地藏菩萨本愿经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제일
불가 전적
짧은 것은 심경·금강경·사십이장경·단경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정토는 아미타경·무량수경·관경을 본다. 대승의 서사와 선을 보려면 법화·유마·능엄·원각·지장으로 나아간다.
권상(卷上)
로향찬(爐香讚)
爐香乍爇法界蒙燻諸佛海會悉遙聞隨處結祥雲誠意方殷諸佛現全身
로향이 막 피어올라 법계가 훈습을 입고, 모든 부처의 해회(海會)가 멀리서 향기를 맡아, 곳곳에 상운(祥雲)을 맺습니다. 정성이 간절할 때, 모든 부처가 온몸을 나타내십니다.
南無香雲蓋菩薩摩訶薩(三稱)
귀명향운개보살마하살(歸命香雲蓋菩薩摩訶薩; 보살은 보리살타의 줄임말로,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이입니다). (세 번 부릅니다)
;淨口業真言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唵。修俐修俐。摩訶修俐。修修俐。薩婆訶
이는 정구업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誦持)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淨意業真言
정의업진언(淨意業眞言).
唵。縛日囉。怛訶賀斛。
이는 정의업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淨身業真言
정신업진언(淨身業眞言).
唵。修哆俐修哆俐。修摩俐修摩俐。薩婆訶
이는 정신업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安土地真言
안토지진언(安土地眞言).
南無三滿哆。毋馱喃。唵。度魯度魯。地尾薩婆訶
이는 안토지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普供養真言
보공양진언(普供養眞言).
唵,誐誐曩,三婆嚩,伐日囉,吽
이는 보공양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覺林菩薩偈
각림보살게(覺林菩薩偈).
華嚴第四會,夜摩天宮,無量菩薩來集,說偈讚佛。爾時覺林菩薩承佛威力,遍觀十方而說頌言:
《화엄경》 제4회에서 야마천궁(夜摩天宮)에 한량없는 보살들이 모여 게송으로 부처를 찬탄했습니다. 그때 각림보살이 부처의 위력을 입어 두루 시방을 관하고 게송을 말했습니다.
譬如工畫師,分佈諸彩色。虛妄取異相,大種無差別。
마치 능숙한 화공이 여러 가지 색채를 배분하듯이, 허망하게 여러 다른 모양을 취하지만 사대종(四大種)에는 실로 차별이 없습니다.
大種中無色,色中無大種。亦不離大種,而有色可得。
사대종 가운데 색이 없고, 색 가운데에도 사대종이 없습니다. 또 사대종을 떠나서 따로 얻을 수 있는 색도 없습니다.
心中無彩畫,彩畫中無心。然不離於心,有彩畫可得。
마음 가운데 채화(彩畫)가 없고, 채화 가운데에도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떠나지 않고서야 채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彼心恆不住,無量難思議。示現一切色,各各不相知。
그 마음은 영원히 머물지 않아 한량없이 불가사의합니다. 일체의 색을 시현하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합니다.
譬如工畫師,不能知自心。而由心故畫,諸法性如是。
마치 능숙한 화공이 자기 마음을 알지 못하듯이, 그러나 마음으로 말미암아 그림을 그리니, 모든 법의 성품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心如工畫師,能畫諸世間。五蘊悉從生,無法而不造。
마음은 능숙한 화공과 같아 능히 모든 세간을 그려냅니다. 오온(五蘊; 색·수·상·행·식의 다섯 가지 심신 요소)이 모두 여기에서 생겨나니, 그가 만들지 않는 법이 없습니다.
如心佛亦爾,如佛眾生然。應知佛與心,體性皆無盡。
마음과 같으면 부처도 그러하고, 부처와 같으면 중생도 그러합니다. 마땅히 알라, 부처와 마음은 체성이 다함이 없습니다.
若人知心行,普造諸世間。是人則見佛,了佛真實性。
만일 사람이 마음의 운행을 알아 두루 모든 세간을 만들어 냄을 안다면, 이 사람은 곧 능히 부처를 보고 부처의 참된 성품을 요달하리라.
心不住於身,身亦不住心。而能作佛事,自在未曾有。
마음은 몸에 머물지 않고, 몸도 마음에 머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능히 불사(佛事)를 하니, 자재하여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應觀法界性,一切唯心造。
만일 사람이 알고자 하거든, 삼세의 일체 부처를. 마땅히 법계성을 관찰하라, 일체는 오직 마음이 만든 바입니다.
;地藏讚
지장찬(地藏讚).
稽首本然清淨地無盡佛藏大慈尊南方世界湧香雲香雨花雲及花雨
계수(稽首)합니다, 본연하게 청정한 땅, 무진한 부처의 장(藏)이시며 대자존(大慈尊)이시여. 남방 세계에 향구름이 솟아나고, 향비와 꽃구름과 꽃비가 내립니다.
寶雨寶雲無數種為祥為瑞遍莊嚴天人問佛是何因佛言地藏菩薩至
보비와 보운이 무수히 많아 상서롭고 길상하여 두루 장엄하니, 천인들이 부처께 무슨 인연인지 여쭈니 부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장보살이 오셨다 하십니다.
三世如來同讚歎十方菩薩共皈依我今宿植善因緣稱揚地藏真功德
삼세의 여래가 함께 찬탄하고, 시방의 보살이 함께 귀의합니다. 저는 이제 숙세에 선한 인연을 심었으니, 지장의 참된 공덕을 칭양합니다.
慈因積善,誓救眾生,手中金錫,振開地獄之門。掌上明珠,光攝大千世界。智慧音裡,吉祥雲中,為閻浮提苦眾生,作大證明功德主。大悲大願,大聖大慈,本尊地藏菩薩摩訶薩。
자비를 인으로 선을 쌓고,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손에 든 금석장(金錫杖)으로 지옥의 문을 떨쳐 여시고, 손바닥 위의 밝은 구슬은 광명으로 대천세계를 거두어들입니다. 지혜의 음성 가운데서, 길상한 구름 가운데서, 염부제(閻浮提)의 고통받는 중생을 위하여 큰 증명의 공덕주(功德主)가 되십니다. 대비대원(大悲大願), 대성대자(大聖大慈), 본존지장보살마하살이십니다.
;南無本師釋迦牟尼佛(三稱)
귀명본사석가모니불(歸命本師釋迦牟尼佛). (세 번 부릅니다)
;開經偈
개경게(開經偈).
無上甚深微妙法百千萬劫難遭遇
무상의 지극히 깊고 미묘한 법, 백천만겁을 지나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我今見聞得受持願解如來真實義
제가 이제 보고 듣고 받아 지닐 수 있으니, 원컨대 여래의 참된 뜻을 알게 하소서.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제일
如是我聞:
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
一時,佛在忉利天,為母說法。爾時,十方無量世界,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及大菩薩摩訶薩,皆來集會。讚歎釋迦牟尼佛,能於五濁惡世,現不可思議大智慧神通之力,調伏剛強眾生,知苦法,各遣侍者,問訊世尊。是時,如來含笑,放百千萬億大光明雲——所謂大圓滿光明雲、大慈悲光明雲、大智慧光明雲、大般若光明雲、大三昧光明雲、大吉祥光明雲、大福德光明雲、大功德光明雲、大歸依光明雲、大讚歎光明雲。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又出種種微妙之音——所謂檀波羅蜜音、尸波羅蜜音、羼提波羅蜜音、離耶波羅蜜音、禪波羅蜜音、般若波羅蜜音、慈悲音、喜捨音、解脫音、無漏音、智慧音、大智慧音、獅子吼音、大獅子吼音、雲雷音、大雲雷音。
한 번은 부처께서 도리천에 계시며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셨습니다. 그때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의 말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와 대보살마하살이 모두 모여 오셔서, 석가모니불이 능히 오탁악세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신통의 힘을 나타내어 강완한 중생을 교화하고 꺾어, 괴로움의 법을 알게 하심을 찬탄하였습니다. 각기 시자를 보내어 세존께 문신하였습니다. 이때 여래께서는 미소를 머금고 백천만억의 큰 광명구름을 놓으셨습니다——이른바 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實相을 꿰뚫어 보는 지혜로, 세간의 총명과는 다릅니다)광명운, 대삼매(마음이 한결같아 흩어지지 않는 선정)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대찬탄광명운입니다. 이처럼 말할 수 없는 광명구름을 놓으신 뒤, 또 여러 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셨습니다——이른바 단바라밀(보시의 피안)의 소리, 시바라밀(지계의 피안; 시라는 범어 śīla의 음역)의 소리, 찬제바라밀(안인의 피안)의 소리, 비리야바라밀(정진의 피안)의 소리, 선바라밀의 소리, 반야바라밀의 소리, 자비의 소리, 희사의 소리, 해탈의 소리, 무루(無漏)의 소리, 지혜의 소리, 대지혜의 소리, 사자후의 소리, 대사자후의 소리, 운뢰의 소리, 대운뢰의 소리입니다.
出如是等不可說不可說音已,娑婆世界及他方國土,有無量億天龍鬼神,亦集到忉利天宮。所謂四天王天、忉利天、須焰摩天、兜率陀天、化樂天、他化自在天、梵眾天、梵輔天、大梵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福生天、福愛天、廣果天、無想天、無煩天、無熱天、善見天、善現天、色究竟天、摩西首羅天,乃至非想非非想處天,一切天眾、龍眾、鬼神等眾,悉來集會。
이처럼 말할 수 없이 많은 음성을 내신 뒤, 사바세계와 타방 국토의 한량없는 천룡귀신들도 도리천궁에 모여 왔습니다. 이른바 사천왕천·도리천·수염마천·도솔타천·화락천·타화자재천·범중천·범보천·대범천·소광천·무량광천·광음천·소정천·무량정천·변정천·복생천·복애천·광과천·무상천·무판천·무열천·선견천·선현천·색구경천·마혜수라천, 나아가 비상비비상처천까지, 일체의 천중·용중·귀신 등의 무리가 모두 모여 왔습니다.
復有他方國土,及娑婆世界海神、江神、河神、樹神、山神、地神、川澤神、苗稼神、晝神、夜神、空神、天神、飲食神、草木神,如是等神,皆來集會。
또 타방 국토와 사바세계의 해신·강신·하신·수신·산신·지신·천택신·묘가신·주신·야신·공신·천신·음식신·초목신, 이와 같은 신들이 모두 모여 왔습니다.
復有他方國土,及娑婆世界諸大鬼王——所謂惡目鬼王、噉血鬼王、噉精氣鬼王、噉胎卵鬼王、行病鬼王、攝毒鬼王、慈心鬼王、福利鬼王、大愛敬鬼王,如是等鬼王,皆來集會。
또 타방 국토와 사바세계의 여러 큰 귀왕들——이른바 악목귀왕·담혈귀왕·담정기귀왕·담태란귀왕·행병귀왕·섭독귀왕·자심귀왕·복리귀왕·대애경귀왕, 이와 같은 귀왕들이 모두 모여 왔습니다.
爾時,釋迦牟尼佛告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汝觀是一切諸佛菩薩,及天龍鬼神,此世界,他世界,此國土,他國土,如是今來集會,到忉利天者,汝知數不?」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이 일체의 모든 부처와 보살, 그리고 천룡귀신들을 보았느냐. 이 세계와 저 세계, 이 국토와 저 국토에서, 이처럼 지금 모여 도리천에 온 자들이, 그대는 그 수를 아느냐.」
文殊師利白佛言:「世尊!若以我神力,千劫測度,不能得知。」
문수사리가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저의 신력으로 천 겁을 헤아려도, 또한 알 수 없습니다.」
佛告文殊師利:「吾以佛眼觀故,猶不盡數。此皆是地藏菩薩久遠劫來,已度、當度、未度,已成就、當成就、未成就。」
부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불안(佛眼)으로 보더라도 오히려 다 헤아리지 못하리라. 이들은 모두 지장보살이 아주 먼 겁 이래로, 이미 제도했고 앞으로 제도할 것이며 아직 제도하지 못한, 이미 이루었고 앞으로 이룰 것이며 아직 이루지 못한 자들입니다.」
文殊師利白佛言:「世尊!我已過去久修善根,證無礙智,聞佛所言,即當信受。小果聲聞、天龍八部,及未來世諸眾生等,雖聞如來誠實之語,必懷疑惑,設使頂受,未免興謗。唯願世尊,廣說地藏菩薩摩訶薩因地作何行、立何願,而能成就不思議事?」
문수사리가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지나간 세에 오래 선근을 닦아 무애지를 얻었기에, 부처의 말씀을 들으면 곧 믿고 받겠습니다. 그러나 소과성문(小果聲聞)·천룡팔부와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여래의 성실한 말씀을 듣더라도 반드시 의혹을 품고, 설령 정수하더라도 비방을 일으키기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널리 밝혀 설하여 주소서, 지장보살마하살이 인지(因地)에서 어떤 행을 닦고 어떤 원을 세워서, 능히 불가사의한 일을 이루셨는지를.」
佛告文殊師利:「譬如三千大千世界,所有草木叢林,稻麻竹葦,山石微塵,一物一數,作一恆河,一恆河沙,一沙一界。一界之內,一塵一劫,一劫之內,所積塵數,盡為劫。地藏菩薩證十地果位已來,千倍多於上喻。何況地藏菩薩在聲聞、辟支佛地。文殊師利!此菩薩威神誓願,不可思議。若未來世,有善男子、善女人,聞是菩薩名字,或讚歎,或瞻禮,或稱名,或供養,乃至彩畫、刻鏤、塑漆形像,是人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永不墮惡道。」
부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컨대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초목과 숲, 벼와 삼, 대나무와 갈대, 산과 돌과 미진을, 하나하나를 한 수로 삼아 한 줄기 항하를 이룬다 하고, 그 항하의 모래 하나하나가 한 세계가 된다 하며, 한 세계 안의 먼지 하나하나가 한 겁이 된다 하고, 한 겁 안에 쌓인 먼지의 수를 모두 겁으로 삼는다 할지라도, 지장보살이 십지(十地)의 과위를 증득한 이래로는 이 비유보다도 천 배가 더 많습니다. 하물며 지장보살이 성문·벽지불의 지위에 있었을 때에야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문수사리! 이 보살의 위신과 서원은 불가사의합니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혹 찬탄하거나, 혹 우러러 절하거나, 혹 이름을 부르거나, 혹 공양하거나, 나아가 채색하여 그리거나 새기거나 조소하여 칠한 형상을 만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백 번 삼십삼천에 나고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文殊師利!是地藏菩薩摩訶薩,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身為大長者子。時世有佛,號曰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時長者子,見佛相好,千福莊嚴,因問彼佛:『作何行願,而得此相?』時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告長者子:『欲證此身,當須久遠度脫一切受苦眾生。』」
「문수사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지나간 아주 먼, 말할 수 없이 오랜 겁 전에 큰 장자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때 세상에 부처가 계셨는데, 호를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師子奮迅具足萬行如來)라 하였습니다. 그때 장자의 아들이 부처의 상호가 천복으로 장엄됨을 보고, 이에 그 부처께 여쭈었습니다. 『어떤 행과 원을 세우면 이와 같은 상을 얻습니까?』 그때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몸을 얻고자 하거든, 반드시 오래도록 일체의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해야 한다.』」
「文殊師利!時長者子,因發願言:『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為是罪苦六道眾生,廣設方便,盡令解脫,而我自身,方成佛道。』以是於彼佛前,立斯大願,於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尚為菩薩。」
「문수사리! 그때 장자의 아들은 이에 서원을 발하여 말했습니다. 『저는 이제 다함 없는 미래의 헤아릴 수 없는 겁에 이르기까지, 이 죄고의 육도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 모두 해탈을 얻게 한 뒤에야, 그리고 나서 제 몸이 비로소 불도를 이루겠습니다.』 이 까닭에 그 부처 앞에서 이 큰 원을 세웠으니, 지금에 이르기까지 백천만억나유타의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나도 오히려 여전히 보살입니다.」
「又於過去,不可思議阿僧祇劫,時世有佛,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彼佛壽命,四百千萬億阿僧祇劫。像法之中,有一婆羅門女,宿福深厚,眾所欽敬;行住坐臥,諸天衛護。其母信邪,常輕三寶。是時聖女,廣方便,勸誘其母,令生正見。而此女母,未全生信,不久命終,魂神墮在無間地獄。時婆羅門女,知母在世不信因果,計當隨業,必生惡趣。遂賣家宅,廣求香華,及諸供具,於先佛塔寺,大興供養。見覺華定自在王如來,其形像在一寺中,塑畫威容,端嚴畢備。時婆羅門女,瞻禮尊容,倍生敬仰。私自念言:『佛名大覺,具一切智,若在世時,我母死後,儻來問佛,必知處所。』時婆羅門女,垂泣良久,瞻戀如來。忽聞空中聲曰:『泣者聖女!勿至悲哀,我今示汝母之去處。』婆羅門女合掌向空,而白空曰:『是何神德,寬我憂慮。我自失母已來,晝夜憶戀,無處可問知母生界。』時空中有聲,再報女曰:『我是汝所瞻禮者,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見汝憶母,倍於常情眾生之分,故來告示。』婆羅門女聞此聲已,舉身自撲,支節皆損。左右扶持,良久方蘇,而白空曰:『願佛慈憫,速說我母生界。我今身心,將死不久。』時覺華定自在王如來告聖女曰:『汝供養畢,但早返舍。端坐思惟吾之名號,即當知母所生去處。』」
「또 지나간 불가사의한 아승지겁에, 그때 세상에 부처가 계셨는데 호를 각화정자재왕여래(覺華定自在王如來)라 하였습니다. 그 부처의 수명은 사백천만억아승지겁이었습니다. 상법(像法) 시대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어 숙세의 복이 깊고 후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흠모와 존경을 받았고, 행주좌와에 여러 하늘이 호위하였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사도(邪道)를 믿어 늘 삼보를 업신여겼습니다. 이때 성녀는 널리 방편을 베풀어 어머니를 권유하여 바른 견해를 일으키게 하려 하였으나, 이 딸의 어머니는 끝내 믿음을 내지 못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숨을 다하여, 혼신(魂神)이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인과를 믿지 않았으므로, 마땅히 업을 따라 반드시 악취에 나리라고 헤아려, 곧 집을 팔아 널리 향과 꽃과 여러 공양구를 구하여, 지나간 부처의 탑과 절에서 크게 공양을 올렸습니다.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형상이 한 절에 있는데, 조소하고 그린 위엄의 용모가 단엄하고 갖추어져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존엄한 용모를 우러러 예배하며 더욱더 경앙하는 마음을 냈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부처는 대각(大覺)이라 이름하시고 일체지를 갖추셨으니, 만약 세상에 계실 때라면,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만일 부처께 여쭐 수 있다면 반드시 가신 곳을 아시리라』 하였습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오랫동안 눈물을 흘리며 여래를 우러러 사모하였습니다. 문득 허공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였습니다. 『우는 성녀여! 지나치게 슬퍼하지 마라. 내가 이제 너의 어머니가 간 곳을 지시해 주리라.』 바라문의 딸은 합장하고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이는 무슨 신덕이신지, 저의 근심을 너그럽게 풀어 주십니까. 저는 어머니를 잃은 이래로 밤낮으로 그리워하며, 물어볼 곳이 없어 어머니가 어느 세계에 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때 허공에서 소리가 나서 다시 딸에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바로 네가 우러러 예배하는, 지나간 각화정자재왕여래이다. 네가 어머니를 생각함이 보통 중생의 분수를 넘는 것을 보았기에, 이렇게 와서 알려 주는 것이다.』 바라문의 딸은 이 소리를 듣고 온몸이 엎드려 쓰러져 사지 마디가 모두 상하였습니다. 곁에서 부축해 주어 오래 지나서야 깨어나,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바라건대 부처의 자비로, 속히 우리 어머니가 어느 세계에 났는지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이제 심신이 곧 죽어 오래지 않습니다.』 그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성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공양을 마치거든, 그저 일찍 집으로 돌아가라. 단정히 앉아 나의 명호를 생각하라, 곧 마땅히 어머니가 난 곳을 알리라.』」
「時婆羅門女,尋禮佛已,即歸其舍。以憶母故,端坐念覺華定自在王如來,經一日一夜。忽見自身,到一海邊。其水湧沸,多諸惡獸,盡復鐵身,飛走海上,東西馳逐。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出沒海中,被諸惡獸爭取食噉。又見夜叉,其形各異,或多手多眼,多足多頭,口牙外出,利刃如劍,驅諸罪人,使近惡獸,復自搏攫,頭足相就。其形萬類,不敢久視。時婆羅門女,以念佛力故,自然無懼。」
「그때 바라문의 딸은 곧 부처께 예배를 마치고, 곧바로 그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까닭에, 단정히 앉아 각화정자재왕여래를 생각하며 하루 밤낮을 지냈습니다. 문득 자신이 어느 바닷가에 이른 것을 보았습니다. 그 물은 솟아 끓어오르고, 많은 사나운 짐승들이 있어 모두 쇠로 된 몸으로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동서로 쫓고 쫓겼습니다. 여러 남자와 여자 백천만의 수가 바다 속에 나타났다 가라앉았다 하며, 사나운 짐승들에게 다투어 잡아먹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야차를 보았는데 형상이 각기 달라, 혹 손과 눈이 많고, 혹 발과 머리가 많으며, 입과 이가 밖으로 나와 날카로운 칼날이 검과 같았습니다. 여러 죄인들을 몰아 사나운 짐승에게 가까이 가게 하고, 또 스스로 붙잡아 할퀴어 머리와 발이 서로 엉키게 하였습니다. 그 형상이 만 가지라 감히 오래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때 바라문의 딸은 부처를 생각하는 힘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有一鬼王,名曰無毒,稽首來迎,白聖女曰:『善哉!菩薩何緣來此?』時婆羅門女問鬼王曰:『此是何處?』無毒答曰:『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聖女問曰:『我聞鐵圍之內,地獄在中,是事實不?』無毒答曰:『實有地獄。』聖女問曰:『我今云何,得到獄所?』無毒答曰:『若非威神,即須業力,非此二事,終不能到。』聖女又問:『此水何緣,而乃湧沸?多諸罪人,及以惡獸?』無毒答曰:『此是閻浮提造惡眾生新死之者,經四十九日後,無人繼嗣為作功德,救拔苦難,生時又無善因,當據本業所感地獄,自然先渡此海。海東十萬由旬,又有一海,其苦倍此。彼海之東,又有一海,其苦復倍。三業惡因之所招感,共號業海,其處是也。』聖女又問鬼王無毒曰:『地獄何在?』無毒答曰:『三海之內,是大地獄,其數百千,各各差別。所謂大者,具有十八。次有五百,苦毒無量。次有千百,亦無量苦。』聖女又問大鬼王曰:『我母死來未久,不知魂神當至何趣?』鬼王問聖女曰:『菩薩之母,在生習何行業?』聖女答曰:『我母邪見,譏毀三寶。設或暫信,旋又不敬。死雖日淺,未知生處。』無毒問曰:『菩薩之母,姓氏何等?』聖女答曰:『我父我母,俱婆羅門種。父號屍羅善現,母號悅帝利。』無毒合掌,啟菩薩曰:『願聖者卻返本處,無至憂憶悲戀。悅帝利罪女,生天以來,經今三日。云承孝順之子,為母設供、修福,佈施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非唯菩薩之母得脫地獄,應是無間罪人,此日悉得受樂,俱同生訖。』鬼王言畢,合掌而退。婆羅門女,尋如夢歸。悟此事已,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塔像之前,立弘誓願:『願我盡未來劫,應有罪苦眾生,廣設方便,使令解脫。』」
「한 귀왕이 있어 이름이 무독(無毒)이라, 계수하고 와서 맞이하여 성녀에게 말하였습니다. 『좋습니다! 보살은 무슨 연으로 여기에 오셨습니까?』 그때 바라문의 딸이 귀왕에게 물었습니다. 『여기는 무슨 곳입니까?』 무독이 대답하였습니다. 『여기는 대철위산 서쪽의 첫 번째 바다입니다.』 성녀가 물었습니다. 『듣건대 철위 안에 지옥이 있다 하는데, 이 일이 참입니까?』 무독이 대답하였습니다.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성녀가 물었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지옥에 이를 수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였습니다. 『위신(威神)이 아니면 업력이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아니면 끝내 이르지 못합니다.』 성녀가 또 물었습니다. 『이 물이 무슨 연으로 끓어오르고, 많은 죄인과 사나운 짐승이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였습니다. 『이는 염부제에서 악을 짓는 중생으로서 새로 죽은 자들이, 마흔아흐레를 지난 뒤에 이어주어 공덕을 지어 고난을 구제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살아 있을 때도 선한 인이 없어, 마땅히 본업이 감응한 지옥을 의지하므로 스스로 먼저 이 바다를 건너는 것입니다. 바다 동쪽 십만 유순에 또 한 바다가 있어 고통이 이것보다 배가 됩니다.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어 고통이 또 배가 됩니다. 삼업의 악인이 불러일으킨 곳이라 함께 업해(業海)라 이름하니, 그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성녀가 또 귀왕 무독에게 물었습니다.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무독이 대답하였습니다. 『세 바다 안이 곧 큰 지옥이니, 그 수가 백천이요 각각 다릅니다. 이른바 큰 것은 열여덟을 갖추었고, 다음으로 오백이 있어 고통과 독이 한량없고, 다음으로 천백이 있어 또한 한량없는 고통입니다.』 성녀가 또 큰 귀왕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오래지 않아, 혼신이 어느 취(趣)에 이를지 모르겠습니다.』 귀왕이 성녀에게 물었습니다. 『보살의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행업을 닦으셨습니까?』 성녀가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사견(邪見)이 있어 삼보를 비방했습니다. 설령 잠시 믿더라도 곧 다시 공경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지 날이 아직 얕으나, 나신 곳을 모르겠습니다.』 무독이 물었습니다.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입니까?』 성녀가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바라문씨입니다. 아버지의 휘는 시라선현(尸羅善現)이요, 어머니의 휘는 열제리(悅帝利)입니다.』 무독이 합장하고 보살께 아뢰었습니다. 『바라건대 성자는 본래의 곳으로 돌아가시어, 근심하고 사모하며 슬퍼하지 마소서. 열제리 죄녀는 하늘에 난 이래 지금까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효순한 아들을 입어, 어머니를 위하여 공양을 베풀고 복을 닦아,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사에 보시하였다 합니다. 보살의 어머니만 지옥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 마땅한 무간의 죄인들이 이 날에 모두 낙을 누리게 되어, 모두 함께 났습니다.』 귀왕이 말을 마치고 합장하고 물러갔습니다. 바라문의 딸은 곧 꿈에서 돌아온 듯하였습니다. 이 일을 깨닫고 나서,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상 앞에서 큰 서원을 세웠습니다. 『원컨대 저는 다함 없는 미래 겁에, 무릇 죄고(罪苦)의 중생이 있으면, 널리 방편을 베풀어 해탈하게 하리라.』」
佛告文殊師利:「時鬼王無毒者,當今財首菩薩是。婆羅門女者,即地藏菩薩是。」
부처께서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의 귀왕 무독은 바로 지금의 재수보살(財首菩薩)이요, 바라문의 딸은 바로 지장보살입니다.」
분신집회품(分身集會品) 제이
爾時,百千萬億不可思、不可議、不可量、不可說、無量阿僧祇世界,所有地獄處,分身地藏菩薩,俱來集在忉利天宮。以如來神力故,各以方面,與諸得解脫從業道出者,亦各有千萬億那由他數,共持香華,來供養佛。彼諸同來等輩,皆因地藏菩薩教化,永不退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諸眾等,久遠劫來,流浪生死,六道受苦,暫無休息。以地藏菩薩廣大慈悲,深誓願故,各獲果證。既至忉利,心懷踴躍,瞻仰如來,目不暫捨。
그때 백천만억의 불가사·불가의·불가량·불가설·무량아승지 세계의 모든 지옥처의 분신지장보살이 모두 도리천궁에 모여 왔습니다. 여래의 신력으로 말미암아 각각 그쪽에서, 여러 해탈을 얻어 업도에서 나온 자들과 함께 왔는데 그 수도 각기 천만억나유타이며, 함께 향과 꽃을 들고 와서 부처께 공양하였습니다. 함께 온 저 동륜들은 모두 지장보살의 교화로 말미암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 부처가 증득하신 원만한 깨달음)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습니다. 이 대중들은 아주 먼 겁 이래로 생사를 표류하여 육도에서 고통받으며 잠시도 쉬지 못하다가, 지장보살의 넓고 큰 자비와 깊은 서원으로 말미암아 각기 과위를 얻었습니다. 도리천에 이르러서는 마음에 환희를 품고 여래를 우러러보며 눈을 잠시도 떼지 않았습니다.
爾時,世尊舒金色臂,摩百千萬億不可思、不可議、不可量、不可說、無量阿僧祇世界諸分身地藏菩薩摩訶薩頂,而作是言:「吾於五濁惡世,教化如是剛強眾生,令心調伏,捨邪歸正。十有一二,尚惡習在。吾亦分身千百億,廣設方便。或有利根,聞即信受。或有善果,勤勸成就。或有暗鈍,久化方歸。或有業重,不生敬仰。如是等輩眾生,各各差別,分身度脫。或現男子身,或現女人身,或現天龍身,或現神鬼身,或現山林川原、河池泉井,利及於人,悉皆度脫。或現天帝身,或現梵王身,或現轉輪王身,或現居士身,或現國王身,或現宰輔身,或現官屬身,或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身,乃至聲聞、羅漢、辟支佛、菩薩等身,而以化度。非但佛身,獨現其前。汝觀吾累劫勤苦,度脫如是等難化剛強罪苦眾生。其有未調伏者,隨業報應。若墮惡趣,受大苦時,汝當憶念吾在忉利天宮,殷勤付囑。令娑婆世界,至彌勒出世已來眾生,悉使解脫,永離諸苦,遇佛授記。」
그때 세존께서 금색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 불가사·불가의·불가량·불가설·무량아승지 세계의 여러 분신지장보살마하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오탁악세에서 이와 같은 강완한 중생을 교화하여 마음을 교화하고 꺾어, 삿됨을 버리고 바름에 돌아오게 한다. 열 사람 가운데 한두 사람은 아직 악습이 남아 있다. 나도 또한 몸을 나누어 천백억이 되어 널리 방편을 베푼다. 혹 이근(利根)은 한 번 들으면 곧 믿고 받고, 혹 선과가 있으면 부지런히 권하여 이루어지며, 혹 어둡고 둔한 자는 오래 교화하여야 돌아오고, 혹 업이 무거운 자는 경앙을 내지 않는다. 이와 같은 무리의 중생들은 각각 달라서, 몸을 나누어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 혹 남자의 몸을 나타내고, 혹 여자의 몸을 나타내고, 혹 천룡의 몸을 나타내고, 혹 신귀의 몸을 나타내고, 혹 산림·천원·하천·연못·샘·우물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니, 모두 다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 혹 천제의 몸을 나타내고, 혹 범왕의 몸을 나타내고, 혹 전륜왕의 몸을 나타내고, 혹 거사의 몸을 나타내고, 혹 국왕의 몸을 나타내고, 혹 재보(宰輔)의 몸을 나타내고, 혹 관속의 몸을 나타내고, 혹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고, 나아가 성문·아라한·벽지불·보살 등의 몸을 나타내어 교화하여 제도하니, 부처의 몸으로만 홀로 그들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내가 여러 겁을 부지런히 고생하여 이와 같은 교화하기 어려운 강완하고 죄고 많은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함을 보아라. 그 가운데 아직 교화되지 않은 자들은 업을 따라 보응을 받는다. 만약 악취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을 때, 너는 마땅히 내가 도리천궁에서 은근히 부촉(付囑)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바세계로 하여금 미륵이 출세할 때까지의 중생을, 모두 해탈하게 하여 영원히 여러 고통을 떠나고 부처를 만나 수기를 받게 하라.」
爾時,諸世界分身地藏菩薩,共復一形,涕淚哀戀,白其佛言:「我從久遠劫來,蒙佛接引,使獲不可思議神力,具大智慧。我所分身,遍滿百千萬億恆河沙世界。每一世界,化百千萬億身。每一身,度百千萬億人,令歸敬三寶,永離生死,至涅槃樂。但於佛法中,所為善事,一毛一渧,一沙一塵,或毫髮許,我漸度脫,使獲大利。唯願世尊不以後世惡業眾生為慮。」如是三白佛言:「唯願世尊不以後世惡業眾生為慮。」
그때 여러 세계의 분신지장보살이 함께 다시 한 몸이 되어, 눈물을 흘리며 슬픈 그리움으로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저는 아주 먼 겁 이래로 부처의 인도를 입어 불가사의한 신력을 얻고 큰 지혜를 갖추었습니다. 제가 나눈 몸은 백천만억 항하사 세계에 가득 찼습니다. 매 세계마다 백천만억 몸을 화현하고, 매 몸마다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에 귀의하고 공경하게 하며, 영원히 생사를 떠나 열반의 즐거움에 이르게 합니다. 다만 불법 가운데서 지은 선한 일이 비록 털끝 한 오라기·물 한 방울·모래 한 알·티끌 한 점, 혹 털끝만큼이라도, 저는 점차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여 큰 이익을 얻게 합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후세의 악업 중생을 근심하지 마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후세의 악업 중생을 근심하지 마소서.」
爾時,佛讚地藏菩薩言:「善哉!善哉!吾助汝喜。汝能成就久遠劫來,發弘誓願,廣度將畢,即證菩提。」
그때 부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셨습니다. 「착하다, 착하다! 내가 그대의 기쁨을 도우리라. 그대는 능히 아주 먼 겁 이래로 세운 큰 서원을 성취하고, 넓은 제도가 다하려 할 때 곧 보리를 증득하리라.」
관중생업연품(觀衆生業緣品) 제삼
爾時,佛母摩耶夫人,恭敬合掌,問地藏菩薩言:「聖者!閻浮眾生,造業差別,所受報應,其事云何?」
그때 부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히 합장하고 지장보살에게 여쭈었습니다.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짓는 업이 각각 다른데, 받는 보응은 어떠합니까?」
地藏答言:「千萬世界,乃及國土,或有地獄,或無地獄,或有女人,或無女人,或有佛法,或無佛法,乃至聲聞、辟支佛,亦復如是。非但地獄,罪報一等。」摩耶夫人重白菩薩:「且願聞於閻浮罪報,所感惡趣。」地藏答言:「聖母!唯願聽受,我粗說之。」佛母白言:「願聖者說。」
지장이 대답하였습니다. 「천만 세계 내지 모든 국토에, 혹 지옥이 있고 혹 지옥이 없으며, 혹 여인이 있고 혹 여인이 없으며, 혹 불법이 있고 혹 불법이 없고, 나아가 성문·벽지불도 또한 이와 같아, 지옥이라는 죄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야부인이 다시 보살께 아뢰었습니다. 「다만 염부제의 죄보로 감응하는 악취를 듣고자 합니다.」 지장이 대답하였습니다. 「성모여! 들어 주소서, 제가 대략 말씀드리리이다.」 불모(佛母)가 말하였습니다. 「바라건대 성자는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地藏菩薩白聖母言:「南閻浮提罪報,名號如是:若有眾生,不孝父母,或至殺害,當墮無間地獄,千萬億劫,求出無期。若有眾生,出佛身血,毀謗三寶,不敬尊經,亦當墮於無間地獄,千萬億劫,求出無期。若有眾生,侵損常住,玷汙僧尼,或伽藍內,恣行淫慾,或殺或害,如是等輩,當墮無間地獄,千萬億劫,求出無期。若有眾生,偽作沙門,心非沙門,破用常住,欺誑白衣,違背戒律,種種造惡,如是等輩,當墮無間地獄,千萬億劫,求出無期。若有眾生,偷竊常住財物穀米、飲食衣服,乃至一物不與取者,當墮無間地獄,千萬億劫,求出無期。」
그때 지장보살이 성모께 말하였습니다. 「남염부제의 죄보는 명목이 이와 같습니다. 만약 중생이 있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나아가 죽이기까지 하면,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나올 기약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만약 중생이 있어 부처의 몸에서 피를 내고, 삼보를 비방하며, 존경할 경을 공경하지 않으면, 또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나올 기약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만약 중생이 있어 상주(常住) 재물을 침해하고 손상하며, 승려와 비구니를 더럽히고, 혹 가람(伽藍) 가운데서 제멋대로 음행을 하며, 혹 죽이거나 해치는 자는 이와 같은 자로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나올 기약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만약 중생이 있어 사문을 가장하면서 마음은 사문이 아니요, 상주 재물을 탕진하고, 재가인을 속이며, 계율을 어기고, 여러 가지 악을 짓는 자는 이와 같은 자로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나올 기약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만약 중생이 있어 상주의 재물·곡식·쌀·음식·옷을 훔치고, 나아가 한 가지 물건도 주지 않고 취하는 자는,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 겁에 나올 기약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리라.」
地藏白言:「聖母!若有眾生,作如是罪,當墮五無間地獄,求暫停苦,一念不得。」
지장이 말하였습니다. 「성모여! 만약 중생이 있어 이와 같은 죄를 지으면, 마땅히 오무간지옥에 떨어져, 잠시라도 고통이 그치기를 구하여도 한 생각도 얻지 못하리라.」
摩耶夫人重白地藏菩薩言:「云何名為無間地獄?」
마야부인이 다시 지장보살에게 여쭈었습니다. 「무엇을 무간지옥이라 합니까?」
地藏白言:「聖母!諸有地獄,在大鐵圍山之內。其大地獄,有一十八所。次有五百,名號各別。次有千百,名字亦別。無間獄者,其獄城周匝八萬餘里,其城純鐵,高一萬裡,城上火聚,少有空缺。其獄城中,諸獄相連,名號各別。
지장이 말하였습니다. 「성모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습니다. 큰 지옥은 열여덟 곳이 있고, 다음으로 오백이 있어 명호가 각각 다르며, 다음으로 천백이 있어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무간옥은, 그 옥성의 둘레가 팔만여 리요, 그 성은 온전히 쇠로 되어 높이가 일만 리이며, 성 위에 불무리가 있어 빈틈이 드뭅니다. 그 옥성 가운데 여러 지옥이 서로 이어져 명호가 각각 다릅니다.
「獨有一獄,名曰無間。其獄周匝萬八千里,獄墻高一千里,悉是鐵圍,上火徹下,下火徹上,鐵蛇鐵狗,吐火馳逐,獄墻之上,東西而走。獄中有床,遍滿萬裡。一人受罪,自見其身,遍臥滿床。千萬人受罪,亦各自見,身滿床上。眾業所感,獲報如是。又諸罪人,備受眾苦。千百夜叉,及以惡鬼,口牙如劍,眼如電光,手復銅爪,拖罪人。復有夜叉,執大鐵戟,中罪人身,或中口鼻,或中腹背,拋空翻接,或置床上。復有鐵鷹,啗罪人目。復有鐵蛇,繳罪人頸。百肢節內,悉下長釘,拔舌耕犁,抽腸剉斬,洋銅灌口,熱鐵纏身。萬死千生,業感如是。動經億劫,求出無期。此界壞時,寄生他界。他界次壞,轉寄他方。他方壞時,展轉相寄。此界成後,還復而來。無間罪報,其事如是。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홀로 한 지옥이 있어 이름을 무간(無間)이라 합니다. 그 지옥의 둘레는 일만팔천 리요, 옥벽의 높이는 일천 리이며, 모두 철로 둘려 있어서, 위의 불이 아래에 이르고 아래의 불이 위에 이르며, 철사와 철구(鐵狗)가 불을 토하며 달려서 옥벽 위를 동서로 분주히 다닙니다. 옥중에 상(床)이 있어 만 리에 두루 가득합니다. 한 사람이 죄를 받으면 스스로 자기 몸이 상에 두루 누워 가득 찬 것을 보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아도 각각 스스로 자기 몸이 상 위에 가득 찬 것을 봅니다. 여러 업이 감응한 바여서 보응을 받음이 이와 같습니다. 또 여러 죄인은 여러 고통을 두루 받습니다. 천백의 야차와 악귀는 입과 이가 검과 같고 눈이 번개 빛과 같으며, 손에는 또 동으로 된 발톱을 갖추어 죄인을 끌어당깁니다. 또 어떤 야차는 큰 쇠극(鐵戟)을 잡아 죄인의 몸을 찌르거나 혹 입과 코를 맞히거나 혹 배와 등을 맞혀서, 허공에 던져 뒤집어 받거나 혹 상 위에 놓습니다. 또 쇠독수리는 죄인의 눈을 쪼아 먹고, 또 쇠뱀은 죄인의 목을 옥죕니다. 백 마디마디 안에 모두 긴 못을 박고, 혀를 뽑아 쟁기로 갈며, 창자를 뽑아 썰고 베며, 녹인 동을 입에 부어 넣고, 뜨거운 쇠를 몸에 감습니다. 만 번 죽고 천 번 살아나니, 업이 감응함이 이와 같습니다. 움직이면 억 겁을 지내어 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이 세계가 무너질 때에는 다른 세계에 기생하고, 다른 세계가 이어 무너질 때에는 다른 곳으로 옮겨 기생하며, 다른 곳이 무너질 때는 전전하여 서로 기생합니다. 이 세계가 이루어진 뒤에는 다시 돌아옵니다. 무간의 죄보는 사정이 이와 같습니다.
「又五事業感,故稱無間。何等為五?一者,日夜受罪,以至劫數,無時間絕,故稱無間。二者,一人亦滿,多人亦滿,故稱無間。三者,罪器叉棒,鷹蛇狼犬,磨鋸鑿,剉斫湯,鐵網鐵繩,鐵驢鐵馬,生革絡首,熱鐵澆身,飢吞鐵丸,渴飲鐵汁。從年竟劫,數那由他,苦楚相連,更無間斷,故稱無間。四者,不問男子女人,羗胡夷狄,老幼貴賤,或龍或神,或天或鬼,罪行業感,悉同受之,故稱無間。五者,若墮此獄,從初入時,至百千劫,一日一夜,萬死萬生。求一念間,暫住不得。除非業盡,方得受生。以此連綿,故稱無間。」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다섯 가지 일의 업감이 있는 까닭에 무간이라 칭합니다. 어찌하여 다섯이라 하는가. 첫째는 밤낮으로 죄를 받아 겁수에 이르기까지 끊임이 없으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둘째는 한 사람도 가득 차고 여러 사람도 가득 차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셋째는 죄의 기구로——창과 몽둥이·독수리·뱀·이리·개·갈고 쏘고 뚫고 썰고 베는 연장·뜨거운 물·쇠그물·쇠줄·쇠나귀·쇠말이, 살가죽으로 굴레를 씌우고 뜨거운 쇠를 몸에 부으며, 주리면 쇠알을 삼키고 목마르면 쇳물을 마시니, 해부터 겁에 이르기까지 그 수가 나유타이며 고통이 서로 이어져 더 끊어짐이 없으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넷째는 남자와 여자를 묻지 않고, 강호이적(羌胡夷狄)·노소귀천, 혹 용 혹 신, 혹 천 혹 귀라도, 죄의 행업이 감응하면 모두 똑같이 받으므로 무간이라 합니다.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올 때부터 백천 겁에 이르기까지 하루 밤낮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서, 한 생각 동안 잠시 멈추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니, 업이 다하지 않으면 받아 나지 못합니다. 이와 같이 연면한 까닭으로 무간이라 합니다.」
地藏菩薩白聖母言:「無間地獄,粗說如是。若廣說地獄罪器等名,及諸苦事,一劫之中,求說不盡。」
지장보살이 성모께 말하였습니다. 「무간지옥은 대략 말하면 이와 같습니다. 만약 널리 지옥과 죄기구 등의 이름과 여러 고통의 일을 말하면, 한 겁 가운데도 구하여도 다 말하지 못하리이다.」
摩耶夫人聞已,愁憂合掌,頂禮而退。
마야부인이 듣기를 마치고, 근심하며 합장하고 정례하고 물러갔습니다.
염부중생업감품(閻浮衆生業感品) 제사
爾時,地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我承佛如來威神力故,遍百千萬億世界,分是身形,救拔一切業報眾生。若非如來大慈力故,即不能作如是變化。我今又蒙佛付囑,至阿逸多成佛已來,六道眾生,遣令度脫。唯然,世尊,願不有慮。」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 여래의 위신력을 입어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하여 이와 같은 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를 받는 중생을 구제합니다. 만약 여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면 곧 이와 같은 변화를 하지 못하리이다. 저는 이제 또 부처의 부촉을 입어 아일다(阿逸多; 미륵보살)가 성불할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모두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려 합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근심하지 마소서.」
爾時,佛告地藏菩薩:「一切眾生,未解脫者,性識無定。惡習結業,善習結果,為善為惡,逐境而生。輪轉五道,暫無休息,動經塵劫,迷惑障難。如魚遊網,將是長流,脫入暫出,又復遭網。以是等輩,吾當憂念。汝既畢是往願,累劫重誓,廣度罪輩,吾復何慮?」
그때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체 중생으로서 아직 해탈하지 못한 자는 성식(性識)이 정해진 바가 없다. 악습은 업을 맺고 선습은 과를 맺어, 선을 짓고 악을 지음이 경계를 따라 생겨나서, 오도를 윤회하며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면 티끌 같은 겁을 지나며 미혹과 장애를 받는다. 마치 물고기가 그물 속을 헤엄치며 긴 흐름을 출로로 삼는 것과 같아, 벗어나고 들어가 잠시 나왔다가 또 그물을 만난다. 이와 같은 사람은 내가 마땅히 근심하고 생각할 바이다. 네가 이미 지나간 서원을 원만히 하고 여러 겁에 거듭 맹세하여 널리 죄 많은 무리를 제도하려 하니, 내가 또 무슨 근심이 있겠느냐.」
說是語時,會中有一菩薩摩訶薩,名定自在王,白佛言:「世尊!地藏菩薩累劫已來,各發何願?今蒙世尊,殷勤讚歎。唯願世尊,略而說之。」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어 이름이 정자재왕(定自在王)이라,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은 여러 겁 이래로 각각 어떤 원을 세우셨기에 지금 세존의 은근한 찬탄을 입으십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대략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世尊告定自在王菩薩:「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為汝,分別解說。乃往過去,無量阿僧祇那由他不可說劫,爾時有佛,號一切智成就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其佛壽命六萬劫。未出家時,為小國王,與一鄰國王為友,同行十善,饒益眾生。其鄰國內,所有人民,多造眾惡。二王議計,廣設方便。一王發願,早成佛道,當度是輩,令使無餘。一王發願,若不先度罪苦,令是安樂,得至菩提,我終未願成佛。」
그때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잘 생각하라, 내가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지나간 옛날 무량아승지나유타 불가설겁에, 그때 부처가 계셨는데 호는 일체지성취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요, 그 부처의 수명은 육만 겁이었다. 아직 출가하지 않았을 때는 작은 나라의 왕이었는데, 한 이웃 나라 왕과 벗이 되어 함께 십선을 닦아 중생을 이롭게 하였다. 그 이웃 나라 안의 모든 인민은 많은 악을 지었다. 두 왕이 의논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었는데, 한 왕은 서원을 발하여 말하기를, 일찍 불도를 이루어 마땅히 이 무리를 제도하여 한 사람도 남김없이 하리라 하였고, 한 왕은 서원을 발하여 말하기를, 만약 먼저 죄고의 중생을 제도하여 안락하게 하고 보리에 이르게 하지 않으면, 나는 끝내 성불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였다.」
佛告定自在王菩薩:「一王發願早成佛者,即一切智成就如來是。一王發願永度罪苦眾生,未願成佛者,即地藏菩薩是。復於過去無量阿僧祇劫,有佛出世,名清淨蓮華目如來,其佛壽命四十劫。像法之中,有一羅漢,福度眾生。因次教化,遇一女人,字曰光目,設食供養。羅漢問之:『欲願何等?』光目答言:『我以母亡之日,資福救拔,未知我母生處何趣?』羅漢愍之,為入定觀,見光目女母墮在惡趣,受極大苦。羅漢問光目言:『汝母在生,作何行業?今在惡趣,受極大苦。』光目答言:『我母所習,唯好食噉魚鼈之屬。所食魚鼈多食其子,或炒或煮,恣情食噉。計其命數,千萬復倍。尊者慈愍,如何哀救?』羅漢愍之,為作方便,勸光目言:『汝可志誠念清淨蓮華目如來,兼塑畫形像,存亡獲報。』」
부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왕으로서 서원을 발하여 일찍 성불하겠다 한 자는 곧 일체지성취여래이며, 한 왕으로서 서원을 발하여 영원히 죄고의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하기를 원치 않겠다 한 자는 곧 지장보살입니다. 또 지나간 무량아승지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이름은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요, 그 부처의 수명은 사십 겁이었습니다. 상법 가운데 한 아라한이 있어 복으로 중생을 제도하였습니다. 차례로 교화하다가 한 여인을 만났는데 이름이 광목(光目)이라 음식을 베풀어 공양하였습니다. 아라한이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구하려 하는가?』 광목이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구제하려 하는데, 우리 어머니가 어느 취에 났는지 모릅니다.』 아라한이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위하여 삼매에 들어 관찰하니, 광목의 어머니가 악취에 떨어져 지극히 큰 고통을 받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아라한이 광목에게 물었습니다. 『네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행업을 하였기에 지금 악취에서 지극히 큰 고통을 받는가?』 광목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버릇은 오직 물고기와 자라 같은 것을 먹기를 좋아하셨습니다. 드신 물고기와 자라는 대부분 그 알을 먹었으니, 혹 볶거나 혹 삶아 마음껏 드셨습니다. 그 목숨의 수를 헤아리면 천만에 또 배가 됩니다. 존자께서 자비로 여겨 주소서, 어떻게 하면 가엾이 구할 수 있습니까?』 아라한이 그녀를 불쌍히 여겨 그녀를 위하여 방편을 만들어 광목을 권하여 말하였습니다. 『네가 마땅히 지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아울러 형상을 조소하고 그려라, 산 자와 죽은 자가 모두 보응을 얻으리라.』」
「光目聞已,即捨所愛,尋畫佛像,而供養之。復恭敬心,悲泣瞻禮。忽於夜後,夢見佛身,金色晃耀,如須彌山,放大光明,而告光目:『汝母不久,當生汝家,才覺飢寒,即當言說。』」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광목이 듣고 나서 곧 사랑하는 것을 버려, 곧 불상을 그려 공양하고, 또 공경하는 마음으로 슬피 울며 우러러 예배하였습니다. 문득 밤 깊은 뒤에 꿈에서 부처의 몸을 보았는데, 금색이 빛나고 수미산과 같아 큰 광명을 놓으며 광목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어머니는 오래지 않아 마땅히 너의 집에 나리라, 주림과 추위를 느끼면 곧 말을 하리라.』」
「其後家內,婢生一子,未滿三日,而乃言說,稽首悲泣,告於光目:『生死業緣,果報自受。吾是汝母,久處闇冥,自別汝來,累墮大地獄。蒙汝福力,方得受生。為下賤人,又復短命,壽年十三,更落惡道。汝有何計,令吾脫免?』光目聞說,知母無疑,哽咽悲啼,而白婢子:『既是我母,合知本罪,作何行業,墮於惡道?』婢子答言:『以殺害毀罵二業受報。若非蒙福,救拔吾難,以是業故,未合解脫。』光目問言:『地獄罪報,其事云何?』婢子答言:『罪苦之事,不忍稱說,百千歲中,卒白難竟。』」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그 뒤 집안의 종이 아들을 낳았는데, 사흘이 차기 전에 말을 하며, 계수하고 슬피 울어 광목에게 말하였습니다. 『생사의 업연은 과보를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나는 너의 어머니로서 오래도록 어둡고 그윽한 곳에 있었습니다. 너와 헤어진 이래로 여러 번 큰 지옥에 떨어졌습니다. 너의 복력을 입어 이제야 사람으로 났지만, 천한 사람이 되고 또 수명이 짧아, 열세 해를 살고 다시 악도에 떨어지리라. 너에게 무슨 계책이 있어 나를 벗어나게 하겠느냐?』 광목이 듣고서, 말하는 이가 어머니임을 알고 의심이 없어, 목이 메어 슬피 울며 종아이에게 말하였습니다. 『이미 우리 어머니이시면, 마땅히 본래의 죄를 아시리니, 어떤 행업을 지어 악도에 떨어졌습니까?』 종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살해와 욕설 두 가지 업으로 보응을 받았습니다. 만약 복을 입어 나의 재난을 구제하지 않으셨다면, 이 업의 까닭으로 아직 해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광목이 물었습니다. 『지옥의 죄보는 사정이 어떠한가?』 종아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죄고의 일은 차마 입에 담아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백천 세를 두고서도 황급히 말하여도 다 말하지 못합니다.』」
「光目聞已,啼淚號泣,而白空界:『願我之母,永脫地獄。畢十三歲,更無重罪,及歷惡道。十方諸佛,慈哀愍我,聽我為母所發廣大誓願:若得我母永離三塗,及斯下賤,乃至女人之身,永劫不受者,願我自今日後,對清淨蓮華目如來像前,卻後百千萬億劫中,應有世界,所有地獄,及三惡道諸罪苦眾生,誓願救拔,令離地獄惡趣、畜生、餓鬼等。如是罪報等人,盡成佛竟,我然後方成正覺。』」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광목이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여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습니다. 『바라건대 우리 어머니가 영원히 지옥을 벗어나게 하소서. 열세 해를 마친 뒤에는 다시 무거운 죄가 없고, 또 악도를 겪지 않게 하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여, 자비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의 어머니를 위하여 발하는 넓고 큰 서원을 들어 주소서. 만약 우리 어머니가 영원히 삼도(三途; 지옥·아귀·축생)를 떠나고, 또 이와 같은 천한 몸, 나아가 여자의 몸을 영겁에 받지 않게 된다면——바라건대 저는 오늘 이후로 청정연화목여래의 상 앞에서, 뒤로 백천만억 겁 가운데 있어야 할 세계의 모든 지옥과 삼악도의 여러 죄고 중생을 맹세코 제도하여 구제하여, 지옥 악취·축생·아귀 등을 떠나게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죄보의 사람들이 다 성불하기를 마친 뒤에야, 저는 그제서야 정각을 이루겠습니다.』」
「發誓願已,具聞清淨蓮華目如來而告之曰:『光目!汝大慈愍,善能為母發如是大願。吾觀汝母,十三歲畢,捨此報已,生為梵志,壽年百歲。過是報後,當生無憂國土,壽命不可計劫。後成佛果,廣度人天,數如恆河沙。』」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서원을 발하기를 마치고, 자세히 청정연화목여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심을 들었습니다. 『광목아! 네가 크게 불쌍히 여겨 잘 어머니를 위하여 이와 같은 큰 원을 세웠구나. 내가 너의 어머니를 보니, 열세 해를 마치고 이 몸의 보를 버린 뒤에는 범지(梵志)로 나서 수명이 백 세이리라. 이 보를 지난 뒤에는 마땅히 무우국토(無憂國土)에 나서 수명이 헤아릴 수 없는 겁이리라. 뒤에 불과를 이루어 널리 사람과 하늘을 제도하리니 그 수가 항하사와 같으리라.』」
佛告定自在王:「爾時羅漢福度光目者,即無盡意菩薩是。光目母者,即解脫菩薩是。光目女者,即地藏菩薩是。過去久遠劫中,如是慈愍發恆河沙願,廣度眾生。」
부처께서 정자재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복으로 광목을 제도한 아라한은 곧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요, 광목의 어머니는 곧 해탈보살(解脫菩薩)이며, 광목의 딸은 곧 지장보살입니다. 지나간 아주 먼 겁 가운데서 이와 같이 불쌍히 여겨 항하사 같은 원을 세워 널리 중생을 제도하였습니다.」
「未來世中,若有男子女人,不行善者,行惡者,乃至不信因果者,邪淫妄語者,兩舌惡口者,毀謗大乘者,如是諸業眾生,必墮惡趣。若遇善知識,勸令一彈指間歸依地藏菩薩,是諸眾生,即得解脫三惡道報。若能志心歸敬,及瞻禮讚歎,香華衣服,種種珍寶,或復飲食,如是奉事者,未來百千萬億劫中,常在諸天受勝妙樂。若天福盡,下生人間,猶百千劫,常為帝王,能憶宿命因果本末。定自在王,如是地藏菩薩,有如此不可思議大威神力,廣利眾生,汝等諸菩薩,當記是經,廣宣流佈。」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미래세 가운데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선을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며, 나아가 인과를 믿지 않고, 사음·망어·양설·악구·대승을 비방하는, 이와 같은 여러 업의 중생은 반드시 악취에 떨어지리라. 만약 선지식을 만나 권하여 한 손가락 튀기는 사이에 지장보살에게 귀의하게 하면, 이 중생들은 곧 삼악도의 보를 해탈하리라. 만약 능히 지심으로 귀의하고 공경하며, 또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며, 향·꽃·옷·여러 가지 진보 혹 또 음식을, 이와 같이 봉양하면, 미래 백천만억 겁 가운데 늘 여러 하늘에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만약 하늘의 복이 다하여 아래로 사람에게 나더라도, 오히려 백천 겁에 늘 제왕이 되어 능히 숙명의 인과의 본말을 기억하리라. 정자재왕아!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어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니, 너희 여러 보살은 마땅히 이 경을 기억하고 간직하여 널리 펴서 유포해야 한다.」
定自在王白佛言:「世尊!願不有慮。我等千萬億菩薩摩訶薩,必能承佛威神,廣演是經於閻浮提,利益眾生。」
정자재왕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근심하지 마소서. 우리 천만억의 보살마하살은 반드시 능히 부처의 위신을 입어 염부제에서 이 경을 널리 펴 중생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定自在王菩薩白世尊已,合掌恭敬,作禮而退。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아뢰기를 마치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절하고 물러갔습니다.
爾時,四方天王,俱從座起,合掌恭敬,白佛言:「世尊!地藏菩薩於久遠劫來,發如是大願,云何至今,猶度未絕,更發廣大誓言?唯願世尊,為我等說。」
그때 사방의 천왕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아주 먼 겁 이래로 이와 같은 큰 원을 세우셨는데, 어찌하여 지금에 이르러도 오히려 제도를 다하지 못하시고 다시 넓고 큰 서원을 발하십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四天王:「善哉!善哉!吾今為汝,及未來現在天人眾等,廣利益故,說地藏菩薩於娑婆世界,閻浮提內,生死道中,慈哀救拔,度脫一切罪苦眾生方便之事。」
부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착하다, 착하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및 미래와 현재의 천인 대중 등을 위하여, 넓게 이롭게 하는 까닭으로,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의 생사의 길 가운데서, 자비하고 불쌍히 여겨 구제하여 일체의 죄고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는 방편의 일을 말하리라.」
四天王言:「唯然,世尊!願欲聞。」
사천왕이 말하였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합니다.」
佛告四天王:「地藏菩薩久遠劫來,迄至於今,度脫眾生,猶未畢願。慈愍此世罪苦眾生,復觀未來無量劫中,因蔓不斷,以是之故,又發重願。如是菩薩,於娑婆世界,閻浮提中,百千萬億方便,而為教化。」
부처께서 사천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지장보살은 아주 먼 겁 이래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여도 오히려 서원을 다하지 못하였다. 자비로 이 세상의 죄고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또 미래의 한량없는 겁 가운데 인연이 넝쿨처럼 이어져 끊이지 않음을 보시므로, 이 까닭으로 또 거듭 원을 세웠다. 이와 같은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가운데서 백천만억의 방편으로 교화하였느니라.」
「四天王!地藏菩薩若遇殺生者,說宿殃短命報。若遇竊盜者,說貧窮苦楚報。若遇邪淫者,說雀鴿鴛鴦報。若遇惡口者,說眷屬鬪諍報。若遇毀謗者,說無舌瘡口報。若遇瞋恚者,說醜陋癃殘報。若遇慳悋者,說所求違願報。若遇飲食無度者,說飢渴咽病報。若遇畋獵恣情者,說驚狂喪命報。若遇悖逆父母者,說天地災殺報。若遇燒山林木者,說狂迷取死報。若遇前後父母惡毒者,說返生鞭撻現受報。若遇網捕生雛者,說骨肉分離報。若遇毀謗三寶者,說盲聾瘖瘂報。若遇輕法慢教者,說永處惡道報。若遇破用常住者,說億劫輪迴地獄報。若遇汙梵誣僧者,說永在畜生報。若遇湯火斬傷生者,說輪迴遞償報。若遇破戒犯齋者,說禽獸飢餓報。若遇非理毀用者,說所求闕絕報。若遇吾我貢高者,說卑使下賤報。若遇兩舌鬪亂者,說無舌百舌報。若遇邪見者,說邊地受生報。」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이 만약 살생하는 자를 만나면 숙앙(宿殃)과 단명의 보를 말하고, 만약 절도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과 고통의 보를 말하고, 만약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참새·비둘기·원앙의 보를 말하고, 만약 악구하는 자를 만나면 권속이 싸우고 다투는 보를 말하고, 만약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고 입에 종기 나는 보를 말하고, 만약 진애하는 자를 만나면 추하고 병들고 불구인 보를 말하고, 만약 인색한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뜻을 어기는 보를 말하고, 만약 음식에 절도 없는 자를 만나면 주리고 목마르며 목에 병드는 보를 말하고, 만약 사냥하여 마음껏 즐기는 자를 만나면 미쳐 놀라 목숨을 잃는 보를 말하고, 만약 부모를 거역하는 자를 만나면 천지의 재앙으로 죽는 보를 말하고, 만약 산림 나무를 불사르는 자를 만나면 미혹하여 죽음을 취하는 보를 말하고, 만약 전후의 부모를 독독히 하는 자를 만나면 되돌아나서 매질당하며 현세에 받는 보를 말하고, 만약 그물로 새끼를 잡는 자를 만나면 골육이 갈라지는 보를 말하고, 만약 삼보를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멀고 귀먹고 벙어리 되는 보를 말하고, 만약 법을 업신여기고 가르침을 망하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에 사는 보를 말하고, 만약 상주를 탕진하는 자를 만나면 억 겁 지옥을 윤회하는 보를 말하고, 만약 범행을 더럽히고 승려를 무고하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축생에 있는 보를 말하고, 만약 뜨거운 물과 불로 베고 다쳐 생명을 해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여 갈마듦 갚는 보를 말하고, 만약 계를 파하고 재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금수로 주리는 보를 말하고, 만약 이치에 어긋나게 쓰고 버리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끊어지는 보를 말하고, 만약 높고 오만한 자를 만나면 천하고 비천한 보를 말하고, 만약 양설로 싸움을 어지럽히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고 백 혀가 있는 보를 말하고, 만약 사견의 자를 만나면 변방에 나는 보를 말한다.」
「如是等閻浮提眾生,身口意業,惡習結果,百千報應,今粗略說。如是等閻浮提眾生,業感差別,地藏菩薩百千方便,而教化之。是諸眾生,先受如是等報,後墮地獄,動經劫數,無有出期。是故汝等,護人護國,無令是諸眾業,迷惑眾生。」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와 같은 염부제 중생들의 신구의의 업과 악습이 맺은 결과는 백천의 보응이니, 지금 대략 말한다. 이와 같은 염부제 중생들의 업감의 차별을 지장보살은 백천의 방편으로 그들을 교화한다. 이 중생들은 먼저 이와 같은 보를 받고, 뒤에 지옥에 떨어져, 움직이면 겁수를 지내 나올 기약이 없다. 그러므로 너희는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보호하여, 이 여러 업이 중생을 미혹하게 하지 말라.」
四天王聞已,涕淚悲歎,合掌而退。
사천왕이 듣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 탄식하고, 합장하고 물러갔습니다.
;地藏菩薩本願經捲上
;지장보살본원경 권상
*讚
찬(讚).
如來慈愍,轉大法輪,婆羅門女救慈親,覺華度迷津,摩耶夫人,請問地藏因。
여래께서 자비로 불쌍히 여겨 대법륜을 굴리시고, 바라문의 딸은 자친(慈親)을 구하며 각화는 미혹의 나루를 건네주었고, 마야부인은 지장의 인연을 청하여 물었습니다.
南無常住十方佛(三稱)
귀명상주십방불(歸命常住十方佛). (세 번 부릅니다)
권중(卷中)
지옥명호품(地獄名號品) 제오
爾時,普賢菩薩摩訶薩白地藏菩薩言:「仁者!願為天龍四眾,及未來現在一切眾生,說娑婆世界及閻浮提罪苦眾生,所受報處、地獄名號及惡報等事,使未來世末法眾生,知是果報。」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인자여! 바라건대 천룡과 사부 중생 및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와 염부제의 죄고 중생이 받는 곳인 보처(報處)·지옥의 명호와 악보 등의 일을 말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소서.」
地藏答言:「仁者!我今承佛威神,及大士之力,略說地獄名號,及罪報惡報之事。仁者,閻浮提東方有山,號曰鐵圍,其山黑,無日月光。有大地獄,號極無間。又有地獄,名大阿鼻。復有地獄,名曰四角。復有地獄,名曰飛刀。復有地獄,名曰火箭。復有地獄,名曰夾山。復有地獄,名曰通槍。復有地獄,名曰鐵車。復有地獄,名曰鐵床。復有地獄,名曰鐵牛。復有地獄,名曰鐵衣。復有地獄,名曰千刃。復有地獄,名曰鐵驢。復有地獄,名曰烊銅。復有地獄,名曰抱柱。復有地獄,名曰流火。復有地獄,名曰耕舌。復有地獄,名為剉首。復有地獄,名曰燒腳。復有地獄,名曰啗眼。復有地獄,名曰鐵丸。復有地獄,名曰諍論。復有地獄,名曰鐵鈇。復有地獄,名曰多瞋。」
지장이 대답하였습니다. 「인자여! 저는 이제 부처의 위신과 대사(大士)의 힘을 입어, 대략 지옥의 명호와 죄보·악보의 일을 말하리이다. 인자여! 염부제 동쪽에 산이 있어 호를 철위(鐵圍)라 하니, 그 산은 검어서 일월의 빛이 없습니다. 큰 지옥이 있어 호는 극무간(極無間)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대아비(大阿鼻)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사각(四角)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비도(飛刀)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화전(火箭)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협산(夾山)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통창(通槍)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거(鐵車)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상(鐵牀)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우(鐵牛)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의(鐵衣)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천인(千刃)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려(鐵驢)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양동(烊銅)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포주(抱柱)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유화(流火)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경설(耕舌)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좌수(剉首)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소각(燒脚)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담안(啖眼)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환(鐵丸)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쟁론(諍論)이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철부(鐵𫓧)요,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은 다진(多瞋)입니다.」
地藏白言:「仁者!鐵圍之內,有如是等地獄,其數無限。更有叫喚地獄、拔舌地獄、糞尿地獄、銅鎖地獄、火象地獄、火狗地獄、火馬地獄、火牛地獄、火山地獄、火石地獄、火床地獄、火梁地獄、火鷹地獄、鋸牙地獄、剝皮地獄、飲血地獄、燒手地獄、燒腳地獄、倒刺地獄、火屋地獄、鐵屋地獄、火狼地獄。如是等地獄,其中各各復有諸小地獄,或一或二,或三或四,乃至百千。其中名號,各各不同。」
지장이 말하였습니다. 「인자여! 철위 안에는 이와 같은 지옥이 있어 그 수가 한이 없습니다. 또한 규환지옥(叫喚地獄)·발설지옥·분뇨지옥·동쇄지옥·화상지옥·화구지옥·화마지옥·화우지옥·화산지옥·화석지옥·화상지옥(火牀)·화량지옥·화응지옥·거아지옥·박피지옥·음혈지옥·소수지옥·소각지옥·도자지옥·화옥지옥(火屋)·철옥지옥·화랑지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옥들은 그 가운데에 각각 또 여러 작은 지옥이 있어 혹 하나 혹 둘, 혹 셋 혹 넷, 나아가 백천이 됩니다. 그 가운데 명호가 각각 다릅니다.」
地藏菩薩告普賢菩薩言:「仁者!此者皆是南閻浮提行惡眾生,業感如是。業力甚大,能敵須彌,能深巨海,能障聖道。是故眾生莫輕小惡,以為無罪,死後有報,纖毫受之。父子至親,岐路各別,縱然相逢,無肯代受。我今承佛威力,略說地獄罪報之事。唯願仁者,暫聽是言。」
지장보살이 보현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인자여! 이와 같은 것은 모두 남염부제에서 악을 행하는 중생이 업으로 감응하여 이와 같이 된 것입니다. 업력이 심히 커서 능히 수미산에 대적하고, 능히 큰 바다보다 깊으며, 능히 성도(聖道)를 가립니다. 그러므로 중생은 작은 악을 가벼이 여겨 죄가 없다고 여기지 말라, 죽은 뒤에는 보가 있어 털끝만큼도 다 받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지극히 친하여도 갈림길이 각각 달라서, 비록 서로 만나도 대신 받기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부처의 위력을 입어 대략 지옥의 죄보의 일을 말합니다. 바라건대 인자여, 잠시 이 말을 들으소서.」
普賢答言:「吾已久知三惡道報,望仁者說,令後世末法一切惡行眾生,聞仁者說,使令歸佛。」
보현이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이미 오래도록 삼악도의 보를 알고 있으나, 바라건대 인자께서 말씀하시어, 후세 말법의 일체 악행 중생이 인자의 말씀을 듣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부처께 귀의하게 하소서.」
地藏白言:「仁者!地獄罪報,其事如是:或有地獄,取罪人舌,使牛耕之。或有地獄,取罪人心,夜叉食之。或有地獄,鑊湯盛沸,煮罪人身。或有地獄,赤燒銅柱,使罪人抱。或有地獄,使諸火燒,趁及罪人。或有地獄,一向寒氷。或有地獄,無限糞尿。或有地獄,純飛鈒鑗。或有地獄,多攢火槍。或有地獄,唯撞胸背。或有地獄,但燒手足。或有地獄,盤絞鐵蛇。或有地獄,驅逐鐵狗。或有地獄,盡駕鐵騾。仁者,如是等報,各各獄中,有百千種業道之器,無非是銅,是鐵,是石,是火。此四種物,眾業行感。若廣說地獄罪報等事,一一獄中,更有百千種苦楚,何況多獄。我今承佛威神,及仁者問,略說如是。若廣解說,窮劫不盡。」
지장이 말하였습니다. 「인자여! 지옥의 죄보는 사정이 이와 같습니다. 혹 지옥이 있어 죄인의 혀를 뽑아 소로 하여금 밭갈게 하고, 혹 지옥이 있어 죄인의 심장을 뽑아 야차가 먹으며, 혹 지옥이 있어 큰 가마솥에 끓는 물을 담아 죄인의 몸을 삶고, 혹 지옥이 있어 붉게 달군 동기둥을 죄인으로 하여금 끌어안게 하며, 혹 지옥이 있어 여러 불로 하여금 태우며 죄인에게 따라잡게 하고, 혹 지옥이 있어 한결같이 차가운 얼음이며, 혹 지옥이 있어 끝없는 분뇨이며, 혹 지옥이 있어 온전히 튀어다니는 날카로운 칼날이며, 혹 지옥이 있어 불창을 많이 모아 놓았고, 혹 지옥이 있어 오직 가슴과 등을 치며, 혹 지옥이 있어 오직 손과 발을 태우고, 혹 지옥이 있어 쇠뱀이 감아 옥죄며, 혹 지옥이 있어 쇠개를 몰아 쫓으며, 혹 지옥이 있어 모두 쇠노새를 태워 몰게 합니다. 인자여! 이와 같은 보응은 각각 지옥 가운데 백천 가지 업도의 기구가 있어, 다름 아닌 동이요, 철이요, 돌이요, 불입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 업행이 감응한 바입니다. 만약 널리 지옥의 죄보 등의 일을 말하면, 하나하나의 지옥 가운데 또 백천 가지 고통이 있거늘, 하물며 여러 지옥이겠습니까. 저는 이제 부처의 위신과 인자께서 물으신 바를 입어, 대략 이와 같이 말합니다. 만약 널리 풀어 말하면 겁을 다하여도 다 말하지 못하리이다.」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제육
爾時,世尊舉身放大光明,遍照百千萬億恆河沙等諸佛世界,出大音聲,普告諸佛世界一切諸菩薩摩訶薩,及天龍鬼神、人、非人等:「聽吾今日稱揚讚歎地藏菩薩摩訶薩,於十方世界,現大不可思議威神慈悲之力,救護一切罪苦之事。吾滅度後,汝等諸菩薩大士,及天龍鬼神等,廣作方便,衛護是經,令一切眾生,證涅槃樂。」
그때 세존께서 온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백천만억 항하사 같은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시고, 큰 음성을 내시어 널리 모든 부처 세계의 일체 보살마하살 및 천룡귀신·사람·비인 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을 칭송하고 찬탄함을 들으라, 시방 세계에서 크고 불가사의한 위신 자비의 힘을 나타내어 일체 죄고의 일을 구호하심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너희 여러 보살 대사와 천룡귀신 등은 널리 방편을 베풀어 이 경을 보호하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의 즐거움을 증득하게 하라.」
說是語已,會中有一菩薩,名曰普廣,合掌恭敬,而白佛言:「今見世尊讚歎地藏菩薩,有如是不可思議大威神德。唯願世尊為未來世末法眾生,宣說地藏菩薩利益人天因果等事,使諸天龍八部,及未來世眾生,頂受佛語。」
이 말씀을 마치시자 회중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보광(普廣)이라,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이제 세존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을 보니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큰 위신의 덕이 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미래세 말법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는 인과 등의 일을 밝혀 설하시어, 여러 천룡팔부와 미래세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말씀을 정수하게 하소서.」
爾時,世尊告普廣菩薩及四眾等:「諦聽!諦聽!吾當為汝略說地藏菩薩利益人天福德之事。」
그때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부 대중 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는 복덕의 일을 대략 말하리라.」
普廣白言:「唯然,世尊!願欲聞。」
보광이 말하였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합니다.」
佛告普廣菩薩:「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聞是地藏菩薩摩訶薩名者,或合掌者、讚歎者、作禮者、戀慕者,是人超越三十劫罪。」
부처께서 보광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고, 혹 합장하거나 찬탄하거나 절하거나 사모하는 자는, 이 사람이 삼십 겁의 죄를 뛰어넘으리라.」
「普廣!若有善男子、善女人,或彩畫形像,或土石膠漆、金、銀、銅、鐵,作此菩薩,一瞻一禮者,是人百返生於三十三天,永不墮於惡道。假如天福盡故,下生人間,猶為國王,不失大利。若有女人,厭女人身,盡心供養地藏菩薩畫像,及土石膠漆銅鐵等像,如是日日不退,常以華、香、飲食、衣服、繒綵、旛、錢、寶物等供養。是善女人,盡此一報女身,百千萬劫,更不生有女人世界,何況復受。除非慈願力故,要受女身,度脫眾生。承斯供養地藏力故,及功德力,百千萬劫,不受女身。」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보광아!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혹 채색하여 형상을 그리거나, 혹 흙·돌·풀·칠·금·은·동·철로 이 보살을 만들어, 한 번 우러르고 한 번 절하는 사람은, 백 번 삼십삼천에 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만약 하늘의 복이 다하여 아래로 사람에게 나더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익을 잃지 않으리라. 만약 여인이 있어 여자 몸을 싫어하여 마음을 다해 지장보살의 그린 상 및 흙·돌·풀·칠·동·철 등의 상을 공양하고, 이와 같이 날마다 물러나지 않으며, 늘 꽃·향·음식·옷·비단·번·돈·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이 몸의 보를 다한 뒤 백천만 겁에 다시 여인이 있는 세계에 나지 않거늘 하물며 다시 받겠느냐. 다만 자원(慈願)의 힘으로 인하여 여자 몸을 받아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면, 이 지장 공양의 힘과 공덕의 힘을 입어 백천만 겁에 여자 몸을 받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有女人,厭是醜陋、多疾病者,但於地藏像前,志心瞻禮,食頃之間,是人千萬劫中,所受生身,相貌圓滿。是醜陋女人,如不厭女身,即百千萬億生中,常為王女,乃及王妃、宰輔大姓、大長者女,端正受生,諸相圓滿。由志心故,瞻禮地藏菩薩,獲福如是。」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여인이 있어 자신이 추하고 병이 많음을 싫어하여, 다만 지장상 앞에서 지심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한 끼 식사 동안이면, 이 사람은 천만 겁 가운데 받는 몸이 용모가 원만하리라. 이 추한 여인이 만약 여자 몸을 싫어하지 않으면 곧 백천만억 생애 가운데 늘 왕녀가 되고, 나아가 왕비·재상의 대성(大姓)·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몸을 받으며 모든 상이 원만하리라. 지심인 까닭으로 지장보살을 우러러 예배하면, 복을 얻음이 이와 같다.」
「復次,普廣!若有善男子、善女人,能對菩薩像前,作諸伎樂,及歌詠讚歎,香華供養,乃至勸於一人多人,如是等輩,現在世中,及未來世,常得百千鬼神日夜衛護,不令惡事輒聞其耳,何況親受諸橫?」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능히 보살상 앞에서 여러 가지 기악을 연주하고 또 노래하여 찬탄하며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나아가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권하면, 이와 같은 무리는 현재 세상과 미래세에 늘 백천의 귀신이 밤낮으로 호위하는 것을 얻어, 나쁜 일이 가볍게 귀에 들어오지 않게 하거늘 하물며 몸소 여러 재앙을 겪겠느냐?」
「復次,普廣!未來世中,若有惡人,及惡神惡鬼,見有善男子善女人,歸敬供養讚歎瞻禮地藏菩薩形像,或妄生譏毀,謗無功德及利益事,或露齒笑,或背面非,或勸人共非,或一人非,或多人非,乃至一念生譏毀者,如是之人,賢劫千佛滅度,譏毀之報,尚在阿鼻地獄,受極重罪。過是劫已,方受餓鬼。又經千劫,復受畜生。又經千劫,方得人身。縱受人身,貧窮下賤,諸根不具,多被惡業,來結其心,不久之間,復墮惡道。是故,普廣!譏毀他人供養,尚獲此報,何況別生惡見毀滅?」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악인과 악신·악귀가 있어, 선남자 선여인이 귀의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여 우러러 예배하는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혹 망령되이 비방을 일으켜 공덕과 이익이 없다고 중상하거나, 혹 이를 드러내어 웃거나, 혹 뒤에서 험담하거나, 혹 사람을 권하여 함께 험담하게 하거나, 혹 한 사람이 험담하거나, 혹 여러 사람이 험담하거나, 나아가 한 생각이라도 비방을 일으키는 자는——이와 같은 사람은 현겁의 천 불이 멸도한 뒤에도 비방의 보가 오히려 아비지옥에 남아 지극히 무거운 죄를 받는다. 이 겁을 지나서야 비로소 아귀를 받고, 또 천 겁을 지나서 다시 축생을 받고, 또 천 겁을 지나서야 사람의 몸을 얻는다. 비록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가난하고 천하여 여러 근이 구비되지 못하고, 많은 악업이 와서 그 마음을 얽어매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악도에 떨어진다. 이 까닭으로, 보광아! 남의 공양을 비방하기만 해도 오히려 이 보를 얻거늘, 하물며 따로 악견을 내어 파괴하겠느냐?」
「復次,普廣!若未來世,有男子女人,久處床枕,求生求死,了不可得,或夜夢惡鬼,乃及家親,或遊險道,或多魘寐,共鬼神遊,日月歲深,轉復,眠中叫苦,慘悽不樂者,此皆是業道論對,未定輕重,或難捨壽,或不得愈。男女俗眼,不辨是事。但當對諸佛菩薩像前,高聲轉讀此經一遍。或取病人可愛之物,或衣服寶貝、莊園舍宅,對病人前,高聲唱言:『我某甲等,為是病人,對經像前,捨諸等物,或供養經像,或造佛菩薩形像,或造塔寺,或然油燈,或施常住。』如是三白病人,遣令聞知。假令諸識分散,至氣盡者,乃至一日、二日、三日、四日,至七日已來,但高聲白,高聲讀經。是人命終之後,宿殃重罪,至於五無間罪,永得解脫。所受生處,常知宿命。何況善男子、善女人,自書此經,或教人書,或自塑畫菩薩形像,乃至教人塑畫,所受果報,必獲大利。」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에 남자와 여인이 있어 오래도록 병상에 누워 있어 살기를 구해도 죽기를 구해도 모두 얻지 못하며, 혹 밤에 꿈에서 악귀와 집안 친족을 보고, 혹 험한 길을 다니며, 혹 자주 악몽에 시달려 귀신과 함께 다니고, 세월이 깊어지면서 전전으로 병이 중해져 잠든 가운데 고통을 부르짖으며 처참하고 서글퍼 즐겁지 않은 자는——이는 모두 업도에서의 대질(對質)로서 아직 경중이 정해지지 않아, 혹 수명을 버리기 어렵거나 혹 병이 낫지 못하는 것이다. 남녀의 세속 눈으로는 이 일을 분별하지 못한다. 마땅히 여러 불보살상 앞에서 큰소리로 이 경을 한 번 독송해야 한다. 혹 병인이 사랑하는 물건을 가져다가, 혹 의복·보기·장원·사택을 병인 앞에서 큰소리로 부르짖어 말하기를, 『우리 모모(某某) 등은 이 병인을 위하여 경상 앞에서 이 모든 물건을 버려, 혹 경상을 공양하고, 혹 불보살 형상을 만들고, 혹 탑사를 만들고, 혹 기름등을 켜고, 혹 상주에 보시하겠습니다』 하라. 이와 같이 병인에게 세 번 말하여 그로 하여금 듣고 알게 하라. 설령 여러 식이 흩어져 숨이 끊어지는 자라도, 나아가 하루·이틀·사흘·나흘에서 이레까지라도, 그저 큰소리로 고하고 큰소리로 경을 읽어라. 이 사람이 목숨을 다한 뒤에는 숙앙의 무거운 죄가, 오무간죄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해탈을 얻고, 받는 곳의 생처에서 늘 숙명을 알리라. 하물며 선남자·선여인이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 사람에게 가르쳐 쓰게 하거나, 혹 스스로 보살 형상을 조소하고 그리거나 나아가 사람에게 가르쳐 조소하고 그리게 하는 것은, 받는 과보가 반드시 큰 이익을 얻으리라.」
「是故,普廣!若見有人讀誦是經,乃至一念讚歎是經,或恭敬者,汝須百千方便,勸是等人,勤心莫退,能得未來現在千萬億不可思議功德。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 까닭으로, 보광아! 만약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함을 보거나, 나아가 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거나 혹 공경하는 자를 보면, 너는 마땅히 백천의 방편으로 이 사람들을 권하여 부지런한 마음으로 물러나지 않게 하라, 능히 미래와 현재의 천만억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諸眾生等,或夢或寐,見諸鬼神乃及諸形,或悲或啼,或愁或歎,或恐或怖。此皆是一生十生,百生千生,過去父母、男女弟妹、夫妻眷屬,在於惡趣,未得出離,無處希望福力救拔,當告宿世骨肉,使作方便,願離惡道。普廣!汝以神力,遣是眷屬,令對諸佛菩薩像前,志心自讀此經,或請人讀。其數三遍或七遍。如是惡道眷屬,經聲畢是遍數,當得解脫。乃至夢寐之中,永不復見。」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의 여러 중생들이 혹 꿈에서 혹 잠에서, 여러 귀신과 여러 형상을 보고 혹 슬퍼하거나 혹 울거나, 혹 근심하거나 혹 탄식하거나, 혹 두려워하거나 혹 무서워하거든, 이는 모두 일생·십생·백생·천생 지나간 부모·남녀·제매·부부·권속이 악취 가운데 있어 아직 벗어나지 못하여, 복력의 구제를 바랄 곳이 없는 것이다. 마땅히 숙세의 골육에게 알려 방편을 만들게 하여 악도를 벗어나기를 원하게 하라. 보광아! 네가 신력으로 이 권속들을 보내어, 여러 불보살상 앞에서 지심으로 스스로 이 경을 읽거나 혹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되, 그 수를 세 번이나 일곱 번 하게 하라. 이와 같이 악도의 권속이 경 소리가 그 횟수를 마치면, 마땅히 해탈을 얻어 나아가 꿈과 잠 가운데도 영원히 다시 보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有諸下賤等人,或奴或婢,乃至諸不自由之人,覺知宿業,要懺悔者,志心瞻禮地藏菩薩形像,乃至一七日中,念菩薩名,可滿萬遍。如是等人,盡此報後,千萬生中,常生尊貴,更不經三惡道苦。」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에 여러 천한 무리의 사람이 있어 혹 종이거나 혹 비이거나, 나아가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숙업을 알고 참회하고자 하거든, 지심으로 지장보살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나아가 이레 안에 보살의 이름을 외워 만 번을 채워야 한다. 이와 같은 사람은 이 보를 다한 뒤 천만 생애 가운데 늘 존귀하게 나서,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中,閻浮提內,剎利、婆羅門、長者、居士、一切人等,及異姓種族,有新產者,或男或女,七日之中,早與讀誦此不思議經典,更為念菩薩名,可滿萬遍。是新生子,或男或女,宿有殃報,便得解脫,安樂易養,壽命增長。若是承福生者,轉增安樂,及與壽命。」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 가운데 염부제 안의 찰리·바라문·장자·거사·일체 사람들 및 다른 성씨와 종족이 새로 아이를 낳았을 때, 혹 남자 혹 여자이든 이레 안에 일찍 그들을 위하여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독송하고, 또 보살의 이름을 외워 만 번을 채워야 한다. 이 새로 난 아이는 혹 남자 혹 여자로서 숙세에 앙보가 있으면 곧 해탈을 얻어 안락하고 기르기 쉬우며 수명이 늘어나리라. 만약 복을 입고 난 자면 더욱 안락이 늘고 또 수명이 늘어나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眾生,於月一日、八日、十四日、十五日、十八日、二十三、二十四、二十八、二十九日,乃至三十日,是諸日等,諸罪結集,定其輕重。南閻浮提眾生,舉止動念,無不是業,無不是罪,何況恣情殺害、竊盜、邪淫、妄語,百千罪狀。能於是十齋日,對佛菩薩諸賢聖像前,讀是經一遍,東西南北,百由旬內,無諸災難。當此居家,若長若幼,現在未來百千歲中,永離惡趣。能於十齋日每轉一遍,現世令此居家無諸橫病,衣食豐溢。」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의 중생이 매달 초하루·초여드레·보름 전날·보름·열여드레·스무사흘·스무닷새·스무여드레·스무아흐레, 나아가 그믐의 날에——이 모든 날에는 여러 죄가 모여 그 경중을 정한다. 남염부제 중생은 거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거늘, 하물며 마음껏 살해·절도·사음·망어하는 백천의 죄상이겠느냐. 능히 이 십재일(十齋日)에 불보살과 여러 현성의 상 앞에서 이 경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 유순 안에 여러 재난이 없고, 이 집안이 장유를 막론하고 현재와 미래의 백천 세 가운데 영원히 악취를 떠나리라. 능히 십재일마다 한 번씩 독송하면 현세에 이 집안으로 하여금 여러 요절하는 병이 없게 하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是故,普廣!當知地藏菩薩有如是等不可說百千萬億大威神力利益之事。閻浮眾生,於此大士有大因緣。是諸眾生,聞菩薩名,見菩薩像,乃至聞是經,三字五字,或一偈一句者,現在殊妙安樂,未來之世,百千萬生,常得端正,生尊貴家。」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 까닭으로, 보광아!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으로 이롭게 하는 일이 있다. 염부의 중생들은 이 대사와 큰 인연이 있다. 이 중생들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보살의 상을 보며, 나아가 이 경의 세 글자 다섯 글자 혹 한 게송 한 구절을 들으면, 현재에는 빼어나고 묘한 안락을 얻고 미래세에는 백천만 생에 늘 단정함을 얻어 존귀한 집에 나리라.」
爾時,普廣菩薩聞佛如來稱揚讚歎地藏菩薩已,胡跪合掌,復白佛言:「世尊!我久知是大士有如此不可思議神力,及大誓願力。為未來眾生,遣知利益,故問如來,唯然頂受。世尊!當何名此經?使我云何流佈?」
그때 보광보살이 부처 여래께서 지장보살을 칭송하고 찬탄하심을 다 듣고, 호궤(胡跪)하고 합장하여 다시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도록 이 대사께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이 있음을 압니다. 미래의 중생으로 하여금 이익을 알게 하려 하여, 이런 까닭으로 여래께 여쭈었으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수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은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해야 하며, 저로 하여금 어떻게 유포하게 하시겠습니까?」
佛告普廣:「此經有三名:一名地藏本願,亦名地藏本行,亦名地藏本誓力經。緣此菩薩,久遠劫來,發大重願,利益眾生,是故汝等,依願流佈。」
부처께서 보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에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첫째는 지장본원(地藏本願)이라 하고, 또 지장본행(地藏本行)이라 하고, 또 지장본서력경(地藏本誓力經)이라 한다. 이 보살이 아주 먼 겁 이래로 크고 무거운 원을 세워 중생을 이롭게 하는 까닭으로, 너희는 그 원을 의지하여 유포해야 한다.」
普廣聞已,合掌恭敬,作禮而退。
보광이 듣기를 마치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절하고 물러갔습니다.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 제칠
爾時,地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我觀是閻浮眾生,舉心動念,無非是罪。脫獲善利,多退初心;若遇惡緣,念念增益。是等輩人,如履泥塗,負於重,漸困漸重,足步深。若得遇知識,替與減負,或全與負,是知識有大力故,復相扶助,勸令牢腳,若達平地,須省惡路,無再經歷。」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 중생들을 보니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죄 아님이 없습니다. 가끔 선한 이익을 얻어도 대부분 처음 마음을 물러나게 하고, 만약 악연을 만나면 생각마다 더해 갑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마치 진흙 길을 걸으며 무거운 짐을 지고 점점 더 지치고 점점 더 무거워져 발걸음이 진흙에 빠지는 것이 깊어짐과 같습니다. 만약 선지식을 만나 그를 위하여 짐을 가볍게 하거나 혹 모두 대신 져 주면, 이 선지식은 큰 힘이 있는 까닭으로 또 서로 부축하여 그를 권하여 발을 굳게 디디게 하고, 만약 평지에 이르면 반드시 악로(惡路)를 살펴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世尊!習惡眾生,從纖毫間,便至無量。是諸眾生,有如此習,臨命終時,父母眷屬宜為設福,以資前路。或懸旛蓋,及然油燈,或轉讀尊經,或供養佛像及諸聖像。乃至念佛菩薩及辟支佛名字,一名一號,歷臨終人耳根,或聞在本識。是諸眾生所造惡業,計其感果,必墮惡趣,緣是眷屬為臨終人修此聖因,如是眾罪,悉皆銷滅。若能更為身死之後,七七日內,廣造眾善,能使是諸眾生,永離惡趣,得生人天,受勝妙樂,現在眷屬,利益無量。」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악을 익히는 중생은 털끝만큼에서부터 곧 한량없는 데에 이릅니다. 이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기가 있어서, 목숨이 다할 때 부모와 권속이 마땅히 그들을 위하여 복을 베풀어 앞길을 도와야 합니다. 혹 번개(幡蓋)를 달고 기름등을 켜거나, 혹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거나, 혹 불상과 여러 성상을 공양하며,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의 이름을 외워, 한 이름 한 호칭이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거나 혹 본식에 들리게 해야 합니다. 이 중생들이 지은 악업을 그 감응하는 과로 헤아리면 반드시 악취에 떨어질 것이나, 권속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 성스러운 인을 닦으면, 이와 같이 여러 죄가 모두 소멸합니다. 만약 능히 몸이 죽은 뒤를 위하여 칠칠일 안에 널리 여러 선을 지으면, 능히 이 중생들로 하여금 영원히 악취를 떠나 사람과 하늘에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살아 있는 권속은 이익이 한량없습니다.」
「是故我今對佛世尊,及天龍八部、人、非人等,勸於閻浮提眾生:臨終之日,慎勿殺害,及造惡緣——拜祭鬼神,求諸魍魎。何以故?爾所殺害,乃至拜祭,無纖毫之力利益亡人,但結罪緣,轉增深重。假使來世,或現在生,得獲聖分,生人天中,緣是臨終被諸眷屬造是惡因,亦令是命終人,殃累對辯,晚生善處。何況臨命終人,在生未曾有少善根,各據本業,自受惡趣,何忍眷屬,更為增業?譬如有人,從遠地來,絕糧三日,所負擔物,強過百斤。忽遇鄰人,更附少物,以是之故,轉復困重。世尊!我觀閻浮眾生,但能於諸佛教中,乃至善事,一毛一渧,一沙一塵,如是利益,悉皆自得。」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이 까닭으로 저는 이제 부처 세존과 천룡팔부·사람·비인 등을 향하여 염부제 중생을 권합니다. 임종하는 날에는 삼가 살해하지 말고 또 악연을 짓지 마십시오——귀신을 배제하고 여러 망량을 구하는 것입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살해하는 것과 제사 지내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 이익하는 털끝만한 힘도 없고, 다만 죄의 인연을 맺어 더욱 깊고 무겁게 할 뿐입니다. 만약 내세나 현생에서 성스러운 분(分)을 얻어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날 수 있다 하더라도, 임종할 때 여러 권속으로 하여금 이 악인을 짓게 하면 또한 이 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앙의 누를 입고 대질하게 하여 좋은 곳에 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는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조금의 선근도 없어, 각기 본업을 따라 스스로 악취를 받는데, 어찌 권속으로 하여금 다시 업을 더하게 함을 참겠습니까. 마치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와서 양식이 끊긴 지 사흘이 되어 지고 있는 물건이 이미 백 근을 넘었는데, 문득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조금의 물건을 얹어 주니 이 까닭으로 더욱 지치고 무거워진 것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염부제 중생을 보니 다만 능히 여러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선한 일이 털끝 한 오라기·물 한 방울·모래 한 알·티끌 한 점이라도, 이와 같은 이익은 모두 스스로 얻습니다.」
說是語時,會中有一長者,名曰大辯,是長者久證無生,化度十方,現長者身,合掌恭敬,問地藏菩薩言:「大士!是南閻浮提眾生,命終之後,小大眷屬,為修功德,乃至設齋,造眾善因,是命終人,得大利益及解脫不?」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 이름이 대변(大辯)이라, 이 장자는 오래 전에 무생(無生)을 증득하여 시방을 교화하여 제도하며 장자의 몸을 나타내어, 합장하고 공경하며 지장보살에게 물었습니다. 「대사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이 목숨을 다한 뒤에 크고 작은 권속이 그들을 위하여 공덕을 닦고 나아가 재를 베풀어 여러 선한 인을 지으면, 이 죽은 사람이 큰 이익과 해탈을 얻습니까?」
地藏答言:「長者!我今為未來現在一切眾生,承佛威力,略說是事。長者,未來現在諸眾生等,臨命終日,得聞一佛名、一菩薩名、一辟支佛名,不問有罪無罪,悉得解脫。」
지장이 대답하였습니다. 「장자여! 저는 이제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부처의 위력을 입어 대략 이 일을 말하리이다. 장자여! 미래와 현재의 여러 중생들이 목숨이 다하는 날에 한 부처의 이름·한 보살의 이름·한 벽지불의 이름을 들을 수 있으면, 죄가 있든 없든 모두 해탈을 얻습니다.」
「若有男子女人,在生不修善因,多造眾罪,命終之後,眷屬小大為造福利一切聖事,七分之中,而乃獲一,六分功德,生者自利。以是之故,未來現在善男女等,聞健自修,分分己獲。無常大鬼,不期而到,冥冥遊神,未知罪福,七七日內,如痴如聾。或在諸司,辯論業果,審定之後,據業受生。未測之間,千萬愁苦,何況墮於諸惡趣等?是命終人,未得受生,在七七日內,念念之間,望諸骨肉眷屬,與造福力救拔。過是日後,隨業受報,若是罪人,動經千百歲中,無解脫日。若是五無間罪,墮大地獄,千劫萬劫,永受眾苦。」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살아 있을 때 선인을 닦지 않고 많은 죄를 지었다가 목숨을 다한 뒤에, 크고 작은 권속이 그들을 위하여 복과 이익이 되는 일체의 성스러운 일을 지으면, 일곱 분 가운데 다만 한 분을 얻고, 여섯 분의 공덕은 산 사람이 스스로 이익을 얻습니다. 이 까닭으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녀 등은 건강할 때에 스스로 닦아, 낱낱이 스스로 얻어야 합니다. 무상의 큰 귀신은 기약 없이 찾아오니, 아득하게 유신(遊神)하여 아직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칠칠일 안에는 귀먹고 어리석은 듯합니다. 혹 여러 관청에서 업과 과를 변론하여 심사와 결정이 끝난 뒤에 업을 따라 몸을 받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사이에 천만 가지 근심과 괴로움이 있는데 하물며 여러 악취 등에 떨어졌겠습니까. 이 죽은 사람이 아직 몸을 받지 못하고 칠칠일 안에는 생각마다 여러 골육 권속이 자기와 함께 복력을 지어 구제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날이 지난 뒤에는 업을 따라 보를 받습니다. 만약 죄인이면 움직이면 천백 세 가운데 지내어 해탈할 날이 없고, 만약 오무간의 죄면 큰 지옥에 떨어져 천 겁 만 겁에 영원히 여러 고통을 받습니다.」
「復次,長者!如是罪業眾生,命終之後,眷屬骨肉,為修營齋,資助業道。未齋食竟,及營齋之次,米泔菜葉,不棄於地。乃至諸食未獻佛僧,勿得先食。如有違食及不精勤,是命終人,了不得力。如精勤護淨,奉獻佛僧,是命終人,七分獲一。是故,長者!閻浮眾生,若能為其父母,乃至眷屬,命終之後,設齋供養,志心勤懇,如是之人,存亡獲利。」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장자여! 이와 같은 죄업의 중생이 목숨을 다한 뒤에, 권속 골육이 그들을 위하여 재식(齋食)을 장만하여 업도를 도와야 합니다. 아직 재식을 마치지 않았을 때와 재를 장만할 때에, 쌀뜨물과 나물 잎을 땅에 버리지 마십시오. 나아가 여러 음식이 아직 부처와 승려에게 올려지기 전에는 먼저 먹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어기고 먹거나 정성스럽지 않으면, 이 죽은 사람은 조금도 힘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정성스럽게 부지런히 하고 깨끗함을 지켜 부처와 승려에게 올리면, 이 죽은 사람은 일곱 분의 하나를 얻습니다. 이 까닭으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만약 능히 부모 내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며 지심으로 정성을 다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죽은 이와 산 이가 함께 이익을 얻습니다.」
說是語時,忉利天宮有千萬億那由他閻浮鬼神,悉發無量菩提之心。大辯長者,作禮而退。
이 말씀을 하실 때 도리천궁에 천만억나유타의 염부제 귀신이 있어 모두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 대변장자는 절하고 물러갔습니다.
염라왕중찬탄품(閻羅王衆讚歎品) 제팔
爾時,鐵圍山內,有無量鬼王,與閻羅天子,俱詣忉利,來到佛所。所謂惡毒鬼王、多惡鬼王、大諍鬼王、白虎鬼王、血虎鬼王、赤虎鬼王、散殃鬼王、飛身鬼王、電光鬼王、狼牙鬼王、千眼鬼王、噉獸鬼王、負石鬼王、主耗鬼王、主禍鬼王、主食鬼王、主財鬼王、主畜鬼王、主禽鬼王、主獸鬼王、主魅鬼王、主產鬼王、主命鬼王、主疾鬼王、主險鬼王、三目鬼王、四目鬼王、五目鬼王、利失王、大祁利失王、祁利叉王、大祁利叉王、阿那吒王、大阿那吒王。如是等大鬼王,各各與百千諸小鬼王,盡居閻浮提,各有所執,各有所主。是諸鬼王,與閻羅天子,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俱詣忉利,在一面立。
그때 철위산 안에 한량없는 귀왕이 있어 염라천자와 함께 모두 도리천에 이르러 부처께 왔습니다. 이른바 악독귀왕·다악귀왕·대쟁귀왕·백호귀왕·혈호귀왕·적호귀왕·산앙귀왕·비신귀왕·전광귀왕·낭아귀왕·천안귀왕·담수귀왕·부석귀왕·주모귀왕·주화귀왕·주식귀왕·주재귀왕·주축귀왕·주금귀왕·주수귀왕·주매귀왕·주산귀왕·주명귀왕·주질귀왕·주험귀왕·삼목귀왕·사목귀왕·오목귀왕·이실왕·대기이실왕·기이차왕·대기이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입니다. 이와 같은 큰 귀왕들이 각각 백천의 여러 작은 귀왕과 함께 모두 염부제에 살며, 각각 맡은 바가 있고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습니다. 이 모든 귀왕과 염라천자는 부처의 위신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 모두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서 있었습니다.
爾時,閻羅天子,胡跪合掌,白佛言:「世尊!我等今者與諸鬼王,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方得詣此忉利大會,亦是我等獲善利故。我今有小疑事,敢問世尊,唯願世尊,慈悲宣說。」
그때 염라천자가 호궤하고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는 이제 여러 귀왕과 함께 부처의 위신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 비로소 이 도리천 대회에 이르렀으니, 또한 우리가 선한 이익을 얻은 까닭입니다. 저는 이제 작은 의심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자비로 밝혀 설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恣汝所問,吾為汝說。」
부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묻는 바에 따르거라,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是時,閻羅天子瞻禮世尊,及迴視地藏菩薩,而白佛言:「世尊!我觀地藏菩薩,在六道中,百千方便,而度罪苦眾生,不辭疲倦。是大菩薩,有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然諸眾生,脫獲罪報,未久之間,又墮惡道。世尊!是地藏菩薩既有如是不可思議神力,云何眾生而不依止善道,永取解脫?唯願世尊,為我解說。」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하고 또 돌아 지장보살을 바라보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보니 육도 가운데서 백천의 방편으로 죄고의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로와 권태를 사양하지 않으십니다. 이 큰 보살에게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의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중생이 죄보를 벗어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악도에 떨어집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께서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으신데, 중생은 무슨 까닭으로 선도에 의지하여 영원히 해탈을 취하지 못합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南閻浮提眾生,其性剛強,難調難伏。是大菩薩,於百千劫,頭頭救拔如是眾生,早令解脫。是罪報人,乃至墮大惡趣。菩薩以方便力,拔出根本業緣,而遣悟宿世之事。自是閻浮眾生,結惡習重,旋出旋入。勞斯菩薩,久經劫數,而作度脫。」
부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강완하여 교화하기 어렵고 꺾기 어렵다. 이 큰 보살은 백천 겁 가운데서 곳곳에서 이와 같은 중생을 구제하여 일찍 해탈하게 한다. 이 죄보의 사람들이 나아가 큰 악취에 떨어져도 보살은 방편력으로 근본의 업연을 뽑아내어 그들로 하여금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한다. 다만 염부제 중생은 악을 맺음이 무거워서 막 나오면 또 들어가므로,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여 오래도록 겁수를 지나며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
「譬如有人,迷失本家,誤入險道。其險道中,多諸夜叉,及虎狼師子、蚖蛇蝮蠍。如是迷人,在險道中,須臾之間,即遭諸毒。有一知識,多解大術,善禁是毒,乃及夜叉諸惡毒等。忽逢迷人,欲進險道,而語之言:『咄哉!男子!為何事故,而入此路?有何異術,能制諸毒?』是迷路人,忽聞是語,方知險道,即便退步,求出此路。是善知識,提攜接手,引出險道,免諸惡毒,至於好道,令得安樂,而語之言:『咄哉!迷人!自今已後,勿履是道。此路入者,卒難得出,復損性命。』是迷路人,亦生感重。臨別之時,知識又言:『若見親知及諸路人,若男若女,言於此路多諸毒惡,喪失性命。無令是眾,自取其死。』」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마치 어떤 사람이 본래의 집을 잃고 그릇되어 험한 길에 들어간 것과 같다. 그 험한 길 가운데에는 야차가 많고 또 호랑이·이리·사자·살무사·복사·전갈이 있다. 이와 같은 길 잃은 사람은 험한 길 가운데서 잠깐 사이에 곧 여러 독을 만나리라. 한 선지식이 있어 많은 큰 술법을 알고 잘 이 여러 독과 야차 등의 악독을 금제한다. 문득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들어가려는 것을 만나 곧 그에게 말한다. 『어이! 사내여! 무슨 일로 이 길에 들어가려 하는가? 어떤 특별한 술법이 있어 능히 여러 독을 제어하는가?』 이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임을 알아 곧 걸음을 물러 이 길에서 나오기를 구한다. 이 선지식은 이끌어 주고 손을 잡아 험한 길에서 끌어내어 여러 악독을 면하게 하고 좋은 길에 이르게 하여 안락을 얻게 하며, 그에게 말한다. 『어이! 길 잃은 사람아! 이제부터는 이 길을 밟지 마라. 이 길은 들어가는 사람은 급히 나오기 어렵고 또 목숨을 손상한다.』 이 길 잃은 사람도 또한 깊은 감사를 낸다. 헤어질 때 선지식이 또 말한다. 『만약 친한 아는 이와 여러 길 가는 사람, 남자나 여자를 보거든 그들에게 말하라, 이 길은 여러 독악이 많아 목숨을 잃는다고. 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게 하라.』」
「是故地藏菩薩具大慈悲,救拔罪苦眾生,生天人中,令受妙樂。是諸罪眾,知業道苦,脫得出離,永不再歷。如迷路人,誤入險道,遇善知識,引接令出,永不復入。逢見他人,復勸莫入,自言:『因是迷故,得解脫竟,更不復入。』若再履踐,猶尚迷誤,不覺舊曾所落險道,或致失命,如墮惡趣。地藏菩薩方便力故,使令解脫,生人天中。旋又再入,若業結重,永處地獄,無解脫時。」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큰 자비를 갖추어 죄고의 중생을 구제하여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나게 하여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이 죄 많은 무리는 업도의 고통을 알아 벗어나고 떠나서 영원히 다시 겪지 않는다. 마치 길 잃은 사람이 그릇되어 험한 길에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어 내어 영원히 다시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다. 남을 만나면 또 권하여 들어가지 않게 하며 스스로 말한다. 『이번에 길을 잃은 까닭으로 해탈을 얻기를 마쳤으니 다시는 들어가지 않으리라.』 만약 다시 밟아 들어가면 오히려 미혹하여 옛적에 떨어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여 혹 목숨을 잃기에 이르니, 악취에 떨어진 것과 같다. 지장보살은 방편력으로 말미암아 그들로 하여금 해탈하여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나게 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 다시 들어가, 만약 업의 맺힘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있어 해탈할 때가 없다.」
爾時,惡毒鬼王合掌恭敬,白佛言:「世尊!我等諸鬼王,其數無量,在閻浮提,或利益人,或損害人,各各不同。然是業報,使我眷屬,遊行世界,多惡少善。過人家庭,或城邑聚落,莊園房舍。或有男子女人,修毛髮善事,乃至懸一旛一蓋,少香少華,供養佛像及菩薩像,或轉讀尊經,燒香供養一句一偈。我等鬼王,敬禮是人,如過去、現在、未來諸佛。諸小鬼,各有大力,及土地分,便令衛護。不令惡事橫事、惡病橫病,乃至不如意事,近於此舍等處,何況入門?」佛讚鬼王:「善哉!善哉!汝等及與閻羅,能如是擁護善男女等,吾亦告梵王帝釋,令衛護汝。」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 여러 귀왕은 그 수가 한량없어 염부제에서 혹 사람을 이롭게 하고 혹 사람을 해치니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이는 업보로서 우리 권속으로 하여금 세계를 두루 다니게 하니 악이 많고 선이 적습니다. 사람의 집을 지나가거나 혹 성읍과 마을·장원과 가옥을 지날 때, 혹 남자와 여인이 털끝만한 선한 일을 닦고 나아가 번 하나 개 하나를 달고 조금의 향과 조금의 꽃으로 불상과 보살상을 공양하거나, 혹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며 향을 피워 한 구절 한 게송을 공양하면, 우리 귀왕들은 이 사람을 경례하기를 지나간·현재·미래의 여러 부처와 같이 합니다. 여러 작은 귀신들이 각각 큰 힘이 있고 또 토지의 분할이 있어, 곧 호위하게 하여 악한 일·재앙의 일·악한 병·요절하는 병 나아가 뜻과 같지 않은 일이 이 집 등의 곳에 가까이 오지 않게 하는데 하물며 문 안에 들어오겠습니까?」 부처께서 귀왕을 찬탄하셨습니다. 「착하다, 착하다! 너희와 염라가 능히 이와 같이 선남녀 등을 보호하니, 나도 범왕 제석에게 알려 너희를 호위하게 하리라.」
說是語時,會中有一鬼王,名曰主命,白佛言:「世尊!我本業緣,主閻浮人命,生時死時,我皆主之。在我本願,甚欲利益。自是眾生,不會我意,致令生死,俱不得安。」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귀왕이 있어 이름이 주명(主命)이라,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목숨을 주관하여 날 때와 죽을 때를 제가 모두 주관합니다. 저의 본원으로는 심히 이롭게 하고자 합니다. 다만 중생이 저의 뜻을 깨닫지 못하여 생사가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할 뿐입니다.」
「何以故?是閻浮提人,初生之時,不問男女,或欲生時,但作善事,增益舍宅。自令土地無量歡喜,擁護子母,得大安樂,利益眷屬。或已生下,慎勿殺害,取諸鮮味,供給產母。及廣聚眷屬,飲酒食肉,歌樂絃管,能令子母,不得安樂。」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무슨 까닭입니까. 이 염부제 사람이 처음 날 때에는 남녀를 묻지 않고, 혹 막 낳으려 할 때에 다만 선한 일을 하여 집을 더해 주면, 스스로 토지신으로 하여금 한량없이 기뻐하게 하여 자식과 어머니를 보호하고 큰 안락을 얻게 하며 권속을 이롭게 합니다. 혹 이미 낳은 뒤에는 삼가 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신선한 음식을 가져다 산모에게 공급하고 또 널리 권속을 모아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하고 현악과 관악을 울리면, 능히 자식과 어머니로 하여금 안락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何以故?是產難時,有無數惡鬼,及魍魎精魅,欲食腥血。是我早令舍宅土地靈,荷護子母,使令安樂,而得利益。如是之人,見安樂故,便合設福,答諸土地。翻為殺害,集聚眷屬,以是之故,犯殃自受,子母俱損。」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무슨 까닭입니까. 이 해산의 어려울 때에는 무수한 악귀와 망량·정매가 있어 비린 피를 먹고자 합니다. 이는 제가 일찍 집과 토지의 신령으로 하여금 자식과 어머니를 업고 보호하게 하여 안락을 얻고 이익을 얻게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안락함을 본 까닭으로 마땅히 복을 베풀어 여러 토지신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도리어 살해하고 권속을 모으면, 이 까닭으로 재앙을 범하여 스스로 받아 자식과 어머니가 함께 손상됩니다.」
「又閻浮提臨命終人,不問善惡,我欲令是命終之人,不落惡道,何況自修善根,增我力故。是閻浮提行善之人,臨命終時,亦有百千惡道鬼神,或變作父母,乃至諸眷屬,引接亡人,令落惡道,何況本造惡者?」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염부제의 임종하는 사람은 선하고 악함을 묻지 않고, 저는 이 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 저의 힘을 늘려 주는 경우겠습니까. 이 염부제의 선을 행하는 사람도 임종할 때에는 또한 백천의 악도 귀신이 혹 변하여 부모 내지 여러 권속을 만들어 죽은 사람을 이끌어 악도에 떨어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 악을 지은 자겠습니까.」
「世尊!如是閻浮提男子女人,臨命終時,神識惛昧,不辯善惡,乃至眼耳,更無見聞。是諸眷屬,當須設大供養,轉讀尊經,念佛菩薩名號。如是善緣,能令亡者,離諸惡道,諸魔鬼神,悉皆退散。世尊!一切眾生臨命終時,若得聞一佛名、一菩薩名,或大乘經典一句一偈,我觀如是輩人,除五無間殺害之罪,小小惡業,合墮惡趣者,尋即解脫。」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염부제의 남자와 여인은 임종할 때 신식이 어두워져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나아가 눈과 귀에도 다시 보고 듣는 바가 없습니다. 이 권속들은 마땅히 큰 공양을 베풀어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고 불보살의 명호를 외워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선연은 능히 죽은 이로 하여금 여러 악도를 떠나게 하고 여러 악마 귀신이 모두 물러나 흩어지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할 때 만약 한 부처의 이름·한 보살의 이름이나 대승 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을 들을 수 있으면, 제가 보기에 이와 같은 사람은 오무간의 살해하는 죄를 제외하고는, 작은 악업으로서 본래 악취에 떨어져야 할 자도 곧 해탈합니다.」
佛告主命鬼王:「汝大慈故,能發如是大願,於生死中,護諸眾生。若未來世中,有男子女人,至生死時,汝莫退是願,總令解脫,永得安樂。」
부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큰 자비인 까닭으로 능히 이와 같은 큰 원을 세워 생사 가운데서 여러 중생을 보호한다. 만약 미래세 가운데 남자와 여인이 있어 생사의 때에 이르면, 너는 이 원을 물러나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영원히 안락을 얻게 하라.」
鬼王白佛言:「願不有慮,我畢是形,念念擁護閻浮眾生,生時死時,俱得安樂。但願諸眾生,於生死時,信受我語,無不解脫,獲大利益。」
귀왕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바라건대 근심하지 마소서. 저는 이 몸이 다하는 동안 생각마다 염부제 중생을 보호하여 날 때와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게 하겠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여러 중생이 생사의 때에 저의 말을 믿고 받으면 해탈하지 않고 큰 이익을 얻지 않는 자가 없으리이다.」
爾時,佛告地藏菩薩:「是大鬼王主命者,已曾經百千生,作大鬼王,於生死中,擁護眾生。是大士慈悲願故,現大鬼身,實非鬼也。卻後過一百七十劫,當得成佛,號曰無相如來,劫名安樂,世界名淨住,其佛壽命,不可計劫。地藏!是大鬼王,其事如是,不可思議,所度人天,亦不可限量。」
그때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큰 귀왕 주명은 이미 백천 생을 지나며 큰 귀왕이 되어 생사 가운데서 중생을 보호하였다. 이 대사는 자비의 원으로 말미암아 큰 귀신의 몸을 나타내었으나 그 실은 귀신이 아니다. 이 뒤로 백칠십 겁을 지나 마땅히 성불하여 호를 무상여래(無相如來)라 하고, 겁의 이름은 안락이요 세계의 이름은 정주(淨住)이며, 그 부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다. 지장아! 이 큰 귀왕의 일이 이와 같아 불가사의하며, 제도하는 사람과 하늘도 또한 헤아릴 수도 한정할 수도 없다.」
칭불명호품(稱佛名號品) 제구
爾時,地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我今為未來眾生,演利益事,於生死中,得大利益。唯願世尊,聽我說之。」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미래의 중생을 위하여 이익되는 일을 연설하여 그들로 하여금 생사 가운데서 큰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합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저의 말을 들어 주소서.」
佛告地藏菩薩:「汝今欲興慈悲,救拔一切罪苦六道眾生,演不思議事,今正是時,唯當速說。吾即涅槃,使汝早畢是願,吾亦無憂現在未來一切眾生。」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제 자비를 일으켜 일체의 죄고 육도 중생을 구제하여 불가사의한 일을 연설하려 하니,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다만 속히 말하라. 나는 곧 열반에 들려 하니, 너로 하여금 일찍 이 원을 이루게 하면 나도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을 근심하지 않으리라.」
地藏菩薩白佛言:「世尊!過去無量阿僧祇劫,有佛出世,號無邊身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暫生恭敬,即得超越四十劫生死重罪。何況塑畫形像、供養讚歎?其人獲福,無量無邊。
지장보살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지나간 무량아승지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무변신여래(無邊身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듣고 잠시 공경을 내면, 곧 사십 겁의 생사의 무거운 죄를 뛰어넘으리라. 하물며 형상을 조소하고 그려 공양하고 찬탄함이겠습니까. 이 사람이 얻는 복은 한량없고 끝이 없습니다.
「又於過去恆河沙劫,有佛出世,號寶性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一彈指頃,發心歸依,是人於無上道,永不退轉。」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항하사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보성여래(寶性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듣고 한 손가락 튀기는 동안에 마음을 내어 귀의하면, 이 사람은 무상도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으리라.」
「又於過去,有佛出世,號波頭摩勝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歷於耳根,是人當得千返生於六慾天中,何況志心稱念。」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파두마승여래(波頭摩勝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들어 귀에 이르기만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천 번 육욕천 가운데 나리라, 하물며 지심으로 칭명하여 외움이겠습니까.」
「又於過去不可說不可說阿僧祇劫,有佛出世,號獅子吼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一念歸依,是人得遇無量諸佛,摩頂授記。」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불가설불가설아승지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사자후여래(師子吼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듣고 한 생각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를 만나 마정하여 수기를 얻으리라.」
「又於過去,有佛出世,號拘留孫佛。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志心瞻禮,或復讚歎,是人於賢劫千佛會中,為大梵王,得授上記。」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구류손불(拘留孫佛)이었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듣고 지심으로 우러러 예배하거나 또 찬탄하면, 이 사람은 현겁 천불회 가운데서 대범왕이 되어 으뜸의 수기를 얻으리라.」
「又於過去,有佛出世,號毘婆尸佛。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永不墮惡道,常生人天,受勝妙樂。」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비바시불(毘婆尸佛)이었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들으면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늘 사람과 하늘에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又於過去無量無數恆河沙劫,有佛出世,號寶勝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畢竟不墮惡道,常在天上,受勝妙樂。」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무량무수항하사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보승여래(寶勝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들으면 필경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늘 하늘에 있어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又於過去,有佛出世,號寶相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生恭敬心,是人不久,得阿羅漢果。」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보상여래(寶相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듣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으리라.」
「又於過去,無量阿僧祇劫,有佛出世,號袈裟幢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者,超一百大劫生死之罪。」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무량아승지겁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가사당여래(袈裟幢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들으면, 일백 대겁의 생사의 죄를 뛰어넘으리라.」
「又於過去,有佛出世,號大通山王如來。若有男子女人,聞是佛名者,是人得遇恆河沙佛,廣為說法,必成菩提。」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부처가 출세하셨는데 호는 대통산왕여래(大通山王如來)였습니다. 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이 부처의 이름을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사 같은 부처를 만나 널리 설법을 받아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라.」
「又於過去,有淨月佛、山王佛、智勝佛、淨名王佛、智成就佛、無上佛、妙聲佛、滿月佛、月面佛,有如是等不可說佛。世尊!現在未來一切眾生,若天若人,若男若女,但念得一佛名號,功德無量,何況多名?是眾生等,生時死時,自得大利,終不墮惡道。若有臨命終人,家中眷屬,乃至一人,為是病人,高聲念一佛名,是命終人,除五無間罪,餘業報等,悉得銷滅。是五無間罪,雖至極重,動經億劫,了不得出,承斯臨命終時,他人為其稱念佛名,於是罪中亦漸銷滅。何況眾生,自稱自念,獲福無量,滅無量罪。」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지나간 세에 정월불·산왕불·지승불·정명왕불·지성취불·무상불·묘성불·만월불·월면불이 있었으니,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부처가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이 하늘이든 사람이든 남자든 여자든, 다만 한 부처의 명호를 외울 수 있으면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이름을 외움이겠습니까. 이 중생들은 날 때와 죽을 때에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끝내 악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임종하는 사람이 있어 집안 권속 나아가 한 사람이라도 이 병인을 위하여 큰소리로 한 부처의 이름을 외우면, 이 죽는 사람은 오무간죄를 제외하고는 그 나머지 업보 등이 모두 소멸합니다. 이 오무간죄는 비록 지극히 무거워 움직이면 억 겁을 지나도 끝내 나오지 못하지만, 임종할 때 남이 그를 위하여 부처의 이름을 칭명하여 외워 준 것을 입어, 이 죄 가운데서도 점차 소멸합니다. 하물며 중생이 스스로 부르고 스스로 외우는 것은 얻는 복이 한량없고 한량없는 죄를 멸합니다.」
;地藏菩薩本願經卷中
;지장보살본원경 권중
*讚
찬(讚).
普賢啟問,地藏宏開,三途六道絕塵埃,普廣問如來,授記十齋,接引上蓮臺。
보현이 묻기를 열고 지장이 널리 펴니, 삼도 육도의 티끌이 끊어졌습니다. 보광이 여래께 묻고 십재일의 수기를 받으니, 연화대 위로 인도하여 끌어들입니다.
南無常住十方法(三稱)
귀명상주십방법(歸命常住十方法). (세 번 부릅니다)
권하(卷下)
교량보시공덕연품(校量布施功德緣品) 제십
爾時,地藏菩薩摩訶薩承佛威神,從座而起,胡跪合掌,白佛言:「世尊!我觀業道眾生,校量佈施,有輕有重:有一生受福,有十生受福,有百生千生受大福利者。是事云何?唯願世尊,為我說之。」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의 위신을 입어 자리에서 일어나 호궤하고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도의 중생을 관찰하여 보시를 교량해 보니 가벼운 것이 있고 무거운 것이 있습니다. 혹 일생에 복을 받고, 혹 십생에 복을 받고, 혹 백생 천생에 큰 복과 이익을 받는 자가 있습니다. 이 일이 어떠합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佛告地藏菩薩:「吾今於忉利天宮,一切眾會,說閻浮提佈施校量功德輕重。汝當諦聽,吾為汝說。」
그때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 도리천궁의 일체 대중 모임에서 염부제의 보시를 교량한 공덕의 경중을 말하리라.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어라,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地藏白佛言:「我疑是事,願欲聞。」
지장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의심하오니, 바라건대 듣고자 합니다.」
佛告地藏菩薩:「南閻浮提,有諸國王、宰輔大臣、大長者、大剎利、大婆羅門等,若遇最下貧窮,乃至癃殘瘂,聾痴無目,如是種種不完具者。是大國王等,欲佈施時,若能具大慈悲,下心含笑,親手遍佈施,或使人施,軟言慰諭。是國王等,所獲福利,如佈施百恆河沙佛功德之利。何以故?緣是國王等,於是最貧賤輩,及不完具者,發大慈心,是故福利,有如此報:百千生中,常得七寶具足,何況衣食受用。」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염부제에 여러 국왕·재상 대신·큰 장자·큰 찰리·큰 바라문 등이 있어, 만약 가장 낮은 빈궁한 자를 만나 나아가 병들고 불구이며 벙어리·귀먹고 어리석고 눈먼, 이와 같은 온전하지 못한 몸의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 큰 국왕 등이 보시하고자 할 때 만약 능히 큰 자비를 갖추어 마음을 낮추고 미소를 머금어, 친히 손으로 두루 베풀어 보시하거나 혹 사람을 시켜 보시하며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고 타이르면, 이 국왕 등이 얻는 복과 이익은 보시한 백 항하사 부처의 공덕의 이익과 같다. 무슨 까닭입니까. 이 국왕 등이 가장 빈천한 무리와 온전하지 못한 자에게 큰 자비심을 내는 까닭으로, 복과 이익이 이와 같은 보가 있어 백천 생 가운데 늘 칠보가 갖추어짐을 얻거늘 하물며 의식의 수용이겠습니까.」
「復次,地藏!若未來世,有諸國王,至婆羅門等,遇佛塔寺,或佛形像,乃至菩薩、聲聞、辟支佛像,躬自營辦,供養佈施。是國王等,當得三劫為帝釋身,受勝妙樂。若能以此佈施福利,迴向法界,是大國王等,於十劫中,常為大梵天王。」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만약 미래세에 여러 국왕 내지 바라문 등이 있어 부처의 탑사를 만나거나 혹 불상을 만나 나아가 보살·성문·벽지불의 상을 만나, 친히 장만하여 공양하고 보시하면, 이 국왕 등은 마땅히 삼 겁 동안 제석천의 몸이 되어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만약 능히 이 보시의 복과 이익을 법계에 회향하면, 이 큰 국왕 등은 십 겁 가운데 늘 대범천왕이 되리라.」
「復次,地藏!若未來世,有諸國王,至婆羅門等,遇先佛塔廟,或至經像,毀壞破落,乃能發心修補。是國王等,或自營辦,或勸他人,乃至百千人等,佈施結緣。是國王等,百千生中,常為轉輪王身。如是他人同佈施者,百千生中,常為小國王身。更能於塔廟前,發迴向心,如是國王,乃及諸人,盡成佛道,以此果報,無量無邊。」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만약 미래세에 여러 국왕 내지 바라문 등이 있어 지나간 부처의 탑묘를 만나거나 혹 경상에 이르러 훼손되고 부서져 무너진 것을 보면, 능히 마음을 내어 수리하고 보수한다. 이 국왕 등이 혹 스스로 장만하거나 혹 남을 권하여 나아가 백천인 등이 보시하여 인연을 맺게 한다. 이 국왕 등은 백천 생 가운데 늘 전륜왕의 몸이 되고, 이와 같이 함께 보시한 남들은 백천 생 가운데 늘 작은 국왕의 몸이 된다. 더욱이 능히 탑묘 앞에서 회향하는 마음을 내면, 이와 같은 국왕 및 여러 사람이 모두 불도를 이루어 이 과보로써 한량없고 끝이 없으리라.」
「復次,地藏!未來世中,有諸國王,及婆羅門等,見諸老病,及生產婦女,若一念間,具大慈心,佈施醫藥、飲食、臥具,使令安樂。如是福利,最不思議:一百劫中,常為淨居天主;二百劫中,常為六慾天主;畢竟成佛,永不墮惡道,乃至百千生中,耳不聞苦聲。」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여러 국왕과 바라문 등이 있어, 여러 늙고 병든 자와 해산하는 부녀를 보고 만약 한 생각 사이에 큰 자비심을 갖추어 의약·음식·와구를 보시하여 안락하게 하면, 이와 같은 복과 이익은 가장 불가사의하니라. 일백 겁 가운데 늘 정거천의 주가 되고, 이백 겁 가운데 늘 육욕천의 주가 되며, 필경 성불하여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나아가 백천 생 가운데 귀에 고통의 소리를 듣지 않으리라.」
「復次,地藏!若未來世中,有諸國王,及婆羅門等,能作如是佈施,獲福無量,更能迴向,不問多少,畢竟成佛,何況釋梵轉輪之報。是故,地藏!普勸眾生,當如是學。」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만약 미래세 가운데 여러 국왕과 바라문 등이 있어 능히 이와 같은 보시를 하면 얻는 복이 한량없고, 더욱이 능히 회향하면 다소를 묻지 않고 필경 성불하거늘 하물며 제석·범왕·전륜의 보겠습니까. 이 까닭으로 지장아! 널리 중생을 권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復次,地藏!未來世中,若善男子、善女人,於佛法中,種少善根,毛髮沙塵等許,所受福利,不可為諭。復次,地藏!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遇佛形像、菩薩形像、辟支佛形像、轉輪王形像,佈施供養,得無量福,常在人天,受勝妙樂。若能迴向法界,是人福利,不可為諭。」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 조금의 선근을 심으면, 털끝·모래·티끌만큼이라도 받는 복과 이익을 비유할 수 없다. 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불상·보살상·벽지불상·전륜왕상을 만나 보시하고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어 늘 사람과 하늘에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이 사람의 복과 이익을 비유할 수 없다.」
「復次,地藏!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遇大乘經典,或聽聞一偈一句,發殷重心,讚歎恭敬,佈施供養。是人獲大果報,無量無邊。若能迴向法界,其福不可為諭。」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대승 경전을 만나거나 혹 한 게송 한 구절을 들어 은근하고 무거운 마음을 내어 찬탄하고 공경하며 보시하고 공양하면, 이 사람은 큰 과보를 얻어 한량없고 끝이 없다. 만약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그 복을 비유할 수 없다.」
「復次,地藏!若未來世中,有善男子、善女人,遇佛塔寺、大乘經典,新者佈施供養,瞻禮讚歎,恭敬合掌;若遇故者或毀壞者,修補營理,或獨發心,或勸多人同共發心。如是等輩,三十生中,常為諸小國王。檀越之人,常為輪王,還以善法,教化諸小國王。」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만약 미래세 가운데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부처의 탑사·대승 경전을 만나, 새것이면 보시하고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여 공경히 합장하고, 만약 낡거나 혹 훼손된 것을 만나면 수리하고 다스리며, 혹 홀로 마음을 내고 혹 여러 사람을 권하여 함께 마음을 내게 한다. 이와 같은 무리는 삼십 생 가운데 늘 여러 작은 국왕이 된다. 단월(檀越)의 사람은 늘 전륜왕이 되어 돌아와 선한 법으로 여러 작은 국왕을 교화하리라.」
「復次,地藏!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於佛法中,所種善根,或佈施供養,或修補塔寺,或裝理經典,乃至一毛一塵,一沙一渧。如是善事,但能迴向法界,是人功德,百千生中,受上妙樂。如但迴向自家眷屬,或自身利益,如是之果,即三生受樂,捨一得萬報。是故,地藏!佈施因緣,其事如是。」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불법 가운데서 심은 선근이, 혹 보시하고 공양하거나, 혹 탑사를 수리하거나, 혹 경전을 수선하고 정리하거나, 나아가 털끝 하나 티끌 하나·모래 한 알 물 한 방울이라도. 이와 같은 선한 일을 다만 능히 법계에 회향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백천 생 가운데 으뜸으로 묘한 즐거움을 누리리라. 만약 다만 자기 집안의 권속이나 자신의 이익에만 회향하면, 이와 같은 과는 곧 삼 생에 즐거움을 받아 하나를 버리고 만 배의 보를 얻으리라. 이 까닭으로 지장아! 보시의 인연은 그 일이 이와 같다.」
지신호법품(地神護法品) 제십일
爾時,堅牢地神白佛言:「世尊!我從昔來,瞻視頂禮無量菩薩摩訶薩,皆是大不可思議神通智慧,廣度眾生。是地藏菩薩摩訶薩,於諸菩薩,誓願深重。世尊!是地藏菩薩,於閻浮提,有大因緣。如文殊、普賢、觀音、彌勒,亦化百千身形,度於六道,其願尚有畢竟。是地藏菩薩,教化六道一切眾生,所發誓願劫數,如千百億恆河沙。」
그때 견뢰지신(堅牢地神)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나간 이래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보며 정례하여 왔는데 모두 크고 불가사의한 신통 지혜로 널리 중생을 제도하십니다.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여러 보살 가운데서 서원이 깊고 무겁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와 큰 인연이 있습니다. 문수·보현·관음·미륵과 같은 이들도 또한 백천의 몸을 화현하여 육도에서 제도하지만, 그들의 원은 오히려 다할 때가 있습니다. 이 지장보살은 육도의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세우신 서원의 겁수가 천백억 항하사와 같습니다.」
「世尊!我觀未來及現在眾生,於所住處,於南方清潔之地,以土石竹木,作其室。是中能塑畫,乃至金銀銅鐵,作地藏形像,燒香供養,瞻禮讚歎。是人居處,即得十種利益。何等為十?一者,土地豐壤。二者,家宅永安。三者,先亡生天。四者,現存益壽。五者,所求遂意。六者,無水火災。七者,虛耗闢除。八者,杜絕惡夢。九者,出入神護。十者,多遇聖因。」
(견뢰지신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와 현재의 중생을 보니, 사는 곳의 남쪽 청결한 곳에 흙·돌·대나무·나무로 그 방을 만들고, 그 안에서 능히 조소하고 그려 나아가 금·은·동·철로 지장 형상을 만들어 향을 피워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 사람의 사는 곳은 곧 열 가지 이익을 얻습니다. 무엇이 열 가지입니까. 첫째는 토지가 비옥해짐이요, 둘째는 집안이 영원히 편안함이요, 셋째는 먼저 죽은 이가 하늘에 남이요, 넷째는 살아 있는 이가 수명이 늘어남이요, 다섯째는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짐이요, 여섯째는 물과 불의 재앙이 없음이요, 일곱째는 헛된 소모가 물리쳐짐이요, 여덟째는 악몽이 끊어짐이요, 아홉째는 나가고 들어옴에 신이 보호함이요, 열째는 성스러운 인연을 자주 만남입니다.」
「世尊!未來世中,及現在眾生,若能於所住處方面,作如是供養,得如是利益。」
(견뢰지신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미래세 가운데와 현재의 중생이 만약 능히 사는 곳의 방위에서 이와 같은 공양을 하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습니다.」
復白佛言:「世尊!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於所住處,有此經典及菩薩像,是人更能轉讀經典,供養菩薩。我常日夜,以本神力,衛護是人,乃至水火盜賊,大橫小橫,一切惡事,悉皆消滅。」
또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사는 곳에 이 경전과 보살상이 있어, 이 사람이 더욱이 능히 경전을 독송하고 보살을 공양하면, 저는 늘 밤낮으로 본래의 신력으로 이 사람을 호위하여, 나아가 수화·도적·큰 재앙 작은 재앙·일체의 나쁜 일을 모두 소멸하게 하겠습니다.」
佛告堅牢地神:「汝大神力,諸神少及。何以故?閻浮土地,悉蒙汝護。乃至草木沙石,稻麻竹葦,穀米寶貝,從地而有,皆因汝力。又常稱揚地藏菩薩利益之事,汝之功德,及以神通,百千倍於常分地神。若未來世中,有善男子、善女人,供養菩薩,及轉讀是經,但依地藏本願經一事修行者,汝以本神力,而擁護之。勿令一切災害,及不如意事,輒聞於耳,何況令受?非但汝獨護是人故,亦有釋梵眷屬、諸天眷屬,擁護是人。何故得如是聖賢擁護?皆由瞻禮地藏形像,及轉讀是本願經故。自然畢竟出離苦海,證涅槃樂。以是之故,得大擁護。」
부처께서 견뢰지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큰 신력은 여러 신이 능히 미치는 바가 드물다. 무슨 까닭입니까. 염부제의 토지가 모두 네 보호를 입어, 나아가 초목·사석·벼와 삼·대나무와 갈대·곡식과 보배가 땅에서 나는 것은 모두 네 힘으로 말미암는다. 또 늘 지장보살의 이익되는 일을 칭송하니, 네 공덕과 신통은 보통의 지신에 비하면 백천 배이다. 만약 미래세 가운데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보살을 공양하고 또 이 경을 독송하여, 다만 《지장본원경》을 의지하여 한 가지로 수행하는 자를, 네가 본래의 신력으로 그들을 보호하라. 일체의 재해와 뜻과 같지 않은 일이 가볍게 귀에 들어오지 않게 하거늘 하물며 받게 하겠느냐. 다만 네가 홀로 이 사람들을 보호하는 까닭만이 아니라, 또한 제석·범왕의 권속과 여러 하늘의 권속이 이 사람들을 보호한다. 무엇으로 이와 같은 성현의 보호를 얻는가. 모두 지장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또 이 본원경을 독송하는 까닭이다. 스스로 필경 고해에서 벗어나 열반의 즐거움을 증득하리라. 이 까닭으로 큰 보호를 얻는다.」
견문이익품(見聞利益品) 제십이
爾時,世尊從頂門上,放百千萬億大毫相光——所謂白毫相光、大白毫相光、瑞毫相光、大瑞毫相光、玉毫相光、大玉毫相光、紫毫相光、大紫毫相光、青毫相光、大青毫相光、碧毫相光、大碧毫相光、紅毫相光、大紅毫相光、綠毫相光、大綠毫相光、金毫相光、大金毫相光、慶雲毫相光、大慶雲毫相光、千輪毫光、大千輪毫光、寶輪毫光、大寶輪毫光、日輪毫光、大日輪毫光、月輪毫光、大月輪毫光、宮殿毫光、大宮殿毫光、海雲毫光、大海雲毫光。於頂門上,放如是等毫相光已,出微妙音,告諸大眾、天龍八部、人、非人等:「聽吾今日於忉利天宮,稱揚讚歎地藏菩薩於人天中利益等事、不思議事、超聖因事、證十地事、畢竟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事。」
그때 세존께서 정문(頂門)에서 백천만억의 큰 호상광(毫相光)을 놓으셨습니다——이른바 백호상광·대백호상광·서호상광·대서호상광·옥호상광·대옥호상광·자호상광·대자호상광·청호상광·대청호상광·벽호상광·대벽호상광·홍호상광·대홍호상광·녹호상광·대녹호상광·금호상광·대금호상광·경운호상광·대경운호상광·천륜호광·대천륜호광·보륜호광·대보륜호광·일륜호광·대일륜호광·월륜호광·대월륜호광·궁전호광·대궁전호광·해운호광·대해운호광입니다. 정문에서 이와 같은 호상광을 놓으신 뒤에 미묘한 음성을 내시어 여러 대중·천룡팔부·사람·비인 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사람과 하늘 가운데서 이익이 되는 등의 일·불가사의한 일·성스러운 인을 뛰어넘는 일·십지를 증득한 일·필경 물러나지 않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일을 칭송하고 찬탄함을 들으라.」
說是語時,會中有一菩薩摩訶薩,名觀世音,從座而起,胡跪合掌,白佛言:「世尊!是地藏菩薩摩訶薩,具大慈悲,憐愍罪苦眾生,於千萬億世界,化千萬億身。所有功德,及不思議威神之力,我聞世尊與十方無量諸佛,異口同音,讚歎地藏菩薩云:正使過去現在未來諸佛,說其功德,猶不能盡。曏者,又蒙世尊普告大眾,欲稱揚地藏利益等事。唯願世尊,為現在未來一切眾生,稱揚地藏不思議事,令天龍八部,瞻禮獲福。」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보살마하살이 있어 이름이 관세음이라, 자리에서 일어나 호궤하고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큰 자비를 갖추어 죄고의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 몸을 화현하십니다. 그 모든 공덕과 불가사의한 위신의 힘을, 저는 세존과 시방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께서 다른 입으로 같은 소리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설령 지나간·현재·미래의 여러 부처가 그 공덕을 말하여도 오히려 다하지 못하리라 하심을 들었습니다. 지금 또 세존께서 널리 대중에게 고하여 지장의 이익 등의 일을 칭송하시려 하심을 입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지장의 불가사의한 일을 칭송하시어 천룡팔부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여 복을 얻게 하소서.」
佛告觀世音菩薩:「汝於娑婆世界,有大因緣。若天若龍、若男若女、若神若鬼,乃至六道罪苦眾生,聞汝名者、見汝形者、戀慕汝者、讚歎汝者,是諸眾生,於無上道,必不退轉,常生人天,具受妙樂,因果將熟,遇佛授記。汝今具大慈悲,憐愍眾生,及天龍八部,聽吾宣說地藏菩薩不思議利益之事。汝當諦聽,吾今說之。」
부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사바세계와 큰 인연이 있다. 하늘이든 용이든, 남자든 여자든, 신이든 귀이든, 나아가 육도의 죄고 중생이 네 이름을 듣거나 네 형상을 보거나 너를 사모하거나 너를 찬탄하면, 이 중생들은 무상도에서 반드시 물러나지 않고, 늘 사람과 하늘에 나서 갖추어 묘한 즐거움을 누리며, 인과가 장차 익어 부처를 만나 수기를 받으리라. 네가 이제 큰 자비를 갖추어 중생과 천룡팔부를 불쌍히 여기니, 내가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이익의 일을 밝혀 설함을 들어라. 너는 마땅히 자세히 들어라, 내가 이제 말하리라.」
觀世音言:「唯然,世尊!願欲聞。」
관세음이 말하였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합니다.」
佛告觀世音菩薩:「未來現在諸世界中,有天人受天福盡,有五衰相現,或有墮於惡道之者。如是天人,若男若女,當現相時,或見地藏菩薩形像,或聞地藏菩薩名,一瞻一禮,是諸天人,轉增天福,受大快樂,永不墮三惡道報。何況見聞菩薩,以諸香、華、衣服、飲食、寶貝、瓔珞,佈施供養,所獲功德福利,無量無邊。」
부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와 현재의 여러 세계 가운데 하늘 사람이 있어 하늘의 복이 다하여 다섯 가지 쇠퇴의 상이 나타나거나, 혹 장차 악도에 떨어지려 하는 자가 있다. 이와 같은 하늘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그 상이 나타날 때, 혹 지장보살 형상을 보거나 혹 지장보살 이름을 들어 한 번 우러르고 한 번 절하면, 이 하늘 사람은 더욱 하늘의 복이 늘어나 큰 즐거움을 누리고 영원히 삼악도의 보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하물며 보살을 보고 들어 여러 향·꽃·의복·음식·보기·영락으로 보시하고 공양하면, 얻는 공덕과 복리가 한량없고 끝이 없으리라.」
「復次,觀世音!若未來現在諸世界中,六道眾生,臨命終時,得聞地藏菩薩名,一聲歷耳根者,是諸眾生,永不歷三惡道苦。何況臨命終時,父母眷屬,將是命終人舍宅、財物、寶貝、衣服,塑畫地藏形像。或使病人未終之時,眼耳見聞,知道眷屬將舍宅寶貝等,為其自身,塑畫地藏菩薩形像。是人若是業報合受重病者,承斯功德,尋即除愈,壽命增益。是人若是業報命盡,應有一切罪障業障,合墮惡趣者,承斯功德,命終之後,即生人天,受勝妙樂,一切罪障,悉皆銷滅。」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아! 만약 미래와 현재의 여러 세계 가운데 육도의 중생이 임종할 때 지장보살의 이름을 들을 수 있어 한 소리가 귀에 이르기만 하면, 이 중생은 영원히 다시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하물며 임종할 때 부모와 권속이 이 죽는 사람의 사택·재물·보기·의복을 가져다 지장 형상을 조소하고 그림이겠습니까. 혹 병인이 아직 죽지 않았을 때 눈과 귀로 보고 들어, 권속이 사택과 보기 등을 가져다가 그 자신을 위하여 지장보살 형상을 조소하고 그림을 알면, 이 사람이 만약 업보로 마땅히 무거운 병을 받아야 할 자라면 이 공덕을 입어 곧 병이 나아 수명이 늘어나고, 이 사람이 만약 업보로 수명이 다하여 마땅히 일체의 죄장과 업장이 있어 악취에 떨어져야 할 자라면, 이 공덕을 입어 목숨이 다한 뒤 곧 사람과 하늘에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며 일체의 죄장이 모두 소멸하리라.」
「復次,觀世音菩薩!若未來世,有男子女人,或乳哺時,或三歲、五歲、十歲已下,亡失父母,乃及亡失兄弟姊妹。是人年既長大,思憶父母,及諸眷屬,不知落在何趣?生何世界?生何天中?是人若能塑畫地藏菩薩形像,乃至聞名,一瞻一禮,一日至七日,莫退初心,聞名見形,瞻禮供養。是人眷屬,假因業故,墮惡趣者,計當劫數,承斯男女兄弟姊妹塑畫地藏形像、瞻禮功德,尋即解脫,生人天中,受勝妙樂;是人眷屬,如有福力,已生人天,受勝妙樂者,即承斯功德,轉增聖因,受無量樂。是人更能三七日中,一心瞻禮地藏形像,念其名字,滿於萬遍。當得菩薩現無邊身,具告是人眷屬生界;或於夢中,菩薩現大神力,親領是人於諸世界,見諸眷屬。更能每日,念菩薩名千遍,至於千日。是人當得菩薩遣所在土地鬼神,終身衛護,現世衣食豐溢,無諸疾苦,乃至橫事不入其門,何況及身?是人畢竟得菩薩摩頂授記。」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남자와 여인이 있어 혹 젖먹을 때 혹 세 살·다섯 살·열 살 이하에 부모를 잃고 또 형제자매를 잃었다 하자. 이 사람이 나이가 이미 자라서 부모와 여러 권속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어느 취에 떨어졌는지, 어느 세계에 났는지, 어느 하늘 가운데 났는지 알지 못한다. 이 사람이 만약 능히 지장보살 형상을 조소하고 그리며, 나아가 이름을 들어 한 번 우러르고 한 번 절하여, 하루에서 이레에 이르기까지 처음 마음을 물러나지 않고 이름을 듣고 형상을 보아 우러러 예배하고 공양하면, 이 사람의 권속이 만약 업의 까닭으로 악취에 떨어진 자라도 본래 겁수를 헤아려야 할 것을, 이 남녀 형제자매가 지장 형상을 조소하고 그리고 우러러 예배한 공덕을 입어 곧 해탈하여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고, 이 사람의 권속이 만약 복력이 있어 이미 사람과 하늘에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는 자라면 곧 이 공덕을 입어 더욱 성스러운 인을 늘려 한량없는 즐거움을 누리리라. 이 사람이 더욱이 능히 삼칠일 가운데 한 마음으로 지장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그 이름을 외워 만 번을 채우면, 마땅히 보살이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자세히 이 사람의 권속이 난 세계를 알려 주거나, 혹 꿈 가운데서 보살이 큰 신력을 나타내어 친히 이 사람을 데리고 여러 세계에서 여러 권속을 보게 하리라. 더욱이 능히 매일 보살의 이름을 천 번씩 외워 천 날에 이르면, 이 사람은 마땅히 보살이 있는 곳의 토지 귀신을 보내어 종신토록 호위하게 하고, 현세에 의식이 풍족하고 여러 질병과 고통이 없으며 나아가 재앙이 그 문에 들어오지 않거늘 하물며 몸에 미치겠느냐. 이 사람은 필경 보살의 마정 수기를 얻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若未來世,有善男子、善女人,欲發廣大慈心,救度一切眾生者,欲修無上菩提者,欲出離三界者。是諸人等,見地藏形像及聞名者,至心皈依,或以香華衣服、寶貝飲食,供養瞻禮。是善男女等,所願速成,永無障礙。」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넓고 큰 자비심을 내어 일체 중생을 구제하여 제도하고자 하며, 무상보리를 닦고자 하며, 삼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자가 있다. 이 사람들이 지장 형상을 보고 이름을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며, 혹 향·꽃·의복·보기·음식으로 공양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이 선남녀 등은 바라는 바가 속히 이루어져 영원히 장애가 없으리라.」
「復次,觀世音!若未來世,有善男子、善女人,欲求現在未來百千萬億等願、百千萬億等事,但當皈依、瞻禮、供養、讚歎地藏菩薩形像,如是所願所求,悉皆成就。復願地藏菩薩,具大慈悲,永擁護我,是人於睡夢中,即得菩薩摩頂授記。」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아!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현재와 미래의 백천만억 가지 원과 백천만억 가지 일을 구하고자 하면, 다만 마땅히 지장보살 형상을 귀의하고 우러러 예배하고 공양하고 찬탄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바라고 구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리라. 또 원컨대 지장보살께서 큰 자비를 갖추시어 영원히 나를 보호하시기를, 이 사람은 잠과 꿈 가운데 곧 보살의 마정 수기를 얻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若未來世,善男子、善女人,於大乘經典,深生珍重,發不思議心,欲讀欲誦。縱遇明師,教視令熟,旋得旋忘,動經年月,不能讀誦。是善男子等,有宿業障,未得消除,故於大乘經典,無讀誦性。如是之人,聞地藏菩薩名,見地藏菩薩像,具以本心恭敬陳白,更以香、華、衣服、飲食、一切玩具,供養菩薩。以淨水一盞,經一日一夜,安菩薩前,然後合掌請服,迴首向南,臨入口時,至心鄭重。服水既畢,慎五辛、酒肉、邪婬、妄語,及諸殺害,一七日,或三七日。是善男子、善女人,於睡夢中,具見地藏菩薩現無邊身,於是人處授灌頂水。其人夢覺,即獲聰明,應是經典,一歷耳根,即當永記,更不忘失一句一偈。」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대승 경전을 깊이 귀중히 여겨 불가사의한 마음을 내어 읽고 외우고자 한다. 비록 밝은 스승을 만나 가르쳐 보아 익히게 하여도, 방금 익히고 또 잊어 움직이면 세월을 지나 능히 읽고 외우지 못한다. 이 선남자 등은 숙업의 장애가 있어 아직 제거되지 않았기에 대승 경전에 대하여 읽고 외우는 성품이 없다. 이와 같은 사람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고 지장보살의 상을 보며, 갖추어 본심으로 공경히 아뢰고, 또 향·꽃·의복·음식·일체의 완구로 보살을 공양하라. 맑은 물 한 잔으로 하루 밤낮을 지나 보살 앞에 두고, 그런 뒤에 합장하고 마시기를 청하며, 고개를 돌려 남쪽을 향하여 입에 넣으려 할 때 지극한 마음으로 정중히 하라. 물을 마시기를 마치고 나서는 오신(五辛)·술·고기·사음·망어와 여러 살해를 삼가되, 이레나 삼칠일을 하라. 이 선남자·선여인은 잠과 꿈 가운데 갖추어 지장보살이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이 사람에게 관정수(灌頂水)를 부어 주는 것을 보리라. 그 사람이 꿈에서 깨면 곧 총명을 얻어, 무릇 경전이 한 번 귀에 이르기만 하면 곧 영원히 기억하여 다시 한 구절 한 게송도 잊지 않으리라.」
「復次,觀世音菩薩!若未來世,有諸人等:衣食不足,求者乖願;或多病疾,或多兇衰;家宅不安,眷屬分散;或諸橫事,多來忤身;睡夢之間,多有驚怖。如是人等,聞地藏名,見地藏形,至心恭敬,念滿萬遍。是諸不如意事,漸漸消滅,即得安樂,衣食豐溢,乃至於睡夢中,悉皆安樂。」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여러 사람들이 있어 의식이 부족하고 구하는 바가 뜻을 어기며, 혹 병이 많고 혹 재앙과 쇠함이 많으며, 집안이 불안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혹 여러 재앙이 자주 몸에 어기며, 잠과 꿈 사이에 자주 놀라고 두려워한다. 이와 같은 사람이 지장의 이름을 듣고 지장의 형상을 보며 지극한 마음으로 공경하여 만 번을 채워 외우면, 이 뜻과 같지 않은 일들이 점차 소멸하여 곧 안락을 얻어 의식이 풍족하고, 나아가 잠과 꿈 가운데서도 모두 안락하리라.」
「復次,觀世音菩薩!若未來世,有善男子、善女人,或因治生,或因公私,或因生死,或因急事,入山林中,過渡河海,乃及大水,或經險道。是人先當念地藏菩薩名萬遍,所過土地,鬼神衛護,行住坐臥,永保安樂。乃至逢於虎狼師子、一切毒害,不能損之。」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혹 생계를 도모함으로 인하여, 혹 공사로 인하여, 혹 생사로 인하여, 혹 급한 일로 인하여 산림 가운데 들어가고, 강과 바다를 건너 나아가 큰 물을 지나며, 혹 험한 길을 지난다. 이 사람은 먼저 마땅히 지장보살의 이름을 만 번 외워야 한다, 지나가는 곳의 토지 귀신이 호위하여 행주좌와에 영원히 안락을 보전하리라. 나아가 호랑이·이리·사자·일체의 독해를 만나더라도 그를 손상하지 못하리라.」
佛告觀世音菩薩:「是地藏菩薩,於閻浮提,有大因緣。若說於諸眾生見聞利益等事,百千劫中,說不能盡。是故,觀世音!汝以神力,流佈是經,令娑婆世界眾生,百千萬劫,永受安樂。」
부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와 큰 인연이 있다. 만약 여러 중생이 보고 들어 이익되는 등의 일을 말하면 백천 겁 가운데 말하여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이 까닭으로 관세음아! 너는 신력으로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으로 하여금 백천만 겁에 영원히 안락을 누리게 하라.」
爾時,世尊而說偈言:
그때 세존께서 이어 게송을 설하셨습니다:
:「吾觀地藏威神力,恆河沙劫說難盡,
「내가 보는 지장의 위신력은, 항하사 겁을 말하여도 말하기 어렵고 다하지 못하며,
:見聞瞻禮一念間,利益人天無量事。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함이 한 생각 사이인데,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는 일이 한량없도다.
:若男若女若龍神,報盡應當墮惡道,
남자든 여자든 용이든 신이든, 보가 다하면 마땅히 악도에 떨어지리니,
:至心皈依大士身,壽命轉增除罪障。
지극한 마음으로 대사의 몸에 귀의하면, 수명이 더욱 늘어나 죄장을 제하리라.
:少失父母恩愛者,未知魂神在何趣?
나이 어려 부모의 은애를 잃은 이는, 혼신이 어느 취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가?
:兄弟姊妹及諸親,生長以來皆不識。
형제자매와 여러 친척도, 자라 온 이래로 모두 알지 못하리라.
:或塑或畫大士身,悲戀瞻禮不暫捨,
혹 조소하고 혹 그려 대사의 몸을 만들어, 슬픈 그리움으로 우러러 예배하여 잠시도 떼지 않고,
:三七日中念其名。菩薩當現無邊體,
삼칠일 가운데 그의 이름을 외우면, 보살이 마땅히 끝없는 몸을 나타내리니,
:示其眷屬所生界,縱墮惡趣尋出離。
그 권속이 나게 된 세계를 보여 주시면, 비록 악취에 떨어졌어도 곧 벗어나리라.
:若能不退是初心,即獲摩頂受聖記。
만약 능히 이 처음 마음을 물러나지 않으면, 곧 마정하여 성스러운 수기를 얻으리라.
:欲修無上菩提者,乃至出離三界苦,
무상보리를 닦고자 하는 이는, 나아가 삼계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거든,
:是人既發大悲心,先當瞻禮大士像,
이 사람이 이미 대비심을 내었으면, 먼저 마땅히 대사의 상을 우러러 예배하라,
:一切諸願速成就,永無業障能遮止。
일체의 모든 원이 속히 이루어져, 영원히 업장이 가로막음이 없으리라.
:有人發心念經典,欲度群迷超彼岸,
어떤 사람이 마음을 내어 경전을 외워, 미혹한 무리를 건네어 피안을 넘기고자 하나,
:雖立是願不思議,旋讀旋忘多廢失。
비록 이 불가사의한 원을 세웠어도, 막 읽고 또 잊어 자주 버리고 잃어버리도다.
:斯人有業障惑故,於大乘經不能記。
이 사람은 업장에 미혹하는 까닭으로, 대승 경전에서 기억하지 못하니라.
:供養地藏以香華,衣服飲食諸玩具,
향과 꽃으로 지장을 공양하고, 의복과 음식과 여러 완구를,
:以淨水安大士前,一日一夜求服之,
맑은 물로 대사 앞에 두어, 하루 밤낮을 지나 그것을 마시기를 구하며,
:發殷重心慎五辛,酒肉邪淫及妄語,
은근한 마음을 내어 오신(五辛)을 삼가고, 술·고기·사음과 망어를,
:三七日內勿殺害,至心思念大士名。
삼칠일 안에 살해하지 말고, 지극한 마음으로 대사의 이름을 생각하여 외우라.
:即於夢中見無邊,覺來便得利根耳,
곧 꿈 가운데서 끝없는 몸을 보고, 깨면 곧 날카로운 근기의 귀를 얻으리니,
:應是經教歷耳聞,千萬生中永不忘。
무릇 경과 가르침이 귀에 이르기만 하면, 천만 생 가운데 영원히 잊지 않으리라.
:以是大士不思議,能使斯人獲此慧。
이 대사가 불가사의한 까닭으로, 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 지혜를 얻게 하느니라.
:貧窮眾生及疾病,家宅兇衰眷屬離,
가난한 중생과 병든 이, 집안이 재앙으로 쇠하고 권속이 흩어지며,
:睡夢之中悉不安,求者乖違無稱遂。
잠과 꿈 가운데 모두 편안하지 않고, 구하는 바가 어그러져 이루어지는 곳이 없도다.
:至心瞻禮地藏像,一切惡事皆消滅,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의 상을 우러러 예배하면, 일체의 나쁜 일이 모두 소멸하고,
:至於夢中盡得安,衣食豐饒神鬼護。
꿈 가운데에 이르기까지 모두 편안함을 얻어, 의식이 풍족하고 신귀가 보호하리라.
:欲入山林及渡海,毒惡禽獸及惡人,
산림에 들어가고 바다를 건너고자 할 때, 독하고 사나운 금수와 악한 사람,
:惡神惡鬼並惡風,一切諸難諸苦惱。
악한 신과 악한 귀와 나아가 나쁜 바람, 일체의 여러 재난과 여러 고민,
:但當瞻禮及供養,地藏菩薩大士像,
다만 마땅히 우러러 예배하고 공양하라, 지장보살 대사의 상을,
:如是山林大海中,應是諸惡皆消滅。
이와 같은 산림과 큰 바다 가운데서, 모든 여러 악이 모두 소멸하리라.
:觀音至心聽吾說,地藏無盡不思議,
관음아, 지극한 마음으로 내 말을 들어라, 지장은 다함이 없어 불가사의하니,
:百千萬劫說不周,廣宣大士如是力。
백천만 겁을 말하여도 두루하지 못하리라, 널리 대사의 이와 같은 힘을 펼지어다.
:地藏名字人若聞,乃至見像瞻禮者,
지장의 이름을 사람이 만약 들으면, 나아가 상을 보아 우러러 예배하면,
:香華衣服飲食奉,供養百千受妙樂,
향과 꽃·의복·음식을 바쳐 공양하면, 백천의 묘한 즐거움을 누리고,
:若能以此迴法界,畢竟成佛超生死。
만약 능히 이것을 법계에 회향하면, 필경 성불하여 생사를 뛰어넘으리라.
:是故觀音汝當知,普告恆沙諸國土。」
이 까닭으로 관음아 너는 마땅히 알라, 널리 항하사 같은 여러 국토에 알리라.」
촉루인천품(囑累人天品) 제십삼
爾時,世尊舉金色臂,又摩地藏菩薩摩訶薩頂,而作是言:「地藏!地藏!汝之神力,不可思議;汝之慈悲,不可思議;汝之智慧,不可思議;汝之辯才,不可思議。正使十方諸佛,讚歎宣說汝之不思議事,千萬劫中,不能得盡。地藏!地藏!記吾今日在忉利天中,於百千萬億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菩薩、天龍八部、大會之中,再以人天諸眾生等,未出三界,在火宅中者,付囑於汝。無令是諸眾生,墮惡趣中一日一夜,何況更落五無間及阿鼻地獄,動經千萬億劫,無有出期。」
그때 세존께서 금색 팔을 드시어 또 지장보살마하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시며 이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지장아! 지장아! 네 신력은 불가사의하며, 네 자비는 불가사의하며, 네 지혜는 불가사의하며, 네 변재는 불가사의하다. 설령 시방의 여러 부처가 찬탄하여 밝혀 설하여 네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여도, 천만 겁 가운데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지장아! 지장아! 기억하라, 내가 오늘 도리천 가운데서 백천만억의 불가설불가설한 일체 불보살·천룡팔부의 대회 가운데서, 다시 사람과 하늘의 여러 중생들로서 아직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여 불타는 집 안에 있는 자들을 네게 부촉한다. 이 중생들로 하여금 악취 가운데 떨어져 하루 밤낮이라도 있게 하지 말라, 하물며 또 오무간과 아비지옥에 떨어져 움직이면 천만억 겁을 지나 나올 기약이 없음이겠느냐.」
「地藏!是南閻浮提眾生,志性無定,習惡者多,縱發善心,須臾即退,若遇惡緣,念念增長。以是之故,吾分是形,百千億化度,隨其根性而度脫之。地藏!吾今慇懃,以天人眾,付囑於汝。未來之世,若有天人,及善男子、善女人,於佛法中,種少善根,一毛一塵,一沙一渧。汝以道力,擁護是人,漸修無上,勿令退失。復次,地藏!未來世中,若天若人,隨業報應,落在惡趣。臨墮趣中,或至門首,是諸眾生,若能念得一佛名、一菩薩名、一句一偈大乘經典。是諸眾生,汝以神力,方便救拔。於是人所,現無邊身,為碎地獄,遣令生天,受勝妙樂。」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지장아! 이 남염부제 중생은 뜻과 성품이 정해진 바가 없어 악을 익히는 자가 많다. 비록 선한 마음을 내도 잠깐 사이에 곧 물러나고, 만약 악연을 만나면 생각마다 늘어난다. 이 까닭으로 나는 이와 같은 몸을 나누어 백천억으로 화현하여 제도하되, 그 근성을 따라 그들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 지장아! 나는 이제 간절한 마음으로 사람과 하늘의 중생을 네게 부촉한다. 미래의 세에 만약 하늘 사람과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 조금의 선근을 심어, 털끝 하나 티끌 하나·모래 한 알 물 한 방울이면, 너는 도력으로 이 사람을 보호하여 점차 무상을 닦게 하여 물러나 잃지 않게 하라. 또 지장아! 미래세 가운데 하늘이든 사람이든 업을 따라 보응을 받아 악취에 떨어지게 되거든. 취에 떨어지려는 사이에 혹 문 앞에 이르렀을 때, 이 중생들이 만약 능히 한 부처의 이름·한 보살의 이름·한 구절 한 게송의 대승 경전을 외울 수 있으면, 이 중생들을 너는 신력으로 방편하여 구제하여, 이 사람에게 끝없는 몸을 나타내어 그를 위하여 지옥을 부수고, 보내어 하늘에 나게 하여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라.」
爾時,世尊而說偈言:
그때 세존께서 이어 게송을 설하셨습니다:
:「現在未來天人眾,吾今慇懃付囑汝,
「현재와 미래의 사람과 하늘의 중생을, 내가 이제 간절히 네게 부촉하노니,
:以大神通方便度,勿令墮在諸惡趣。」
큰 신통의 방편으로 제도하여, 여러 악취에 떨어지게 하지 말라.」
爾時,地藏菩薩摩訶薩胡跪合掌,白佛言:「世尊!唯願世尊,不以為慮。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於佛法中,一念恭敬,我亦百千方便,度脫是人,於生死中,速得解脫。何況聞諸善事,念念修行?自然於無上道,永不退轉。」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호궤하고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이를 근심하지 마소서.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불법 가운데서 한 생각이라도 공경하면, 저도 백천의 방편으로 이 사람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여 생사 가운데서 속히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하물며 여러 선한 일을 듣고 생각마다 수행함이겠습니까. 스스로 무상도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으리이다.」
說是語時,會中有一菩薩,名虛空藏,白佛言:「世尊!我自至忉利,聞於如來讚歎地藏菩薩,威神勢力,不可思議。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乃及一切天龍,聞此經典,及地藏名字,或瞻禮形像,得幾種福利?唯願世尊,為未來現在一切眾等,略而說之。」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허공장(虛空藏)이라,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도리천에 이른 이래로 여래께서 지장보살의 위신과 세력이 불가사의하심을 찬탄하심을 들었습니다.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 및 일체의 천룡이 이 경전과 지장의 이름을 듣거나, 혹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면, 몇 가지 복과 이익을 얻습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미래와 현재의 일체 대중을 위하여 대략 말씀하여 주소서.」
佛告虛空藏菩薩:「諦聽!諦聽!吾當為汝分別說之。若未來世,有善男子、善女人,見地藏形像,及聞此經,乃至讀誦,香華飲食、衣服珍寶,佈施供養,讚歎瞻禮,得二十八種利益:一者天龍護念,二者善果日增,三者集聖上因,四者菩提不退,五者衣食豐足,六者疾疫不臨,七者離水火災,八者無盜賊厄,九者人見欽敬,十者神鬼助持,十一者女轉男身,十二者為王臣女,十三者端正相好,十四者多生天上,十五者或為帝王,十六者宿智命通,十七者有求皆從,十八者眷屬歡樂,十九者諸橫消滅,二十者業道永除,二十一者去處盡通,二十二者夜夢安樂,二十三者先亡離苦,二十四者宿福受生,二十五者諸聖讚歎,二十六者聰明利根,二十七者饒慈愍心,二十八者畢竟成佛。」
부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그것을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지장 형상을 보고 이 경을 들으며 나아가 독송하여, 향·꽃·음식·의복·진보로 보시하고 공양하며 찬탄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스물여덟 가지 이익을 얻으리라. 첫째는 천룡이 보호하고 생각해 줌이요, 둘째는 선과가 날마다 늘어남이요, 셋째는 성스럽고 으뜸인 인을 모음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의식이 풍족함이요, 여섯째는 질병과 역병이 닥치지 않음이요, 일곱째는 물과 불의 재앙을 벗어남이요, 여덟째는 도적의 재난이 없음이요, 아홉째는 사람이 보고 흠모하고 존경함이요, 열째는 신과 귀가 도와 지킴이요, 열한째는 여자가 남자 몸으로 바뀜이요, 열둘째는 왕과 신하의 딸이 됨이요, 열세째는 단정하여 상이 좋음이요, 열넷째는 자주 하늘에 남이요, 열다섯째는 혹 제왕이 됨이요, 열여섯째는 숙명을 아는 통이 있음이요, 열일곱째는 구하는 바가 모두 따름이요, 열여덟째는 권속이 환락함이요, 열아홉째는 여러 재앙이 소멸함이요, 스무째는 업도가 영원히 제거됨이요, 스물한째는 가는 곳이 모두 통함이요, 스물둘째는 밤 꿈이 안락함이요, 스물셋째는 먼저 죽은 이가 고통을 벗어남이요, 스물넷째는 숙세의 복으로 몸을 받음이요, 스물다섯째는 여러 성인이 찬탄함이요, 스물여섯째는 총명하여 근기가 날카로움이요, 스물일곱째는 자비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넉넉함이요, 스물여덟째는 필경 성불함이니라.」
「復次,虛空藏菩薩!若現在未來,天龍鬼神,聞地藏名,禮地藏形,或聞地藏本願事行,讚歎瞻禮,得七種利益:一者速超聖地,二者惡業銷滅,三者諸佛護臨,四者菩提不退,五者增長本力,六者宿命皆通,七者畢竟成佛。」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허공장보살이여! 만약 현재와 미래에 천룡귀신이 지장의 이름을 듣고 지장의 형상에 예배하며, 혹 지장의 본원 사행을 듣고 찬탄하고 우러러 예배하면, 일곱 가지 이익을 얻으리라. 첫째는 속히 성지를 뛰어넘음이요, 둘째는 악업이 소멸함이요, 셋째는 여러 부처가 보호하고 임함이요, 넷째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본래의 힘이 늘어남이요, 여섯째는 숙명이 모두 통함이요, 일곱째는 필경 성불함이니라.」
爾時,十方一切諸來不可說不可說諸佛如來,及大菩薩、天龍八部,聞釋迦牟尼佛,稱揚讚歎地藏菩薩,大威神力,不可思議,歎未曾有。是時忉利天,無量香華,天衣珠瓔,供養釋迦牟尼佛,及地藏菩薩已。一切眾會,俱復瞻禮,合掌而退。
그때 시방의 일체로서 와서 모인 불가설불가설한 모든 부처 여래와 큰 보살·천룡팔부가, 석가모니불께서 지장보살의 큰 위신력이 불가사의하심을 칭송하고 찬탄하심을 듣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탄식하였습니다. 이때 도리천에 한량없는 향·꽃·천의·주영으로 석가모니불과 지장보살을 공양하기를 마치고, 일체 대중이 모두 다시 우러러 예배하고 합장하고 물러갔습니다.
;地藏菩薩本願經卷下
;지장보살본원경 권하
*讚
찬(讚).
地藏本誓校量經因癃殘瘖瘂是前生今世諷大乘福利無窮決定寶蓮生
지장의 본원은 경의 인연을 교량하고, 병들고 불구이며 벙어리인 것은 전생의 업이니, 금세에 대승을 읽으면 복과 이익이 다함이 없어, 보배 연꽃에 나는 것이 결정되리라.
南無常住十方僧(三稱)
귀명상주십방승(歸命常住十方僧). (세 번 부릅니다)
*地藏讚
지장찬(地藏讚).
地藏菩薩妙難倫化現金容處處分
지장보살은 묘하여 견줄 자가 없고, 금빛 용모를 화현하여 곳곳에 나누어 나타나시네.
三塗六道聞妙法四生十類蒙慈悲
삼도 육도에 묘법을 듣게 하시고, 사생 십류에게 자비를 내리시네.
明珠照徹天堂路金錫振開地獄門
밝은 구슬은 천당의 길을 비춰 꿰뚫고, 금석장은 지옥의 문을 떨쳐 여시네.
累劫親姻蒙接引九蓮臺畔禮慈尊
여러 겁의 친연(親姻)이 인도를 입어, 아홉 연화대 곁에서 자비로운 존자께 예배하네.
南無九華山幽冥世界大慈大悲地藏菩薩摩訶薩
귀명구화산유명세계(歸命九華山幽冥世界)의 대자대비 지장보살마하살.
南無地藏王菩薩(數百千聲)
귀명지장왕보살(歸命地藏王菩薩). (수백천 번 외웁니다)
;七佛滅罪真言
칠불멸죄진언(七佛滅罪眞言).
離婆離婆帝求訶求訶帝陀羅尼帝尼訶囉帝毗黎尼帝摩訶伽帝真陵乾帝娑婆訶(三遍)
이는 칠불멸죄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補闕真言
보궐진언(補闕眞言).
南謨喝囉怛那哆囉夜耶佉囉佉囉俱住俱住摩囉摩囉虎囉吽賀賀蘇怛拏吽潑抹拏娑婆訶(三遍)
이는 보궐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補闕圓滿真言
보궐원만진언(補闕圓滿眞言).
唵呼嚕呼嚕社曳穆契娑訶(三遍)
이는 보궐원만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滅定業真言
멸정업진언(滅定業眞言).
唵缽囉末鄰陀寧娑婆訶(三遍)
이는 멸정업진언으로, 예로부터 오직 송지만 하고 번역하지 않습니다.
;迴向偈
회향게(回向偈).
願以此功德莊嚴佛浄土
원컨대 이 공덕으로 부처의 정토를 장엄하게 하소서.
上報四重恩下濟三塗苦
위로는 사중은(四重恩)에 갚고, 아래로는 삼도의 고통을 건지게 하소서.
若有見聞者悉發菩提心
만약 보고 듣는 자가 있다면, 모두 보리심을 발하게 하소서.
盡此一報身同生極樂國
이 한 몸의 보를 다하여, 함께 극락국에 나게 하소서.
;三皈依
삼귀의(三歸依).
自皈依佛當願眾生體解大道發無上心
스스로 불(佛)에 귀의하며, 마땅히 원컨대 중생이 큰 도를 체득하여 깨닫고 무상의 마음을 내게 하소서.
自皈依法當願眾生深入經藏智慧如海
스스로 법(法)에 귀의하며, 마땅히 원컨대 중생이 깊이 경장(經藏)에 들어가 지혜가 바다와 같게 하소서.
自皈依僧當願眾生統理大眾一切無礙和南聖眾
스스로 승(僧)에 귀의하며, 마땅히 원컨대 중생이 대중을 통솔하여 다스려 일체에 막힘이 없게 하소서. 성스러운 대중을 공경하여 예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