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易六十四卦爻辞全文
제9괘 풍천소축(風天小畜) ䷈
역경 역학 전적
술수 응용을 목표로 한다면 먼저 예순네 괘의 괘효사와 《설괘전》의 취상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의리를 목표로 한다면 《계사전》에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범례(凡例)
周易六十四卦爻辭全文。本文件收錄周易六十四卦的完整爻辭,供梅花易數解卦時參考動爻含義。使用說明:梅花易數中,動爻的爻辭可作為斷卦的重要參考。爻位由下往上數:初爻(1)、二爻(2)、三爻(3)、四爻(4)、五爻(5)、上爻(6)。九代表陽爻,六代表陰爻。
이 문서는 《주역(周易)》 육십사괘의 괘사와 삼백팔십사 조의 효사를 모은 것으로, 건괘에는 별도로 「용구(用九)」 한 조가, 곤괘에는 「용육(用六)」 한 조가 있어 합쳐 삼백팔십육 조가 됩니다. 《매화역수(梅花易數)》에서 괘를 세워 점단할 때 동효의 의미를 조회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동효(動爻)」는 괘를 세운 뒤 음양의 변화가 생긴 한 효를 말하며, 그 효사야말로 물은 사안의 관건을 가장 잘 짚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사를 읽으려면 먼저 위치를 알아야 합니다. 한 괘의 여섯 효는 아래에서 위로 헤아리며, 맨 아래 한 효를 초효라 하고 위로 차례로 이효·삼효·사효·오효라 하고, 맨 위 한 효를 상효라 합니다. 효의 음양은 수目字로 표시하여 「구(九)」는 양효, 「육(六)」은 음효를 나타내고, 둘이 합쳐져 초구·육이·구오·상륙 같은 명칭이 됩니다. 다만 맨 아래와 맨 위 두 효만은 위치를 먼저 말하고 음양을 뒤에 말하며, 중간의 네 효는 모두 음양을 먼저 말하고 위치를 뒤에 말합니다.
상경(上經)(제1~30괘)
제1괘 건위천(乾為天) ䷀
卦辭:元亨利貞。 初九:潛龍勿用。 九二:見龍在田,利見大人。 九三: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無咎。 九四:或躍在淵,無咎。 九五:飛龍在天,利見大人。 上九:亢龍有悔。 用九:見群龍無首,吉。
건위천(乾為天)은 위아래 괘가 모두 건(乾)이고 여섯 효가 모두 양이며, 하늘의 도가 굳건하여 그침이 없음을 상징합니다. 괘사 「원형이정(元亨利貞)」 네 글자는 온 《주역》의 강령입니다. 「원」은 크고 만물의 시작이며, 「형」은 통달함이고, 「이」는 적합함이며, 「정」은 바르고 굳게 지킴입니다. 합쳐 말하면, 건의 도는 크게 형통하고 정도를 굳게 지키기에 적합합니다. 여섯 효는 용을 비유로 삼아 양기가 잠복에서 항극에 이르는 전 과정을 설명합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있어 양기가 막 생겨나고 지위도 낮으므로, 잠룡물용(潛龍勿用)——용은 깊은 못에 잠겨 당분간 펼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구이는 지면에 나타나고 아래괘의 가운데에 있어 「중을 얻어」(이·오 두 효는 각각 상하괘의 중간 자리에 있어 가장 평탄하고 믿음직합니다), 그러므로 견룡재전(見龍在田)하여 덕과 지위 있는 대인에게 배알하러 가기에 적합합니다. 구삼은 양효가 셋째 홀수 자리에 있어 「당위」이지만(양효가 초·삼·오에 있고 음효가 이·사·상에 있음을 당위라 합니다), 아래괘의 꼭대기에 있어 위로는 하늘이 아니고 아래로는 밭이 아니므로, 종일 근면하여 게으르지 않고 밤이 되어도 위험에 임한 듯 경각합니다. 이래야 비로소 「구(咎)가 없다」——재해가 없습니다. 구사는 이미 위괘에 들어가 진퇴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혹 뛰거나 혹 연못에 있다 하며, 뛰어도 뛰지 않아도 모두 가능하고 때를 살펴 움직이면 재해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이 존위에 있어 당위이며 중도 얻어, 온 괘에서 가장 성한 효로, 비룡이 하늘에 오르니 이때 현자와 만나 함께 대업을 이루기에 적합합니다. 상구는 극위에 있어, 사물이 극하면 반드시 뒤집히므로, 항룡회유(亢龍悔有)——너무 높이 날아 오르면 반드시 후회가 생깁니다. 건괘는 별도로 「용구(用九)」 한 조를 세워 여섯 효가 모두 변할 때의 단어로 삼습니다. 무리의 용이 모두 수령을 다투지 않고, 강하면서도 능히 유하면 비로소 길합니다.
제2괘 곤위지(坤為地) ䷁
卦辭:元亨,利牝馬之貞。君子有攸往,先迷後得主,利。西南得朋,東北喪朋。安貞吉。 初六:履霜,堅冰至。 六二:直方大,不習無不利。 六三:含章可貞,或從王事,無成有終。 六四:括囊,無咎無譽。 六五:黃裳,元吉。 上六:龍戰于野,其血玄黃。 用六:利永貞。
곤위지(坤為地)는 위아래 괘가 모두 곤(坤)이고 여섯 효가 모두 음이며, 대지가 유순하게 만물을 싣는 것을 상징합니다. 괘사는 원형하고 암말의 정(貞)에 이롭다 합니다. 곤의 도도 또한 크게 형통하지만, 그 바름을 지키는 방식은 암말과 같아야 합니다. 땅을 천 리 갈 수 있으면서도 시종 유순하게 사람을 따릅니다. 그래서 감히 암말을 들고 용을 들지 않습니다. 군자가 가는 곳이 있으면 앞서면 길을 잃고 뒤에 따르면 도리어 주인을 얻습니다. 이것이 이로움입니다. 「유왕(攸往)」은 곧 가는 곳, 가려는 곳입니다. 서남으로 가면 음유의 동류의 방향이라 벗을 얻고, 동북으로 가면 양강의 방향이라 벗을 잃습니다. 그러나 벗을 잃어야 비로소 양강을 섬길 수 있다 하므로, 결국은 유순히 편안히 바름을 굳게 지킴을 길로 삼습니다. 여섯 효는 음기가 미세함에서 성함에 이름을 설명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발에 엷은 서리를 밟은 것뿐이면 굳은 얼음이 이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미세한 징후에서 대세를 예견하는 것입니다. 육이는 음효가 둘째 짝수 자리에 있어 당위이며 중도 얻어, 곤괘에서 가장 순정한 효입니다. 품성은 곧고, 반듯하고, 커서, 일부러 취摩하여 익히지 않아도 스스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에 해당하므로, 재화는 안에 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장(章)을 품고 정할 것이라 합니다. 비록 군왕의 일에 종사해도 그 공을 자居하지 않고, 이룸을 구하지 않아야 좋은 마무리를 얻습니다. 육사는 많이 두려워하는 자리에 처하여, 주머니를 묶듯 수렴하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재해도 없고 명예도 얻지 않습니다. 육오는 유순하여 존위에 있어, 황은 중앙의 바른 빛이고 상(裳)은 아래 몸의 옷으로, 존귀한 몸으로 겸하의 덕을 지키므로 크게 길합니다. 상육은 음이 성함의 극에 이르러 양과 다투니, 용이 들에서 싸워 청황이 뒤섞인 피를 흘립니다. 둘 다 패하여 상합니다. 곤괘는 별도로 「용육(用六)」을 세웁니다. 여섯 효가 모두 변할 때는 길이 바름을 지키는 데 이롭다 합니다.
제3괘 수뢰준(水雷屯) ䷂
卦辭:元亨利貞,勿用有攸往,利建侯。 初九:磐桓,利居貞,利建侯。 六二:屯如邅如,乘馬班如。匪寇婚媾,女子貞不字,十年乃字。 六三:即鹿無虞,惟入于林中。君子幾,不如舍,往吝。 六四:乘馬班如,求婚媾,往吉,無不利。 九五:屯其膏,小貞吉,大貞凶。 上六:乘馬班如,泣血漣如。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진은 움직임을 주관하고 감은 험을 주관하므로, 움직여 험을 만나기에 「준(屯)」이라 하며, 만물이 막 생겨나고 간난하여 아직 통하지 않는 상입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하고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다 합니다. 이때 초창의 기운이 막 시작되어, 마땅히 후(侯)를 세워 스스로를 돕게 해야 합니다——초매의 세상에는 현자의 보좌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초구는 양강이 맨 아래에 있습니다. 반석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이롭고, 후를 세우기에 적합합니다. 육이는 음유가 중정에 있으나 초구에 핍박받아 나아가지 못하니, 준여전여(屯如邅如)하여 말을 타고 반여(班如)합니다——구혼자가 와도 십 년을 기다려 겨우 허락합니다. 바름을 잃지 않으면 길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이므로, 산에 들어가 우(虞)가 없으면 빠집니다. 군자는 이를 보고 버려야 하며, 가면 눈(吝)을 취합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이고, 위로 구오에 응하여 따르니, 구혼의 말을 반여하여 나아가면 길하고 감에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으나, 준의 고택을 작게 지키면 바르게 길하고 크게 구하면 흉합니다——고택을 널리 베풀지 못하는 준난의 때입니다. 상육은 준의 극에 처하여, 말을 타고 반여하며 피를 울듯 눈물을 흘립니다. 진퇴 모두 길이 궁한 상입니다.
제4괘 산수몽(山水蒙) ䷃
卦辭:亨。匪我求童蒙,童蒙求我。初筮告,再三瀆,瀆則不告。利貞。 初六:發蒙,利用刑人,用說桎梏,以往吝。 九二:包蒙,吉。納婦,吉。子克家。 六三:勿用取女,見金夫,不有躬,無攸利。 六四:困蒙,吝。 六五:童蒙,吉。 上九:擊蒙,不利為寇,利禦寇。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산 아래에 샘물이 솟아 흐름의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몽(蒙)」이라 하며, 동稚이 몽매하여 사람의 계발을 기다리는 상입니다. 간은 그침을 주관하고 감은 험을 주관하므로, 험을 만나면 그칩니다——바로 몽매하여 가야 할 곳을 모르는 것입니다. 괘사는 먼저 형통을 말합니다. 몽매는 본래 개통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가르치는 자가 동몽을 쫓아 가르침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동몽이 성심으로 나를 찾아야 합니다. 처음 점치면 실을 가지고 알려주고, 재삼 반복하여 물으면 경만이 되며, 경만하면 더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구교는 반드시 전일하고 경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에 이정(利貞)으로 거둡니다.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바름을 지켜야 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계몽의 처음에 처하여, 적도의 형벌로 규矩를 세워 사람으로 하여금 지梏 같은 속박을 해탈하게 합니다. 그러나 형만 써서 가면 곤窘을 부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온 괘에서 교화를 주관하는 효로, 몽매한 자를 포용할 수 있으므로 길합니다. 유순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은 길하고, 자식도 또한 가업을 맡을 수 있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이고, 또 급히 상구에 반부하려 합니다. 이런 여자는 금 있는 남자를 보면 스스로의 조수를 잃습니다. 장가들 것이 못 되며, 장가들면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육사는 위아래 모두 구이와 상구 두 양효에서 멀리 떨어져 고립하고 도움이 없어, 몽매에 곤하여 한恨을 낳습니다. 육오는 유순하여 존에 있고 아래로 구이에 응하여, 동자의 마음으로 자신을 비우고 가르침을 구하므로 길상합니다. 상구는 강하여 괘의 끝에 있어, 엄려한 수단으로 몽매를 격파하나 힘이 너무 사나우면 침해가 됩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구(寇)를 되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오직 오는 구를 막기만 마땅합니다.
제5괘 수천수(水天需) ䷄
卦辭:有孚,光亨,貞吉,利涉大川。 初九:需于郊,利用恆,無咎。 九二:需于沙,小有言,終吉。 九三:需于泥,致寇至。 六四:需于血,出自穴。 九五:需于酒食,貞吉。 上六:入于穴,有不速之客三人來,敬之終吉。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구름 기운이 하늘에 올라 아직 비가 되지 않았으므로 「수(需)」라 하며, 기다림의 상입니다. 건의 건(健)은 안에 있어 본래 전진을 원하나, 감의 험이 앞에 가로놓여 있습니다. 굳건하면서도冒進하지 않음이 바로 기다림의 도리입니다. 괘사는 마음에 성신을 품으면(「부(孚)」는 내심의 진실하고 속이지 않는 성신입니다) 광명하여 형통하고, 바름을 지키면 길하며, 이래야 비로소 「대천을 건너기에 이롭다」——큰 강을 건너는 데 이롭습니다. 이는 험난의 큰일을 감당할 수 있음의 비유입니다. 여섯 효는 험을 떠난 원근으로 배열됩니다. 초구는 험에서 가장 멀리, 교야에서 기다립니다. 항심을 지키면 재해가 없습니다. 구이는 한 걸음 가까워져 사상(沙上)에서 기다립니다. 약간의 한언의 중상은 면하지 못하나, 양강이 중을 얻었으므로 종국에는 길합니다. 구삼은 이미 감수에 박접하여, 니체(泥濘) 속에 빠져 기다립니다. 스스로 구적을 부른 것과 같습니다. 육사는 이미 험 속에 떨어져 피를 흘리는 곳에서 기다리나 갱혈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유순이 당위하여 험과 다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몸은 감험 속에 있으면서도 용여할 수 있습니다. 주식의 연음 속에서 기다리며 바름을 지켜 길을 얻습니다. 상육은 험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갱혈에 떨어지나, 청하지 않은 세 사람의 손님이 내왕하여, 공경히 대하면 도리어 마침내 길상을 얻습니다——이른바 불속지객이란 바로 아래괘의 세 양효가 마침내 올라와 돕는 것을 가리킵니다.
제6괘 천수송(天水訟) ䷅
卦辭:有孚窒惕,中吉,終凶。利見大人,不利涉大川。 初六:不永所事,小有言,終吉。 九二:不克訟,歸而逋,其邑人三百戶,無眚。 六三:食舊德,貞厲,終吉。或從王事,無成。 九四:不克訟,復即命,渝安貞,吉。 九五:訟,元吉。 上九:或錫之鞶帶,終朝三褫之。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하늘 기운은 위로 가고 물은 아래로 흐르며, 둘이 서로 등지므로 「송(訟)」이라 하며, 쟁송의 상입니다. 감의 험은 안에 있고 건의 건은 밖에 있습니다. 안에 험심을 품고 밖으로 강강을 뽐내면 쟁단은 이로 말미암아 일어납니다. 괘사는 마음에 본래 성신이 있는데 폐색되어, 이로써 경구하여 편안하지 못함을 말합니다. 쟁송은 중도에 그치는 것이 길하고, 다투어 다하면 흉합니다. 덕 높고 지위 존귀한 대인을 구하여 재단하게 하는 것이 마땅하고, 험을 건너冒進하여 대천을 건너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초육은 유약하여 아래에 있어, 다툼의 일을 오래 끌지 않습니다. 약간의 언어의 책망을 받으나 종국에는 길리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으나 구오와 서로 적대하여, 쟁송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봉읍에 물러나 은피하면, 저 삼백 호의 작은 읍은 바로 다투지 않기 때문에 화환을 면합니다. 「생(眚)이 없다」는 인위로 부르는 재앙이 없다는 것입니다. 육삼은 음유가 실위하여, 다만 선인이 남긴 옛 덕택을 편안히 누릴 뿐 할 수 있습니다. 바름을 지키고 위태로움을 알면 종국에는 길을 얻습니다. 비록 군왕의 일에 참여해도 그 공을 거주하지 않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송은 이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회두하여 천명에 순응하고, 심태를 바꾸어 바름을 지킴에 편안히 하면 길상을 얻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송을 듣는 공정한 자입니다. 그에게 쟁송을 결단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크게 길합니다. 상구는 쟁송을 다하여 요행히 이김을 얻어, 관작을 상징하는 반대(鞶帶)를 하사받으나, 하루아침에 여러 번 탈탈 박탈됩니다. 쟁송으로 얻은 것은 결국 지켜내지 못함을 설명합니다.
제7괘 지수사(地水師) ䷆
卦辭:貞,丈人吉,無咎。 初六:師出以律,否臧凶。 九二:在師中,吉,無咎,王三錫命。 六三:師或輿尸,凶。 六四:師左次,無咎。 六五:田有禽,利執言,無咎。長子帥師,弟子輿尸,貞凶。 上六:大君有命,開國承家,小人勿用。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땅 속에 물을 저수하여, 중다하여 모이고 흩어지지 않으므로 「사(師)」라 하며, 사는 곧 군旅입니다. 곤은 순을 주관하고 감은 험을 주관하므로, 험을 행하고 능히 민심으로 순随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용병의 도입니다. 괘사는 반드시 정도를 지키고, 또 늙고 성숙하여 무게 있는 「장인(丈人)」에게 주재하게 해야 비로소 길리하고 재해가 없다 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출사의 처음입니다. 군을 낼 때는 반드시 기율을 따라야 하며, 기율이 좋지 않으면 흉험이 있습니다. 구이는 온 괘의 유일한 양효로, 아래괘의 가운데 있어 바로 통수의 자리에 해당합니다. 몸은 군중에 있어 중도를 얻어, 그러므로 길상하여 재해가 없고, 군왕이 세 번 명을 베풀어 중임을 위탁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재주는 약하고 자리는 높습니다. 군대가 수레에 시수를 싣고 돌아오는 것은 패적의 상이니 흉합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어려움을 알고 물러나 군대를 철수하여 곁에 주둔합니다. 전공은 없지만 재해도 없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통수를 위임하는 인주입니다. 밭에 들짐승이 있어 장稼를 침해하면, 사를 내어 토벌하는 것은 명정언순하여, 그러므로 구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씀은 반드시 적합해야 하며, 늙고 성숙한 장자에게 병을 통솔하게 하는 것은 옳습니다. 만약 동시에 무능한 후輩를 보내 병을 쥐게 하면, 시를 수레에 싣고 돌아오게 되어 점치면 흉합니다. 상육은 공을 논하고 상을 행할 때로, 천자가 조명을 베풀어, 제후를 나누어 봉하여 나라를 열고, 대부에게 상하여 집을 잇게 합니다. 「소인물용(小人勿用)」은, 공을 세운 소인에게는 다만 재화를 상할 뿐 옳고, 권위를 수여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합니다.
제8괘 수지비(水地比) ䷇
卦辭:吉。原筮元永貞,無咎。不寧方來,後夫凶。 初六:有孚比之,無咎。有孚盈缶,終來有它吉。 六二:比之自內,貞吉。 六三:比之匪人。 六四:外比之,貞吉。 九五:顯比,王用三驅,失前禽,邑人不誡,吉。 上六:比之無首,凶。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물이 지상을 흘러 퍼져 침윤하고, 서로 친근하므로 「비(比)」라 하며, 비는 친부하고 보좌하는 상입니다. 괘사는 먼저 길이라 단정하고, 이어서 다시 신중히 점문하면, 친부하는 대상이 지선·장구·정정의 세 가지 품질을 갖추었으면 재해가 없다 합니다. 본래 편안하지 않던 방국까지도 잇따라 귀부하고, 다만 늦게 온 자만이 흉험입니다. 친부는 때에 미치는 것을 귀히 여긴다고 설명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성신으로 사람에게 친부하므로 허물이 없습니다. 더 말하면, 성신이 질그릇에 가득 찬 듯 충실하고 질박하면, 마침내 뜻밖의 길상을 초래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하여, 내심에서 자발적으로 친부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염세에 붙는 것이 아닙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위아래의 친할 곳이 모두 바른 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친부하는 사람이 바르지 않다고 합니다. 육사는 구오에 근린하여, 밖을 향해 현명한 임금에게 친부합니다. 유하여 당위하고 바름을 지키므로 길합니다. 구오는 온 괘의 유일한 양효로, 존에 있어 중을 얻고, 여러 사람이 친부하는 대상입니다. 광명정대하게 사람과 서로 친하고, 군왕이 전렵하여 삼면을 몰아 둘러싸고 한 면을 남겨 내어, 앞쪽의 금수는 달아나는 대로 두며, 봉읍의 백성까지도 경계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거래는 자愿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길상합니다. 상육은 비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귀의할 곳이 없고, 친부하나 원수에 맡길 것이 없습니다. 흉험은 알아야 합니다.
제9괘 풍천소축(風天小畜) ䷈
卦辭:亨。密雲不雨,自我西郊。 初九:復自道,何其咎,吉。 九二:牽復,吉。 九三:輿說輻,夫妻反目。 六四:有孚,血去惕出,無咎。 九五:有孚攣如,富以其鄰。 上九:既雨既處,尚德載,婦貞厲。月幾望,君子征凶。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바람이 하늘 위로 가면, 일시의 약속은 할 수 있어도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축(小畜)」이라 하며, 「축」은 축지·축양으로, 작은 것으로 큰 것을 그치게 하면 힘이 유한합니다. 괘사는 형통을 말하나, 농운은 빽빽이 깔리나 비가 되어 내리지 않고, 구름 기운은 나의 서쪽 교야에서 오릅니다. 바로 축적이 아직 부족하고 시기가 아직 이르지 않은 상입니다. 온 괘는 오양일음으로, 육사라는 한 음효에 의지하여 다섯 양효를 그치게 하므로, 축하는 곳이 매우 작습니다. 초구는 양강이 아래에 있어, 스스로 가야 할 정도에 순하여 돌아옵니다. 무슨 재해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이는 초구와 동류이고 서로 견인하여, 벗에게 견인되어 함께 회귀합니다. 중에 있어 조급히 나아가지 않으므로 길합니다. 구삼은 양강이 과성하여 또 육사에 긴박당하여, 도리어 음에 제지됩니다. 큰 수레가 복살(輻條)을 벗어나 달리지 못하고, 부처는 강유가 서로 다투어 반목하여 화를 잃습니다. 육사는 성괘의 주효로, 일음으로 오양을 축지하는 것은 본래 지극히 위험하나, 그 마음에 성신을 품으면 혈광의 재해는 피할 수 있고 우구는 해제됩니다. 그러므로 재해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으로, 성신으로 위아래와 긴밀히 서로 잇고, 스스로 부유하면서도 이웃에게 은혜가 미칩니다. 상구는 축도가 이미 이루어지고, 비는 이미 내리고, 국세는 이미 정해지고, 덕택은 가득 실렸습니다. 그러나 음기가 성하여 달이 장차 둥글려 하고 아직 둥글지 않은 지보에 이르면, 부인이 바름을 지켜도 위험이 있고, 군자가 이때 출정하면 흉합니다.
제10괘 천택리(天澤履) ䷉
卦辭:履虎尾,不咥人,亨。 初九:素履,往無咎。 九二:履道坦坦,幽人貞吉。 六三:眇能視,跛能履,履虎尾,咥人,凶。武人為于大君。 九四:履虎尾,愬愬,終吉。 九五:夬履,貞厲。 上九:視履考祥,其旋元吉。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하늘은 위에 있고 못은 아래에 있어 존비가 분명하고, 사람은 예에 의하여 행하므로 「리(履)」라 합니다. 리는 본래 밟는 것이고, 인신하여 예법을 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괘사는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호랑이가 사람을 물지 않는다 합니다. 아래괘의 태가 화열을 주관하므로, 유순·화열로 강강에 대응하면 위태로우나 통할 수 있습니다. 초구는 질박하여 아래에 처하여, 본색으로 일을 행하고 허식을 사모하지 않습니다. 가면 재해가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에 있어, 행하는 길은 평탄하고 넓습니다. 유居하여 스스로 지키는 사람이 정도를 견수하면 길합니다. 육삼은 온 괘의 유일한 음효로,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재주는 약하고 뜻은 강합니다. 외눈이면서도 스스로는 잘 본다고 생각하고, 절뚝발이면서도 스스로는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호랑이 꼬리를 밟으면 진실로 물립니다. 그 흉함은 바로, 다만 용맹만 뽐내는 무인을 가지고 일국의 임금에 충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같이 호랑이 꼬리를 밟으나, 경구하고 신신할 수 있으므로 마침내 길상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에 있어, 행사는 강결과단합니다. 그러나 강함이 지나치면 부러지기 쉬우므로, 바름을 지켜도 오히려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이 「정려(貞厲)」——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처경이 위태로운 것입니다. 상구는 리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돌이켜 한길의 행적을 심시하고 길흉의 징후를 고찰하면, 주선이 원만하고 결실이 없으면 곧 크게 길합니다.
제11괘 지천태(地天泰) ䷊
卦辭:小往大來,吉亨。 初九:拔茅茹,以其彙,征吉。 九二:包荒,用馮河,不遐遺,朋亡,得尚于中行。 九三:無平不陂,無往不復。艱貞無咎,勿恤其孚,于食有福。 六四:翩翩不富,以其鄰,不戒以孚。 六五:帝乙歸妹,以祉元吉。 上六:城復于隍,勿用師。自邑告命,貞吝。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하늘 기운은 하강하고 땅 기운은 상승하며, 두 기운이 교감하여 서로 통하므로 「태(泰)」라 하며, 통태의 상입니다. 괘사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와서 길하고 형통한다 합니다. 「소」는 음을 가리키고 「대」는 양을 가리킵니다. 음유는 가서 바깥괘에 있고 양강은 와서 안쪽괘에 있습니다. 양이 자라고 음이 사라지므로 길하고 형통합니다. 초구는 양강이 아래에 있어, 모초를 뽑으면 뿌리에 딸려 동류가 나옵니다. 현자는 서로 인천하여 나아가니, 이때 출정하면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태를 다스리는 주효입니다. 황탁한 것을 포황할 수 있고, 걸어서 큰 강을 건너는 과단이 있으며, 먼 곳의 사람을 유루하지 않고, 또 패를 결하여 사를 꾀하지 않습니다. 이래야 비로소 「중행(中行)」에 합한다고 칭할 만하고, 곧 치우치지도 기울지도 않는 중도입니다. 구삼은 건체의 꼭대기, 태운의 중도에 처합니다. 영원히 평탄하여 비탈로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다만 앞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도 없습니다. 성함이 극하면 장차 쇠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간난 가운데 바름을 지켜야 재해가 없고, 스스로의 성신이 낙공함을 근심할 필요 없이, 음식록양은 스스로 복분이 있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경첩하게 아래로 내려가 스스로 부유함을 의지하지 않고, 이웃과 동심하여 서로 고계하지 않아도 이미 성신이 있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하여, 상왕 제을이 딸을 하가시킨 것과 같이, 존귀한 몸으로 유순하게 강을 따릅니다. 이로써 복을 얻어 크게 길합니다. 상육은 태운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태가 극하면 비로 뒤집힙니다. 성벽이 무너져 호성해로 돌아갑니다. 이때 군대를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고, 다만 스스로의 읍중에서 고명을 발할 뿐 할 수 있습니다. 바름을 지켜도 한恨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제12괘 천지비(天地否) ䷋
卦辭: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初六:拔茅茹,以其彙,貞吉亨。 六二:包承,小人吉,大人否亨。 六三:包羞。 九四:有命無咎,疇離祉。 九五:休否,大人吉。其亡其亡,繫于苞桑。 上九:傾否,先否後喜。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하늘 기운은 상승하고 땅 기운은 하침하며, 둘이 교통하지 않으므로 「비(否)」라 합니다. 이 글자는 여기서는 비(痞)로 읽고, 폐색하여 통하지 않음이며, 부정의 뜻이 아닙니다. 앞의 한 괘 태를 통째로 거꾸로 하면 비괘가 됩니다. 괘사는 비색의 세상은 인도가 바르지 않다 하며, 이때 군자가 바름을 지켜 펼치는 데 이롭지 않고, 양의 큰 자는 밖으로 가서 소퇴하고 음의 작은 자는 안으로 들어옵니다. 괘 안의 삼음은 아래에 있어 스스로 자라고, 삼양은 위에 있어 퇴피합니다. 바로 소인이 자리에 있고 군자는 들에 있는 국면입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태괘의 초구와 같이 발모연근의 비유를 쓰나, 여기서는 동류가 서로 끌어 함께 퇴은하여 바름을 지킵니다. 그러므로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형통합니다. 육이는 유순이 중을 얻어, 윗자리에 있는 자를 포용하고 승순할 수 있습니다. 소인은 이에 의지하여 길을 얻고, 대인은 비색 가운데 스스로 지키나 도리어 통달할 수 있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고, 중하지 않고 또 바름을 지키지 않으며, 아래괘의 꼭대기에 처하여 급히 상진을 구합니다. 포장할 수 있는 것은 다만 한 몫의 수치뿐입니다. 진퇴 모두 몸을 용납할 곳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효사는 길흉조차 단어를 더하지 않습니다. 구사는 양강이 위괘에 들어가, 비도는 전기를 시작합니다. 천명 혹은 군명을 봉승하여 행하면 재해가 없고, 동류의 사람은 모두 의부하여 복을 얻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에 있어, 비색을 휴지시키는 주효로, 대인은 길을 얻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항상 「망하려 한다, 망하려 한다」는 우구를 마음에 두어야 비로소, 무성한 뽕나무 뿌리에 매는 것처럼 온고할 수 있습니다. 상구는 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비가 극하면 반드시 기울어집니다. 폐색의 국면은 뒤집어지므로, 먼저 곤돈을 받고 나중에 희경으로 바뀝니다.
제13괘 천화동인(天火同人) ䷌
卦辭:同人于野,亨。利涉大川,利君子貞。 初九:同人于門,無咎。 六二:同人于宗,吝。 九三:伏戎于莽,升其高陵,三歲不興。 九四:乘其墉,弗克攻,吉。 九五:同人,先號咷而後笑,大師克相遇。 上九:同人于郊,無悔。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불의 성질은 위로 타올라 하늘과 같은 방향이므로 「동인(同人)」이라 하며, 사람과 화동하여 협력하여 일에 임하는 상입니다. 괘사는 광야에서 사람과 화동하면 형통한다 합니다. 광야는 치사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심이 제일이면 대천을 건너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군자식의 바름을 지키는 같음이어야 하고, 구합이어서는 안 됩니다. 온 괘는 일음오양으로, 육이는 여러 양이 함께 친화하려는 효입니다. 초구는 문호를 막 나서서, 문 밖에서 사람과 서로 사귑니다. 아직 사니에 섭입하지 않았으므로 재해가 없습니다. 육이는 유중하여 구오와 바른 응을 이루어, 본래 바른 배필이나, 여러 양에게 둘러싸여, 화동의 범위는 종족의 작은 권내에 국한됩니다. 그러므로 「눈(吝)」, 편협의 한恨이 있습니다. 구삼은 강하여 중하지 않고, 육이를 빼앗으려 하여 구오를 두려워하여, 그래서 군을 초망 속에 매복하고, 높은 언덕에 올라 규탐하나, 삼 년 동안 감히 발동하지 않습니다. 구사도 또한 육이를 쟁탈하려 하여, 성벽에 오르나 종국에는 공격하지 않고, 어려움을 알고 물러납니다. 도리어 길을 얻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으로, 육이와 본래 바른 응이나 삼·사 두 효에 조격됩니다. 먼저 통곡하고 나중에 환소하며, 마침내 대군에 의지하여 적을 이기고, 육이와 회합할 수 있습니다. 상구는 괘 밖에 있어 다투는 곳이 없고, 교야에서 사람과 화동합니다. 아직 크게 그 뜻을 얻지 못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제14괘 화천대유(火天大有) ䷍
卦辭:元亨。 初九:無交害,匪咎,艱則無咎。 九二:大車以載,有攸往,無咎。 九三:公用亨于天子,小人弗克。 九四:匪其彭,無咎。 六五:厥孚交如,威如,吉。 上九:自天祐之,吉無不利。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불이 하늘 위에 있어 만물을 널리 비추므로 「대유(大有)」라 하며, 가진 자가 넓고 부유하여 성대한 상입니다. 괘사는 「원형(元亨)」 두 글자뿐입니다. 「원」은 크고 여러 선의 으뜸이며, 「형」은 통달입니다. 합치면 크게 형통하는 것입니다. 온 괘는 일음오양으로, 육오는 유함으로 존위에 있어, 다섯 양효가 모두 와서 귀부합니다. 유한 자가 존위를 얻고, 중에 있어 위아래가 서로 응하는 격국입니다. 부유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존에 있는 자가 자신을 비워 여럿을 용납하는 데 있고, 취렴에 있지 않습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처하여 육오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과 교섭하지 않으면 손해도 없습니다. 이는 본래 과실로 계산하지 않으나, 오히려 항상 간난·경각의 마음을 마음에 두어야 재해가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큰 수레가 무거운 물건을 장재하는 것과 같아, 임무는 무겁고 능히 갑니다. 가는 곳이 있으면 재해가 없습니다. 구삼은 양강이 아래괘의 꼭대기에 있어, 자리는 높고 부후합니다. 공후는 스스로의 부유를 천자에게 헌향할 수 있고, 아래로 위를 받들어 그 소유를 사사로이 하지 않습니다. 소인은 다만 부유를 점거하여 스스로 전권할 뿐 알고, 이것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효사는 감히 군자와 소인의 두 길을 가릅니다. 구사는 군위에 긴박하여, 가장 성만을 꺼립니다. 스스로의 성대를 과요하지 않고, 겸퇴하여야 재해가 없습니다. 육오는 온 괘의 주로, 유중하여 존에 있어, 성신으로 위아래와 서로 사귀고, 동시에 위엄을 보지합니다. 관후하면서 절도 있으므로 길상합니다. 상구는 극위에 처하여도 교종하지 않고, 아래로 육오의 유중의 덕에 순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보우를 얻고, 길상하여 가는 곳에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제15괘 지산겸(地山謙) ䷎
卦辭:亨,君子有終。 初六:謙謙君子,用涉大川,吉。 六二:鳴謙,貞吉。 九三:勞謙,君子有終,吉。 六四:無不利,撝謙。 六五:不富以其鄰,利用侵伐,無不利。 上六:鳴謙,利用行師,征邑國。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산은 본래 고대한데 굽어 땅 아래에 있으므로 「겸(謙)」이라 하며, 안에 고덕을 품고 밖에는 스스로 비하하는 상입니다. 간은 그침을 주관하여 교기를 그칠 수 있고, 곤은 순을 주관하여 순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습니다. 괘사는 겸은 형통을 가져올 수 있다 하며, 다만 군자만이 겸덕을 끝까지 지켜 좋은 결말을 갖습니다. 상인은 왕왕 처음에는 겸하고 끝은 겸하지 않아, 약간 성취가 있으면 곧 자만합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마침이 있다」는 두 글자를 표출합니다. 구삼은 온 괘의 유일한 양효로, 아래괘의 위에 있어 감히 네 음의 아래에 처합니다. 성괘의 주효입니다. 겸괘의 여섯 효에는 흉한 말이 한 구절도 없고, 육십사괘 중에 절무근유합니다. 겸덕의 귀할 바가 보입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겸하고 또 겸합니다. 이런 덕행에 의지하여 대천 같은 간험을 건너도 길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겸덕은 성명에 발하여 사람들이 듣습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구삼은 양강이 아래괘의 꼭대기에 있으면서도 감히 여러 음의 아래에 있습니다. 공로가 있으면서도 겸퇴합니다. 군자가 이와 같이 하면 시종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길합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육오를 받들고 아래로 구삼에 임합니다. 이롭지 않은 곳이 없고, 다만 겸덕을 베풀어 내면 됩니다. 「휘(撝)」는 발휘·포산의 뜻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재부에 의지하지 않고 이웃의 상조를 얻습니다. 겸한 자에게 여러 마음이 귀부하기 때문입니다. 복종하지 않는 한쪽에 대해서는 군을 움직여 토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겸은 원칙 없는 물러남이 아님이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상육은 겸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겸명은 이미 드러나나 자리가 없어 펼칠 곳이 없습니다. 다만 군을 내어 스스로의 봉읍을 정치하는 것만이 마땅하고, 멀리 다른 나라를 치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제16괘 뢰지예(雷地豫) ䷏
卦辭:利建侯行師。 初六:鳴豫,凶。 六二:介于石,不終日,貞吉。 六三:盱豫,悔。遲有悔。 九四:由豫,大有得。勿疑,朋盍簪。 六五:貞疾,恆不死。 上六:冥豫,成有渝,無咎。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뇌성이 지상에 나와 분발하고 만물이 화열하므로 「예(豫)」라 합니다. 예는 안락과 예비 두 층의 뜻을 겸합니다. 괘사는 제후를 나누어 봉하고 군을 내어 사를 행하는 데 마땅하다 합니다. 시세에 순응하여 움직이면 인심이 스스로 화열합니다. 후를 세우는 것은 안을 편안히 하고, 사를 행하는 것은 밖을 물리칩니다. 어느 것이나 여러 마음의 귀부에 의지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구사는 온 괘의 유일한 양효로, 임금에 가까운 자리에 있어 여러 음이 모두 그것에 순종합니다. 성괘의 주효입니다. 예가 강구하는 것은 안락이고, 안락은 가장 태만을 자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여섯 효는 대부분 경구의 말입니다. 초육은 음유가 아래에 있어 구사와 응을 이룹니다. 세세에 의지하여 스스로 울리고 득의해지며, 장양하여 향락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홀로 안락에 침멱하지 않고, 조수는 반석처럼 굳으며, 묘두를 보면 즉각 결단하고 하루가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아첨하여 구사를 앙망하고 향락을 구취합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있습니다. 만약 더 지의하여 고치지 않으면, 후회에 후회를 더합니다. 구사는 천하로 하여금 낙을 얻게 하는 주효로, 여러 사람은 그로 인하여 안락을 얻습니다. 수확은 매우 큽니다. 다만 마음에猜疑를 두지 않으면, 뜻이 같은 사람은 스스로 발잠이 머리를 묶는 것처럼 신속히 취려 옵니다. 육오는 음유가 존에 있어 구사에 핍박받아, 오랜 세월 병을 안고 있는 것처럼, 그 바른 자리를 지키면 고질이 있어도 멸망에 이르지 않습니다. 상육은 예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혼명하여 일락에 침멱합니다. 다행히 일이 이미 성형한 뒤 오히려 변개할 것이 있으면, 여전히 재해에 이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17괘 택뢰수(澤雷隨) ䷐
卦辭:元亨利貞,無咎。 初九:官有渝,貞吉。出門交有功。 六二:係小子,失丈夫。 六三:係丈夫,失小子。隨有求得,利居貞。 九四:隨有獲,貞凶。有孚在道,以明,何咎。 九五:孚于嘉,吉。 上六:拘係之,乃從維之。王用亨于西山。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우뢰가 못속에서 움직여 못이 이에 따라 움직이므로 「수(隨)」라 하며, 때에 따라 사람을 따르는 상입니다. 진은 움직임을 이루고 태는 기쁨을 이룹니다. 움직여 사람을 기쁘게 하면, 사람은 스스로 기꺼이 추종합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고, 이와 같이 하면 재해가 없다 합니다. 사람을 따르되 바름을 지키지 않으면 맹종이 됩니다. 초구는 양강이 처음에 있어, 주관하는 곳의 직사에 변동이 생기고, 바름을 지킬 수 있으면 길합니다. 이때 문을 나서 사람과 사귀면, 도리어 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육이는 음유 중정이나, 초구라는 「소자(小子)」에 근린하고 구오라는 「장부(丈夫)」와는 서로 멀어집니다. 소자에 매이면 장부를 잃습니다. 취사는 양전할 수 없습니다. 육삼은 위로 구사라는 장부를 받들고 아래로 초구라는 소자를 버려, 양강한 자에게 수종하여 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므로, 편안히 있어 바름을 지켜야 비로소 좋습니다. 구사는 양강하여 군 곁에 가까운 자리에 있어, 수종 가운데 크게 수확이 있습니다. 바로 수확이 너무 크기 때문에 도리어 의기를 부릅니다. 그러므로 이를 지켜 변하지 않으면 흉하다 합니다. 다만 마음에 성신을 품고, 정도를 행하며, 광명뢰락으로 스스로 처함에 의지해야 비로소, 허물이라 하기에 족하지 않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성신으로 미선의 사람과 미선의 일을 대합니다. 그러므로 길상합니다. 상육은 수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따름이 이미 극하여, 굳게 구속하여 묶은 것처럼, 그런 뒤에 다시 유계를 더합니다. 주 문왕이 서산에서 제사를 행한 것은, 바로 이 지성이 신명에 관계되고 인심에 관계되는 모습입니다.
제18괘 산풍고(山風蠱) ䷑
卦辭:元亨,利涉大川。先甲三日,後甲三日。 初六:幹父之蠱,有子,考無咎,厲終吉。 九二:幹母之蠱,不可貞。 九三:幹父之蠱,小有悔,無大咎。 六四:裕父之蠱,往見吝。 六五:幹父之蠱,用譽。 上九:不事王侯,高尚其事。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바람입니다. 바람이 산 아래에서 회선하여 나가지 않고, 기물이 정체하여 움직이지 않으면 부패하여 벌레가 생깁니다. 그래서 「고(蠱)」라 하며, 고는 패괴로, 괘의 뜻은 쌓인 폐단을 정치하는 데 있습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하고, 대천을 건너 한번의 큰일을 감당하는 데 마땅하다 합니다. 갑(甲)은 천간의 으뜸으로, 갱신의 개단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갑일 이전에 삼 일로써 책획하고, 갑일 이후에 삼 일로써 검성해야 합니다. 쌓인 폐단을 혁제하는 데는 반드시 앞을 생각하고 뒤를 돌아봐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아버지 세대가 남긴 폐병을 정치합니다. 이런 간고(幹蠱)의 아들이 있으면, 선부는 죄책을 면합니다. 처경은 위험하나 종국에는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위로 육오에 응하여, 어머니 세대의 폐병을 정치합니다. 이 일은 은정에 관계되므로, 오직 생경하게 바름을 굳수해서는 안 되고, 유도를 써야 합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강맹이 지나치고, 아버지 세대의 폐병을 정치하면 작은 후회는 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방향은 그르지 않으므로, 큰 재해는 없습니다. 육사는 음유가 당위하나 관완이 지나쳐, 고식하여 방종하여 아버지 세대의 폐병을 발전하는 대로 두면, 다만 수렴을 부를 뿐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하여, 아버지 세대의 폐병을 정치하는 데 현능을 임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찬예를 얻습니다. 상구는 괘 밖에 처하여 자리가 없고, 왕후를 섬기지 않으며, 스스로의 지절과 조수를 더 높은 곳에 둡니다. 이는 공이 이루어져 몸을 물러나는 자의 선택입니다.
제19괘 지택림(地澤臨) ䷒
卦辭:元亨利貞,至于八月有凶。 初九:咸臨,貞吉。 九二:咸臨,吉,無不利。 六三:甘臨,無攸利。既憂之,無咎。 六四:至臨,無咎。 六五:知臨,大君之宜,吉。 上六:敦臨,吉,無咎。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땅은 높아서 못 위에 임하고, 높은 곳에 있어 아래로 임하므로 「림(臨)」이라 합니다. 괘 안의 초구·구이 두 양효는 아래에서 점차 자랍니다. 양기가 날로 성한 때입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다 합니다. 그러나 림괘가 해당하는 십이월에서 기산하여 팔월에 이르면 음기가 일을 쓰고, 양기는 돌이켜 쇠합니다. 곧 흉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양이 자라는 처음에 소퇴의 기한을 미리 알고, 사람에게 극성의 때에 쇠변을 예방하라고 경계하려는 것입니다. 「림」은 위에 있어 아래를 보고, 존귀로써 비천에 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섯 효는 모두 어떻게 아래에 임할까에 대하여 입설합니다. 초구는 양강이 당위하여 위로 육사에 응하고, 감응의 마음으로 아래에 임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위로 육오에 응하여, 같이 감응으로 아래에 임합니다. 길할 뿐 아니라 또 순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중을 얻어 치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고 또 중하지 않아, 다만 감언밀어로 아래에 임할 뿐 압니다.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다행히 이미 이로 인하여 우려하고 자성하면, 오히려 재해에 이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아래로 초구에 응하고, 스스로 자리에 이르러 사무를 독도합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하고, 지혜로 여러 사람을 가어하여 스스로 형을 수고롭게 하지 않습니다. 이는 바로 위대한 군주가 가져야 할做法이므로 길합니다. 상육은 림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돈후독실의 덕으로 아래에 임하여, 위에 있어 교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상하고 또 재해가 없습니다.
제20괘 풍지관(風地觀) ䷓
卦辭:盥而不薦,有孚顒若。 初六:童觀,小人無咎,君子吝。 六二:闚觀,利女貞。 六三:觀我生,進退。 六四:觀國之光,利用賓于王。 九五:觀我生,君子無咎。 上九:觀其生,君子無咎。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바람이 지상을 행하여 두루 만물을 지나므로 「관(觀)」이라 하며, 관찰하는 것과 관찰되는 것 두 층의 뜻을 겸합니다. 괘사는 제사를 비유로 듭니다. 제사의 처음에 손을 씻고 작을 깨끗이 하여 아직 제품을 헌상하지 않은 때, 심의가 가장 전일하고, 사람들은 성신을 품고 앙망하며, 용모는 장엄하고 숙목합니다. 백성을 다스림도 또한 이와 같이 해야 하고, 덕으로 감화하여 일마다 시위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구오에서 가장 멀고, 해동처럼 얕박하게 관찰합니다. 평민이 이와 같으면 허물로 계산하지 않고, 군자가 이와 같으면 수괴해야 합니다. 육이는 음유가 안에 있어, 부인이 문틈으로 밖을 규시하는 것과 같아 보는 곳이 유한합니다. 이런 관법은 다만 여자가 그 본분을 지키는 데만 마땅합니다. 육삼은 위아래 괘의 경계에 처하여 진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소작소위를 반관하고, 이에 의거하여 출처·진퇴를 결정해야 합니다. 육사는 구오에 근린하여, 가장 관첨의 편의를 얻고, 일국의 문명의 광휘를 관마할 수 있습니다. 군왕의 좌상의 빈이 되어, 출사하여 정사를 보좌하는 데 마땅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온 괘가 관첨받는 중심입니다. 그는 스스로의 덕행과 정교를 성찰하고, 군자의 도를 잃지 않으면 재해가 없습니다. 백성이 보는 곳이 바로 그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상구는 괘 밖에 처하여, 당위하지 않아도 오히려 사람의 촉목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행지가 천하의 법이 될 수 있는가를 관찰해야 합니다. 군자가 이와 같이 하면 재해가 없습니다.
제21괘 화뢰서합(火雷噬嗑) ䷔
卦辭:亨,利用獄。 初九:屨校滅趾,無咎。 六二:噬膚滅鼻,無咎。 六三:噬臘肉,遇毒,小吝,無咎。 九四:噬乾胏,得金矢,利艱貞,吉。 六五:噬乾肉,得黃金,貞厲,無咎。 上九:何校滅耳,凶。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뇌전이 교작하여 위엄과 밝음을 병용하므로 「서합(噬嗑)」이라 합니다. 서는 씹는 것이고 합은 합하는 것입니다. 입 속에 물건이 막혀 있어, 씹어 끊어야 위아래 턱이 비로소 합쇄합니다. 사회를 막는 간악을 제거하는 비유입니다. 괘사는 형통하여 형옥을 베푸는 데 마땅하다 합니다. 여섯 효는 물건을 씹는 연경·심천으로 형벌의 경중을 비유합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있어, 처음 범하여 죄가 가볍습니다. 발에 나무 칼을 쓰여 발가락을 상하게 하는 것은, 작게 징벌하여 크게 경계하는 데 속합니다. 그러므로 재해가 없습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형을 씀에 적합을 얻습니다. 연약한 피부를 씹어 깊이 코를 묻을 때까지 이릅니다. 약간 지나치나 허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형을 씀에 마땅하지 않아 반항을 당합니다. 마르고 단단한 납육을 씹어 독을 만나는 것처럼, 약간 곤窘하나 종국에는 재해가 없습니다. 구사는 양강하여 군위에 가깝고, 뼈 있는 마른 고기를 씹는 것처럼 단단하여 씹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금속의 화살촉을 얻습니다. 강직하여 명단을 상징합니다. 간난 가운데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고, 그러므로 길합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듣고 단정하는 주입니다. 마른 고기를 씹어 황금을 얻습니다. 황은 중앙의 빛이고 금은 강한 질입니다. 이는 그가 유함으로 존에 있어 능히 중을 지니고 강을 지킴을 설명합니다. 바름을 지켜도 위험이 있어도, 종국에는 재해가 없습니다. 상구는 괘의 극에 처하여, 죄가 크고 악이 극한 자입니다. 목에 큰 칼을 메어 귀를 침몰합니다. 귀를 채워 권계를 듣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22괘 산화비(山火賁) ䷕
卦辭:亨,小利有攸往。 初九:賁其趾,舍車而徒。 六二:賁其須。 九三:賁如濡如,永貞吉。 六四:賁如皤如,白馬翰如。匪寇婚媾。 六五:賁于丘園,束帛戔戔,吝,終吉。 上九:白賁,無咎。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산 아래에 불이 있어 초목이 비추어 광채가 환발하므로 「비(賁)」라 하며, 비는 곧 문식(文飾)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하며, 가려는 일에 대하여 작은 이익만 있다 합니다. 문식은 사물을 환연하게 볼 만하게 하므로 형통하나, 그러나 문식은 어디까지나 보조로 실질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로운 바가 작습니다. 온 괘가 말하는 바가 바로 문(文)과 질(質)의 분수로, 위로 갈수록 문식이 옅어져 상구에 이르러 순백으로 돌아갑니다. 《주역》이 근본을 숭상하고 실질을 숭상하는 뜻이 보입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있어, 장식하는 것은 다만 발가락뿐입니다. 타지 말아야 할 수레를 차라리 버리고 도보로 가며, 본분에 편안히 하여 월유하지 않습니다. 육이는 구삼에 바싹 붙습니다. 수염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다만 아래턱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수염을 장식한다 하며, 강건한 자에 의부하여 행하는 비유입니다. 구삼은 두 음 사이에 처하여, 문식되어 윤택하고 광량하여, 외표에 침멱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오래도록 바름을 지켜야 길합니다. 육사는 초구와 바른 응을 이루나 구삼에 조격되어, 장식이 소백하여 빛이 없고, 백마가 달려 나는 듯하여, 달려 와서 서로 만납니다. 오는 자는 강도가 아니라 구혼의 반려이니, 의려는 마침내 소해할 수 있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상구의 현자에 가까이, 구릉의 원우 사이에서 장식의 일을 행합니다. 현자를 초빙하는 속백은 박박하여, 약간 면목 없는 생각이 있으나, 그것은 질이 문을 이기기 때문에 마침내 길상합니다. 상구는 비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박(璞)에 돌아가고 진(眞)에 귀하여, 순백으로 장식을 삼습니다. 곧 조각을 더하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습니다.
제23괘 산지박(山地剝) ䷖
卦辭:不利有攸往。 初六:剝床以足,蔑貞凶。 六二:剝床以辨,蔑貞凶。 六三:剝之,無咎。 六四:剝床以膚,凶。 六五:貫魚,以宮人寵,無不利。 上九:碩果不食,君子得輿,小人剝廬。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산이 땅에 부착하여 장차 붕추하려 하므로 「박(剝)」이라 합니다. 온 괘는 다섯 음이 아래에 있어 스스로 자라고, 오직 상구의 한 양만이 외로이 꼭대기에 매달려 있습니다. 음이 성하고 양이 사라지며, 소인이 세력을 얻는 때입니다. 괘사는 다만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만 말합니다. 이때 군자는 때에 순응하여 그쳐야 합니다. 여섯 효는 한 장의 침상이 박락하는 것으로 층층이递进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침상 다리를 박식합니다. 화환은 근기에서 시작됩니다. 「멸정(蔑貞)」은 정도를 멸기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이는 다시 한 층 나아가, 침상 몸체와 침상 다리 사이의 가로 나무를 박식합니다. 여전히 정도를 멸기하여 흉하고, 그것은 이미 점차 인신에 박접합니다. 육삼은 비록 음의 무리 가운데 있으나, 상구와 바른 응을 이루어, 동류를 등지고 양을 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박락 가운데 홀로 허물 없음을 얻습니다. 육사는 음기가 이미 성하여, 침상 면까지 박식하여 사람의 피부를 상하게 합니다. 화가 이미 몸에 절박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오는 여러 음의 우두머리로, 무리의 음을 거느려 상구에 순종할 수 있어, 물고기를 한 꿰미에 꿰는 것처럼, 후궁의 여러 사람을 이끌고 차례로 총애를 받들게 하여, 각각 그 자리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상구는 석대한 열매가 남겨져 먹히지 않으니, 양의 덕이 끊이지 않고 내년에 다시 생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군자는 이로써 민중의 옹대를 얻어 수레를 얻는 것 같고, 소인은 스스로 서식하는 방옥까지도 함께 박락합니다.
제24괘 지뢰복(地雷復) ䷗
卦辭:亨。出入無疾,朋來無咎。反復其道,七日來復,利有攸往。 初九:不遠復,無祗悔,元吉。 六二:休復,吉。 六三:頻復,厲無咎。 六四:中行獨復。 六五:敦復,無悔。 上六:迷復,凶,有災眚。用行師,終有大敗,以其國君凶,至于十年不克征。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우뢰는 땅 속에 감추어져, 양기가 맨 아래 한 효에서 다시 맹생합니다. 그래서 「복(復)」이라 하며, 일양래복·생기회환의 상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양기의 출입에 저애가 없고, 동류의 양효가 잇따라 도래해도 재화가 없습니다. 천도는 순환왕복하여 스스로 상궤가 있어, 오월의 구괘에서 한 음이 처음 생김부터 헤아리면, 여섯 차례의 소장을 거쳐 복괘의 한 양이 다시 생함에 이르러, 꼭 일곱 번째가 됩니다. 그러므로 칠일래복(七日來復)이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日)」은 효 위치의 추이를 가리키고, 실제로 일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양기가 이미 돌아왔으므로,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구는 곧 그 한 점의 다시 생한 양으로, 멀리 가지 않고 돌아옵니다. 아직 큰 후회를 이루지 않았으므로 지극히 길상합니다. 육이는 초구에 근린하여 능히 그에게 친근하며, 안연하게 아름답게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자주 가고 자주 돌아와 반복하여 정함이 없습니다. 위려가 있어도, 마침내 능히 허물을 고치기 때문에, 여전히 재화에 이르지 않습니다. 육사는 무리의 음 가운데 있어 홀로 초구와 바른 응을 이루며, 여러 사람 가운데를 가면서 홀로 회두하여 양을 향합니다. 세력은 외로우나 뜻은 바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돈후독실의 마음으로 정도에 돌아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없습니다. 상육은 복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돌아올 길을 미실하여, 흉험하고 또한 천재인화가 있습니다. 만약 이런 미혹의 기세로 군을 내면, 마침내 반드시 대패를 입고, 또 군군을 누하여 흉을 당하게 하여, 십 년의 오랜 세월에 이르도록 다시 정벌을 행하지 못합니다.
제25괘 천뢰무망(天雷无妄) ䷘
卦辭:元亨利貞。其匪正有眚,不利有攸往。 初九:無妄,往吉。 六二:不耕獲,不菑畬,則利有攸往。 六三:無妄之災,或繫之牛,行人之得,邑人之災。 九四:可貞,無咎。 九五:無妄之疾,勿藥有喜。 上九:無妄,行有眚,無攸利。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우뢰가 천하를 행하여, 만물이 각각 그 성명을 바르게 하고 감히 허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망(无妄)」이라 하며, 곧 진실하여 속이지 않고, 비분의 생각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망」은 허망하여 함부로 하는 것입니다. 무망은 곧 모든 것이 이치에 의하여 행하고, 인위의 기교를 섞지 않는 것입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다 합니다. 만약 행위가 바름에 맞지 않으면, 재앙을 초래하고, 그러면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무망의 관건이 전부 하나의 정(正) 자에 있음이 보입니다. 초구는 양강이 처음에 있어 당위하여, 진실 무망의 마음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분 외의 득을 탐구하지 않고, 수확을 위해서 밭을 갈거나 익은 밭을 위해서 개간하는 것도 아니며, 모든 것을 분수에 따라 힘을 다합니다. 이로써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만나는 것은 뜻밖의 재해입니다. 어떤 사람이 소를 길가에 매어 두고, 지나가는 사람이 거저 끌어가 버려, 도리어 그 읍의 거민의 화사가 됩니다. 무고하게 누累를 받는 것이 바로 「무망지재(无妄之災)」의 본뜻입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위로 응하는 것이 없어, 다만 자신을 굳게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견정히 스스로 지키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에 있어, 만나는 것은 기하지 않고 찾아온 질병입니다. 이미 스스로 부른 것이 아니므로, 함부로 약석을 투할 필요가 없고, 정양하여 스스로 나으면 도리어 기쁨이 있습니다. 상구는 괘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이때 이미 더 갈 곳이 없습니다. 만약 여전히 행동하려 하면 재앙이 있을 것이고,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제26괘 산천대축(山天大畜) ䷙
卦辭:利貞。不家食吉,利涉大川。 初九:有厲,利已。 九二:輿說輹。 九三:良馬逐,利艱貞。曰閑輿衛,利有攸往。 六四:童牛之牿,元吉。 六五:豶豕之牙,吉。 上九:何天之衢,亨。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하늘이 산속에 함축되어, 축적하는 바가 지극히 크고 큽니다. 그래서 「대축(大畜)」이라 합니다. 간의 그침은 위에 있어, 능히 건의 건(健)을 축하여 머무르게 합니다. 덕으로 현자를 축적하고, 학문으로 자신을 축적하는 상입니다. 괘사는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다 합니다. 집안에서 스스로 먹지 않고 조정에서 녹을 받는 것이 길하고, 대천을 건너 큰일을 이루는 데 마땅합니다. 아래괘의 삼양은 모두 상진을 원하고, 위괘의 세 효는 각각 축지의 직을 맡습니다. 초구는 양강이 처음에 있어 육사에게 그쳐져, 전진하면 위험이 있고, 그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이(利已)」는 곧 마땅한 곳에 그치는 것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스스로 강진해서는 안 됨을 압니다. 수레가 수레축 아래의 복토(伏兎)를 내린 것처럼, 스스로 수레를 세웁니다. 그러므로 재구(災咎)라 할 것이 없습니다. 구삼은 상구와 같이 양강하여 뜻과 도가 서로 맞아, 축함이 극하여 장차 통하려 합니다. 좋은 말이 달려 쫓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간난 가운데 바름을 지키고, 평일에 수레 몰기와 방위의 일을 익숙히 익혀야 하며, 이래야 비로소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육사는 유함으로 당위하여 초구의 강을 그칩니다. 어린 소가 아직 뿔이 나지 않았을 때 가로 나무를 씌워, 환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합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구이의 강을 그칩니다. 수퇘지의 날카로운 이빨을 제복하는 데 굳이 뽑는 데 의지하지 않고, 그 조성을 제거하는 데 있으니, 유함으로 강함을 이깁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구는 축도가 이미 이루어져, 천구(天衢)의 대로로 통하여 한길 창달합니다. 그러므로 형통합니다.
제27괘 산뢰이(山雷頤) ䷚
卦辭:貞吉。觀頤,自求口實。 初九:舍爾靈龜,觀我朵頤,凶。 六二:顛頤,拂經,于丘頤,征凶。 六三:拂頤,貞凶,十年勿用,無攸利。 六四:顛頤,吉。虎視眈眈,其欲逐逐,無咎。 六五:拂經,居貞吉,不可涉大川。 上九:由頤,厲吉,利涉大川。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위는 그치고 아래는 움직여, 형상이 벌어진 입턱이 위아래로 저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頤)」라 하며, 이는 뺨이고, 인신하여 이양(頤養)을 말합니다. 괘사는 바름을 지키면 길하다 합니다. 한 사람이 어떻게 이양하는가를 관찰하고, 그가 어떻게 스스로 자기 힘을 의지하여 입안의 음식을 구취하는가를 보면, 그 바르고 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온 괘는 위아래 두 양에 가운데 네 음을 품어, 입속이 허하여 양육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초구는 본래 양강의 재주가 있어 스스로 양하기에 족하나, 도리어 자신의 저 영구(靈龜)처럼 먹지 않고 자족하는 본령을 버리고, 눈을 크게 뜨고 남이 뺨을 부풀려 음식을 구하는 것을 봅니다. 지킬 곳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이는 음유하여 양육을 잃어, 아래를 향해 초구에게 구하는 것은 위아래의 서열을 전도하고 상리를 어긴 것이며, 돌이켜 위로 향하여 높은 언덕의 육오에게 구해도 바른 응에 맞지 않고, 함부로 앞으로 가면 흉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도 않고 바르지도 않아, 이양의 도를 어기는 것이 가장 심합니다. 점문하면 흉을 얻고, 십 년의 오랜 세월도 임용할 수 없으며,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육사는 같이 아래를 향해 초구에게 양육을 구하나, 그것은 유하여 당위하고, 위에 있어 아래에 구하는 것은 백성을 양육하려는 것이므로 길합니다. 호랑이처럼 목광이 전주하고, 욕구가 이어져 끊이지 않으며, 뜻이 반드시 얻으려 하고 사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으나 양강의 재주가 없어, 상리를 어기고 상구에 의뢰하여 천하를 양육합니다. 편안히 있어 바름을 지키면 길하나, 험을 건너 대천을 건너 작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상구는 천하가 의뢰하여 이양하는 사람으로, 책임이 중대하므로 위려가 있고, 능히 경구하면 길하며, 또한 대천을 건너기에 마땅합니다.
제28괘 택풍대과(澤風大過) ䷛
卦辭:棟橈,利有攸往,亨。 初六:藉用白茅,無咎。 九二:枯楊生稊,老夫得其女妻,無不利。 九三:棟橈,凶。 九四:棟隆,吉。有它吝。 九五:枯楊生華,老婦得其士夫,無咎無譽。 上六:過涉滅頂,凶,無咎。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나무입니다. 못물이 나무를 침몰하므로 「대과(大過)」라 하며, 양강이 과성하여 일에 비상한 거동이 있는 때입니다. 온 괘는 네 양이 가운데 모이고 두 음이 앞뒤에 처하여, 동량이 가운데는 굵고 튼튼하고 양끝은 취약한 것 같습니다. 괘사는 동량이 눌려 휘어졌다 합니다. 이때 가는 곳이 있어 그 기울어짐을 구하는 것이 마땅하고,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형통할 수 있습니다. 초육은 유순하여 아래에 있어, 일을 함이 지극히 신중합니다. 제사에 깨끗한 모초를 써서 기물 아래에 받칩니다. 보기에는 소제대작 같으나, 바로 비상한 때의 신중에 맞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아래로 초육에 비합니다. 마른 버드나무가 새 싹을 내고, 늙은 남편이 어린 아내를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상규에 맞지 않으나, 능히 생육하여 기를 잇습니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고, 또 남에게 빌리려 하지 않습니다. 동량이 홀로 무게를 받쳐 굴절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강유가 서로 도우며, 동량이 융기하여 아래로 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래로 초육에 응하므로, 만약 사정에 견루되면, 별도로 한恨이 생길 것입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나 위로 상육에 비합니다. 마른 버드나무가 꽃을 피우고, 늙은 부인이 젊은 남편에게 시집가는 것 같습니다. 꽃은 피나 결실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재해도 없고 또 칭예도 얻지 못합니다. 상육은 대과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물을 건너 너무 깊어 머리 꼭대기를 침몰하는 것 같아 그 일은 흉험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려움을 건지려고 험을 밟은 것이므로, 도의에 대하여 말하면 허물이 없습니다.
제29괘 감위수(坎為水) ䷜
卦辭:習坎,有孚,維心亨,行有尚。 初六:習坎,入于坎窞,凶。 九二:坎有險,求小得。 六三:來之坎坎,險且枕,入于坎窞,勿用。 六四:樽酒簋貳,用缶,納約自牖,終無咎。 九五:坎不盈,祗既平,無咎。 上六:係用徽纆,寘于叢棘,三歲不得,凶。
감(坎)은 물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감으로, 험 위에 험을 더합니다. 그래서 괘 이름을 「습감(習坎)」이라 하며, 「습」은 중복입니다. 괘사는 겹겹의 험난 속에 몸을 처하더라도, 마음속에 성신을 보유하면, 심지가 형통할 수 있고, 행동이 가허를 받을 것이라 합니다. 험을 벗어남은 내심의 독실에 의지하고 요행에 의지하지 않습니다. 두 양효가 갈라져 네 음효 속에 빠져 있으니, 바로 함험의 상입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고, 재주는 약하고 험에 듦은 가장 깊습니다. 감속의 작은 구덩이에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비록 험 속에 있으나, 중도에 의지하여 스스로 지키면, 작게 얻는 곳이 있고, 아직 험을 벗어났다 하기에는 이르지 않습니다. 육삼은 위아래 두 감 사이에 처하여, 와도 험이고 가도 험입니다. 위험하고 또한 험에 의지하여, 점점 깊이 빠집니다. 이때 작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구오를 받들고, 험에 처할 때 군신이 질박으로 서로 사귑니다. 한 술단지의 옅은 술, 두 개의 간의 밥을 질그릇에 담아, 창구로 이 간약한 마음을 전해 넣습니다. 예는 박하나 성의는 족합니다. 그러므로 마침내 재화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감속의 물이 아직 넘치지 않았으나 이미 장차 평복하려 합니다. 험이 장차 지나가려 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상육은 험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세 가닥의 줄로 묶여, 가시덤불 속에 갇히어, 삼 년이나 탈신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30괘 리위화(離為火) ䷝
卦辭:利貞,亨。畜牝牛,吉。 初九:履錯然,敬之,無咎。 六二:黃離,元吉。 九三:日昃之離,不鼓缶而歌,則大耋之嗟,凶。 九四:突如其來如,焚如,死如,棄如。 六五:出涕沱若,戚嗟若,吉。 上九:王用出征,有嘉折首,獲匪其醜,無咎。
리(離)는 불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리로, 밝음 위에 밝음을 더합니다. 그래서 「리」라 하며, 리는 또 붙어 의지하는 뜻이 있습니다. 불은 반드시 신목에 붙어야 연소할 수 있고, 사람도 반드시 정도에 붙어야 광명할 수 있습니다. 괘사는 바름을 지킨 뒤에 형통하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암소를 축양하면 길합니다. 암소는 가장 유순하여, 붙어 의지하는 도는 유순하여 바름을 지킴을 근본으로 삼아야 함을 설명합니다. 초구는 밝음의 시작에 처하여, 발걸음이 교착하여 분잡하고, 인사가 막 시작되어 두서가 잡란합니다. 이때 공경하고 신중함을 지키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아래괘의 중간 자리에 있고, 황은 중앙의 빛으로, 중정의 도에 붙어 의지합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하고, 온 괘에서 가장 아름다운 효입니다. 구삼은 아래 리의 끝에 처하여, 저녁 해가 서쪽으로 지는 여휘와 같아, 사람은 늦은 해에 이릅니다. 이때 만약 질그릇을 두드려 노래하며 스스로 즐기지 못하면, 다만 늙어 장차 다할 한탄만이 남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실위하고, 또 위아래 두 리의 교체의 때를 당하여, 오는 기세가 돌올하여, 맹렬한 불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처럼, 불타고·죽고·버려져, 눈 깜짝할 사이에 다합니다. 조급히 나아가 화를 취하는 상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두 양 사이에 처하여, 우구함이 눈물이 쏟아지고 슬픈 탄식에 이릅니다. 바로 능히 근심하고 능히 두려워하기 때문에, 도리어 길을 얻습니다. 상구는 양강이 극에 있어 명찰하여, 군왕이 이에 의지하여 군을 내어 정벌하고, 적방의 수악을 참획하여 가상을 받습니다. 사로잡은 것은 또 협종의 무리가 아니고, 수악을 주살하고 함부로 무고에 미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하경(下經)(제31~64괘)
제31괘 택산함(澤山咸) ䷞
卦辭:亨,利貞,取女吉。 初六:咸其拇。 六二:咸其腓,凶,居吉。 九三:咸其股,執其隨,往吝。 九四:貞吉,悔亡,憧憧往來,朋從爾思。 九五:咸其脢,無悔。 上六:咸其輔頰舌。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산은 높으면서 능히 못의 윤택을 받습니다. 허함으로 사람을 받아들이고, 두 기운이 교감하는 상이므로 「함(咸)」이라 합니다. 함은 곧 감(感)인데, 심(心) 자를 빼고, 무심의 감 곧 자연의 감응의 뜻을 취합니다. 괘사는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고, 딸을 장가내면 길하다 합니다. 소년이 아래에 있고 소녀가 위에 있어, 남자가 먼저 여자에게 낮아집니다. 바로 혼배의 예에 맞습니다. 여섯 효는 아래에서 위로 사람 몸의 부위를 비유로 삼습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감응이 다만 발의 엄지손가락에 이릅니다. 정도가 지극히 얕고, 뜻은 이미 움직였으나 아직 행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효사는 길흉의 단어를 더하지 않습니다. 육이는 감응이 종아리에 이릅니다. 종아리가 한번 움직이면 사람은 장차 걸으려 합니다. 망동하면 흉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능히 편안히 있어 망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삼은 감응이 넓적다리에 이릅니다. 넓적다리는 스스로 주재하지 못하고 다만 몸을 따라 움직입니다. 만약 집의하여 타인을 따라 행하면, 가면 한恨이 있을 것입니다. 구사는 마음의 위치에 있어, 온 괘 감응의 관건입니다. 능히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소실합니다. 그러나 만약 심사가 왕래하여 정하지 않고, 득실을 근심하면, 감응이 미치는 곳도 또한 자신과 심사가 같은 소수의 붕우뿐이니, 격국이 작습니다. 구오는 감응이 척배에 이릅니다. 척배는 마음 위에 있어 사욕을 등집니다. 바름으로 감하여 사사에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없습니다. 상육은 구설의 자리에 있어, 감응이 다만 침상·뺨·혀에 머뭅니다. 헛되이 언어로 사람을 움직이고 실감이 없으니, 그 얕음은 알 만합니다.
제32괘 뢰풍항(雷風恆) ䷟
卦辭:亨,無咎,利貞,利有攸往。 初六:浚恆,貞凶,無攸利。 九二:悔亡。 九三:不恆其德,或承之羞,貞吝。 九四:田無禽。 六五:恆其德,貞,婦人吉,夫子凶。 上六:振恆,凶。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바람입니다. 우뢰는 움직이고 바람은 불어, 서로 돕고 서로 이루어 오래도록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恆)」이라 하며, 곧 항구입니다. 괘사는 형통하여 재화가 없고,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고, 또한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항은 굳게 지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동 가운데 변하지 않는 상도를 지키는 것입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으면서 급히 위의 구사에 응하려 구하여, 처음부터 깊이 항구를 구합니다. 「준(浚)」은 깊이 파는 것입니다. 구함이 너무 깊고 너무 급하여, 이를 지켜 변하지 않으면 흉하고,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가운데 있어 음 자리에 처합니다. 당위하지 않으나 능히 중을 지킵니다. 그러므로 본래 있던 후회가 소실할 수 있습니다. 「회망(悔亡)」은 후회가 소산하여 자취가 없는 것입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중하지 않고, 능히 자신의 덕행을 항수하지 못하여, 반복하여 일정함이 없습니다. 치욕을 받을지도 모르며, 비록 이런做法을 지켜도 다만 수렴을 가져올 뿐입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오래도록 그 처할 바 아닌 곳에 처합니다. 금수 없는 곳에서 사냥하는 것처럼, 힘을 쓰는 것이 다시 오래되어도 얻는 곳이 없습니다. 육오는 유순이 중을 얻어 위로 응합니다. 능히 유순의 덕을 항구히 지킵니다. 부인에 대하여 말하면, 하나로써 끝까지 하는 것이 정도이므로 길합니다. 남자에 대하여 말하면, 만약 다만 남을 따를 뿐 알고 결단이 없으면 흉합니다. 상육은 항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진동의 극에 있어, 흔들려 진탕하여 편안히 항상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33괘 천산둔(天山遯) ䷠
卦辭:亨,小利貞。 初六:遯尾,厲,勿用有攸往。 六二:執之用黃牛之革,莫之勝說。 九三:係遯,有疾厲,畜臣妾吉。 九四:好遯,君子吉,小人否。 九五:嘉遯,貞吉。 上九:肥遯,無不利。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산은 높고 준험하나 하늘은 더욱 물러나 더욱 멉니다. 그래서 「둔(遯)」이라 하며, 곧 물러나 은둔하는 것입니다. 괘 안의 초육·육이 두 음은 아래에서 점차 자랍니다. 양강은 이 때를 당하여 기를 알고 물러나야 합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물러남이 그 때를 얻으면 곧 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기가 바야흐로 자랍니다. 그러므로 다만 작게 바름을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물러나 맨 뒤에 떨어집니다. 꼬리가 사람에게 붙잡히는 것 같아 처경이 위험합니다. 이때 다시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지 않고, 조용히 엎드리는 것이 도리어 안타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하고, 양정이 견계하여 버리기 어렵습니다. 황우의 가죽으로 만든 줄로 그것을 굳게 묶으면, 누구도 해탈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중정의 뜻을 굳게 지켜 굳어 옮기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구삼은 양강하여 아래로 두 음에 비하여, 사정에 견계되어 통쾌하게 물러나지 못합니다. 병을 띠고 위경에 처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견계의 정은 노비와 시첩을 축양하는 데 쓰면 옳으나, 큰일에 쓰면 불가합니다. 구사는 양강이 음 자리에 있어 능히 스스로 극복하여, 좋아하는 곳이 있어도 의연히 물러납니다. 군자는 이것을 할 수 있으므로 길합니다. 소인은 그 좋아하는 곳에 빠져, 이것을 하지 못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물러남이 지진진미를 얻고, 진퇴가 시의에 맞습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상구는 둔의 맨 바깥에 처하여, 초연하여 견루하는 곳이 없고, 관작종용하게 물러나 은거합니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온 괘에서 가장 높은 경지입니다.
제34괘 뢰천대장(雷天大壯) ䷡
卦辭:利貞。 初九:壯于趾,征凶,有孚。 九二:貞吉。 九三:小人用壯,君子用罔,貞厲。羝羊觸藩,羸其角。 九四:貞吉,悔亡,藩決不羸,壯于大輿之輹。 六五:喪羊于易,無悔。 上六:羝羊觸藩,不能退,不能遂,無攸利,艱則吉。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우뢰가 하늘 위에서 울려, 성세가 지극히 성합니다. 괘 안의 네 양효는 아래에서 함께 자랍니다. 그래서 「대장(大壯)」이라 하며, 곧 양강의 장성입니다. 괘사는 다만 바름을 지키기에 적합하다고만 말합니다. 장하면서 바르지 않으면 강폭이 됩니다. 오직 바름을 지켜야 비로소 참된 장이라 칭할 만합니다. 여섯 효는 대부분 숫양이 울타리에 들이받는 것을 비유로 하여, 장함을 의지하여 곧장 나아가는 해를 설명합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처하여 양강이 조급히 나아가고, 힘은 장하나 다만 발가락 위에 나타납니다. 자리는 낮고 행동을 서두릅니다. 출정하면 흉합니다. 이 한 점은 확실하여 믿을 만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장한 때에 처하면서도 능히 중을 지켜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름을 지켜 길을 얻습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중하지 않고, 소인은 이 위치에서 다만 강함을 뽐낼 뿐 알고, 군자는 강함을 의지하지 않고 절도를 압니다. 비록 정도를 지켜도 오히려 위험이 있습니다. 숫양이 울타리에 들이받아 뿔이 끼어 나아가도 물러나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강유가 서로 돕습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소실합니다. 이때 울타리가 이미 뚫려 뿔이 다시 곤란하지 않고, 힘은 큰 수레의 수레축 위에 쓰여, 장함이 그 자리를 얻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무리의 양 위에 처하여, 강함과 다투지 않습니다. 평이한 곳에서 양을 잃는 것처럼, 보기에는 잃은 것 같으나, 실은 조강의 성질을 제거했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없습니다. 상육은 대장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숫양이 울에 들이받아 뿔이 걸려, 물러나지도 못하고 나아가지도 못합니다.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간난을 알고, 다시 강함을 뽐내지 않으면, 바뀌어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제35괘 화지진(火地晉) ䷢
卦辭:康侯用錫馬蕃庶,晝日三接。 初六:晉如,摧如,貞吉。罔孚,裕,無咎。 六二:晉如,愁如,貞吉。受茲介福,于其王母。 六三:眾允,悔亡。 九四:晉如鼫鼠,貞厲。 六五:悔亡,失得勿恤,往吉,無不利。 上九:晉其角,維用伐邑,厲吉無咎,貞吝。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광명이 지면에서 솟아 오릅니다. 그래서 「진(晉)」이라 하며, 곧 자라 올라가는 것입니다. 괘사는 사적을 상으로 삼습니다. 나라를 편안히 하는 제후가 천자가 하사하는 대량의 거마를 얻고, 하루 안에 세 번 접견됩니다. 위아래가 서로 친하고, 진용의 성함이 보입니다. 여섯 효는 위로 나아가는 도중의 여러 가지 경우를 말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구사와 응을 이루어, 위로 나아가려 하다가 좌절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한때 신임을 얻지 못해도, 마음이 너그럽고 종용하여 조급해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으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바른 응이 없어, 위로 나아가는 길이 근수하여 가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바름을 지키면 마침내 길합니다. 그것은 중을 지켜 잃지 않아, 마침내 「왕모(王母)」——곧 존위의 육오에게서, 이 큰 복을 받을 것입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본래 후회가 있어야 하나, 그것은 아래괘 삼음의 우두머리로, 여러 사람의 신임과 찬동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소실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높은 자리를 점거하여 탐점하고 물러나지 않습니다. 탐람하고 위축된 서서(鼫鼠)와 같습니다. 이런做法을 지키면 위험이 있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온 괘의 주입니다. 후회가 소실합니다. 이때 한때의 득실을 계교할 필요 없이, 손을 놓고 앞으로 가면 길하고, 순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상구는 진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강진이 이미 뿔 같은 꼭대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강맹은 다만 스스로 다스리는 아래의 복종하지 않는 성읍을 토벌하는 데 쓸 뿐 옳습니다. 위려가 있으나 능히 길을 얻고 재화를 면하나, 한결같이 이 강진의 기세를 굳수하면, 마침내 수렴을 가져올 것입니다.
제36괘 지화명이(地火明夷) ䷣
卦辭:利艱貞。 初九:明夷于飛,垂其翼,君子于行,三日不食,有攸往,主人有言。 六二:明夷,夷于左股,用拯馬壯,吉。 九三:明夷于南狩,得其大首,不可疾貞。 六四:入于左腹,獲明夷之心,于出門庭。 六五:箕子之明夷,利貞。 上六:不明晦,初登于天,後入于地。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광명이 땅속에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명이(明夷)」라 하며, 「이」는 상함으로, 현명한 자가 어두운 세상에 몸을 처하여 상해를 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괘사는 간난 가운데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다 합니다. 이른바 그 밝음을 어둡게 하여 그 바름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처하여 양명이 처음에 있어, 새가 비행 중에 날개를 드리워 광채를 감추는 것 같습니다. 군자가 출행하여 난을 피하여, 삼 일 동안 밥을 돌보지 못합니다. 가는 곳이 있으면 오히려 주인의 책난을 부릅니다. 가고 머무름의 어려움이 보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명이 가운데 가장 능히 스스로 처하는 효입니다. 상해를 받아도 다만 왼쪽 다리에 상할 뿐, 행동이 불편하나 근본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건장한 말에 의지하여 구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삼은 양강이 아래 리의 위에 있어, 밝음이 극하여 분기하는 효입니다. 남방의 수렵 같은 정벌 가운데 원흉수악을 겁획했습니다. 그러나 쌓인 폐단이 이미 오래되어, 조급하게 모든 것을 즉시 바름으로 돌리려 구해서는 안 됩니다. 육사는 음유가 당위하여 이미 위괘에 들어가, 깊이 어두운 임금의 왼쪽 배 속에 들어가, 그의 심적을 탐지하고, 거기서 문정 속에서 탈신하여 나와, 몸을 온전히 하고 해를 멀리합니다. 육오는 가장 상육이라는 어두운 임금에 가까우니, 바로 기자가 은나라 주왕의 세상에 처한 것처럼, 미친 체하여 스스로 어둡게 하여 그 바름을 잃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합니다. 상육은 괘의 극에 있어, 명이를 조성하는 어두운 자 그 자체입니다. 밝지 않아 어두움에 이릅니다. 그는 처음에는 하늘 자리에 높이 있어 해가 하늘에 있는 듯하다가, 최종에는 추락하여 땅에 들어갑니다. 스스로 상한 뒤에 남을 상하는 결국이 그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제37괘 풍화가인(風火家人) ䷤
卦辭:利女貞。 初九:閑有家,悔亡。 六二:無攸遂,在中饋,貞吉。 九三:家人嗃嗃,悔厲,吉。婦子嘻嘻,終吝。 六四:富家,大吉。 九五:王假有家,勿恤,吉。 上九:有孚威如,終吉。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불이 타고 난 뒤에 바람이 생기므로, 안에서 밖으로 미치는 상이며, 그래서 「가인(家人)」이라 하여 집을 다스리는 도를 말합니다. 괘사는 다만 여자가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다고만 말합니다. 집안 도는 안을 주관하는 자의 정순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이며,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바로 그 자리에 해당합니다. 초구는 집안 도의 시작에 처하여, 방범하고 구속하는 규矩를 세웁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소실합니다. 집을 다스림은 먼저 관하고 나중에 엄한 것을 가장 꺼립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안쪽 괘의 가운데 있어, 스스로 주장을 만들어 바깥 일을 이루려 하지 않고, 다만 집안에서 음식 공양의 일을 주재하여 그 본분을 지킵니다. 그러므로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집을 다스림이 지나치게 엄려하여, 식구들이 꾸짖음을 받아 전전긍긍합니다. 후회와 위험이 있으나, 가규가 폐해지지 않아 결과는 여전히 길합니다. 반대로, 만약 부인과 아이들이 희소하여 절도가 없고 위아래가 서열을 잃으면, 그것이야말로 최종의 수렴입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잘 집을 살리고 재물을 다스려, 집안 도를 부족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에 있어, 한 집의 어른입니다. 능히 자신의 덕행으로 식구들을 감격하여, 근심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구는 집안 도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집을 다스림의 이룸은 권세에 있지 않고 덕망에 있습니다. 성신을 보유하고 또 위엄과 장중함이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으로부터 기쁘게 복종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최종에 길상합니다.
제38괘 화택규(火澤睽) ䷥
卦辭:小事吉。 初九:悔亡,喪馬勿逐,自復。見惡人,無咎。 九二:遇主于巷,無咎。 六三:見輿曳,其牛掣,其人天且劓,無初有終。 九四:睽孤,遇元夫,交孚,厲無咎。 六五:悔亡,厥宗噬膚,往何咎。 上九:睽孤,見豕負塗,載鬼一車,先張之弧,後說之弧。匪寇婚媾,往遇雨則吉。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불의 성질은 위로 타고 못물은 아래로 흘러, 둘이 서로 등집니다. 그래서 「규(睽)」라 하며, 곧 어긋나 합하지 않는 것입니다. 괘사는 다만 작은 일은 길하다고만 말합니다. 대동의 세상은 이미 얻을 수 없고, 다만 작은 곳에서 같음을 구해야 비로소, 점차 어긋난 사이를 없앨 수 있습니다. 초구는 규의 시작에 처하여, 후회가 소실할 수 있습니다. 말을 잃어도 쫓을 필요 없으며, 그것은 스스로 돌아올 것입니다. 어긋난 때는 강구해서는 안 됨을 설명합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 이른바 악인을 만나도 접납하여 만나야 합니다. 원한을 맺지 않으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위로 육오에 응합니다. 바른 응이 막혀, 다만 작은 골목 안에서 뜻하지 않게 만날 뿐입니다. 위곡하여 합을 구하나, 사도(邪道)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두 양 사이에 처하여 견제를 갖추어 받습니다. 수레가 뒤로 끌리고, 수레를 끄는 소가 옆으로 견제받는 것을 보고, 수레 모는 사람은 오히려 이마를 새기고 코를 베는 형벌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좌절을 갖추어 받으나, 그것은 상구와 본래 바른 응이므로, 마침내 능히 회합할 수 있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위아래로 응이 없어, 어긋남 가운데 고립합니다. 초구라는 뜻이 같은 장부를 만나, 서로 성신으로 사귑니다. 위려가 있어도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합니다. 후회가 소실합니다. 같은 종족의 구이가 와서 합하는 것은, 무른 살을 씹는 것처럼 조금도 저애가 없습니다. 가면 무슨 재화가 있겠습니까. 상구는 규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猜疑가 가장 깊습니다. 돼지 등에 진흙이 가득한 것을 보고, 또 한 수레의 귀괴를 보고, 거기서 활을 당겨 쏘려 하다가, 곧이어 또 활을 내려놓습니다. 오는 자가 강도가 아니라 구혼의 반려임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서 비를 만나면, 음양이 화합하고, 의운이 소산합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제39괘 수산건(水山蹇) ䷦
卦辭:利西南,不利東北,利見大人,貞吉。 初六:往蹇,來譽。 六二:王臣蹇蹇,匪躬之故。 九三:往蹇來反。 六四:往蹇來連。 九五:大蹇,朋來。 上六:往蹇來碩,吉,利見大人。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산 위에 물이 있어, 앞은 험함에 빠지고 뒤는 높은 산입니다. 그래서 「건(蹇)」이라 하며, 곧 걸음이 간난한 것입니다. 괘사는 서남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고 동북으로 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합니다. 서남은 곤지로 평이한 방향이라 순처하기에 마땅하고, 동북은 간산으로 험조한 방향이라 갈수록 어렵습니다. 이때 덕위 있는 대인을 알현하는 것이 마땅하고, 여러 힘을 빌리며,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여섯 효는 반복하여 「왕(往)」과 「래(來)」를 대거합니다. 왕은 앞을 향해 험에 가는 것이고, 래는 물러나 있어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재주가 약하여, 앞으로 가서 험에 가면 간난을 가중할 뿐입니다. 물러나 돌아오면 도리어 미예를 얻습니다. 그것은 어려움을 알고 그치기 때문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합니다. 몸은 왕신(王臣)인 자로, 간험을 알면서도 일왕일래하여 건난 속에 분주히 다닙니다. 이는 자신의 사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구삼은 양강이 아래괘의 위에 있어, 가면 감험에 들어가고, 물러나 돌아오면 두 음의 의부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가면 건이고 오면 반(反)이라 합니다. 몸을 돌려 스스로 지키는 것이야말로 바른 수입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가도 여전히 간난하고, 물러나 돌아오면 구삼과 서로 잇고, 힘을 합하여 함께 건집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몸이 큰 어려움의 정중앙을 당하여, 가장 큰 건입니다. 그러나 바로 존에 있어 중을 지키기 때문에, 천하의 뜻이 같은 사람들이 분분히 와서 서로 돕습니다. 상육은 건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가도 여전히 어렵고, 물러나 돌아오면 수확이 풍석합니다. 그것은 아래로 구삼에 응하고 또 구오에 친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길하고, 또한 대인에게 나아가 알현하여 함께 건을 건지는 공을 이루기에 마땅합니다.
제40괘 뢰수해(雷水解) ䷧
卦辭:利西南,無所往,其來復吉。有攸往,夙吉。 初六:無咎。 九二:田獲三狐,得黃矢,貞吉。 六三:負且乘,致寇至,貞吝。 九四:解而拇,朋至斯孚。 六五:君子維有解,吉。有孚于小人。 上六:公用射隼于高墉之上,獲之,無不利。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뇌우가 교작하여 험난이 소산합니다. 그래서 「해(解)」라 하며, 곧 해제·서완입니다. 괘사는 서남의 평이한 곳으로 가서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화란이 이미 풀린 뒤, 일이 없으면 상태로 회복하면 길합니다. 만약 오히려 미료의 일이 있으면, 일찍 가서 그것을 처리하면 길합니다. 어려움을 풀 때는 때에 미치는 것을 요하고 지연해서는 안 됨이 보입니다. 초육은 유순하여 맨 아래에 있고, 구사와 바른 응을 이루어, 험난이 처음 풀렸으니, 분수에 편안히 스스로 처하면 됩니다. 그러므로 다만 재화가 없다고 단정할 뿐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전렵 가운데 여우 세 마리를 포획합니다. 여우는 미혹하는 것으로, 조정 안의 무리 소인을 제거하는 비유입니다. 또 황색의 화살을 얻습니다. 황은 중도를 취하고 시(矢)는 정직을 취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물건을 업고 또 큰 수레를 탑니다. 소인이 군자의 자리를 참거했습니다. 도구를 부르는 것은 스스로 취한 곳입니다. 비록 이런 국면을 지켜도 다만 수렴이 있을 뿐입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아래로 육삼에 비합니다. 발 엄지손가락 같은 사소한 견반을 풀고, 소인과의 사니를 참단하면, 뜻이 같은 붕우가 비로소 와서 성으로 서로 대할 것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어려움을 푸는 주입니다. 군자는 다만 진실로 능히 소인을 해퇴시켜야 비로소 길합니다. 소인도 또한 이로써 마음으로 복종합니다. 어려움을 푼 검증이 바로 소인이 퇴피하는지에 있음이 보입니다. 상육은 해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마지막 한 개의 완강함이 아직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매가 높은 담장 위에 웅거하는 것처럼, 공후가 활을 당겨 쏘아 그것을 얻습니다. 한 번에 여예를 소청합니다. 그러므로 이롭지 않음이 없습니다.
제41괘 산택손(山澤損) ䷨
卦辭:有孚,元吉,無咎,可貞,利有攸往。曷之用?二簋可用享。 初九:已事遄往,無咎,酌損之。 九二:利貞,征凶,弗損益之。 六三:三人行,則損一人;一人行,則得其友。 六四:損其疾,使遄有喜,無咎。 六五:或益之十朋之龜,弗克違,元吉。 上九:弗損益之,無咎,貞吉,利有攸往,得臣無家。
위괘는 간(艮)으로 산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못이 산 아래에 있어, 못의 흙을 깊이 파서 산체를 높입니다. 그래서 「손(損)」이라 하며, 아래에 있는 자를 감손하여 위에 있는 자에게 봉익하는 것입니다. 괘사는 마음에 성신을 품기만 하면 크게 길하고 재화가 없으며, 정고(正固)를 지킬 수 있고,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무엇으로 제헌합니까. 두 간의 거친 음식도 또한 신을 향하여 쓸 수 있습니다. 제사는 성의가 귀하고 풍후에 있지 않습니다. 손의 도가 바로 이 속에 있습니다. 초구는 양강이 아래에 있어 위로 육사에 응합니다. 자신의 일이 끝나면 빨리 가서 서로 돕습니다. 본래 재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분수를 짐작해야 하며, 자신을 손함이 너무 지나쳐 자립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당위하지 않아,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합니다. 이때 함부로 앞으로 가면 흉합니다. 자신의 강중의 덕을 손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가 위에 대한 증익입니다. 육삼은 손익의 이치를 말합니다. 세 사람이 동행하면 반드시 의심이 생겨 한 사람을 줄입니다. 한 사람이 홀로 가면 전일하여 반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을 손함은 바로 그 전일을 이루기 위함임을 설명합니다. 육사는 음유가 당위하여 질환이 많아, 자신의 질환을 감손하여, 초구로 하여금 신속히 와서 서로 돕게 하여 희경이 있게 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자신을 비워 익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이 십붕의 가치 있는 큰 보배 거북을 헌상합니다. 그 길함은 사양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합니다. 상구는 손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손함이 극하여 도리어 익이 됩니다. 그것은 다시 아래를 향해 취구하지 않고 도리어 베풀어 줍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고 바름을 지켜 길을 얻으며,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천하의 신하의 귀심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이 귀심은 이미 한 집안 한 성씨의 사문에 한하지 않습니다.
제42괘 풍뢰익(風雷益) ䷩
卦辭:利有攸往,利涉大川。 初九:利用為大作,元吉,無咎。 六二:或益之十朋之龜,弗克違,永貞吉。王用享于帝,吉。 六三:益之用凶事,無咎。有孚中行,告公用圭。 六四:中行,告公從,利用為依遷國。 九五:有孚惠心,勿問元吉。有孚惠我德。 上九:莫益之,或擊之,立心勿恆,凶。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진(震)으로 우뢰입니다. 바람과 우뢰가 서로 격하여 그 기세가 더욱 성합니다. 괘상은 윗자리에 있는 자를 감손하여 아랫백성을 증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익(益)」이라 합니다. 괘사는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고, 대천을 건너는 것이 마땅하다 합니다. 윗사람이 기꺼이 자신을 손하여 아래를 익하면, 민심이 귀부하여, 풍뢰의 기세는 큰 험을 건지기에 족합니다. 초구는 양강이 아래에 있어 위의 익을 받습니다. 이 자조를 써서 큰일을 일으켜 이루는 것이 마땅하고, 일이 이루어져 크게 길합니다. 아랫자리에 있는 것은 본래 큰일을 담당해서는 안 되나, 다만 성적을 내야 비로소 재화가 없다 할 만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자신을 비우고 아래에 있어, 십붕의 가치 있는 큰 보배 거북을 얻는 것처럼, 이 증익은 물리칠 수 없습니다. 오래도록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이런 성경을 써서 상제에게 제향하는 것도 또한 길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본래 익을 받아서는 안 되나, 얻은 것을 재해를 구하고 환을 구휼하는 흉사 위에 쓰면 허물이 없습니다. 다만 마음에 성신을 품고, 중도를 행하며, 왕공에게 품고할 때 규를 잡아 믿음으로 삼으면, 사람은 스스로 심복합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아래 사이에 있어, 일을 행하여 중도를 지키고 왕공에게 품고하여 그 청종을 얻습니다. 이런 사람은 국도를 옮기는 같은 큰일의 의장에 충당하기에 마땅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마음에 성신을 품고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마음을 둡니다. 점문할 필요 없이 스스로 크게 길합니다. 아랫백성도 또한 성신으로 회보하여, 그가 베푸는 덕택을 감념합니다. 상구는 익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위에 있어 자신을 손하여 아래를 익하려 하지 않고, 도리어 한결같이 남에게 구하여 자신을 증익하려 합니다. 여기에 이르러 익해 오는 사람이 없고, 도리어 공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가 일정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43괘 택천쾌(澤天夬) ䷪
卦辭:揚于王庭,孚號有厲,告自邑,不利即戎,利有攸往。 初九:壯于前趾,往不勝,為咎。 九二:惕號,莫夜有戎,勿恤。 九三:壯于頄,有凶。君子夬夬,獨行遇雨,若濡有慍,無咎。 九四:臀無膚,其行次且。牽羊悔亡,聞言不信。 九五:莧陸夬夬,中行無咎。 上六:無號,終有凶。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건(乾)으로 하늘입니다. 물기운이 하늘 위로 올라가 기세가 반드시 쏟아져 내립니다. 그래서 「쾌(夬)」라 하며, 곧 결단·결거입니다. 온 괘는 다섯 양이 나란히 나아가고 다만 상육의 한 음만 남았습니다. 군자가 소인을 결제할 때입니다. 괘사는 소인의 죄상을 왕정 위에 공개 선양하라 하며, 성신을 품고 큰소리로 호령하되 그 속에 오히려 위험이 있음을 깊이 알아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성읍에서 고계를 발포하고, 즉시 무력을 동용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으며, 정도에 의지하여 착실히 앞으로 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구는 맨 아래에 처하여, 힘이 아직 발가락 위에 있으면서 급히 장함을 뽐냅니다. 가면 아직 반드시 이기지 못하고,冒進하면 곧 허물이 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능히 경구하여 경호를 발합니다. 비록 저녁에 적군의 내습을 만나도 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야(莫夜)」는 곧 늦은 밤·하늘이 어두워진 때입니다. 그것은 항상 준비하여 게으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상육과 서로 응합니다. 강장함이 뺨 위에 드러나고, 봉망이 드러남이 너무 심하여 흉이 있습니다. 군자는 여기서 결단해야 할 일을 결절해야 합니다. 비록 홀로 가서 비를 만나, 젖어 사람의 온노를 당하여도, 심적이 탄탄하면 마침내 재화가 없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진퇴가 근거를 잃습니다. 엉덩이에 좋은 살가죽이 없어 걷기가 휘청거리는 것 같습니다. 만약 양을 끄는 것처럼 무리를 따라 가면 후회가 없앨 수 있으나, 아쉽게도 그것은 충고를 들어도 믿지 않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상육에 근린합니다. 유사를 결거함은 현육 같은 무르고 여린 풀을 산제하는 것처럼 깔끔해야 합니다. 중도를 행하면 재화가 없습니다. 상육은 결거당하는 저 한 음으로, 고립하여 도움이 없고, 호호하여 구원을 구하려 해도 발할 길이 없습니다. 최종에는 흉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제44괘 천풍구(天風姤) ䷫
卦辭:女壯,勿用取女。 初六:繫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蹢躅。 九二:包有魚,無咎,不利賓。 九三:臀無膚,其行次且,厲,無大咎。 九四:包無魚,起凶。 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 上九:姤其角,吝,無咎。
위괘는 건(乾)으로 하늘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바람입니다. 바람이 천하를 행하여 만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姤)」라 하며, 기하지 않고 만나는 것입니다. 온 괘는 다섯 양 아래에 홀연 한 음이 생깁니다. 음은 미미하나 장차 자라려 합니다. 괘사는 이 여자는 강건이 지나쳐, 그녀를 장가들 수 없다 합니다. 바로 사람에게 처음 생기는 음을 얕보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초육은 온 괘의 성괘의 효로, 금속의 수레 브레이크에 매는 것처럼 그것을 그치는 것이 마땅하고,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만약 방종하여 가는 곳이 있게 하면, 흉험을 보게 됩니다. 마른 암퇘지 한 마리처럼, 보기에는 환이 되기에 족하지 않는 것 같으나, 실은 바로 동요하여 편안하지 않고 배회하여 시기를 기다립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초육에 근린합니다. 부엌의 포괴에 물고기가 있는 것처럼, 이 물고기를 자신의 손안에 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물고기는 자신의 것이 아니므로, 그것을 가져다 빈객을 관대하는 것은 합의하지 않습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위아래로 만나는 곳이 없어, 엉덩이에 좋은 살가죽이 없어 걷기가 휘청거려 가기 어려운 것 같아, 처경이 위험합니다. 그것이 마침내 초육에 점염하지 않았으므로, 큰 재화는 없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초육과 본래 바른 응이나, 구이에게 먼저 점유되어, 포괄 속에 물고기가 없어, 응할 곳을 잃었습니다. 이때 경거망동하면 흉험이 있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높고 큰 기나무의 가지와 잎을 써서 아래의 참외를 덮어 가립니다. 아름다움을 안에 품고 밖에 드러내지 않고, 덕이 안에 쌓여, 복은 스스로 하늘에서 내립니다. 상구는 괘의 극에 처하여, 뿔 같은 높은 곳에서 서로 만나는 것처럼, 만날 사람이 없어 유감을 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높이 있어 일 밖에 있어, 음과 접하지 않으므로, 재화는 없습니다.
제45괘 택지췌(澤地萃) ䷬
卦辭:亨,王假有廟,利見大人,亨,利貞。用大牲吉,利有攸往。 初六:有孚不終,乃亂乃萃,若號,一握為笑,勿恤,往無咎。 六二:引吉,無咎,孚乃利用禴。 六三:萃如嗟如,無攸利,往無咎,小吝。 九四:大吉,無咎。 九五:萃有位,無咎。匪孚,元永貞,悔亡。 上六:齎諮涕洟,無咎。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곤(坤)으로 땅입니다. 물이 땅 위에 모여 못이 됩니다. 그래서 「췌(萃)」라 하며, 곧 모이는 것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군왕이 종묘에 친림하여 인심을 모으고, 덕위 있는 대인에게 나아가 보는 것이 마땅하며,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합니다. 무리를 모을 때는 물력이 충족합니다. 큰 제물로 제사하면 길하고,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육은 유약하여 아래에 있어 위로 구사에 응합니다. 마음에 성신을 품으나 끝까지 견지하지 못하여, 여기에 이르러 심사가 분란하고, 모이고 흩어짐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소리를 내어 호호하여 구원을 구할 수 있으면, 한번 손을 뻗으면 서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우는 것을 돌려 웃음이 됩니다. 근려할 필요 없고, 가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합니다. 견인되어 함께 갈 수 있으면 길하고 재화가 없습니다. 마음속에 이미 성신이 있으면, 박박한 약제(禴祭)를 써서 봉헌해도, 신에게 이르기에 족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위로 바른 응이 없어, 모이려 하여도 얻지 못하여, 다만 탄식하여 소리를 이을 뿐입니다.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억지로 가서 상육에 의부하면, 재화에 이르지 않아도, 마침내 약간의 수렴이 있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당위하지 않으나, 아래로 무리의 음의 모임을 얻습니다. 자리는 높으나 그 바름이 아닙니다. 다만 지진진미의 크게 길함을 해야 비로소, 재화가 없다 할 만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천하를 모아 그 바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만약 오히려 심복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오래도록 지정의 도를 견수하여 그들을 감화해야 하며, 이와 같이 하면 후회가 스스로 소실합니다. 상육은 췌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귀의할 곳이 없어 비탄하고 우는 소리를 냅니다. 바로 그것이 능히 자신의 처경을 알고 애구하기 때문에, 도리어 재화에 이르지 않습니다.
제46괘 지풍승(地風升) ䷭
卦辭:元亨,用見大人,勿恤,南征吉。 初六:允升,大吉。 九二:孚乃利用禴,無咎。 九三:升虛邑。 六四:王用亨于岐山,吉,無咎。 六五:貞吉,升階。 上六:冥升,利于不息之貞。
위괘는 곤(坤)으로 땅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나무입니다. 나무가 땅속에서 나서 날로 자라 높아집니다. 그래서 「승(升)」이라 하며, 아래에서 위로, 작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루는 상진의 상입니다. 괘사는 크게 형통한다 합니다. 이때 덕위 있는 대인에게 나아가 보는 것이 마땅하고, 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방의 광명한 곳을 향해 행진하면 길합니다. 초육은 유순하여 맨 아래에 있어, 온 괘 상승의 기점입니다. 「윤(允)」은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순하여 구이·구삼과 뜻이 같아, 이로써 여러 사람의 인가를 얻어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위로 육오에 응합니다. 강함으로 유한 자리에 있으나 중도를 잃지 않고, 마음속에 이미 성신이 있으면, 박박한 약제를 써서 봉헌해도 재화가 없습니다. 상승함은 실덕에 의지하고 외식에 의지하지 않음이 보입니다. 구삼은 양강이 당위하여 임하는 곳이 곤지의 허순입니다. 상승이 지키는 이 없는 빈 성에 들어가는 것처럼, 한길 통달하여 막는 것이 없습니다. 효사는 길흉의 단어를 더하지 않으니, 그것이 쉬워서 의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육사는 유순이 당위하여, 주 문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거행한 것처럼, 신하의 자리로 신을 섬기는 정성을 다하여, 각각 그 분수에 편안히 합니다. 그러므로 길하고 재화가 없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그 상승은 월등하여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따라 한 길 한 길 올라가는 것입니다. 상육은 승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한결같이 어두운 가운데 맹목적으로 상승합니다. 본래 취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그치지 않는 기운을 돌이켜 바름을 지키는 데 쓸 수 있으면, 오히려 그 이로움이 있습니다.
제47괘 택수곤(澤水困) ䷮
卦辭:亨,貞,大人吉,無咎,有言不信。 初六:臀困于株木,入于幽谷,三歲不覿。 九二:困于酒食,朱紱方來,利用享祀,征凶,無咎。 六三:困于石,據于蒺藜,入于其宮,不見其妻,凶。 九四:來徐徐,困于金車,吝,有終。 九五:劓刖,困于赤紱,乃徐有說,利用祭祀。 上六:困于葛藟,于臲卼,曰動悔有悔,征吉。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물이 못의 아래로 새어 못 속이 마릅니다. 그래서 「곤(困)」이라 하며, 궁핍하여 제약을 받는 상입니다. 괘사는 곤 가운데서도 오히려 형통할 수 있다 합니다. 정고를 지키면, 덕위 있는 대인이 길을 얻고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이때 무슨 말을 해도 남이 믿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만 행동으로 스스로 밝히는 것이 마땅하고, 많이 변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엉덩이가 마른 나무 그루터기 위에 곤하여 앉아도 서도 편안하지 않고, 그윽이 깊은 산골에 물러나 들어가, 삼 년이나 해를 보지 못합니다. 곤 가운데 가장 깊은 자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주식의 봉양에 곤합니다——녹을 받으나 그 뜻을 행하지 못합니다. 주홍의 폐슬(蔽膝)이 바야흐로 오려 합니다. 이 성경을 써서 제사하고 신에게 비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때 함부로 출정하면 흉하고, 중도를 편안히 지키면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위로는 돌에 곤하고, 아래로는 형려를 밟아, 진퇴 모두 상합니다. 자신의 거실로 돌아와도 아내를 보지 못합니다. 안팎이 모두 잃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아래로 초육에 응합니다. 곤을 구하러 오는 것이 느릿느릿하여, 앞의 구이의 저 금수레에 막힙니다. 수렴이 있어나, 그 심지가 변하지 않으므로, 마침내 능히 회합할 수 있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에 있어, 위아래가 두 음에게 제약받습니다. 코를 베고 발을 자르는 형벌을 받는 것처럼, 또 붉은 폐슬에 곤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중을 지켜 옮기지 않아, 곤경이 점점 서완을 얻습니다. 이때 제사의 성으로 위아래에 감통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상육은 곤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갈등에 감기고, 동요하여 불안한 곳에 처합니다. 다만 능히 자성하여 한번 움직이면 곧 후회가 있다고 말하고, 이로써 참으로 회오의 마음을 내면, 다시 앞으로 가면 길합니다.
제48괘 수풍정(水風井) ䷯
卦辭:改邑不改井,無喪無得,往來井井。汔至,亦未繘井,羸其瓶,凶。 初六:井泥不食,舊井無禽。 九二:井谷射鮒,甕敝漏。 九三:井渫不食,為我心惻,可用汲,王明,並受其福。 六四:井甃,無咎。 九五:井冽,寒泉食。 上六:井收勿幕,有孚元吉。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나무입니다. 나무통이 물속에 들어가 물을 끌어 올립니다. 그래서 「정(井)」이라 하며, 사람을 길러 끊이지 않는 상입니다. 괘사는 성읍은 개건할 수 있으나 우물은 옮길 수 없다 합니다. 우물물은 고갈되어 줄어들지도 않고, 까닭 없이 불어나지도 않습니다. 왕래하는 사람이 각각 길어 가고, 우물은 시종 그 한 개의 우물입니다. 이는 상도가 변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만약 물이 이미 우물 입구에 거의 끌어 올려졌는데, 아직 두레박 줄을 완전히 끌어내지 못하고, 도리어 물병을 깨면 흉합니다. 공이 마지막 한 삼태기를 이루지 못함이 가장 아까움을 설명합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우물 바닥에 진흙이 쌓여 물을 마실 수 없고, 버려진 옛 우물조차도 금조의 찾아옴이 없습니다. 재덕이 더럽고 낮아 사람이 구해 오지 않는 상입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으나 아래로 초육에 비합니다. 우물물이 다만 곁의 구멍으로 새어 나가 저 작은 물고기를 쏠 뿐 할 수 있고, 또 질독이 깨져 물이 새는 것 같습니다. 재주가 있으나 위로 통하지 못합니다. 구삼은 양강이 당위하여 아래괘의 위에 처하여, 우물이 이미 씻겨 깨끗하나 길러 오는 사람이 없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속에 측연하게 합니다. 이 우물은 본래 길어 쓸 수 있는데, 다만 군왕이 명찰하면, 위아래가 함께 그 복을 받을 것입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바야흐로 벽돌로 우물 벽을 수축합니다. 이때 사람에게 마실 것을 공급하지 못하나, 자신을 수양하는 필요한 공부이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우물물이 맑고 차갑고 달며, 찬 샘이 사람에게 마실 것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우물의 도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상육은 우물의 맨 위에 처하여, 우물이 이미 이루어지고 취수구에 덮개를 얹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길어 가게 합니다. 이 널리 베푸는 성신이 바로 크게 길한 곳입니다.
제49괘 택화혁(澤火革) ䷰
卦辭:己日乃孚,元亨利貞,悔亡。 初九:鞏用黃牛之革。 六二:己日乃革之,征吉,無咎。 九三:征凶,貞厲。革言三就,有孚。 九四:悔亡,有孚改命,吉。 九五:大人虎變,未占有孚。 上六:君子豹變,小人革面,征凶,居貞吉。
위괘는 태(兌)로 못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물과 불이 한 몸에 서로 있어 피차 소식하고, 낡은 바탕은 반드시 갑니다. 그래서 「혁(革)」이라 하며, 곧 변혁입니다. 괘사는 기일(己日)에 이르러야 비로소 여러 사람의 신임을 얻는다 합니다. 기는 천간의 여섯째 자리로, 십간의 가운데 있어 장차 바뀌려 합니다. 변혁의 일은 반드시 시기가 성숙하고 성효가 이미 나타난 뒤를 기다려야, 인심이 귀복함을 상징합니다. 변혁의 도는 크게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고,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본래 있던 후회가 소실할 수 있습니다. 초구는 양강이 맨 아래에 있어, 자리는 낮고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습니다. 황우의 가죽으로 자신을 굳게 묶습니다. 곧 굳게 지켜 움직이지 않고, 가벼이 경장을 말해서는 안 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합니다. 시기가 이미 이르러, 기일에 이르러야 비로소 손을 움직여 변혁합니다. 앞으로 가서 시행하면 길하고,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기 앞에 다투지 않는 것입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고 조급히 나아갑니다. 이때 함부로 출정하면 흉하고, 비록 바름을 지켜도 위험이 있습니다. 변혁의 주장은 반복 토론하여 세 차례 뒤에 이루고, 여러 사람의 성신의 인가를 얻어야 비로소 옳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강유가 서로 돕습니다. 후회가 소실합니다. 성신에 의지하여 옛것의 명령과 제도를 개변합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변혁의 주입니다. 맹호가 털을 갈이하는 것처럼, 무늬가 환연히 일신됩니다. 그 덕이 분명히 드러나, 점문할 필요 없이, 인심이 이미 일찍이 심복합니다. 상육은 혁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군자는 표범이 털을 갈이하는 것처럼, 세세한 곳에서 계속 수식하고 완선합니다. 소인은 다만 순종하여 얼굴을 바꿀 뿐입니다. 이때 다시 한결같이 정벌하여 변을 구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편안히 있어 바름을 지켜야 길합니다.
제50괘 화풍정(火風鼎) ䷱
卦辭:元吉,亨。 初六:鼎顛趾,利出否,得妾以其子,無咎。 九二:鼎有實,我仇有疾,不我能即,吉。 九三:鼎耳革,其行塞,雉膏不食,方雨虧悔,終吉。 九四:鼎折足,覆公餗,其形渥,凶。 六五:鼎黃耳金鉉,利貞。 上九:鼎玉鉉,大吉,無不利。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손(巽)으로 나무입니다. 나뭇더미를 불속에 넣어 팽주합니다. 그래서 「정(鼎)」이라 합니다. 정은 팽조의 그릇이고 또 종묘의 중기로, 옛것과 새것이 바뀌고 현자를 길러 쓰임에 이르게 하는 뜻을 취하며, 앞의 한 괘 혁이 옛것을 제거하는 것과 바로 서로 잇습니다. 괘사는 다만 크게 길하고 형통한다고 말합니다. 여섯 효는 정의 다리·배·귀·현(鉉)에서 층층이 상을 취합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정의 다리입니다. 정의 다리가 엎어져, 본래 상식을 잃으나, 바로 쌓인 더러움을 쏟아냅니다. 도리어 이롭습니다. 첩을 맞아 아들을 얻는 것처럼, 출신이 바르지 않으나 그 실용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정속에 실물을 가득 싣습니다. 나의 대적이 접근하려 하나 자신에게 병이 있어 가까이하지 못합니다. 나는 중실로 스스로 지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삼은 양강이 중을 지나쳐 상구와 응이 아니므로, 정의 귀에 변화가 생겨, 들어 올릴 데가 없어, 행동이 이로 말미암아 막힙니다. 정 안의 맛있는 꿩고기가 한때 먹을 사람이 없습니다. 음양이 화합하여 단비가 내리는 것을 기다리면, 궐함과 후회가 점차 없어지고, 최종에는 오히려 길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아래로 초육에 응합니다. 임용한 곳이 그 사람이 아니어서, 정의 다리가 부러지고, 왕공의 미식이 엎어져 한 바닥에 널리고, 자신도 낭패하여 견디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정의 황이(黃耳)에 동현(銅鉉)을 배한 것입니다. 가운데 있어 비어 사람을 받습니다.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합니다. 상구는 정의 맨 위에 처하여, 옥으로 만든 정현입니다. 옥의 성질은 온윤하면서 강하여, 강유가 절도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크게 길하고 이롭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제51괘 진위뢰(震為雷) ䷲
卦辭:亨。震來虩虩,笑言啞啞,震驚百里,不喪匕鬯。 初九:震來虩虩,後笑言啞啞,吉。 六二:震來厲,億喪貝,躋于九陵,勿逐,七日得。 六三:震蘇蘇,震行無眚。 九四:震遂泥。 六五:震往來厲,億無喪,有事。 上六:震索索,視矍矍,征凶。震不于其躬,于其鄰,無咎。婚媾有言。
진(震)은 우뢰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진으로, 뇌성이 잇따라 옵니다. 그래서 괘 이름을 「진」이라 하며, 놀라 두려워하면서 분기하는 상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뇌성이 갑자기 오면 사람들이 공구하고 경신하며, 놀라 두려워함이 지난 뒤에 도리어 담소가 자유롭습니다. 뇌의 위엄은 백 리 먼 곳을 진동하고, 주제하는 사람의 손안의 비(匕)와 창(鬯)——제물을 뜨는 나무 국자와 제사의 향술——은 여전히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이가 곧 큰 변을 당하여도 그 지킴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초구는 온 괘의 진동의 발단으로, 우뢰가 오면 공구하고 경구하여, 뒤이어 담소가 자유롭습니다. 그것은 양강이 당위하여 능히 두려움으로 인하여 복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초구 위에 타고, 우뢰의 오는 기세가 위태로워, 자재를 상실할 것으로 헤아려, 여기에 이르러 높은 구릉에 올라 난을 피합니다. 추찾할 필요 없고, 일곱 번째 효 위치가 순환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리면, 잃은 것이 스스로 다시 얻어질 것입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떨려 전리하여 편안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 경구로 인하여 감히 망행하지 않고, 진을 따라 움직이면 도리어 재앙이 없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네 음 사이에 빠져, 뇌진하여 내려가 마침내 진흙 속에 떨어집니다. 강하면서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위세가 다 잃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뇌진이 왕래 모두 위험이 있습니다. 큰 상실은 없을 것으로 헤아리고, 다만 오히려 해야 할 일을 담당하는 것이 있습니다. 중에 있어 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의 의장입니다. 상육은 진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떨려 발걸음이 움츠러들고, 두 눈이 경황하여 사방을 봅니다. 이때 앞으로 가면 흉합니다. 다행히 뇌진이 아직 자신의 몸에 떨어지지 않고, 다만 이웃에게 미칠 뿐입니다. 일찍 경구하면 재화가 없습니다. 다만 혼배의 일로 인하여 약간의 한담을 부르는 것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제52괘 간위산(艮為山) ䷳
卦辭:艮其背,不獲其身,行其庭,不見其人,無咎。 初六:艮其趾,無咎,利永貞。 六二:艮其腓,不拯其隨,其心不快。 九三:艮其限,列其夤,厲薰心。 六四:艮其身,無咎。 六五:艮其輔,言有序,悔亡。 上九:敦艮,吉。
간(艮)은 산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간으로, 두 산이 겹쳐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이라 하며, 곧 그침입니다. 괘사는 사람의 등 뒤에 그침을 말합니다. 등은 온몸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보지 못하는 곳입니다. 등에 그치면 자신의 몸을 보지 않아, 욕망이 싹틀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하면 비록 스스로의 집 뜰 안을 가도, 사람을 보지 않은 듯 마음에 밖으로 향하는 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여섯 효는 아래에서 위로 몸의 부위를 취상하여, 그침이 어떤 때·어떤 부위에서 가장 적합한가를 말합니다. 초육은 맨 아래에 있어, 발가락에 그칩니다. 행동이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때 먼저 그칩니다. 가장 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고, 또한 오래도록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합니다. 육이는 종아리에 그칩니다. 종아리는 스스로 주재하지 못하고, 그것은 위의 구삼을 따라 갑니다. 구삼의 조동을 구만하지 못하고, 또 따라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이 기쁘지 않습니다. 구삼은 양강이 아래괘의 위에 있어, 허리에 그칩니다. 허리는 위아래 몸의 추뉴로, 굳이 그것을 그치게 하면, 곧 척배의 근육을 찢어, 위아래가 단절되고, 위려가 불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온 몸통에 그칩니다. 능히 각각 그 자리에 편안히 하여 망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허물이 없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입뺨에 그칩니다. 말이 조리가 있어 함부로 한 마디를 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소실합니다. 상구는 간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돈후독실의 덕으로 이 그침을 성취합니다. 그침이 그 자리를 얻어 옮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하고, 온 괘에서 가장 좋은 효입니다.
제53괘 풍산점(風山漸) ䷴
卦辭:女歸吉,利貞。 初六:鴻漸于干,小子厲,有言,無咎。 六二:鴻漸于磐,飲食衎衎,吉。 九三:鴻漸于陸,夫征不復,婦孕不育,凶。利禦寇。 六四:鴻漸于木,或得其桷,無咎。 九五:鴻漸于陵,婦三歲不孕,終莫之勝,吉。 上九:鴻漸于陸,其羽可用為儀,吉。
위괘는 손(巽)으로 나무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나무가 산 위에서 나서 한 치 한 치로 자라 높아지고, 월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점(漸)」이라 하며, 곧 차례를 따라 나아가는 것입니다. 괘사는 여자가 시집가면 길하고,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다 합니다. 혼가는 납채·문명 등 한 벌의 예절을 거쳐 뒤에 이루어집니다. 바로 점진의 전형입니다. 여섯 효는 모두 기러기의 비행의 착지를 비유로 삼습니다. 기러기는 가는 데 차서가 있고, 배우는 전일합니다. 가장 점의 뜻에 맞습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기러기가 막 물가 언덕에 내렸습니다. 자리는 낮고 응이 없어, 어린 소자가 처경이 위험하고 또 약간의 책비의 말을 듣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진퇴가 차례를 따르기 때문에, 마침내 재화가 없습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합니다. 기러기가 평탄한 큰 반석에 나아가, 안온하여 머물 만하고, 음식이 화락하여 종용합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기러기가 높고 평탄한 육지에 날아갑니다. 그것이 편안할 곳이 아닙니다. 남편은 출정하여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고, 부인은 아이를 배나 낳지 못합니다. 그 바른 응을 잃어 흉합니다. 이 강강은 다만 외구를 방어하는 데 쓰는 것이 마땅합니다. 육사는 음유가 당위하여 구삼의 강에 탑니다. 기러기가 나무 위에 날아 올라갔습니다. 나뭇가지는 본래 기러기가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나, 다행히 한 개의 곧고 평평한 서까래를 찾아 몸을 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육이와 바른 응입니다. 기러기가 높은 언덕에 나아갑니다. 삼·사 두 효에 조격되어, 부인이 삼 년 아이를 배지 못합니다. 그러나 바른 응은 마침내 빼앗을 수 없고, 마지막에 그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구는 점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기러기가 높은 곳으로 날아 돌아갑니다. 그 떨어진 깃털은 예의의 장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공이 이루어져 몸을 물러나 범을 세상에 남깁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제54괘 뢰택귀매(雷澤歸妹) ䷵
卦辭:征凶,無攸利。 初九:歸妹以娣,跛能履,征吉。 九二:眇能視,利幽人之貞。 六三:歸妹以須,反歸以娣。 九四:歸妹愆期,遲歸有時。 六五:帝乙歸妹,其君之袂,不如其娣之袂良,月幾望,吉。 上六:女承筐無實,士刲羊無血,無攸利。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맏아들이 위에 있고 어린 딸이 아래에 있어, 어린 딸이 기쁨으로 인하여 맏아들을 따릅니다. 매작의 바른 예에 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귀매(歸妹)」라 하며, 귀는 여자가 시집가는 것이고 매는 어린 딸을 가리킵니다. 괘사는 바로 단정합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 가면 흉하고,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온 괘의 삼·사·오 효가 모두 당위하지 않아, 남녀의 짝이 바름으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구는 양강이 맨 아래에 있어 바른 응이 없어, 따라가는 첩의 몸과 같아, 지위가 낮으나 능히 그 직을 다합니다. 발은 절뚝거리나 오히려 갈 수 있고, 그 분수에 편안히 앞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위로 육오에 응합니다. 눈이 한쪽으로 멀었으나 오히려 볼 수 있고, 재주는 다 쓰이지 못합니다. 이런 처경은 유거하는 사람처럼 그 바름을 지키고 달달함을 구하지 않는 것이 마땅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유함으로 강함을 타고 급히 짝을 구합니다. 도리어 남에게 가벼이 여겨져, 다만 물러나 돌아와 따라가는 첩에 충당할 뿐입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바른 응이 없어, 시집감이 혼기를 지났습니다. 이는 스스로 원하여 기다리는 것이지, 장가들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늦게 시집가도 마침내 알맞은 시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합니다. 상나라 임금 제을이 딸을 시집보낸 것처럼, 몸은 여군인데 옷소매의 화미가 도리어 따라가는 첩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 덕을 숭상하고 장식을 숭상하지 않음이 보입니다. 달이 거의 차나 다 차지 않아, 겸하여 넘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육은 귀매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여자가 받치는 바구니가 비어 한 물건도 없고, 남자는 양을 잡아도 피를 보지 못합니다. 제사에 실이 없고, 부부의 도는 이름이 있고 실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무 이로움이 없습니다.
제55괘 뢰화풍(雷火豐) ䷶
卦辭:亨,王假之,勿憂,宜日中。 初九:遇其配主,雖旬無咎,往有尚。 六二:豐其蔀,日中見斗,往得疑疾,有孚發若,吉。 九三:豐其沛,日中見沬,折其右肱,無咎。 九四:豐其蔀,日中見斗,遇其夷主,吉。 六五:來章,有慶譽,吉。 上六:豐其屋,蔀其家,闘其戶,闃其無人,三歲不覿,凶。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명찰이 안에 있고 분동이 밖에 있습니다. 그래서 「풍(豐)」이라 하며, 곧 성대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군왕이 몸소 이 성대에 이르러, 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태양이 정중에 이른 것처럼 중도를 지켜야 합니다. 해가 중천에 이르면 반드시 기웁니다. 성함이 극하면 장차 쇠합니다. 이것이 온 괘의 경어입니다. 여섯 효는 대부분 일광을 차폐하는 것을 취상하여, 풍대한 때에 가장 몽폐가 생기기 쉬움을 설명합니다. 초구는 양강이 맨 아래에 있어 위로 구사에 응합니다. 자신과 서로 어울리는 주효를 만납니다. 두 양은 동류하여 서로 적대하나, 세력이 균등하여 서로 돕습니다. 비록 십 일이 찰 때까지 서로 있어도 재화가 없고, 가면 오히려 가허를 받을 것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육오에 응하나, 차폐하는 자리에 막혀, 정오에 북두성을 보기에 이릅니다. 이때 가면 의심과 질투를 부릅니다. 다만 성신으로 상대방을 감발하여야 비로소, 돌이켜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구삼은 양강이 당위하여 위로 상육에 응합니다. 장막이 더욱 두터워, 정오에 미약한 작은 별을 볼 뿐입니다. 오른팔을 부러뜨린 것처럼, 작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어두운 임금에게 쓰이지 않고 스스로 지키기 때문에, 재화가 없을 것입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같이 자리가 해를 가리고 정오에 북두를 봅니다. 다행히 그것이 능히 아래로 초구라는 자신과 지위가 상당한 동도를 만나, 도움을 얻어 길합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자신을 비워 현자를 받습니다. 육이 같은 아름다운 재주를 부릅니다. 이로써 길경과 미예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육은 풍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방옥을 고대하게 짓고, 집을 가려 엄밀하게 합니다. 밖에서 그 문호를 엿보면(원본은 이 글자를 투(鬥)로 쓰고, 통행본은 규(闚)——곧 엿봄), 조용하여 한 사람도 없고, 삼 년이나 사람 그림자를 보지 못합니다. 스스로 가리고 스스로 끊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56괘 화산려(火山旅) ䷷
卦辭:小亨,旅貞吉。 初六:旅瑣瑣,斯其所取災。 六二:旅即次,懷其資,得童僕貞。 九三:旅焚其次,喪其童僕,貞厲。 九四:旅于處,得其資斧,我心不快。 六五:射雉一矢亡,終以譽命。 上九:鳥焚其巢,旅人先笑後號咷,喪牛于易,凶。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산은 그쳐 움직이지 않고, 불은 가서 머물지 않습니다. 사람이 고향을 떠나 밖에 있습니다. 그래서 「려(旅)」라 하며, 기려하여 객으로 사는 상입니다. 괘사는 작게 형통한다 합니다. 나그네 몸은 격국이 유한하여, 다만 정도를 지켜야 비로소 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섯 효는 객으로 사는 자의 자처의 도를 말합니다. 더욱 비약할수록 더욱 자중해야 합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나그네의 처음에 처하여 사소하고 외설하며, 지취가 비하합니다. 재화는 바로 스스로 부른 것입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나그네가 객사에 들어가 살고, 품 속에 여비를 띠고, 또 충정하고 믿을 만한 동복을 얻습니다. 나그네 가운데 가장 안온한 한 효입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사람을 대함에 포악으로 하여, 결과는 객사가 불타고 동복이 흩어집니다. 비록 스스로 바름을 지킨다 여겨도 처경이 위험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중을 얻지 못하고, 잠시의 처소를 찾아 얻고, 재화와 용구를 얻어도, 마침내 자신의 바른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마음속이 통쾌하지 않습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문명에 붙어 의지합니다. 꿩을 쏘아 비록 한 개의 화살을 손실하나, 이로 인하여 성예와 작명을 얻습니다. 작게 잃고 크게 얻는 곳이 있습니다. 나그네 가운데 가장 좋은 처경입니다. 상구는 려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강함으로 극에 있습니다. 새 보금자리가 불타는 것처럼, 나그네는 처음에는 득의하여 환소하고, 뒤이어 호곡합니다. 또 가벼이 하고 소홀한 가운데 소라는 유순의 덕을 상실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제57괘 손위풍(巽為風) ䷸
卦辭:小亨,利有攸往,利見大人。 初六:進退,利武人之貞。 九二:巽在床下,用史巫紛若,吉,無咎。 九三:頻巽,吝。 六四:悔亡,田獲三品。 九五:貞吉,悔亡,無不利。無初有終,先庚三日,後庚三日,吉。 上九:巽在床下,喪其資斧,貞凶。
손(巽)은 바람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손으로, 바람은 들어가지 않는 구멍이 없이 잇따라 갑니다. 그래서 「손」이라 하며, 곧 순입·겸손입니다. 괘사는 작게 형통한다 합니다. 유순으로 사람에게 들어가면, 그 공이 완만하여 빠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만 소형입니다. 가는 곳이 있는 것이 마땅하고, 또한 덕위 있는 대인에게 나아가 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순함은 귀의할 곳이 있어야 비로소 구종에 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진퇴가 유예하여 스스로 결단하지 못합니다. 이 우유의 병폐는, 무인 같은 강의하고 바름을 지키는 태도로 교정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유한 자리에 있어, 겸비가 상 아래에 엎드리는 지보에 이릅니다. 보기에는 지나치나, 그것은 축사와 무격에 의지하여 분분히 축원하여, 성의를 신명에 통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길하고 재화가 없습니다. 구삼은 양이 양 자리에 있어 과강하여, 억지로 순종하는 모양을 만들고, 번번이 반복하여 마음이 정성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렴을 가져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구오를 받들고 아래로 삼양에 임합니다. 후회가 소실합니다. 전렵에 세 부류의 사냥감을 얻는 것처럼, 각각 그 쓰임을 얻습니다. 순하여 공이 있는 것입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소실하여 이롭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개시가 없어도, 최종에는 좋은 결국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庚)은 천간의 일곱째 자리로, 경개의 뜻을 취합니다. 그러므로 경일 이전에 삼 일을 두고 반복하여 신령하고, 경일 이후에 삼 일을 두고 검사하여 낙실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길합니다. 상구는 손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여전히 상 아래에 엎드립니다. 겸비가 지나쳐 비굴이 되어, 의지하여 자립하는 재화와 기구까지도 상실합니다. 이런做法을 지키면 다만 흉할 뿐입니다.
제58괘 태위택(兌為澤) ䷹
卦辭:亨,利貞。 初九:和兌,吉。 九二:孚兌,吉,悔亡。 六三:來兌,凶。 九四:商兌未寧,介疾有喜。 九五:孚于剝,有厲。 上六:引兌。
태(兌)는 못입니다. 위아래 괘가 모두 태로, 두 못이 서로 이어져 서로 자윤합니다. 그래서 「태」라 하며, 곧 기쁨입니다. 괘사는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다 합니다. 남을 기쁘게 하고 자신을 기쁘게 함도 모두 정도에 맞아야 하며, 한결같이 기쁘게 하려 하면 곧 아첨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한 개의 정(貞) 자를 표출합니다. 여섯 효는 기뻐하는 대상과 방식으로 길흉을 가립니다. 초구는 양강이 맨 아래에 있어 계응이 없고, 마음속에 편사하는 곳이 없어, 평화의 마음으로 사람과 서로 기쁩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육삼이라는 음유에 근린합니다. 인유당할 위험이 있으나, 내심이 독실하여 성신으로 기쁨을 삼기 때문에, 길하고 후회가 소실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아래에 응할 곳이 없어, 부득이 머리를 돌려 초구·구이를 향해 환열을 구취합니다. 자신을 굽혀 남에게 아첨합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구오와 육삼 사이에 끼여, 반복 상량하여 누구를 기쁘게 할까 하여 심신이 불안합니다. 다만 질병을 방치하는 것처럼 과단 있게 육삼의 인유를 격절할 수 있으면, 희경이 있을 것입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유일하게 근심할 것은 그것이 상육이라는 양강을 소박하는 음효에 근린하는 것입니다. 만약 성신으로 이런 소인을 신임하면, 위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존에 있는 자에게 하는 경고입니다. 상육은 태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수단을 써서 남을 견인하여 자신과 서로 기쁘게 합니다. 효사는 길흉의 단어를 더하지 않으니, 그 바름을 잃은 것은 이미 말 밖에 있습니다.
제59괘 풍수환(風水渙) ䷺
卦辭:亨,王假有廟,利涉大川,利貞。 初六:用拯馬壯,吉。 九二:渙奔其機,悔亡。 六三:渙其躬,無悔。 六四:渙其群,元吉。渙有丘,匪夷所思。 九五:渙汗其大號,渙王居,無咎。 上九:渙其血,去逖出,無咎。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바람이 물 위를 불어 물결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그래서 「환(渙)」이라 하며, 곧 흩어짐입니다. 괘의 뜻은 그 흩어져야 할 것을 흩어지게 하고, 그 모여야 할 것을 모이게 하는 데 있습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군왕이 종묘에 친림하여 인심을 모으고, 대천을 건너 어려움을 건지는 것이 마땅하고, 바름을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환산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구이라는 강장한 말에 의지하여 구원하면, 힘을 쓰는 것은 작고 공을 거두는 것은 큽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감험 속에 빠집니다. 환산의 때에, 의지할 수 있는 안석으로 향해 달려가, 편안히 의거할 곳을 얻습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소실합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실위하여, 위로 상구에 응합니다. 능히 자신의 사념을 흩어지게 하여 공을 따릅니다. 그러므로 후회가 없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구오를 받들고, 능히 자신의 붕당을 흩어지게 합니다. 지극히 길상한 일입니다. 붕당이 흩어지고 난 뒤, 천하의 사람이 도리어 구산처럼 모여 이룹니다. 이 경지는 보통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호령을 발함은 땀이 나는 것처럼 한번 나가면 돌아오지 않아야 합니다. 명령이 행하여지고 반회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왕이 사는 곳에 쌓인 사재를 흩어 천하에 은혜가 미치게 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상구는 환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능히 혈광의 재해를 흩어지게 하고, 멀리 우구의 곳을 떠납니다. 「적(逖)」은 먼 것입니다. 몸을 온전히 하여 물러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제60괘 수택절(水澤節) ䷻
卦辭:亨,苦節不可貞。 初九:不出戶庭,無咎。 九二:不出門庭,凶。 六三:不節若,則嗟若,無咎。 六四:安節,亨。 九五:甘節,吉,往有尚。 上六:苦節,貞凶,悔亡。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못의 용량이 유한하고 물이 그 속에 부어지니, 많으면 곧 넘쳐 흐릅니다. 그래서 「절(節)」이라 하며, 곧 절제하여 도가 있는 것입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그러나 쓰고 지나친 절제는 상도로 삼아 굳수해서는 안 됩니다. 절은 적중에 귀함이 보입니다. 초구는 양강이 당위하여 절의 처음에 처하여, 호정(戶庭)을 한 걸음도 내딛지 않습니다. 안을 신수하여 가볍게 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으나 실위하여, 시기가 이미 이르렀는데도 여전히 문을 닫고 나가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기회를 앉아서 잃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같이 나가지 않는 것이나, 초구는 그쳐야 할 때에 그쳤고, 구이는 행해야 할 때에 행하지 않은 것입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여, 일이 지난 뒤에 다만 탄식할 뿐입니다. 바로 이 스스로 원망함 속에 회오를 품기 때문에, 오히려 재화가 있다 하기에 이르지 않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구오를 받들고, 안연히 절도 가운데 행하여 억지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형통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절을 세우는 주입니다. 감심하고 기꺼이 절을 행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고달프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길하고, 가면 오히려 존숭을 받을 것입니다. 상육은 절이 다하는 곳에 처하여, 절제가 쓰고 견디기 어려운 지보에 이릅니다. 이런做法을 지키면 흉합니다. 그러나 굽은 것을 바로잡아 지나침이 모두 방종하여 도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 용심에 대하여 말하면, 후회가 마침내 소실할 수 있습니다.
제61괘 풍택중부(風澤中孚) ䷼
卦辭:豚魚吉,利涉大川,利貞。 初九:虞吉,有它不燕。 九二:鳴鶴在陰,其子和之,我有好爵,吾與爾靡之。 六三:得敵,或鼓或罷,或泣或歌。 六四:月幾望,馬匹亡,無咎。 九五:有孚攣如,無咎。 上九:翰音登于天,貞凶。
위괘는 손(巽)으로 바람이고 아래괘는 태(兌)로 못입니다. 바람이 못 위를 불어 물결이 서로 응합니다. 온 괘의 이·오 두 효는 양실하여 가운데 있고, 삼·사 두 효는 중허합니다. 중허가 바로 성신의 상입니다. 그래서 「중부(中孚)」라 하며, 곧 성신이 내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괘사는 성신이 돼지와 물고기 같은 미천한 것에까지 감동이 미칠 수 있다 합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대천을 건너는 것이 마땅하고, 또한 바름을 지키는 것이 마땅합니다. 초구는 성신의 시작에 처하여, 먼저 믿는 사람이 믿을 만한가를 심도하고, 헤아린 뒤에 믿으면 길합니다. 만약 마음에 곁눈질하여 따로 견계가 있으면, 안녕을 얻지 못합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음 자리에 있어, 학이 그윽이 어두운 곳에서 울면 그 새끼가 소리를 따라 화답하는 것처럼, 나에게 한 잔의 좋은 술이 있으면, 바라건대 그대와 함께 나누어 마시리라——성신이 서로 감응하는 것은 밝은 곳에 있지 않고 어두운 곳에 있으며, 멀고 가까움을 묻지 않습니다. 육삼은 음이 양 자리에 있어 중하지 않고 바르지 않아, 믿는 곳이 그 사람이 아닙니다. 적수를 만나면 홀연히 북을 치며 진공하고, 홀연히 피비하여 손을 거두고, 홀연히 울고, 홀연히 노래합니다. 마음에 주인이 없어 진퇴가 근거를 잃습니다. 육사는 유하여 당위하여, 위로 구오를 받들고 초구와 그 사응을 끊습니다. 달이 장차 차려 하고 아직 차지 않은 것처럼, 말이 짝을 잃은 것처럼, 그 동류를 버리고 전일하여 위를 따릅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성신으로 천하를 견계하여, 위아래가 긴밀히 서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상구는 중부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닭 우는 소리가 하늘에 오르는 것처럼, 소문이 실정을 지나치고, 이름이 실제 위에 뜹니다. 이 허명을 지키면 흉합니다.
제62괘 뢰산소과(雷山小過) ䷽
卦辭:亨,利貞,可小事,不可大事。飛鳥遺之音,不宜上,宜下,大吉。 初六:飛鳥以凶。 六二:過其祖,遇其妣,不及其君,遇其臣,無咎。 九三:弗過防之,從或戕之,凶。 九四:無咎,弗過遇之,往厲必戒,勿用永貞。 六五:密雲不雨,自我西郊,公弋取彼在穴。 上六:弗遇過之,飛鳥離之,凶,是謂災眚。
위괘는 진(震)으로 우뢰이고 아래괘는 간(艮)으로 산입니다. 우뢰가 산 위에 있어, 소리는 높고 지나가는 곳은 작습니다. 온 괘는 네 음이 밖에 있고 두 양이 가운데 있어, 음이 양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소과(小過)」라 하며, 작은 일에서 조금 지나칠 수 있습니다. 괘사는 형통하여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고, 작은 일을 할 수 있으나 큰일을 할 수 없다 합니다. 날아가는 새가 울음소리를 남기는 것처럼, 새가 위로 나는 것은 역세로 힘을 들이고, 아래로 나는 것이야말로 순세입니다. 그러므로 위는 마땅하지 않고 아래가 마땅하며, 이와 같이 해야 비로소 크게 길합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위로 구사에 응합니다. 본래 편안히 처해야 할 것을 급히 높이 날고자 하여, 분수를 넘어 위로 갑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으로, 조부를 지나쳐 조모를 만나고, 군왕에 미치지 못하여 다만 신자를 만납니다. 그것이 지나친 곳이 분수를 잃지 않고, 그쳐야 할 곳에 그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구삼은 양강이 당위하나 소과의 때에 처하여, 조금 방비에 지나치기를 기뺍지 않고, 한결같이 자신의 강정을 의지합니다. 따라오는 음유한 자에게 어둠 속에서 위해당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능히 스스로 억누릅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그것은 지나치게 장양하지 않고 사람과 서로 만납니다. 가면 곧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경신해야 합니다. 또한 이 권의의 도를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상법으로 삼아서도 안 됩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양강의 응이 없어, 짙은 구름이 스스로 우리 서쪽 교외에서 일어나나 비가 되어 내리지 않는 것처럼, 은택을 베풀어 낼 수 없습니다. 다만 왕공이 줄을 띤 화살을 쏘아 굴속의 것을 취하는 것처럼, 가까운 곳의 현자를 취용할 뿐입니다. 상육은 소과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서로 만나기를 기뺍지 않고 한결같이 지나쳐 갑니다. 날아가는 새가 높이 날아 돌아오지 않아 나그물의 해를 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흉합니다. 이를 곧 천재인화라 부릅니다.
제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 ䷾
卦辭:亨小,利貞,初吉終亂。 初九:曳其輪,濡其尾,無咎。 六二:婦喪其茀,勿逐,七日得。 九三:高宗伐鬼方,三年克之,小人勿用。 六四:繻有衣袽,終日戒。 九五:東鄰殺牛,不如西鄰之禴祭,實受其福。 上六:濡其首,厲。
위괘는 감(坎)으로 물이고 아래괘는 리(離)로 불입니다. 물이 불 위에 있어 팽조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기제(旣濟)」라 하며, 곧 일이 이미 이루어져 건넌 것입니다. 온 괘의 여섯 효는 양이 홀수 자리에 있고 음이 짝수 자리에 있어, 당위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주역》 가운데 가장 정제된 격국입니다. 괘사는 형통하는 것은 다만 작은 곳뿐이고, 바름을 지키기에 마땅하다 합니다. 처음은 길리하고, 끝에 이르러서는 도리어 혼란으로 바뀝니다. 극성한 뒤에는 다시 나아갈 수 없고, 이룬 것을 지키는 것이 처음 이루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이것이 온 괘의 주지입니다. 초구는 양강이 당위하여 건넘의 처음에 처하여, 수레바퀴를 끌어당겨 빨리 달리게 하지 않고, 꼬리를 적셔 급히 건너지 않게 합니다. 능히 스스로 절제합니다. 그러므로 재화가 없습니다. 육이는 유순 중정하여 위로 구오에 응합니다. 부인이 수레 위의 덮개 장식을 잃어, 한때 나가지 못합니다. 쫓아 찾을 필요 없고, 그 중정을 지키며, 일곱 번째 효 위치가 순환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리면 스스로 다시 얻을 것입니다. 구삼은 양강이 당위하여 아래괘의 극에 처하여, 상나라 임금 고종 무정이 귀방을 토벌한 것처럼, 삼 년의 세월을 들여 겨우 극복했습니다. 이미 건넨 뒤의 용병의 어려움이 보입니다. 이때 더욱 소인을 임용해서는 안 됩니다. 육사는 음유가 당위하여 이미 감체에 들어가, 화미한 비단옷 곁에 미리 낡아서 새는 곳을 막을 물건을 갖추는 것처럼, 하루 종일 경비하여 물이 새는 것을 막습니다. 성공한 뒤에는 시시로 환을 방비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구오는 양강 중정하여 존위에 있어, 동쪽 이웃이 소를 잡아 성대하게 제사하는 것이, 서쪽 이웃이 박박한 약제를 쓰는 것만 못하여, 더 능히 참으로 신의 복우를 받습니다. 제사는 정성에 있고 물건에 있지 않습니다. 때가 이미 건넘에 해당하여, 더욱 부화를 꺼립니다. 상육은 기제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강을 건너다 머리까지 물에 잠기는 것처럼, 건넘이 극하여 험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위험이 있습니다.
제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 ䷿
卦辭:亨,小狐汔濟,濡其尾,無攸利。 初六:濡其尾,吝。 九二:曳其輪,貞吉。 六三:未濟,征凶,利涉大川。 九四:貞吉,悔亡,震用伐鬼方,三年有賞于大國。 六五:貞吉,無悔,君子之光,有孚,吉。 上九:有孚于飲酒,無咎。濡其首,有孚失是。
위괘는 리(離)로 불이고 아래괘는 감(坎)으로 물입니다. 불의 성질은 위로 타고 물의 성질은 아래로 흘러, 둘이 서로 사귀지 않습니다.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제(未濟)」라 하며, 기제와 바로 서로 반대입니다. 온 괘의 여섯 효는 양이 짝수 자리에 있고 음이 홀수 자리에 있어, 당위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효마다 모두 바른 응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 건너지 못했으나 건널 수 있는 이치가 있습니다. 《주역》이 이 괘로 편을 마치는 것은, 바로 일에 끝이 없다는 뜻을 취합니다. 괘사는 형통한다 합니다. 작은 여우가 장차 강을 다 건너려 하다가, 꼬리를 적십니다. 공이 패하여 거의 이루어진 데서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이로운 곳이 없습니다. 초육은 음유하여 맨 아래에 있어 재주가 약하여, 아직 건너지 않은 처음에 처하여 급히 강을 건넙니다. 꼬리를 적셔 계속하지 못합니다. 힘을 헤아리기에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한린(憾吝)이 있습니다. 구이는 양강이 중을 얻어 유한 자리에 있어, 능히 수레바퀴를 끌어당겨 급진하지 않게 하고, 중도로 스스로 지킵니다. 그러므로 바름을 지키면 길합니다. 육삼은 음유가 실위하여 감험 위에 처하여, 아직 건너지 않은 때에 함부로 앞으로 가면 흉합니다. 그러나 험이 장차 벗어나려 하고 위에 바른 응이 있습니다. 만약 능히 기세를 타고 대천을 건너면, 오히려 이로운 것이 있습니다. 구사는 양이 음 자리에 있어 이미 감험을 벗어났습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소실합니다. 진동의 위엄을 떨쳐 일으켜 귀방을 토벌하여, 삼 년의 세월을 들여 마침내 대국의 봉상을 얻습니다. 어려움을 건짐은 하루아침의 공이 아님이 보입니다. 육오는 유중하여 존에 있어 아래로 구이에 응합니다.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후회가 없습니다. 이는 군자의 광휘가 있는 곳입니다. 마음에 성신을 품어 여러 사람이 그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길합니다. 상구는 미제가 다하는 곳에 처하여, 성신을 품고 사람과 술을 마시며 함께 즐깁니다. 본래 재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침면하여 지나침에 이르러 머리를 적시기에 이르면, 비록 성신이 있어도 분수를 잃습니다——온 책이 이 한 구절의 계사로 맺습니다. 뜻이 깊고 깁니다.
부록 효사 응용 요점(附錄 爻辭應用要點)
爻辭應用要點。1. 動爻優先:在梅花易數中,動爻的爻辭是最直接的參考。其爻辭往往能點明事情的關鍵。2. 結合體用:爻辭需結合體用生克關係來理解,不可孤立解讀。3. 觀象取義:爻辭中的意象(如龍、虎、馬、鳥等)可根據問事情境靈活取象。4. 時位相應:注意爻位(初、二、三、四、五、上)所代表的時間或地位含義。
효사를 써서 괘를 단하는 데는 네 가지 요령이 있습니다. 첫째는 동효 우선입니다. 《매화역수》의 체례에서, 동효의 효사는 가장 직접적인 판단 근거로, 왕왕 한 마디 말로 사안의 관건이 있는 곳을 짚어주고, 나머지 각 효는 다만 참조를 삼을 뿐입니다. 둘째는 체용(體用)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매화역수》는 괘 중에서 움직이지 않는 한 괘를 「체」라 칭하고, 변동이 발생한 한 괘를 「용」이라 칭합니다. 둘 사이에는 나를 낳는 것·내가 낳는 것·나를 극하는 것·내가 극하는 것의 관계가 있습니다. 효사는 반드시 이 한 층의 생극 관계 속에 되돌려 놓고 이해해야 하며, 고립하여 한 구절의 효사를 보면 지극히 단정을 빗나가기 쉽습니다. 셋째는 상을 보고 뜻을 취하는 것입니다. 효사 속의 용·범·말·새 같은 형상은 모두 상을 취하여 이치를 말하는 것으로, 글자 그대로에 구니해서는 안 되고, 물은 사안의 구체적 정경에 의하여 영활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인사를 묻고, 거처를 묻고, 재물을 묻는 데, 같은 물상이 가리키는 곳이 서로 같지 않습니다. 넷째는 시위(時位)가 서로 응하는 것입니다. 초·이·삼·사·오·상의 여섯 효 자리는, 사안이 처한 선후 단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당사자의 지위의 고하도 나타냅니다. 효사를 읽을 때는 효 위치에 담긴 때와 자리를 함께 참작해야 비로소, 판단이 정확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