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권하
曹魏天竺三藏康僧鎧譯
조위(曹魏) 때 천축(天竺)의 삼장 강승개(康僧鎧)가 번역하였다.
佛告阿難:「其有眾生生彼國者,皆悉住於正定之聚。所以者何?彼佛國中無諸邪聚及不定之聚,十方恆沙諸佛如來皆共讚歎無量壽佛威神功德不可思議。諸有眾生聞其名號信心歡喜,乃至一念,至心迴向願生彼國,即得往生住不退轉,唯除五逆、誹謗正法。」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고하셨다. 「만약 중생이 저 국토에 태어나는 자는, 모두 정정의 무리(正定聚)에 안주한다. 무슨 까닭인가. 저 불국(佛國) 가운데에는 모든 사정의 무리(邪定聚)와 부정의 무리(不定聚)가 없다. 시방의 항하사(恒河沙)의 모든 부처님 여래가 모두 함께 무량수불의 위신의 공덕이 불가사의함을 찬탄한다. 모든 중생이 그 명호를 듣고 기뻐하여 믿고, 나아가 한 번 생각하여도,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면, 곧 그 국토에 왕생하여 불퇴전(不退轉)을 얻는다. 다만 오역(五逆)을 짓고 정법을 비방하는 자는 제외한다.
佛告阿難:「十方世界諸天人民,其有至心願生彼國,凡有三輩。其上輩者,捨家棄欲而作沙門,發菩提心,一向專念無量壽佛,修諸功德願生彼國。此等眾生臨壽終時,無量壽佛與諸大眾現其人前,即隨彼佛往生其國,便於七寶華中自然化生,住不退轉,智慧勇猛,神通自在。是故,阿難!其有眾生欲於今世見無量壽佛,應發無上菩提之心,修行功德,願生彼國。」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고하셨다. 「시방 세계의 모든 천신과 인민 가운데,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자는, 합하여 세 무리가 있다. 그 윗무리의 사람은, 집을 버리고 욕망을 버리고 출가하여 사문이 되고, 보리심을 내며, 한결같이 오직 무량수불을 생각하고, 모든 공덕을 닦아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이 사람은 수명이 다할 때, 무량수불이 모든 대중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니, 곧 부처님을 따라 저 국토에 왕생하여, 칠보의 꽃 가운데 자연히 화생(化生)하고, 몸은 보배의 빛이 나고, 지혜가 밝으며, 공덕이 차례로 구족된다.
佛語阿難:「其中輩者,十方世界諸天人民,其有至心願生彼國,雖不能行作沙門大修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念無量壽佛。多少修善、奉持齋戒、起立塔像、飯食沙門、懸繒然燈、散華燒香,以此迴向願生彼國。其人臨終,無量壽佛化現其身——光明相好,具如真佛——與諸大眾現其人前,即隨化佛往生其國,住不退轉,功德智慧次如上輩者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가운데 무리의 사람은, 시방 세계의 모든 천신과 인민 가운데,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나, 출가하여 사문이 되고 크게 공덕을 닦는 것을 못하면, 마땅히 무상보리의 마음을 내고, 한결같이 오직 무량수불을 생각하며, 조금 선한 행을 닦고, 계(戒)를 받들어 지키며, 탑(塔)과 상(像)을 세우고, 비구와 사문을 공양하고, 향과 꽃을 달아 불전(佛殿)에 드리우며, 이렇게 모든 공덕을 심어 회향하여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이 사람은 수명이 다할 때, 무량수불이 화하여 그 몸을 나타내고, 광명과 상호가 참된 부처님과 같아서, 모든 대중과 함께 그 앞에 나타나고, 곧 부처님을 따라 저 국토에 왕생하여, 불퇴전에 머무른다. 다만 공덕과 지혜가 윗무리에 미치지 못할 뿐이다.
佛語阿難:「其下輩者,十方世界諸天人民,其有至心欲生彼國,假使不能作諸功德,當發無上菩提之心,一向專意乃至十念,念無量壽佛,願生其國。若聞深法歡喜信樂,不生疑惑,乃至一念念於彼佛,以至誠心願生其國。此人臨終夢見彼佛,亦得往生,功德智慧次如中輩者也。」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랫무리의 사람은, 시방 세계의 모든 천신과 인민 가운데,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나, 가령 모든 공덕을 짓는 것을 못하면, 마땅히 무상보리의 마음을 내고, 한결같이 뜻을 전념하여 나아가 열 번 생각하며, 무량수불을 생각하여 그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한다. 만약 저 국토를 듣고 기뻐하여 믿으며, 기뻐하는 마음이 내어, 나아가 한 번 생각하여도, 지극한 마음으로 회향하여 저 국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면, 이 사람은 수명이 다할 때, 무량수불을 꿈에 보는 자가 있고, 또한 왕생하는 자가 있어서, 불퇴전에 머무른다. 다만 공덕과 지혜가 가운데 무리에 미치지 못할 뿐이다.
佛告阿難:「無量壽佛威神無極,十方世界無量無邊不可思議諸佛如來莫不稱歎。於彼東方恆沙佛國,無量無數諸菩薩眾,皆悉往詣無量壽佛所恭敬供養,及諸菩薩、聲聞大眾聽受經法,宣佈道化;南、西、北方、四維,上、下亦復如是。」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고하셨다. 「무량수불의 위신은 끝이 없어서, 시방 세계의 무량하고 변함이 없고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 여래가 찬탄하지 않음이 없다. 저 동방의 항하사(恒河沙)의 불국에서, 무량무수의 모든 보살 대중이 모두 무량수불의 곳에 가서 공경하여 공양하고, 나아가 모든 보살·성문의 대중에게 경을 듣게 하고, 그를 듣고 기뻐하여 믿어 모두 왕생하기를 원한다. 남방·서방·북방과 네 모서리와 위와 아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저쪽의 모든 보살 대중이 모두 와서 무량수불을 보고 공경하여 공양한다.
爾時,世尊而說頌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설하여 말씀하셨다——
「東方諸佛國,其數如恆沙,
「동방의 모든 부처님 국토, 그 수가 항하의 모래와 같아서,
彼土諸菩薩,往覲無量覺;
그 국토의 모든 보살이, 가서 무량각(無量覺)을 친견하고자 한다.
南、西、北四維,上、下亦復然。
남방·서방·북방·사유(四維), 위·아래도 또한 이와 같다.
彼土菩薩眾,往覲無量覺,
그 국토의 보살 대중이, 가서 무량각을 친견하고자 한다.
一切諸菩薩,各齎天妙華,
일체의 모든 보살이, 각각 하늘의 묘한 꽃을 가져오고,
寶香無價衣,供養無量覺;
보배 향·값을 헤아릴 수 없는 옷으로, 무량각에게 공양하고자 한다.
鹹然奏天樂,暢發和雅音,
모두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여, 화합하고 우아한 소리를 펴서 내고,
歌歎最勝尊,供養無量覺。
가장 뛰어난 존귀를 노래하여 찬탄하여, 무량각에게 공양하고자 한다.
究達神通慧,遊入深法門,
마침내 신통혜(神通慧)에 통달하고, 깊은 법문(法門)에 들어가 놀며,
具足功德藏,妙智無等倫。
공덕의 장(藏)을 구족하여, 묘한 지혜에 견줄 이가 없다.
慧日照世間,消除生死云,
지혜의 해가 세간을 두루 비추어, 생사의 구름을 소멸하고,
恭敬遶三匝,稽首無上尊。
공경하여 세 바퀴 돌고, 무상의 존귀에 머리를 조아린다.
見彼嚴淨土,微妙難思議,
저 엄정(嚴淨)한 국토를 보고, 미묘하여 생각하고 헤아리기 어려우니,
因發無量心,願我國亦然。
이로 인하여 무량한 마음을 내어, 원컨대 나의 국토도 이와 같기를.
應時無量尊,動容發欣笑,
때에 응하여 무량존(無量尊)이, 용모를 움직여 기쁜 미소를 내고,
口出無數光,遍照十方國。
입 가운데에서 무수한 빛을 내어, 시방의 국토를 두루 비춘다.
迴光圍遶身,三匝從頂入,
빛을 돌려 몸을 둘러싸고, 세 바퀴 돌아 정수리로 들어간다.
一切天、人眾,踴躍皆歡喜。
일체의 천신·사람 대중이, 뛰어 기뻐하여 모두 환희한다.
大士觀世音,整服稽首問,
대사(大士) 관세음(觀世音)이, 옷을 가다듬고 머리를 조아려 묻는다——
白佛:『何緣笑?唯然願說意。』
부처님께 대하여 말한다 『무슨 인연으로 미소를 지으십니까. 다만 원컨대 이 뜻을 설하여 주십시오.』
梵聲猶雷震,八音暢妙響:
범음(梵音)이 우레 진동과 같고, 여덟 가지 소리가 묘한 울림을 펴서 낸다——
『當授菩薩記,今說仁諦聽。
『마땅히 보살들을 위하여 수기(授記)하리니, 지금 설한다. 어진 이들이 자세히 들어라.
十方來正士,吾悉知彼願,
시방에서 온 바른 선비들을, 나는 모두 그 원을 안다.
志求嚴淨土,受決當作佛;
뜻을 세워 엄정한 국토를 구하고, 수기받아 결정하여 마땅히 부처님이 되리라.
覺了一切法,猶如夢幻響,
일체 법을 깨달아 아는 것이, 꿈·환상·메아리와 같으며,
滿足諸妙願,必成如是剎。
모든 묘한 원을 만족하여, 반드시 이와 같은 찰토(刹土)를 이루리라.
知法如電影,究竟菩薩道,
법이 번갯불·그림자와 같음을 알고, 보살도를 궁극하여,
具諸功德本,受決當作佛;
모든 공덕의 근본을 구족하여, 수기받아 결정하여 마땅히 부처님이 되리라.
通達諸法門,一切空無我,
모든 법문에 통달하여, 일체가 공(空)하고 무아(無我)이며,
專求淨佛土,必成如是剎。』
오직 청정한 불토를 구하여, 반드시 이와 같은 찰토를 이루리라.』
諸佛告菩薩:『令覲安養佛,
모든 부처님이 보살에게 고한다——『그들로 하여금 안양불(安養佛)을 친견하게 하여라.
聞法樂受行,疾得清淨處。
법을 듣고 받아 행하기를 즐기면, 빨리 청정한 곳을 얻으리라.
至彼嚴淨土,便速得神通,
저 엄정한 국토에 이르면, 곧 빨리 신통을 얻고,
必於無量尊,受記成等覺。』
반드시 무량존의 곳에서, 수기받아 등정각(等正覺)을 이루리라.』
其佛本願力,聞名欲往生,
저 부처님의 본원(本願)의 힘으로 인하여, 명호를 듣고 왕생하고자 하는 이는,
皆悉到彼國,自致不退轉。
모두 남김없이 저 국토에 이르러, 스스로 불퇴전에 이른다.
菩薩興志願,願己國無異,
보살이 뜻과 원을 일으켜, 자기 국토가 다르지 않기를 원하며,
普念度一切,名顯達十方。
두루 일체를 생각하여 제도하고 건져, 명호가 시방에 드러나 통하게 한다.
奉事億如來,飛化遍諸剎,
억의 여래를 받들어 섬기고, 날아 화하여 모든 찰토에 두루 미치며,
恭敬歡喜去,還到安養國。
공경하고 기뻐하여 떠나고, 안양국(安養國)으로 돌아간다.
若人無善本,不得聞此經;
만약 사람이 선한 근본이 없으면, 이 경을 얻어 들을 수 없고,
清淨有戒者,乃獲聞正法。
청정하여 계(戒)가 있는 사람만이, 정법을 듣는 것을 얻으며,
曾更見世尊,則能信此事,
일찍이 세존을 본 자만이, 이 일들을 믿는 것을 얻고,
謙敬聞奉行,踴躍大歡喜。
겸손하고 공경하여 듣고 받들어 행하며, 뛰어 기뻐하여 크게 환희한다.
憍慢弊懈怠,難以信此法;
교만하고 폐습이 악하며 게으른 자는, 이 법을 믿기 어렵고,
宿世見諸佛,樂聽如是教。
숙세에 모든 부처님을 본 자는, 이와 같은 가르침을 듣기를 즐긴다.
聲聞或菩薩,莫能究聖心,
성문이나 혹은 보살도, 성스러운 마음을 다 궁구하지 못하니,
譬如從生盲,欲行開導人。
비유하자면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이, 남을 이끌고 인도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如來智慧海,深廣無崖底,
여래의 지혜의 바다는, 깊고 넓어 물결치는 바닥이 없고,
二乘非所測,唯佛獨明瞭。
이승(二乘)이 헤아리는 곳이 아니며, 다만 부처님만이 홀로 밝게 안다.
假使一切人,具足皆得道,
가령 일체 사람이, 모두 도를 얻어 구족하더라도,
淨慧如本空,億劫思佛智,
맑은 지혜가 본래의 공(空)과 같아서, 억겁에 불지(佛智)를 생각하여도,
窮力極講說,盡壽猶不知。
기력을 다하고 힘을 다해 강설하여도, 수명을 다하여도 아직 알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