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제육

唐 · 实叉难陀译 · 제3권 / 6

爾時,世尊舉身放大光明,遍照百千萬億恆河沙等諸佛世界,出大音聲,普告諸佛世界一切諸菩薩摩訶薩,及天龍鬼神、人、非人等:「聽吾今日稱揚讚歎地藏菩薩摩訶薩,於十方世界,現大不可思議威神慈悲之力,救護一切罪苦之事。吾滅度後,汝等諸菩薩大士,及天龍鬼神等,廣作方便,衛護是經,令一切眾生,證涅槃樂。」

그때 세존께서 온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백천만억 항하사 같은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시고, 큰 음성을 내시어 널리 모든 부처 세계의 일체 보살마하살 및 천룡귀신·사람·비인 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을 칭송하고 찬탄함을 들으라, 시방 세계에서 크고 불가사의한 위신 자비의 힘을 나타내어 일체 죄고의 일을 구호하심이니라. 내가 멸도한 뒤에, 너희 여러 보살 대사와 천룡귀신 등은 널리 방편을 베풀어 이 경을 보호하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의 즐거움을 증득하게 하라.」

說是語已,會中有一菩薩,名曰普廣,合掌恭敬,而白佛言:「今見世尊讚歎地藏菩薩,有如是不可思議大威神德。唯願世尊為未來世末法眾生,宣說地藏菩薩利益人天因果等事,使諸天龍八部,及未來世眾生,頂受佛語。」

이 말씀을 마치시자 회중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보광(普廣)이라,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이제 세존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심을 보니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큰 위신의 덕이 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미래세 말법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는 인과 등의 일을 밝혀 설하시어, 여러 천룡팔부와 미래세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말씀을 정수하게 하소서.」

爾時,世尊告普廣菩薩及四眾等:「諦聽!諦聽!吾當為汝略說地藏菩薩利益人天福德之事。」

그때 세존께서 보광보살과 사부 대중 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내가 마땅히 너희를 위하여 지장보살이 사람과 하늘을 이롭게 하는 복덕의 일을 대략 말하리라.」

普廣白言:「唯然,世尊!願欲聞。」

보광이 말하였습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건대 듣고자 합니다.」

佛告普廣菩薩:「未來世中,若有善男子、善女人,聞是地藏菩薩摩訶薩名者,或合掌者、讚歎者、作禮者、戀慕者,是人超越三十劫罪。」

부처께서 보광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미래세 가운데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고, 혹 합장하거나 찬탄하거나 절하거나 사모하는 자는, 이 사람이 삼십 겁의 죄를 뛰어넘으리라.」

「普廣!若有善男子、善女人,或彩畫形像,或土石膠漆、金、銀、銅、鐵,作此菩薩,一瞻一禮者,是人百返生於三十三天,永不墮於惡道。假如天福盡故,下生人間,猶為國王,不失大利。若有女人,厭女人身,盡心供養地藏菩薩畫像,及土石膠漆銅鐵等像,如是日日不退,常以華、香、飲食、衣服、繒綵、旛、錢、寶物等供養。是善女人,盡此一報女身,百千萬劫,更不生有女人世界,何況復受。除非慈願力故,要受女身,度脫眾生。承斯供養地藏力故,及功德力,百千萬劫,不受女身。」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보광아!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혹 채색하여 형상을 그리거나, 혹 흙·돌·풀·칠·금·은·동·철로 이 보살을 만들어, 한 번 우러르고 한 번 절하는 사람은, 백 번 삼십삼천에 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만약 하늘의 복이 다하여 아래로 사람에게 나더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익을 잃지 않으리라. 만약 여인이 있어 여자 몸을 싫어하여 마음을 다해 지장보살의 그린 상 및 흙·돌·풀·칠·동·철 등의 상을 공양하고, 이와 같이 날마다 물러나지 않으며, 늘 꽃·향·음식·옷·비단·번·돈·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이 몸의 보를 다한 뒤 백천만 겁에 다시 여인이 있는 세계에 나지 않거늘 하물며 다시 받겠느냐. 다만 자원(慈願)의 힘으로 인하여 여자 몸을 받아 중생을 제도하여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면, 이 지장 공양의 힘과 공덕의 힘을 입어 백천만 겁에 여자 몸을 받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有女人,厭是醜陋、多疾病者,但於地藏像前,志心瞻禮,食頃之間,是人千萬劫中,所受生身,相貌圓滿。是醜陋女人,如不厭女身,即百千萬億生中,常為王女,乃及王妃、宰輔大姓、大長者女,端正受生,諸相圓滿。由志心故,瞻禮地藏菩薩,獲福如是。」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여인이 있어 자신이 추하고 병이 많음을 싫어하여, 다만 지장상 앞에서 지심으로 우러러 예배하고 한 끼 식사 동안이면, 이 사람은 천만 겁 가운데 받는 몸이 용모가 원만하리라. 이 추한 여인이 만약 여자 몸을 싫어하지 않으면 곧 백천만억 생애 가운데 늘 왕녀가 되고, 나아가 왕비·재상의 대성(大姓)·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몸을 받으며 모든 상이 원만하리라. 지심인 까닭으로 지장보살을 우러러 예배하면, 복을 얻음이 이와 같다.」

「復次,普廣!若有善男子、善女人,能對菩薩像前,作諸伎樂,及歌詠讚歎,香華供養,乃至勸於一人多人,如是等輩,現在世中,及未來世,常得百千鬼神日夜衛護,不令惡事輒聞其耳,何況親受諸橫?」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능히 보살상 앞에서 여러 가지 기악을 연주하고 또 노래하여 찬탄하며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나아가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권하면, 이와 같은 무리는 현재 세상과 미래세에 늘 백천의 귀신이 밤낮으로 호위하는 것을 얻어, 나쁜 일이 가볍게 귀에 들어오지 않게 하거늘 하물며 몸소 여러 재앙을 겪겠느냐?」

「復次,普廣!未來世中,若有惡人,及惡神惡鬼,見有善男子善女人,歸敬供養讚歎瞻禮地藏菩薩形像,或妄生譏毀,謗無功德及利益事,或露齒笑,或背面非,或勸人共非,或一人非,或多人非,乃至一念生譏毀者,如是之人,賢劫千佛滅度,譏毀之報,尚在阿鼻地獄,受極重罪。過是劫已,方受餓鬼。又經千劫,復受畜生。又經千劫,方得人身。縱受人身,貧窮下賤,諸根不具,多被惡業,來結其心,不久之間,復墮惡道。是故,普廣!譏毀他人供養,尚獲此報,何況別生惡見毀滅?」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미래세 가운데 만약 악인과 악신·악귀가 있어, 선남자 선여인이 귀의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여 우러러 예배하는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혹 망령되이 비방을 일으켜 공덕과 이익이 없다고 중상하거나, 혹 이를 드러내어 웃거나, 혹 뒤에서 험담하거나, 혹 사람을 권하여 함께 험담하게 하거나, 혹 한 사람이 험담하거나, 혹 여러 사람이 험담하거나, 나아가 한 생각이라도 비방을 일으키는 자는——이와 같은 사람은 현겁의 천 불이 멸도한 뒤에도 비방의 보가 오히려 아비지옥에 남아 지극히 무거운 죄를 받는다. 이 겁을 지나서야 비로소 아귀를 받고, 또 천 겁을 지나서 다시 축생을 받고, 또 천 겁을 지나서야 사람의 몸을 얻는다. 비록 사람의 몸을 받더라도 가난하고 천하여 여러 근이 구비되지 못하고, 많은 악업이 와서 그 마음을 얽어매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악도에 떨어진다. 이 까닭으로, 보광아! 남의 공양을 비방하기만 해도 오히려 이 보를 얻거늘, 하물며 따로 악견을 내어 파괴하겠느냐?」

「復次,普廣!若未來世,有男子女人,久處床枕,求生求死,了不可得,或夜夢惡鬼,乃及家親,或遊險道,或多魘寐,共鬼神遊,日月歲深,轉復,眠中叫苦,慘悽不樂者,此皆是業道論對,未定輕重,或難捨壽,或不得愈。男女俗眼,不辨是事。但當對諸佛菩薩像前,高聲轉讀此經一遍。或取病人可愛之物,或衣服寶貝、莊園舍宅,對病人前,高聲唱言:『我某甲等,為是病人,對經像前,捨諸等物,或供養經像,或造佛菩薩形像,或造塔寺,或然油燈,或施常住。』如是三白病人,遣令聞知。假令諸識分散,至氣盡者,乃至一日、二日、三日、四日,至七日已來,但高聲白,高聲讀經。是人命終之後,宿殃重罪,至於五無間罪,永得解脫。所受生處,常知宿命。何況善男子、善女人,自書此經,或教人書,或自塑畫菩薩形像,乃至教人塑畫,所受果報,必獲大利。」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에 남자와 여인이 있어 오래도록 병상에 누워 있어 살기를 구해도 죽기를 구해도 모두 얻지 못하며, 혹 밤에 꿈에서 악귀와 집안 친족을 보고, 혹 험한 길을 다니며, 혹 자주 악몽에 시달려 귀신과 함께 다니고, 세월이 깊어지면서 전전으로 병이 중해져 잠든 가운데 고통을 부르짖으며 처참하고 서글퍼 즐겁지 않은 자는——이는 모두 업도에서의 대질(對質)로서 아직 경중이 정해지지 않아, 혹 수명을 버리기 어렵거나 혹 병이 낫지 못하는 것이다. 남녀의 세속 눈으로는 이 일을 분별하지 못한다. 마땅히 여러 불보살상 앞에서 큰소리로 이 경을 한 번 독송해야 한다. 혹 병인이 사랑하는 물건을 가져다가, 혹 의복·보기·장원·사택을 병인 앞에서 큰소리로 부르짖어 말하기를, 『우리 모모(某某) 등은 이 병인을 위하여 경상 앞에서 이 모든 물건을 버려, 혹 경상을 공양하고, 혹 불보살 형상을 만들고, 혹 탑사를 만들고, 혹 기름등을 켜고, 혹 상주에 보시하겠습니다』 하라. 이와 같이 병인에게 세 번 말하여 그로 하여금 듣고 알게 하라. 설령 여러 식이 흩어져 숨이 끊어지는 자라도, 나아가 하루·이틀·사흘·나흘에서 이레까지라도, 그저 큰소리로 고하고 큰소리로 경을 읽어라. 이 사람이 목숨을 다한 뒤에는 숙앙의 무거운 죄가, 오무간죄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해탈을 얻고, 받는 곳의 생처에서 늘 숙명을 알리라. 하물며 선남자·선여인이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 사람에게 가르쳐 쓰게 하거나, 혹 스스로 보살 형상을 조소하고 그리거나 나아가 사람에게 가르쳐 조소하고 그리게 하는 것은, 받는 과보가 반드시 큰 이익을 얻으리라.」

「是故,普廣!若見有人讀誦是經,乃至一念讚歎是經,或恭敬者,汝須百千方便,勸是等人,勤心莫退,能得未來現在千萬億不可思議功德。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 까닭으로, 보광아! 만약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함을 보거나, 나아가 한 생각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거나 혹 공경하는 자를 보면, 너는 마땅히 백천의 방편으로 이 사람들을 권하여 부지런한 마음으로 물러나지 않게 하라, 능히 미래와 현재의 천만억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諸眾生等,或夢或寐,見諸鬼神乃及諸形,或悲或啼,或愁或歎,或恐或怖。此皆是一生十生,百生千生,過去父母、男女弟妹、夫妻眷屬,在於惡趣,未得出離,無處希望福力救拔,當告宿世骨肉,使作方便,願離惡道。普廣!汝以神力,遣是眷屬,令對諸佛菩薩像前,志心自讀此經,或請人讀。其數三遍或七遍。如是惡道眷屬,經聲畢是遍數,當得解脫。乃至夢寐之中,永不復見。」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의 여러 중생들이 혹 꿈에서 혹 잠에서, 여러 귀신과 여러 형상을 보고 혹 슬퍼하거나 혹 울거나, 혹 근심하거나 혹 탄식하거나, 혹 두려워하거나 혹 무서워하거든, 이는 모두 일생·십생·백생·천생 지나간 부모·남녀·제매·부부·권속이 악취 가운데 있어 아직 벗어나지 못하여, 복력의 구제를 바랄 곳이 없는 것이다. 마땅히 숙세의 골육에게 알려 방편을 만들게 하여 악도를 벗어나기를 원하게 하라. 보광아! 네가 신력으로 이 권속들을 보내어, 여러 불보살상 앞에서 지심으로 스스로 이 경을 읽거나 혹 사람을 청하여 읽게 하되, 그 수를 세 번이나 일곱 번 하게 하라. 이와 같이 악도의 권속이 경 소리가 그 횟수를 마치면, 마땅히 해탈을 얻어 나아가 꿈과 잠 가운데도 영원히 다시 보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有諸下賤等人,或奴或婢,乃至諸不自由之人,覺知宿業,要懺悔者,志心瞻禮地藏菩薩形像,乃至一七日中,念菩薩名,可滿萬遍。如是等人,盡此報後,千萬生中,常生尊貴,更不經三惡道苦。」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에 여러 천한 무리의 사람이 있어 혹 종이거나 혹 비이거나, 나아가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숙업을 알고 참회하고자 하거든, 지심으로 지장보살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나아가 이레 안에 보살의 이름을 외워 만 번을 채워야 한다. 이와 같은 사람은 이 보를 다한 뒤 천만 생애 가운데 늘 존귀하게 나서,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中,閻浮提內,剎利、婆羅門、長者、居士、一切人等,及異姓種族,有新產者,或男或女,七日之中,早與讀誦此不思議經典,更為念菩薩名,可滿萬遍。是新生子,或男或女,宿有殃報,便得解脫,安樂易養,壽命增長。若是承福生者,轉增安樂,及與壽命。」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 가운데 염부제 안의 찰리·바라문·장자·거사·일체 사람들 및 다른 성씨와 종족이 새로 아이를 낳았을 때, 혹 남자 혹 여자이든 이레 안에 일찍 그들을 위하여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독송하고, 또 보살의 이름을 외워 만 번을 채워야 한다. 이 새로 난 아이는 혹 남자 혹 여자로서 숙세에 앙보가 있으면 곧 해탈을 얻어 안락하고 기르기 쉬우며 수명이 늘어나리라. 만약 복을 입고 난 자면 더욱 안락이 늘고 또 수명이 늘어나리라.」

「復次,普廣!若未來世眾生,於月一日、八日、十四日、十五日、十八日、二十三、二十四、二十八、二十九日,乃至三十日,是諸日等,諸罪結集,定其輕重。南閻浮提眾生,舉止動念,無不是業,無不是罪,何況恣情殺害、竊盜、邪淫、妄語,百千罪狀。能於是十齋日,對佛菩薩諸賢聖像前,讀是經一遍,東西南北,百由旬內,無諸災難。當此居家,若長若幼,現在未來百千歲中,永離惡趣。能於十齋日每轉一遍,現世令此居家無諸橫病,衣食豐溢。」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또 보광아! 만약 미래세의 중생이 매달 초하루·초여드레·보름 전날·보름·열여드레·스무사흘·스무닷새·스무여드레·스무아흐레, 나아가 그믐의 날에——이 모든 날에는 여러 죄가 모여 그 경중을 정한다. 남염부제 중생은 거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거늘, 하물며 마음껏 살해·절도·사음·망어하는 백천의 죄상이겠느냐. 능히 이 십재일(十齋日)에 불보살과 여러 현성의 상 앞에서 이 경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 유순 안에 여러 재난이 없고, 이 집안이 장유를 막론하고 현재와 미래의 백천 세 가운데 영원히 악취를 떠나리라. 능히 십재일마다 한 번씩 독송하면 현세에 이 집안으로 하여금 여러 요절하는 병이 없게 하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是故,普廣!當知地藏菩薩有如是等不可說百千萬億大威神力利益之事。閻浮眾生,於此大士有大因緣。是諸眾生,聞菩薩名,見菩薩像,乃至聞是經,三字五字,或一偈一句者,現在殊妙安樂,未來之世,百千萬生,常得端正,生尊貴家。」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 까닭으로, 보광아!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으로 이롭게 하는 일이 있다. 염부의 중생들은 이 대사와 큰 인연이 있다. 이 중생들이 보살의 이름을 듣고 보살의 상을 보며, 나아가 이 경의 세 글자 다섯 글자 혹 한 게송 한 구절을 들으면, 현재에는 빼어나고 묘한 안락을 얻고 미래세에는 백천만 생에 늘 단정함을 얻어 존귀한 집에 나리라.」

爾時,普廣菩薩聞佛如來稱揚讚歎地藏菩薩已,胡跪合掌,復白佛言:「世尊!我久知是大士有如此不可思議神力,及大誓願力。為未來眾生,遣知利益,故問如來,唯然頂受。世尊!當何名此經?使我云何流佈?」

그때 보광보살이 부처 여래께서 지장보살을 칭송하고 찬탄하심을 다 듣고, 호궤(胡跪)하고 합장하여 다시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도록 이 대사께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이 있음을 압니다. 미래의 중생으로 하여금 이익을 알게 하려 하여, 이런 까닭으로 여래께 여쭈었으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수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은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해야 하며, 저로 하여금 어떻게 유포하게 하시겠습니까?」

佛告普廣:「此經有三名:一名地藏本願,亦名地藏本行,亦名地藏本誓力經。緣此菩薩,久遠劫來,發大重願,利益眾生,是故汝等,依願流佈。」

부처께서 보광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경에는 세 가지 이름이 있다. 첫째는 지장본원(地藏本願)이라 하고, 또 지장본행(地藏本行)이라 하고, 또 지장본서력경(地藏本誓力經)이라 한다. 이 보살이 아주 먼 겁 이래로 크고 무거운 원을 세워 중생을 이롭게 하는 까닭으로, 너희는 그 원을 의지하여 유포해야 한다.」

普廣聞已,合掌恭敬,作禮而退。

보광이 듣기를 마치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절하고 물러갔습니다.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 제칠

爾時,地藏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我觀是閻浮眾生,舉心動念,無非是罪。脫獲善利,多退初心;若遇惡緣,念念增益。是等輩人,如履泥塗,負於重,漸困漸重,足步深。若得遇知識,替與減負,或全與負,是知識有大力故,復相扶助,勸令牢腳,若達平地,須省惡路,無再經歷。」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 중생들을 보니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는 것이 죄 아님이 없습니다. 가끔 선한 이익을 얻어도 대부분 처음 마음을 물러나게 하고, 만약 악연을 만나면 생각마다 더해 갑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마치 진흙 길을 걸으며 무거운 짐을 지고 점점 더 지치고 점점 더 무거워져 발걸음이 진흙에 빠지는 것이 깊어짐과 같습니다. 만약 선지식을 만나 그를 위하여 짐을 가볍게 하거나 혹 모두 대신 져 주면, 이 선지식은 큰 힘이 있는 까닭으로 또 서로 부축하여 그를 권하여 발을 굳게 디디게 하고, 만약 평지에 이르면 반드시 악로(惡路)를 살펴 다시 지나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世尊!習惡眾生,從纖毫間,便至無量。是諸眾生,有如此習,臨命終時,父母眷屬宜為設福,以資前路。或懸旛蓋,及然油燈,或轉讀尊經,或供養佛像及諸聖像。乃至念佛菩薩及辟支佛名字,一名一號,歷臨終人耳根,或聞在本識。是諸眾生所造惡業,計其感果,必墮惡趣,緣是眷屬為臨終人修此聖因,如是眾罪,悉皆銷滅。若能更為身死之後,七七日內,廣造眾善,能使是諸眾生,永離惡趣,得生人天,受勝妙樂,現在眷屬,利益無量。」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악을 익히는 중생은 털끝만큼에서부터 곧 한량없는 데에 이릅니다. 이 중생들은 이와 같은 습기가 있어서, 목숨이 다할 때 부모와 권속이 마땅히 그들을 위하여 복을 베풀어 앞길을 도와야 합니다. 혹 번개(幡蓋)를 달고 기름등을 켜거나, 혹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거나, 혹 불상과 여러 성상을 공양하며, 나아가 불보살과 벽지불의 이름을 외워, 한 이름 한 호칭이 임종하는 사람의 귀에 들어가거나 혹 본식에 들리게 해야 합니다. 이 중생들이 지은 악업을 그 감응하는 과로 헤아리면 반드시 악취에 떨어질 것이나, 권속이 임종하는 사람을 위하여 이 성스러운 인을 닦으면, 이와 같이 여러 죄가 모두 소멸합니다. 만약 능히 몸이 죽은 뒤를 위하여 칠칠일 안에 널리 여러 선을 지으면, 능히 이 중생들로 하여금 영원히 악취를 떠나 사람과 하늘에 나서 빼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살아 있는 권속은 이익이 한량없습니다.」

「是故我今對佛世尊,及天龍八部、人、非人等,勸於閻浮提眾生:臨終之日,慎勿殺害,及造惡緣——拜祭鬼神,求諸魍魎。何以故?爾所殺害,乃至拜祭,無纖毫之力利益亡人,但結罪緣,轉增深重。假使來世,或現在生,得獲聖分,生人天中,緣是臨終被諸眷屬造是惡因,亦令是命終人,殃累對辯,晚生善處。何況臨命終人,在生未曾有少善根,各據本業,自受惡趣,何忍眷屬,更為增業?譬如有人,從遠地來,絕糧三日,所負擔物,強過百斤。忽遇鄰人,更附少物,以是之故,轉復困重。世尊!我觀閻浮眾生,但能於諸佛教中,乃至善事,一毛一渧,一沙一塵,如是利益,悉皆自得。」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이 까닭으로 저는 이제 부처 세존과 천룡팔부·사람·비인 등을 향하여 염부제 중생을 권합니다. 임종하는 날에는 삼가 살해하지 말고 또 악연을 짓지 마십시오——귀신을 배제하고 여러 망량을 구하는 것입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살해하는 것과 제사 지내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 이익하는 털끝만한 힘도 없고, 다만 죄의 인연을 맺어 더욱 깊고 무겁게 할 뿐입니다. 만약 내세나 현생에서 성스러운 분(分)을 얻어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날 수 있다 하더라도, 임종할 때 여러 권속으로 하여금 이 악인을 짓게 하면 또한 이 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앙의 누를 입고 대질하게 하여 좋은 곳에 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는 사람이 살아 있을 때 조금의 선근도 없어, 각기 본업을 따라 스스로 악취를 받는데, 어찌 권속으로 하여금 다시 업을 더하게 함을 참겠습니까. 마치 어떤 사람이 먼 곳에서 와서 양식이 끊긴 지 사흘이 되어 지고 있는 물건이 이미 백 근을 넘었는데, 문득 이웃 사람을 만나 또 조금의 물건을 얹어 주니 이 까닭으로 더욱 지치고 무거워진 것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염부제 중생을 보니 다만 능히 여러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선한 일이 털끝 한 오라기·물 한 방울·모래 한 알·티끌 한 점이라도, 이와 같은 이익은 모두 스스로 얻습니다.」

說是語時,會中有一長者,名曰大辯,是長者久證無生,化度十方,現長者身,合掌恭敬,問地藏菩薩言:「大士!是南閻浮提眾生,命終之後,小大眷屬,為修功德,乃至設齋,造眾善因,是命終人,得大利益及解脫不?」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장자가 있어 이름이 대변(大辯)이라, 이 장자는 오래 전에 무생(無生)을 증득하여 시방을 교화하여 제도하며 장자의 몸을 나타내어, 합장하고 공경하며 지장보살에게 물었습니다. 「대사여! 이 남염부제 중생들이 목숨을 다한 뒤에 크고 작은 권속이 그들을 위하여 공덕을 닦고 나아가 재를 베풀어 여러 선한 인을 지으면, 이 죽은 사람이 큰 이익과 해탈을 얻습니까?」

地藏答言:「長者!我今為未來現在一切眾生,承佛威力,略說是事。長者,未來現在諸眾生等,臨命終日,得聞一佛名、一菩薩名、一辟支佛名,不問有罪無罪,悉得解脫。」

지장이 대답하였습니다. 「장자여! 저는 이제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부처의 위력을 입어 대략 이 일을 말하리이다. 장자여! 미래와 현재의 여러 중생들이 목숨이 다하는 날에 한 부처의 이름·한 보살의 이름·한 벽지불의 이름을 들을 수 있으면, 죄가 있든 없든 모두 해탈을 얻습니다.」

「若有男子女人,在生不修善因,多造眾罪,命終之後,眷屬小大為造福利一切聖事,七分之中,而乃獲一,六分功德,生者自利。以是之故,未來現在善男女等,聞健自修,分分己獲。無常大鬼,不期而到,冥冥遊神,未知罪福,七七日內,如痴如聾。或在諸司,辯論業果,審定之後,據業受生。未測之間,千萬愁苦,何況墮於諸惡趣等?是命終人,未得受生,在七七日內,念念之間,望諸骨肉眷屬,與造福力救拔。過是日後,隨業受報,若是罪人,動經千百歲中,無解脫日。若是五無間罪,墮大地獄,千劫萬劫,永受眾苦。」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만약 남자와 여인이 있어 살아 있을 때 선인을 닦지 않고 많은 죄를 지었다가 목숨을 다한 뒤에, 크고 작은 권속이 그들을 위하여 복과 이익이 되는 일체의 성스러운 일을 지으면, 일곱 분 가운데 다만 한 분을 얻고, 여섯 분의 공덕은 산 사람이 스스로 이익을 얻습니다. 이 까닭으로 미래와 현재의 선남녀 등은 건강할 때에 스스로 닦아, 낱낱이 스스로 얻어야 합니다. 무상의 큰 귀신은 기약 없이 찾아오니, 아득하게 유신(遊神)하여 아직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칠칠일 안에는 귀먹고 어리석은 듯합니다. 혹 여러 관청에서 업과 과를 변론하여 심사와 결정이 끝난 뒤에 업을 따라 몸을 받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사이에 천만 가지 근심과 괴로움이 있는데 하물며 여러 악취 등에 떨어졌겠습니까. 이 죽은 사람이 아직 몸을 받지 못하고 칠칠일 안에는 생각마다 여러 골육 권속이 자기와 함께 복력을 지어 구제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날이 지난 뒤에는 업을 따라 보를 받습니다. 만약 죄인이면 움직이면 천백 세 가운데 지내어 해탈할 날이 없고, 만약 오무간의 죄면 큰 지옥에 떨어져 천 겁 만 겁에 영원히 여러 고통을 받습니다.」

「復次,長者!如是罪業眾生,命終之後,眷屬骨肉,為修營齋,資助業道。未齋食竟,及營齋之次,米泔菜葉,不棄於地。乃至諸食未獻佛僧,勿得先食。如有違食及不精勤,是命終人,了不得力。如精勤護淨,奉獻佛僧,是命終人,七分獲一。是故,長者!閻浮眾生,若能為其父母,乃至眷屬,命終之後,設齋供養,志心勤懇,如是之人,存亡獲利。」

(지장보살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장자여! 이와 같은 죄업의 중생이 목숨을 다한 뒤에, 권속 골육이 그들을 위하여 재식(齋食)을 장만하여 업도를 도와야 합니다. 아직 재식을 마치지 않았을 때와 재를 장만할 때에, 쌀뜨물과 나물 잎을 땅에 버리지 마십시오. 나아가 여러 음식이 아직 부처와 승려에게 올려지기 전에는 먼저 먹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어기고 먹거나 정성스럽지 않으면, 이 죽은 사람은 조금도 힘을 얻지 못합니다. 만약 정성스럽게 부지런히 하고 깨끗함을 지켜 부처와 승려에게 올리면, 이 죽은 사람은 일곱 분의 하나를 얻습니다. 이 까닭으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만약 능히 부모 내지 권속을 위하여 목숨이 다한 뒤에 재를 베풀어 공양하며 지심으로 정성을 다하면, 이와 같은 사람은 죽은 이와 산 이가 함께 이익을 얻습니다.」

說是語時,忉利天宮有千萬億那由他閻浮鬼神,悉發無量菩提之心。大辯長者,作禮而退。

이 말씀을 하실 때 도리천궁에 천만억나유타의 염부제 귀신이 있어 모두 한량없는 보리심을 발하였습니다. 대변장자는 절하고 물러갔습니다.

염라왕중찬탄품(閻羅王衆讚歎品) 제팔

爾時,鐵圍山內,有無量鬼王,與閻羅天子,俱詣忉利,來到佛所。所謂惡毒鬼王、多惡鬼王、大諍鬼王、白虎鬼王、血虎鬼王、赤虎鬼王、散殃鬼王、飛身鬼王、電光鬼王、狼牙鬼王、千眼鬼王、噉獸鬼王、負石鬼王、主耗鬼王、主禍鬼王、主食鬼王、主財鬼王、主畜鬼王、主禽鬼王、主獸鬼王、主魅鬼王、主產鬼王、主命鬼王、主疾鬼王、主險鬼王、三目鬼王、四目鬼王、五目鬼王、利失王、大祁利失王、祁利叉王、大祁利叉王、阿那吒王、大阿那吒王。如是等大鬼王,各各與百千諸小鬼王,盡居閻浮提,各有所執,各有所主。是諸鬼王,與閻羅天子,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俱詣忉利,在一面立。

그때 철위산 안에 한량없는 귀왕이 있어 염라천자와 함께 모두 도리천에 이르러 부처께 왔습니다. 이른바 악독귀왕·다악귀왕·대쟁귀왕·백호귀왕·혈호귀왕·적호귀왕·산앙귀왕·비신귀왕·전광귀왕·낭아귀왕·천안귀왕·담수귀왕·부석귀왕·주모귀왕·주화귀왕·주식귀왕·주재귀왕·주축귀왕·주금귀왕·주수귀왕·주매귀왕·주산귀왕·주명귀왕·주질귀왕·주험귀왕·삼목귀왕·사목귀왕·오목귀왕·이실왕·대기이실왕·기이차왕·대기이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입니다. 이와 같은 큰 귀왕들이 각각 백천의 여러 작은 귀왕과 함께 모두 염부제에 살며, 각각 맡은 바가 있고 각각 주관하는 바가 있습니다. 이 모든 귀왕과 염라천자는 부처의 위신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 모두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에 서 있었습니다.

爾時,閻羅天子,胡跪合掌,白佛言:「世尊!我等今者與諸鬼王,承佛威神,及地藏菩薩摩訶薩力,方得詣此忉利大會,亦是我等獲善利故。我今有小疑事,敢問世尊,唯願世尊,慈悲宣說。」

그때 염라천자가 호궤하고 합장하여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는 이제 여러 귀왕과 함께 부처의 위신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입어 비로소 이 도리천 대회에 이르렀으니, 또한 우리가 선한 이익을 얻은 까닭입니다. 저는 이제 작은 의심이 있어 감히 세존께 여쭙니다,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자비로 밝혀 설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恣汝所問,吾為汝說。」

부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묻는 바에 따르거라, 내가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是時,閻羅天子瞻禮世尊,及迴視地藏菩薩,而白佛言:「世尊!我觀地藏菩薩,在六道中,百千方便,而度罪苦眾生,不辭疲倦。是大菩薩,有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然諸眾生,脫獲罪報,未久之間,又墮惡道。世尊!是地藏菩薩既有如是不可思議神力,云何眾生而不依止善道,永取解脫?唯願世尊,為我解說。」

이때 염라천자가 세존을 우러러 예배하고 또 돌아 지장보살을 바라보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보니 육도 가운데서 백천의 방편으로 죄고의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로와 권태를 사양하지 않으십니다. 이 큰 보살에게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의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중생이 죄보를 벗어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악도에 떨어집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께서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력이 있으신데, 중생은 무슨 까닭으로 선도에 의지하여 영원히 해탈을 취하지 못합니까? 바라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해설하여 주소서.」

佛告閻羅天子:「南閻浮提眾生,其性剛強,難調難伏。是大菩薩,於百千劫,頭頭救拔如是眾生,早令解脫。是罪報人,乃至墮大惡趣。菩薩以方便力,拔出根本業緣,而遣悟宿世之事。自是閻浮眾生,結惡習重,旋出旋入。勞斯菩薩,久經劫數,而作度脫。」

부처께서 염라천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강완하여 교화하기 어렵고 꺾기 어렵다. 이 큰 보살은 백천 겁 가운데서 곳곳에서 이와 같은 중생을 구제하여 일찍 해탈하게 한다. 이 죄보의 사람들이 나아가 큰 악취에 떨어져도 보살은 방편력으로 근본의 업연을 뽑아내어 그들로 하여금 숙세의 일을 깨닫게 한다. 다만 염부제 중생은 악을 맺음이 무거워서 막 나오면 또 들어가므로,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여 오래도록 겁수를 지나며 제도하여 벗어나게 한다.」

「譬如有人,迷失本家,誤入險道。其險道中,多諸夜叉,及虎狼師子、蚖蛇蝮蠍。如是迷人,在險道中,須臾之間,即遭諸毒。有一知識,多解大術,善禁是毒,乃及夜叉諸惡毒等。忽逢迷人,欲進險道,而語之言:『咄哉!男子!為何事故,而入此路?有何異術,能制諸毒?』是迷路人,忽聞是語,方知險道,即便退步,求出此路。是善知識,提攜接手,引出險道,免諸惡毒,至於好道,令得安樂,而語之言:『咄哉!迷人!自今已後,勿履是道。此路入者,卒難得出,復損性命。』是迷路人,亦生感重。臨別之時,知識又言:『若見親知及諸路人,若男若女,言於此路多諸毒惡,喪失性命。無令是眾,自取其死。』」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마치 어떤 사람이 본래의 집을 잃고 그릇되어 험한 길에 들어간 것과 같다. 그 험한 길 가운데에는 야차가 많고 또 호랑이·이리·사자·살무사·복사·전갈이 있다. 이와 같은 길 잃은 사람은 험한 길 가운데서 잠깐 사이에 곧 여러 독을 만나리라. 한 선지식이 있어 많은 큰 술법을 알고 잘 이 여러 독과 야차 등의 악독을 금제한다. 문득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들어가려는 것을 만나 곧 그에게 말한다. 『어이! 사내여! 무슨 일로 이 길에 들어가려 하는가? 어떤 특별한 술법이 있어 능히 여러 독을 제어하는가?』 이 길 잃은 사람이 문득 이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임을 알아 곧 걸음을 물러 이 길에서 나오기를 구한다. 이 선지식은 이끌어 주고 손을 잡아 험한 길에서 끌어내어 여러 악독을 면하게 하고 좋은 길에 이르게 하여 안락을 얻게 하며, 그에게 말한다. 『어이! 길 잃은 사람아! 이제부터는 이 길을 밟지 마라. 이 길은 들어가는 사람은 급히 나오기 어렵고 또 목숨을 손상한다.』 이 길 잃은 사람도 또한 깊은 감사를 낸다. 헤어질 때 선지식이 또 말한다. 『만약 친한 아는 이와 여러 길 가는 사람, 남자나 여자를 보거든 그들에게 말하라, 이 길은 여러 독악이 많아 목숨을 잃는다고. 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죽음을 취하지 않게 하라.』」

「是故地藏菩薩具大慈悲,救拔罪苦眾生,生天人中,令受妙樂。是諸罪眾,知業道苦,脫得出離,永不再歷。如迷路人,誤入險道,遇善知識,引接令出,永不復入。逢見他人,復勸莫入,自言:『因是迷故,得解脫竟,更不復入。』若再履踐,猶尚迷誤,不覺舊曾所落險道,或致失命,如墮惡趣。地藏菩薩方便力故,使令解脫,生人天中。旋又再入,若業結重,永處地獄,無解脫時。」

(부처께서 이어 말씀하셨습니다.)「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큰 자비를 갖추어 죄고의 중생을 구제하여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나게 하여 묘한 즐거움을 누리게 한다. 이 죄 많은 무리는 업도의 고통을 알아 벗어나고 떠나서 영원히 다시 겪지 않는다. 마치 길 잃은 사람이 그릇되어 험한 길에 들어갔다가 선지식을 만나 이끌어 내어 영원히 다시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다. 남을 만나면 또 권하여 들어가지 않게 하며 스스로 말한다. 『이번에 길을 잃은 까닭으로 해탈을 얻기를 마쳤으니 다시는 들어가지 않으리라.』 만약 다시 밟아 들어가면 오히려 미혹하여 옛적에 떨어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여 혹 목숨을 잃기에 이르니, 악취에 떨어진 것과 같다. 지장보살은 방편력으로 말미암아 그들로 하여금 해탈하여 사람과 하늘 가운데 나게 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 다시 들어가, 만약 업의 맺힘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있어 해탈할 때가 없다.」

爾時,惡毒鬼王合掌恭敬,白佛言:「世尊!我等諸鬼王,其數無量,在閻浮提,或利益人,或損害人,各各不同。然是業報,使我眷屬,遊行世界,多惡少善。過人家庭,或城邑聚落,莊園房舍。或有男子女人,修毛髮善事,乃至懸一旛一蓋,少香少華,供養佛像及菩薩像,或轉讀尊經,燒香供養一句一偈。我等鬼王,敬禮是人,如過去、現在、未來諸佛。諸小鬼,各有大力,及土地分,便令衛護。不令惡事橫事、惡病橫病,乃至不如意事,近於此舍等處,何況入門?」佛讚鬼王:「善哉!善哉!汝等及與閻羅,能如是擁護善男女等,吾亦告梵王帝釋,令衛護汝。」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하고 공경하며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 여러 귀왕은 그 수가 한량없어 염부제에서 혹 사람을 이롭게 하고 혹 사람을 해치니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이는 업보로서 우리 권속으로 하여금 세계를 두루 다니게 하니 악이 많고 선이 적습니다. 사람의 집을 지나가거나 혹 성읍과 마을·장원과 가옥을 지날 때, 혹 남자와 여인이 털끝만한 선한 일을 닦고 나아가 번 하나 개 하나를 달고 조금의 향과 조금의 꽃으로 불상과 보살상을 공양하거나, 혹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며 향을 피워 한 구절 한 게송을 공양하면, 우리 귀왕들은 이 사람을 경례하기를 지나간·현재·미래의 여러 부처와 같이 합니다. 여러 작은 귀신들이 각각 큰 힘이 있고 또 토지의 분할이 있어, 곧 호위하게 하여 악한 일·재앙의 일·악한 병·요절하는 병 나아가 뜻과 같지 않은 일이 이 집 등의 곳에 가까이 오지 않게 하는데 하물며 문 안에 들어오겠습니까?」 부처께서 귀왕을 찬탄하셨습니다. 「착하다, 착하다! 너희와 염라가 능히 이와 같이 선남녀 등을 보호하니, 나도 범왕 제석에게 알려 너희를 호위하게 하리라.」

說是語時,會中有一鬼王,名曰主命,白佛言:「世尊!我本業緣,主閻浮人命,生時死時,我皆主之。在我本願,甚欲利益。自是眾生,不會我意,致令生死,俱不得安。」

이 말씀을 하실 때 회중에 한 귀왕이 있어 이름이 주명(主命)이라,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의 업연으로 염부제 사람의 목숨을 주관하여 날 때와 죽을 때를 제가 모두 주관합니다. 저의 본원으로는 심히 이롭게 하고자 합니다. 다만 중생이 저의 뜻을 깨닫지 못하여 생사가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할 뿐입니다.」

「何以故?是閻浮提人,初生之時,不問男女,或欲生時,但作善事,增益舍宅。自令土地無量歡喜,擁護子母,得大安樂,利益眷屬。或已生下,慎勿殺害,取諸鮮味,供給產母。及廣聚眷屬,飲酒食肉,歌樂絃管,能令子母,不得安樂。」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무슨 까닭입니까. 이 염부제 사람이 처음 날 때에는 남녀를 묻지 않고, 혹 막 낳으려 할 때에 다만 선한 일을 하여 집을 더해 주면, 스스로 토지신으로 하여금 한량없이 기뻐하게 하여 자식과 어머니를 보호하고 큰 안락을 얻게 하며 권속을 이롭게 합니다. 혹 이미 낳은 뒤에는 삼가 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신선한 음식을 가져다 산모에게 공급하고 또 널리 권속을 모아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하고 현악과 관악을 울리면, 능히 자식과 어머니로 하여금 안락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何以故?是產難時,有無數惡鬼,及魍魎精魅,欲食腥血。是我早令舍宅土地靈,荷護子母,使令安樂,而得利益。如是之人,見安樂故,便合設福,答諸土地。翻為殺害,集聚眷屬,以是之故,犯殃自受,子母俱損。」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무슨 까닭입니까. 이 해산의 어려울 때에는 무수한 악귀와 망량·정매가 있어 비린 피를 먹고자 합니다. 이는 제가 일찍 집과 토지의 신령으로 하여금 자식과 어머니를 업고 보호하게 하여 안락을 얻고 이익을 얻게 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안락함을 본 까닭으로 마땅히 복을 베풀어 여러 토지신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도리어 살해하고 권속을 모으면, 이 까닭으로 재앙을 범하여 스스로 받아 자식과 어머니가 함께 손상됩니다.」

「又閻浮提臨命終人,不問善惡,我欲令是命終之人,不落惡道,何況自修善根,增我力故。是閻浮提行善之人,臨命終時,亦有百千惡道鬼神,或變作父母,乃至諸眷屬,引接亡人,令落惡道,何況本造惡者?」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또 염부제의 임종하는 사람은 선하고 악함을 묻지 않고, 저는 이 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고자 합니다, 하물며 스스로 선근을 닦아 저의 힘을 늘려 주는 경우겠습니까. 이 염부제의 선을 행하는 사람도 임종할 때에는 또한 백천의 악도 귀신이 혹 변하여 부모 내지 여러 권속을 만들어 죽은 사람을 이끌어 악도에 떨어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 악을 지은 자겠습니까.」

「世尊!如是閻浮提男子女人,臨命終時,神識惛昧,不辯善惡,乃至眼耳,更無見聞。是諸眷屬,當須設大供養,轉讀尊經,念佛菩薩名號。如是善緣,能令亡者,離諸惡道,諸魔鬼神,悉皆退散。世尊!一切眾生臨命終時,若得聞一佛名、一菩薩名,或大乘經典一句一偈,我觀如是輩人,除五無間殺害之罪,小小惡業,合墮惡趣者,尋即解脫。」

(주명귀왕이 이어 말하였습니다.)「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염부제의 남자와 여인은 임종할 때 신식이 어두워져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나아가 눈과 귀에도 다시 보고 듣는 바가 없습니다. 이 권속들은 마땅히 큰 공양을 베풀어 존경하는 경을 독송하고 불보살의 명호를 외워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선연은 능히 죽은 이로 하여금 여러 악도를 떠나게 하고 여러 악마 귀신이 모두 물러나 흩어지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일체 중생이 임종할 때 만약 한 부처의 이름·한 보살의 이름이나 대승 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을 들을 수 있으면, 제가 보기에 이와 같은 사람은 오무간의 살해하는 죄를 제외하고는, 작은 악업으로서 본래 악취에 떨어져야 할 자도 곧 해탈합니다.」

佛告主命鬼王:「汝大慈故,能發如是大願,於生死中,護諸眾生。若未來世中,有男子女人,至生死時,汝莫退是願,總令解脫,永得安樂。」

부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큰 자비인 까닭으로 능히 이와 같은 큰 원을 세워 생사 가운데서 여러 중생을 보호한다. 만약 미래세 가운데 남자와 여인이 있어 생사의 때에 이르면, 너는 이 원을 물러나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영원히 안락을 얻게 하라.」

鬼王白佛言:「願不有慮,我畢是形,念念擁護閻浮眾生,生時死時,俱得安樂。但願諸眾生,於生死時,信受我語,無不解脫,獲大利益。」

귀왕이 부처께 아뢰었습니다. 「바라건대 근심하지 마소서. 저는 이 몸이 다하는 동안 생각마다 염부제 중생을 보호하여 날 때와 죽을 때에 모두 안락을 얻게 하겠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여러 중생이 생사의 때에 저의 말을 믿고 받으면 해탈하지 않고 큰 이익을 얻지 않는 자가 없으리이다.」

爾時,佛告地藏菩薩:「是大鬼王主命者,已曾經百千生,作大鬼王,於生死中,擁護眾生。是大士慈悲願故,現大鬼身,實非鬼也。卻後過一百七十劫,當得成佛,號曰無相如來,劫名安樂,世界名淨住,其佛壽命,不可計劫。地藏!是大鬼王,其事如是,不可思議,所度人天,亦不可限量。」

그때 부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큰 귀왕 주명은 이미 백천 생을 지나며 큰 귀왕이 되어 생사 가운데서 중생을 보호하였다. 이 대사는 자비의 원으로 말미암아 큰 귀신의 몸을 나타내었으나 그 실은 귀신이 아니다. 이 뒤로 백칠십 겁을 지나 마땅히 성불하여 호를 무상여래(無相如來)라 하고, 겁의 이름은 안락이요 세계의 이름은 정주(淨住)이며, 그 부처의 수명은 헤아릴 수 없는 겁이다. 지장아! 이 큰 귀왕의 일이 이와 같아 불가사의하며, 제도하는 사람과 하늘도 또한 헤아릴 수도 한정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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