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아발다라보경 권제이
능가아발다라보경 권제삼 송천축삼장 구나발다라 역
一切佛語心品之三
일체불어심품 지삼
爾時,世尊告大慧菩薩摩訶薩言:「意生身分別通相,我今當說。諦聽,諦聽!善思念之。」
그때 세존이 대혜보살마하살에게 고하여 말했다.「의생신의 분별통상을 내가 이제 마땅히 설하리라.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잘 생각하라.」
大慧白佛言:「善哉,世尊!唯然受教。」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좋습니다, 세존! 그렇게 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佛告大慧:「有三種意生身。云何為三?所謂:三昧樂正受意生身、覺法自性性意生身、種類俱生無行作意生身。修行者了知初地上增進相,得三種身。大慧!云何三昧樂正受意生身?謂:第三第四第五地,三昧樂正受故,種種自心寂靜,安住心海,起浪識相不生,知自心現境界性非性,是名三昧樂正受意生身。大慧!云何覺法自性性意生身?謂:第八地,觀察覺瞭如幻等法悉無所有,身心轉變,得如幻三昧及餘三昧門,無量相力自在明,如妙華莊嚴,迅疾如意,猶如幻夢水月鏡像,非造非所造,如造所造,一切色種種支分具足莊嚴,隨入一切佛剎大眾,通達自性法故,是名覺法自性性意生身。大慧!云何種類俱生無行作意生身?所謂:覺一切佛法,緣自得樂相,是名種類俱生無行作意生身。大慧!於彼三種身相觀察覺了,應當修學。」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세 가지 의생신이 있으니 어떤 것이 셋인가. 소위 삼매락정수의생신·각법자성성의생신·종류구생무행작의생신이다. 수행하는 자가 초지 위로의 증진상을 알아 세 가지 몸을 얻는다. 대혜! 어떤 것이 삼매락정수의생신인가. 소위 제삼·제사·제오지로 삼매락정수이므로 여러 가지 자심이 적정하고 마음의 바다에 안주하여 물결을 일으키는 식상이 생하지 않고 자심현경계의 성비성을 아니 이를 삼매락정수의생신이라 한다. 대혜! 어떤 것이 각법자성성의생신인가. 소위 제팔지로 관찰하여 환 등의 법이 다 무소유함을 깨닫고 신심이 전변하여 여환삼매 및 나머지 삼매문을 얻고 무량상·력·자재·명이 묘한 꽃의 장엄과 같고 신속하여 뜻과 같으며 환·몽·수월·경상과 같아 조도 아니요 소조도 아니로되 조·소조와 같고 일체색의 여러 가지 지분이 구족하여 장엄하며 일체불찰의 대중에 수입하니 자성법을 통달한 까닭이다. 이를 각법자성성의생신이라 한다. 대혜! 어떤 것이 종류구생무행작의생신인가. 소위 일체불법을 깨닫고 스스로 얻은 즐거움의 상을 연으로 하니 이를 종류구생무행작의생신이라 한다. 대혜! 저 세 가지 신상을 관찰하여 깨닫되 마땅히 수학할지니라.」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非我乘大乘,非說亦非字,
「나의 승은 대승이 아니요 설도 아니요 글자도 아니며,
非諦非解脫,非無有境界。
체도 아니요 해탈도 아니며 또한 경계 없는 것도 아니로다.
然乘摩訶衍,三摩提自在,
그러나 마하연(대승)을 타니 삼마제가 자재하고,
種種意生身,自在華莊嚴。」
여러 가지 의생신이 자재한 꽃으로 장엄하도다.」
爾時,大慧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如世尊說,若男子女人行五無間業,不入無擇地獄。世尊!云何男子女人行五無間業,不入無擇地獄?」
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세존이 설하신 바와 같이 만약 남자·여자가 오무간업을 행하여도 무택지옥에 들어가지 않는다 하시거늘, 세존! 어떻게 남자·여자가 오무간업을 행하여도 무택지옥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佛告大慧:「諦聽,諦聽!善思念之,當為汝說。」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
大慧白佛言:「善哉,世尊!唯然受教。」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좋습니다, 세존! 그렇게 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佛告大慧:「云何五無間業?所謂:殺父母及害羅漢、破壞眾僧、惡心出佛身血。大慧!云何眾生母?謂:愛更受生貪喜俱。如緣母立,無明為父,生入處聚落,斷二根本,名害父母。彼諸使不現,如鼠毒發,諸法究竟斷彼,名害羅漢。云何破僧?謂:異相諸陰和合積聚,究竟斷彼,名為破僧。大慧!不覺外自共相,自心現量七識身,以三解脫無漏惡想,究竟斷彼七種識佛,名為惡心出佛身血。若男子女人行此無間者,名五無間事,亦名無間業。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어떤 것이 오무간업인가. 소위 부모를 죽임 및 나한을 해함·중승을 파괴함·악심으로 불신의 피를 냄이다. 대혜! 어떤 것이 중생의 어미인가. 소위 애·갱수생·탐희가 함께함이 마치 어미에 의지하여 서는 것과 같다. 무명이 아버지가 되어 생의 들어가는 곳의 취락이 되니 이 두 근본을 끊으면 부모를 해함이라 이름한다. 저 여러 사가 나타나지 않게 함이 마치 쥐의 독이 발작함과 같아 여러 법을 구경으로 저것을 끊으면 나한을 해함이라 이름한다. 어떤 것이 승을 파함인가. 소위 다른 상의 여러 음이 화합하여 적취함이니 구경으로 저것을 끊으면 승을 파함이라 한다. 대혜! 바깥 자공상을 깨닫지 못하고 자심현량의 칠식신이 삼해탈의 무로악상으로 저 일곱 가지 식의 부처를 구경으로 끊으니 악심으로 불신의 피를 냄이라 이름한다. 만약 남자·여자가 이 무간을 행하면 오무간사라 이름하고 또 무간업이라 이름한다.
「復次,大慧!有外無間,今當演說。汝及餘菩薩摩訶薩,聞是義已,於未來世,不墮愚痴。云何五無間?謂:先所說無間。若行此者,於三解脫,一一不得無間等法。除此法已,餘化神力現無間等,謂:聲聞化神力、菩薩化神力、如來化神力,為餘作無間罪者,除疑悔過,為勸發故,神力變化,現無間等。無有一向作無間事,不得無間等法。除覺自心現量,離身財妄想,離我我所攝受。或時遇善知識,解脫餘趣相續妄想。」
「또한 대혜! 바깥 무간이 있으니 이제 마땅히 연설하리라. 너와 나머지 보살마하살이 이 의를 듣고 미래세에 우치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어떤 것이 다섯 무간인가. 소위 앞서 설한 무간이다. 만약 이것을 행하면 삼해탈에 대하여 하나하나 무간등법을 얻지 못한다. 이 법을 제하고 나머지 화신력으로 무간등을 나타내니 소위 성문화신력·보살화신력·여래화신력으로 나머지 무간죄를 짓는 자를 위해 의혹을 제하고 허물을 뉘우치게 하여 권발하기 위해 신력으로 변화하여 무간등을 나타낸다. 항상 무간사를 지어 무간등법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자심현량을 깨닫고 신·재의 망상을 떠나며 아·아소의 섭수를 떠나는 것을 제한다. 혹 때에 선지식을 만나 나머지 취의 상속망상을 해탈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貪愛名為母,無明則為父,
「탐애는 이름이 어미요 무명은 곧 아버지요,
覺境識為佛,諸使為羅漢,
경계를 깨닫는 식은 부처요 여러 사는 나한이로다.
陰集名為僧,無間次第斷,
음의 모임은 이름이 승이니 무간에 차제로 끊도다.
謂是五無間,不入無擇獄。」
이것을 오무간이라 하나 무택옥에 들어가지 않도다.」
爾時,大慧菩薩復白佛言:「世尊!唯願為說佛之知覺。世尊!何等是佛之知覺?」
그때 대혜보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바라건대 부처의 지각을 설해 주소서. 세존! 어떤 것이 부처의 지각입니까.」
佛告大慧:「覺人法無我,了知二障,離二種死,斷二煩惱,是名佛之知覺。聲聞、緣覺得此法者,亦名為佛。以是因緣故,我說一乘。」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인·법무아를 깨닫고 이장을 알며 두 가지 죽음을 떠나고 두 번뇌를 끊음을 부처의 지각이라 이름한다. 성문·연각이 이 법을 얻으면 또한 부처라 이름한다. 이 인연으로 내가 일승을 설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善知二無我,二障煩惱斷,
「이무아를 잘 알고 이장·번뇌가 끊어지며,
永離二種死,是名佛知覺。」
영원히 두 가지 죽음을 떠나니 이를 부처의 지각이라 하도다.」
爾時,大慧菩薩白佛言:「世尊!何故世尊於大眾中唱如是言:『我是過去一切佛,及種種受生,我爾時作漫陀轉輪聖王、六牙大象,及鸚鵡鳥、釋提桓因、善眼仙人,如是等百千生經說?』」佛告大慧:「以四等故,如來、應供、等正覺,於大眾中唱如是言:『我爾時作拘留孫、拘那含牟尼、迦葉佛。』云何四等?謂:字等、語等、法等、身等,是名四等。以四種等故,如來、應供、等正覺,於大眾中唱如是言。云何字等?若字稱我為佛,彼字亦稱一切諸佛,彼字自性無有差別,是名字等。云何語等?謂:我六十四種梵音言語相生,彼諸如來、應供、等正覺,亦如是六十四種梵音言語相生,無增無減,無有差別,迦陵頻伽梵音聲性。云何身等?謂:我與諸佛法身及色身相好,無有差別,除為調伏彼彼諸趣差別眾生故,示現種種差別色身,是名身等。云何法等?謂:我及彼佛,得三十七菩提分法。略說佛法無障礙智,是名四等。是故如來、應供、等正覺,於大眾中唱如是言。」
그때 대혜보살이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무슨 까닭에 세존이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을 창하시기를『나는 과거의 일체불이요 및 여러 가지 수생이니 나는 그때 만타전륜성왕·육아대상 및 앵무조·석제환인·선안선인으로 지었도다. 이와 같은 등의 백천생을 경이 설한다』하십니까.」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네 가지 등으로 말미암아 여래·응공·등정각이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을 창하니『나는 그때 구류손·구나함모니·가섭불이었다』한 것이다. 어떤 것이 네 가지 등인가. 소위 자등·어등·법등·신등이니 이를 네 가지 등이라 한다. 네 가지 등으로 여래·응공·등정각이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을 창한다. 어떤 것이 자등인가. 만약 글자로 나를 불이라 칭하면 저 글자도 일체제불을 칭하니 저 글자의 자성에 차별이 없다. 이를 자등이라 한다. 어떤 것이 어등인가. 소위 나의 육십사종 범음으로 언어가 서로 생하되 저 여러 여래·응공·등정각도 또한 이와 같이 육십사종 범음으로 언어가 서로 생하여 늘지도 줄지도 않고 차별이 없으며 가릉빈가의 범음성성이다. 어떤 것이 신등인가. 소위 나와 여러 부처의 법신 및 색신의 상호에 차별이 없되 다만 여러 가지 여러 취의 차별한 중생을 조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차별한 색신을 나타내는 것을 제한다. 이를 신등이라 한다. 어떤 것이 법등인가. 소위 나와 저 부처들이 삼십칠보리분법을 얻음이다. 간략히 불법의 무장애지를 설하니 이를 네 가지 등이라 한다. 그러므로 여래·응공·등정각이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을 창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迦葉拘留孫、拘那含是我,
「가섭·구류손·구나함이 곧 나로다,
以此四種等,我為佛子說。」
이 네 가지 등으로 내가 불자를 위해 설하도다.」
大慧復白佛言:「如世尊所說:『我從某夜得最正覺,乃至某夜入般涅槃,於其中間乃至不說一字,亦不已說、當說,不說是佛說。』」
대혜가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이 설하신 바와 같이『내가 어느 밤에 최정각을 얻고 내지 어느 밤에 반열반에 들어감이여 이 가운데서 심지어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으니 이설·당설도 아니다. 설하지 않음이 곧 불설이다』하시면서.
大慧白佛言:「世尊!如來、應供、等正覺,何因說言:『不說是佛說』?」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여래·응공·등정각이 무슨 인으로 설하지 않음이 곧 불설이라 하십니까.」
佛告大慧:「我因二法故,作如是說。云何二法?謂:緣自得法,及本住法,是名二法。因此二法故,我如是說。云何緣自得法?若彼如來所得,我亦得之,無增無減。緣自得法究竟境界,離言說妄想,離字二趣。云何本住法?謂:古先聖道。如金銀等性,法界常住,若如來出世、若不出世,法界常住。如趣彼成道,譬如士夫行曠野中,見向古城平坦正道,即隨入城,受如意樂。大慧!於意云何,彼士夫作是道及城中種種樂耶?」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내가 두 가지 법으로 인하여 이와 같이 설한다. 어떤 것이 두 법인가. 소위 연자득법 및 본주법이니 이를 두 법이라 한다. 이 두 법으로 인하여 내가 이와 같이 설한다. 어떤 것이 연자득법인가. 만약 저 여래가 얻은 바를 나도 또한 얻으니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 연자득법의 구경경계는 언설망상을 떠나고 글자의 두 취를 떠났다. 어떤 것이 본주법인가. 소위 옛 선성의 도이다. 금·은 등의 성과 같아 법계가 상주하여 여래가 출세하거나 출세하지 않거나 법계가 상주한다. 저 성으로 취하여 도를 이룸과 같으니 비유하면 사부가 광야 가운데를 걸어가다가 옛성으로 통하는 평탄한 바른 도를 보고 곧 따라서 성에 들어가 여의한 즐거움을 받는 것과 같다. 대혜! 네 뜻은 어떠한가. 저 사부가 이 도 및 성 가운데 여러 가지 즐거움을 지었는가.」
答言:「不也。」
대답하여 말했다.「아닙니다.」
佛告大慧:「我及過去一切諸佛法界常住,亦復如是。是故說言:『我從某夜得最正覺,乃至某夜入般涅槃,於其中間,不說一字,亦不已說、當說。』」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나와 과거의 일체제불이 법계상주함도 또한 이와 같다. 그러므로 설하기를『내가 어느 밤에 최정각을 얻고 내지 어느 밤에 반열반에 들어감이여 이 가운데서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으니 이설·당설도 아니다』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我某夜成道,至某夜涅槃,
「내가 어느 밤에 도를 이루고 어느 밤에 열반에 이르렀으니,
於此二中間,我都無所說。
이 둘 사이에서 나는 설한 바가 모두 없도다.
緣自得法住,故我作是說,
연자득법에 머물므로 내가 이와 같이 설하고,
彼佛及與我,悉無有差別。」
저 부처 및 나는 모두 차별이 없도다.」
爾時,大慧菩薩復請世尊:「唯願為說一切法有無有相,令我及餘菩薩摩訶薩離有無有相,疾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그때 대혜보살이 다시 세존께 청하여 말했다.「바라건대 일체법의 유·무유의 상을 설해 주시되 저와 나머지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유·무유의 상을 떠나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소서.」
佛告大慧:「諦聽,諦聽!善思念之,當為汝說。」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
大慧白佛言:「善哉,世尊!唯然受教。」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좋습니다, 세존! 그렇게 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佛告大慧:「此世間依有二種,謂:依有、無。及墮性非性慾見,不離離相。大慧!云何世間依有?謂:有世間因緣生,非不有。從有生,非無有生。大慧!彼如是說者,是說世間無因。大慧!云何世間依無?謂:受貪恚痴性已,然後妄想計著貪恚痴性非性。大慧!若不取有性者,性相寂靜。故謂諸如來聲聞緣覺,不取貪恚痴性,為有為無。大慧!此中何等為壞者?」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이 세간의 의지는 두 가지가 있으니 소위 유에 의지함과 무에 의지함이며 및 성·비성에 떨어져 보고자 함과 떠나지 않고 떠나는 상이다. 대혜! 어떻게 세간이 유에 의지하는가. 소위 세간이 인연으로 생함이 있지 없지 않은 것이 아니며 유로부터 생하고 무유로부터 생하는 것이 아니다. 대혜! 저들이 이와 같이 설함은 세간이 인이 없다고 설하는 것이다. 대혜! 어떻게 세간이 무에 의지하는가. 소위 탐·진·치의 성을 받은 뒤에 망상으로 탐·진·치의 성이 비성에 계착한다. 대혜! 만약 유성을 취하지 않으면 성상이 적정하니, 이에 여러 여래·성문·연각이 탐·진·치의 성을 유로도 무로도 취하지 않는다 설한다. 대혜! 이 가운데서 어떤 것이 괴하는 자인가.」
大慧白佛言:「世尊!若彼取貪恚痴性,後不復取。」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만약 저들이 탐·진·치의 성을 취하고 뒤에 다시 취하지 않는 자입니다.」
佛告大慧:「善哉,善哉!汝如是解。大慧!非但貪恚痴性非性為壞者,於聲聞、緣覺及佛亦是壞者。所以者何?謂內外不可得故,煩惱性異不異故。大慧!貪恚痴若內若外不可得,貪恚痴性無身故、無取故,非佛、聲聞、緣覺是壞者。佛、聲聞、緣覺自性解脫故,縛與縛因非性故。大慧!若有縛者,應有縛是縛因故。大慧!如是說壞者,是名無所有相。大慧!因是故,我說寧取人見如須彌山,不起無所有增上慢空見。大慧!無所有增上慢者,是名為壞。墮自共相見悕望,不知自心現量。見外性無常,剎那展轉壞。陰界入相續流注變滅,離文字相妄想。是名壞者。」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착하다, 착하다. 네가 이와 같이 이해하는도다. 대혜! 탐·진·치의 성이 비성인 자만이 괴하는 것이 아니요 성문·연각 및 부처에게도 괴하는 자가 있다. 무슨 까닭인가. 안과 밖에서 구하여 얻을 수 없고 번뇌의 성이 다르거나 다르지 않거나 한 까닭이다. 대혜! 탐·진·치가 안이거나 밖이거나 구하여 얻을 수 없고 탐·진·치의 성에 몸이 없고 취함이 없으니 부처·성문·연각이 괴하는 자가 아니다. 부처·성문·연각은 자성이 해탈하여 묶임과 묶는 인이 비성이다. 대혜! 만약 묶인 자가 있으면 마땅히 묶임이 묶는 인이 있어야 한다. 대혜! 이와 같이 괴하는 자를 설하니 이를 무소유상이라 한다. 대혜! 이 까닭으로 내가 설하기를 차라리 사람이 수미산과 같은 견을 취할지언정 무소유의 증상만공견을 일으키지 말라 한다. 대혜! 소위 무소유증상만은 이를 괴라 한다. 자공상견의 희망에 떨어져 자심현량을 알지 못하고 외성이 무상함을 보아 찰나에 전전하여 괴하며 음·계·입이 상속유주하여 변멸하니 문자상의 망상을 떠났다. 이를 괴하는 자라 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有無是二邊,乃至心境界,
「유·무는 두 변이요 내지 심의 경계이니,
淨除彼境界,平等心寂滅。
저 경계를 정제하면 평등심이 적멸하도다.
無取境界性,滅非無所有,
취한 경계성이 없으니 멸이 무소유는 아니로다.
有事悉如如,如賢聖境界。
유사가 다 여여하니 현성의 경계와 같도다.
無種而有生,生已而復滅,
종이 없으나 생이 있고 생한 뒤 또 멸하니,
因緣有非有,不住我教法。
인연이 유·비유라도 나의 교법에 머물지 않도다.
非外道非佛,非我亦非餘,
외도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나도 아니요 나머지도 아니로다.
因緣所集起,云何而得無?
인연으로 모여 일어난 것이 어떻게 무를 얻을 수 있으랴.
誰集因緣有,而復說言無,
누가 인연의 유를 모아 또 무를 설하는가.
邪見論生法,妄想計有無。
사견으로 법의 생을 논함은 망상으로 유·무에 계착함이로다.
若知無所生,亦復無所滅,
만약 생할 바가 없음을 알고 또 멸할 바도 없음을 알며,
觀此悉空寂,有無二俱離。」
이것을 관찰하여 다 공적함을 보면 유·무 둘을 다 떠나도다.」
爾時,大慧菩薩復白佛言:「世尊!唯願為我及諸菩薩說宗通相。若善分別宗通相者,我及諸菩薩通達是相,通是相已,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隨覺想及眾魔外道。」
그때 대혜보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바라건대 저와 여러 보살을 위해 종통상을 설해 주소서. 만약 종통상을 잘 분별하면 저와 여러 보살이 이 상을 통달하고 이 상을 통달한 뒤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고 각상 및 중마·외도를 따르지 않겠나이다.」
佛告大慧:「諦聽,諦聽!善思念之,當為汝說。」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
大慧白佛言:「唯然受教。」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그렇게 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