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능가아발다라보경 권제일

刘宋 · 求那跋陀罗译 · 제8권 / 20

言教唯假名,彼亦無有相。

언교는 다만 가명이요 저기에 또한 상이 없도다.

於彼起妄想,陰行如垂髮,

저기서 망상을 일으키니 음행이 늘어진 머리카락과 같고,

如畫垂髮幻,夢乾闥婆城。

그림·늘어진 머리카락·환과 꿈·건달파성과 같도다.

火輪熱時炎,無而現眾生,

불바퀴·더운 때의 양염이 없는데도 중생을 나타내도다.

常無常一異,俱不俱亦然。

상·무상·일·이와 구·불구도 또한 이와 같도다.

無始過相續,愚夫痴妄想,

무시의 허물이 상속하니 범부가 어리석게 망상하도다.

明鏡水淨眼,摩尼妙寶珠,

명경·물·정안과 마니묘보주에,

於中現眾色,而實無所有。

그 가운데 여러 빛깔이 나타나나 실로 아무것도 없도다.

一切性顯現,如畫熱時炎,

일체성이 나타남이 그림·더운 때의 양염과 같고,

種種眾色現,如夢無所有。

여러 가지 빛깔이 나타나나 꿈과 같아 아무것도 없도다.」

「復次,大慧!如來說法,離如是四句,謂:一異、俱不俱、有無非有非無、常無常。離於有無建立誹謗分別。結集真諦、緣起、道滅、解脫。如來說法,以是為首。非性、非自在、非無因、非微塵、非時、非自性相續而為說法。復次,大慧!為淨煩惱爾炎障故,譬如商主,次第建立百八句無所有,善分別諸乘及諸地相。

「또한 대혜! 여래가 법을 설함은 이와 같은 네 구를 떠나니 소위 일·이·구·불구·유·무·비유비무·상·무상이다. 유·무의 건립·비방분별을 떠났다. 진체·연기·도멸·해탈을 결집하니 여래가 법을 설함이 이것들을 머리로 삼는다. 성도 아니요 자재도 아니요 무인도 아니요 미진도 아니요 시도 아니요 자성상속도 아니며 법을 설한다. 또한 대혜! 번뇌·이염의 장을 청정하기 위해 마치 상주와 같아 차제로 백팔 구의 무소유를 건립하고 여러 승 및 여러 지상을 잘 분별한다.

「復次,大慧!有四種禪。云何為四?謂:愚夫所行禪、觀察義禪、攀緣如禪、如來禪。云何愚夫所行禪?謂:聲聞、緣覺、外道修行者,觀人無我性,自相共相骨鎖,無常、苦、不淨相,計著為首。如是相不異觀,前後轉進,想不除滅,是名愚夫所行禪。云何觀察義禪?謂:人無我自相共相,外道自他俱無性已。觀法無我彼地相義,漸次增進,是名觀察義禪。云何攀緣如禪?謂:妄想二無我妄想,如實處不生妄想,是名攀緣如禪。云何如來禪?謂:入如來地,行自覺聖智相三種樂住,成辦眾生不思議事,是名如來禪。」

「또한 대혜! 네 가지 선이 있으니 어떤 것이 넷인가. 소위 범부소행선·관찰의선·반연여선·여래선이다. 어떤 것이 범부소행선인가. 소위 성문·연각·외도의 수행자가 인무아성을 관하고 자상·공상의 골쇄와 무상·고·불정상을 계착하여 머리로 삼으며, 이와 같은 상을 다르게 관하지 않고 전후로 전진하여 상이 제멸되지 않음이니 이를 범부소행선이라 한다. 어떤 것이 관찰의선인가. 소위 인무아의 자상·공상이며 외도의 자·타·구가 무성임을 알고, 법무아·저 지상의 의를 관하여 점차로 증진하니 이를 관찰의선이라 한다. 어떤 것이 반연여선인가. 소위 이무아를 망상함이 여실처에서 망상을 생하지 않으니 이를 반연여선이라 한다. 어떤 것이 여래선인가. 소위 여래지에 들어가 자각성지상의 세 가지 락주를 행하고 중생의 불가사의한 일을 성판하니 이를 여래선이라 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凡夫所行禪,觀察相義禪,

「범부가 행하는 선과 상의를 관찰하는 선,

攀緣如實禪,如來清淨禪。

여실에 반연하는 선과 여래의 청정한 선이로다.

譬如日月形,缽頭摩深嶮,

비유하면 일월의 형과 발두마(연화)가 깊고 험하며,

如虛空火燼,修行者觀察。

허공·불탄 재와 같도다. 수행하는 자가 관하도다.

如是種種相,外道道通禪,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상은 외도도에 통하는 선이요,

亦復墮聲聞,及緣覺境界,

또한 성문 및 연각의 경계에 떨어지도다.

捨離彼一切,則是無所有。

저 일체를 버리면 곧 이것이 무소유이로다.

一切剎諸佛,以不思議手,

일체찰의 제불이 불가사의한 손으로

一時摩其頂,隨順入如相。」

일시에 그 정수리를 어루만지니 순히 여상에 들어가도다.」

爾時,大慧菩薩摩訶薩復白佛言:「世尊!般涅槃者,說何等法,謂為涅槃?」

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소위 반열반이란 어떤 법을 설하여 열반이라 합니까.」

佛告大慧:「一切自性習氣,藏意識見習轉變,名為涅槃。諸佛及我涅槃,自性空事境界。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일체자성습기·장·의·의식의 견습이 전변함을 열반이라 한다. 여러 부처와 나의 열반은 자성공사의 경계이다.

「復次,大慧!涅槃者,聖智自覺境界,離斷常妄想性非性。云何非常?謂自相共相妄想斷,故非常。云何非斷?謂一切聖去來現在得自覺,故非斷。大慧!涅槃不壞不死。若涅槃死者,復應受生相續。若壞者,應墮有為相。是故涅槃離壞離死。是故修行者之所歸依。

「또한 대혜! 소위 열반은 성지자각의 경계로 단·상의 망상성·비성을 떠난다. 어떻게 상이 아닌가. 소위 자상·공상의 망상이 끊어지므로 상이 아니다. 어떻게 단이 아닌가. 소위 일체 성인이 과거·미래·현재에 자각을 얻으므로 단이 아니다. 대혜! 열반은 괴하지도 죽지도 않는다. 만약 열반이 죽으면 또 생을 받아 상속해야 하고, 만약 괴하면 유위상에 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열반은 괴를 떠나고 죽음을 떠났으니 수행하는 자의 귀의가 된다.

「復次,大慧!涅槃非捨非得,非斷非常,非一義非種種義。是名涅槃。

「또한 대혜! 열반은 버림도 아니고 얻음도 아니고 단도 아니고 상도 아니고 한 의도 아니고 여러 가지 의도 아니다. 이를 열반이라 한다.

「復次,大慧!聲聞、緣覺涅槃者,覺自相共相,不習近境界,不顛倒見,妄想不生。彼等於彼,作涅槃覺。

「또한 대혜! 성문·연각의 열반은 자상·공상을 깨닫고 경계에 습근하지 않고 전도견이 아니며 망상이 생하지 않는다. 저들이 저것에 대하여 열반의 깨달음을 짓는다.

「復次,大慧!二種自性相。云何為二?謂:言說自性相計著;事自性相計著。言說自性相計著者,從無始言說虛偽習氣計著生。事自性相計著者,從不覺自心現分齊生。

「또한 대혜! 두 가지 자성상이 있으니 어떤 것이 둘인가. 소위 언설자성상계착·사자성상계착이다. 소위 언설자성상계착은 무시언설허위습기에 계착하여 생하고, 소위 사자성상계착은 자심현분제를 깨닫지 못함으로 생한다.

「復次,大慧!如來以二種神力建立,菩薩摩訶薩頂禮諸佛,聽受問義。云何二種神力建立?謂:三昧正受,為現一切身面言說神力,及手灌頂神力。大慧!菩薩摩訶薩初菩薩地,住佛神力,所謂入菩薩大乘照明三昧。入是三昧已,十方世界一切諸佛,以神通力,為現一切身面言說,如金剛藏菩薩摩訶薩,及餘如是相功德成就菩薩摩訶薩。大慧!是名初菩薩地。菩薩摩訶薩得菩薩三昧正受神力,於百千劫積集善根之所成就,次第諸地對治所治相,通達究竟至法雲地,住大蓮華微妙宮殿,坐大蓮華寶師子座,同類菩薩摩訶薩眷屬圍繞,眾寶瓔珞莊嚴其身,如黃金瞻蔔日月光明。諸最勝手從十方來,就大蓮華宮殿坐上而灌其頂。譬如自在轉輪聖王,及天帝釋太子灌頂,是名菩薩手灌頂神力。大慧!是名菩薩摩訶薩二種神力。若菩薩摩訶薩住二種神力,面見諸佛如來;若不如是,則不能見。復次,大慧!菩薩摩訶薩凡所分別三昧神足說法之行,是等一切,悉住如來二種神力。大慧!若菩薩摩訶薩離佛神力能辯說者,一切凡夫亦應能說。所以者何?謂不住神力故。大慧!山石樹木及諸樂器城郭宮殿,以如來入城威神力故,皆自然出音樂之聲,何況有心者。聾盲瘖瘂無量眾苦,皆得解脫。如來有如是等無量神力,利安眾生。」

「또한 대혜! 여래가 두 가지 신력으로 건립하여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제불을 정례하고 의문을 듣고 받게 한다. 어떤 것이 두 가지 신력의 건립인가. 소위 삼매정수로 저들을 위해 일체신·면·언설의 신력을 나타냄 및 수관정의 신력이다. 대혜! 보살마하살이 초보살지에 불신력에 머무니 소위 보살대승조명삼매에 들어감이다. 이 삼매에 들어간 뒤 시방세계의 일체제불이 신통력으로 저들을 위해 일체신·면·언설을 나타내니 마치 금강장보살마하살 및 나머지 이와 같은 상·공덕을 성취한 보살마하살과 같다. 대혜! 이를 초보살지라 한다. 보살마하살이 보살삼매정수신력을 얻으니 백천겁에 선근을 쌓아 성취한 바이요 차제로 여러 지에서 다스릴 소치상을 다스려 통달하여 구경하여 법운지에 이르고 대연화미묘궁전에 머물며 대연화보사자좌에 앉고 같은 부류의 보살마하살 권속이 둘러싸며 여러 보배의 영락으로 그 몸을 장엄하니 황금첨복·일월광명과 같다. 여러 최승한 손이 시방에서 와서 대연화궁전의 좌에서 그 정수리에 관정하니 마치 자재한 전륜성왕 및 천제석태자의 관정과 같다. 이를 보살의 수관정신력이라 한다. 대혜! 이를 보살마하살의 두 가지 신력이라 한다. 만약 보살마하살이 두 가지 신력에 머물면 당면하여 여러 불여래를 보고, 만약 이와 같지 않으면 능히 보지 못한다. 또한 대혜! 보살마하살이 무릇 분별하는 삼매·신족·설법의 행은 이들 일체가 다 여래의 두 가지 신력에 머문다. 대혜! 만약 보살마하살이 불신력을 떠나 능히 변설할 수 있으면 일체범부도 마땅히 능히 설해야 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신력에 머물지 않는 까닭이다. 대혜! 산석수목 및 여러 악기·성곽·궁전이 여래가 성에 들어오는 위신력으로 다 스스로 음악의 소리를 내거늘 하물며 마음 있는 자이랴. 농·맹·인·아의 무량한 여러 괴로움이 다 해탈을 얻는다. 여래에게 이와 같은 등의 무량신력이 있어 중생을 이롭고 편안하게 한다.」

大慧菩薩復白佛言:「世尊!以何因緣,如來、應供、等正覺,菩薩摩訶薩住三昧正受時,及勝進地灌頂時,加其神力?」

대혜보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무슨 인연으로 여래·응공·등정각께서 보살마하살이 삼매정수에 머물 때 및 승진지의 관정 때에 신력을 가해 주십니까.」

佛告大慧:「為離魔業煩惱故,及不墮聲聞地禪故,為得如來自覺地故,及增進所得法故,是故如來、應供、等正覺,鹹以神力建立諸菩薩摩訶薩。若不以神力建立者,則墮外道惡見妄想,及諸聲聞眾魔悕望,不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以是故,諸佛如來鹹以神力攝受諸菩薩摩訶薩。」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마업번뇌를 떠나게 하기 위해 및 성문지선에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여래자각지를 얻게 하기 위해 및 얻은 법을 증진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여래·응공·등정각이 다 신력으로 여러 보살마하살을 건립한다. 만약 신력으로 건립하지 않으면 외도악견망상 및 여러 성문중마의 희망에 떨어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한다. 이 까닭으로 여러 불여래가 다 신력으로 여러 보살마하살을 섭수한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神力人中尊,大願悉清淨,

「신력은 인중의 존귀요 큰 원이 다 청정하도다.

三摩提灌頂,初地及十地。」

삼마제·관정이며 초지 및 십지이로다.」

爾時,大慧菩薩摩訶薩復白佛言:「世尊!佛說緣起,如是說因緣,不自說道。世尊!外道亦說因緣,謂:勝、自在、時、微塵生,如是諸性生。然,世尊所謂因緣生諸性,言說有間悉檀、無間悉檀(悉檀者,譯義或言宗、或言成、或言默)。世尊!外道亦說有無有生,世尊亦說無有生,生已滅。如世尊所說:『無明緣行,乃至老死』,此是世尊無因說,非有因說。世尊建立作如是說:『此有故彼有』,非建立漸生,觀外道說勝,非如來也。所以者何?世尊!外道說因,不從緣生而有所生。世尊說觀因有事,觀事有因。如是因緣雜亂,如是展轉無窮。」

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부처가 연기를 설하되 이와 같이 인연을 설하시나 스스로 도를 설하지 않으십니다. 세존! 외도도 인연을 설하니 소위 승·자재·시·미진생으로 이와 같이 여러 성을 생한다 합니다. 그러나 세존의 소위 인연이 여러 성을 생함은 언설이 유간실단·무간실단입니다(실단이란 번역하여 혹 종이라 하거나 혹 성이라 하거나 혹 묵이라 한다). 세존! 외도도 유·무유의 생을 설하고 세존도 무유의 생을 설하여 생한 뒤에 멸한다 하십니다. 세존이 설하신『무명이 행에 연하여 내지 노사에 이른다』와 같은 것은 이것은 세존의 무인설이요 유인설이 아닙니다. 세존이 건립하여 이와 같이 설하신『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는 건립하여 점차 생함이 아닙니다. 외도가 설하는 승을 관하니 여래가 아닙니다. 무슨 까닭입니까. 세존! 외도가 설하는 인은 연으로부터 생하지 않고 생하는 바가 있습니다. 세존이 설하시기를 인을 관하여 일이 있고 일을 관하여 인이 있다 하니 이와 같이 인연이 잡란하고 이와 같이 전전하여 끝이 없습니다.」

佛告大慧:「我非無因說,及因緣雜亂說。此有故彼有者,攝所攝非性,覺自心現量。大慧!若攝所攝計著,不覺自心現量,外境界性非性,彼有如是過,非我說緣起。我常說言:『因緣和合而生諸法』,非無因生。」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나는 무인설이 아니요 인연이 잡란한 설도 아니다. 소위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는 능섭·소섭이 비성이요 자심현량을 깨닫는 것이다. 대혜! 만약 능섭·소섭에 계착하여 자심현량을 깨닫지 못하고 외경계의 성·비성이라 하면 저들에게 이와 같은 허물이 있을 뿐이요 내가 연기를 설한 것이 아니다. 나는 항상 설하기를『인연이 화합하여 여러 법을 생한다』하였으니 무인생이 아니다.」

大慧復白佛言:「世尊!非言說有性,有一切性耶?世尊!若無性者,言說不生。世尊!是故言說有性,有一切性。」

대혜가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언설에 성이 있어야 일체성이 있는 것이 아닙니까. 세존! 만약 성이 없으면 언설이 생하지 않습니다. 세존! 그러므로 언설에 성이 있어야 일체성이 있습니다.」

佛告大慧:「無性而作言說,謂兔角龜毛等,世間現言說,大慧!非性非非性,但言說耳。如汝所說,言說自性,有一切性者,汝論則壞。大慧!非一切剎土有言說。言說者,是作耳。或有佛剎瞻視顯法,或有作相、或有揚眉、或有動睛、或笑、或欠、或謦咳、或念剎土、或動搖。大慧!如瞻視,及香積世界,普賢如來國土,但以瞻視令諸菩薩得無生法忍,及殊勝三昧。是故,非言說有性有一切性。大慧!見此世界蚊蚋蟲蟻,是等眾生,無有言說,而各辦事。」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성이 없는데도 언설을 지으니 소위 토각·구모 등으로 세간에 언설이 나타난다. 대혜! 성도 아니고 비성도 아니요 다만 언설일 뿐이다. 네가 설한 바와 같이 언설에 자성이 있어 일체성이 있다면 네 의론이 곧 괴하리라. 대혜! 일체찰토에 언설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소위 언설은 조작일 뿐이다. 혹 어떤 불찰은 첨시로 법을 나타내고 혹은 상을 짓거나 혹은 눈썹을 올리거나 혹은 눈을 움직이거나 혹은 웃거나 혹은 하품하거나 혹은 경해하거나 혹은 찰토를 생각하거나 혹은 동요한다. 대혜! 첨시 및 향적세계·보현여래국토와 같아 다만 첨시로 여러 보살로 하여금 무생법인 및 특수한 삼매를 얻게 한다. 그러므로 언설에 성이 있어야 일체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 대혜! 이 세계의 모기·벌레·개미를 보라. 이들 중생은 언설이 없으나 각각 일을 이룬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如虛空兔角,及與槃大子,

「허공·토끼 뿔 및 석녀의 아이와 같아,

無而有言說,如是性妄想。

없는데도 언설이 있으니 이와 같은 성은 망상이로다.

因緣和合法,凡愚起妄想,

인연화합법에 범우가 망상을 생하여,

不能如實知,輪迴三有宅。」

능히 여실히 알지 못하고 삼유의 집을 윤회하도다.」

爾時,大慧菩薩摩訶薩復白佛言:「世尊!常聲者,何事說?」

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소위 상성이란 어떤 일을 설합니까.」

佛告大慧:「為惑亂。以彼惑亂,諸聖亦現,而非顛倒。大慧!如春時炎、火輪、垂髮、乾闥婆城、幻、夢、鏡像。世間顛倒,非明智也,然非不現。大慧!彼惑亂者,有種種現,非惑亂作無常。所以者何?謂離性非性故。大慧!云何離性非性惑亂?謂一切愚夫種種境界故。如彼恆河,餓鬼見不見故,無惑亂性;於餘現故,非無性。如是惑亂,諸聖離顛倒不顛倒。是故惑亂常,謂相相不壞故。大慧!非惑亂種種相妄想相壞,是故惑亂常。大慧!云何惑亂真實?若復因緣,諸聖於此惑亂,不起顛倒覺、非不顛倒覺。大慧!除諸聖,於此惑亂有少分想,非聖智事想。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혼란을 위함이다. 저 혼란으로 여러 성인도 나타내나 전도는 아니다. 대혜! 봄철의 양염·불바퀴·늘어진 머리카락·건달파성·환·몽·경상과 같이 세간에 전도하나 명지가 아니나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혜! 저 혼란은 여러 가지로 나타나되 혼란이 무상을 지은 것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성·비성을 떠난 까닭이다. 대혜! 어떻게 성·비성을 떠난 혼란인가. 소위 일체범부의 여러 가지 경계이다. 저 항하를 아귀가 보거나 보지 않거나 혼란의 성이 없고 다른 곳에서 나타나므로 무성도 아니다. 이와 같이 혼란은 여러 성인이 전도·불전도를 떠났다. 그러므로 혼란이 상하니 소위 상과 상이 괴하지 않은 까닭이다. 대혜! 혼란의 여러 가지 상·망상상이 괴하는 것이 아니므로 혼란이 상하다. 대혜! 어떻게 혼란이 진실인가. 만약 인연이라면 여러 성인이 이 혼란에 대하여 전도각을 일으키지도 않고 불전도각도 아니다. 대혜! 여러 성인을 제하고는 이 혼란에 조금이라도 상을 지으면 성지사의 상이 아니다.

「大慧!凡有者,愚夫妄說,非聖言說。彼惑亂者,倒不倒妄想,起二種種性,謂:聖種性,及愚夫種性。聖種性者,三種分別。謂:聲聞乘、緣覺乘、佛乘。云何愚夫妄想,起聲聞乘種性?謂:自共相計著,起聲聞乘種性,是名妄想起聲聞乘種性。大慧!即彼惑亂妄想,起緣覺乘種性。謂:即彼惑亂自共相,不觀計著,起緣覺乘種性。云何智者?即彼惑亂想,起佛乘種性。謂:覺自心現量,外性非性,不妄想相,起佛乘種性,是名即彼惑亂起佛乘種性。又種種事性,凡夫惑想,起愚夫種性。彼非有事,非無事,是名種性義。大慧!即彼惑亂不妄想,諸聖心、意、意識過習氣自性法轉變性,是名為如。是故說如離心。我說此句顯示離想,即說離一切想。」

「대혜! 무릇 유가 있다고 설하는 것은 범부의 망설이요 성인의 언설이 아니다. 저 혼란은 도와 불도의 망상이 두 가지 종성을 일으키니 소위 성종성 및 범부종성이다. 성종성에는 세 가지 분별이 있으니 소위 성문승·연각승·불승이다. 어떻게 범부의 망상이 성문승종성을 일으키는가. 소위 자공상에 계착하여 성문승종성을 일으키니 이를 망상으로 성문승종성을 일으킴이라 한다. 대혜! 곧 저 혼란의 망상이 연각승종성을 일으키니 소위 곧 저 혼란의 자공상을 관하지 않고 계착하여 연각승종성을 일으킨다. 어떤 것이 지자인가. 곧 저 혼란의 상이 불승종성을 일으키니 소위 자심현량을 깨닫고 외성이 비성이며 망상상이 아님으로 불승종성을 일으키니 이를 곧 저 혼란으로 불승종성을 일으킴이라 한다. 또 여러 가지 사성에 범부가 혹하여 상을 지어 범부종성을 일으킨다. 저기에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니 이를 종성의 의라 한다. 대혜! 곧 저 혼란을 망상하지 않음이 여러 성인의 심·의·의식·과습기·자성법의 전변성이니 이를 여라 한다. 그러므로 여가 심을 떠났다 설한다. 내가 이 구로 상을 떠남을 나타내니 곧 일체상을 떠났다 설한 것이다.」

大慧白佛言:「世尊!惑亂為有為無?」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혼란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佛告大慧:「如幻,無計著相。若惑亂有計著相者,計著性不可滅,緣起應如外道,說因緣生法。」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환과 같아 계착한 상이 없다. 만약 혼란에 계착한 상이 있으면 계착성이 멸할 수 없고 연기가 마땅히 외도와 같아 인연이 법을 생한다고 설해야 하리라.」

大慧白佛言:「世尊!若惑亂如幻者,復當與餘惑作因。」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만약 혼란이 환과 같으면 또 마땅히 나머지 혹에 인이 되어야 합니다.」

佛告大慧:「非幻惑因,不起過故。大慧!幻不起過,無有妄想。大慧!幻者從他明處生,非自妄想過習氣處生,是故不起過。大慧!此是愚夫心惑計著,非聖賢也。」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환이 혹의 인이 되는 것이 아니니 허물을 일으키지 않는 까닭이다. 대혜! 환은 허물을 일으키지 않고 망상이 없다. 대혜! 소위 환은 타의 명처로부터 생하고 스스로의 망상허물습기처로부터 생하지 않으므로 허물을 일으키지 않는다. 대혜! 이것은 범부가 심혹하여 계착하는 바요 현성이 아니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聖不見惑亂,中間亦無實,

「성인은 혼란을 보지 않고 중간에도 실이 없도다.

中間若真實,惑亂即真實。

중간에 만약 진실이 있으면 혼란이 곧 진실이로다.

捨離一切惑,若有相生者,

일체혹을 버리되 만약 상이 생하면

是亦為惑亂,不淨猶如翳。

이것도 또한 혼란이요 불정하여 마치 막과 같도다.」

「復次,大慧!非幻無有相似,見一切法如幻。」

「또한 대혜! 환이 아니면 상사가 없으니 일체법이 환과 같음을 본다.

大慧白佛言:「世尊!為種種幻相計著,言一切法如幻?為異相計著?若種種幻相計著,言一切性如幻者,世尊!有性不如幻者。所以者何?謂色種種相非因。世尊!無有因色種種相現如幻。世尊!是故無種種幻相計著相似性如幻。」

대혜가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여러 가지 환상에 계착하여야 일체법이 환과 같다고 설합니까, 다른 상에 계착하여입니까. 만약 여러 가지 환상에 계착하여 일체성이 환과 같다고 설한다면, 세존! 성 중에 환과 같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소위 색의 여러 가지 상이 인이 아닌 까닭입니다. 세존! 색의 여러 가지 상이 인하여 환과 같이 나타남이 없습니다. 세존! 그러므로 여러 가지 환상에 계착한 상사성이 환과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佛告大慧:「非種種幻相計著相似,一切法如幻。大慧!然不實一切法,速滅如電,是則如幻。大慧!譬如電光,剎那頃現,現已即滅,非愚夫現。如是一切性,自妄想自共相,觀察無性,非現色相計著。」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여러 가지 환상에 계착하여 상사하기 때문에 일체법이 환과 같다고 한 것이 아니다. 대혜! 그러나 불실한 일체법이 번개와 같이 빨리 멸하니 이것이 곧 환과 같다. 대혜! 비유하면 전광이 찰나에 나타나고 나타난 뒤 곧 멸하여 범부가 나타낸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일체성이 스스로 망상한 자공상이요 관찰하여 무성이요 나타난 색상에 계착한 것이 아니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非幻無有譬,說法性如幻;

「환이 아니면 비유가 없도다. 법성이 환과 같다 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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