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國風

先秦 · 佚名 · 제8권 / 22

坎其擊缶,宛丘之道。無冬無夏,值其鷺翿。

감감하게 부(缶)를 치며, 완구의 길에서 한다. 겨울이건 여름이건, 모두 백로 깃 우산을 든다.

東門之枌,宛丘之栩。子仲之子,婆娑其下。

동문의 느릅나무와, 완구의 상수리나무. 자중(子仲)의 딸이, 나무 아래에서 파사하며 춤춘다.

穀旦於差,南方之原。不績其麻,市也婆娑。

좋은 날이 정해지니, 남쪽의 들판이다. 그녀의 삼을 잣지 않고, 저자에서 파사하며 춤춘다.

穀旦於逝,越以鬷邁。視爾如荍,貽我握椒。

좋은 날이 지나니, 모두 함께 간다. 그대를 보니 금규(錦葵) 같아, 나에게 산초 한줌을 주었다.

衡門之下,可以棲遲。泌之洋洋,可以樂飢。

가로대를 만든 문 아래에서, 깃들여 쉴 만하다. 비수(泌水)가 넘실대니, 사람으로 하여금 주림을 잊게 할 만하다.

豈其食魚,必河之魴?豈其取妻,必齊之姜?

어찌 생선을 먹으려면, 반드시 황하의 방어여야 하랴? 어찌 아내를 맞이하려면, 반드시 제나라의 강씨여야 하랴?

豈其食魚,必河之鯉?豈其取妻,必宋之子?

어찌 생선을 먹으려면, 반드시 황하의 잉어여야 하랴? 어찌 아내를 맞이하려면, 반드시 송나라의 자씨여야 하랴?

東門之池,可以漚麻。彼美淑姬,可與晤歌。

동문의 연못에서, 삼을 담글 만하다. 저 아름답고 어진 희씨 여자와, 함께 노래를 주고받을 만하다.

東門之池,可以漚紵。彼美淑姬,可與晤語。

동문의 연못에서, 저마를 담글 만하다. 저 아름답고 어진 희씨 여자와, 함께 말을 주고받을 만하다.

東門之池,可以漚菅。彼美淑姬,可與晤言。

동문의 연못에서, 관초를 담글 만하다. 저 아름답고 어진 희씨 여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만하다.

東門之楊,其葉牂牂。昏以為期,明星煌煌。

동문의 버드나무는, 잎이 장장하게 무성하다. 황혼을 기약으로 삼았는데, 계명성이 황황하게 밝다.

東門之楊,其葉肺肺。昏以為期,明星晢晢。

동문의 버드나무는, 잎이 폐폐하게 무성하다. 황혼을 기약으로 삼았는데, 계명성이 철철하게 밝다.

墓門有棘,斧以斯之。夫也不良,國人知之。知而不已,誰昔然矣。

묘문에 산조가 있으니, 도끼로 쪼갠다. 저 사람은 선하지 않은데, 나라 사람이 안다. 알면서도 그치지 않으니, 옛날부터 이미 그랬다.

墓門有梅,有鴞萃止。夫也不良,歌以訊之。訊予不顧,顛倒思予。

묘문에 매화나무가 있으니, 올빼미가 그 위에 앉아 있다. 저 사람은 선하지 않으니, 노래로 그를 꾸짖는다. 나를 꾸짖어도 돌보지 않으니, 전도된 뒤에야 나를 생각한다.

防有鵲巢,邛有旨苕。誰侜予美?心焉忉忉。

제방 위에 까치 집이 있고, 언덕에 아름다운 초(苕)가 있다. 누가 나의 미인을 속이는가? 마음이 도도하게 근심한다.

中唐有甓,邛有旨鷊。誰侜予美?心焉惕惕。

뜰 안의 길에 벽돌이 있고, 언덕에 아름다운 풀이 있다. 누가 나의 미인을 속이는가? 마음이 척척하게 두렵다.

月出皎兮。佼人僚兮。舒窈糾兮。勞心悄兮。

달이 나오니 교결하구나. 미인이 아름답구나. 느린 걸음이 요조하구나. 마음을 노고롭게 하여 처처하게 근심하구나.

月出皓兮。佼人懰兮。舒憂受兮。勞心慅兮。

달이 나오니 호백하구나. 미인이 아름답구나. 느린 걸음이 종용하구나. 마음을 노고롭게 하여 소란스럽구나.

月出照兮。佼人燎兮。舒夭紹兮。勞心慘兮。

달이 나오니 조요하구나. 미인이 명려하구나. 느린 걸음이 요소하구나. 마음을 노고롭게 하여 참통하구나.

胡為乎株林?從夏南!匪適株林,從夏南!

어찌하여 주림(株林)에 있는가? 하남(夏南)을 따라서일 뿐! 주림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남을 따라서일 뿐!

駕我乘馬,說於株野。乘我乘駒,朝食於株!

나의 네 필의 말을 몰아, 주야(株野)에 멈춘다. 나의 작은 말을 타고, 아침에 주읍에서 밥을 먹는다!

彼澤之陂,有蒲與荷。有美一人,傷如之何?寤寐無為,涕泗滂沱。

저 호택의 언덕에는, 부들과 연꽃이 있다. 한 미인이 있어, 상심하여 어찌할까? 깨어서도 자면서도 일할 마음이 없고, 눈물과 콧물이 방타하다.

彼澤之陂,有蒲與蕳。有美一人,碩大且卷。寤寐無為,中心悁悁。

저 호택의 언덕에는, 부들과 난초가 있다. 한 미인이 있어, 우뚝하고 또 빈발이 아름답다. 깨어서도 자면서도 일할 마음이 없고, 마음이 연연하게 근심한다.

彼澤之陂,有蒲菡萏。有美一人,碩大且儼。寤寐無為,輾轉伏枕。

저 호택의 언덕에는, 부들과 연꽃이 있다. 한 미인이 있어, 우뚝하고 또 장중하다. 깨어서도 자면서도 일할 마음이 없고, 전전하여 베개에 엎드린다.

羔裘逍遙,狐裘以朝。豈不爾思?勞心忉忉。

양털 가죽옷을 입고 소요하고, 여우 가죽옷을 입고 조정에 오른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마음을 노고롭게 하여 도도하게 근심한다.

羔裘翱翔,狐裘在堂。豈不爾思?我心憂傷。

양털 가죽옷을 입고 노닐며, 여우 가죽옷을 입고 당 위에 있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내 마음이 슬프다.

羔裘如膏,日出有曜。豈不爾思?中心是悼。

양털 가죽옷이 고유(膏油) 같아, 해가 나오니 광채가 있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마음이 이로 인해 상심한다.

庶見素冠兮,棘人欒欒兮。勞心慱慱兮。

흰 관을 보기를 바라노라, 여윈 것이 란란한 사람이여. 마음을 노고롭게 하여 단단하게 아프구나.

庶見素衣兮,我心傷悲兮。聊與子同歸兮。

흰 옷을 보기를 바라노라, 내 마음이 슬프구나. 잠시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라.

庶見素韠兮,我心蘊結兮。聊與子如一兮。

흰 폐슬(蔽膝)을 보기를 바라노라, 내 마음이 울결되었구나. 잠시 그대와 한 사람처럼 되리라.

隰有萇楚,猗儺其枝,夭之沃沃,樂子之無知。

물웅덩이에 양도(羊桃)가 있어, 가지가 의나하게 아름답고, 젊고 윤택하니, 그대의 지각 없음을 부럽게 여긴다.

隰有萇楚,猗儺其華,夭之沃沃。樂子之無家。

물웅덩이에 양도가 있어, 꽃이 의나하게 아름답고, 젊고 윤택하니, 그대의 가실이 없음을 부럽게 여긴다.

隰有萇楚,猗儺其實,夭之沃沃。樂子之無室。

물웅덩이에 양도가 있어, 열매가 의나하게 아름답고, 젊고 윤택하니, 그대의 가실의 부담이 없음을 부럽게 여긴다.

匪風發兮,匪車偈兮。顧瞻周道,中心怛兮。

저 바람이 발발하게 불고, 저 수레가 걸걸하게 빠르구나. 돌아보며 주도(周道)를 바라보니, 마음이 달달하게 아프구나.

匪風飄兮,匪車嘌兮。顧瞻周道,中心吊兮。

저 바람이 표표하게 불고, 저 수레가 표표하게 빠르구나. 돌아보며 주도를 바라보니, 마음이 상심하구나.

誰能亨魚?溉之釜鬵。誰將西歸?懷之好音。

누가 생선을 삶을 수 있을까? 먼저 저 큰 가마솥을 씻어라. 누가 장차 서쪽으로 돌아갈까? 좋은 소식을 그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蜉蝣之羽,衣裳楚楚。心之憂矣,於我歸處。

하루살이의 날개가, 옷이 초초하게 선명하다.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 돌아와 처소로 삼으라.

蜉蝣之翼,采采衣服。心之憂矣,於我歸息。

하루살이의 날개가, 옷이 채채하게 화려하다.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 돌아와 쉬게 하라.

蜉蝣掘閱,麻衣如雪。心之憂矣,於我歸說。

하루살이가 흙에서 나오니, 삼베옷이 눈과 같다. 마음의 근심이여, 나에게 돌아와 숙소로 삼으라.

彼候人兮,何戈與祋。彼其之子,三百赤芾。

저 후인(候人)이여, 과(戈)와 대(殳)를 메었다. 저 사람들은, 붉은 폐슬이 삼백 개이다.

維鵜在梁,不濡其翼。彼其之子,不稱其服。

갈매기(鵜鶘)가 어량에 있으니, 날개가 젖지 않는다. 저 사람들은, 그들의 옷에 걸맞지 않다.

維鵜在梁,不濡其咮。彼其之子,不遂其媾。

갈매기가 어량에 있으니, 부리가 젖지 않는다. 저 사람들은, 그들의 혼배를 이루지 못한다.

薈兮蔚兮,南山朝隮。婉兮孌兮,季女斯飢。

구름 기운이 회위하구나, 남산에 아침 무지개가 오른다. 아름답구나 아름답구나, 어린 딸이 이리도 굶주리는구나.

鳲鳩在桑,其子七兮。淑人君子,其儀一兮。其儀一兮,心如結兮。

두견이가 뽕나무에 있고, 그 새끼가 일곱 마리이다. 선인 군자는, 의용이 하나이다. 의용이 하나이니, 마음이 매듭을 친 듯하다.

鳲鳩在桑,其子在梅。淑人君子,其帶伊絲。其帶伊絲,其弁伊騏。

두견이가 뽕나무에 있고, 새끼가 매화나무에 있다. 선인 군자는, 띠가 비단이다. 띠가 비단이고, 피변은 청흑색이다.

鳲鳩在桑,其子在棘。淑人君子,其儀不忒。其儀不忒,正是四國。

두견이가 뽕나무에 있고, 새끼가 산조나무에 있다. 선인 군자는, 의용에 허물이 없다. 의용에 허물이 없으니, 이 사방의 나라를 바로잡는다.

鳲鳩在桑,其子在榛。淑人君子,正是國人,正是國人。胡不萬年?

두견이가 뽕나무에 있고, 새끼가 개암나무에 있다. 선인 군자는, 이 나라 사람을 바로잡는다, 이 나라 사람을 바로잡는다. 어찌하여 장수하여 만 년이 아니랴?

冽彼下泉,浸彼苞稂。愾我寤嘆,念彼周京。

차가운 하천(下泉)이, 저 무리 지은 낭미초(狼尾草)를 적신다. 깨어서 탄식하니, 저 주(周)의 경성을 그리워한다.

冽彼下泉,浸彼苞蕭。愾我寤嘆,念彼京周。

차가운 하천이, 저 무리 지은 애호(艾蒿)를 적신다. 깨어서 탄식하니, 저 경주(京周)를 그리워한다.

冽彼下泉,浸彼苞蓍。愾我寤嘆,念彼京師。

차가운 하천이, 저 무리 지은 시초(蓍草)를 적신다. 깨어서 탄식하니, 저 경사(京師)를 그리워한다.

芃芃黍苗,陰雨膏之。四國有王,郇伯勞之。

기장 싹이 붕붕하게 무성하고, 음우가 그것을 윤택하게 한다. 사방의 나라에 왕이 있으니, 순백(郇伯)이 그들을 위로한다.

七月流火,九月授衣。一之日觱發,二之日栗烈。無衣無褐,何以卒歲?

칠월에 화성(火星)이 서쪽으로 지고, 구월에 겨울옷을 나누어 준다. 십일월에 바람이 필발하게 차고, 십이월에 율렬하게 춥다. 옷도 없고 털옷도 없으니, 무엇으로 이 한 해를 지낼까?

三之日於耜,四之日舉趾。同我婦子,饁彼南畝。田畯至喜。

정월에 래사(耒耜)를 수리하고, 이월에 발을 들어 밭에 나간다. 나의 처자를 데리고, 남쪽 밭에 밥을 보낸다. 전관(田官)이 와서 매우 기뻐한다.

七月流火,九月授衣。春日載陽,有鳴倉庚。女執懿筐,遵彼微行,爰求柔桑。

칠월에 화성이 서쪽으로 지고, 구월에 겨울옷을 나누어 준다. 봄날이 따뜻해지니, 창경(倉庚)이 운다. 여자가 깊은 바구니를 들고, 저 작은 길을 따라, 가서 부드러운 뽕잎을 구한다.

春日遲遲,采蘩祁祁。女心傷悲,殆及公子同歸。

봄날이 지지하게 길고, 번호를 캐는 이가 기기하게 많다. 여자의 마음이 슬프니, 공자와 함께 돌아갈까 두렵다.

七月流火,八月萑葦。蠶月條桑,取彼斧斨。以伐遠揚,猗彼女桑。

칠월에 화성이 서쪽으로 지고, 팔월에 관위(萑葦)를 거둔다. 누에 치는 달에 뽕나무를 다듬어, 저 부기(斧斨)를 가져다 쓴다. 멀리 자라 치켜올라간 가지를 베어, 저 어린 뽕잎을 끌어당긴다.

七月鳴鵙,八月載績。載玄載黃,我朱孔陽,為公子裳。

칠월에 백로가 울고, 팔월에 삼을 잣기 시작한다. 또 검게 물들이고 또 누렇게 물들이니, 나의 주홍색이 매우 선명하여, 공자의 의상을 만든다.

四月秀葽,五月鳴蜩。八月其獲,十月隕蘀。一之日於貉,取彼狐狸,為公子裘。

사월에 원지(遠志)가 열매 맺고, 오월에 매미가 운다. 팔월에 수확하고, 시월에 낙엽이 진다. 십일월에 가서 너구리를 사냥하고, 저 여우를 얻어, 공자의 가죽옷을 만든다.

二之日其同,載纘武功。言私其豵,獻豜於公。

십이월에 모여 함께하여, 무사를 계속한다. 어린 돼지는 자기에게 두고, 큰 돼지는 공가에 바친다.

五月斯螽動股,六月莎雞振羽。七月在野,八月在宇,九月在戶,十月蟋蟀,入我床下。

오월에 사중(斯螽)이 다리를 움직이고, 육월에 사계(莎鷄)가 날개를 떤다. 칠월에 들판에 있고, 팔월에 처마에 있고, 구월에 문 앞에 있고, 시월에 귀뚜라미가, 내 침대 아래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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