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가아발다라보경
譬如海水變,種種波浪轉;
비유하면 바닷물이 변하여 여러 가지 물결이 전하듯,
七識亦如是,心俱和合生,
칠식도 또한 이와 같아 심과 함께 화합하여 생하고,
謂彼藏識處,種種諸識轉。
저 장식 처에서 여러 가지 식이 전한다 말하도다.
謂以彼意識,思惟諸相義,
저 의식을 써서 여러 상의 의를 사유한다 말하고,
不壞相有八,無相亦無相。
불괴의 상이 여덟이요 무상도 또한 무상이로다.
譬如海波浪,是則無差別;
비유하면 바다의 물결과 같아 곧 차별이 없도다.
諸識心如是,異亦不可得。
여러 식의 심도 이와 같아 다름도 구할 수 없도다.
心名採集業,意名廣採集,
심은 채집업이라 이름하고 의는 광채집이라 이름하며,
諸識識所識,現等境說五。」
여러 식은 소식을 식별하고 현등경을 오라 설하도다.」
爾時,大慧菩薩以偈問曰:
그때 대혜보살이 게송으로 물어 말했다.
「青赤諸色像,眾生發諸識,
「청적의 여러 색상이 중생으로 하여금 여러 식을 내니,
如浪種種法,云何唯願說。」
물결과 같은 여러 가지 법이 어떠한지 바라건대 설하소서.」
爾時,世尊以偈答曰:
그때 세존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했다.
「青赤諸雜色,波浪悉無有,
「청적의 여러 잡색이며 물결이 다 없도다.
採集業說心,開悟諸凡夫。
채집업을 심이라 설하여 여러 범부를 깨우치도다.
彼業悉無有,自心所攝離,
저 업이 다 없으니 자심소섭을 떠났도다.
所攝無所攝,與彼波浪同。
소섭·무소섭이 저 물결과 같도다.
受用建立身,是眾生現識,
수용건립신이 이것이 중생의 현식이요,
於彼現諸業,譬如水波浪。」
저기서 여러 업을 나타내니 마치 물의 물결과 같도다.」
爾時,大慧菩薩復說偈言:
그때 대혜보살이 다시 게송을 설하여 말했다.
「大海波浪性,鼓躍可分別;
「대해의 물결 성품은 용약하여 분별할 수 있거늘,
藏與業如是,何故不覺知?」
장과 업도 이와 같은데 무슨 까닭에 깨닫지 못하는가.」
爾時,世尊以偈答曰:
그때 세존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했다.
「凡夫無智慧,藏識如巨海,
「범부는 지혜가 없으니 장식이 큰 바다와 같고,
業相猶波浪,依彼譬類通。」
업상은 마치 물결과 같아 저 비유 부류로 통하도다.」
爾時,大慧菩薩復說偈言:
그때 대혜보살이 다시 게송을 설하여 말했다.
「日出光等照,下中上眾生。
「해가 떠서 빛이 고루 비추니 하·중·상 중생에 미치도다.
如來照世間,為愚說真實,
여래가 세간을 비추어 어리석은 자를 위해 진실을 설하되,
已分部諸法,何故不說實?」
이미 여러 법을 분부하였으면 무슨 까닭에 실을 설하지 않는가.」
爾時世尊以偈答曰:
그때 세존이 게송으로 답하여 말했다.
「若說真實者,彼心無真實。
「만약 진실을 설한다면 저 심에 진실이 없도다.
譬如海波浪,鏡中像及夢,
비유하면 바다의 물결과 거울 속의 그림자 및 꿈과 같아,
一切俱時現,心境界亦然。
일체가 동시에 나타나니 심의 경계도 또한 그러하도다.
境界不具故,次第業轉生,
경계가 구족하지 않아 차제로 업이 전생하도다.
識者識所識,意者意謂然,
식은 소식을 식별하고 의는 이와 같다 의함이로다.
五則以顯現,無有定次第。
오는 곧 나타냄으로 쓰이니 일정한 차제가 없도다.
譬如工畫師,及與畫弟子,
비유하면 공교한 화사 및 화제자와 같아,
布彩圖眾形,我說亦如是。
채색을 펴서 여러 형상을 그리니 나의 설도 이와 같도다.
彩色本無文,非筆亦非素,
채색은 본래 무늬가 아니요 붓도 아니요 비단도 아니나,
為悅眾生故,綺錯繢眾像。
중생을 기쁘게 하기 위해 조롱박하게 여러 상을 그렸도다.
言說別施行,真實離名字,
언설은 따로 시행하고 진실은 이름자를 떠났도다.
分別應初業,修行示真實。
분별은 처음 배우는 자에게 응하고 수행은 비로소 진실을 개시하도다.
真實自悟處,覺想所覺離,
진실은 스스로 깨닫는 처이니 각상과 소각을 떠났도다.
此為佛子說,愚者廣分別。
이것은 불자를 위해 설한 것이요 어리석은 자에게는 널리 분별하도다.
種種皆如幻,雖現無真實,
여러 가지가 다 환과 같아 나타나나 진실이 없도다.
如是種種說,隨事別施設,
이와 같이 여러 가지로 설하며 일을 따라 분별하여 시설하도다.
所說非所應,於彼為非說。
설한 바가 응할 바가 아니면 저들에게는 비설이로다.
彼彼諸病人,良醫隨處方,
저마다 여러 병인에게 양의가 증을 따라 처방하듯,
如來為眾生,隨心應量說。
여래는 중생을 위해 심을 따라 응량하여 설하도다.
妄想非境界,聲聞亦非分,
망상은 경계가 아니요 성문도 분내가 아니로다.
哀愍者所說,自覺之境界。
애민하는 자가 설한 바는 자각의 경계로다.」
「復次,大慧!若菩薩摩訶薩欲知自心現量、攝受及攝受者妄想境界,當離群聚習俗睡眠,初中後夜常自覺悟修行方便;當離惡見經論言說,及諸聲聞緣覺乘相;當通達自心現妄想之相。
「또한 대혜! 만약 보살마하살이 자심현량과 섭수 및 섭수자의 망상경계를 알고자 하면 마땅히 군취·습속·수면을 떠나고 초야·중야·후야에 항상 스스로 깨달아 수행방편을 닦아야 하며, 마땅히 악견경론의 언설 및 여러 성문연각승의 상을 떠나야 하며, 마땅히 자심소현망상의 상을 통달해야 한다.
「復次,大慧!菩薩摩訶薩建立智慧相住已,於上聖智三相,當勤修學。何等為聖智三相當勤修學?所謂:無所有相、一切諸佛自願處相、自覺聖智究竟之相。修行得此已,能捨跛驢心慧智相,得最勝子第八之地,則於彼上三相修生。大慧!無所有相者,謂聲聞、緣覺及外道相,彼修習生。大慧!自願處相者,謂諸先佛自願處修生。大慧!自覺聖智究竟相者,一切法相無所計著,得如幻三昧身,諸佛地處進趣行生。大慧!是名聖智三相。若成就此聖智三相者,能到自覺聖智境界。是故,大慧!聖智三相,當勤修學。」
「또한 대혜! 보살마하살이 지혜의 상을 건립하여 머문 뒤에는 위로 성지의 삼상을 마땅히 부지런히 수학해야 한다. 어떤 것이 성지의 삼상으로 부지런히 수학할 바인가. 소위 무소유상·일체제불자원처상·자각성지구경지상이다. 수행하여 이것을 얻은 뒤에는 능히 절름나귀심의 혜지상을 버리고 최승자의 제팔지를 얻어 곧 저 위의 삼상 가운데서 수생한다. 대혜! 소위 무소유상은 성문·연각 및 외도의 상을 말하니 저들이 닦아 익혀 생한다. 대혜! 소위 자원처상은 여러 선불이 자원처에서 닦아 익혀 생함을 말한다. 대혜! 소위 자각성지구경상은 일체법상에 계착함이 없어 여환삼매신을 얻고 여러 불지처로 진취하여 행생함을 말한다. 대혜! 이를 성지삼상이라 한다. 만약 이 성지삼상을 성취하면 능히 자각성지경계에 이른다. 그러므로 대혜! 성지삼상을 마땅히 부지런히 수학할지니라.」
爾時大慧菩薩摩訶薩知大菩薩眾心之所念,名聖智事分別自性經,承一切佛威神之力而白佛言:「世尊!唯願為說聖智事分別自性經,百八句分別所依。如來、應供、等正覺,依此分別說菩薩摩訶薩入自相、共相、妄想自性。以分別說妄想自性故,則能善知周遍觀察人法無我,淨除妄想,照明諸地,超越一切聲聞、緣覺及諸外道諸禪定樂,觀察如來不可思議所行境界,畢定捨離五法自性。諸佛如來法身智慧,善自莊嚴,超幻境界,昇一切佛剎、兜率天宮乃至色究竟天宮,逮得如來常住法身。」
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대보살중의 마음에 생각하는 바인 성지사분별자성경이라 이름한 것을 알고 일체불의 위신력을 받들어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바라건대 성지사분별자성경·백팔 구의 분별소의를 설해 주소서. 여래·응공·등정각께서 이 분별설을 의지하여 보살마하살이 자상·공상·망상자성에 들어감을 설하시나이다. 분별하여 망상자성을 설하시므로 곧 능히 잘 알고 두루 관찰하여 인·법무아를 관찰하고 망상을 정제하고 여러 지를 조명하여 일체성문·연각 및 여러 외도의 여러 선정낙을 초월하고 여래의 불가사의한 소행경계를 관찰하여 필연코 오법·자성을 버릴 것이며, 여러 불여래의 법신지혜가 스스로 장엄하여 환의 경계를 초월하고 일체불찰·도솔천궁 내지 색구경천궁에 올라 여래상주법신을 얻게 하소서.」
佛告大慧:「有一種外道,作無所有妄想計著。覺知因盡,兔無角想。如兔無角,一切法亦復如是。大慧!復有餘外道見種、求那、極微、陀羅驃形處橫法,各各差別。見已計著無兔角橫法,作牛有角想。大慧!彼墮二見,不解心量,自心境界妄想增長身受用,建立妄想限量。大慧!一切法性亦復如是,離有無,不應作想。大慧!若復離有無而作兔無角想,是名邪想。彼因待觀,故兔無角,不應作想,乃至微塵分別事性,悉不可得。大慧!聖境界離,不應作牛有角想。」爾時,大慧菩薩摩訶薩白佛言:「世尊!得無妄想者,見不生想已,隨比思量觀察不生妄想,言無耶?」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한 가지 외도가 있어 무소유의 망상을 지어 계착한다. 인이 다함을 깨달아 토끼에 뿔이 없다는 상을 일으킨다. 토끼에 뿔이 없음과 같이 일체법도 또한 이와 같다 한다. 대혜! 또 다른 외도가 있어 종·구나(덕)·극미·타라표(실)의 형처횡법의 각각 차별을 보고, 본 뒤에 무토각의 횡법에 계착하여 소에 뿔이 있다는 상을 짓는다. 대혜! 저들이 이견에 떨어져 심량을 해하지 못하고 자심경계의 망상을 증장하여 신수용의 건립을 망상한량으로 삼는다. 대혜! 일체법성도 또한 이와 같아 유·무를 떠났으니 상을 지어서는 안 된다. 대혜! 만약 또 유·무를 떠나서도 토끼에 뿔이 없다는 상을 지으면 이를 사상이라 한다. 저들은 서로 기다림으로 관하므로 토끼에 뿔이 없다 하니 상을 지어서는 안 되며, 심지어 미진의 분별사성도 다 구할 수 없다. 대혜! 성경계를 떠났으니 소에 뿔이 있다는 상을 지어서는 안 된다.」그때 대혜보살마하살이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무심한 자를 얻은 자가 불생의 상을 본 뒤에 수비·사량하여 불생망상을 관찰하면 무를 설하는 것입니까.」
佛告大慧:「非觀察不生妄想言無。所以者何?妄想者,因彼生故,依彼角生妄想。以依角生妄想,是故言依因,故離異不異,故非觀察不生妄想言無角。大慧!若復妄想異角者,則不因角生;若不異者,則因彼故。乃至微塵分析推求,悉不可得,不異角故。彼亦非性,二俱無性者,何法何故而言無耶?大慧!若無故無角,觀有故言兔無角者,不應作想。大慧!不正因故而說有無,二俱不成。大慧!復有餘外道見,計著色空事形處橫法,不能善知虛空分齊,言色離虛空,起分齊見妄想。大慧!虛空是色,隨入色種。大慧!色是虛空持所持處所建立,性色空事,分別當知。大慧!四大種生時,自相各別,亦不住虛空,非彼無虛空。如是,大慧!觀牛有角,故兔無角。大慧!又牛角者,析為微塵,又分別微塵,剎那不住,彼何所觀故而言無耶?若言觀餘物者,彼法亦然。」
부처가 대혜에게 고하여 말했다.「불생망상을 관찰하여 무라고 설하는 것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소위 망상은 저것으로 인하여 생하므로 저 뿔에 의하여 망상이 생한다. 뿔에 의하여 망상이 생하므로 이에 의인이라 설하고 이에 다름과 다르지 않음을 떠나고, 그러므로 불생망상을 관찰하여 무각이라고 설하는 것이 아니다. 대혜! 만약 망상이 뿔과 다르면 뿔로 인하여 생하지 않아야 하고, 만약 다르지 않으면 저것으로 인한다. 심지어 미진을 분석하여 추구해도 다 구할 수 없으니 뿔과 다르지 않은 까닭이다. 저것도 또한 성이 아니요, 둘 다 성이 없는데 어떤 법이 무슨 인으로 또 무라고 설하겠는가. 대혜! 만약 무가 있으므로 무각이라 하고 유를 봄으로 토끼에 뿔이 없다고 설하면 상을 지어서는 안 된다. 대혜! 정인이 아니므로 유·무를 설하니 둘 다 성립하지 않는다. 대혜! 또 다른 외도의 견이 있어 색·공의 사·형처횡법에 계착하여 허공의 분제를 잘 알지 못하고 색이 허공을 떠났다 하여 분제견의 망상을 일으킨다. 대혜! 허공이 곧 색이니 색종에 수입한다. 대혜! 색은 허공이 지니는 바요 지니는 처소에 건립하니 성·색·공의 사를 분별하여 알아야 한다. 대혜! 사대종이 생할 때 자상이 각각 다르고 또 허공에 머물지 않으나 저쪽에 허공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이 대혜! 소에 뿔이 있음을 봄으로 토끼에 뿔이 없다 한다. 대혜! 또 소뿔을 쪼개어 미진이 되고 또 미진을 분별하면 찰나에 머물지 않으니 저가 무엇을 관하여 무라고 설하겠는가. 만약 나머지 물건을 관한다 하면 저 법도 또한 그러하다.」
爾時世尊告大慧菩薩摩訶薩言:「當離兔角牛角,虛空形色,異見妄想。汝等諸菩薩摩訶薩,當思惟自心現妄想,隨入為一切剎土最勝子,以自心現方便而教授之。」
그때 세존이 대혜보살마하살에게 고하여 말했다.「마땅히 토각·우각·허공·형색·이견의 망상을 떠나야 한다. 너희 여러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자심소현의 망상을 사유하여 일체찰토의 최승자가 됨에 수입하고 자심현의 방편으로 저들을 교수할지니라.」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리를 선언하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色等及心無,色等長養心,
「색 등 및 심이 없으나 색 등이 심을 장양하도다.
身受用安立,識藏現眾生。
신수용이 안립하고 식장이 중생을 나타내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