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화육괘(化育卦)
一下。化育卦,生氣之象。孤陽不明,乾天西北。象曰:明明上天,照臨下土,化育群生,開發門戶,事皆豁然,更相瞻睹。詩曰:已到平安地,江山萬里程,綠楊芳草路,風快馬蹄輕。
이 괘는 다만 하기 한 자루만 나타나고 상기·중기가 모두 나타나지 않아, 이름을 「화육」이라 하고, 생기발동을 주하며, 고단한 양기가 상용명랑(尚未明朗)하여 건괘에 배하고, 방위는 서북에 있습니다. 상사는 《시경·소아·소명》의 「밝은 상천이 아랫땅을 비추어 임한다(明明上天, 照臨下土)」의 성구를 씁니다: 광명한 상천이 대지를 조림(照臨)하여, 중생을 화육하고, 사람을 위해 문호를 열어, 이에 일일이 활연개랑(豁然開朗)하여, 피차가 또 서로 만나 보게 됩니다. 시사에 이르기를, 이미 평안의 땅에 이르렀고, 앞면에 오히려 강산만리의 노정이 있으며, 녹양(綠楊)과 방초가 도로를 끼고, 바람이 빠르고 말이 가벼우니, 일로가 순창(順暢)하다고 합니다. 이 괘는 비록 다만 한 양이 처음 드러났으나, 기상은 도리어 이는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바뀝니다.
이하・지리괘(地利卦)
二下。地利卦,安厚之象。陰居陰位,坤地西南。象曰:本立事定,人物齊正,飲食清甘,各保性命。詩曰:杏豔梅香秀氣盈,一番花發一番新,江南若遇人雙口,變化方知在主人。
이 괘는 다만 하기 두 자루만 나타나고 상기·중기가 모두 나타나지 않아, 이름을 「지리」라 하고, 안온후중(安穩厚重)을 주하며, 음기가 음위에 거하여 곤괘에 배하고, 방위는 서남에 있습니다. 상사에 이르기를, 근본이 서면, 사정이 곧 안정하고, 사람과 물건이 모두 정제단정(整齊端正)하며, 음식이 청결감미(淸潔甘美)하여, 각각 성명을 보전한다고 합니다. 시사에 이르기를, 행화(杏花)가 염려(艷麗)하고 매화(梅花)가 청향하여, 수기가 충영하고, 한 번 꽃이 피면 곧 한 번 기상이 새로우며, 강남에 이르러 만약 「인쌍구(人雙口)」를 만나면, 곧 성명 가운데 「여(呂)」 자 일류를 띤 사람으로, 비로소 아는 변화의 관건이 사실 자기 이 주인의 몸에 있음을 압니다. 이 괘는 산업·거처를 점치는 데 가장 마땅합니다.
삼하・건후괘(建候卦)
三下。建候卦,功業之象。三陽助下,乾天西北。象曰:事興功起,英雄基址,聖賢救世,法令得理。詩曰:輕涉波濤一葉舟,如今方得到灘頭,幾年心事才成就,屈指從前多阻愁。又:天生英雄,肇基宏業,因民之力,施恩布澤,君子雍雍,小人孽孽。
이 괘는 다만 하기 세 자루만 나타나고 상기·중기가 모두 나타나지 않아, 이름을 「건후」라 하고, 곧 《주역·둔괘(屯卦)》의 말하는 「후를 세움이 이롭다(利建侯)」로, 공업초창(功業初創)을 주하며, 세 갈래의 양기가 하위를 부조하니, 건괘에 배하고, 방위는 서북에 있습니다. 상사에 이르기를, 사업이 흥기하고 공훈이 처음 서며, 바로 이는 영웅이 전기(奠基)하는 때로, 성현이 나와 세상을 구하고, 법령이 이로 인하여 합리하다고 합니다. 시사에 이르기를, 한 잎의 작은 배를 몰아 가볍게 파도를 건너, 지금 비로소 탄두(灘頭)에 기대어, 다년의 심원이 이제서야 비로소 성취하며, 손가락을 굽혀 헤아리면 종전에 많은 것이 조애와 수고였다고 합니다. 부시에 이르기를, 상천이 영웅을 낳아, 홍대한 기업을 개창하고, 민중의 역량에 빌어, 은을 베풀고 택을 펴니, 군자가 이로 인하여 화락하고, 소인은 곧 우구불안(憂懼不安)하다고 합니다.
사하・송종괘(送終卦)
四下。送終卦,全陰之象。正陰獨權,坤地西南。象曰:養生送死,祭祀潔豐,孝子策杖,衣服粗凶。詩曰:陰人口舌主憂驚,孝子臨門動哭聲,運退黃金猶失色,雙眉不展事無成。
이 괘는 다만 하기 네 자루만 나타나고 상기·중기가 모두 나타나지 않아, 이름을 「송종」이라 하고, 순음의 상을 취하며, 순정한 음기가 홀로 권을 당하여 곤괘에 배하고, 방위는 서남에 있습니다. 상사는 《맹자·양혜왕상》의 「살아있는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낸다(養生喪死)」의 뜻을 씁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송장(送葬)하여, 제사를 청결풍성하게 해야 하고, 효자가 상장(喪杖)을 짚고, 조마(粗麻)의 흉복을 입습니다. 시사에 이르기를, 여권(女眷) 사이의 구설우수경요(口舌憂愁驚擾)를 주하고, 효자가 문에 이르면 곧 곡성(哭聲)이 있으며, 시운이 한번 물러가면, 황금마저도 암연히 실색하고, 쌍미가 긴쇄(緊鎖)하여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괘는 병·가택을 점치는 데 모두 중하고, 상제(喪祭)의 일을 점치면 곧 그 의(宜)에 합합니다.
순음만・음만괘(純陰饅・陰饅卦)
純陰饅。陰饅卦,無形之象。象曰:陰饅無象,兆狀未形,動而有侮,退保其貞。詩曰:逢時多難戰兢兢,戒懼當知履薄冰,要識前程危與險,不籠風裡一枝燈。
이 괘는 열두 자루의 기자가 전부 글자를 나타내지 않아, 이는 백이십오괘의 마지막 한 괘로, 이름을 「음만(陰慢)」이라 하고(원문 「만(饅)」은 「만(慢)」의 오), 호로(毫無) 형적이 없는 상을 취하니, 그러므로 다시 음양과 팔괘방위를 배하지 않습니다. 상사에 이르기를, 음기가 이완(弛慢)하여 괘상이 없고, 징조의 형상이 아직 현현되지 않으니, 이 때에 한번 움직이면 곧 기욕(欺侮)을 불러오고, 퇴수(退守)하여야 비로소 정고(正固)를 지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시사는 《시경·소아·소민》의 「전전긍긍(戰戰兢兢), 깊은 못에 임하는 듯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하다(如臨深淵, 如履薄冰)」의 말을 빌렸습니다: 다난(多難)한 때에 생을 만나 다만 얻어서 소심익익(小心翼々)하여, 경계외구(警戒畏懼)하여 박빙 위를 밟는 듯해야 하고, 만약 전정의 위험을 인청(認淸)하려면, 그것은 비유하건대 바람 속의 한 잔의 고등(孤燈)으로, 수시로 꺼질 수 있습니다(말 구는 전본 문자에 오가 있음). 전서가 이 괘로써 수속(收束)하니, 바로 이는 점치는 자를 고계(告誡)함입니다: 상이 없는 때에는, 오직 정(靜)을 지킬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