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묘법연화경

姚秦 · 鸠摩罗什译 · 제1권 / 48

어제대승묘법연화경서

불가 전적

짧은 것은 심경·금강경·사십이장경·단경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정토는 아미타경·무량수경·관경을 본다. 대승의 서사와 선을 보려면 법화·유마·능엄·원각·지장으로 나아간다.

御製大乘妙法蓮華經序

어제대승묘법연화경서

昔如來於耆闍崛山中,與大阿羅漢阿若憍陳如、摩訶迦葉無量等眾,演說大乘真經,名無量義。是時天雨寶華布濩充滿,慧光現瑞洞燭幽顯,普佛世界六種震動,一切人天得未曾有,鹹皆歡喜讚歎,以為是經乃諸佛如來秘密之藏,神妙叵測,廣大難名,所以拔滯溺之沈流,拯昏迷之失性,功德弘遠莫可涯涘。泝求其源,肇彼竺乾流於震旦,爰自西晉沙門竺法護者初加翻譯,名曰正法華;暨東晉龜茲三藏法師鳩摩羅什重翻,名曰妙法蓮華;至隋天竺沙門闍那笈多所翻者,亦名妙法。雖三經文理重沓互陳,而惟三藏法師獨得其旨。第歷世既遠不無訛謬,匪資刊正漸致多疑,用是特加讐校,仍命鏤梓以廣其傳。

옛적 여래가 기사굴산 가운데서 대아라한 아약교진여·마하가섭 등의 무량한 대중과 함께 대승의 진경을 연설하여 이름이 무량의였다. 그때 하늘에서 보화를 내려 두루 여러 곳에 펴고 혜광이 상서를 나타내어 유현을 비추니 널리 불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일체인천이 미증유를 얻어 다 환희하여 찬탄하되 이 경이 곧 여러 불여래의 비밀한 장이요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고 광대하여 이름 지을 수 없다 하였다. 그러므로 능히 체착되어 빠진 침류를 뽑아내고 혼미한 상실한 성을 구제하니 공덕이 넓고 멀어 헤아릴 수 없다. 그 근원을 거슬러 보면 축건(천축)에서 일어나 진단(중국)에 전해 흘러 서진의 사문 축법호에서 비로소 번역하여 『정법화』라 이름하고 동진 구자삼장법사 구마라집에 이르러 다시 번역하여 『묘법연화』라 이름하고 수에 이르러 천축의 사문 찰나급다가 번역한 것도 또한 『묘법』이라 한다. 세 본의 경문이 의리가 중첩하여 서로 드러나 보이되 오직 삼장법사만이 홀로 그 취지를 얻었다. 다만 역대가 이미 멀어 옥악을 면하지 못하니 만약 간정하지 않으면 점차 의심이 많을까 하여 이에 특별히 교교를 더하고 함께 인판을 명하여 그 전함을 넓히고자 한다.

嗚呼!如來愍諸眾生有種種性、種種欲、種種行、種種憶想分別,歷劫纏繞無有出期,乃為此大事因緣現世,敷暢妙旨,作殊勝方便,俾皆得度脫超登正覺,此誠濟海之津梁而燭幽之慧炬也。善男子、善女人,一切眾生,能秉心至誠持誦佩服頂禮供養,即離一切苦惱,除一切業障,解一切生死之厄。不啻如飢之得食,如渴之得飲,如寒之得火,如熱之得涼,如貧之得寶,如病之得醫,如子之得母,如渡之得舟,其為快適欣慰,有不可言。

아아! 여래는 여러 중생을 애민하시니 가지가지 성·가지가지 욕·가지가지 행·가지가지 억상분별이 있어 겁을 지나도록 얽혀서 나올 기약이 없으므로 이 한 가지 큰일의 인연을 위하여 세상에 나오사 묘한 취지를 펴서 창하고 특승한 방편을 지어 모두 도탈을 얻어 정각을 뛰어 오르게 하셨으니 이것이 진실로 바다를 건너는 나루이요 그윽함을 비추는 지혜의 횃불이다. 선남자·선여인과 일체중생이 만약 능히 마음을 잡아 지극히 성실하게 지니고 외우며 복용하고 예배하여 공양하면 곧 일체고뇌를 떠나고 일체업장을 제하고 일체생사의 액을 풀 것이다. 다만 굶주림이 먹을 것을 얻고 목마름이 마실 것을 얻고 추움이 불을 얻고 더움이 서늘함을 얻고 가난함이 보배를 얻고 병이 의원을 얻고 자식이 어머니를 얻고 건넘이 배를 얻음과 같을 뿐 아니라 그 쾌적하고 흔족함이 말할 수 없는 바가 있다.

噫!道非經無以寓,法非經無以傳。緣經以求法,緣法以悟道,方識是經之旨清淨微妙第一希有。遵之者則身臻康泰,諸種善根圓滿具足,如蓮華出水不染淤泥,即得五蘊皆空、六根清淨,遄躋上善以成於正覺者不難矣。苟或沈迷膠固,甘心墮落絕滅善根,則身罹苦趣,輪回於生死之域者,其有紀極哉?雖然善惡兩途由人所趨,為善獲吉,為惡獲兇,幽明果報不爽錙銖。觀於是經者,尚戒之哉!尚勉之哉!

아아! 도에 경이 없으면 기탁할 곳이 없고 법에 경이 없으면 전할 바가 없다. 경을 빌려 법을 구하고 법을 빌려 도를 깨달으면 이 경의 취지가 청정하고 미묘하여 제일로 희유함을 알리라. 준행하는 사람은 곧 몸이 강태에 이르고 여러 가지 선근이 원만하게 구족되어 마치 연화가 물을 나와 오니에 물들지 않음과 같아 곧 오온(색·수·상·행·식의 다섯 부류의 심신 요소)이 모두 공하고 육근이 청정함을 얻어 빨리 상선에 올라 정각을 이루기가 어렵지 않다. 만약 침미하여 굳게 붙어 스스로 기꺼이 타락하여 선근을 멸절하면 곧 몸이 고취를 만나고 생사의 경계에서 윤회하니 어디에 다함이 있으랴. 비록 선악의 두 길이 사람이 스스로 나아가는 바로 말미암아 선을 행하면 길을 얻고 악을 행하면 흉을 얻으니 유명의 과보가 조금도 틀리지 않는다. 이 경을 읽는 사람은 또한 경계할 것이며 또한 힘쓸 것이다!

永樂十八年四月十七日

영락십팔년사월십칠일

妙法蓮華經弘傳序

묘법연화경홍전서

唐終南山釋道宣述

당 종남산 석도선 술

妙法蓮華經者,統諸佛降靈之本致也。蘊結大夏,出彼千齡。東傳震旦,三百餘載。西晉惠帝永康年中,長安青門燉煌菩薩竺法護者,初翻此經,名正法華。東晉安帝隆安年中,後秦弘始,龜茲沙門鳩摩羅什次翻此經,名妙法蓮華。隋氏仁壽,大興善寺北天竺沙門闍那笈多後所翻者,同名妙法。三經重沓,文旨互陳。時所宗尚,皆弘秦本。自餘支品、別偈,不無其流,具如序曆,故所非述。

『묘법연화경』은 여러 부처가 신령을 내리신 본지를 통섭한 것이다. 대하에 응결하여 천 년 전에 나오고 동쪽 진단에 전하기 삼백여 년이다. 서진 혜제 영강 연중에 장안 청문의 돈황보살 축법호가 처음으로 이 경을 번역하여 『정법화』라 이름하였다. 동진 안제 융안 연중에 후진 홍시에 구자의 사문 구마라집이 다시 이 경을 번역하여 『묘법연화』라 이름하였다. 수나라 인수 연간에 대흥선사의 북천축 사문 찰나급다가 뒤에 번역한 것도 같이 『묘법』이라 이름하였다. 세 경이 중첩하여 문지가 서로 드러나 보인다. 당시에 숭상하는 바가 모두 진본을 널리 폈다. 그 나머지 지품·별게는 전하지 않은 것이 아니나 서력에 기록된 바에 구비되어 있으므로 여기에 다시 술하지 않는다.

夫以靈嶽降靈,非大聖無由開化;適化所及,非昔緣無以導心。所以仙苑告成,機分小大之別;金河顧命,道殊半滿之科。豈非教被乘時,無足核其高會。是知五千退席,為進增慢之儔;五百授記,俱崇密化之跡。所以放光現瑞,開發請之教源;出定揚德,暢佛慧之宏略。朽宅通入大之文軌,化城引昔緣之不墜,繫珠明理性之常在,鑿井顯示悟之多方。詞義宛然,喻陳惟遠。自非大哀曠濟,拔滯溺之沈流;一極悲心,拯昏迷之失性。自漢至唐六百餘載,總歷群籍四千餘軸,受持盛者無出此經。將非機教相扣,並智勝之遺塵;聞而深敬,俱威王之餘勣。輒於經首,序而綜之。庶得早淨六根,仰慈尊之嘉會;速成四德,趣樂土之玄猷。弘贊莫窮,永貽諸後。雲爾。

영악이 신령을 내림이 대성이 아니면 개화함이 없고 교화가 미치는 바는 왕석의 인연이 아니면 마음을 인도함이 없다. 이로써 선원이 이루어짐을 고하며 기연에 소대의 구별을 나누고 금하에서 마지막 명을 돌아보며 도법에 반자·만자의 과를 나누었으니 어찌 교법이 당기에 입은 바에 그 높은 모임을 헤아릴 수 없음이 아니랴. 이로 말미암아 오천인이 퇴석한 것은 증상만의 무리로 하여금 진취하게 하려 함이요 오백인이 수기받은 것은 다 밀화의 자취를 숭상함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광을 놓아 상서를 나타내어 개발하여 계청하는 가르침의 근원이 되게 하고 정에서 나와 덕을 드러내어 불혜의 넓은 계책을 펴셨다. 썩은 집의 비유는 대승에 들어가는 문의 궤도를 통하게 하고 화성의 비유는 옛 인연을 끌어 떨어지지 않게 하며 계주의 비유는 이성이 항상 있음을 표명하고 착정의 비유는 오입이 여러 방향임을 현시하였다. 사의가 완연하고 비유의 진술이 오직 멀다. 만약 대애로 넓게 구제함이 아니면 능히 체착되어 빠진 침류를 뽑아내고 한 극의 비심으로 혼미하여 상실한 성을 구제하지 못하였으리라. 한으로부터 당에 이르기까지 육백여 년에 여러 책을 총괄하여 살펴본 것이 사천여 축이나 수지의 성함이 이 경을 넘은 것이 없으니 어찌 기교가 서로 맞물려 다 같이 대통지승불의 남긴 자취이며 듣고 깊이 공경함이 다 위음왕의 남은 공이 아니랴. 이에 경의 머리에 서를 지어 총괄한다. 다만 바라건대 빨리 육근을 깨끗이 하여 자존의 아름다운 모임을 우러러보고 빨리 사덕을 이루어 낙토의 현한 큰 뜻으로 나아가기를 비나니 널리 찬탄함이 끝이 없고 영원히 후인에게 남기리라. 이와 같을 뿐이다.

묘법연화경 권제일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詔譯

후진 구자국(지금의 신강 고거 일대) 삼장법사 구마라집이 조서를 받들어 번역하였다.

序品第一

서품 제일

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一時,佛住王舍城耆闍崛山中,與大比丘眾萬二千人俱,皆是阿羅漢,諸漏已盡,無復煩惱,逮得己利,盡諸有結,心得自在。其名曰:阿若憍陳如、摩訶迦葉、優樓頻螺迦葉、伽耶迦葉、那提迦葉、舍利弗、大目揵連、摩訶迦旃延、阿㝹樓馱、劫賓那、憍梵波提、離婆多、畢陵伽婆蹉、薄拘羅、摩訶拘絺羅、難陀、孫陀羅難陀、富樓那彌多羅尼子、須菩提、阿難、羅睺羅,如是眾所知識大阿羅漢等。復有學、無學二千人。摩訶波闍波提比丘尼,與眷屬六千人俱。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亦與眷屬俱。菩薩摩訶薩八萬人,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退轉;皆得陀羅尼;樂說辯才,轉不退轉法輪;供養無量百千諸佛,於諸佛所殖眾德本,常為諸佛之所稱歎;以慈修身,善入佛慧;通達大智,到於彼岸;名稱普聞無量世界,能度無數百千眾生。其名曰:文殊師利菩薩、觀世音菩薩、得大勢菩薩、常精進菩薩、不休息菩薩、寶掌菩薩、藥王菩薩、勇施菩薩、寶月菩薩、月光菩薩、滿月菩薩、大力菩薩、無量力菩薩、越三界菩薩、跋陀婆羅菩薩、彌勒菩薩、寶積菩薩、導師菩薩,如是等菩薩摩訶薩八萬人俱。

한때 부처가 왕사성 기사굴산 가운데 계시며 대비구(출가한 남자 대중) 일만 이천 인과 함께하셨는데 다 아라한(번뇌를 다 끊고 다시 수생하지 않는 성자)으로 여러 루가 이미 다하고 다시 번뇌가 없으며 스스로의 이익을 얻고 여러 유결이 다하여 마음이 자재를 얻은 자들이다. 그 이름은 아약교진여·마하가섭·우루빈라가섭·가야가섭·나제가섭·사리불·대목건련·마하가전연·아녹루타·겁빈나·교범파제·리파다·필릉가파차·박구라·마하구희라·난타·손다라난타·부루나미다라니자·수보리·아난·나후라와 같은 여러 사람들이 알고 아는 대아라한 등이다. 또 유학·무학 이천 인이 있었다. 마하파사파제비구니가 권속 육천 인과 함께했고 나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비구니도 또한 권속과 함께했다. 보살(보리살타의 줄임으로 깨달음을 구하고 또 중생을 제도하는 사람)마하살 팔만 인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정각」의 뜻이니 부처가 증득한 원만한 깨달음)에 대하여 물러나지 않고 모두 다라니(총지이니 선을 지니어 잃지 않는 주언 또는 법문)를 얻고 설하기를 즐기는 변재로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며 무량백천의 여러 부처를 공양하고 여러 부처 처소에서 여러 덕의 근본을 심어 항상 여러 부처의 칭탄을 받으며 자비로 몸을 닦아 불혜에 잘 들어가고 통달한 큰 지혜로 피안에 이르렀으며 명칭이 널리 무량세계에 들려서 능히 무수백천의 중생을 제도한다. 그 이름은 문수사리보살·관세음보살·득대세보살·상정진보살·불휴식보살·보장보살·약왕보살·용시보살·보월보살·월광보살·만월보살·대력보살·무량력보살·월삼계보살·발타파라보살·미륵보살·보적보살·도사보살과 같은 등의 보살마하살 팔만 인과 함께하였다.

爾時釋提桓因,與其眷屬二萬天子俱。復有名月天子、普香天子、寶光天子、四大天王,與其眷屬萬天子俱。自在天子、大自在天子,與其眷屬三萬天子俱。娑婆世界主梵天王——屍棄大梵、光明大梵等,與其眷屬萬二千天子俱。有八龍王——難陀龍王、跋難陀龍王、娑伽羅龍王、和脩吉龍王、德叉迦龍王、阿那婆達多龍王、摩那斯龍王、優缽羅龍王等,各與若干百千眷屬俱。有四緊那羅王——法緊那羅王、妙法緊那羅王、大法緊那羅王、持法緊那羅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有四乾闥婆王——樂乾闥婆王、樂音乾闥婆王、美乾闥婆王、美音乾闥婆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有四阿修羅王——婆稚阿修羅王、佉羅騫馱阿修羅王、毘摩質多羅阿修羅王、羅睺阿修羅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有四迦樓羅王——大威德迦樓羅王、大身迦樓羅王、大滿迦樓羅王、如意迦樓羅王,各與若干百千眷屬俱。韋提希子阿闍世王,與若干百千眷屬俱。各禮佛足,退坐一面。

그때 제석환인이 그 권속 이만의 천자와 함께했고 또 명월천자·보향천자·보광천자·사대천왕이 그 권속 만의 천자와 함께했고 자재천자·대자재천자가 그 권속 삼만의 천자와 함께했고 사바세계의 주인 범천왕 시기대범·광명대범 등이 그 권속 만 이천의 천자와 함께했다. 여덟 용왕이 있으니 난타용왕·발난타용왕·사가라용왕·화수길용왕·덕차가용왕·아나파달다용왕·마나사용왕·우발라용왕 등이 각각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고 네 긴 나라왕이 있으니 법긴나라왕·묘법긴나라왕·대법긴나라왕·지법긴나라왕이 각각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고 네 건달바왕이 있으니 악건달바왕·악음건달바왕·미건달바왕·미음건달바왕이 각각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고 네 아수라왕이 있으니 바치아수라왕·거라건타아수라왕·비마질다라아수라왕·라후아수라왕이 각각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고 네 가루라왕이 있으니 대위덕가루라왕·대신가루라왕·대만가루라왕·여의가루라왕이 각각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고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이 약간 백천의 권속과 함께했다. 각각 불족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爾時世尊,四眾圍遶,供養、恭敬、尊重、讚歎。為諸菩薩說大乘經,名無量義,教菩薩法,佛所護念。佛說此經已,結加趺坐,入於無量義處三昧,身心不動。是時天雨曼陀羅華、摩訶曼陀羅華、曼殊沙華、摩訶曼殊沙華而散佛上及諸大眾。普佛世界,六種震動。爾時會中,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人非人,及諸小王、轉輪聖王,是諸大眾,得未曾有,歡喜合掌,一心觀佛。

그때 세존이 사중에게 둘러싸여 공양·공경·존중·찬탄을 받으시며 여러 보살을 위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로 보살법을 가르치며 부처가 호념하시는 바이다. 부처가 이 경을 설하시고 결가부좌하여 무량의처삼매(마음을 오로지하여 흩어지지 않는 선정의 경지)에 드시니 심신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때 하늘이 만다라화·마하만다라화·만수사화·마하만수사화를 내려 부처 위와 여러 대중에게 흩뿌리니 널리 불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때 회중에 비구·비구니·우바새(재가 남자 거사)·우바이(재가 여자 거사)·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인비인 및 여러 소왕·전륜성왕의 이 대중이 미증유를 얻어 환희하여 합장하고 한마음으로 부처를 우러러보았다.

爾時佛放眉間白毫相光,照東方萬八千世界,靡不周遍,下至阿鼻地獄,上至阿迦尼吒天。於此世界,盡見彼土六趣眾生,又見彼土現在諸佛,及聞諸佛所說經法。並見彼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諸修行得道者。復見諸菩薩摩訶薩,種種因緣、種種信解、種種相貌,行菩薩道。復見諸佛般涅槃者。復見諸佛般涅槃後,以佛舍利起七寶塔。

그때 부처가 미간의 백호상광을 놓아 동방 만 팔천 세계를 비추시니 두루 미치지 않는 곳이 없고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는 아가니차천에 이르렀다. 이 세계에서 저 토의 육취중생을 다 보고 또 저 토의 현재의 여러 부처를 보며 및 여러 부처가 설하신 경법을 들었다. 함께 저 여러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여러 수행하여 도를 얻은 자를 보았다. 또 여러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인연·여러 가지 신해·여러 가지 상모로 보살도를 행함을 보았다. 또 여러 부처가 열반(번뇌가 그치고 다시 생사에 유전하지 않는 경지)에 드심을 보았다. 또 여러 부처가 열반하신 뒤에 불사리로 칠보탑을 일으킴을 보았다.

爾時彌勒菩薩作是念:「今者世尊現神變相,以何因緣而有此瑞?今佛世尊入於三昧,是不可思議、現希有事。當以問誰?誰能答者?」復作此念:「是文殊師利,法王之子,已曾親近供養過去無量諸佛,必應見此希有之相。我今當問。」

그때 미륵보살이 이 생각을 지었다.「지금 세존이 신변의 상을 나타내시니 무슨 인연으로 이 상서가 있는가. 지금 불세존이 삼매에 드셨으니 이것은 불가사의요 희유한 일을 나타내심이다. 마땅히 누구에게 물을까. 누가 능히 답할까.」 또 이 생각을 지었다.「이 문수사리는 법왕의 아들이요 이미 과거 무량한 여러 부처를 친근하여 공양하였으니 반드시 이 희유한 상을 보았을 것이다. 나는 이제 마땅히 물으리라.」

爾時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及諸天、龍、鬼神等,鹹作此念:「是佛光明神通之相,今當問誰?」

그때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및 여러 천·용·귀신 등이 다 이 생각을 지었다.「이 부처의 광명신통의 상은 이제 마땅히 누구에게 물을까.」

爾時彌勒菩薩欲自決疑,又觀四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及諸天,龍、鬼神等眾會之心,而問文殊師利言:「以何因緣而有此瑞神通之相,放大光明,照於東方萬八千土,悉見彼佛國界莊嚴?」於是彌勒菩薩欲重宣此義,以偈問曰:

그때 미륵보살이 스스로 의혹을 결정하고자 하며 또 사중의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및 여러 천·용·귀신 등의 모인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여 문수사리에게 물어 말했다.「무슨 인연으로 이 상서로운 신통의 상이 있어 큰 광명을 놓아 동방 만 팔천 토를 비추어 저 부처의 국계의 장엄을 다 보았습니까.」 이에 미륵보살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물어 말했다.

「文殊師利!導師何故,眉間白毫,

「문수사리! 도사께서 무슨 까닭으로 미간의 백호에,

大光普照。雨曼陀羅、曼殊沙華,

큰 광이 두루 비추시는가요. 하늘이 만다라·만수사화를 내리고,

栴檀香風,悅可眾心?以是因緣,

전단향의 바람이 대중의 마음을 기쁘게 하니 이 인연으로,

地皆嚴淨,而此世界,六種震動。

땅이 다 장엄하여 깨끗하며 이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도다.

時四部眾,鹹皆歡喜,身意快然,

그때 사부의 대중이 다 환희하여 몸과 뜻이 쾌연하여,

得未曾有。眉間光明,照於東方,

미증유를 얻도다. 미간의 광명이 동방을 비추어,

萬八千土,皆如金色,從阿鼻獄,

만 팔천의 토가 다 금색과 같고 아비옥으로부터,

上至有頂。諸世界中,六道眾生,

위로는 유정에 이르렀도다. 여러 세계 가운데 육도의 중생이,

生死所趣,善惡業緣,受報好醜,

생사에 나아가는 곳과 선악의 업연과 수보의 좋고 추함이,

於此悉見。又覩諸佛、聖主師子、

여기서 다 보이도다. 또 여러 부처·성주사자를 보니,

演說經典,微妙第一。其聲清淨,

경전을 연설하여 미묘하여 제일이도다. 그 소리가 청정하여,

出柔軟音,教諸菩薩,無數億萬,

유연한 음을 내어 여러 보살을 가르치기를 무수억만이며,

梵音深妙,令人樂聞。各於世界,

범음이 깊고 묘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듣기를 즐기게 하도다.

講說正法,種種因緣。以無量喻,

각각 세계에서 정법을 강설하되 여러 가지 인연으로,

照明佛法,開悟眾生。若人遭苦,

무량한 비유로 불법을 조명하여 중생을 깨닫게 하도다.

厭老病死,為說涅槃,盡諸苦際。

만약 사람이 괴로움을 만나 늙고 병들고 죽음을 싫어하면 열반을 위해 설하여 여러 괴로움의 끝을 다하게 하도다.

若人有福,曾供養佛,志求勝法,

만약 사람이 복이 있어 일찍이 부처를 공양하고 특승한 법을 뜻하여 구하면,

為說緣覺。若有佛子、修種種行,

연각을 위해 설하도다. 만약 불자가 여러 가지 행을 닦아,

求無上慧,為說淨道。文殊師利!

무상한 지혜를 구하면 정도를 위해 설하도다. 문수사리!

我住於此,見聞若斯,及千億事,

내가 여기 머물러 보고 들은 것이 이와 같으며 및 천억 가지 일이,

如是眾多,今當略說。我見彼土,

이와 같이 많으니 이제 마땅히 간략히 설하리이다. 내가 저 토를 보니,

恆沙菩薩,種種因緣,而求佛道。

항사의 보살이 여러 가지 인연으로 불도를 구하도다.

或有行施,金銀珊瑚、真珠摩尼、

혹은 보시를 행하여 금·은·산호·진주·마니와,

車𤦲馬腦、金剛諸珍,奴婢車乘、

거거·마뇨·금강의 여러 진귀와 노비·거승과,

寶飾輦輿,歡喜佈施。迴向佛道,

보배로 장식한 연여를 환희하여 보시하고 불도에 회향하여,

願得是乘,三界第一,諸佛所歎。

바라기를 이 승을 얻어 삼계의 제일이 되어 여러 부처의 탄하는 바가 되리라 하도다.

或有菩薩,駟馬寶車、欄楯華蓋、

혹은 보살이 있어 사마의 보거·난간·화개와,

軒飾佈施。復見菩薩,身肉手足,

헌장식을 보시하도다. 또 보살을 보니 몸의 살·손·발과,

及妻子施,求無上道。又見菩薩,

및 처자를 보시하여 무상한 도를 구하도다. 또 보살을 보니,

頭目身體,欣樂施與,求佛智慧。

머리·눈·몸을 흔연히 즐겨 베풀어 주어 부처의 지혜를 구하도다.

文殊師利!我見諸王,往詣佛所,

문수사리! 내가 여러 왕을 보니 부처 처소에 나아가,

問無上道,便捨樂土、宮殿臣妾,

무상한 도를 묻고 곧 낙토·궁전·신첩을 버리고,

剃除鬚髮,而被法服。或見菩薩,

수발을 깎아 제하고 법복을 입도다. 혹은 보살을 보니,

而作比丘,獨處閑靜,樂誦經典。

비구가 되어 홀로 한적한 곳에 있어 경전을 외우기를 즐기도다.

又見菩薩,勇猛精進,入於深山,

또 보살을 보니 용맹정진하여 깊은 산에 들어가,

思惟佛道。又見離欲,常處空閑,

불도를 사유하도다. 또 욕을 떠나 항상 공한한 곳에 있으며,

深修禪定,得五神通。又見菩薩,

깊이 선정을 닦아 오신통을 얻음을 보도다. 또 보살을 보니,

安禪合掌,以千萬偈、讚諸法王。

선을 편안히 하고 합장하여 천만의 게송으로 여러 법왕을 찬탄하도다.

復見菩薩,智深志固,能問諸佛,

또 보살을 보니 지혜가 깊고 뜻이 굳어 능히 여러 부처께 묻고,

聞悉受持。又見佛子,定慧具足,

들으면 다 받아 지니도다. 또 불자를 보니 정혜가 구족하여,

以無量喻,為眾講法。欣樂說法,

무량한 비유로 대중을 위해 법을 설하되 기뻐하여 법을 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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