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권제이
묘법연화경 권제삼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詔譯
후진 구자국(지금의 신강 고거 일대) 삼장법사 구마라집이 조서를 받들어 번역하였다.
藥草喻品第五
약초유품 제오
爾時世尊告摩訶迦葉及諸大弟子:「善哉,善哉!迦葉善說如來真實功德。誠如所言,如來復有無量無邊阿僧祇功德,汝等若於無量億劫說不能盡。迦葉!當知如來是諸法之王,若有所說皆不虛也。於一切法,以智方便而演說之,其所說法,皆悉到於一切智地。如來觀知一切諸法之所歸趣,亦知一切眾生深心所行,通達無礙;又於諸法究盡明瞭,示諸眾生一切智慧。
그때 세존이 마하가섭 및 여러 큰 제자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착하다 착하다! 가섭이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잘 설하였도다. 진실로 말한 바와 같이 여래에게는 또한 무량무변아승지(무수)의 공덕이 있어 너희가 만약 무량억겁에 설하여도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가섭아! 마땅히 알지니 여래는 여러 법의 왕이라 만약 설하는 바가 있으면 다 허망하지 않도다. 일체법에서 지혜의 방편으로 그것을 연설하되 그 설하는 바의 법이 다 일체지지에 이르도다. 여래가 일체제법의 돌아가는 곳을 관지하고 또한 일체중생의 깊은 마음이 행하는 바를 알아 통달하여 거리낌이 없도다. 또한 여러 법에서 구경하여 명료하여 중생을 향하여 일체지혜를 개시하도다.
「迦葉!譬如三千大千世界,山川谿谷土地所生卉木叢林及諸藥草,種類若干,名色各異。密雲彌布,遍覆三千大千世界,一時等澍,其澤普洽。卉木叢林及諸藥草,小根小莖、小枝小葉,中根中莖、中枝中葉,大根大莖、大枝大葉,諸樹大小,隨上中下各有所受。一雲所雨,稱其種性而得生長華菓敷實。雖一地所生,一雨所潤,而諸草木,各有差別。
「가섭아! 비유하면 삼천대천세계의 산천·계곡의 토지에 나는 바의 화목·총림 및 여러 약초가 종류가 약간이요 명색이 각각 다르도다. 빽빽한 구름이 널리 펴져 삼천대천세계를 덮어 한때에 고르게 비를 내려 은혜가 두루 미치도다. 화목·총림 및 여러 약초의 소근·소경·소지·소엽과 중근·중경·중지·중엽과 대근·대경·대지·대엽의 여러 나무의 크고 작음이 상중하를 따라 각각 받는 바가 있도다. 한 구름이 내리는 바의 비가 그 종성에 맞게 하여 생장을 얻어 화과가 널리 열리도다. 비록 같이 한 땅에서 나고 한 비가 적시는 바이나 여러 초목이 각각 차별이 있도다.
「迦葉!當知如來亦復如是,出現於世,如大雲起,以大音聲普遍世界天、人、阿修羅,如彼大雲遍覆三千大千國土。於大眾中、而唱是言:『我是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未度者令度,未解者令解,未安者令安,未涅槃者令得涅槃,今世後世,如實知之。我是一切知者、一切見者、知道者、開道者、說道者,汝等天、人、阿修羅眾,皆應到此,為聽法故。』爾時無數千萬億種眾生,來至佛所而聽法。如來於時,觀是眾生諸根利鈍、精進懈怠,隨其所堪而為說法,種種無量,皆令歡喜,快得善利。是諸眾生聞是法已,現世安隱,後生善處,以道受樂,亦得聞法。既聞法已,離諸障礙,於諸法中,任力所能,漸得入道。如彼大云,雨於一切卉木叢林及諸藥草,如其種性,具足蒙潤,各得生長。
「가섭아! 마땅히 알지니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세상에 출현함이 큰 구름이 일어남과 같도다. 큰 음성으로 세계의 천·인·아수라에 두루 미치되 저 큰 구름이 삼천대천국토를 덮음과 같이 대중 가운데서 이 말을 외치도다.『나는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니 아직 제도하지 않은 자로 하여금 제도하게 하고 아직 풀지 않은 자로 하여금 풀게 하고 아직 편안하지 않은 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하고 아직 열반에 들지 않은 자로 하여금 열반을 얻게 한다. 금세와 후세를 실제와 같이 안다. 나는 일체를 아는 자·일체를 보는 자·도를 아는 자·도를 여는 자·도를 설하는 자이니 너희 천·인·아수라의 대중은 다 마땅히 여기에 와서 법을 듣기 위함이로다』. 그때 무수천만억종의 중생이 부처 처소에 와서 법을 들었도다. 여래가 그때 이 중생의 여러 근이 예민하고 둔함과 정진과 해태를 보아 그 능한 바를 따라 그에게 법을 설하시니 가지가지 무량하여 다 환희를 얻게 하고 쾌히 선리를 얻게 하도다. 이 중생이 이 법을 들은 뒤에 현세에 안은하고 뒤에 선처에 나서 도로 즐거움을 받고 또한 법을 들음을 얻도다. 이미 법을 들은 뒤에 여러 장애를 떠나 여러 법 가운데서 힘이 능한 바를 맡아 점점 도에 들어감을 얻도다. 저 큰 구름이 일체의 화목·총림 및 여러 약초에 비를 내림과 같이 그 종성과 같이 몽윤을 구족하여 각각 생장을 얻도다.
「如來說法,一相一味——所謂:解脫相、離相、滅相,究竟至於一切種智。其有眾生聞如來法,若持讀誦,如說修行,所得功德,不自覺知。所以者何?唯有如來知此眾生種相體性,念何事、思何事、修何事,云何念、云何思、云何修,以何法念、以何法思、以何法修,以何法得何法。眾生住於種種之地,唯有如來如實見之,明瞭無礙。如彼卉木叢林諸藥草等,而不自知上中下性。如來知是一相一味之法——所謂:解脫相、離相、滅相——究竟涅槃常寂滅相,終歸於空。佛知是已,觀眾生心欲而將護之,是故不即為說一切種智。
「여래가 법을 설함이 일상일미로다——이른바 해탈상·이상·멸상이 구경하여 일체종지에 이르도다. 그 중생이 있어 여래의 법을 듣고 만약 지녀 독송하여 설한 바와 같이 수행하면 얻는 바의 공덕을 스스로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도다. 무슨 까닭인가. 오직 여래가 이 중생의 종상체성을 아시니 무슨 일을 생각하는가 무슨 일을 생각하는가 무슨 일을 닦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떻게 닦는가 무슨 법으로 생각하는가 무슨 법으로 생각하는가 무슨 법으로 닦는가 무슨 법으로 무슨 법을 얻는가. 중생이 여러 가지의 지에 머무니 오직 여래가 실제와 같이 그것을 보아 명료하여 거리낌이 없도다. 저 화목·총림과 여러 약초 등이 스스로 상중하의 성을 알지 못함과 같도다. 여래가 이 일상일미의 법을 아시니——이른바 해탈상·이상·멸상——구경하여 열반의 항상 적멸상이요 마침내 공에 돌아가도다. 부처가 이를 알고 중생의 심욕을 보고 그것을 호지하시니 그러므로 곧 일체종지를 설하지 않으시도다.
「汝等,迦葉!甚為希有,能知如來隨宜說法,能信能受。所以者何?諸佛世尊隨宜說法,難解難知。」
「너희 가섭아! 심히 희유로다 능히 여래가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함을 알고 능히 믿고 능히 받도다. 무슨 까닭인가. 여러 불세존이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함은 풀기 어렵고 알기 어렵도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破有法王,出現世間,隨眾生欲,
「있음을 깨뜨리는 법왕이 세간에 출현하여 중생의 욕을 따라,
種種說法。如來尊重,智慧深遠,
여러 가지 법을 설하도다. 여래가 존중하여 지혜가 심원하여,
久默斯要,不務速說。有智若聞,
오래 이 요를 묵하여 애써 빨리 설하지 않도다. 지혜 있는 자가 만약 들으면,
則能信解;無智疑悔,則為永失。
곧 능히 믿고 풀이로다. 무지의 의회는 곧 영원히 잃음이 되도다.
是故迦葉!隨力為說,以種種緣,
그러므로 가섭아! 힘을 따라 위해 설하여 여러 가지 인연으로,
令得正見。迦葉當知!譬如大云,
정견을 얻게 하도다. 가섭은 마땅히 알지니! 비유하면 큰 구름이,
起於世間,遍覆一切;慧雲含潤,
세간에 일어나 두루 일체를 덮도다. 지혜의 구름이 윤택함을 품고,
電光晃曜,雷聲遠震,令眾悅豫。
전광이 황요하여 뇌성이 멀리 진동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열예하게 하도다.
日光掩蔽,地上清涼,靉靆垂布、
일광이 엄폐되어 지상이 청량하고 애대가 드리워 펴지니,
如可承攬。其雨普等,四方俱下,
승람할 수 있는 듯하도다. 그 비가 두루 고르게 사방에 함께 내려,
流澍無量,率土充洽。山川險谷、
흘러내림이 무량하여 온 땅에 가득 넓히도다. 산천·험곡과,
幽邃所生,卉木藥草,大小諸樹,
깊은 곳에 나는 바의 훼목·약초와 크고 작은 여러 나무와,
百穀苗稼,甘蔗蒲萄,雨之所潤,
백곡의 묘가와 감저·포도가 비의 적시는 바에,
無不豐足,乾地普洽,藥木竝茂。
풍족하지 않은 것이 없고 마른 땅이 두루 넓혀 약목이 함께 무성하도다.
其雲所出,一味之水,草木叢林,
그 구름이 내는 바는 한 가지 맛의 물로 초목·총림이,
隨分受潤。一切諸樹,上中下等,
분을 따라 윤택함을 받도다. 일체의 여러 나무가 상중하 등으로,
稱其大小,各得生長,根莖枝葉,
그 크고 작음에 맞게 각각 생장을 얻되 뿌리와 줄기·가지와 잎과,
華菓光色,一雨所及,皆得鮮澤。
꽃과 열매·빛과 빛깔이 한 비의 미치는 바에 다 선택을 얻도다.
如其體相,性分大小,所潤是一,
그 체상과 같이 성분이 크고 작으나 적시는 바는 하나요,
而各滋茂。佛亦如是,出現於世,
각각 자라 무성하도다. 부처도 또한 이와 같아 세상에 출현하되,
譬如大云,普覆一切。既出於世,
비유하면 큰 구름이 두루 일체를 덮음과 같도다. 이미 세상에 나와,
為諸眾生,分別演說,諸法之實。
여러 중생을 위해 분별하여 연설하니 여러 법의 실을.
大聖世尊,於諸天人、一切眾中,
대성세존이 여러 천인·일체중 가운데서,
而宣是言:『我為如來,兩足之尊,
이 말을 펴시기를『나는 여래가 되고 양족의 존귀한 자요,
出於世間,猶如大云,充潤一切。
세간에 나옴이 마치 큰 구름이 일체에 충윤함과 같도다.
枯槁眾生,皆令離苦,得安隱樂——
고고한 중생을 다 괴로움을 떠나게 하여 안은한 즐거움을 얻게 하리니——
世間之樂,及涅槃樂。諸天人眾,
세간의 즐거움과 및 열반의 즐거움이로다. 여러 천인의 대중이여,
一心善聽,皆應到此,覲無上尊。』
한마음으로 잘 들어라 다 마땅히 여기에 와서 무상존을 친견하라』.
我為世尊,無能及者,安隱眾生,
나는 세존이 되어 능히 미칠 자가 없이 중생을 안은하게 하려는 까닭으로,
故現於世。為大眾說,甘露淨法,
그러므로 세상에 나타나도다. 대중을 위해 설하되 감로의 정법을,
其法一味,解脫涅槃。以一妙音、
그 법이 일미하여 해탈·열반이로다. 한 가지 묘음으로,
演暢斯義,常為大乘,而作因緣。
이 의를 펴서 창하고 항상 대승을 위해 인연이 되도다.
我觀一切,普皆平等,無有彼此,
내가 관하니 일체가 두루 다 평등하여 피차가 있음이 없고,
愛憎之心。我無貪著,亦無限礙,
애증의 마음이 없도다. 나는 탐착이 없고 또한 한애가 없어,
恆為一切,平等說法。如為一人,
항상 일체를 위해 평등하게 법을 설하도다. 한 사람을 위함과 같이,
眾多亦然,常演說法,曾無他事。
많은 데도 또한 그러하여 항상 법을 연설하여 일찍이 다른 일이 없도다.
去來坐立,終不疲厭,充足世間,
거래와 앉고 서고가 마침내 피로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세간에 충족하기를,
如雨普潤。貴賤上下,持戒毀戒,
비가 두루 적심과 같도다. 귀천·상하와 지계·파계와,
威儀具足,及不具足,正見邪見,
위의가 구족함 및 구족하지 않음과 정견·사견과,
利根鈍根,等雨法雨,而無懈倦。
이근·둔근에 고르게 법비를 내리고 해권함이 없도다.
一切眾生,聞我法者,隨力所受,
일체중생이 나의 법을 듣는 자는 힘을 따라 받는 바로,
住於諸地。或處人天,轉輪聖王,
여러 지에 머물도다. 혹은 인천에 있어 전륜성왕과,
釋梵諸王,是小藥草。知無漏法,
석범의 여러 왕은 이것이 소약초로다. 무로법을 알아,
能得涅槃,起六神通,及得三明,
능히 열반을 얻고 육신통을 일으키고 및 삼명을 얻어,
獨處山林,常行禪定,得緣覺證,
홀로 산림에 있어 항상 선정을 행하여 연각의 증을 얻는 것은,
是中藥草。求世尊處,我當作佛,
이것이 중약초로다. 세존의 곳을 구하여 내가 마땅히 부처가 되리라 하고,
行精進定,是上藥草。又諸佛子,
정진과 선정을 행하는 것은 이것이 상약초로다. 또 여러 불자가,
專心佛道,常行慈悲,自知作佛,
일심으로 불도하여 항상 자비를 행하고 스스로 부처가 됨을 알아,
決定無疑,是名小樹。安住神通,
결정하여 의심이 없는 것은 이를 소수라 이름하도다. 신통에 안주하여,
轉不退輪,度無量億、百千眾生,
불퇴의 수레바퀴를 굴려 무량억·백천의 중생을 제도하는,
如是菩薩,名為大樹。佛平等說,
이와 같은 보살을 대수라 이름하도다. 부처가 평등하게 설하심이,
如一味雨;隨眾生性,所受不同,
한 가지 맛의 비와 같으나 중생의 성을 따라 받는 바가 같지 않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