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其不習學者,不能曉了此。
그 습학하지 않은 자는 능히 이것을 효료하지 못하리라.
汝等既已知,諸佛世之師,
너희가 이미 여러 부처가 세상의 스승임을 알았으니,
隨宜方便事,無復諸疑惑,
마땅함을 따르는 방편의 일에 다시 여러 의혹이 없도다.
心生大歡喜,自知當作佛。」
마음에 큰 환희를 생하여 스스로 마땅히 부처가 되리라 안다.」
묘법연화경 권제일
묘법연화경 권제이
後秦龜茲國三藏法師鳩摩羅什奉詔譯
후진 구자국(지금의 신강 고거 일대) 삼장법사 구마라집이 조서를 받들어 번역하였다.
譬喻品第三
비유품 제삼
爾時舍利弗踴躍歡喜,即起合掌,瞻仰尊顏而白佛言:「今從世尊聞此法音,心懷勇躍,得未曾有。所以者何?我昔從佛聞如是法,見諸菩薩授記作佛,而我等不豫斯事,甚自感傷,失於如來無量知見。世尊!我常獨處山林樹下,若坐若行,每作是念:『我等同入法性,云何如來以小乘法而見濟度?是我等咎,非世尊也。所以者何?若我等待說所因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必以大乘而得度脫。然我等不解方便隨宜所說,初聞佛法,遇便信受、思惟、取證。』世尊!我從昔來,終日竟夜每自剋責,而今從佛聞所未聞未曾有法,斷諸疑悔,身意泰然,快得安隱。今日乃知真是佛子,從佛口生,從法化生,得佛法分。」
그때 사리불이 용약하여 환희하여 곧 일어나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지금 세존으로부터 이 법음을 듣고 마음에 용약함을 품어 미증유를 얻었습니다. 무슨 까닭인가요. 저는 옛적에 부처로부터 이와 같은 법을 듣고 여러 보살이 기를 받아 부처가 됨을 보았으나 우리는 이 일에 참여하지 못하여 심히 스스로 감상하여 여래의 무량지견을 잃었습니다. 세존! 저는 항상 홀로 산림과 나무 아래에 있어 혹 앉거나 혹 걸으면서 매양 이 생각을 지었습니다.『우리가 같이 법성에 들어갔거늘 어찌 여래는 소승법으로 제도하시는가. 이것은 우리의 허물이요 세존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만약 우리가 기다려 설하신 바의 무상정등정각을 성취하는 인을 들었으면 반드시 대승으로 도탈을 얻었을 것이나 그러나 우리가 방편으로 마땅함을 따라 설한 바를 풀지 못하여 처음에 불법을 듣고 만나면 곧 믿고 받아 사유하고 취증하였다』하였습니다. 세존! 저는 옛적 이래로 종일과 밤을 다하여 매양 스스로 극책하였는데 지금 부처로부터 듣지 못한 바의 미증유법을 듣고 여러 의혹과 뉘우침을 끊고 몸과 뜻이 태연하여 쾌히 안은을 얻었습니다. 오늘에야 비로소 참으로 부처의 아들이요 부처의 입에서 나고 법에서 화생하여 불법의 분을 얻었음을 압니다.」
爾時舍利弗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사리불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我聞是法音,得所未曾有,
「내가 이 법음을 듣고 일찍이 있지 않던 바를 얻어,
心懷大歡喜,疑網皆已除。
마음에 큰 환희를 품으니 의망이 다 제거되도다.
昔來蒙佛教,不失於大乘,
옛적 이래로 불교를 입어 대승을 잃지 않았도다.
佛音甚希有,能除眾生惱,
부처의 음이 심히 희유하여 능히 중생의 번뇌를 제하고,
我已得漏盡,聞亦除憂惱。
나는 이미 루진을 얻어 듣고 또한 우뇌를 제하도다.
我處於山谷,或在林樹下,
내가 산곡에 있거나 혹은 나무 아래에 있어,
若坐若經行,常思惟是事,
혹 앉거나 혹 경행하면서 항상 이 일을 사유하도다.
嗚呼深自責,云何而自欺?
아아 깊이 스스로 책하노니 어찌 스스로 속였는고.
我等亦佛子,同入無漏法,
우리도 또한 불자요 같이 무로법에 들어갔으나,
不能於未來,演說無上道。
능히 미래에 무상한 도를 연설하지 못하도다.
金色三十二,十力諸解脫,
금색의 삼십이와 십력·여러 해탈이,
同共一法中,而不得此事;
같이 한 법 가운데 함께하는데도 이 일을 얻지 못하였도다.
八十種妙好,十八不共法,
팔십 가지 묘호와 십팔불공법의,
如是等功德,而我皆已失。
이와 같은 등의 공덕을 내가 다 이미 잃었도다.
我獨經行時,見佛在大眾,
내가 홀로 경행할 때 부처가 대중 가운데 계심을 보니,
名聞滿十方,廣饒益眾生。
명문이 시방에 가득하여 널리 중생을 요익하도다.
自惟失此利,我為自欺誑。
스스로 생각하니 이 이익을 잃었으니 내가 스스로 속인 것이로다.
我常於日夜,每思惟是事,
내가 항상 낮과 밤에 매양 이 일을 사유하여,
欲以問世尊,為失為不失?
세존께 묻고자 하니 잃은 것인가 잃지 않은 것인가 하도다.
我常見世尊,稱讚諸菩薩,
내가 항상 세존을 보니 여러 보살을 칭찬하도다.
以是於日夜,籌量如此事。
이로 말미암아 낮과 밤에 이와 같은 일을 주량하도다.
今聞佛音聲,隨宜而說法,
지금 부처의 음성을 들으니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도다.
無漏難思議,令眾至道場。
무로로 생각하고 헤아리기 어려워 대중으로 하여금 도량에 이르게 하도다.
我本著邪見,為諸梵志師,
나는 본래 사견에 집착하여 여러 범지의 스승이 되었도다.
世尊知我心,拔邪說涅槃。
세존이 나의 마음을 알아 사견을 뽑아 열반을 설하셨도다.
我悉除邪見,於空法得證,
내가 다 사견을 제하고 공법에서 증을 얻어,
爾時心自謂,得至於滅度;
그때 마음에 스스로 멸도에 이름을 얻었다 이르렀으나,
而今乃自覺,非是實滅度。
지금에야 비로소 스스로 깨닫노니 실제 멸도가 아니로다.
若得作佛時,具三十二相,
만약 부처가 됨을 얻을 때 삼십이상을 구비하여,
天人夜叉眾,龍神等恭敬,
천인·야차의 무리와 용신 등이 공경하면,
是時乃可謂,永盡滅無餘。
이때에야 비로소 영원히 다 멸하여 남음이 없다 할 수 있으리라.
佛於大眾中,說我當作佛,
부처가 대중 가운데서 내가 마땅히 부처가 되리라 설하심을,
聞如是法音,疑悔悉已除。
이와 같은 법음을 듣고 의혹과 뉘우침이 다 제거되도다.
初聞佛所說,心中大驚疑,
처음에 부처가 설한 바를 듣고 마음에 크게 놀라 의심하여,
將非魔作佛,惱亂我心耶?
마가 부처로 지어 나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아닌가 하였도다.
佛以種種緣、譬喻巧言說,
부처가 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교묘한 말로 설하시니,
其心安如海,我聞疑網斷。
그 마음이 편안하기가 바다와 같아 나는 듣고 의망이 끊어졌도다.
佛說過去世,無量滅度佛,
부처가 과거세를 설하니 무량한 멸도한 부처가,
安住方便中,亦皆說是法。
방편 가운데 안주하여 또한 다 이 법을 설하도다.
現在未來佛,其數無有量,
현재·미래의 부처가 그 수에 한량이 없이,
亦以諸方便,演說如是法。
또한 여러 방편으로 이와 같은 법을 연설하도다.
如今者世尊,從生及出家、
지금의 세존이 나심으로부터 및 출가와,
得道轉法輪,亦以方便說。
도를 얻어 법륜을 굴리심도 또한 방편으로 설하도다.
世尊說實道,波旬無此事,
세존이 실제 도를 설하시니 파순에게는 이 일이 없도다.
以是我定知,非是魔作佛。
이로써 내가 결정하여 아니 마가 부처로 지은 것이 아니로다.
我墮疑網故,謂是魔所為,
내가 의망에 떨어진 까닭으로 이것을 마가 지은 바라 하였도다.
聞佛柔軟音,深遠甚微妙,
부처의 유연한 음을 들으니 심원하여 심히 미묘하여,
演暢清淨法。我心大歡喜,
청정한 법을 펴서 창하도다. 나의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疑悔永已盡,安住實智中。
의혹과 뉘우침이 영원히 다하여 실지 가운데 안주하도다.
我定當作佛,為天人所敬,
내가 결정하여 마땅히 부처가 되어 천인이 공경하는 바가 되고,
轉無上法輪,教化諸菩薩。」
무상한 법륜을 굴려 여러 보살을 교화하리라.」
爾時佛告舍利弗:「吾今於天、人、沙門、婆羅門等大眾中說,我昔曾於二萬億佛所,為無上道故,常教化汝,汝亦長夜隨我受學。我以方便引導汝故,生我法中。舍利弗!我昔教汝志願佛道,汝今悉忘,而便自謂已得滅度。我今還欲令汝憶念本願所行道故,為諸聲聞說是大乘經,名妙法蓮華,教菩薩法,佛所護念。
그때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나는 지금 천·인·사문·바라문 등의 대중 가운데서 설한다. 내가 옛적에 이만억의 부처 처소에서 무상도를 위한 까닭으로 항상 너를 교화하였고 너도 또한 긴 밤에 나를 따라 배움을 받았다. 내가 방편으로 너를 인도한 까닭으로 나의 법 가운데 나게 하였다. 사리불! 내가 옛적에 너를 가르쳐 불도에 뜻을 두고 원하게 하였거늘 네가 지금 다 잊어 곧 스스로 이미 멸도를 얻었다 한다. 내가 지금 돌아 너로 하여금 본원이 행한 바의 도를 기억하게 하려는 까닭으로 여러 성문을 위해 이 대승경을 설하니 이름이 묘법연화요 보살법을 가르치며 부처가 호념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