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舍利弗!汝於未來世,過無量無邊不可思議劫,供養若干千萬億佛,奉持正法,具足菩薩所行之道,當得作佛,號曰華光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國名離垢,其土平正,清淨嚴飾,安隱豐樂,天人熾盛。琉璃為地,有八交道,黃金為繩以界其側。其傍各有七寶行樹,常有華菓。華光如來亦以三乘教化眾生。
「사리불! 네가 미래세에서 무량무변불가사의겁을 지나 약간의 천만억의 부처를 공양하고 정법을 받들어 지니며 보살이 행하는 바의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부처가 됨을 얻으리니 호는 화광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리라. 나라 이름은 이구요 그 토가 평정하고 청정하여 장식되고 안은하고 풍요하며 천인이 치성하다. 유리로 땅을 삼고 팔교의 길이 있으며 황금으로 줄을 삼아 그 옆을 경계한다. 그 곁에 각각 칠보의 줄지어 선 나무가 있어 항상 꽃과 열매가 있다. 화광여래도 또한 삼승으로 중생을 교화한다.
「舍利弗!彼佛出時,雖非惡世,以本願故,說三乘法。其劫名大寶莊嚴。何故名曰大寶莊嚴?其國中以菩薩為大寶故。彼諸菩薩,無量無邊,不可思議,算數譬喻所不能及,非佛智力無能知者。若欲行時,寶華承足。此諸菩薩,非初發意,皆久殖德本,於無量百千萬億佛所淨修梵行,恆為諸佛之所稱歎。常修佛慧,具大神通,善知一切諸法之門,質直無偽,志念堅固。如是菩薩,充滿其國。
「사리불! 저 부처가 나올 때 비록 악세가 아니나 본원인 까닭으로 삼승법을 설한다. 그 겁을 이름하여 대보장엄이라 한다. 무엇인 까닭으로 이름을 대보장엄이라 하는가. 그 나라 가운데 보살을 대보로 삼은 까닭이다. 저 여러 보살이 무량무변하여 불가사의하고 산수·비유로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요 부처의 지력이 아니면 능히 알 수 없다. 만약 걷고자 할 때 보화가 발을 받친다. 이 여러 보살은 처음 발의한 것이 아니요 다 오래 덕의 근본을 심어 무량백천만억의 부처 처소에서 깨끗하게 범행을 닦아 항상 여러 부처의 칭탄하는 바가 된다. 항상 불혜를 닦아 큰 신통을 구비하고 일체제법의 문을 잘 알며 질직하여 거짓이 없고 뜻의 생각이 견고하다. 이와 같은 보살이 그 나라에 충만하다.
「舍利弗!華光佛壽十二小劫,除為王子未作佛時。其國人民,壽八小劫。華光如來過十二小劫,授堅滿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告諸比丘:『是堅滿菩薩次當作佛,號曰華足安行多陀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陀,其佛國土亦復如是。』
「사리불! 화광불의 수명이 십이소겁이니 왕자로 아직 부처가 되지 않은 때를 제한다. 그 나라의 인민은 수명이 팔소겁이다. 화광여래가 십이소겁을 지나 견만보살에게 무상정등정각의 기를 수여하여 여러 비구에게 고하여 말하기를『이 견만보살이 다음에 마땅히 부처가 되리니 호는 화족안행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라 하리라. 그 부처의 국토도 또한 이와 같으리라』한다.
「舍利弗!是華光佛滅度之後,正法住世三十二小劫,像法住世亦三十二小劫。」
「사리불! 이 화광불이 멸도하신 뒤에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 삼십이소겁이요 상법이 세상에 머무는 것도 또한 삼십이소겁이다.」
爾時世尊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舍利弗來世,成佛普智尊,
「사리불의 내세에 부처가 되어 보지존이 되고,
號名曰華光,當度無量眾。
호는 화광이라 이름하여 마땅히 무량한 중생을 제도하리라.
供養無數佛,具足菩薩行,
무수한 부처를 공양하여 보살의 행을 구족하고,
十力等功德,證於無上道。
십력 등의 공덕으로 무상도에서 증하리라.
過無量劫已,劫名大寶嚴,
무량겁을 지난 뒤에 겁의 이름이 대보엄이요,
世界名離垢,清淨無瑕穢。
세계의 이름이 이구니 청정하여 하예가 없도다.
以琉璃為地,金繩界其道,
유리로 땅을 삼고 금줄이 그 길을 경계하며,
七寶雜色樹,常有華菓實。
칠보의 잡색의 나무에 항상 꽃과 열매가 있도다.
彼國諸菩薩,志念常堅固,
저 나라의 여러 보살이 뜻의 생각이 항상 견고하고,
神通波羅蜜,皆已悉具足。
신통·바라밀이 다 이미 구족을 다하였도다.
於無數佛所,善學菩薩道,
무수한 부처 처소에서 보살도를 잘 배워,
如是等大士,華光佛所化。
이와 같은 등의 대사는 화광불이 교화한 바로다.
佛為王子時,棄國捨世榮,
부처가 왕자일 때 나라를 버리고 세상의 영화를 버려,
於最末後身,出家成佛道。
가장 마지막 뒷몸에서 출가하여 불도를 이루도다.
華光佛住世,壽十二小劫,
화광불이 세상에 머묾이 수명이 십이소겁이요,
其國人民眾,壽命八小劫。
그 나라의 인민중이 수명이 팔소겁이로다.
佛滅度之後,正法住於世,
부처가 멸도하신 뒤에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것이,
三十二小劫,廣度諸眾生。
삼십이소겁이니 널리 여러 중생을 제도하도다.
正法滅盡已,像法三十二,
정법이 멸하여 다한 뒤에 상법이 삼십이요,
舍利廣流佈,天人普供養。
사리가 널리 유포하여 천인이 널리 공양하도다.
華光佛所為,其事皆如是,
화광불이 지은 바의 그 일이 다 이와 같도다.
其兩足聖尊,最勝無倫匹。
그 양족의 성존이 가장 특승하여 짝할 자가 없도다.
彼即是汝身,宜應自欣慶。」
저는 곧 바로 너의 몸이니 마땅히 스스로 흔경할지어다.」
爾時四部眾,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天、龍、夜叉、乾闥婆、阿修羅、迦樓羅、緊那羅、摩睺羅伽等大眾,見舍利弗於佛前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心大歡喜,踴躍無量,各各脫身所著上衣、以供養佛。釋提桓因、梵天王等,與無數天子,亦以天妙衣、天曼陀羅華、摩訶曼陀羅華等,供養於佛——所散天衣,住虛空中,而自迴轉;諸天伎樂百千萬種,於虛空中一時俱作,雨眾天華——而作是言:「佛昔於波羅㮈初轉法輪,今乃復轉無上最大法輪。」
그때 사부의 대중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와 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 등의 대중이 사리불이 부처 앞에서 무상정등정각의 기를 받음을 보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용약함이 무량하여 각각 몸에 입은 윗옷을 벗어 부처를 공양하였다. 제석환인·범천왕 등이 무수한 천자와 또한 하늘의 묘한 옷·천만다라화·마하만다라화 등으로 부처를 공양하였다——흩뿌린 바의 하늘옷이 허공에 머물러 스스로 돌아 돌고 여러 하늘의 기악이 백천만 가지로 허공 가운데서 한때에 함께 울리며 여러 하늘꽃을 내리고——이 말을 지었다.「부처가 옛적에 바라내에서 처음으로 법륜을 굴리셨거늘 지금에야 다시 무상의 가장 큰 법륜을 굴리시도다.」
爾時諸天子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여러 천자가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昔於波羅㮈,轉四諦法輪,
「옛적에 바라내에서 사제의 법륜을 굴리고,
分別說諸法,五眾之生滅。
분별하여 여러 법을 설하여 오중의 생멸을 보였도다.
今復轉最妙,無上大法輪,
지금 다시 굴리시도다. 가장 묘한 무상의 대법륜을.
是法甚深奧,少有能信者。
이 법이 심히 심오하여 능히 믿는 자가 적도다.
我等從昔來,數聞世尊說,
우리가 옛적 이래로 세존의 설을 여러 번 들으나,
未曾聞如是,深妙之上法。
일찍이 듣지 못한 이와 같은 심묘한 상법이로다.
世尊說是法,我等皆隨喜。
세존이 이 법을 설하시니 우리가 다 수희하도다.
大智舍利弗,今得受尊記,
큰 지혜의 사리불이 지금 존기를 받음을 얻었도다.
我等亦如是,必當得作佛。
우리도 또한 이와 같이 반드시 마땅히 부처가 됨을 얻으리라.
於一切世間,最尊無有上,
일체세간에서 가장 존귀하여 위가 없도다.
佛道叵思議,方便隨宜說。
불도는 생각하고 헤아릴 수 없어 방편으로 마땅함을 따라 설하도다.
我所有福業,今世若過世,
내가 가진 바의 복업이 금세이거나 과세이거나,
及見佛功德,盡迴向佛道。」
및 부처의 공덕을 봄을 다 불도에 회향하도다.」
爾時舍利弗白佛言:「世尊!我今無復疑悔,親於佛前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是諸千二百心自在者,昔住學地,佛常教化言:『我法能離生老病死,究竟涅槃。』是學無學人,亦各自以離我見及有無見等謂得涅槃;而今於世尊前聞所未聞,皆墮疑惑。善哉,世尊!願為四眾說其因緣,令離疑悔。」
그때 사리불이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저는 지금 의혹과 뉘우침이 있는 것이 없이 몸소 부처 앞에서 무상정등정각의 기를 받음을 얻었습니다. 이 천이백의 마음이 자재한 자는 옛적에 학지에 머물렀고 부처가 항상 교화하여 말씀하시기를『나의 법은 능히 생로병사를 떠나 구경열반이다』하였습니다. 이 유학무학의 사람도 또한 각각 스스로 아견 및 유무견 등을 떠남으로 열반을 얻었다 하였습니다. 지금 세존 앞에서 듣지 못한 바를 듣고 다 의혹에 떨어졌습니다. 착하시도다 세존! 원컨대 사중을 위해 그 인연을 설하여 의혹과 뉘우침을 떠나게 하소서.」
爾時佛告舍利弗:「我先不言:『諸佛世尊以種種因緣、譬喻言辭方便說法,皆為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是諸所說,皆為化菩薩故。然,舍利弗!今當復以譬喻更明此義,諸有智者以譬喻得解。
그때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내가 먼저 설하지 않았는가.『여러 불세존이 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방편으로 법을 설함이 다 무상정등정각을 위함이다』고. 이 설한 바는 다 보살을 교화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러나 사리불! 지금 마땅히 다시 비유로 이 의를 밝히리니 여러 지혜 있는 자는 비유로 풀림을 얻으리라.
「舍利弗!若國邑聚落有大長者,其年衰邁,財富無量,多有田宅及諸僮僕。其家廣大,唯有一門,多諸人眾,一百、二百乃至五百人,止住其中。堂閣朽故,牆壁隤落,柱根腐敗,梁棟傾危,周匝俱時歘然火起,焚燒舍宅。長者諸子,若十、二十,或至三十,在此宅中。長者見是大火從四面起,即大驚怖,而作是念:『我雖能於此所燒之門安隱得出,而諸子等,於火宅內樂著嬉戲,不覺不知、不驚不怖,火來逼身,苦痛切己,心不厭患,無求出意。』
「사리불! 만약 나라의 읍과 취락에 큰 장자가 있어 그 나이가 쇠하고 늙으며 재부가 무량하여 많은 전택 및 여러 동복이 있다. 그 집이 넓고 커서 다만 한 문이 있고 많은 여러 인중이 있어 백 인·이백 인 내지 오백 인이 그 가운데 머물러 있다. 당각이 오래되어 낡고 담벽이 무너지고 기둥 뿌리가 썩어 무너지며 보와 들보가 기울어 위태하다. 두루 한때에 홀연히 불이 일어나 집을 태웠다. 장자의 여러 아들이 혹 십·이십 혹은 삼십에 이르러 이 집 가운데 있다. 장자가 이 큰 불이 사면에서 일어남을 보고 곧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여 이 생각을 지었다.『내가 비록 이 타는 문에서 안은하게 나올 수 있으나 여러 아이 등은 불타는 집 가운데서 희희에 즐겨 집착하여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불이 와서 몸을 핍박하여 고통이 자기에게 절실해도 마음에 싫어하고 근심하지 않고 나올 뜻을 구하지 않는다』.
「舍利弗!是長者作是思惟:『我身手有力,當以衣裓、若以機案,從捨出之。』復更思惟:『是舍唯有一門,而復狹小。諸子幼稚,未有所識,戀著戲處,或當墮落,為火所燒。我當為說怖畏之事,此舍已燒,宜時疾出,無令為火之所燒害。』作是念已,如所思惟,具告諸子,汝等速出。父雖憐愍、善言誘喻,而諸子等樂著嬉戲,不肯信受,不驚不畏,了無出心;亦復不知何者是火?何者為舍?云何為失?但東西走戲,視父而已。
「사리불! 이 장자가 이 사유를 지었다.『나의 몸과 손에 힘이 있으니 마땅히 옷섶으로 혹은 안석으로 집에서 저들을 꺼내리라』. 또 다시 사유하기를『이 집에는 다만 한 문이 있어 또한 좁고 작다. 여러 아이가 어리고 어려 아직 아는 바가 없어 노는 곳에 애착하여 혹은 마땅히 타락하여 불에 탈 것이다. 내가 마땅히 두려운 일을 설하되 이 집이 이미 탔으니 마땅히 때에 빨리 나오라 하여 불에 타 해를 입지 않게 하리라』. 이 생각을 지은 뒤에 사유한 바와 같이 여러 아이에게 구비하여 고하여 말하기를 너희는 빨리 나오라 하였다. 아버지가 비록 애민하여 좋은 말로 유비하여도 여러 아이 등은 희희에 즐겨 집착하여 믿어 받기를 아니하고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완전히 나올 마음이 없고 또한 알지도 못하기를 어느 것이 불인가 어느 것이 집인가 어떻게 잃음인가 하며 다만 동서로 뛰어 놀며 아버지를 볼 뿐이었다.
「爾時長者即作是念:『此舍已為大火所燒,我及諸子若不時出,必為所焚。我今當設方便,令諸子等得免斯害。』父知諸子先心各有所好種種珍玩奇異之物,情必樂著,而告之言:『汝等所可玩好,希有難得,汝若不取,後必憂悔。如此種種羊車、鹿車、牛車,今在門外,可以遊戲。汝等於此火宅、宜速出來,隨汝所欲,皆當與汝。』爾時諸子聞父所說珍玩之物,適其願故,心各勇銳,互相推排,競共馳走,爭出火宅。是時長者見諸子等安隱得出,皆於四衢道中露地而坐,無復障礙,其心泰然,歡喜踴躍。時諸子等各白父言:『父先所許玩好之具,羊車、鹿車、牛車,願時賜與。』
「그때 장자가 곧 이 생각을 지었다.『이 집이 이미 큰 불에 탔으니 나와 여러 아이가 만약 때에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불탈 것이다. 내가 이제 마땅히 방편을 베풀어 여러 아이 등으로 하여금 이 해를 면하게 하리라』. 아버지가 여러 아이의 앞선 마음에 각각 좋아하는 여러 가지 진완하고 기이한 물건이 있음을 알아 정이 반드시 즐겨 집착할 것이니 저들에게 고하여 말하기를『너희가 희완할 수 있는 바는 희유하여 얻기 어렵다. 네가 만약 취하지 않으면 뒤에 반드시 근심하고 뉘우치리라.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양거·녹거·우거가 지금 문밖에 있어 노는 데 쓸 수 있다. 너희는 이 불타는 집에서 마땅히 빨리 나와라. 네가 원하는 바를 따라 다 마땅히 주리라』하였다. 그때 여러 아이가 아버지가 설한 바의 진완하는 물건을 듣고 그 원에 맞은 까닭으로 마음이 각각 용예하여 서로 밀고 밀리어 다투어 함께 달려가며 다투어 불타는 집에서 나왔다. 이때 장자가 여러 아이 등이 안은하게 나옴을 얻음을 보고 다 사가도 가운데 노지에 앉아 다시 장애가 없어 그 마음이 태연하여 환희하여 용약하였다. 이때 여러 아이 등이 각각 아버지에게 대하여 말하기를『아버지가 먼저 허락하신 완호한 기구인 양거·녹거·우거를 바라건대 때에 하사하소서』하였다.
「舍利弗!爾時長者各賜諸子等一大車,其車高廣,眾寶莊校,周匝欄楯,四面懸鈴;又於其上張設幰蓋,亦以珍奇雜寶而嚴飾之,寶繩絞絡,垂諸華纓,重敷綩綖,安置丹枕。駕以白牛,膚色充潔,形體姝好,有大筋力,行步平正,其疾如風;又多僕從而侍衛之。所以者何?是大長者財富無量,種種諸藏悉皆充溢,而作是念:『我財物無極,不應以下劣小車與諸子等。今此幼童,皆是吾子,愛無偏黨。我有如是七寶大車,其數無量,應當等心各各與之,不宜差別。所以者何?以我此物,周給一國猶尚不匱,何況諸子!』是時諸子各乘大車,得未曾有,非本所望。
「사리불! 그때 장자가 각각 여러 아이에게 한 큰 수레를 주니 그 수레가 높고 넓으며 여러 보배로 장교하고 두루 난간이 있고 사면에 방울을 달았다. 또 그 위에 휘개를 펴서 장설하고 또한 진기한 여러 보배로 장식하며 보승으로 얽어 매고 여러 화영을 드리우고 완연을 겹쳐 깔고 붉은 베개를 안치했다. 흰 소로 몰게 하니 살색이 충족하여 깨끗하고 형체가 아름답고 좋으며 큰 근력이 있고 걸음걸이가 평정하여 그 빠르기가 바람과 같고 또한 많은 동복이 따라 호위하였다. 무슨 까닭인가. 이 큰 장자가 재부가 무량하여 가지가지 여러 장이 다 넘쳐 차므로 이 생각을 지었다.『나의 재물이 끝이 없으니 하렬한 작은 수레로 여러 아이에게 주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어린아이는 다 나의 아들이요 사랑함에 편당이 없다. 나에게 이와 같은 칠보의 큰 수레가 있어 그 수가 무량하니 마땅히 등심으로 각각 주어야 하지 차별해서는 안 된다. 무슨 까닭인가. 나의 이 물건으로 한 나라에 두루 공급하여도 오히려 모자라지 않거늘 하물며 여러 아이겠는가』하였다. 그때 여러 아이가 각각 큰 수레를 타고 미증유를 얻으니 본래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
「舍利弗!於汝意云何,是長者等與諸子珍寶大車,寧有虛妄不?」
「사리불! 네 뜻으로 어떠한가. 이 장자가 여러 아이에게 진보의 큰 수레를 줌에 어찌 허망이 있는가 없는가.」
舍利弗言:「不也,世尊!是長者但令諸子得免火難,全其軀命,非為虛妄。何以故?若全身命,便為已得玩好之具,況復方便於彼火宅而拔濟之。世尊!若是長者,乃至不與最小一車,猶不虛妄。何以故?是長者先作是意:『我以方便令子得出。』以是因緣,無虛妄也。何況長者自知財富無量,欲饒益諸子,等與大車。」
사리불이 말했다.「없습니다 세존! 이 장자는 다만 여러 아이로 하여금 불의 재난을 면하게 하고 그 몸과 목숨을 온전하게 하려 했을 뿐이니 허망으로 하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가요. 만약 몸과 목숨을 온전하게 하면 곧 이미 완호한 기구를 얻은 것이 되거늘 하물며 또한 방편으로 저 불타는 집에서 구제한 것이겠습니까. 세존! 만약 이 장자가 심지어 가장 작은 한 수레도 주지 않았어도 오히려 허망하지 않습니다. 무슨 까닭인가요. 이 장자가 먼저 이 뜻을 지었기 때문이니『내가 방편으로 아이로 하여금 나오게 하리라』. 이 인연으로 허망이 없습니다. 하물며 장자가 스스로 재부가 무량함을 알고 여러 아이를 요익하고자 하여 고르게 큰 수레를 준 것이겠습니까.」
佛告舍利弗:「善哉,善哉!如汝所言。舍利弗!如來亦復如是,則為一切世間之父。於諸怖畏、衰惱、憂患、無明闇蔽,永盡無餘,而悉成就無量知見、力、無所畏,有大神力及智慧力,具足方便、智慧波羅蜜,大慈大悲,常無懈惓,恆求善事,利益一切,而生三界朽故火宅,為度眾生生老病死、憂悲、苦惱、愚痴、闇蔽、三毒之火,教化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見諸眾生為生老病死、憂悲苦惱之所燒煮,亦以五欲財利故,受種種苦;又以貪著追求故,現受眾苦,後受地獄、畜生、餓鬼之苦;若生天上,及在人間,貧窮困苦、愛別離苦、怨憎會苦,如是等種種諸苦。眾生沒在其中,歡喜遊戲,不覺不知、不驚不怖,亦不生厭,不求解脫。於此三界火宅東西馳走,雖遭大苦,不以為患。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착하다 착하다! 네가 말한 바와 같다. 사리불!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곧 일체세간의 아버지가 된다. 여러 포외·쇠뇌·우환·무명암폐에 대하여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고 무량지견·력·무소외를 모두 성취하여 큰 신력 및 지혜력이 있으며 방편·지혜바라밀을 구족하고 대자대비하여 항상 해권이 없고 항상 착한 일을 구하여 일체를 이익하여 삼계의 낡은 불타는 집에 났으니 중생의 생로병사·우비·고뇌·우치·암폐·삼독의 불을 제도하기 위해 교화하여 무상정등정각을 얻게 한다. 여러 중생이 생로병사·우비고뇌가 태우고 삶는 바가 됨을 보고 또한 오욕의 재리인 까닭으로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또한 탐착하여 추구한 까닭으로 현재에 여러 괴로움을 받고 뒤에는 지옥·축생·아귀의 괴로움을 받는다. 만약 천상에 나거나 및 인간에 있어도 가난하여 곤궁하고 애별리고·원증회고의 이와 같은 등의 여러 가지 괴로움이 있다. 중생이 그 가운데 잠겨 환희하여 놀이하되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또한 싫어함을 생하지 않고 해탈을 구하지 않는다. 이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동서로 달려다니며 비록 큰 괴로움을 만나도 근심으로 여기지 않는다.
「舍利弗!佛見此已,便作是念:『我為眾生之父,應拔其苦難,與無量無邊佛智慧樂,令其遊戲。』
「사리불! 부처가 이것을 보고 곧 이 생각을 지었다.『나는 중생의 아버지이니 마땅히 그 고난을 뽑아주고 무량무변한 부처의 지혜로운 즐거움을 주어 놀이하게 하리라』.
「舍利弗!如來復作是念:『若我但以神力及智慧力,捨於方便,為諸眾生讚如來知見、力無所畏者,眾生不能以是得度。所以者何?是諸眾生,未免生老病死、憂悲苦惱,而為三界火宅所燒;何由能解佛之智慧?』
「사리불! 여래가 또 이 생각을 지었다.『만약 내가 다만 신력 및 지혜력으로 방편을 버리고 여러 중생을 위해 여래의 지견·력·무소외를 찬탄하면 중생이 이것으로 제도를 얻지 못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이 중생은 아직 생로병사·우비고뇌를 벗어나지 못하고 삼계의 불타는 집에 탐을 입으니 무엇으로 말미암아 능히 부처의 지혜를 풀겠는가』.
「舍利弗!如彼長者,雖復身手有力而不用之,但以慇懃方便勉濟諸子火宅之難,然後各與珍寶大車。如來亦復如是,雖有力、無所畏而不用之,但以智慧方便,於三界火宅拔濟眾生,為說三乘——聲聞、辟支佛、佛乘,而作是言:『汝等莫得樂住三界火宅,勿貪麁弊色聲香味觸也。若貪著生愛,則為所燒。汝速出三界,當得三乘——聲聞、辟支佛、佛乘。我今為汝保任此事,終不虛也。汝等但當勤修精進。』如來以是方便誘進眾生,復作是言:『汝等當知此三乘法,皆是聖所稱歎,自在無繫,無所依求。乘是三乘,以無漏根、力、覺、道、禪定、解脫、三昧等而自娛樂,便得無量安隱快樂。』
「사리불! 저 장자와 같이 비록 몸과 손에 힘이 있어도 그것을 쓰지 않고 다만 은근한 방편으로 여러 아이의 불타는 집의 재난을 힘써 구제한 뒤에 각각 진보의 큰 수레를 주었다.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비록 힘·무소외가 있어도 그것을 쓰지 않고 다만 지혜의 방편으로 삼계의 불타는 집에서 중생을 구제하여 삼승을 위해 설하니 성문·벽지불·불승이요 이 말을 지었다.『너희는 삼계의 불타는 집에 머물러 즐기기를 얻지 말고 추악한 색성향미촉을 탐내지 말라. 만약 탐착하여 사랑을 생하면 곧 타는 바가 되리라. 너는 빨리 삼계를 나와라. 마땅히 삼승을 얻으리니 성문·벽지불·불승이다. 내가 이제 너를 위해 이 일을 보증하니 마침내 허가 아니다. 너희는 다만 마땅히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라』. 여래가 이 방편으로 중생을 유진하고 또 이 말을 지었다.『너희는 마땅히 알라 이 삼승법은 다 성인이 칭탄하는 바요 자재하여 속박이 없고 의구하는 바가 없다. 이 삼승을 타고 무로의 근·력·각·도·선정·해탈·삼매 등으로 스스로 오락하면 곧 무량한 안은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舍利弗!若有眾生內有智性,從佛世尊聞法信受,慇懃精進,欲速出三界,自求涅槃,是名聲聞乘,如彼諸子為求羊車出於火宅;若有眾生從佛世尊聞法信受,慇懃精進,求自然慧,樂獨善寂,深知諸法因緣,是名辟支佛乘,如彼諸子為求鹿車出於火宅;若有眾生從佛世尊聞法信受,勤修精進,求一切智、佛智、自然智、無師智,如來知見、力、無所畏,愍念、安樂無量眾生,利益天人,度脫一切,是名大乘,菩薩求此乘故,名為摩訶薩,如彼諸子為求牛車、出於火宅。
「사리불! 만약 중생이 있어 안에 지성이 있어 불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 받아 은근정진하여 빨리 삼계를 나오기를 원하여 스스로 열반을 구하면 이를 성문승이라 이름하니 저 여러 아이가 양거를 구하여 불타는 집을 나옴과 같다. 만약 중생이 있어 불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 받아 은근정진하여 자연의 지혜를 구하고 홀로 선하고 고요함을 즐기며 여러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를 벽지불승이라 이름하니 저 여러 아이가 녹거를 구하여 불타는 집을 나옴과 같다. 만약 중생이 있어 불세존으로부터 법을 듣고 믿어 받아 부지런히 닦고 정진하여 일체지·불지·자연지·무사지·여래의 지견·력·무소외를 구하고 무량한 중생을 민념하고 안락하게 하며 천인을 이익하고 일체를 도탈하면 이를 대승이라 이름하니 보살이 이 승을 구하는 까닭으로 마하살이라 이름하니 저 여러 아이가 우거를 구하여 불타는 집을 나옴과 같다.
「舍利弗!如彼長者,見諸子等安隱得出火宅,到無畏處,自惟財富無量,等以大車而賜諸子。如來亦復如是,為一切眾生之父,若見無量億千眾生,以佛教門出三界苦,怖畏險道,得涅槃樂。
「사리불! 저 장자와 같이 여러 아이 등이 안은하게 불타는 집을 나와 두려움 없는 곳에 이름을 보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재부가 무량하니 고르게 큰 수레로 여러 아이에게 주었다.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일체중생의 아버지가 되어 만약 무량억천의 중생을 보아 불교문으로 삼계의 괴로움·포외의 험한 길을 나와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면,
「如來爾時便作是念:『我有無量無邊智慧、力、無畏等諸佛法藏,是諸眾生皆是我子,等與大乘,不令有人獨得滅度,皆以如來滅度而滅度之。』是諸眾生脫三界者,悉與諸佛禪定、解脫等娛樂之具,皆是一相、一種,聖所稱歎,能生淨妙第一之樂。
「여래가 그때 곧 이 생각을 지었다.『나에게 무량무변한 지혜·력·무외 등의 여러 불법장이 있고 이 여러 중생이 다 나의 아들이니 고르게 대승을 주어 사람으로 하여금 홀로 멸도를 얻게 하지 않고 다 여래의 멸도로 그들을 멸도하게 하리라』. 이 여러 중생이 삼계를 벗어난 자에게는 다 여러 부처의 선정·해탈 등의 오락의 기구를 주니 다 일상·일종이요 성인이 칭탄하는 바로 능히 정묘한 제일의 즐거움을 생하게 한다.
「舍利弗!如彼長者,初以三車誘引諸子,然後但與大車,寶物莊嚴,安隱第一;然彼長者無虛妄之咎。如來亦復如是,無有虛妄,初說三乘引導眾生,然後但以大乘而度脫之。何以故?如來有無量智慧、力、無所畏諸法之藏,能與一切眾生大乘之法,但不盡能受。
「사리불! 저 장자와 같이 처음에 세 수레로 여러 아이를 유인한 뒤에 다만 큰 수레를 주되 보물로 장엄하고 안은하여 제일이었으나 그러나 저 장자에게 허망의 허물이 없다. 여래도 또한 이와 같아 허망이 있는 것이 없이 처음에 삼승을 설하여 중생을 인도한 뒤에 다만 대승으로 그들을 도탈한다. 무슨 까닭인가. 여래에게 무량지혜·력·무소외의 여러 법장이 있어 능히 일체중생에게 대승의 법을 주되 다만 다 능히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舍利弗!以是因緣,當知諸佛方便力故,於一佛乘分別說三。」
「사리불! 이 인연으로 마땅히 알지니 여러 부처의 방편력이 있는 까닭으로 한 불승에서 분별하여 셋으로 설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