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子) 자·여혼(女婚)의 송사를 묻다
子字。一人書子字問曰:「有一女,先曾許某氏兒,實未受聘。今父母欲嫁之而是兒欲以賴婚訟官,此事吉凶何如?」余曰:「蜉□之羽,只取一時之榮,不顧後來之患。今官司將欲成矣,誰教你存心不好耶?明明一好字也,誰教你去其女耶?」其人復以童字問曰:「今彼狡童欲於未鳴官時,先勾惡黨肆行搶親,保策可以御之?」余曰:「童字似重,若到官時恐有重聽於彼之兆也。」
어떤 사람이 한 「자(子)」 자를 써서 물었다——「한 딸이 있는데, 종전에 모 집 아들에게 허락했으나, 그 실은 결코 폐백(聘)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부모가 그녀를 따로 시집보내려 하는데, 그 집 아들이 도리어 관에 고하여 이 혼사를 억지로 붙들려 합니다——이 일의 길흉이 어떻습니까?」. 내가 말했다. 「『자』 자는 부유(蜉蝣)의 깃과 닮았으니(저본 여기에 결자가 있음)——부유는 아침에 나고 저녁에 죽으니, 다만 한때의 풍광을 도모하고 뒷날의 화환을 돌아보지 않는다. 지금 관사가 눈앞에서 곧 일어나려 한다——누가 너로 하여금 마음씀을 불량하게 하였는가? 『녀(女)』에 『자(子)』를 배하면 분명히 한 『호(好)』 자인데, 누가 너로 하여금 그 『녀』를 떼어 내게 하였는가?」. 그 사람이 또 한 「동(童)」 자를 써서 물었다——「지금 저 교활한 동자가 관에 고하기 전에 다투어, 먼저 악당(惡黨)을 결탁하여 강행으로 신부를 빼앗으려 합니다——무슨 방법이 있어 막을 수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동』 자를 보면 『중(重)』 자와 닮았으니——만약 참으로 공당(公堂)에 이르면, 아마 관부(官府)가 그 한쪽을 편청(偏聽)하는 조두(兆頭)가 있을 것이다」.
其人悚然曰:「然則畢竟如何結局?」余曰:「以字理度,可挽回,彼亦不搶親,辦不告官,但汝能從吾言否?」其人唯諾,余曰:「童字有奇巽之形,此子計必妥貼。又有立裡之義,兄當代彼聘妻。為今之計,可央至親到彼處,苑轉開導,許以贈財代聘,而於裡中擇一女為彼定婚。俟其肯依,然後嫁女。此兩安之計也。」其人謝別。一月後,聞其女已嫁,而彼家亦得財息事矣。
그 사람이 송연(悚然)하여 말했다. 「그러면 구경(究竟) 어떻게 수장(收場)합니까?」. 내가 말했다. 「자리(字理)에 의지하여 추측하면, 오히려 만회할 수 있으니——그도 신부를 빼앗지 않고, 또 관에 고하지도 않을 것이니, 다만 네가 기꺼이 나의 한마디 말을 듣는지 아닌지를 본다」. 그 사람이 연달아 소리내어 승낙했다. 내가 말했다. 「『동』 자에 기손(奇巽)의 형태가 있고, 손(巽)은 유순(柔順)하여 사람에게 들어감을 주관하니——이 아이의 마음씀은 이것이 타일러 타첩(妥貼)할 수 있다; 글자 속에 또 『립(立)』과 『리(里)』를 품었으니——바로 이것이 향리(鄉里) 가운데에서 그를 위해 한 혼사를 세우려 함이다. 눈앞의 방법은, 이것이 한 지친(至親)을 부탁하여 그의 집에 가서, 완전(婉轉)히 개도(開導)하고, 그에게 한 필의 재례(財禮)를 주어 빙금(聘金)을 대신하기를 승낙하고, 따로 본향에서 한 여자를 골라 그를 위해 혼인을 정한다. 그가 기꺼이 따르기를 기다린 뒤에, 그러고 나서 네 딸을 시집보낸다. 이것이 이것이 양전기미(兩全其美)의 방법이다」. 그 사람이 사례하고 작별했다. 한 달 뒤에, 그의 딸이 이미 출가하고 그 집도 또한 재례를 얻었다는 말을 들었다——일이 이에 이르러 평식(平息)했다.
형(衡) 자·행인을 묻다
衡字。吳友于燈下書衡字問行人,余曰:「二人同行,中有急字頭,內有思字形,欲來之急也。今晚是丁丁,行到亭止之象也,明晨當至。」次以二人同至。
오(吳)씨 성의 벗이 등불 아래 한 「형(衡)」 자를 써서 문 밖에 나간 사람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좌우 양쪽 곁은 이것이 쌍인(雙人, 척(彳)·촉(亍))이니——두 사람이 결반(結伴)하여 함께 감을 주관한다; 가운데에 『급(急)』 자의 머리가 있고, 속에 또 『사(思)』 자의 형태를 감추었으니——그들이 급히 오려 하고 마음속에 바로 기념(記念)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 밤은 이것이 정일(丁日)이니, 『정정(丁丁)』하는 소리가 바로 이것이 정자(亭子) 안에 다다라 쉬어 내려앉는 상이다——내일 아침에 곧 이를 것이다」. 이튿날 과연 두 사람이 함께 이르렀다.
부(鳧) 자·혼인을 묻다
鳧字。一人書鳧字問婚姻,余曰:「易成,當是再醮。」其人點頭問:「理安在?」余曰:「倒鳳顛鸞,婚姻極美,豈非易象?字之上,鳥也;下如鳥巢。今鳥已不在窠中,則是換巢鸞鳳之象也,豈非再醮之婦乎?」
어떤 사람이 「부(鳧)」 자를 써서 혼인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쉽게 이루어지나, 다만 상대는 마땅히 이것이 재가(再嫁)한 여자일 것이다」.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도리가 어느 곳에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부』 자는 이것이 도봉전란(倒鳳顛鸞)의 형태이니——난봉(鸞鳳)이 전도(顛倒)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 남녀의 교합이요, 혼인이 지극히 아름다우니, 어찌 이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상이 아니겠는가? 다시 이 글자를 보라——윗반은 이것이 『조(鳥)』요, 아랫반의 그 궤(几) 모양은 한 새 둥지와 닮았다. 지금 새가 이미 제 둥지 안에 있지 않으니——이것은 둥지를 바꾼 난봉이니, 어찌 바로 이것이 재초(再醮)한 여자가 아니겠는가?」. 같은 한 글자 형태라도, 그 전도(顛倒)를 취하면 곧 쉽게 이룬다고 단하고, 그 둥지 떠남을 취하면 곧 재가라 단하니——두 뜻을 함께 말해 내어야 비로소 주전(周全)하다 친다.
부(鳧) 자·수구(守舊)와 갱신(更新)을 묻다
鳧字。一人書鳧字問:「守舊與更新孰勝?」余曰:「字乃敗翎鸚鵡之象,又象褪毛鸞鳳。守舊不宜,決無興旺之日。此時春光明媚、花卉向榮,細推數中,乃天機到處鳥能言之兆也。若更改生涯,自然十分得意。」
어떤 사람이 「부(鳧)」 자를 써서 물었다——「이것은 옛업(舊業)을 지킴이 좋은가, 억지로 현(弦)을 바꾸어 갱장(更張)함이 좋은가?」. 내가 말했다. 「이 글자는 이것이 깃털이 상한 앵무(鸚鵡)의 상이요, 또 털이 빠진 난봉(鸞鳳)과 닮았으니——옛것을 지킴은 상의(相宜)하지 않아, 결코 흥왕(興旺)하는 날이 없다. 눈앞에 마침 춘광명매(春光明媚)하고 화목(花木)이 영화로 나아가는 때를 당하니——자세히 이 수를 추하면, 이것은 천기(天機)가 이르는 곳에 새가 능히 말을 하는 조두(兆頭)이다. 만약 영생(營生)을 바꾸기를 기꺼이 하면, 자연히 십분 득의(得意)할 것이다」.
부(鳧) 자·생의를 묻다
鳧字。一人以鳧字問生意,余曰:「鳧鳧鳥乘風,可以翱翔得意,然無盡日飛騰之理,恐不得久。」其人笑曰:「神數!我所賣者,要貨也,大抵半月已耳。」又一人即指此字問生意與月建,余曰:「島嶼風輕鳥倦飛,此數不利,當慎之。」
어떤 사람이 「부(鳧)」 자를 가져와 생의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부조(鳧鳥)가 바람을 타고 일어나, 아상(翱翔)하여 득의할 수 있으나, 다만 종일 날아오르며 떨어지지 않는 도리가 없으니——아마 오래하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신산입니다! 내가 파는 것은 이것이 때에 맞는 귀한 물건이니, 대저 겨우 보름 남짓의 행정(行情)일 뿐입니다」. 뒤이어 또 한 사람이 같은 글자를 가리켜 생의와 당월의 운기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섬 사이에 바람 기운이 이미 약해지고, 새도 또한 나는 데 지쳤으니——이 수는 이롭지 않으니, 마땅히 근신(謹愼)해야 한다」. 같은 한 글자라도, 먼저 묻는 이가 얻는 것은 이것이 처음 일어나는 바람이요, 뒤에 묻는 이가 얻는 것은 이것이 막 그치려는 바람이니——그러므로 단어가 하나는 길하고 하나는 흉하다.
작(芍) 자·병을 묻다
芍字。一人書芍字問病,余曰:「病者必年少之婦,二十歲上下之人也。」其人驚曰:「然!生死何如?」余曰:「病犯黃幡豹尾,焉能得生?且花月,女象也,字中全是花殘月缺之形,吾恐其葬已的矣!」
어떤 사람이 「작(芍)」 자를 써서 병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병자는 반드시 한 젊은 부인이니, 스무 살 위아래이다」. 그 사람이 놀라 말했다. 「바로 그렇습니다! 생사가 어떻습니까?」. 내가 말했다. 「이 글자는 풀 머리 아래에 『작(勺)』에서 따르니——바로 황번(黃幡)·표미(豹尾) 두 흉살(凶煞)을 범하는데,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꽃과 달이 모두 이것이 여자의 상인데, 이 글자는 온몸이 이것이 화잔월결(花殘月缺)의 형상이니——나는 아마 장사 지내는 일까지 모두 정해졌을까 두렵다」.
其人去後,未一月來曰:「先生神數!向所測芍字,乃內人,二十歲矣,得輶羸之疾。昨忽驩語,至夜身亡。次日偶檢曆本,恰是箕水豹值日。數之奇驗一至於此。」
그 사람이 떠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또 와서 말했다. 「선생은 참으로 이것이 신산입니다! 앞서 점친 『작(芍)』 자는, 물은 것이 이것이 나의 아내이니, 스무 살이요, 허약(羸弱)의 병을 얻었습니다. 어제 홀연히 오히려 말도 웃음도 있더니, 밤에 이르러 곧 숨이 끊어졌습니다. 이튿날 우연히 역서를 뒤져 보니, 그 날이 공교롭게 기수표(箕水豹)가 당하는 날(値日)이었습니다——선생이 말한 『표미(豹尾)』가 끝내 여기에서 응했습니다. 수술(數術)의 신기하고 정확함이, 끝내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언(言) 자·병을 묻다
言字。一人書言字問病,余曰:「先凶後吉,其病無妨。但調理欠周,恐多反覆。」
어떤 사람이 「언(言)」 자를 써서 병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먼저 흉하고 뒤에 길하니, 이 병은 심각하지 않다. 다만 조양조리(調養料理)가 오히려 주도(周到)하지 못한 것이 부족하여——아마 반반복복(反反覆覆) 몇 차례 할 것이다」.——「언」 자의 윗머리 한 점과 한 가로획이 병상(病榻)의 형태와 같고, 아랫머리에 「구(口)」가 있어 오히려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그러므로 해가 없다고 단한다; 그러나 글자 속의 세 가로획이 참차불제(參差不齊)하니——바로 이것이 조리(調理)가 고르지 않은 상이다.
마(磨) 자·음택풍수(陰宅風水)를 묻다
磨字。一人書磨字問出地風水,余曰:「歷字頭、磐字尾,歷年悠久如磐之安。且數內人財兩旺,將來富貴雙全。」其人笑曰:「先生何謬言也!消磨消磨,何發之南?請直言無諱。」余曰:「王體公卿,吾視之如平人,豈肯因其貴而屈吾節以媚之乎?今據所書之字測所問之事,不過言其理之如是。」
어떤 사람이 「마(磨)」 자를 써서 택한 묘지의 풍수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윗머리는 이것이 『력(曆)』 자의 머리요, 아랫머리는 이것이 『반(磐)』 자의 꼬리이니——역년(曆年)이 유구(悠久)하고 반석(磐石)과 같이 편안하다. 더욱이 수 속의 인정(人丁)과 재백(財帛)이 둘 다 왕성하니——장래에 부귀(富貴)가 쌍전(雙全)할 것이다」. 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선생은 어찌 이런 황당한 말을 합니까! 갈고 갈면, 곧 이것이 『소마(消磨)』 두 글자인데——어찌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곧은 말씀해 주시기를 청하니, 기피(忌諱)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말했다. 「설령 왕공경상(王公卿相)이라 할지라도, 나도 그를 보통 사람으로 보니——어찌 기꺼이 남의 부귀로 인해 제 절개를 굽혀 아첨하겠는가? 지금 나는 이것이 그가 쓴 글자에 의지하여 그가 묻는 일을 점치는 것이니, 다만 이 도리가 본래 이와 같음을 말해 낼 뿐이다」.
其人曰:「既然此地可用,敢求細細指教。」余曰:「上面一點乃墓主也,石乃墓前之碑,林為樹木。乃即林堂如此之地,可謂吉矣。葬後二十四年當發解元,歷官知府,俸享二千石而終,此地之發貴如此。」其人悅曰:「字之惡而測之美,實奇門相反之道理固有之。」餘復曰:「兄以為消磨之磨,恐有不利。設若書一仙字便能成仙,書一鬼字即能見鬼乎?」其人讚歎去。
그 사람이 말했다. 「기연(既然) 이 땅을 쓸 수 있다면, 선생께 자세히 지교(指教)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맨 윗머리의 그 한 점이 곧 이것이 묘주(墓主)이고; 아랫머리의 『석(石)』은 이것이 묘 앞의 비석이고; 가운데의 『림(林)』은 이것이 묘지의 수목이다. 비석이 있고 수림이 있어 명당(明堂)이 이와 같으니——길지(吉地)라 셈할 만하다. 하장(下葬)한 뒤 이십사 년에 마땅히 한 해원(解元)을 낼 것이고, 벼슬을 거쳐 지부(知府)에 이르며, 이천 석의 봉록을 누리고 끝날 것이다——이 땅이 귀(貴)를 일으키면 곧 이 지경까지 일으킨다」. 그 사람이 기뻐하며 말했다. 「글자의 면은 흉악(凶惡)한데 점쳐 낸 것이 이것이 아름다우니——기문(奇門) 속에 확실히 서로 반대되면서 서로 이루는 도리가 있음을 보겠습니다」. 내가 또 말했다. 「당신은 『마(磨)』가 곧 이것이 소마(消磨)라 여겨, 아마 이롭지 않다 하니. 이 말에 비추면, 한 『선(仙)』 자를 쓰면 곧 신선이 될 수 있고, 한 『귀(鬼)』 자를 쓰면 곧 귀를 볼 수 있겠는가?」. 그 사람이 찬탄하며 떠났다.
구(球) 자·육갑을 묻다
球字。一人書球字問六甲,余曰:「王旁乃璋珍之畔,球琳為美玉之名;求配艮卦,主生少男;非十二即二十見喜。」分娩果驗。
어떤 사람이 「구(球)」 자를 써서 태잉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왼쪽의 『왕(王)』(옥) 곁은, 바로 이것이 『장(璋)』 『진(珍)』 부류 글자의 편방이니——옛사람이 아들 낳음을 『농장(弄璋)』이라 칭했다; 『구림(球琳)』은 또 이것이 아름다운 옥의 명목이니, 또한 사내를 주관한다. 오른쪽의 『구(求)』는 간괘(艮卦)를 배하는데, 간(艮)은 소남(少男)이 되니——그러므로 작은 아들을 낳음을 주관한다. 일자는 이것이 열두째 아니면 스무째에 경사를 볼 것이다」. 분만에 이르니 과연 응험했다.
패(沛) 자·물건 잃음을 묻다
沛字。一人以沛字問失物,余曰:「何物?」曰:「鏡也。」曰:「在!速歸,向宅邊陰溝處,尋有破衣斷帶裹之。」其人去。到晚來曰:「得之矣!果在溝邊,破衣壞帶紥繫。」
어떤 사람이 한 「패(沛)」 자를 가져와 잃어버린 물건을 물었다. 내가 물었다. 「잃은 것이 이것이 무엇인가?」. 그가 말했다. 「한 면의 거울입니다」. 내가 말했다. 「오히려 있다! 빨리 돌아가서, 주택 곁의 음구(陰溝) 저곳에 가서 찾으면, 헤진 옷과 끊어진 띠로 그것을 싼 것이 있음을 볼 것이다」.——「패」 자의 물 곁은 구거(溝渠)를 주관하고, 오른쪽의 「불(巿)」은 이것이 포백(布帛)이 끊어진 형태이다. 그 사람이 갔다. 저녁에 이르러 와서 말했다. 「찾았습니다! 과연 도랑 가에 있고, 헤진 옷과 눅눅한 띠로 묶여 있었습니다」.
양(恙) 자·고발을 묻다
恙字。一富家任事者,因負心,主人慾控府處之,書恙字問當否。余曰:「字乃恩斷義絕之象,此人已十分懷怨矣。又有隱惡揚善之形,如其可止則當止之。」曰:「今彼反無賴,先欲鳴官,如何可止也。」曰:「此字拆開,寮是『大人為美,自然得息』。兄但靜以待之,彼無能為也,豈不聞窮寇勿追乎?」其人依言。後負心者屢控,俱不准,遂息。
한 부잣집의 일을 보는 사람이 동가(東家)를 배반하여——주인이 부아(府衙)에 가서 그를 고발(控告)하려 생각하고, 한 「양(恙)」 자를 써서 마땅히 고할지 아닐지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는 위가 『양(羊)』 아래가 『심(心)』이니——이것은 은이 끊고 의가 끊긴 상(恩斷義絶)이요, 이 사람이 마음속에 이미 십분 원한을 품었다. 그러나 글자 속에 또 악을 숨기고 선을 드러내는 형의(形意)가 있으니——만약 손을 거둘 수 있다면, 오히려 손을 거두는 것이 좋다」. 주인이 말했다. 「지금 그가 도리어 무뢰(無賴)짓을 하여, 다투어 먼저 관에 고하려 하는데——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말했다. 「이 글자를 쪼개어 보면, 바로 이것이 『대인(大人)이 미(美)를 이루니 자연히 쉬게 된다(大人為美自然得息)』——너그러움으로 품을 삼으면, 일이 스스로 평식(平息)한다. 당신은 다만 조용히 기다려라——그는 능력이 없다. 어찌 『궁구(窮寇)를 쫓지 말라』는 말을 듣지 못했는가?」. 그 사람이 말을 따라 행했다. 뒤에 그 배은(背恩)한 관리가 여러 차례 고발하였으나, 관부가 모두 수리(受理)하지 않아——일이 이에 이르러 끝났다.
삽(颯) 자·행인을 묻다
颯字。一人以颯字差別行人,余曰:「風前立見,朝暮當來。」復一人亦指颯字問行人,余曰:「人不能來,去幾時了?」其人曰:「繫逃亡去,一載矣。」余曰:「內犯玄武,外帶勾陳,安得能來?交辛月當在,有意無意中得信也。」又一人仍復將颯字問行人,余曰:「三天後至。」
어떤 사람이 한 「삽(颯)」 자를 가져와 문 밖에 나간 사람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바람 앞에 서서 보이니(風前立見), 조만간 곧 온다」. 이어서 또 한 사람이 또한 이 「삽」 자를 가리켜 행인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사람은 올 수 없다. 그가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가?」. 그 사람이 말했다. 「이것은 도망하여 떠난 것이니, 이미 한 해입니다」. 내가 말했다. 「『삽』 자 속의 『풍(風)』은 현무(玄武)를 범하고, 바깥의 『립(立)』은 구진(勾陳)을 띠니——한쪽은 안이고 한쪽은 밖이 모두 이것이 구속하고 발목 잡는 신(神)인데, 어찌 올 수 있겠는가? 신월(辛月)이 교(交)하기를 기다리면 도리어 착락(着落)이 있을 것이니, 뜻이 있고 없는 사이에 그의 소식을 얻을 것이다」. 뒤이어 또 세 번째 사람이 여전히 이 「삽」 자를 가져와 행인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사흘 뒤에 이른다」.
於是旁人問曰:「行人是甚親?」其人曰:「夥計,往南京置貨。」旁人因問曰:「先生何以三數同事同字,而斷法不同,又皆應驗,其理何據?」余曰:「此機耳!夫字之來當觀吉凶之變化,若心鏡光明,無響不應。先一颯字,適我起立,東風拂面,故即用天機之發以應之。至次位颯字,乃問事過端面濡毫,故從字推人來必遲,更先有信也。而第三位之颯字,許三天到者,後三天逢辛。
곁의 사람이 곧 물었다. 「당신이 묻고자 하는 행인은 이것이 무슨 친권(親眷)인가?」. 그 사람이 말했다. 「이것은 동업이니, 남경에 가서 화물을 장만하러 갔습니다」. 곁의 사람이 이에 나에게 물었다. 「선생은 어찌하여 세 차례 같은 한 가지 일, 같은 한 글자인데 단법이 각각 서로 같지 않고, 그러면서도 다 응험합니까? 이 도리에 무슨 의거가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이것은 곧 이것이 한 『기(機)』 자일 뿐이다. 글자가 올라오면, 눈앞의 길흉변화의 기조(機兆)를 보아야 한다; 다만 마음속의 그 한 면의 거울이 밝게 비추기만 하면, 한 점의 울림이나 움직임이라도 응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첫 번째 『삽』 자는, 공교롭게 내가 바로 몸을 일으켜 서서, 동풍이 얼굴을 스치며 오니——그러므로 곧 이 천기(天機)의 발(發)로써 그에게 응하여, 『풍전립견(風前立見)』이라 단했다. 두 번째 『삽』 자는, 이것은 그 사람이 일을 묻고 나서, 먹을 찍어 다시 써서 비로소 올린 것이니——그러므로 글자 위에서 사람이 오는 것은 반드시 늦고, 소식이 먼저 온다고 추단했다. 세 번째 『삽』 자에 이르러서는, 그에게 사흘에 이른다고 허락한 것은, 이것은 뒤로 세어 사흘이 바로 신일(辛日)을 만나기 때문이다」.
만(滿) 자·전화(田禾)를 묻다
滿字。黃龍書滿字問田禾,余曰:「時雨滋苗,十分生發,秋收可以稱心。」
황룡(黃龍)이 한 「만(滿)」 자를 써서 밭의 농작물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만』 자는 물 곁에 『면(芇)』을 더했으니——초목이 물을 얻어, 바로 이것이 때맞은 비가 나물을 윤택하게 하는 상(及時雨滋苗)이니, 십분 생발(生發)하여 가을의 수성(收成)이 마음에 맞고 뜻과 같을 수 있다」. 이 한 조목은 또한 권삼(卷三)의 초두취격(草頭取格)에도 보인다——판어가 바로 「시우자묘(時雨滋苗)」로 되어 있으니, 성격(成格)을 실사에 쓰면 곧 이 모양으로 떨어짐을 볼 수 있다.
경(慶) 자·부고(府考)를 묻다
慶字。一人書慶字問府考,余曰:「府尊甚愛其文,上六下八取之。」其人大悅。後出案,果然。
어떤 사람이 「경(慶)」 자를 써서 부시(府試)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지부(知府)가 그 문장을 심히 사랑하여, 상륙하팔(上六下八) 사이의 명차(名次)로 뽑을 것이다」.——「경」 자는 광(广) 머리 아래에 「대(大)」를 따르니, 광 자는 여섯 획이요 대 자는 이어 아래 두 획이 합하여 여덟 획이니——그러므로 「상륙하팔」의 수를 취한다. 그 사람이 크게 기뻐했다. 뒤에 방안(榜案)이 나오니, 과연 그와 같았다.
복(卜) 자·혼인을 묻다
卜字。朝宦請余問婚姻,書卜字。余曰:「大貴!非本郡,比年翁猶高數倍之家,且易成。」宦悅曰:「果在都中議婚,男女兩家亦遠隔五百餘里,果係大貴。敢求教字理。」余曰:「字之體,金枝玉葉,一豎為金枝,一點為玉葉,故知其為於金小姐也。卜字乃外字之邊,則不在本郡。可知卜字可上可下,則其易成可決。」宦歎賞而去。
한 조정에서 벼슬하는 사람이 나에게 혼인을 묻기를 청하여, 한 「복(卜)」 자를 썼다. 내가 말했다. 「상대가 대귀(大貴)하다! 본군(本郡)에 있지 않고, 노선생의 댁에 견주어 오히려 몇 곱을 높이는 문벌이요, 더욱이 이 혼사는 쉽게 이루어진다」. 그 관원이 기뻐하며 말했다. 「과연 이것이 경성에서 의논한 혼사이고, 남녀 두 집이 또 멀리 오백여 리가 떨어져 있으며, 상대가 확실히 대귀에 속합니다. 감히 그 속의 자리(字理)를 청하여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체격(體格)은 이것이 금지옥엽(金枝玉葉)이니——그 한 세로획은 이것이 금지(金枝)요, 그 한 점은 이것이 옥엽(玉葉)이니——그러므로 여쪽이 이것이 금지옥엽의 아가씨임을 안다. 다시 『복』은 이것이 『외(外)』 자의 편방이니——본군에 있지 않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복』 자의 그 한 점은 위로도 아래로도 할 수 있어, 곳을 따라 안방(安放)하면 모두 옳으니——그러므로 쉽게 이루어진다고 단한다」. 그 관원이 찬탄하며 떠났다.
투(投) 자·세고(歲考) 등제(等第)를 묻다
投字。一生歲考書投字問等第,余曰:「四等。」其人屢考一等,至發落時卻是一等三名;因與某生代筆,事破,文宗喚至,立責二十,置之四等。其同來之友復叩字理,余曰:「投乃股字打字相合而成。秀才打屁股,非四等而何?」
한 수재(秀才)가 세고(歲考) 때 한 「투(投)」 자를 써서 등제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사등(四等)이다」. 그 사람은 종래 시험한 것이 모두 이것이 일등이었는데, 발락명차(發落名次)에 이르니 과연 이것이 일등 제삼명이었다; 생각지 못하게 다른 한 고생(考生)을 위해 대필(代筆)해 준 것으로 인해, 일이 탄로 나서, 학정(學政, 문종(文宗))이 그를 불러 가서, 당상에서 스물 대를 쳐 때리고, 고쳐 사등에 두었다. 그와 함께 온 벗이 다시 자리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투』 자는 이것이 『고(股)』 자와 『타(打)』 자가 병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니——수재가 엉덩이를 맞았으니, 사등이 아니면 이것이 무엇이겠는가?」. 청대(清代)의 세고를 따르면 여섯 등급으로 나누고, 사등 이하는 책벌(責罰)을 받아야 하니——그러므로 「타고(打股)」 두 글자를 쪼개어 내어, 등제와 형벌을 함께 단해 낸 것이다.
유(唯) 자·공명을 묻다
唯字。一人書唯字問功名,余曰:「憲體也,非司即道。」其人曰:「何以知之?」曰:「前呼後擁,非府道而何?」其人大服曰:「此吾舍親,果係廣東惠潮道。」
어떤 사람이 「유(唯)」 자를 써서 공명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은 이것이 대헌(臺憲)의 체격이니, 포정(布政)·안찰(按察)의 한 사(司)가 아니면, 곧 분수(分守)·분순(分巡)의 도원(道員)이다」. 그 사람이 물었다. 「어찌하여 보아 내었습니까?」. 내가 말했다. 「『유』 자의 왼쪽 한 『구(口)』가 앞에 있고 오른쪽 한 『추(隹)』가 뒤에 있으니——바로 이것이 앞에서 부르고 뒤에서 옹(擁)하는 배장(排場)이니, 지부가 아니면 곧 도대(道臺)이니, 오히려 이것이 무엇이겠는가?」. 그 사람이 십분 복복(佩服)하여 말했다. 「이것은 나의 친척이니, 과연 이것이 광동 혜조도(廣東惠潮道)입니다」.
정(楨) 자·회시(會試)를 묻다
楨字。一人書楨字問會場,余曰:「明明宰相之體,春闈必中無疑。且極字頭、貴字尾,問功名可許極貴數中;卜乃聖上親點。」初亦不知何人,後乃知姑蘇吳廷楨也。
어떤 사람이 「정(楨)」 자를 써서 회시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은 분명히 이것이 재상(宰相)의 체격이니, 춘위(春闈)에 반드시 뽑힐 것이 의심 없다. 하물며 『정』 자의 왼쪽 곁은 이것이 『극(極)』 자의 머리(木)요, 오른쪽 아래는 이것이 『귀(貴)』 자의 꼬리(貝)이니——공명을 물으면 극귀(極貴)의 수에 있음을 허락할 수 있다; 윗머리의 그 『복(卜)』은, 이것은 성상(聖上)의 친필점정(親筆點定)이다」. 그때는 결코 글자를 쓴 이가 이것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으나, 뒤에 비로소 이것이 소주의 오정정(吳廷楨)임을 알았다.
고(高) 자·점면(店面)을 묻다
高字。一人書高字問:「欲尋一店面,生理何如?」余曰:「極易!現今有一店面等租,店頭店底俱全,只將中間人口搬出,讓兄卜居,掛個招牌便成店也。」復問:「何方?」曰:「字從庚辛起手,當是西南方。」其人去後,十餘日來雲果然。
어떤 사람이 「고(高)」 자를 써서 물었다——「한 칸의 점면을 찾으려 하는데, 생의가 어떻습니까?」. 내가 말했다. 「지극히 쉽다! 눈앞에 바로 한 곳의 점면이 세 내기를 기다리고 있고, 앞 점포와 뒤 방이 일응구전(一應俱全)하니——다만 가운데 사는 식구를 옮겨 내고, 당신으로 하여금 들어와 살게 하고, 간판을 걸면 곧 한 칸의 가게가 된다」.——「고」 자는 위에 지붕이 있고 아래에 문틀이 있으며, 가운데 한 「구(口)」가 바로 이것이 사는 식구이다. 그가 또 물었다. 「어느 한쪽에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붓을 일으키는 그 한 점과 한 가로획이 경신(庚辛)의 자리에서 떨어져 내리니——경신은 금(金)에 속하여 서방(西方)을 주관하고, 아랫머리의 곤위(坤位)와 합하니——마땅히 서남쪽에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떠난 지 십여 일에 와서 과연 그와 같았다고 말했다.
장(長) 자·말 사기를 묻다
長字。一人書長字問:「買一騎好否?一日可行幾多路?」余曰:「馬化龍腸,千里龍駒也;良字腳,德力兼全,宜買。若乘之,自然馳聘得意。」
어떤 사람이 「장(長)」 자를 써서 물었다——「말 한 필을 사는 것이 좋습니까? 하루에 얼마나 길을 갈 수 있습니까?」. 내가 말했다. 「『장』 자에 말 곁을 더하면 곧 『장(張)』은 되지 않고, 배하여 『랑(駺)』으로 만들면 곧 말이 용의 창자를 이루니(馬化龍腸)——바로 이것이 날마다 천리를 가는 용구(龍駒)이다; 이 글자의 아랫반은 또 이것이 『량(良)』 자의 발이니, 량(良)하면 곧 덕성(德性)과 각력(脚力)을 겸하여 온전하니, 살 만하다. 그것에 올라타면, 자연히 치빙득의(馳騁得意)할 것이다」.
지(紙) 자·산지 풍수를 묻다
紙字。一人書紙字問山地風水,余曰:「一邊皆紡績縫織之旁,此地必多生女,先從終字起,後全氏字,又應夫終而氏存,主多出寡婦。不利之地,勿用。」
어떤 사람이 「지(紙)」 자를 써서 산지(山地)의 풍수를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는 한쪽이 온통 이것이 『사(糹)』 곁이니, 이것은 방적봉직(紡績縫織)의 편방으로 모두 부녀(婦女)의 일에 속하니——이 땅은 반드시 딸을 많이 낳음을 볼 수 있다. 다시 그가 먼저 『종(終)』 자의 편방에서 머리를 일으키고, 뒤머리는 한 온전한 『씨(氏)』 자임을 보면, 바로 『남편이 끝나고 씨(氏)가 남는다(夫終而氏存)』에 응하니——남편이 먼저 죽고 처가가 오히려 남으니, 과부를 많이 냄을 주관한다. 이것은 이것이 불리한 땅이니, 쓰지 마라」.
비(非) 자·일 도모함을 묻다
非字。一人書非字問謀聖,余曰:「此事成矣!將來四面纖巧,更有大利。」其人曰:「果係已成之事,何以知之?」曰:「非為韭芽,自春至秋不絕,其利故大。非乃纖字之心,故四面纖巧事皆從心而起,故曰將成。」其人大悅,果得利,乃鹽院事也。
어떤 사람이 「비(非)」 자를 써서 도모하는 일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일은 이루어졌다! 장래에 사면으로 주선(周旋)이 세밀(細密)하여, 더욱 큰 이익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말했다. 「확실히 이것이 이미 이루어진 일인데, 선생은 어찌하여 아십니까?」. 내가 말했다. 「『비』 자에 풀 머리를 더하면 곧 『구(韭)』이니, 부추는 베면 또 나서, 봄부터 가을까지 베어도 다하지 못하니——그러므로 이식(利息)이 크다. 『비』는 또 이것이 『섬(纖)』 자의 중심이니, 섬은 이것이 세밀하고 주도(周到)하니——사방의 세교(細巧)한 일이 모두 이 마음 위에서 생발(生發)하니, 그러므로 일이 곧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 사람이 크게 기뻐하고, 뒤에 과연 이익을 얻었다——그가 물은 것은 이것이 염운아문(鹽運衙門)의 일이었다.
언(焉) 자·병을 묻다
焉字。一人書焉字問病,余曰:「癱症也。似馬非馬,不能行動;似為非為,服藥無用。」其人曰:「果然!瘋癱四年矣,近日以得足疾,故問之耳。」
어떤 사람이 「언(焉)」 자를 써서 병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것은 이것이 탄탄(癱瘓)의 병이다. 『언』 자를 보면 『마(馬)』와 닮았으나 말이 아니니, 말이면서 말을 이루지 못하니, 곧 길을 걷지 못한다; 또 『위(為)』와 닮았으나 위가 아니니, 위이면서 위를 이루지 못하니, 약을 먹어도 쓸모가 없다」. 그 사람이 말했다. 「과연 그렇습니다! 이미 풍탄(風癱)한 지 사 년이요, 근래에 또 발의 병을 더하여——그러므로 와서 한번 묻습니다」. 이 한 조목은 권사(卷四)의 쌍구격(雙句格) 「말과 비슷하나 행동하지 못하고, 위(為)와 비슷하나 약을 먹어도 쓸모 없다」와 바로 이것이 같은 한 벌의 비어이니, 성격(成格)은 손을 따라 집어 오면 곧 단안(斷案)이 됨을 볼 수 있다.
두(杜) 자·노화(爐火)를 묻다
杜字。一官書杜字問曰:「有一術士講爐火之事,謂之煉銀母利否?」余曰:「楊頭墨尾,此乃楊墨之道也,最邪不正。叱堂下杖之,以戒其誤人之妄。」其官深然吾言。
한 벼슬아치가 한 「두(杜)」 자를 써서 물었다——「한 술사(術士)가 소련노화(燒煉爐火)의 일을 말하는데, 은모(銀母)를 불러내어 낼 수 있다 하는데——할 만한가 할 만하지 않은가?」. 내가 말했다. 「『두』 자의 왼쪽은 이것이 『양(楊)』 자의 머리(木)요, 오른쪽은 이것이 『묵(墨)』 자의 꼬리(土)이니——합하여 일으키면 곧 이것이 양주(楊朱)·묵적(墨翟)의 도(道)이니, 가장 이것이 사벽부정(邪僻不正)하다. 마땅히 이 술사를 당 아래로 불러들여 한바탕 곤장을 치게 하여, 그가 사람을 그르치는 망어(妄語)를 징계(懲戒)해야 한다」. 그 관원이 깊이 나의 말을 옳다고 여겼다.
종(鍾) 자·종신을 묻다
鍾字。西商某書鍾字問終身,余曰:「有金有玉,有位有基;有寶鏡出土之象,有異鄉重發之形;為八音之領袖,振眾聲之洪響。可謂美數矣。」
산서(山西)의 한 상인이 한 「종(鍾)」 자를 써서 종신을 물었다. 내가 말했다. 「이 글자의 왼쪽 곁은 이것이 『금(金)』이요, 오른쪽 곁의 『중(重)』 속에 『옥(玉)』을 품었으니——이것은 금이 있고 옥이 있음; 『중』 자의 윗머리에 위(位)가 있고 아랫머리에 기(基)가 있으니——이것은 위가 있고 기반이 있음. 또 보배 거울이 흙에서 나오는 상이 있으니, 매몰된 재주가 마침내 현양(顯揚)을 얻음을 주관한다; 또 타향에서 다시 발달하는 형태가 있으니, 객지(客地)에 있어 다시 가업을 일으킴을 주관한다. 종(鍾)은 본래 금(金)·석(石)·사(絲)·죽(竹)·포(匏)·토(土)·혁(革)·목(木) 팔음(八音)의 으뜸이니, 한번 치면 뭇 소리가 모두 응한다——이것은 한 아름다운 수(數)라 셈할 만하다」. 온 책이 여기에 이르러 끝난다: 권일(卷一)의 십법(十法)·권이(卷二)의 육법(六法)에서, 권삼의 취격(取格)·권사의 쌍구(雙句)·권오의 산격(散格)·권륙의 잡점(雜占)에 이르고, 끝으로 권칠의 수십 편의 실측(實測)으로 거두어 맺는다——배우는 이가 만약 자형자의(字形字義) 사이에서 그 변화를 볼 수 있다면, 곧 정씨(程氏) 측자(測字)의 전(傳)을 얻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