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世尊法久後,要當說真實。』
세존의 법이 오래된 뒤에 마침내 마땅히 진실을 설하리라.』
告諸聲聞眾,及求緣覺乘:
여러 성문의 무리 및 연각승을 구하는 자에게 고하여 말하되,
『我令脫苦縛,逮得涅槃者。』
『내가 고통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여 열반을 얻게 하였다.』
佛以方便力,示以三乘教,
부처가 방편의 힘으로 삼승의 가르침을 보이셨으니,
眾生處處著,引之令得出。」
중생이 곳곳에 집착함을 끌어 나오게 하셨도다.」
爾時大眾中,有諸聲聞漏盡阿羅漢,阿若憍陳如等千二百人,及發聲聞、辟支佛心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各作是念:「今者、世尊何故慇懃稱歎方便而作是言:『佛所得法甚深難解,有所言說意趣難知,一切聲聞、辟支佛所不能及。』佛說一解脫義,我等亦得此法到於涅槃,而今不知是義所趣?」
그때 대중 가운데 여러 성문으로 루가 다한 아라한 아약교진여 등 천이백 인 및 성문·벽지불의 마음을 발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있어 각각 이 생각을 지었다.「지금 세존이 무슨 까닭으로 은근히 방편을 칭탄하여 이 말을 지으시되『부처가 얻으신 법은 심심하여 풀기 어렵고 설하는 바의 뜻의 취지는 알기 어려워 일체성문·벽지불이 미치는 바가 아니다』하시는가. 부처가 한 가지 해탈의 의를 설하시니 우리도 또한 이 법을 얻어 열반에 이르렀는데 지금 이 의가 나아가는 바를 알지 못하도다.」
爾時舍利弗知四眾心疑,自亦未了,而白佛言:「世尊!何因何緣慇懃稱歎諸佛第一方便、甚深微妙、難解之法?我自昔來,未曾從佛聞如是說;今者四眾鹹皆有疑。唯願世尊敷演斯事。世尊何故慇懃稱歎甚深微妙難解之法?」
그때 사리불이 사중의 마음에 의혹함을 알고 스스로도 아직 요지하지 못하여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무슨 인 무슨 연으로 은근히 여러 부처의 제일 방편·심심미묘·난해한 법을 칭탄하십니까. 저는 옛적 이래로 일찍이 부처로부터 이와 같은 설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금 사중이 다 의혹이 있습니다. 바라건대 세존께서 이 일을 부연하소서. 세존이 무슨 까닭으로 은근히 심심미묘 난해한 법을 칭탄하십니까.」
爾時舍利弗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사리불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慧日大聖尊,久乃說是法,
「혜일의 대성존이 오래 만에 이 법을 설하시고,
自說得如是,力無畏三昧、
스스로 얻은 바를 설하시기를 힘·무외·삼매·
禪定解脫等,不可思議法。
선정해탈 등의 불가사의한 법이라 하도다.
道場所得法,無能發問者;
도량에서 얻으신 법은 능히 물어 발할 자가 없고,
我意難可測,亦無能問者。
나의 뜻은 헤아리기 어려우며 또한 물을 수도 없도다.
無問而自說,稱歎所行道,
물음이 없이 스스로 설하여 행하신 도를 칭탄하시니,
智慧甚微妙,諸佛之所得。
지혜가 심히 미묘하여 여러 부처가 얻으신 바로다.
無漏諸羅漢,及求涅槃者,
무로한 여러 나한 및 열반을 구하는 자가,
今皆墮疑網,佛何故說是?
지금 다 의망에 떨어지니 부처가 무슨 까닭으로 이것을 설하시는가.
其求緣覺者,比丘比丘尼,
그 연각을 구하는 자와 비구·비구니와,
諸天龍鬼神,及乾闥婆等,
여러 천·용·귀신 및 건달바 등이,
相視懷猶豫,瞻仰兩足尊,
서로 바라보며 주유를 품고 양족존을 우러러보도다.
是事為云何,願佛為解說。
이 일이 어떠한가요. 원컨대 부처가 저를 위해 해설하소서.
於諸聲聞眾,佛說我第一。
여러 성문의 무리 가운데서 부처가 나를 제일이라 설하셨으니,
我今自於智,疑惑不能了,
나는 지금 스스로 지혜에 대하여 의혹하여 능히 요지하지 못하도다.
為是究竟法?為是所行道?
이것이 구경한 법인가요, 행할 바의 도인가요.
佛口所生子,合掌瞻仰待,
부처의 입에서 생한 아들이 합장하여 우러러 기다리니,
願出微妙音,時為如實說。
원컨대 미묘한 음을 내어 때에 여실하게 설하소서.
諸天龍神等,其數如恆沙,
여러 천·용·신 등이 그 수가 항사와 같고,
求佛諸菩薩,大數有八萬,
부처를 구하는 여러 보살이 큰 수로 팔만이 있으며,
又諸萬億國,轉輪聖王至,
또 여러 만억의 나라에서 전륜성왕이 이르러,
合掌以敬心,欲聞具足道。」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구족한 도를 듣고자 하도다.」
爾時佛告舍利弗:「止,止!不須復說。若說是事,一切世間諸天及人皆當驚疑。」
그때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그쳐라 그쳐라. 다시 설할 것 없다. 만약 이 일을 설하면 일체세간의 여러 천 및 사람이 마땅히 놀라고 의심할 것이다.」
舍利弗重白佛言:「世尊,唯願說之,唯願說之!所以者何?是會無數百千萬億阿僧祇眾生,曾見諸佛,諸根猛利,智慧明瞭,聞佛所說,則能敬信。」
사리불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바라건대 설하소서, 바라건대 설하소서. 무슨 까닭인가요. 이 회의 무수백천만억아승기 중생이 일찍이 여러 부처를 보았고 여러 근이 맹렬히 날카로우며 지혜가 명료하여 부처가 설하시는 바를 들으면 곧 능히 경신할 것입니다.」
爾時舍利弗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사리불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法王無上尊,唯說願勿慮。
「법왕의 무상존이여, 오직 설하소서. 바라건대 걱정하지 마소서.
是會無量眾,有能敬信者。」
이 회의 무량한 대중에 능히 경신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佛復止舍利弗:「若說是事,一切世間天、人、阿修羅皆當驚疑,增上慢比丘將墜於大坑。」
부처가 다시 사리불을 그치게 하여 말씀하셨다.「만약 이 일을 설하면 일체세간의 천·인·아수라가 다 마땅히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증상만한 비구가 장차 큰 구덩이에 떨어질 것이다.」
爾時世尊重說偈言:
그때 세존이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止止不須說,我法妙難思。
「그쳐라 그쳐라 설할 것 없다. 나의 법이 묘하여 생각하고 헤아리기 어렵도다.
諸增上慢者,聞必不敬信。」
여러 증상만한 자는 들으면 반드시 경신하지 않으리라.」
爾時舍利弗重白佛言:「世尊!唯願說之,唯願說之!今此會中,如我等比百千萬億,世世已曾從佛受化。如此人等,必能敬信,長夜安隱,多所饒益。」
그때 사리불이 다시 부처께 아뢰어 말했다.「세존! 바라건대 설하소서, 바라건대 설하소서. 지금 이 회중에 우리 같은 부류가 백천만억이니 세세로 이미 부처로부터 교화를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사람 등은 반드시 능히 경신하여 긴 밤에 안은하여 많이 요익하는 바가 있을 것입니다.」
爾時舍利弗欲重宣此義,而說偈言:
그때 사리불이 다시 이 의를 펴고자 하여 게송으로 말했다.
「無上兩足尊,願說第一法,
「무상한 양족존이여, 원컨대 제일의 법을 설하소서.
我為佛長子,唯垂分別說。
저는 부처의 장자이니 오직 굽어 분별하여 설하소서.
是會無量眾,能敬信此法,
이 회의 무량한 대중이 능히 이 법을 경신하리니,
佛已曾世世,教化如是等,
부처가 이미 일찍이 세세로 이와 같은 무리를 교화하여,
皆一心合掌,欲聽受佛語。
다 한마음으로 합장하여 부처의 말씀을 듣고 받고자 하도다.
我等千二百,及餘求佛者,
우리 천이백 인 및 그 나머지 부처를 구하는 자를 위해,
願為此眾故,唯垂分別說。
원컨대 이 대중의 까닭으로 오직 굽어 분별하여 설하소서.
是等聞此法,則生大歡喜。」
이들이 이 법을 들으면 곧 큰 환희를 생하리이다.」
爾時世尊告舍利弗:「汝已慇懃三請,豈得不說。汝今諦聽,善思念之,吾當為汝分別解說。」說此語時,會中有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五千人等,即從座起,禮佛而退。所以者何?此輩罪根深重及增上慢,未得謂得、未證謂證,有如此失,是以不住。世尊默然而不制止。
그때 세존이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네가 이미 은근히 세 번 청하였으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으랴.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 말을 설할 때 회중에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오천 인 등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께 예배하고 물러났다. 무슨 까닭인가. 이 무리는 죄의 뿌리가 깊고 무거우며 또한 증상만하여 얻지 못한 것을 얻었다 하고 증하지 못한 것을 증했다 하니 이와 같은 과실이 있는 까닭으로 머물지 않았다. 세존이 묵연히 그치게 하지 않으셨다.
爾時佛告舍利弗:「我今此眾,無復枝葉,純有貞實。舍利弗!如是增上慢人,退亦佳矣。汝今善聽,當為汝說。」
그때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지금 나의 이 대중에는 다시 지엽이 있는 것이 없고 오직 정실만이 있다. 사리불! 이와 같이 증상만한 사람은 물러남도 또한 좋다. 너는 이제 잘 들으라. 마땅히 너를 위해 설하리라.」
舍利弗言:「唯然,世尊!願樂欲聞。」
사리불이 말했다.「그렇습니다, 세존! 즐겁게 듣기를 원합니다.」
佛告舍利弗:「如是妙法,諸佛如來時乃說之,如優曇缽華,時一現耳。舍利弗!汝等當信佛之所說,言不虛妄。舍利弗!諸佛隨宜說法,意趣難解。所以者何?我以無數方便,種種因緣、譬喻言辭,演說諸法。是法非思量分別之所能解,唯有諸佛乃能知之。所以者何?諸佛世尊唯以一大事因緣故出現於世。舍利弗!云何名諸佛世尊唯以一大事因緣故出現於世?諸佛世尊,欲令眾生開佛知見,使得清淨故,出現於世;欲示眾生佛之知見故,出現於世;欲令眾生悟佛知見故,出現於世;欲令眾生入佛知見道故,出現於世。舍利弗!是為諸佛以一大事因緣故出現於世。」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이와 같은 묘법은 여러 불여래가 때에야 비로소 이것을 설하니 마치 우담발화가 때에 한 번 나타날 뿐인 것과 같다. 사리불! 너희는 마땅히 부처가 설하신 바를 믿을지니 말이 허망하지 않다. 사리불! 여러 부처가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니 뜻의 취지가 알기 어렵다. 무슨 까닭인가. 내가 무수한 방편·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로 여러 법을 연설하나 이 법은 사량분별로 풀 수 있는 바가 아니요 오직 여러 부처만이 능히 이것을 안다. 무슨 까닭인가. 여러 불세존이 오직 한 가지 큰일의 인연인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한다. 사리불! 무엇을 여러 불세존이 오직 한 가지 큰일의 인연인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한다 하는가. 여러 불세존은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어 청정을 얻게 하려는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하고, 중생에게 불지견을 보이려는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깨닫게 하려는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려는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한다. 사리불! 이것이 곧 여러 부처가 한 가지 큰일의 인연인 까닭으로 세상에 출현함이다.」
佛告舍利弗:「諸佛如來但教化菩薩,諸有所作,常為一事,唯以佛之知見示悟眾生。舍利弗!如來但以一佛乘故,為眾生說法,無有餘乘,若二、若三。舍利弗!一切十方諸佛,法亦如是。
부처가 사리불에게 고하여 말씀하셨다.「여러 불여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하여 여러 짓는 바가 있되 항상 한 가지 일을 위하며 오직 불지견으로 중생에게 보여 깨닫게 한다. 사리불! 여래는 다만 한 불승인 까닭으로 중생을 위해 법을 설하니 나머지 승이 없고 혹 둘이거나 혹 셋인 것도 없다. 사리불! 일체시방의 여러 부처도 법이 또한 이와 같다.
「舍利弗!過去諸佛,以無量無數方便,種種因緣、譬喻言辭,而為眾生演說諸法,是法皆為一佛乘故。是諸眾生從諸佛聞法,究竟皆得一切種智。
「사리불! 과거의 여러 부처가 무량무수한 방편·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로 중생을 위해 여러 법을 연설하니 이 법이 다 한 불승을 위한 까닭이다. 이 여러 중생이 여러 부처로부터 법을 들어 구경으로 다 일체종지를 얻었다.
「舍利弗!未來諸佛當出於世,亦以無量無數方便,種種因緣、譬喻言辭,而為眾生演說諸法,是法皆為一佛乘故。是諸眾生從佛聞法,究竟皆得一切種智。
「사리불! 미래의 여러 부처가 마땅히 세상에 나오시리니 또한 무량무수한 방편·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로 중생을 위해 여러 법을 연설하시리니 이 법이 다 한 불승을 위한 까닭이다. 이 여러 중생이 부처로부터 법을 들어 구경으로 다 일체종지를 얻으리라.
「舍利弗!現在十方無量百千萬億佛土中,諸佛世尊多所饒益安樂眾生,是諸佛亦以無量無數方便,種種因緣、譬喻言辭,而為眾生演說諸法,是法皆為一佛乘故。是諸眾生從佛聞法,究竟皆得一切種智。
「사리불! 현재 시방 무량백천만억 불토 가운데 여러 불세존이 많이 요익하여 중생을 안락하게 하시니 이 여러 부처도 또한 무량무수한 방편·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로 중생을 위해 여러 법을 연설하시니 이 법이 다 한 불승을 위한 까닭이다. 이 여러 중생이 부처로부터 법을 들어 구경으로 다 일체종지를 얻는다.
「舍利弗!是諸佛但教化菩薩,欲以佛之知見示眾生故,欲以佛之知見悟眾生故,欲令眾生入佛之知見故。
「사리불! 이 여러 부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하여 불지견으로 중생에게 보이려는 까닭이요, 불지견으로 중생을 깨닫게 하려는 까닭이요,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에 들어가게 하려는 까닭이다.
「舍利弗!我今亦復如是,知諸眾生有種種欲,深心所著,隨其本性,以種種因緣、譬喻言辭,方便力而為說法。舍利弗!如此皆為得一佛乘、一切種智故。
「사리불! 나도 지금 또한 이와 같아 여러 중생에게 여러 가지 욕이 있어 깊은 마음에 집착하는 바를 알아 그 본성을 따라 여러 가지 인연·비유의 사자·방편의 힘으로 법을 설한다. 사리불! 이와 같음이 다 한 불승·일체종지를 얻게 하기 위한 까닭이다.
「舍利弗!十方世界中,尚無二乘,何況有三。舍利弗!諸佛出於五濁惡世,所謂劫濁、煩惱濁、眾生濁、見濁、命濁。如是,舍利弗!劫濁亂時,眾生垢重,慳貪嫉妬,成就諸不善根故,諸佛以方便力,於一佛乘分別說三。舍利弗!若我弟子,自謂阿羅漢、辟支佛者,不聞不知諸佛如來但教化菩薩事,此非佛弟子,非阿羅漢,非辟支佛。
「사리불! 시방세계 가운데 오히려 이승이 없거늘 하물며 셋이 있겠는가. 사리불! 여러 부처는 오탁악세에 나오시니 소위 겁탁·번뇌탁·중생탁·견탁·명탁이다. 이와 같이 사리불! 겁탁이 어지러운 때에 중생이 때가 무겁고 인탐하고 질투하여 여러 불선근을 성취하는 까닭으로 여러 부처가 방편의 힘으로 한 불승에서 분별하여 셋으로 설한다. 사리불! 만약 나의 제자가 스스로 아라한·벽지불이라 이르는 자가 여러 불여래가 다만 보살을 교화하는 일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불제자가 아니요 아라한이 아니요 벽지불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