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공자가어 권 팔(孔子家語 卷八)

三国魏 · 王肃辑 · 제11권 / 11

季平子卒,將以君之璵璠歛,贈以珠玉.孔子初為中都宰,聞之歷級而救焉,歷級遽登階不聚足曰:“送而以寶玉,是猶曝屍於中原也,其示民以奸利之端,而有害於死者,安用之.且孝子不順情以危親,忠臣不兆奸以陷君.”兆奸為奸之兆成也乃止.

계평자(季平子)가 졸하여 장차 군주의 여번(玙璠)으로 수렴하고 주옥으로 증여하려 하였다. 공자가 처음에 중도재(中都宰)를 지낼 때 이를 듣고 계단을 넘어 가서 구제하려【력급(歷級)은 급히 계단을 올라 발을 모으지 않음】 말하였다. 「보배로운 옥으로 보내는 것은 마치 시신을 들판에 드러내는 것과 같아 백성에게 간사하고 이로운 단서를 보이고 죽은 자에게 해가 되니 어찌 이를 쓰겠는가. 하물며 효자는 사정을 따라 친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충신은 간사함을 싹틔워 임금을 함정에 빠뜨리지 않는다.」【조간(兆奸)은 간사함의 징조를 이룸이다】이에 그쳤다.

孔子之弟子琴張與宗友衛齊豹,見宗魯於公子孟縶,孟縶以為參乘焉,及齊豹將殺孟縶,告宗魯,使行.宗魯曰:“吾由子而事之,今聞難而逃,是僭子也.僭不信使子言不信子行事乎,吾將死以事周子,而歸死於公孟可也.”齊氏用戈擊公孟,宗以背蔽之,斷肱中,公孟、宗魯皆死.琴張聞宗魯死,將?弔之.孔子曰:“齊豹之盜,孟縶之賊也,汝何吊焉?君不食奸,不受亂,不為利病於回,回邪也不以利放而病於邪也不以回事人,不蓋非義,蓋揜不犯非禮,汝何吊焉?”琴張乃止.

공자의 제자 금장(琴張)이 종로(宗魯)와 벗하였는데 위나라 제표(齊豹)가 종로를 공자 맹지(孟縶)에게 천거하니 맹지가 그를 참승으로 삼았다. 제표가 장차 맹지를 죽이려 할 때 종로에게 고하여 가게 하니 종로가 말하였다.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그를 섬겼는데 지금 화난을 듣고 도망하면 이것이 그대의 말을 믿음이 없게 하는 것이다【참(僭)은 믿지 않음이니 그대의 말을 믿지 않게 함】. 그대는 일을 행하라. 나는 장차 죽어서 그대의 일을 이루고 돌아가 공맹을 위하여 죽으면 될 것이다.」제씨가 과로 공맹을 치니 종로가 등으로 가리다가 팔이 끊기고 맞으니 공맹과 종로가 모두 죽었다. 금장이 종로가 죽었음을 듣고 장차 가서 조문하려 하니【底本此字残缺】 공자가 말하였다. 「제표는 도적이요 맹지는 해를 입은 자이니 그대가 무엇을 조문하는가. 군자는 간사함을 먹지 않고 난을 받지 않으며 이를 위하여 사악에 병들지 않고【회(回)는 사악이니 이익 까닭에 방종하여 사악에 병들지 않음】 사악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며 불의를 덮지 않고【개(蓋)는 덮음】 예 아님을 범하지 않는다. 그대가 무엇을 조문하는가.」금장이 이에 그쳤다.

郕人子革卒,哭之呼滅.舊說以滅子蒲名人少名滅者又哭名其父不近人情疑以孤窮自謂亡滅也子游曰:“若是哭也,其野哉.孔子惡野哭者.”哭者聞之遂改之.

성(郕)나라 사람 자혁(子革)이 졸하니 그를 곡하여 멸(滅)을 불렀다【옛 설에 멸은 자포(子蒲)의 이름이요 사람이 어리면 이름이 멸이라 하며 또 곡하여 아비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정에 가깝지 않으니 의심컨대 고궁(孤窮)으로 스스로 멸망이라 칭한 것이다】. 자유가 말하였다. 「이와 같이 곡함은 너무 야하다. 공자는 야한 곡을 싫어한다.」곡하는 자가 이를 듣고 이에 고쳤다.

公父文伯卒,其妻妾皆行哭失聲,敬姜戒之曰:“吾聞好外者士死之,好內者女死之,今吾子早殀,吾惡其以好內聞也,二三婦人之慾供先祀者,言欲留不改嫁供奉先人之祀請無瘠色,無揮涕,無拊膺,揮涕不哭流涕以手揮之拊猶撫也膺謂胸也無哀容,無加服,有降從禮而靜,是昭吾子也.”孔子聞之曰:“女智無若婦,男智莫若夫,公文氏之婦智矣,剖情損禮,欲以明其子為令德也.”

공부문백이 졸하니 그의 처첩이 모두 곡하여 소리를 잃었다. 경강이 경계하여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바깥을 좋아하는 자는 선비가 그를 위하여 죽고 안을 좋아하는 자는 여자가 그를 위하여 죽는다 하였다. 지금 우리 아들이 일찍 죽었는데 나는 그가 안을 좋아함으로 이름나기를 싫어한다. 그대 여러 부인으로 선인의 제사를 받들고자 하는 자는【머물러 개가하지 않고 선인의 제사를 받들고자 함을 말함】 수척한 얼굴을 하지 말고 눈물을 흩뿌리지 말며 가슴을 치지 말고【휘제(揮涕)는 곡하지 않고 눈물을 흘려 손으로 뿌림이요 부(拊)는 어루만짐과 같고 응(膺)은 가슴이다】 슬픈 용모를 하지 말며 복을 더하지 말고 낮추어 예를 따르고 조용하라. 이것이 우리 아들을 밝히는 것이다.」공자가 이를 듣고 말하였다. 「여자의 지혜는 부인만 한 것이 없고 남자의 지혜는 장부만 한 것이 없다. 공문씨의 부인은 지혜로워 정을 쪼개어 예를 덜어 이로써 아들을 아름다운 덕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子路與子羔仕於衛,衛有蒯聵之難.孔子在魯,聞之曰:“柴也其來,由也死矣.”既而衛使至,曰:“子路死焉.”夫子哭之於中庭,有人吊者,而夫子拜之,已哭,進使者而問故,使者曰:“醢之矣.”遂令左右皆覆醢,曰:“吾何忍食此.”

자로와 자고가 위나라에서 벼슬하였는데 위나라에 괄궤(蒯聵)의 화난이 있었다. 공자가 노나라에서 이를 듣고 말하였다. 「시(柴)는 돌아오고 유(由)는 죽을 것이다.」얼마 후에 위나라 사자가 와서 말하였다. 「자로가 죽었습니다.」부자가 중정(中庭)에서 그를 곡하니 조문하는 자가 있어 부자가 그에게 절하였다. 이미 곡하고 사자를 들여 까닭을 물으니 사자가 말하였다. 「이미 해(醢)하였습니다.」이에 좌우에게 명하여 모두 해장을 뒤엎게 하고 말하였다. 「내가 어찌 차마 이를 먹겠는가.」

季桓子死,魯大夫朝服而吊.子游問於孔子曰:“禮乎?”夫子不答.他日,又問墓而不墳.孔子曰:“今丘也,東西南北之人,不可以弗識也,吾見封之若堂者矣,堂形四方若高者又見若坊者矣,坊形殺殺平上而長又見履夏屋者矣,又見若斧形者矣,吾從斧者焉.”於是封之,崇四尺.孔子先反虞,門人後.雨甚,至墓崩,修之而歸.孔子問焉,曰:“爾來何遲?”對曰:“防墓崩.”孔子不應,三云,孔子泫然而流涕曰:“吾聞之,古不修墓及二十五月而大祥,五日而彈琴不成聲,十日過禫而成笙歌.”孔子大祥二十五月禫故十日踰月而歌也

계환자가 죽으니 노나라 대부가 조복을 입고 조문하였다. 자유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예입니까.」부자가 대답하지 않았다. 며칠 뒤에 또 묘를 묻고 봉분하지 않는 것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지금 나는 동서남북으로 다니는 사람이니 표지가 없을 수 없다. 내가 봉분이 당과 같은 것을 보았고【당의 모양은 사방이 높다】 또 방과 같은 것을 보았으며【방의 모양은 양쪽이 깎이고 위가 평평하고 길다】 또 하옥과 같은 것을 보았고 또 도끼 모양과 같은 것을 보았으니 나는 도끼 같은 것을 따른다.」이에 봉분하여 높이가 네 척이었다. 공자가 먼저 돌아가 우제를 행하고 문인이 뒤에 있었는데 비가 심하여 묘가 무너지니 수리하고 돌아왔다. 공자가 물어 말하였다. 「너희 옴이 어찌 늦었는가.」대답하여 말하였다. 「방(防)의 묘가 무너졌습니다.」공자가 응하지 않았다. 세 번 말하니 공자가 눈물을 흘려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옛날에는 묘를 수리하지 않았다 하였다. 이십오 개월이 되어 대상(大祥)하고 닷새에 거문고를 타도 소리를 이루지 못하고 열흘 담제를 지나서야 생가(笙歌)를 이루었다.」【공자가 대상이 이십오 개월이요 담제가 열흘이니 달을 넘겨서야 노래하였다】

孔子有母之喪,既練,陽虎吊焉,私於孔子曰:“今季氏將大饗境內之士,子聞諸?”孔子答曰:“丘弗聞也.若聞之,雖在衰絰,亦欲與?.”陽虎曰:“子謂不然乎,季氏饗士,不及子也.”陽虎出,曾點問曰:“吾之何謂也?”孔子曰:“己則衰服,猶應其言,示所以不非也.”孔子衰服陽虎之言犯禮故孔子答之以示不非其言者也

공자가 어머니의 상사를 당하여 이미 연제하였는데 양호(陽虎)가 조문하여 사사로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지금 계씨가 장차 경내의 선비를 크게 향연하려 하는데 그대는 들었는가.」공자가 대답하였다. 「나는 듣지 못하였다. 만약 들었더라면 비록 최경(衰絰) 가운데 있어도 참여하고자 하였을 것이다【底本此字残缺】.」양호가 말하였다. 「그대는 그렇지 않다 여기는가. 계씨가 선비를 향연하되 그대에게 미치지 않는다.」양호가 나가니 증점이 물어 말하였다. 「무엇을 말씀하신 것입니까.」공자가 말하였다. 「자기가 곧 최복을 입었으면서도 오히려 그의 말에 응답한 것은 비난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공자가 최복을 입었는데 양호의 말이 예를 범하였으므로 공자가 이로써 그에게 대답하여 그의 말을 비난하지 않음을 나타냄】

顏回死,魯定公吊焉,使人訪於孔子.孔子對曰:“凡在封內,皆臣子也,禮,君吊其臣,升自東階,向屍而哭,其恩賜之,施不有?也.”?蘇亂反?計也又竹器也

안회가 죽으니 노정공이 조문하여 사람을 보내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무릇 봉강(封疆) 안에 있는 자는 모두 신자(臣子)이다. 예에 임금이 그의 신하를 조문하면 동쪽 계단에서 올라 시신을 향하여 곡한다. 그 은혜와 하사의 베풂은 헤아리지【底本此字残缺】 않는다.」【【底本此字残缺】은 소란반(蘇亂反)이고【底本此字残缺】은 헤아림이요 또 죽기(竹器)이다】

原思言於曾子曰:“夏后氏之送葬也,用盟器,示民無知也;殷人用祭器,示民有知也;周人兼而用之,示民疑也.”曾子曰:“其不然矣,夫以盟器,鬼器也,祭器,人器也,古之人胡為而死其親也.”子游問於孔子曰:“之死而致死乎,不仁,不可為也;之死而致生乎,不智,不可為也.凡為盟器者,知喪道也.夫子始死則矣,羔裘玄冠者,易之而已,汝何疑焉.

원사가 증자에게 말하였다. 「하후씨가 장사를 보낼 때 명기를 쓴 것은 백성에게 죽은 자가 앎이 없음을 보인 것이요 은 사람이 제기를 쓴 것은 백성에게 죽은 자가 앎이 있음을 보인 것이며 주 사람이 두 가지를 겸용한 것은 백성에게 의심함을 보인 것입니다.」증자가 말하였다. 「아마 그렇지 않다. 무릇 명기는 귀신의 그릇이요 제기는 사람의 그릇인데 옛날 사람이 어찌 그 친을 죽은 것으로 하였겠는가.」자유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죽은 이에게 가서 죽은 것으로 하면 어질지 않아 할 수 없고 죽은 이에게 가서 산 것으로 하면 지혜롭지 않아 할 수 없습니다. 무릇 명기를 만드는 것은 상사의 도를 아는 것입니다. 부자께서 비로소 죽으면【底本此处疑有脱文】 고구(羔裘)와 현관(玄冠)을 입은 자는 바꿀 뿐인데 그대가 무엇을 의심합니까.」

子罕問於孔子曰:“始死之設重也,何為?”孔子曰:“重主道也,殷主綴重焉,綴連也殷人作主而連其重懸諸廟也周人徹重焉.周人作主徹重就所倚處而治請問喪朝.”喪將葬朝於廟而後行焉子曰:“喪之朝也,順死者之孝心,故至於祖者,廟而後行.殷朝而後殯於祖,周朝而後遂葬.”

자한이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방금 죽어서 중(重)을 세우는 것은 무엇입니까.」공자가 말하였다. 「중은 신주(神主)의 도이다. 은나라는 신주에 중을 이어 달고【철(綴)은 이음이니 은 사람이 주를 만들어 그 중을 이어 묘에 걸었다】 주 사람은 중을 거둔다【주 사람이 주를 만들어 중을 거두어 기댄 곳에서 다스림】.」「감히 상조(喪朝)를 묻겠습니다.」【상사가 장차 장사하면 묘에 조한 뒤에 행함】공자가 말하였다. 「상사의 조는 죽은 자의 효심을 따름이니 그러므로 조고묘(祖考廟)에 이른 뒤에 행한다. 은은 조한 뒤에 조에서 빈하고 주는 조한 뒤에 곧 장사한다.」

孔子之守狗死,謂子貢曰:“路馬死,路馬常所乘馬則藏之以帷,狗則藏之以蓋,汝?埋之.吾聞弊幃不棄,為埋馬也,弊蓋不棄,為埋狗也.今吾貧無蓋,於其封也與之席,無使其首陷於土焉.”

공자가 기르던 개가 죽으니 자공에게 말하였다. 「노마(路馬)가 죽으면【노마는 평소에 탄 말이다】 장막으로 감싸고 개가 죽으면 덮개로 감싼다. 그대가 가서【底本此字残缺】 묻어라. 내가 듣기에 해진 장막은 버리지 않는 것은 말을 묻기 위함이요 해진 덮개는 버리지 않는 것은 개를 묻기 위함이라 하였다. 지금 내가 가난하여 덮개가 없으니 그것을 묻을 때 자리를 주어 그 머리가 흙에 빠지지 않게 하라.」

曲禮公西赤問第四十四

곡예공서적문(曲禮公西赤問) 제사십사(第四十四)

公西赤問於孔子曰:“大夫以罪免卒,其葬也如之何?”孔子曰:“大夫廢其事,終身不仕,死則葬之以士禮,老而政仕者,死則從其列.”

공서적이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대부가 죄로 파직되어 졸하면 그 장사가 어떻게 합니까.」공자가 말하였다. 「대부가 그의 일을 폐하여 종신토록 벼슬하지 않으면 죽으면 선비의 예로 장사하고 늙어서 치사한 자는 죽으면 그의 위열을 따른다.」

公儀仲子嫡子死,而立其弟,檀弓問子服伯子曰:“何居?我未之前聞也.”子服伯子曰:“仲子亦猶行古人之道,昔者文王拾伯邑考,伯邑考文王之長子也言文王亦立子而不立孫也而立武王,微子舍其孫腯,立其弟衍.”子游以聞諸孔子,子曰:“否,周制立孫.”

공의중자(公儀仲子)의 적자가 죽었는데 그의 아우를 세웠다. 단궁(檀弓)이 자복백자(子服伯子)에게 물어 말하였다. 「무슨 까닭입니까. 내가 일찍이 듣지 못하였습니다.」자복백자가 말하였다. 「중자도 오히려 옛사람의 도를 행한 것이다. 옛적에 문왕이 백읍고(伯邑考)를 버리고【백읍고는 문왕의 맏아들이니 문왕도 아들을 세우고 손자를 세우지 않음을 말함】 무왕을 세웠으며 미자가 그의 손자 돌(腯)을 버리고 그의 아우 연을 세웠다.」자유가 이를 공자에게 고하니 공자가 말하였다. 「아니다. 주의 제도는 손자를 세운다.」

孔子之母既葬,將立葬焉,曰:“古者不祔葬,為不忍先死者之復見也.詩云:‘死則同穴.’自周公已來祔葬矣.故衛人之祔也,離之,有以聞焉;魯人之祔也,合之,美夫,吾從魯.”遂合葬於防曰:“吾聞之有備物而不可用也,是故竹不成用,謂籩之無緣而瓦不成膝,膝鑌琴瑟張而不平,笙竽備而不和,有鐘磬而無簨?.簨?可以懸鐘磬也.簨先尹反.?其舉反其曰盟器,神明之也,哀哉,死者而用生者之器,不殆而用殉也.”殺人以從死謂之殉

공자의 어머니가 이미 장사하여 장차 부장(祔葬)하려 하여 말하였다. 「옛날에는 부장하지 않았으니 먼저 죽은 자를 다시 보기를 차마하지 못해서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죽으면 곧 같은 무덤이로다』 하였다. 주공 이래로 부장하였다. 그러므로 위나라 사람의 부장은 떼어 놓는 것이니 내가 들은 바가 있고 노나라 사람의 부장은 합치는 것이니 아름답도다. 나는 노나라를 따른다.」이에 방에서 합장하여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기물을 갖추어도 쓸 수 없게 한 것이 있다 하였다. 그러므로 대나무 그릇은 쓸 수 있게 만들지 않고【변(籩)에 가장자리가 없음을 말함】 질그릇은 담을 수 있게 만들지 않으며【슬(膝)은 꾸밈이다】 거문고는 줄을 매어도 고르지 않고 생우(笙竽)는 갖추어도 화합하지 않으며 종경이 있어도 승(簨)이 없으니【底本此字残缺】【승【底本此字残缺】은 종경을 걸 수 있다】 이를 명기라 하여 신명으로 삼는 것이다. 슬프도다. 죽은 자인데 산 사람의 그릇을 쓰면 사람으로 순장하는 것에 가깝지 않은가.」【사람을 죽여 죽은 자를 따르게 하는 것을 순이라 한다】

子游問於孔子曰:“葬者塗車芻靈,自古有之,然今人或有偶,偶亦人也是無益於喪.”孔子曰:“為芻靈者善矣,為偶者不仁,不殆於用人乎.”

자유가 공자에게 물어 말하였다. 「장사에 진거초령(塗車芻靈)을 쓰는 것은 옛부터 있었는데 지금 사람이 혹 우(偶)를 쓰니【우도 사람이다】 이것은 상사에 이익이 없습니다.」공자가 말하였다. 「초령을 만드는 자는 착하고 우를 만드는 자는 어질지 않으니 사람을 쓰는 것에 가깝지 않은가.」

顏淵之喪既祥,顏路饋祥肉於孔子.孔子自出而受之,入彈琴以散情,而後乃食之.孔子嘗奉薦而進,嘗秋祭也其親也愨,愨親之奉薦也慈質也其行也趨,趨以數.言少威儀已祭,子貢問曰:“夫子之言祭也,濟濟漆漆焉,威儀容止今夫子路為季氏宰,季氏祭逮昏而奠,終日不足,繼以燭,雖有強力之容,肅敬之心,皆倦怠矣.有司跛倚以臨,其為不敬也大矣.”他日,子路與焉,室事交於戶,堂事當於階,質明而始行事,晏朝而徹.孔子聞之曰:“孰為士也而不知禮.”

안연의 상사가 이미 상제(祥祭)하니 안로가 상육(祥肉)을 공자에게 보냈다. 공자가 스스로 나가 받고 들어가 거문고를 타서 마음을 흩뜨린 뒤에야 먹었다. 공자가 일찍이 봉천(奉薦)하여 올렸는데【상(嘗)은 가을 제사이다】 그 친함이 각(悫)하고【각은 친에게 봉천하는 자비로움과 질박함이다】 그 행함이 빠르고 잦았으니【위의(威儀)가 적음을 말함】 이미 제사하고 자공이 물어 말하였다. 「부자께서 제사를 말씀하시기를 제제척척(濟濟漆漆)해야 한다 하셨는데【위의와 용지이다】 지금 부자 자로가 계씨의 가재가 되어 계씨가 제사할 때 황혼에 이르러야 전(奠)을 하니 낮이 모자라 촛불로 이어 하여 비록 힘센 용모와 숙경하는 마음이 있어도 모두 권태하였습니다. 유사가 다리를 저는 듯 기대어 일을 임하니 그 불경함이 크지 않습니까.」다른 날에 자로가 참여하니 방 안의 일은 문에서 교대하고 당 위의 일은 계단에서 당하여 날이 밝자마자 일을 행하고 저녁에 거두었다. 공자가 이를 듣고 말하였다. 「누가 유를 두고 예를 모른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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