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원오선사벽암록 권제육 끝
雙收雙放若為宗(知他有幾人。八面玲瓏。將謂真箇有恁麼事)騎虎由來要絕功(若不是頂門上有眼肘臂下有符。爭得到這裡。騎則不妨。只恐爾下不得。不是恁麼人。爭明恁麼事)
함께 거두고 함께 놓음이 어찌 종지를 이루는가(그에게 몇 사람이 있는지 아는가. 팔면이 영롱함. 참으로 이러한 일이 있다고 여기네) 범을 탐은 예로부터 절묘한 공을 요하네(만약 정수리 위에 눈이 있고 팔꿈치 아래에 부적이 있는 것이 아니면, 어찌 여기에 이를 수 있으랴. 타면 곧 훌륭하나. 다만 두렵다 네가 내리지 못할까. 이러한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러한 일을 밝히겠는가)
笑罷不知何處去(盡四百軍州覓恁麼人。也難得。言猶在耳。千古萬古有清風)
웃음을 마치고 어느 곳으로 갔는지 모르네(사백의 군주를 다하여 이러한 사람을 찾아도, 또한 얻기 어려움. 말이 오히려 귀에 있음. 천고만고에 맑은 바람이 있음)
只應千古動悲風(如今在什麼處。咄。既是大笑。為什麼卻動悲風。大地黑漫漫)
다만 마땅히 천고에 슬픈 바람을 움직이리라(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훅. 이미 크게 웃음인데.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슬픈 바람을 움직이는가. 대지가 검고 아득하네)
雙收雙放若為宗。放行互為賓主。仰山雲。汝名什麼。聖雲。我名惠寂是雙放。仰山雲。惠寂是我。聖雲。我名惠然是雙收。其實是互換之機。收則大家收。放則大家放。雪竇一時頌盡了也。他意道。若不放收。若不互換。爾是爾我是我。都來只四箇字。因甚卻於裡頭。出沒卷舒。古人道。爾若立我便坐。爾若坐我便立。若也同坐同立。二俱瞎漢。此是雙收雙放。可以為宗要。騎虎由來要絕功。有如此之高風最上之機要。要騎便騎。要下便下。據虎頭亦得。收虎尾亦得。三聖仰山。二俱有此之風。笑罷不知何處去。且道他笑箇什麼。直得清風凜凜為什麼。末後卻道。只應千古動悲風。也是死而不弔。一時與爾註解了也。爭柰天下人啗啄不入。不知落處。縱是山僧。也不知落處。諸人還知麼。
함께 거두고 함께 놓음이 어찌 종지를 이루는가. 놓아 행함이 서로 손님과 주인이 된다. 앙산이 말한다. 네 이름이 무엇인가. 성이 말한다. 제 이름은 혜적입니다가 함께 놓음이다. 앙산이 말한다. 혜적은 나다. 성이 말한다. 제 이름은 혜연입니다가 함께 거둠이다. 그 실제는 서로 바꾸는 기틀이다. 거두면 곧 여러분이 거두고, 놓으면 곧 여러분이 놓는다. 설두가 한꺼번에 송해 다 마쳤다. 그의 뜻이 말한다. 만약 거두고 놓지 않으면, 만약 서로 바꾸지 않으면,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온통 다만 네 글자이다. 무엇을 인하여 도리어 머리 속에서, 나오고 들어가고 말고 펴는가. 옛사람이 말한다. 네가 만약 서면 나는 곧 앉으리라. 네가 만약 앉으면 나는 곧 서리라. 만약 함께 앉고 함께 서면, 둘 다 눈먼 사내. 이것이 함께 거두고 함께 놓음이니, 이로써 종지의 요점을 이룰 수 있다. 범을 탐은 예로부터 절묘한 공을 요하네. 이러한 높은 풍격과 가장 위의 기틀의 요점이 있어, 타고자 하면 곧 타고, 내리고자 하면 곧 내린다. 범 머리를 눌러도 되고. 범 꼬리를 거둬도 된다. 삼성과 앙산이, 둘 다 이러한 풍격이 있다. 웃음을 마치고 어느 곳으로 갔는지 모르네. 잠시 말하라 그가 무엇을 웃는가. 곧 맑은 바람이 서늘서늘함을 얻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끝에 도리어 말한다. 다만 마땅히 천고에 슬픈 바람을 움직이리라. 또한 죽어도 조문하지 않음이다. 한꺼번에 너에게 주해하여 마쳤다. 어쩔 수 없이 천하 사람이 쪼아 먹고 들어가지 못한다. 떨어진 곳을 모른다. 설령 산승이라도, 또한 떨어진 곳을 모른다. 여러 사람이 오히려 아는가.
垂示雲。無啗啄處。祖師心印。狀似鐵牛之機。透荊棘林。衲僧家。如紅爐上一點雪。平地上七穿八穴則且止。不落寅緣。又作麼生。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쪼아 먹을 곳이 없다. 조사의 마음 도장은, 모양이 쇠 소의 기틀과 비슷하다. 가시덤불 숲을 꿰뚫는다. 납승의 집은, 붉은 화로 위의 한 점의 눈과 같다. 평지 위에서 일곱 번 꿰고 여덟 번 뚫음은 곧 잠시 그치고. 기어드는 인연에 떨어지지 않음은, 또한 어떠한가. 잠시 들어 보아라.
【六九】舉。南泉歸宗麻谷。同去禮拜忠國師。至中路(三人同行必有我師。有什麼奇特。也要辨端的)南泉於地上。畫一圓相雲。道得即去(無風起浪。也要人知。擲卻陸沈船。若不驗過。爭辨端的)歸宗於圓相中坐(一人打鑼。同道方知)麻谷便作女人拜(一人打鼓。三箇也得)泉雲。恁麼則不去也(半路抽身是好人。好一場曲調作家作家)歸宗雲。是什麼心行(賴得識破。當時好與一掌。孟八郎漢)。
【六九】거: 남천 귀종 마곡이, 함께 가서 충국사(忠國師)를 예배하고자 했다. 중간 길에 이르러(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음. 무슨 기특함이 있으랴. 또한 진짜 근거를 분별하고자 함) 남천이 땅 위에서, 한 둥근 모양을 그려 말한다. 말해 얻으면 곧 가리라(바람 없이 물결을 일으킴. 또한 사람이 알게 하고자 함. 뭍에 가라앉은 배를 던져 버림. 만약 시험해 지나지 않으면, 어찌 진짜 근거를 분별하겠는가) 귀종이 둥근 모양 속에서 앉았다(한 사람이 징을 침. 도를 같이하여 비로소 앎) 마곡이 곧 여자의 절을 했다(한 사람이 북을 침. 세 놈도 또한 됨) 천이 말했다.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반 길에서 몸을 빼는 것이 좋은 사람. 좋은 한 판의 곡조 작가 작가) 귀종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마음의 행동인가(다행히 알아 꿰뚫음을 얻음. 그 때 좋게 한 손바닥을 주었어야 함. 맹팔랑의 사내).
當時馬祖盛化於江西。石頭道行於湖湘。忠國師道化於長安。他親見六祖來。是時南方擎頭帶角者。無有不欲升其堂入其室。若不爾。為人所恥。這老漢三箇。欲去禮拜忠國師。至中路。做這一場敗缺。南泉雲。恁麼則不去也。既是一一道得。為什麼卻道不去。且道古人意作麼生。當時待他道恁麼則不去也。劈耳便掌。看他作什麼伎倆。萬古振綱宗。只是這些子機要。所以慈明道。要牽只在索頭邊。撥著點著便轉。如水上捺葫蘆子相似。人多喚作不相肯語。殊不知。此事到極則處。須離泥離水。拔楔抽釘。爾若作心行會。則沒交涉。古人轉變得好。到這裡。不得不恁麼。須是有殺有活。看他一人去圓相中坐。一人作女人拜。也甚好。南泉雲。恁麼則不去也。歸宗雲。是什麼心行。孟八郎漢。又恁麼去也。他恁麼道。大意要驗南泉。南泉尋常道。喚作如如。早是變了也。南泉歸宗麻谷。卻是一家裡人。一擒一縱。一殺一活。不妨奇特。雪竇頌雲。
그 때 마조가 강서에서 교화를 성하게 하고, 석두가 호상에서 도를 행하고, 충국사가 장안에서 도로 교화했다. 그가 친히 육조를 뵈어 왔다. 이 때 남쪽의 머리를 들고 뿔을 쓴 자는, 그의 당에 오르고 그의 방에 들고자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당한다. 이 노옹 세 놈이, 가서 충국사를 예배하고자 하여, 중간 길에 이르러, 이 한 판의 패배를 지었다. 남천이 말한다.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 이미 하나하나 말해 얻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가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잠시 말하라 옛사람의 뜻이 어떠한가. 그 때 그가 말하기를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 하기를 기다려, 귀를 쪼개어 곧 손바닥을 쳐라. 그의 무슨 재주를 하는가를 보라. 만고에 강령과 종지를 떨침은, 다만 이 조금의 기틀의 요점이다. 그러므로 자명(慈明)이 말한다. 끌고자 하면 다만 새끼줄 머리 곁에 있다. 비켜 붙잡으면 점찍어 붙잡으면 곧 돈다. 물 위에 조롱박을 누름과 비슷하다. 사람들이 많이 불러 서로 옳게 여기지 않는 말로 삼는다. 몹시 모른다. 이 일이 극에 이른 곳에 이르면, 반드시 진흙을 떠나고 물을 떠나, 쐐기를 뽑고 못을 뽑아야 함을. 네가 만약 마음의 행동을 지어 깨달으면, 곧 상관이 없다. 옛사람이 돌려 변함이 좋다. 여기에 이르면, 이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드시 죽임이 있고 살림이 있어야 한다. 보라 그 한 사람이 가서 둥근 모양 속에 앉고, 한 사람이 여자의 절을 함을. 또한 매우 좋다. 남천이 말한다.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 귀종이 말한다. 이것이 무슨 마음의 행동인가. 맹팔랑의 사내. 또한 이렇게 갔다. 그가 이렇게 말함은, 큰 뜻이 남천을 시험하고자 함이다. 남천이 평상에 말한다. 불러 여여하다고 하면, 이미 변했다. 남천 귀종 마곡은, 도리어 한 집안의 사람이다. 한 번 잡고 한 번 놓고. 한 번 죽이고 한 번 살린다. 훌륭히 기특하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由基箭射猿(當頭一路誰敢向前。觸處得妙。未發先中)遶樹何太直(若不承當爭敢恁麼。東西南北一家風。已周遮多時也)
양유기의 화살이 원숭이를 쏘네(정면에 당한 한 길을 누가 감히 앞으로 나아가겠는가. 닿는 곳마다 묘함을 얻음. 아직 쏘지 않았는데 먼저 맞음) 나무를 돎이 어찌 그리 곧은가(만약 떠맡지 않으면 어찌 감히 이러하겠는가. 동서남북 한 집의 풍격. 이미 가리고 돌림이 오래 되었네)
千箇與萬箇(如麻似粟。野狐精一隊。爭奈得南泉何)
천 개와 만 개(삼 같고 조 같음. 여우 요정 한 무리. 어쩔 수 없이 남천을 어찌하겠는가)
是誰曾中的(一箇半箇。更洛一箇。一箇也用不得)相呼相喚歸去來(一隊弄泥團漢。不如歸去好。卻較些子)
누가 일찍이 과녁을 맞혔는가(한 놈 반 놈. 더욱 한 놈이 떨어짐. 한 놈도 또한 쓸 수 없음) 서로 부르고 서로 불러 돌아가 오네(한 무리의 흙덩이를 노는 사내. 돌아감만 못함이 좋다. 도리어 조금 나음)
曹溪路上休登陟(大勞生想料。不是曹溪門下客。低低處平之有餘。高高處觀之不足)。
조계의 길에는 오르지 마라(크게 생을 수고롭게 하여 생각을 헤아림. 조계의 문하 손님이 아님. 낮은 곳은 그것을 평평하게 함에 넉넉함. 높은 곳은 그것을 봄에 부족함)
復雲。曹溪路坦平。為什麼休登陟(不唯南泉半路抽身。雪竇亦乃半路抽身。好事不如無。雪竇也患這般病痛)
다시 말한다. 조계의 길은 평평하다. 무슨 까닭으로 오르는 것을 그치는가(다만 남천이 반 길에서 몸을 뺄 뿐 아니라. 설두도 또한 곧 반 길에서 몸을 뺌. 좋은 일은 없음만 못함. 설두도 또한 이러한 병통을 앓음)
由基箭射猿。遶樹何太直。由基乃是楚時人。姓養。名叔。字由基。時楚莊王出獵。見一白猿。使人射之。其猿捉箭而戲。勅群臣射之。莫有中者。王遂問群臣。群臣奏曰。由基者善射。遂令射之。由基方彎弓。猿乃抱樹悲號。至箭發時。猿遶樹避之。其箭亦遶樹中殺。此乃神箭也。雪竇何故卻言太直。若是太直則不中。既是遶樹。何故卻雲太直。雪竇借其意。不妨用得好。此事出春秋。有者道。遶樹是圓相。若真箇如此。蓋不識語之宗旨。不知太直處。三箇老漢。殊途而同歸一揆。一齊太直。若是識得他去處。七縱八橫。不離方寸。百川異流。同歸大海。所以南泉道。恁麼則不去也。若是衲僧正眼覷著。只是弄精魂。若喚作弄精魂。卻不是弄精魂。五祖先師道。他三人是慧炬三昧。莊嚴王三昧。雖然如此。作女人拜。他終不作女人拜會。雖畫圓相。他終不作圓相會。既不恁麼會。又作麼生會。雪竇道。千箇與萬箇。是誰曾中的。能有幾箇。百發百中。相呼相喚歸去來。頌南泉道恁麼則不去也。南泉從此不去。故云。曹溪路上休登陟。滅卻荊棘林。雪竇把不定。復雲。曹溪路坦平。為什麼休登陟。曹溪路絕塵絕跡。露裸裸赤灑灑。平坦坦翛然地。為什麼卻休登陟。各自看腳下。
양유기의 화살이 원숭이를 쏘네. 나무를 돎이 어찌 그리 곧은가. 유기는 곧 초나라 때의 사람이다. 성은 양. 이름은 숙. 자는 유기. 때에 초장왕이 나와 사냥하다가, 한 흰 원숭이를 보고, 사람을 시켜 그것을 쏘게 하니, 그 원숭이가 화살을 잡아 희롱했다. 여러 신하에게 명하여 그것을 쏘게 하니, 맞히는 자가 없었다. 왕이 이에 여러 신하에게 물으니, 여러 신하가 아뢰어 말했다. 유기라는 자가 활을 잘 쏩니다. 이에 그를 쏘게 하니, 유기가 겨우 활을 당기자, 원숭이가 곧 나무를 안고 슬피 울었다. 화살이 쏘아진 때에 이르러, 원숭이가 나무를 돌아 그것을 피하니, 그 화살도 또한 나무를 돌아 맞혀 죽였다. 이것이 곧 신기한 화살이다. 설두가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너무 곧다고 말하는가. 만약 너무 곧으면 곧 맞지 않는다. 이미 나무를 돌았는데.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너무 곧다고 말하는가. 설두가 그 뜻을 빌렸다. 훌륭히 써서 얻음이 좋다. 이 일이 『춘추』에 나왔다. 어떤 이는 말한다. 나무를 돎이 둥근 모양이라고. 만약 참으로 이와 같다면, 대저 말의 종지를 모르고, 너무 곧음의 곳을 모른다. 세 놈의 노옹이, 길을 달리하여 함께 한 법도에 돌아간다. 한꺼번에 너무 곧다. 만약 그의 가는 곳을 알아 얻으면, 일곱 번 놓고 여덟 번 가로로 해도, 마음의 한 치를 떠나지 않는다. 백 강이 흐름을 달리하여, 함께 큰 바다에 돌아간다. 그러므로 남천이 말한다.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 만약 납승이 바른 눈으로 쳐다보면, 다만 정혼을 가지고 놀음이다. 만약 불러 정혼을 가지고 놈이라 하면, 도리어 정혼을 가지고 놈이 아니다. 오조의 선사가 말한다. 그 세 사람은 지혜의 횃불의 삼매요. 장엄왕의 삼매이다. 비록 이와 같으나, 여자의 절을 해도, 그는 끝내 여자의 절을 함으로 깨닫지 않는다. 비록 둥근 모양을 그려도, 그는 끝내 둥근 모양으로 지어 깨닫지 않는다. 이미 이렇게 깨닫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깨닫겠는가. 설두가 말한다. 천 개와 만 개. 누가 일찍이 과녁을 맞혔는가. 능히 몇 놈이 있으랴. 백 번 쏘아 백 번 맞힘. 서로 부르고 서로 불러 돌아가 오네. 남천이 말한 이러하면 곧 가지 않겠네를 송한다. 남천이 여기에서 가지 않았다. 그러므로 말한다. 조계의 길에는 오르지 마라. 가시덤불 숲을 없애 버리리라. 설두가 붙잡아 정하지 못한다. 다시 말한다. 조계의 길은 평평하다. 무슨 까닭으로 오르는 것을 그치는가. 조계의 길은 티끌을 끊고 자취를 끊어, 드러나 벌벌하고 붉고 쓸쓸하여, 평평하고 평평하여 후련하네.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오르는 것을 그치는가. 각각 스스로 발 아래를 보라.
垂示雲。快人一言快馬一鞭。萬年一念一念萬年。要知直截。未舉已前。且道未舉已前。作麼生摸索。請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빠른 사람은 한 말씨, 빠른 말은 한 채찍. 만 년이 한 생각, 한 생각이 만 년. 곧바름을 알고자 하면, 아직 들기 이전. 잠시 말하라 아직 들기 이전에, 어떻게 더듬어 붙잡는가. 청하니 들어 보아라.
【七〇】舉。溈山五峰雲巖。同侍立百丈(阿呵呵。終始誵訛。君向西秦我之東魯)百丈問溈山。併卻咽喉唇吻。作麼生道(一將難求)溈山雲。卻請和尚道(借路經過)丈雲。我不辭向汝道。恐已後喪我兒孫(不免老婆心切。面皮厚三寸。和泥合水。就身打劫)。
【七〇】거: 위산(潙山) 오봉(五峰) 운암(雲巖)이, 함께 백장을 모시고 섰다(아하하. 처음과 끝이 혼란스러움. 그대는 서진으로 가고 나는 동노로 가네) 백장이 위산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고, 어떻게 말하겠는가(한 장수가 구하기 어려움) 위산이 말했다.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합니다(길을 빌어 지나감) 장이 말했다. 내가 너에게 말하기를 사양하지 않으나, 이후에 내 자손을 잃을까 두렵다(불가피하게 늙은 할멈의 마음이 간절함. 얼굴 가죽이 세 촌 두꺼움. 진흙을 섞고 물을 합침. 몸에 기대어 격투를 침).
溈山五峰雲巖。同侍立百丈。百丈問溈山。併卻咽喉唇吻。作麼生道。山雲。卻請和尚道。丈雲。我不辭向汝道。恐已後喪我兒孫。百丈雖然如此。鍋子已被別人奪去了也。丈復問五峰。峰雲。和尚也須併卻。丈雲。無人處斫額望汝。又問雲巖。巖雲。和尚有也未。丈雲。喪我兒孫。三人各是一家。古人道。平地上死人無數。過得荊棘林者。是好手。所以宗師家。以荊棘林驗人。何故若於常情句下。驗人不得。衲僧家須是句裡呈機。言中辨的。若是擔板漢。多向句中死卻。便道。併卻咽喉唇吻。更無下口處。若是變通底人。有逆水之波。只向問頭上有一條路。不傷鋒犯手。溈山雲。卻請和尚道。且道他意作麼生。向箇裡如擊石火似閃電光相似。拶他問處便答。自有出身之路。不費纖毫氣力。所以道。他參活句。不參死句。百丈卻不採他。只雲。不辭向汝道。恐已後喪我兒孫。大凡宗師為人。抽釘拔楔。若是如今人便道。此答不肯他不領話。殊不知。箇裡一路生機處。壁立千仞。賓主互換。活鱍鱍地。雪竇愛他此語風措。宛轉自在。又能把定封疆。所以頌雲。
위산 오봉 운암이, 함께 백장을 모시고 섰다. 백장이 위산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산이 말했다.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합니다. 장이 말했다. 내가 너에게 말하기를 사양하지 않으나, 이후에 내 자손을 잃을까 두렵다. 백장이 비록 이와 같으나, 솥이 이미 남에게 빼앗겨 갔다. 장이 다시 오봉에게 물었다. 봉이 말했다. 화상도 또한 반드시 합쳐 버려야 합니다. 장이 말했다. 사람 없는 곳에서 이마를 찍어 너를 바라리라. 또 운암에게 물었다. 암이 말했다. 화상은 있는가 없는가. 장이 말했다. 내 자손을 잃네. 세 사람이 각각 한 집이다. 옛사람이 말한다. 평지 위에 죽은 사람이 헤아릴 수 없다. 가시덤불 숲을 지나는 자는, 좋은 솜씨다. 그러므로 종사의 집이, 가시덤불 숲으로 사람을 시험한다. 무슨 까닭인가 만약 보통 정정의 구절 아래에서, 사람을 시험할 수 없다. 납승의 집은 반드시 구절 속에 기틀을 드러내고, 말 속에 과녁을 분별해야 한다. 만약 널빤지를 짊어진 사내라면, 많이 구절 속을 향하여 죽어 버려, 곧 말한다. 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면, 더욱 입을 댈 곳이 없다. 만약 변하고 통하는 사람이면, 물을 거스르는 물결이 있어, 다만 물음 머리 위를 향하여 한 가닥 길이 있어, 서슬을 상하고 손을 범하지 않는다. 위산이 말한다.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합니다. 잠시 말하라 그의 뜻이 어떠한가. 그 속을 향하여 돌 쳐서 내는 불꽃과 같고 번개를 번쩍이는 빛과 비슷하다. 그의 묻는 곳을 누르면 곧 답한다. 스스로 몸을 내는 길이 있어, 털끝만큼의 기력도 들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말한다. 그가 산 구절을 참하고, 죽은 구절을 참하지 않는다. 백장이 도리어 그를 취하지 않고, 다만 말한다. 너에게 말하기를 사양하지 않으나. 이후에 내 자손을 잃을까 두렵다. 대저 종사가 사람을 위함에, 못을 뽑고 쐐기를 뽑는다. 만약 지금의 사람이면 곧 말한다. 이 답이 그를 옳게 여기지 않고 그의 말을 받지 않는다고. 몹시 모른다. 그 속의 한 길의 살 기틀의 곳이, 벽이 천 길을 서고, 손님과 주인이 서로 바뀌어, 살아 꿈틀꿈틀하네. 설두가 그의 이 말의 풍격과 조치를 사랑한다. 굽이돌아 자재하며, 또한 능히 붙잡아 정하여 강역을 지킨다. 그러므로 송해 말한다.
卻請和尚道(函蓋乾坤。已是傷鋒犯手)虎頭生角出荒草(可殺驚群。不妨奇特)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하네(상자가 건곤을 덮음. 이미 서슬을 상하고 손을 범함) 범 머리에 뿔이 나서 거친 풀에 나오네(죽일 만큼 무리를 놀라게 함. 훌륭히 기특함)
十洲春盡花凋殘(觸處清涼讚歎也不及)珊瑚樹林日杲杲(千重百匝。爭柰百草頭上尋他不得。答處蓋天蓋地)
십주의 봄이 다하여 꽃이 시들어 떨어지네(닿는 곳마다 맑고 시원함 찬탄도 미치지 못함) 산호 나무 숲에 해가 밝고 밝네(천 겹 백 겹. 어쩔 수 없이 백 가지 풀 머리 위에서 그를 찾아 얻지 못함. 답한 곳이 하늘을 덮고 땅을 덮음)
此三人答處。各各不同。也有壁立千仞。也有照用同時。也有自救不了。卻請和尚道。雪竇便向此一句中。呈機了也。更就中輕輕拶。令人易見雲。虎頭生角出荒草。溈山答處。一似猛虎頭上安角。有什麼近傍處。不見僧問羅山。同生不同死時如何。山雲。如牛無角。僧雲。同生亦同死時如何。山雲。如虎戴角。雪竇只一句頌了也。他有轉變餘才。更雲。十洲春盡花凋殘。海上有三山十洲。以百年為一春。雪竇語帶風措。宛轉盤礴。春盡之際。百千萬株花。一時凋殘。獨有珊瑚樹林。不解凋落。與大陽相奪。其光交映。正當恁麼時。不妨奇特。雪竇用此。明他卻請和尚道。十洲皆海外諸國之所附。一祖洲。出反魂香。二瀛洲。生芝草玉石泉如酒味。三玄洲。出仙藥。服之長生。四長洲。出木瓜玉英。五炎洲。出火浣布。六元洲。出靈泉如蜜。七生洲。有山川無寒暑。八鳳麟洲。人取鳳喙麟角。煎續弦膠。九聚窟洲。出獅子銅頭鐵額之獸。十檀洲(一作流洲)出琨吾石。作劍切玉如泥。珊瑚外國雜傳云。大秦西南。漲海中。可七八百里。到珊瑚洲。洲底盤石。珊瑚生其石上。人以鐵網取之。又十洲記雲。珊瑚生南海底。如樹高三二尺。有枝無皮。似玉而紅潤。感月而生。凡枝頭皆有月暈(此一則與八卷首公案同看)。
이 세 사람이 답한 곳은, 각각 다르다. 어떤 것은 벽이 천 길을 서고, 어떤 것은 비춤과 씀이 동시이며, 어떤 것은 스스로 구하지 못한다.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하네. 설두가 곧 이 한 구절 속을 향하여, 기틀을 드러내 마쳤다. 더욱 그 속에 기대어 가볍게 눌러,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보게 하여 말한다. 범 머리에 뿔이 나서 거친 풀에 나오네. 위산이 답한 곳은, 한 가닥 맹호의 머리 위에 뿔을 얹음과 비슷하다. 무슨 가까이 다가설 곳이 있으랴. 승이 나산(羅山)에게 물은 것을 보지 못했는가. 함께 나되 함께 죽지 않을 때는 어떻습니까. 산이 말했다. 소와 같이 뿔이 없네. 승이 말했다. 함께 나고 함께 죽을 때는 어떻습니까. 산이 말했다. 범과 같이 뿔을 썼네. 설두가 다만 한 구절로 송해 마쳤다. 그가 돌려 변할 여력이 있어, 더욱 말한다. 십주의 봄이 다하여 꽃이 시들어 떨어지네. 바다 위에 삼산십주가 있어, 백 년을 가지고 한 봄으로 삼는다. 설두의 말이 풍격과 조치를 띠어, 굽이돌고 넓게 퍼진다. 봄이 다하는 무렵, 백천만 그루의 꽃이, 한꺼번에 시들어 떨어진다. 홀로 산호 나무 숲이 있어, 시들어 떨어짐을 모르고, 태양과 서로 다투어, 그 빛이 서로 비친다. 바로 이러한 때에, 훌륭히 기특하다. 설두가 이것을 써서, 그의 도리어 화상께서 말씀하시기를 청함을 밝힌다. 십주는 다 바다 밖의 여러 나라가 붙은 곳이다. 첫째 조주(祖洲)는 반혼향을 낸다. 둘째 영주(瀛洲)는 지초와 옥돌을 내고 샘이 술 맛과 같다. 셋째 현주(玄洲)는 신선의 약을 내어, 그것을 먹으면 오래 산다. 넷째 장주(長洲)는 목과와 옥의 꽃을 낸다. 다섯째 염주(炎洲)는 불에 씻는 베를 낸다. 여섯째 원주(元洲)는 꿀과 같은 영천을 낸다. 일곱째 생주(生洲)는 산천이 있고 추위와 더위가 없다. 여덟째 봉린주(鳳麟洲)는 사람이 봉의 부리와 기린의 뿔을 달여 이은 줄의 아교를 만든다. 아홉째 취굴주(聚窟洲)는 사자 놋쇠 머리 쇠 이마의 짐승을 낸다. 열째 단주(檀洲, 일작 류주)는 곤오의 돌을 내어, 칼을 만들어 옥을 베면 진흙과 같다. 산호는 『외국잡전(外國雜傳)』에 말한다. 대진의 서남, 넓은 바다 가운데, 대략 칠팔백 리, 산호주에 이른다. 주의 밑에 넓은 돌이 있어, 산호가 그 돌 위에 난다. 사람이 쇠 그물로 그것을 잡는다. 또 『십주기(十洲記)』에 말한다. 산호가 남해의 밑에 나서, 나무와 같이 높기가 삼이 척. 가지가 있고 껍질이 없다. 옥과 비슷하여 붉고 윤기 있다. 달에 감하여 난다. 무릇 가지 끝마다 다 달무리가 있다(이 한 편은 여덟 권의 첫 공안과 함께 보라).
불과원오선사벽암록 권제칠(끝)
불과원오선사벽암록 권제팔
【七一】舉。百丈復問五峰。併卻咽喉唇吻。作麼生道(阿呵呵。箭過新羅國)峰雲和尚也須併卻(攙旗奪鼓。一句截流。萬機寢削)丈雲。無人處斫額望汝(土曠人稀相逢者少此一則與七卷末公案同看)。
【七一】거: 백장이 다시 오봉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고, 어떻게 말하겠는가(아하하. 화살이 신라국을 지났네) 봉이 말했다 화상도 또한 반드시 합쳐 버려야 합니다(깃발을 끼고 북을 빼앗음. 한 구절이 흐름을 끊음. 만 기틀이 쉬고 깎임) 장이 말했다. 사람 없는 곳에서 이마를 찍어 너를 바라리라(땅이 넓고 사람이 드물어 서로 만나는 자가 적음. 이 한 편은 일곱 권의 끝 공안과 함께 보라).
溈山把定封疆。五峰截斷眾流。這些子。要是箇漢當面提掇。如馬前相撲。不容擬議。直下便用緊迅危峭。不似溈山盤礴滔滔地。如今禪和子。只向架下行。不能出他一頭地。所以道。欲得親切。莫將問來問。五峰答處。當頭坐斷。不妨快俊。百丈雲。無人處斫額望汝。且道是肯他。是不肯他。是殺是活。見他阿轆轆地。只與他一點。雪竇頌雲。
위산이 붙잡아 정하여 강역을 지켰다. 오봉이 무리의 흐름을 끊어 끊었다. 이 조금은, 요컨대 한 놈의 사내가 정면에 당하여 들어 올려야 한다. 말 앞의 씨름과 같아, 헤아려 의논을 용납하지 않는다. 곧바로 급속하고 험준함을 쓰되, 위산의 넓게 퍼지고 넘침과 비슷하지 않다. 지금의 선화자가, 다만 틀 아래를 향하여 가서, 그의 한 머리 높은 곳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친절함을 얻고자 하면, 묻는 것을 가지고 와서 묻지 마라. 오봉이 답한 곳은, 정면에 당하여 앉아 끊는다. 훌륭히 빠르고 준수하다. 백장이 말한다. 사람 없는 곳에서 이마를 찍어 너를 바라리라. 잠시 말하라 이것이 그를 옳게 여김인가, 그를 옳게 여기지 않음인가. 죽임인가 살림인가. 그의 데굴데굴함을 보고, 다만 그에게 한 번 찍어 준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和尚也併卻(已在言前了。截斷眾流)龍蛇陣上看謀略(須是金牙始解七事隨身。慣戰作家)
화상도 합쳐 버리네(이미 말 앞에 있어 마쳤음. 무리의 흐름을 끊어 끊음) 용과 뱀의 진 위에서 모략을 보네(반드시 금니(金牙)여야 비로소 일곱 가지를 몸에 지님을 풂. 싸움에 익숙한 작가)
令人長憶李將軍(妙手無多子。匹馬單鎗。千里萬裡。千人萬人)
사람으로 하여금 오래 이장군을 생각하게 하네(묘한 손이 많이 없음. 한 마리 말 한 자루 창. 천 리 만 리. 천 사람 만 사람)
萬裡天邊飛一鶚(大眾見麼。且道落在什麼處。中也。打雲。飛過去也)
만 리 하늘 가에 한 마리 수리를 날리네(대중이 보는가. 잠시 말하라 어느 곳에 떨어지는가. 맞았네. 때려 말한다. 날아 지나갔네)
和尚也併卻。雪竇於一句中。拶一拶雲。龍蛇陣上看謀略。如排兩陣突出突入。七縱八橫。有鬪將底手腳。有大謀略底人。匹馬單鎗。向龍蛇陣上。出沒自在。爾作麼生圍繞得他。若不是這箇人。爭知有如此謀略。雪竇此三頌。皆就裡頭。狀出底語如此。大似李廣神箭。萬裡天邊飛一鶚。一箭落一雕定也。更不放過。雪竇頌百丈問處如一鶚。五峰答處如一箭相似。山僧只管讚歎五峰。不覺渾身入泥水了也。
화상도 합쳐 버리네. 설두가 한 구절 속에서, 한 번 눌러 말한다. 용과 뱀의 진 위에서 모략을 보네. 두 진을 벌려 튀어나가고 튀어 들어옴과 같아, 일곱 번 놓고 여덟 번 가로로 하며, 싸우는 장수의 손발이 있고, 큰 모략이 있는 사람은, 한 마리 말 한 자루 창으로, 용과 뱀의 진 위를 향하여, 나오고 들어감이 자재하다. 네가 어떻게 그를 둘러싸겠는가. 만약 이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러한 모략이 있음을 알겠는가. 설두의 이 세 송은, 다 머리 속에 기대어, 모양을 내어 낸 말이 이와 같다. 크게 이광(李廣)의 신기한 화살과 비슷하다. 만 리 하늘 가에 한 마리 수리를 날리네. 한 화살이 한 독수리를 떨어뜨림이 정해졌다. 더욱 놓아 보내지 않는다. 설두가 백장이 물은 곳을 한 마리 수리와 같고, 오봉이 답한 곳을 한 화살과 비슷하다고 송한다. 산승이 다만 오봉을 찬탄하다가, 깨닫지 못하고 온몸이 진흙물에 들어가 버렸다.
【七二】舉。百丈又問雲巖。併卻咽喉唇吻。作麼生道(蝦䗫窟裡出來。道什麼)巖雲。和尚有也未(粘皮著骨。拕泥帶水。前不搆村後不迭店)丈雲。喪我兒孫(灼然有此答得半前落後)。
【七二】거: 백장이 또 운암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고, 어떻게 말하겠는가(두꺼비 굴 속에서 나왔네. 무엇을 말하는가) 암이 말했다. 화상은 있는가 없는가(가죽에 붙고 뼈에 달라붙음. 진흙을 끌고 물을 띰. 앞에 마을을 잇지 못하고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함) 장이 말했다. 내 자손을 잃네(환하게 이 답이 있어 절반은 앞에 떨어지고 절반은 뒤에 떨어졌네).
雲巖在百丈。二十年作侍者。後同道吾至藥山。山問雲。子在百丈會下。為箇什麼事。巖雲。透脫生死。山雲。還透脫也未。巖雲。渠無生死。山雲。二十年在百丈。習氣也未除。巖辭去見南泉。後復歸藥山。方契悟。看他古人。二十年參究。猶自半青半黃。粘皮著骨。不能頴脫。是則也是。只是前不搆村。後不迭店。不見道。語不離窠臼。焉能出蓋纏。白雲橫谷口。迷卻幾人源。洞下謂之觸破。故云。躍開仙仗鳳凰樓。時人嫌觸當今號。所以道。荊棘林須是透過始得。若不透過。終始涉廉纖。斬不斷。適來道。前不搆村。後不迭店。雲巖只管去。點檢他人底。百丈見他如此。一時把來打殺了也。雪竇頌雲。
운암이 백장에게 있어, 이십 년을 시자가 되었다. 뒤에 도오와 함께 약산에 이르렀다. 산이 물어 말했다. 네가 백장의 회하에 있어, 무슨 일을 했는가. 암이 말했다. 생사를 벗어났습니다. 산이 말했다. 오히려 벗어났는가 안 나왔는가. 암이 말했다. 그에게 생사가 없습니다. 산이 말했다. 이십 년을 백장에게 있으면서, 습기도 아직 없애지 못했네. 암이 작별하고 가서 남천을 뵈었고, 뒤에 다시 약산에 돌아와, 비로소 부합하여 깨달았다. 보라 그 옛사람을. 이십 년을 참하고 궁구했으나, 오히려 스스로 절반은 푸르고 절반은 누렇다. 가죽에 붙고 뼈에 달라붙어, 뽑혀 벗어나지 못한다. 옳으면 곧 옳으나, 다만 앞에 마을을 잇지 못하고,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한다. 말에 보이지 않는가. 말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어찌 능히 덮고 얽힘을 벗어나겠는가. 흰 구름이 골짜기 어귀에 가로놓여, 몇 사람의 근원을 미혹하게 하네. 동가에서는 이를 찔러 꿈과 같이 깸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말한다. 뛰어 열어 신선의 지팡이와 봉황의 누각을. 때의 사람이 당금의 호칭을 찌름을 꺼린다. 그러므로 말한다. 가시덤불 숲은 반드시 꿰뚫어 지나야 비로소 된다. 만약 꿰뚫어 지나지 못하면, 처음과 끝이 가늘고 얇은 것에 걸린다. 베어 끊지 못한다. 방금 말했다. 앞에 마을을 잇지 못하고.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한다. 운암이 다만 가서, 남의 것을 점검한다. 백장이 그의 이러함을 보고, 한꺼번에 가져다 쳐 죽여 마쳤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和尚有也未(公案現成。隨波逐浪。和泥合水)金毛獅子不踞地(灼然。有什麼用處。可惜許)
화상은 있는가 없는가(공안이 이루어져 있음. 물결을 따라 물결을 쫓음. 진흙을 섞고 물을 합침) 금빛 털 사자가 땅에 웅크리지 않네(환하다. 무슨 쓸 곳이 있으랴. 아깝네)
兩兩三三舊路行(併卻咽喉唇吻。作麼生道。轉身吐氣。腳跟下蹉過了也)
둘둘 셋셋 옛길을 가네(목구멍과 입술을 합쳐 버리고, 어떻게 말하겠는가. 몸을 돌려 숨을 내쉼. 발뒤꿈치 아래에서 지나쳐 버림)
大雄山下空彈指(一死更不再活。可悲可痛。蒼天中更添怨苦)
대웅산 아래에서 헛되이 손가락을 튀기네(한 번 죽어 다시 살지 않음. 슬프고 아플 만함. 푸른 하늘 가운데 더욱 원망과 괴로움을 더하리라)
和尚有也未。雪竇據欵結案。是則是。只是金毛獅子。爭柰不踞地。獅子捉物。藏牙伏爪。踞地返擲。物無大小。皆以全威。要全其功。雲巖雲。和尚有也未。只是向舊路上行。所以雪竇雲。百丈向大雄山下空彈指。
화상은 있는가 없는가. 설두가 공채에 의거하여 사건을 결론한다. 옳으면 곧 옳으나. 다만 금빛 털 사자가, 어쩔 수 없이 땅에 웅크리지 않음이여. 사자가 물건을 잡음에, 이빨을 감추고 발톱을 엎어, 땅에 웅크려 도리어 던진다. 물건이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다 온전한 위엄으로, 그 공을 온전히 하고자 한다. 운암이 말한다. 화상은 있는가 없는가. 다만 옛길 위를 향하여 감이다. 그러므로 설두가 말한다. 백장이 대웅산 아래를 향하여 헛되이 손가락을 튀겼네.
垂示雲。夫說法者。無說無示。其聽法者。無聞無得。說既無說無示。爭如不說。聽既無聞無得。爭如不聽。而無說又無聽。卻較些子。只如今諸人。聽山僧在這裡說。作麼生免得此過。具透關眼者。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무릇 법을 설하는 자는, 설함이 없고 보임이 없다. 그 법을 듣는 자는, 들음이 없고 얻음이 없다. 설함이 이미 설함이 없고 보임이 없으면, 설하지 않음만 못하다. 들음이 이미 들음이 없고 얻음이 없으면, 듣지 않음만 못하다. 그러나 설함도 없고 또 들음도 없으면, 도리어 조금 낫다. 다만 지금 여러 사람이, 산승이 여기에서 설함을 듣는다. 어떻게 이 허물을 면하겠는가. 관문을 꿰뚫는 눈을 갖춘 자는, 잠시 들어 보아라.
【七三】舉。僧問馬大師。離四句絕百非。請師直指某甲西來意(什麼處得這話頭來。那裡得這消息)馬師雲。我今日勞倦。不能為汝說。問取智藏去(退身三步蹉過也不知。藏身露影。不妨是這老漢推過。與別人)僧問智藏(也須與他一拶。蹉過也不知)藏雲。何不問和尚(草裡焦尾大蟲出來也。道什麼。直得草繩自縛。去死十分)僧雲。和尚教來問(愛人處分。前箭猶輕後箭深)藏雲。我今日頭痛。不能為汝說。問取海兄去(不妨是八十四員善知識。一樣患這般病痛)僧問海兄(轉與別人。抱贜叫屈)海雲。我到這裡卻不會(不用忉忉。從教千古萬古黑漫漫)僧舉似馬大師(這僧卻有些子眼睛)馬師雲。藏頭白海頭黑(寰中天子勅。塞外將軍令)。
【七三】거: 승이 마대사에게 물었다.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어, 청하니 스승은 곧바로 가리켜 주소서 소갑의 서쪽에서 온 뜻을(어느 곳에서 이 말머리를 얻었는가. 어디에서 이 소식을 얻었는가) 마사가 말했다. 내가 오늘 수고롭고 피곤하여, 너를 위해 말할 수 없다. 지장(智藏)에게 물어 가라(몸을 물리기 석 걸음 지나쳐 버려도 또한 모름. 몸을 숨기고 그림자를 드러냄. 훌륭히 이 노옹이 밀어 넘겨, 남에게 줌) 승이 지장에게 물었다(또한 반드시 그에게 한 번 눌러야 함. 지나쳐 버려도 또한 모름) 장이 말했다. 어찌 화상에게 묻지 않는가(풀 속의 꼬리 탄 큰 범이 나왔네. 무엇을 말하는가. 곧 풀 새끼가 스스로 묶임을 얻었네. 죽음이 십분에 이르렀네) 승이 말했다. 화상이 와서 물으라 가르치셨습니다(사람을 사랑하는 처분. 앞의 화살은 오히려 가볍고 뒤의 화살이 깊음) 장이 말했다. 내가 오늘 머리가 아파, 너를 위해 말할 수 없다. 해형(海兄)에게 물어 가라(훌륭히 여든네 분의 선지식이, 한가지로 이러한 병통을 앓았네) 승이 해형에게 물었다(남에게 돌림. 장물을 안고 억울함을 부름) 해가 말했다. 내가 여기에 이르러도 도리어 모르겠네(애달픔을 쓰지 마라. 가르침을 따라 천고만고에 검고 아득하리라) 승이 마대사에게 들어 아뢰었다(이 승이 도리어 조금의 눈이 있음) 마사가 말했다.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우주 가운데 천자의 칙명. 변방 밖 장군의 명령).
這箇公案。山僧舊日。在成都參真覺。覺雲。只消看馬祖第一句。自然一時理會得。且道這僧。是會來問。不會來問。此問不妨深遠。離四句者。有。無。非有。非無。非非有。非非無。離此四句。絕其百非。只管作道理。不識話頭。討頭腦不見。若是山僧。待馬祖道了。也便與展坐具。禮三拜。看他作麼生道。當時馬祖。若見這僧來。問離四句絕百非。請師直指某甲西來意。以拄杖劈脊便棒趕出。看他省不省。馬大師只管與他打葛藤。以至這漢。當面蹉過。更令去問智藏。殊不知馬大師來風深辨。這僧懞懂。走去問智藏。藏雲。何不問和尚。僧雲。和尚教來問。看他這些子。拶著便轉。更無閑暇處。智藏雲。我今日頭痛。不能為汝說得。問取海兄去。這僧又去問海兄。海兄雲。我到這裡卻不會。且道為什麼。一人道頭痛。一人云不會。畢竟作麼生。這僧卻回來。舉似馬大師。師雲。藏頭白海頭黑。若以解路卜度。卻謂之相瞞。有者道。只是相推過。有者道。三箇總識他問頭。所以不答。總是拍盲地。一時將古人醍醐上味。著毒藥在裡許。所以馬祖道。待汝一口吸盡西江水。即向汝道。與此公案一般。若會得藏頭白海頭黑。便會西江水話。這僧將一簷懞𢤦。換得箇不安樂。更勞他三人尊宿。入泥入水。畢竟這僧不瞥地。雖然一恁麼。這三箇宗師。卻被箇擔板漢勘破。如今人只管去語言上。作活計雲。白是明頭合。黑是暗頭合。只管鑽研計較。殊不知。古人一句截斷意根。須是向正脈裡。自看始得穩當。所以道。末後一句。始到牢關。把斷要津。不通凡聖。若論此事。如當門按一口劍相似。擬議則喪身失命。又道。譬如擲劍揮空。莫論及之不及。但向八面玲瓏處會取。不見古人道。這漆桶。或雲。野狐精。或雲。瞎漢。且道與一棒一喝。是同是別。若知千差萬別。只是一般。自然八面受敵。
이 공안은, 산승이 옛날, 성도에서 진각(眞覺)을 참했다. 각이 말했다. 다만 마조의 첫 구절을 볼 것이다. 자연히 한꺼번에 이치로 깨달아 얻으리라. 잠시 말하라 이 승이, 깨달아 와서 물었는가, 깨닫지 못하고 와서 물었는가. 이 물음이 훌륭히 깊고 멀다. 네 구절을 떠남이란, 있음. 없음. 있지 않음. 없지 않음. 있지 않음도 아님. 없지 않음도 아님. 이 네 구절을 떠나, 그 백 가지 아님을 끊는다. 다만 도리를 지어, 말머리를 모른다. 실마리를 찾아도 보지 못한다. 만약 산승이라면, 마조가 말해 마치기를 기다려, 또 곧 그와 함께 자리를 펴, 세 번 절하리라. 그가 어떻게 말하는가를 보라. 그 때 마조가, 만약 이 승이 옴을 보고,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어 스승께 청하니 곧바로 가리켜 주소서 소갑의 서쪽에서 온 뜻을 물으면, 지팡이로 등을 쪼개어 곧 방망이를 쳐 쫓아 냈다면, 그가 깨닫는지 못 깨닫는지를 보라. 마대사가 다만 그와 덩굴을 쳐서, 이르러 이 사내가, 정면에 당하여 지나쳐 버리고, 더욱 명하여 지장에게 묻게 했다. 몹시 모른다 마대사가 온 바람을 깊이 분별함을. 이 승이 어리석고 몽롱하여, 달려 가서 지장에게 물었다. 장이 말한다. 어찌 화상에게 묻지 않는가. 승이 말한다. 화상이 와서 물으라 가르치셨습니다. 보라 그의 이 조금을, 눌러 붙잡으면 곧 돈다. 더욱 한가할 곳이 없다. 지장이 말한다. 내가 오늘 머리가 아파. 너를 위해 말할 수 없다. 해형에게 물어 가라. 이 승이 또 가서 해형에게 물었다. 해형이 말한다. 내가 여기에 이르러도 도리어 모르겠네. 잠시 말하라 무슨 까닭인가. 한 사람은 머리가 아프다 하고, 한 사람은 모르겠다 말한다. 끝내 어떠한가. 이 승이 도리어 돌아와, 마대사에게 들어 아뢰었다. 마사가 말한다.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 만약 풀이의 길로 점을 쳐 헤아리면, 도리어 이를 서로 속임이라 부른다. 어떤 이는 말한다. 다만 서로 밀어 넘김일 뿐이라고. 어떤 이는 말한다. 세 놈이 다 그의 물음 머리를 알아, 그러므로 답하지 않았다고. 다 눈먼 망령됨이다. 한꺼번에 옛사람의 제호의 으뜸 맛을 가져다, 독약을 그 속에 넣었다. 그러므로 마조가 말한다. 네가 서강의 물을 한 입에 빨아 다하기를 기다려, 곧 너에게 말하리라. 이 공안과 같다. 만약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를 깨달아 얻으면, 곧 서강 물의 말을 깨달으리라. 이 승이 한 짐의 몽롱함을 가져다, 한 놈의 편안하지 못함을 바꿔 얻었다. 더욱 그 세 사람의 존숙을 수고롭게 하여, 진흙에 들어가고 물에 들어가게 했다. 끝내 이 승이 힐끗 보지 못했다. 한 가닥 이와 같더라도, 이 세 종사가, 도리어 한 놈의 널빤지를 짊어진 사내에게 살펴 꿰뚫렸다. 지금 사람이 다만 언어 위에 가서, 살림살이를 지어 말한다. 흰 것은 밝은 머리에 맞고, 검은 것은 어두운 머리에 맞는다고. 다만 뚫고 갈고 헤아린다. 몹시 모른다. 옛사람의 한 구절이 뜻의 뿌리를 끊어 끊음을. 반드시 바른 맥 속을 향하여, 스스로 봐야 비로소 편안하고 마땅함을 얻는다. 그러므로 말한다. 마지막 한 구절이, 비로소 굳은 관문에 이른다. 요긴한 나루를 붙잡아 끊어, 범부와 성인을 통하지 않게 한다. 만약 이 일을 논하면, 문을 당하여 한 자루 칼을 누름과 비슷하다. 헤아려 의논하면 곧 몸을 잃고 목숨을 잃는다. 또 말한다. 비유하면 칼을 던져 허공을 휘두름과 같아, 그것에 미치고 미치지 못함을 논하지 마라. 다만 팔면이 영롱한 곳을 향하여 깨달아 취하라. 옛사람이 말한 것을 보지 못했는가. 이 칠통. 혹 말한다. 여우 요정. 혹 말한다. 눈먼 사내. 잠시 말하라 한 방망이 한 꾸짖음과, 같은가 다른가. 만약 천 가지로 다르고 만 가지로 어긋남이 다만 한 가지임을 알면, 자연히 팔면에 적을 받는다.
要會藏頭白海頭黑麼。五祖先師道。封后先生。雪竇頌雲。
(원오가 이어 말한다:)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를 깨닫고자 하는가. 오조의 선사가 말한다. 봉함 뒤에 선생. 설두가 송해 말한다.
藏頭白海頭黑(半合半開。一手擡一手搦。金聲玉振)明眼衲僧會不得(更行腳三十年。終是被人穿卻爾鼻孔。山僧故是口似匾簷)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절반은 닫고 절반은 엶.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누름. 쇠소리 옥울림) 밝은 눈의 납승도 깨닫지 못하네(더욱 삼십 년을 행각하리라. 끝내 남에게 너의 콧구멍을 꿰뚫리리라. 산승은 본래 입이 널빤지와 같음)
馬駒踏殺天下人(叢林中也須是這老漢始得。放出這老漢)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네(총림 속에도 반드시 이 노옹이어야 비로소 됨. 이 노옹을 놓아 내라)
臨濟未是白拈賊(癩兒牽伴。直饒好手。也被人捉了也)
임제는 아직 흰 손의 도둑이 아니네(애벌레가 동무를 끎. 설령 좋은 솜씨라도, 또한 남에게 잡혔네)
離四句絕百非(道什麼。也須是自點檢看。阿爺似阿爹)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네(무엇을 말하는가. 또한 반드시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함. 아버지가 아버지와 비슷함)
天上人間唯我知(用我作什麼。奪卻拄杖子。或若無人無我無得無失。將什麼知)
하늘 위와 사람 세상에 오직 나만이 아네(나를 써서 무엇 하는가. 지팡이를 빼앗아 버림. 혹 만약 사람도 없고 나도 없고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으면, 무엇을 가지고 알겠는가)
藏頭白海頭黑。且道意作麼生。這些子。天下衲僧跳不出。看他雪竇。後面合殺得好。道直饒是明眼衲僧。也會不得。這箇些子消息。謂之神仙秘訣父子不傳。釋迦老子。說一代時教。末後單傳心印。喚作金剛王寶劍。喚作正位。恁麼葛藤。早是事不獲己。古人略露些子鋒鋩。若是透得底人。便乃七穿八穴。得大自在。若透不得。從前無悟入處。轉說轉遠也。馬駒踏殺天下人。西天般若多羅。讖達磨雲。震旦雖闊無別路。要假兒孫腳下行。金雞解銜一粒粟。供養十方羅漢僧。又六祖謂讓和尚曰。向後佛法。從汝邊去。已後出一馬駒。踏殺天下人。厥後江西法嗣。布於天下。時號馬祖焉。達磨六祖。皆先讖馬祖。看他作略。果然別。只道藏頭白海頭黑。便見踏殺天下人處。只這一句黑白語千人萬人咬不破。臨濟未是白拈賊。臨濟一日示眾雲。赤肉團上有一無位真人。常向汝等諸人面門出入。未證據者看看。時有僧出問。如何是無位真人。臨濟下禪床搊住雲。道道。僧無語。濟托開雲。無位真人。是什麼乾屎橛。雪峰後聞雲。臨濟大似白拈賊。雪竇要與他臨濟相見。觀馬祖機鋒。尤過於臨濟。此正是白拈賊。臨濟未是白拈。賊也。雪竇一時穿卻了也。卻頌這僧道。離四句絕百非。天上人間唯我知。且莫向鬼窟裡作活計。古人云。問在答處。答在問處。早是奇特。爾作麼生。離得四句。絕得百非。雪竇道。此事唯我能知。直饒三世諸佛。也覰不見。既是獨自箇知。諸人更上來求箇什麼。大溈真如拈雲。這僧恁麼問。馬祖恁麼答。離四句絕百非。智藏海兄都不知。要會麼。不見道。馬駒踏殺天下人搊(初尤切拘也)。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 잠시 말하라 뜻이 어떠한가. 이 조금은, 천하의 납승이 뛰어 벗어나지 못한다. 보라 그 설두가. 뒤에 쳐 죽이기를 잘했다. 말한다 설령 밝은 눈의 납승이라도, 또한 깨닫지 못한다. 이 조금의 소식을, 이를 신선의 비결로 아비와 자식에게도 전하지 않는다고 부른다. 석가 노자가, 일대의 시교를 설하여, 끝에 홀로 마음의 도장을 전했다. 이를 금강왕의 보배 칼이라 부르고, 이를 바른 자리라 부른다. 이러한 덩굴은, 이미 부득이함이다. 옛사람이 대략 조금의 서슬과 날을 드러냈다. 만약 꿰뚫어 얻는 사람이면, 곧 일곱 번 꿰고 여덟 번 뚫어, 큰 자재함을 얻으리라. 만약 꿰뚫지 못하면, 지금까지 깨달아 들어갈 곳이 없고, 말할수록 더욱 멀어진다.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네. 서쪽 하늘의 반야다라가, 달마에게 예언하여 말했다. 진단이 비록 넓으나 다른 길이 없으니, 자손의 발 아래의 감을 빌어야 하리라. 금계가 능히 한 알의 좁쌀을 물어, 시방의 나한 승을 공양하리라. 또 육조가 양화상(讓和尙)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뒤의 불법은, 너의 곁에서 갈 것이다. 이후에 한 망아지를 내어,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리라. 그 뒤 강서의 법을 이은 이가, 천하에 널리 퍼졌다. 때에 마조라 불렀다. 달마와 육조가, 다 먼저 마조를 예언했다. 보라 그의 계략을, 과연 다르다. 다만 장의 머리는 희고 해의 머리는 검네를 말하면, 곧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는 곳을 본다. 다만 이 한 구절의 검고 흰 말을 천 사람 만 사람이 씹어 부수지 못한다. 임제는 아직 흰 손의 도둑이 아니네. 임제가 하루는 무리에게 보여 말한다. 붉은 살덩이 위에 한 무부위의 참사람이 있어, 늘 너희 여러 사람의 얼굴 문에서 나고 들어간다. 아직 증거하지 못한 자는 보라 보라. 때에 승이 있어 나와 물었다. 어떤 것이 무부위의 참사람입니까. 임제가 선 자리에서 내려와 꽉 잡아 말한다. 말해라 말해라. 승이 말이 없었다. 제가 밀어 놓아 말한다. 무부위의 참사람은, 무슨 마른 똥막대기인가. 설봉이 뒤에 듣고 말했다. 임제가 크게 흰 손의 도둑과 비슷하다. 설두가 그 임제와 서로 만나게 하고자 한다. 마조의 기틀의 서슬을 보면, 더욱 임제를 지났다. 이것이 바로 흰 손의 도둑이다. 임제는 아직 흰 손의 도둑이 아니다. 설두가 한꺼번에 꿰뚫어 마쳤다. 도리어 이 승이 말한 것을 송한다.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네. 하늘 위와 사람 세상에 오직 나만이 아네. 잠시 귀신 굴 속을 향하여 살림살이를 꾸미지 마라. 옛사람이 말한다. 물음이 답한 곳에 있고, 답이 물은 곳에 있다. 이미 기특하다. 네가 어떻게,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겠는가. 설두가 말한다. 이 일을 오직 나만이 능히 안다. 설령 삼세의 제불도, 또한 쳐다보아도 보지 못한다. 이미 홀로 스스로 안다. 여러 사람이 더욱 올라와서 무엇을 구하는가. 대위진여가 집어 말한다. 이 승이 이렇게 묻고, 마조가 이렇게 답했다. 네 구절을 떠나고 백 가지 아님을 끊네. 지장과 해형이 다 모른다. 깨닫고자 하는가. 말에 보이지 않는가.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네. 추(초우절, 당김이다).
垂示雲。鏌鎁橫按。鋒前剪斷葛藤窠。明鏡高懸。句中引出毘盧印。田地穩密處。著衣吃飯。神通遊戲處。如何湊泊。還委悉麼。看取下文。
수시하여 말한다. 말야의 칼을 가로로 누르면, 날 앞에서 덩굴의 움집을 잘라 끊는다. 밝은 거울을 높이 걸면, 구절 속에서 비로자나의 도장을 끌어 낸다. 밭과 밭이 편안하고 촘촘한 곳에서는, 옷을 입고 밥을 먹는다. 신통한 노님의 곳에서는, 어떻게 어울려 붙겠는가. 오히려 자세히 아는가. 아래 글을 보아 취하라.
【七四】舉。金牛和尚每至齋時。自將飯桶。於僧堂前作舞。呵呵大笑雲。菩薩子吃飯來(竿頭絲線從君弄。不犯清波意自殊。醍醐毒藥一時行。是則是七珍八寶一時羅列。爭奈相逢者少)雪竇雲。雖然如此。金牛不是好心(是賊識賊。是精識精。來說是非者。便是是非人)僧問長慶。古人道。菩薩子吃飯來。意旨如何(不妨疑著。元來不知落處。長慶道什麼)慶雲。大似因齋慶讚(相席打令。據欵結案)。
【七四】거: 금우화상(金牛和尙)이 매번 재 시간에 이르면, 스스로 밥통을 가지고, 승당 앞에서 춤을 추며, 가가하고 크게 웃어 말한다. 보살의 자식들아 밥 먹으러 오너라(대 끝의 실타래는 그대를 따라 희롱됨. 맑은 물결을 범하지 않아도 뜻이 스스로 다름. 제호와 독약이 한꺼번에 행해짐. 옳으면 곧 일곱 보배 여덟 보배가 한꺼번에 늘어놓아짐. 어쩔 수 없이 서로 만나는 자가 적음) 설두가 말한다. 비록 이와 같으나, 금우는 좋은 마음이 아니다(도둑이 도둑을 앎. 요정이 요정을 앎. 와서 옳고 그름을 말하는 자가, 곧 옳고 그름의 사람) 승이 장경(長慶)에게 물었다. 옛사람이 말합니다. 보살의 자식들아 밥 먹으러 오너라. 뜻이 어떻습니까(훌륭히 의심에 얽힘. 원래 떨어진 곳을 모름. 장경이 무엇을 말하는가) 경이 말했다. 크게 재를 인하여 경찬함과 비슷합니다(자리에 따라 술령을 침. 공채에 의거하여 사건을 결론함).
金牛乃馬祖下尊宿。每至齋時。自將飯桶。於僧堂前作舞。呵呵大笑雲。菩薩子吃飯來。如此者二十年。且道他意在什麼處。若只喚作吃飯。尋常敲魚擊鼓。亦自告報矣。又何須更自將飯桶來。作許多伎倆。莫是他顛麼。莫是提唱建立麼。若是提唱此事。何不去寶華王座上。敲床竪拂。須要如此作什麼。今人殊不知。古人意在言外。何不且看祖師當時初來底題目道什麼。分明說道。教外別傳。單傳心印。古人方便。也只教爾直截承當去。後來人妄自卜度。便道那裡有許多事。寒則向火。熱則乘涼。飢則吃飯。困則打眠。若恁麼以常情。義解詮註。達磨一宗。掃土而盡。不知古人。向二六時中。念念不捨。要明此事。雪竇雲。雖然如此。金牛不是好心。只這一句。多少人錯會。所謂醍醐上味。為世所珍。遇斯等人。翻成毒藥。金牛既是落草為人。雪竇為什麼道。不是好心。因什麼卻恁麼道。衲僧家須是有生機始得。今人不到古人田地。只管道見什麼心。有什麼佛。若作這見解。壞卻金牛老作家了也。須是子細看始得。若只今日明日。口快些子。無有了期。後來長慶上堂。僧問。古人道。菩薩子吃飯來。意旨如何。慶雲。大似因齋慶讚。尊宿家忒殺慈悲。漏逗不少。是則是。因齋慶讚。爾且道。慶讚箇什麼。看他雪竇頌雲。
금우는 곧 마조 아래의 존숙이다. 매번 재 시간에 이르면, 스스로 밥통을 가지고, 승당 앞에서 춤을 추며, 가가하고 크게 웃어 말한다. 보살의 자식들아 밥 먹으러 오너라. 이와 같이 한 자 이십 년이었다. 잠시 말하라 그의 뜻이 어느 곳에 있는가. 만약 다만 불러 밥을 먹는다고 하면, 평상에 목어를 두드리고 북을 쳐서, 또한 스스로 고하고 알린다. 또한 어찌 반드시 더욱 스스로 밥통을 가지고 와서, 그토록 많은 재주를 부리겠는가. 그가 미쳤는가. 들어 부르고 세움인가. 만약 이 일을 들어 부르는 것이면, 어찌 보배의 화려한 왕의 자리 위에 가서, 자리를 두드리고 붓자를 세우지 않는가. 반드시 이와 같이 함은 무엇을 하는가. 지금 사람이 몹시 모른다. 옛사람의 뜻이 말 밖에 있음을. 어찌 잠시 조사가 그 때 처음 온 제목을 보아 무엇을 말했는지 보지 않는가. 분명히 말하기를. 가르침 밖에 따로 전한다. 홀로 마음의 도장을 전한다. 옛사람의 방편도, 다만 너를 가르쳐 곧바로 떠맡아 가게 할 뿐이다. 뒤의 사람이 망령되이 스스로 점을 쳐 헤아려, 곧 말한다 어디에 그토록 많은 일이 있겠는가. 추우면 곧 불을 향하고, 더우면 곧 서늘함을 탄다. 배고프면 곧 밥을 먹고, 피곤하면 곧 잠을 잔다. 만약 이렇게 보통 정정으로, 의리로 풀고 주해하면, 달마의 한 종은, 흙을 쓸어 다하리라. 옛사람을 모른다. 이육시 가운데를 향하여, 생각마다 버리지 않고, 이 일을 밝히고자 한다. 설두가 말한다. 비록 이와 같으나, 금우는 좋은 마음이 아니다. 다만 이 한 구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릇되이 깨닫는가. 이른바 제호의 으뜸 맛이, 세상에 보배로 여겨지나, 이 무리의 사람을 만나면, 도리어 독약이 된다. 금우가 이미 풀 속에 떨어져 사람을 위한다. 설두가 무슨 까닭으로 말하는가, 좋은 마음이 아니다. 무엇을 인하여 도리어 이렇게 말하는가. 납승의 집은 반드시 살 기틀이 있어야 비로소 된다. 지금 사람이 옛사람의 밭과 밭에 이르지 못하고, 다만 말하면 무슨 마음을 보겠는가. 무슨 부처가 있겠는가. 만약 이 견해를 지으면, 금우의 늙은 작가를 허물어 버린다. 반드시 자세히 봐야 비로소 된다. 만약 다만 오늘과 내일, 입이 빠른 조금이면, 마칠 기한이 있음이 없다. 뒤에 장경이 법당에 올라, 승이 물었다. 옛사람이 말합니다. 보살의 자식들아 밥 먹으러 오너라. 뜻이 어떻습니까. 경이 말했다. 크게 재를 인하여 경찬함과 비슷합니다. 존숙의 집이 너무 자비하여, 누설이 적지 않다. 옳으면 곧 옳다. 재를 인하여 경찬함. 네가 잠시 말하라. 무엇을 경찬하는가. 보라 그 설두가 송함을 말한다.
白雲影裡笑呵呵(笑中有刀。熱發作什麼。天下衲僧不知落處)兩手持來付與他(豈有恁麼事。莫謗金牛好。喚作飯桶得麼。若是本分衲僧。不吃這般茶飯)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웃음이 가가하네(웃음 속에 칼이 있음. 열이 올라 무엇 하는가. 천하의 납승이 떨어진 곳을 모름) 두 손에 가져다 그에게 주네(어찌 이러한 일이 있으랴. 금우를 비방하지 마라 좋으니. 불러 밥통이라 해도 되는가. 만약 본분의 납승이면, 이러한 차와 밥을 먹지 않음)
若是金毛獅子子(須是他格外始得。許他具眼。只恐眼不正)三千里外見誵訛(不直半文錢。一場漏逗。誵訛在什麼處。瞎漢)
만약 금빛 털 사자의 새끼라면(반드시 그의 규격 밖이어야 비로소 됨. 그에게 눈을 갖춤을 허락함. 다만 두렵다 눈이 바르지 않을까) 삼천 리 밖에서 혼란스러움을 보리라(반 푼의 값어치도 없음. 한 판의 누설. 혼란스러움이 어느 곳에 있는가. 눈먼 사내)
白雲影裡笑呵呵。長慶道。因齋慶讚。雪竇道。兩手持來付與他。且道只是與他吃飯。為當別有奇特。若向箇裡知得端的。便是箇金毛獅子子。若是金毛獅子子。更不必金牛將飯桶來作舞大笑。直向三千里外。便知他敗缺處。古人道。鑒在機先。不消一揑。所以衲僧家。尋常須是向格外用始得稱本分宗師。若只據語言。未免漏逗。
흰 구름 그림자 속에서 웃음이 가가하네. 장경이 말한다. 재를 인하여 경찬함. 설두가 말한다. 두 손에 가져다 그에게 주네. 잠시 말하라 다만 그에게 밥을 먹이는가, 아니면 따로 기특함이 있는가. 만약 그 속을 향하여 진짜 근거를 알아 얻으면, 곧 한 놈의 금빛 털 사자의 새끼다. 만약 금빛 털 사자의 새끼면, 더욱 반드시 금우가 밥통을 가지고 와서 춤을 추고 크게 웃을 필요가 없다. 곧바로 삼천 리 밖을 향하여, 곧 그의 패배의 곳을 안다. 옛사람이 말한다. 기틀 앞에서 비추어 앎. 한 줌을 당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납승의 집이, 평상에 반드시 규격 밖을 향하여 써야 비로소 본분의 종사라 부른다. 만약 다만 언어에 의거하면, 미처 누설을 면하지 못한다.
垂示雲。靈鋒寶劍。常露現前。亦能殺人亦能活人。在彼在此。同得同失。若要提持。一任提持。若要平展。一任平展。且道不落賓主。不拘回互時如何。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영롱하고 날카로운 보배 칼이, 늘 눈앞에 드러난다. 능히 사람을 죽이고 또한 능히 사람을 살린다. 저쪽에 있고 이쪽에 있다. 함께 얻고 함께 잃는다. 만약 들어 잡고자 하면, 한 가닥 들어 잡음에 맡긴다. 만약 펼치고자 하면, 한 가닥 펼침에 맡긴다. 잠시 말하라 손님과 주인에 떨어지지 않고, 서로 얽힘에 얽매이지 않는 때는 어떠한가. 잠시 들어 보아라.
【七五】舉。僧從定州和尚會裡。來到烏臼。烏臼問。定州法道何似這裡(言中有響。要辨淺深。探竿影草。太殺瞞人)僧雲。不別(死漢中有活底。一箇半箇。鐵橛子一般。踏著實地)臼雲。若不別更轉彼中去。便打(灼然。正令當行)僧雲。棒頭有眼。不得草草打人(也是這作家始得。卻是獅子兒)臼雲。今日打著一箇也。又打三下(說什麼一箇。千箇萬箇)僧便出去(元來是屋裡人。只得受屈。只是見機而作)臼雲。屈棒元來有人吃在(啞子吃苦瓜。放去又收來點。得回來堪作何用)僧轉身雲。爭奈杓柄。在和尚手裡(依前三百六十日。卻是箇伶俐衲僧)臼雲。汝若要山僧回與汝(知他阿誰是君。阿誰是臣。敢向虎口橫身。忒殺不識好惡)僧近前奪臼手中棒。打臼三下(也是一箇作家禪客始得。賓主互換縱奪臨時)臼雲。屈棒屈棒(點。這老漢。著什麼死急)僧雲。有人吃在(呵呵。是幾箇杓柄卻在這僧手裡)臼雲。草草打著箇漢(不落丙邊。知他是阿誰)僧便禮拜(臨危不變。方是丈夫兒)臼雲。和尚卻恁麼去也(點)僧大笑而出(作家禪客天然有在。猛虎須得清風隨。方知盡始盡終。天下人摸素不著)臼雲。消得恁麼。消得恁麼(可惜放過。何不劈脊便棒。將謂走到什麼處去)。
【七五】거: 승이 정주(定州) 화상의 모임 속에서, 우구(烏臼)에 와서 이르렀다. 우구가 물었다. 정주의 법의 도가 어떻게 여기와 비슷한가(말 속에 울림이 있음. 깊고 얕음을 분별하고자 함. 대를 찌르고 그림자를 풀에 닿게 함. 너무 사람을 속임) 승이 말했다. 다르지 않습니다(죽은 사내 속에 산 것이 있음. 한 놈 반 놈. 쇠말뚝 한 가지. 실제 땅을 밟아 붙잡음) 구가 말했다. 만약 다르지 않으면 다시 저쪽 속으로 돌아가라. 곧 쳤다(환하다. 바른 명령이 마땅히 행해져야 함) 승이 말했다. 방망이 끝에 눈이 있습니다. 건성으로 사람을 칠 수 없습니다(또한 이 작가여야 비로소 됨. 도리어 사자의 새끼) 구가 말했다. 오늘 한 놈을 쳐 맞혔네. 또 세 대를 쳤다(무엇을 말하는가 한 놈. 천 놈 만 놈) 승이 곧 나가 갔다(원래 집안의 사람. 다만 굴곡을 받았을 뿐. 다만 기틀을 보고 작함) 구가 말했다. 억울한 방망이에 원래 사람이 먹는 바가 있네(벙어리가 쓴 오이를 먹음. 놓아 갔다가 또 거두어 점찍음. 돌아와서 감당하여 무슨 쓸모가 있으랴) 승이 몸을 돌려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국자 자루가, 화상의 손 속에 있네(이전과 같이 삼백육십 일. 도리어 한 놈의 영리한 납승) 구가 말했다. 네가 만약 산승에게 돌려주기를 원하면 너에게 주리라(그의 누가 임금이고 누가 신하인지 아는가. 감히 범 입에 몸을 가로눕힘. 너무 좋고 나쁨을 모름) 승이 앞으로 다가가 구의 손 속의 방망이를 빼앗아, 구를 세 대 쳤다(또한 한 놈의 작가 선객이어야 비로소 됨. 손님과 주인이 서로 바뀌어 놓고 거둠이 그 때에 있음) 구가 말했다. 억울한 방망이 억울한 방망이(점. 이 노옹이, 무슨 급한 죽음에 걸림) 승이 말했다. 사람이 먹는 바가 있습니다(하하. 이것이 몇 개의 국자 자루가 도리어 이 승의 손 속에 있음) 구가 말했다. 건성으로 한 놈의 사내를 쳐 맞혔네(볶은 변에 떨어지지 않음. 그가 누구인지 아는가) 승이 곧 예배했다(위태로움에 임하여 변하지 않음. 비로소 대장부의 자식) 구가 말했다. 화상이 도리어 이렇게 가네(점) 승이 크게 웃고 나갔다(작가 선객이 천연히 있음이 있음. 맹호는 반드시 맑은 바람이 따름을 얻어야 함. 비로소 시작을 다하고 끝을 다함을 앎. 천하 사람이 더듬어 붙잡지 못함) 구가 말했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아깝네 놓아 버림. 어찌 등을 쪼개어 곧 방망이를 주지 않는가. 어느 곳으로 달려 갔다고 여기는가).
僧從定州和尚會裡來到烏臼。臼亦是作家。諸人若向這裡。識得此二人一齣一入。千箇萬箇只是一箇。作主也恁麼。作賓也恁麼。二人畢竟合成一家。一期勘辨。賓主問答。始終作家。看烏臼問這僧雲。定州法道何似這裡。僧便雲。不別。當時若不是烏臼。難奈這僧何。臼雲。若不別。更轉彼中去。便打。爭奈這僧是作家漢。便雲。棒頭有眼不得草草打人。臼一向行令雲。今日打著一箇也。又打三下。其僧便出去。看他兩箇轉轆轆地。俱是作家。了這一事。須要分緇素別休咎。這僧雖出去。這公案。卻未了在。烏臼始終。要驗他實處看他如何。這僧卻似撐門拄戶。所以未見得他。烏臼卻雲。屈棒元來有人吃在。這僧要轉身吐氣。卻不與他爭。輕輕轉雲。爭奈杓柄在和尚手裡。烏臼是頂門具眼底宗師。敢向猛虎口裡橫身雲。汝若要山僧回與汝。這漢是箇肘下有符底漢。所謂見義不為無勇也。更不擬議。近前奪烏臼手中棒。打臼三下。臼雲。屈棒屈棒。爾且道意作麼生。頭上道。屈棒元來有人吃在。及乎到這僧打他。卻道屈棒屈棒。僧雲。有人吃在。臼雲。草草打著箇漢。頭上道草草打著一箇也。到末後自吃棒。為什麼亦道草草打著箇漢。當時若不是這僧卓朔地。也不奈他何。這僧便禮拜。這箇禮拜最毒。也不是好心。若不是烏臼。也識他不破。烏臼雲。卻恁麼去也。其僧大笑而出。烏臼雲。消得恁麼消得恁麼。看他作家相見。始終賓主分明。斷而能續。其實也只是互換之機。他到這裡。亦不道有箇互換處。自是他古人。絕情塵意想。彼此作家。亦不道有得有失。雖是一期間語言。兩個活鱍鱍地。都有血脈針線。若能於此見得。亦乃向十二時中。歷歷分明。其僧便出是雙放。已下是雙收。謂之互換也。雪竇正恁麼地。頌出。
승이 정주 화상의 모임 속에서 와서 우구에 이르렀다. 구도 또한 작가이다. 여러 사람이 만약 여기를 향하여, 이 두 사람의 한 번 나감과 한 번 들어감을 알아 얻으면, 천 놈 만 놈이 다만 한 놈이다. 주인이 되어도 이러하고, 손님이 되어도 이러하다. 두 사람이 끝내 합하여 한 집을 이룬다. 한 기의 살펴 분별함이, 손님과 주인이 묻고 답하며, 처음과 끝이 작가이다. 보라 우구가 이 승에게 물어 말함을. 정주의 법의 도가 어떻게 여기와 비슷한가. 승이 곧 말했다. 다르지 않습니다. 그 때 만약 우구가 아니었다면, 이 승을 어찌하기 어려웠으리라. 구가 말한다. 만약 다르지 않으면. 다시 저쪽 속으로 돌아가라. 곧 쳤다. 어쩔 수 없이 이 승이 작가의 사내이다. 곧 말한다. 방망이 끝에 눈이 있습니다 건성으로 사람을 칠 수 없습니다. 구가 한결같이 명령을 행하여 말한다. 오늘 한 놈을 쳐 맞혔네. 또 세 대를 쳤다. 그 승이 곧 나가 갔다. 보라 그 두 놈이 데굴데굴함을. 다 작가이다. 이 한 가지 일을 마침에, 반드시 검은 옷과 흰 옷을 가르고 길흉을 구별해야 한다. 이 승이 비록 나가 갔으나, 이 공안은, 도리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실제한 곳을 시험하여 그가 어떠한가를 보고자 한다. 이 승이 도리어 문을 버티고 문짝을 받침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아직 그를 보지 못했다. 우구가 도리어 말한다. 억울한 방망이에 원래 사람이 먹는 바가 있네. 이 승이 몸을 돌려 숨을 내쉬고자 하여, 도리어 그와 다투지 않고, 가볍게 돌려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국자 자루가 화상의 손 속에 있네. 우구는 정수리에 눈을 갖춘 종사이다. 감히 맹호의 입 속을 향하여 몸을 가로눕혀 말한다. 네가 만약 산승에게 돌려주기를 원하면 너에게 주리라. 이 사내는 한 놈의 팔꿈치 아래에 부적이 있는 사내이다. 이른바 의를 보고 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음이다. 더욱 헤아려 의논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우구의 손 속의 방망이를 빼앗아, 구를 세 대 쳤다. 구가 말한다. 억울한 방망이 억울한 방망이. 네가 잠시 말하라 뜻이 어떠한가. 머리 위에는 말한다. 억울한 방망이에 원래 사람이 먹는 바가 있네. 이르러 이 승이 그를 치니, 도리어 말한다 억울한 방망이 억울한 방망이. 승이 말한다. 사람이 먹는 바가 있습니다. 구가 말한다. 건성으로 한 놈의 사내를 쳐 맞혔네. 머리 위에는 말한다 건성으로 한 놈을 쳐 맞혔네. 끝에 이르러 스스로 방망이를 먹으니, 무슨 까닭으로 또한 말하는가 건성으로 한 놈의 사내를 쳐 맞혔네. 그 때 만약 이 승이 빼어나지 않았다면, 또한 그를 어찌하지 못했으리라. 이 승이 곧 예배했다. 이 예배가 가장 독하다. 또한 좋은 마음이 아니다. 만약 우구가 아니었다면, 또한 그를 알아 꿰뚫지 못했으리라. 우구가 말한다. 도리어 이렇게 가네. 그 승이 크게 웃고 나갔다. 우구가 말한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 보라 그 작가가 서로 만남을. 처음과 끝에 손님과 주인이 분명하다. 끊어도 능히 잇는다. 그 실제도 다만 서로 바꾸는 기틀이다. 그가 여기에 이르러도, 또한 서로 바꾸는 곳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스스로 그 옛사람이, 정정과 티끌과 의논을 끊고, 저쪽과 이쪽이 작가이니, 또한 얻음과 잃음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비록 한 기 동안의 언어이나, 두 놈이 살아 꿈틀꿈틀하여, 다 혈맥과 바늘과 실이 있다. 만약 능히 여기에서 보아 얻으면, 또한 곧 십이시 가운데를 향하여, 분명하고 분명하다. 그 승이 곧 나감은 함께 놓음이요. 이 아래는 함께 거둠이다. 이를 서로 바꿈이라 부른다. 설두가 바로 이러한 모양으로, 송하여 냈다.
呼即易(天下人總疑著。臭肉引來蠅。天下衲僧總不知落處)遣即難(不妨勦絕。海上明公秀)
부르면 곧 쉽고(천하 사람이 다 의심에 얽힘. 썩은 고기가 파리를 끌어 옴. 천하의 납승이 다 떨어진 곳을 모름)내면 곧 어렵네(훌륭히 소탕하여 끊음. 바다 위의 밝은 공이 빼어남)
互換機鋒子細看(一齣一入。二俱作家。一條拄杖兩人扶。且道在阿誰邊)
서로 바꾸는 기틀의 서슬을 자세히 보라(한 번 나가고 한 번 들어감. 둘 다 작가. 한 가닥 지팡이를 두 사람이 부축함. 잠시 말하라 누구의 편에 있는가)
劫石固來猶可壞(袖裡金鎚如何辨取。千聖不傳)滄溟深處立須乾(向什麼處安排。棒頭有眼。獨許他親得)
겁의 돌이 굳더라도 오히려 부서질 수 있네(소매 속의 쇠망치를 어떻게 분별해 취하는가. 천 성인이 전하지 않음) 푸른 바다 깊은 곳에 서면 곧 마르리라(어느 곳을 향하여 안배하겠는가. 방망이 끝에 눈이 있음. 홀로 그에게 친히 얻음을 허락함)
烏臼老烏臼老(可惜許。這老漢不識好惡)
우구 노옹 우구 노옹(아깝네. 이 노옹이 좋고 나쁨을 모름)
幾何般(也是箇無端漢。百千萬重)與他杓柄太無端(已在言前。洎合打破蔡州。好與三十棒。且道過在什麼處)
얼마나 되는가(또한 한 놈의 까닭 없는 사내. 백천만 겹) 그에게 국자 자루를 줌이 너무 까닭 없네(이미 말 앞에 있음. 마침내 채주를 깨뜨려야 함. 좋게 삼십 방을 주리라. 잠시 말하라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는가)
呼即易遣即難。一等是落草。雪竇忒殺慈悲。尋常道。呼蛇易遣蛇難。如今將箇瓢子吹來。喚蛇即易。要遣時即難。一似將棒與他卻易。復奪他棒。遣去卻難。須是有本分手腳。方能遣得他去。烏臼是作家。有呼蛇底手腳。亦有遣蛇底手段。這僧也不是瞌睡底。烏臼問。定州法道何似這裡。便是呼他。烏臼便打。是遣他。僧雲。棒頭有眼。不得草草打人。卻轉在這僧處。便是呼來。烏臼雲。汝若要山僧回與汝。僧便近前奪棒。也打三下。卻是這僧遣去。乃至這僧大笑而出。烏臼雲。消得恁麼消得恁麼。此分明是遣得他恰好。看他兩箇機鋒互換。絲來線去。打成一片。始終賓主分明。有時主卻作賓。有時賓卻作主。雪竇也讚歎不及。所以道。互換之機。教人且子細看。劫石固來猶可壞。謂此劫石。長四十里。廣八萬四千由旬。厚八萬四千由旬。凡五百年乃有天人下來。以六銖衣袖拂一下。又去至五百年。又來如此拂。拂盡此石。乃為一劫。謂之輕衣拂石劫。雪竇道。劫石固來猶可壞。石雖堅固。尚爾可消磨盡。此二人機鋒。千古萬古。更無有窮盡。滄溟深處立須乾。任是滄溟。洪波浩渺白浪滔天。若教此二人。向內立地。此滄溟也須乾竭。雪竇到此。一時頌了。末後更道。烏臼老烏臼老。幾何般。或擒或縱。或殺或活。畢竟是幾何般。與他杓柄太無端。這箇拄杖子。三世諸佛也用。歷代祖師也用。宗師家也用。與人抽釘拔楔。解粘去縛。爭得輕易分付與人。雪竇意要獨用。賴值這僧當時只與他平展。忽若旱地起雷。看他如何當抵。烏臼過杓柄與人去。豈不是太無端。
부르면 곧 쉽고내면 곧 어렵네. 한 등급이 풀 속에 떨어짐이다. 설두가 너무 자비하다. 평상에 말한다. 뱀을 부르기는 쉽고 뱀을 보내기는 어렵다. 지금 한 표주박을 가져다 불어 오면, 뱀을 부름은 곧 쉽고, 보내고자 할 때는 곧 어렵다. 한 가닥 방망이를 가져다 그에게 주기는 도리어 쉽고, 다시 그의 방망이를 빼앗아, 보내어 가게 하기는 도리어 어렵다. 반드시 본분의 손발이 있어야, 비로소 능히 그를 보내어 가게 할 수 있다. 우구는 작가이다. 뱀을 부르는 손발이 있고, 또한 뱀을 보내는 수단이 있다. 이 승도 또한 졸고 있는 이가 아니다. 우구가 묻는다. 정주의 법의 도가 어떻게 여기와 비슷한가. 곧 이것이 그를 부름이다. 우구가 곧 친다. 이것이 그를 보냄이다. 승이 말한다. 방망이 끝에 눈이 있습니다. 건성으로 사람을 칠 수 없습니다. 도리어 이 승의 곳에서 돈 것이, 곧 불러 옴이다. 우구가 말한다. 네가 만약 산승에게 돌려주기를 원하면 너에게 주리라. 승이 곧 앞으로 다가가 방망이를 빼앗아, 또 세 대를 쳤다. 도리어 이 승이 보내어 갔다. 내지 이 승이 크게 웃고 나가니, 우구가 말한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 이러함을 당할 만하네. 이것이 분명히 그를 보내어 얻음이 꼭 맞음이다. 보라 그 두 놈의 기틀의 서슬이 서로 바뀜을. 실이 오고 실이 가서, 한 조각을 쳐서 이룬다. 처음과 끝에 손님과 주인이 분명하다. 어떤 때는 주인이 도리어 손님이 되고, 어떤 때는 손님이 도리어 주인이 된다. 설두도 또한 찬탄이 미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서로 바꾸는 기틀. 사람을 가르쳐 잠시 자세히 보라. 겁의 돌이 굳더라도 오히려 부서질 수 있네. 이 겁의 돌을 이르기를, 길이가 사십 리, 넓이가 팔만사천 유순, 두께가 팔만사천 유순이다. 무릇 오백 년에 곧 하늘 사람이 내려오는 것이 있어, 여섯 수 옷소매로 한 번 털고, 또 가서 오백 년에 이르러, 또 와서 이와 같이 턴다. 이 돌을 털어 다하면, 곧 한 겁이 된다. 이를 가벼운 옷으로 돌을 터는 겁이라 부른다. 설두가 말한다. 겁의 돌이 굳더라도 오히려 부서질 수 있네. 돌이 비록 견고하나, 오히려 저렇게 마모되어 다할 수 있다. 이 두 사람의 기틀의 서슬은, 천고만고에, 더욱 다함이 있는 것이 없다. 푸른 바다 깊은 곳에 서면 곧 마르리라. 이것이 푸른 바다이니, 큰 물결이 넓고 아득하여 흰 물결이 하늘을 넘침을 맡기더라도, 만약 이 두 사람을 시켜, 속을 향하여 땅에 서게 하면, 이 푸른 바다도 반드시 마르고 끊어지리라. 설두가 여기에 이르러, 한꺼번에 송해 마쳤다. 끝에 더욱 말한다. 우구 노옹 우구 노옹. 얼마나 되는가. 혹 잡고 혹 놓고, 혹 죽이고 혹 살린다. 끝내 얼마나 되는가. 그에게 국자 자루를 줌이 너무 까닭 없네. 이 지팡이는, 삼세의 제불도 쓰고, 역대의 조사도 쓰고, 종사의 집도 써서, 사람을 위해 못을 뽑고 쐐기를 뽑고, 붙음을 풀고 묶음을 벗긴다. 어찌 능히 쉽고 가볍게 사람에게 나누어 주겠는가. 설두의 뜻이 홀로 쓰고자 한다. 다행히 이 승이 그 때 다만 그와 함께 펼침을 만나 얻었다. 홀연히 만약 마른 땅에 우레가 일어나면, 그가 어떻게 당하여 막는가를 보라. 우구가 국자 자루를 사람에게 주어 갔으니, 어찌 너무 까닭 없음이 아니랴.
垂示雲。細如米末。冷似氷霜。畐塞乾坤。離明絕暗。低低處觀之有餘。高高處平之不足。把住放行。總在這裡許還有出身處也無。試舉看畐(拍逼切滿也)。
수시하여 말한다. 가늘기가 쌀 찌꺼기와 같고, 차기가 얼음과 서리와 비슷하다. 건곤에 가득 막히고, 밝음을 떠나고 어두움을 끊는다. 낮은 곳은 그것을 봄에 넉넉하고, 높은 곳은 그것을 평평하게 함에 부족하다. 붙잡아 지키고 놓아 행함이, 다 여기에 있는데 오히려 몸을 내는 곳이 있는가 없는가. 잠시 들어 보아라. 복(박핍절, 가득함이다).
【七六】舉。丹霞問僧。甚處來(正是不可總沒來處也。要知來處也不難)僧雲。山下來(著草鞋入爾肚裡過也。只是不會。言中有響諳含來。知他是黃是綠)霞雲。吃飯了也未(第一杓惡水澆。何必定盤星。要知端的)僧雲。吃飯了(果然撞著箇露柱。卻被旁人穿卻鼻孔。元來是箇無孔鐵鎚)霞雲。將飯來與汝吃底人。還具眼麼(雖然是倚勢欺人。也是據欵結案。當時好掀倒禪床。無端作什麼)僧無語(果然走不得。這僧若是作家。向他道。與和尚眼一般)長慶問保福。將飯與人吃。報恩有分。為什麼不具眼(也只道得一半。通身是遍身是。一刀兩段。一手擡一手搦)福雲。施者受者二俱瞎漢(據令而行。一句道盡。罕遇其人)長慶雲。盡其機來。還成瞎否(識甚好惡。猶自未肯。討什麼碗)福雲。道我瞎得麼(兩箇俱是草裡漢。龍頭蛇尾。當時待他道盡其機來。還成瞎否。只向他道瞎。也只道得一半。一等是作家。為什麼前不搆村。後不迭店)。
【七六】거: 단하(丹霞)가 승에게 물었다. 어느 곳에서 왔는가(바로 전혀 온 곳이 없어서는 안 됨. 온 곳을 알고자 해도 또한 어렵지 않음) 승이 말했다. 산 아래에서 왔습니다(짚신을 신고 너의 배 속에 들어가 지나갔네. 다만 깨닫지 못함. 말 속에 울림이 있어 익숙히 품고 옴. 그가 누른 것인지 푸른 것인지 아는가) 하가 말했다. 밥을 먹었는가 안 먹었는가(첫 국자의 더러운 물을 끼얹음. 어찌 반드시 저울의 별. 진짜 근거를 알고자 함) 승이 말했다. 밥을 먹었습니다(과연 한 놈의 기둥을 부딪혀 만남. 도리어 곁의 사람에게 콧구멍을 꿰뚫렸네. 원래 한 놈의 구멍 없는 쇠망치) 하가 말했다. 밥을 가져다 너에게 먹인 사람이, 오히려 눈을 갖추었는가(비록 세력을 의지하여 사람을 업신여김이나, 또한 공채에 의거하여 사건을 결론함. 그 때 좋게 선 자리를 뒤집어엎었어야 함. 까닭 없이 무엇 하는가) 승이 말이 없었다(과연 달아나지 못함. 이 승이 만약 작가라면, 그에게 말하라. 화상의 눈과 같습니다) 장경이 보복(保福)에게 물었다. 밥을 가져다 사람에게 먹임에, 은혜에 보답할 분깃이 있다. 무슨 까닭으로 눈을 갖추지 않는가(또한 다만 절반을 말해 얻었을 뿐. 몸에 통하여 이것이 몸에 두루하여 이것이다. 한 칼 두 토막. 한 손은 들고 한 손은 누름) 복이 말했다. 베푸는 자와 받는 자가 둘 다 눈먼 사내(명령에 의거하여 행함. 한 구절이 말을 다함. 그 사람을 만나기가 드묾) 장경이 말했다. 그 기틀을 다하여 오면, 오히려 멈이 되는가 아닌가(무슨 좋고 나쁨을 아는가. 오히려 스스로 아직 옳게 여기지 않음. 무슨 사발을 찾는가) 복이 말했다. 나를 멀었다 말할 수 있는가(두 놈이 다 풀 속의 사내. 용 머리 뱀 꼬리. 그 때 그가 말하기를 그 기틀을 다하여 오면 오히려 멈이 되는가 아닌가 하기를 기다려, 다만 그에게 말하라 멀었네. 또한 다만 절반을 말해 얻었을 뿐. 한 등급이 작가. 무슨 까닭으로 앞에 마을을 잇지 못하고,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하는가).
鄧州丹霞天然禪師。不知何許人。初習儒學。將入長安應舉。方宿於逆旅。忽夢白光滿室。占者曰。解空之祥。偶一禪客問曰。仁者何往。曰。選官去。禪客曰。選官何如選佛。霞雲。選佛當往何所。禪客曰。今江西馬大師出世。是選佛之場。仁者可往。遂直造江西。才見馬大師。以兩手托幞頭腳。馬師顧視雲。吾非汝師。南嶽石頭處去。遽抵南嶽。還以前意投之。石頭雲。著槽廠去。師禮謝。入行者堂。隨眾作務。凡三年。石頭一日告眾雲。來日剗佛殿前草。至來日。大眾各備鍬鋤剗草。丹霞獨以盆盛水淨頭。於師前跪膝。石頭見而笑之。便與剃髮。又為說戒。丹霞掩耳而出。便往江西。再謁馬祖。未參禮。便去僧堂內。騎聖僧頸而坐。時大眾驚愕。急報馬祖。祖躬入堂。視之曰。我子天然。霞便下禮拜曰。謝師賜法號。因名天然他古人天然。如此頴脫。所謂選官不如選佛也。傳燈錄中載其語句。直是壁立千仞。句句有與人抽釘拔楔底手腳。似問這僧道。什麼處來。僧雲。山下來。這僧卻不通來處。一如具眼倒去勘主家相似。當時若不是丹霞。也難為收拾。丹霞卻雲。吃飯了也未。頭邊總未見得。此是第二回勘他。僧雲。吃飯了也。懵𢤦漢元來不會。霞雲。將飯與汝吃底人。還具眼麼。僧無語。丹霞意道。與爾這般漢飯吃。堪作什麼。這僧若是箇漢。試與他一劄。看他如何。雖然如是。丹霞也未放爾在。這僧便眼眨眨地無語。保福長慶。同在雪峰會下。常舉古人公案商量。長慶問保福。將飯與人吃。報恩有分。為什麼不具眼。不必盡問公案中事。大綱藉此語作話頭。要驗他諦當處。保福雲。施者受者二俱瞎漢。快哉到這裡。只論當機事。家裡有出身之路。長慶雲。盡其機來。還成瞎否。保福雲。道我瞎得麼。保福意謂。我恁麼具眼。與爾道了也。還道我瞎得麼。雖然如是。半合半開。當時若是山僧。
등주 단하의 천연선사는, 어느 곳의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처음 유학을 배우고, 장차 장안에 들어가 과거에 응하고자 했다. 겨우 객점에 묵었다. 홀연히 흰 빛이 방에 가득한 것을 꿈꾸었다. 점치는 이가 말했다. 공을 깨닫는 상서. 우연히 한 선객이 물어 말했다. 어진 이여 어디로 가는가. 말했다. 벼슬을 뽑으러 갑니다. 선객이 말했다. 벼슬을 뽑음이 어찌 부처를 뽑음만 못한가. 하가 말했다. 부처를 뽑으려면 마땅히 어느 곳에 가야 합니까. 선객이 말했다. 지금 강서의 마대사가 세상에 나오셨네. 이것이 부처를 뽑는 장소이니. 어진 이여 가십시오. 이에 곧바로 강서에 나아갔다. 겨우 마대사를 뵈어, 두 손으로 복두의 자락을 들었다. 마사가 돌아보아 말한다. 나는 너의 스승이 아니다. 남악의 석두의 곳에 가라. 곧 남악에 이르러, 돌이켜 앞의 뜻으로 그에게 던졌다. 석두가 말했다. 마구간에 들어가라. 스승이 예하여 사례하고, 행자의 당에 들어가, 무리를 따라 일을 했다. 무릇 삼 년. 석두가 하루는 무리에게 고하여 말한다. 내일 불전 앞의 풀을 깎으리라. 내일에 이르러, 대중이 각각 삽과 호미를 갖추어 풀을 깎았다. 단하는 홀로 대야로 물을 담아 머리를 씻고, 스승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석두가 보고 그를 웃어, 곧 그와 함께 머리를 깎고, 또 그를 위해 계를 설했다. 단하가 귀를 막고 나갔다. 곧 강서에 가서, 다시 마조를 알현했다. 아직 참예하지 않고, 곧 가서 승당 안에 들어가, 성승의 목에 올라타 앉았다. 때에 대중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급히 마조에게 보고했다. 조가 몸소 당에 들어와, 그를 보아 말한다. 내 아들 천연이로다. 하가 곧 내려와 예배하여 말한다. 스승이 법호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인하여 천연이라 이름했다. 그 옛사람이 천연히, 이와 같이 뽑혀 벗어났다. 이른바 벼슬을 뽑음이 부처를 뽑음만 못하다. 『전등록』 속에 그의 말구절을 실었다. 곧 벽이 천 길을 선다. 구절마다 사람을 위해 못을 뽑고 쐐기를 뽑는 손발이 있다. 이 승에게 물어 말함과 비슷하다. 어느 곳에서 왔는가. 승이 말한다. 산 아래에서 왔습니다. 이 승이 도리어 온 곳에 통하지 않는다. 한 가닥 눈을 갖추고 거꾸로 가서 주인집을 살핌과 비슷하다. 그 때 만약 단하가 아니었다면, 또한 수습하기 어려웠으리라. 단하가 도리어 말한다. 밥을 먹었는가 안 먹었는가. 머리 곁에는 전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두 번째로 그를 살핌이다. 승이 말한다. 밥을 먹었습니다. 몽롱한 사내가 원래 깨닫지 못함. 하가 말한다. 밥을 가져다 너에게 먹인 사람이, 오히려 눈을 갖추었는가. 승이 말이 없었다. 단하의 뜻이 말한다. 너와 이러한 사내에게 밥을 먹임이, 감당하여 무엇을 하겠는가. 이 승이 만약 한 놈의 사내라면, 잠시 그에게 한 번 찔러 보라. 그가 어떠한가를 보라. 비록 이와 같으나, 단하도 아직 너를 놓지 않았다. 이 승이 곧 눈을 껌뻑껌뻑하며 말이 없었다. 보복과 장경이, 함께 설봉의 회하에 있어, 늘 옛사람의 공안을 들어 상량했다. 장경이 보복에게 묻는다. 밥을 가져다 사람에게 먹임에, 은혜에 보답할 분깃이 있다. 무슨 까닭으로 눈을 갖추지 않는가. 반드시 공안 속의 일을 다하여 묻지 않는다. 대강 이 말을 빌어 말머리를 삼아, 그의 참되고 마땅한 곳을 시험하고자 한다. 보복이 말한다. 베푸는 자와 받는 자가 둘 다 눈먼 사내. 쾌한가 여기에 이르면, 다만 당면한 기틀의 일을 논한다. 집 속에 몸을 내는 길이 있다. 장경이 말한다. 그 기틀을 다하여 오면, 오히려 멈이 되는가 아닌가. 보복이 말한다. 나를 멀었다 말할 수 있는가. 보복의 뜻이 이르기를. 내가 이렇게 눈을 갖추어, 너에게 말해 마쳤다. 오히려 나를 멀었다 말할 수 있는가. 비록 이와 같으나, 절반은 닫고 절반은 열었다. 그 때 만약 산승이라면.
等他道盡其機來。還成瞎否。只向他道瞎。可惜許。保福當時。若下得這箇瞎字。免得雪竇許多葛藤。雪竇亦只用此意頌。
(원오가 이어 말한다:) 그가 말하기를 그 기틀을 다하여 오면 오히려 멈이 되는가 아닌가 하기를 기다려, 다만 그에게 말하라 멀었네. 아깝도다. 보복이 그 때, 만약 이 멎다는 글자를 내려 얻었다면, 설두의 그토록 많은 덩굴을 면했으리라. 설두도 또한 다만 이 뜻을 써서 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