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불과원오선사벽암록 권제육 끝

宋 · 重显颂古,克勤评唱 · 제10권 / 16

嵎中書隱鼎刊圜悟碧巖錄。幸已訖事。四方禪友或收得祖庭事苑萬善同歸錄及禪宗文字。世罕刊本者。幸乞見示當為繡梓。以廣禪學。此亦方便接引之一端也。告毋舍玉幸甚稟白。

우중서은(嵎中書隱)의 정(鼎)이 새긴 원오벽암록이, 다행히 이미 일을 마쳤다. 사방의 선우(禪友)가 혹 『조정사원(祖庭事苑)』『만선동귀록(萬善同歸錄)』 및 선종의 문자, 세상에 드문 간본을 거두어 얻은 자는, 다행히 보여 주기를 바란다. 마땅히 새겨 펴서, 선학을 널리 하리라. 이것도 또한 방편으로 접인하는 한 갈래이다. 고하니 옥을 버리지 마라, 매우 다행이라고 여백한다.

불과원오선사벽암록 권제칠

垂示雲。建法幢立宗旨。還他本分宗師。定龍蛇別緇素。須是作家知識。劍刃上論殺活。棒頭上別機宜。則且置。且道獨據寰中事一句作麼生商量。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법의 깃대를 세우고 종의 취지를 세우는 것은, 그에게 본분의 종사를 돌린다. 용과 뱀을 정하고 검은 옷과 흰 옷을 구별하는 것은, 반드시 작가의 지식이어야 한다. 칼날 위에서 죽이고 살림을 논하고, 방망이 끝에서 기틀과 때를 구별하는 것은, 곧 잠시 두고. 잠시 말하라 홀로 우주 가운데의 일을 차지하는 한 구절을 어떻게 상량하겠는가. 잠시 들어 보아라.

【六一】舉。風穴垂語云(興雲致雨。也要為主為賓)若立一塵(我為法王於法自在。花簇簇錦簇簇)家國興盛(不是他屋裡事)不立一塵(掃蹤滅跡。失卻眼睛。和鼻孔失也)家國喪亡(一切處光明。用家國作什麼。全是他家屋裡事)雪竇拈拄杖雲(須是壁立千仞始得。達磨來也)還有同生同死底衲僧麼(還我話頭來。雖然如是。要平不平之事。須於雪竇商量始得還知麼。若知許爾自由自在。若不知朝打三千暮打八百)。

【六一】거: 풍혈(風穴)이 말을 드리워 말한다(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림. 또한 주인이 되고 손님이 되고자 함) 만약 한 티끌을 세우면(내가 법왕이 되어 법에서 자재함. 꽃이 아록아록 비단이 아록아록) 집과 나라가 흥하고 성하네(그의 집안 일이 아님) 한 티끌을 세우지 않으면(자취를 쓸고 흔적을 없앰. 눈을 잃어 버림. 콧구멍과 함께 잃음) 집과 나라가 망하고 없어지네(모든 곳이 광명함. 집과 나라를 써서 무엇 하는가. 전혀 그의 집의 집안 일) 설두가 지팡이를 집어 말한다(반드시 벽이 천 길을 서야 비로소 됨. 달마가 왔네) 오히려 함께 나고 함께 죽는 납승이 있는가(내게 말머리를 돌려다오. 비록 이와 같으나, 평평한데 평평하지 않은 일을 하고자 함. 반드시 설두에게서 상량해야 비로소 됨 오히려 아는가. 만약 알면 네게 자유자재를 허락하리라. 만약 모르면 아침에 삼천을 치고 저녁에 팔백을 치리라).

只如風穴示眾雲。若立一塵。家國興盛。不立一塵。家國喪亡。且道立一塵即是。不立一塵即是。到這裡。須是大用現前始得。所以道。設使言前薦得。猶是滯殼迷封。直饒句下精通。未免觸途狂見。他是臨濟下尊宿。直下用本分草料。若立一塵。家國興盛野老顰蹙。意在立國安邦。須藉謀臣猛將。然後麒麟出鳳凰翔。乃太平之祥瑞也。他三家村裡人。爭知有恁麼事。不立一塵。家國喪亡。風颯颯地。野老為什麼。出來謳歌。只為家國喪亡。洞下謂之轉變處。更無佛無眾生。無是無非。無好無惡。絕音響蹤跡。所以道。金屑雖貴。落眼成瞖。又云。金屑眼中瞖。衣珠法上塵。己靈猶不重。佛祖是何人。七穿八穴。神通妙用。不為奇特。到箇裡。衲被蒙頭萬事休。此時山僧都不會。若更說心說性。說玄說妙。都用不著。何故。他家自有神仙境。南泉示眾雲。黃梅七百高僧。盡是會佛法底人。不得他衣缽。唯有盧行者。不會佛法。所以得他衣缽。又云。三世諸佛不知有。狸奴白牯卻知有。野老或顰蹙。或謳歌且道作麼生會。且道他具什麼眼卻恁麼。須知野老門前。別有條章。雪竇雙拈了。卻拈拄杖雲。還有同生同死底衲僧麼。當時若有箇漢出來。道得一句。互為賓主。免得雪竇這老漢後面自點胸。

다만 풍혈이 무리에게 보여 말한 것과 같다. 만약 한 티끌을 세우면. 집과 나라가 흥하고 성하네. 한 티끌을 세우지 않으면. 집과 나라가 망하고 없어지네. 잠시 말하라 한 티끌을 세움이 곧 옳은가. 한 티끌을 세우지 않음이 곧 옳은가. 여기에 이르면, 반드시 큰 쓰임이 눈앞에 나타나야 비로소 된다. 그러므로 말한다. 설령 말 앞에서 천득하여도, 오히려 껍데기에 머물고 봉함에 미친다. 설령 구절 아래에 정통하여도, 미처 길에 닿는 곳마다 망령된 견해를 면하지 못한다. 그는 임제 아래의 존숙이다. 곧바로 본분의 풀과 여물을 쓴다. 만약 한 티끌을 세우면. 집과 나라가 흥하고 성하네. 들녘의 늙은이가 눈살을 찌푸리네. 뜻은 나라를 편안히 하고 나라를 세우는 데 있다. 반드시 모사의 신하와 용맹한 장수를 빌어야, 그런 뒤에 기린이 나오고 봉황이 난다. 곧 태평의 상서로움이다. 그 세 집 마을 가운데의 사람이,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음을 알랴. 한 티끌을 세우지 않으면. 집과 나라가 망하고 없어지네. 바람이 살랑살랑하네. 들녘의 늙은이가 무슨 까닭으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가. 다만 집과 나라가 망하고 없어지기 때문이다. 동가(洞下)에서는 이를 전변의 곳이라 부른다. 더욱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다. 옳음도 없고 옳지 않음도 없다. 좋음도 없고 나쁨도 없다. 소리와 울림과 자취와 흔적을 끊는다. 그러므로 말한다. 금가루가 비록 귀하나, 눈에 떨어지면 예막이 된다. 또 말한다. 금가루는 눈 속의 예막. 옷 속의 구슬은 법 위의 티끌. 자신의 신령조차 오히려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부처와 조사는 무슨 사람인가. 일곱 번 꿰고 여덟 번 뚫음. 신통의 묘한 쓰임도, 기특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 속에 이르면, 납의 이불로 머리를 덮으면 만사가 그친다. 이 때 산승도 전혀 알지 못한다. 만약 더욱 마음을 말하고 성품을 말하고, 현묘함을 말하고 묘함을 말하면, 다 쓸 곳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그 집에 스스로 신선의 경계가 있다. 남천이 무리에게 보여 말한다. 황매(黃梅)의 칠백 고승이, 다 부처법을 아는 사람이다. 그의 가사와 발우를 얻지 못했다. 오직 노행자(盧行者)가 있어, 부처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의 가사와 발우를 얻었다. 또 말한다. 삼세의 제불은 있는 줄을 모르고, 고양이와 흰 소는 도리어 있는 줄을 안다. 들녘의 늙은이가 혹 눈살을 찌푸리고, 혹 노래를 부른다. 잠시 말하라 어떻게 깨닫겠는가. 잠시 말하라 그가 무슨 눈을 갖추었기에 도리어 이러한가. 반드시 알라 들녘의 늙은이의 문 앞에, 따로 조항이 있음을. 설두가 두 가지를 함께 집어 마쳤다. 도리어 지팡이를 집어 말한다. 오히려 함께 나고 함께 죽는 납승이 있는가. 그 때 만약 한 놈의 사내가 있어 나와, 한 구절을 말해 얻어, 서로 손님과 주인이 되었다면, 설두 이 노옹이 뒤에 스스로 가슴을 침을 면했으리라.

野老從教不展眉(三千里外有箇人。美食不中飽人吃)且圖家國立雄基(太平一曲大家知。要行即行要住。即住盡乾坤大地是箇解脫門。爾作麼生立)

들녘의 늙은이가 가르침을 따라도 눈살을 펴지 않네(삼천 리 밖에 한 사람이 있음. 맛있는 음식이 배부른 사람이 먹기에 맞지 않음) 잠시 집과 나라에 웅대한 기틀을 세우고자 하네(태평의 한 곡을 여러분이 앎. 가고자 하면 곧 가고 머물고자 하면 곧 머묾. 건곤대지를 다하여 이것이 해탈문. 네가 어떻게 세우겠는가)

謀臣猛將今何在(有麼有麼。土曠人稀相逢者少。且莫點𮌎)

모사의 신하와 용맹한 장수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있는가 있는가. 땅이 넓고 사람이 드물어 서로 만나는 자가 적음. 잠시 가슴을 치지 마라)

萬裡清風只自知(旁若無人。教誰掃地。也是雲居羅漢)

만 리의 맑은 바람을 다만 스스로 아네(곁에 사람이 없는 듯함. 누구를 시켜 땅을 쓸게 하겠는가. 또한 운거(雲居)의 나한)

適來雙提了也。這裡卻只拈一邊。放一邊裁長補短。捨重從輕。所以道。野老從教不展眉。我且圖家國立雄基。謀臣猛將今何在。雪竇拈拄杖雲。還有同生同死底衲僧麼。一似道還有謀臣猛將麼。一口吞卻一切人了也。所以道。土曠人稀相逢者少。還有相知者麼。出來一坑埋卻。萬裡清風只自知便。是雪竇點胸處也。

방금 두 가지를 함께 들어 마쳤다. 여기에 도리어 다만 한쪽을 집고, 한쪽을 놓는다. 긴 것을 재고 짧은 것을 메우며, 무거움을 버리고 가벼움을 따른다. 그러므로 말한다. 들녘의 늙은이가 가르침을 따라도 눈살을 펴지 않네. 나는 잠시 집과 나라에 웅대한 기틀을 세우고자 하네. 모사의 신하와 용맹한 장수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설두가 지팡이를 집어 말한다. 오히려 함께 나고 함께 죽는 납승이 있는가. 한 가닥 말한다 오히려 모사의 신하와 용맹한 장수가 있는가와 비슷하다. 한 입에 일체의 사람을 삼켜 버렸다. 그러므로 말한다. 땅이 넓고 사람이 드물어 서로 만나는 자가 적다. 오히려 서로 아는 자가 있는가. 나와서 한 구덩이에 묻어 버리리라. 만 리의 맑은 바람을 다만 스스로 아네. 곧 이것이 설두가 가슴을 치는 곳이다.

垂示雲。以無師智。發無作妙用。以無緣慈。作不請勝友。向一句下。有殺有活。於一機中。有縱有擒。且道什麼人曾恁麼來。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스승 없는 지혜로, 지은 바 없는 묘한 쓰임을 일으킨다. 인연 없는 자비로, 청하지 않은 뛰어난 벗이 된다. 한 구절 아래를 향하여, 죽임이 있고 살림이 있다. 한 기틀 속에서, 놓음이 있고 잡음이 있다. 잠시 말하라 무슨 사람이 일찍이 이렇게 왔는가. 잠시 들어 보아라.

【六二】舉。雲門示眾雲。乾坤之內(土曠人稀。六合收不得)宇宙之間(休向鬼窟裡作活計蹉過了也)中有一寶(在什麼處。光生也。切忌向鬼窟裡覓)秘在形山(拶點)拈燈籠向佛殿裡(猶可商量)將三門來燈籠上(雲門大師是即是不妨誵訛。猶較些子。若子細撿點將來。未免屎臭氣)。

【六二】거: 운문이 무리에게 보여 말한다. 건곤의 안(땅이 넓고 사람이 드묾. 육합이 거두지 못함) 우주의 사이(귀신 굴 속을 향하여 살림살이를 꾸미는 것을 그쳐라 지나쳐 버림)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어느 곳에 있는가. 빛이 났네. 끝내 귀신 굴 속을 향하여 찾기를 삼가라) 형상의 산에 감추었네(눌러 점침) 등롱을 집어 불전(佛殿) 안을 향하여라(오히려 상량할 만함) 삼문(三門)을 가져다 등롱 위로 오게 하라(운문 대사는 곧 옳으나 훌륭히 혼란스러움. 오히려 조금 나음. 만약 자세히 헤아려 보면, 미처 똥 냄새를 면하지 못하리라).

雲門道。乾坤之內。宇宙之間。中有一寶。秘在形山。且道雲門意在釣竿頭。意在燈籠上。此乃肇法師寶藏論數句。雲門拈來示眾。肇公時於後秦逍遙園造論。寫維摩經。方知莊老未盡其妙。肇乃禮羅什為師。又參瓦棺寺跋陀婆羅菩薩。從西天二十七祖處。傳心印來。肇深造其堂奧。肇一日遭難。臨刑之時。乞七日假。造寶藏論。雲門便拈論中四句。示眾。大意雲。如何以無價之寶。隱在陰界之中。論中語言。皆與宗門說話相符合。不見鏡清問曹山。清虛之理。畢竟無身時如何。山雲。理即如是。事作麼生。清雲。如理如事。山雲瞞曹山一人即得。爭柰諸聖眼。何清。雲若無諸聖眼。爭知不恁麼。山雲。官不容針。私通車馬。所以道。乾坤之內。宇宙之間。中有一寶。秘在形山。大意明人人具足箇箇圓成。雲門便拈來示眾。已是十分現成。不可更似座主相似。與爾註解去。他慈悲更與爾下注腳道。拈燈籠向佛殿裡。將三門來燈籠上。且道雲門恁麼道。意作麼生。不見古人云。無明實性即佛性。幻化空身即法身。又云。即凡心而見佛心。形山即是四大五蘊也。中有一寶。秘在形山。所以道。諸佛在心頭。迷人向外求。內懷無價寶不識。一生休。又道。佛性堂堂顯現。住相有情難見。若悟眾生無我。我面何殊佛面。心是本來心。面是娘生面。劫石可移動。箇中無改變。有者。只認箇昭昭靈靈為寶。只是不得其用。亦不得其妙。所以動轉不得。開撥不行。古人道。窮則變。變則通。拈燈籠向佛殿裡。若是常情可測度得。將三門來燈籠上。還測度得麼。雲門與爾一時。打破情識意想得失是非了也。雪竇道。我愛韶陽新定機。一生與人抽釘拔楔。又云。曲木據位知幾何。利刃剪卻令人愛。他道。拈燈籠向佛殿裡。這一句已截斷了也。又將三門來燈籠上。若論此事。如擊石火。似閃電光。雲門道。汝若相當去。

운문이 말한다. 건곤의 안.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상의 산에 감추었네. 잠시 말하라 운문의 뜻이 낚싯대 끝에 있는가. 뜻이 등롱 위에 있는가. 이것은 조법사(肇法師)의 『보장론(寶藏論)』의 여러 구절이다. 운문이 집어 와서 무리에게 보였다. 조공(肇公)이 때에 후진(後秦)의 소요원(逍遙園)에서 논을 지어, 『유마경(維摩經)』을 베껴 썼다. 비로소 알았다 장자와 노자가 그 묘함을 다하지 못함을. 조가 이에 나라什을 예하여 스승으로 삼고, 또 와관사(瓦棺寺)의 발타바라보살(跋陀婆羅菩薩)을 참했다. 서쪽 하늘의 이십칠 조사의 곳에서, 마음의 도장을 전하여 왔다. 조가 깊이 그 방의 깊은 곳에 이르렀다. 조가 하루는 화를 입어, 형벌에 임할 때, 칠 일의 기한을 빌어, 『보장론』을 지었다. 운문이 곧 논 속의 네 구절을 집어, 무리에게 보였다. 큰 뜻은 말한다. 어찌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를, 음계(陰界) 속에 감추어 두었는가. 논 속의 언어가, 다 종문의 말과 서로 부합한다. 경청(鏡淸)이 조산(曹山)에게 물은 것을 보지 못했는가. 맑고 빈 이치가, 끝내 몸이 없을 때는 어떻습니까. 산이 말했다. 이치는 곧 그러하다. 일은 어떠한가. 청이 말했다. 이치와 같고 일과 같습니다. 산이 말했다. 조산 한 사람을 속이면 곧 되겠다. 어쩔 수 없이 여러 성인의 눈을 어찌하랴. 청이 말했다. 만약 여러 성인의 눈이 없다면, 어찌 이렇지 않음을 알겠습니까. 산이 말했다. 관에서는 바늘도 용납하지 않는다. 사사로이는 수레와 말이 통한다. 그러므로 말한다. 건곤의 안.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상의 산에 감추었네. 큰 뜻은 사람마다 갖추고 있고 각각 둥글게 이루어졌음을 밝힌다. 운문이 곧 집어 와서 무리에게 보였다. 이미 십분 이루어져 있다. 불가 더욱 좌주(座主)와 비슷하게, 너에게 주해하여 가라. 그가 자비하여 더욱 너에게 주석을 내려 말한다. 등롱을 집어 불전 안을 향하여라. 삼문을 가져다 등롱 위로 오게 하라. 잠시 말하라 운문이 이렇게 말함이, 뜻이 어떠한가. 옛사람이 말한 것을 보지 못했는가. 무명의 실성이 곧 불성이요. 환화의 빈 몸이 곧 법신이다. 또 말한다. 범부의 마음에 곧하여 부처의 마음을 본다. 형상의 산이 곧 사대오온이다.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상의 산에 감추었네. 그러므로 말한다. 제불이 마음 머리에 있다. 미친 사람은 바깥을 향하여 구한다. 속에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보배를 품고도 알지 못하면. 한 생이 그친다. 또 말한다. 불성이 당당하게 드러나 보이나. 모양에 머무는 유정이 보기 어렵다. 만약 중생이 내가 없음을 깨달으면, 내 얼굴이 어찌 부처의 얼굴과 다르겠는가. 마음은 본래의 마음. 얼굴은 어머니가 낳은 얼굴. 겁의 돌은 옮길 수 있어도. 그 속에는 변함이 없다. 어떤 이는, 다만 저 분명하고 영롱한 것을 알아 보배로 삼는다. 다만 그 쓰임을 얻지 못하고, 또한 그 묘함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움직이고 돌릴 수 없다. 열고 비켜 행하지 못한다. 옛사람이 말한다. 다하면 곧 변하고, 변하면 곧 통한다. 등롱을 집어 불전 안을 향하여라. 만약 보통 정정으로 헤아려 얻을 수 있다면, 삼문을 가져다 등롱 위로 오게 하라. 오히려 헤아려 얻을 수 있는가. 운문이 너와 함께 한꺼번에, 정정과 식과 의논과 득실과 옳고 그름을 타파하여 마쳤다. 설두가 말한다. 나는 소양(韶陽)이 새로 정한 기틀을 사랑한다. 한 생이 사람을 위해 못을 뽑고 쐐기를 뽑는다. 또 말한다. 구부러진 나무로 자리를 차지함이 얼마인지 아는가. 날카로운 칼로 잘라 버려 사람에게 사랑받게 한다. 그가 말한다. 등롱을 집어 불전 안을 향하여라. 이 한 구절이 이미 잘라 끊어 마쳤다. 또 삼문을 가져다 등롱 위로 오게 하라. 만약 이 일을 논하면, 돌 쳐서 내는 불꽃과 같고, 번개를 번쩍이는 빛과 같다. 운문이 말한다. 네가 만약 마땅히 맞게 가면.

且覓箇入路。微塵諸佛在爾腳跟下。三藏聖教。在爾舌頭上。不如悟去好。和尚子莫妄想。天是天地是地。山是山水是水。僧是僧俗是俗。良久雲。與我拈面前按山來看。便有僧出問雲。學人見山是山水是水時如何。門雲。三門為什麼從這裡過。恐爾死卻。遂以手劃一劃雲。識得時。是醍醐上味。若識不得。反為毒藥也。所以道。了了了時無可了。玄玄玄處直須呵。雪竇又拈雲。乾坤之內宇宙之間。中有一寶。秘在形山。掛在壁上。達磨九年。不敢正眼覷著。而今衲僧要見。劈脊便棒。看他本分宗師。終不將實法繫綴人。玄沙雲。羅籠不肯住。呼喚不回頭。雖然恁麼。也是靈龜曳尾。雪竇頌雲。

(원오가 이어 말한다:) 잠시 한 들어가는 길을 찾아라. 미진의 제불이 너의 발뒤꿈치 아래에 있다. 삼장의 성교가, 너의 혀 끝 위에 있다. 깨달아 가는 것만 못하니 좋다. 화상자가 망상하지 마라. 하늘은 하늘이고 땅은 땅이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승은 승이고 속은 속이다. 오래 있다가 말한다. 나와 함께 눈앞의 안산(按山)을 집어 보라. 곧 승이 있어 나와 물어 말했다. 학인이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물일 때는 어떻습니까. 문이 말했다. 삼문이 무슨 까닭으로 여기에서 지나는가. 네가 죽어 버릴까 두렵다. 이에 손으로 한 번 그어 말한다. 알아 얻을 때는, 이것이 제호의 으뜸 맛. 만약 알아 얻지 못하면, 도리어 독약이 된다. 그러므로 말한다. 분명하고 분명함에 마칠 바가 없고, 현묘하고 현묘한 곳에 곧 반드시 꾸짖어야 한다. 설두가 또 집어 말한다. 건곤의 안 우주의 사이. 가운데 한 보배가 있어. 형상의 산에 감추었네. 벽 위에 걸어 두었다. 달마가 구 년을, 감히 바른 눈으로 쳐다보지 못했다. 지금 납승이 보고자 하면, 등을 쪼개어 곧 방망이를 주리라. 보라 그 본분의 종사가, 끝내 실제의 법을 가지고 사람을 매어 묶지 않음을. 현사가 말한다. 그물에 얽혀 머물기를 하지 않는다. 불러도 머리를 돌리지 않는다. 비록 이와 같으나, 또한 영구(靈龜)가 꼬리를 끎이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看看(高著眼。用看作什麼。驪龍玩珠)古岸何人把釣竿(孤危甚孤危。壁立甚壁立。賊過後張弓。腦後見腮。莫與往來)

보라 보라(눈을 높이 들어라. 보는 것을 써서 무엇 하는가. 여룡이 구슬을 가지고 놂) 옛 언덕에 누가 낚싯대를 잡았는가(외롭고 위태롭기가 매우 외롭고 위태로움. 벽이 서기가 매우 벽이 섬. 도둑이 지나간 뒤 활을 당김. 뒷머리 뒤에 아가미를 봄. 왕래와 함께 하지 마라)

雲冉冉(打斷始得。百匝千重。炙脂㡌子鶻臭布衫)

구름이 연이어 피네(쳐서 끊어야 비로소 됨. 백 번 감고 천 겹 겹침. 기름 바른 모자와 냄새나는 베 옷)

水漫漫(左之右之。前遮後擁)明月蘆花君自看(看著則瞎。若識得雲門語。便見雪竇末後句)

물이 아득히 넓네(그것을 왼쪽으로 하고 그것을 오른쪽으로 함. 앞에서 막고 뒤에서 에워쌈) 밝은 달 갈대꽃을 그대 스스로 보라(보아 붙잡으면 곧 멂. 만약 운문의 말을 알아 얻으면, 곧 설두의 마지막 구절을 보리라)

若識得雲門語。便見雪竇為人處。他向雲門示眾後面兩句。便與爾下箇註腳雲。看看。爾便作瞠眉瞠眼會。且得沒交涉。古人道。靈光獨耀。逈脫根塵。體露真常。不拘文字。心性無染。本自圓成。但離妄緣。即如如佛。若只向瞠眉努眼處坐殺。豈能脫得根塵。雪竇道。看看。雲門如在古岸把釣竿相似。雲又冉冉。水又漫漫。明月映蘆花。蘆花映明月。正當恁麼時。且道是何境界。若便直下見得。前後只是一句相似瞠(抽庚切。直視也)。

만약 운문의 말을 알아 얻으면, 곧 설두가 사람을 위하는 곳을 보리라. 그가 운문이 무리에게 보인 뒤의 두 구절을 향하여, 곧 너에게 한 주석을 내려 말한다. 보라 보라. 네가 곧 눈썹을 치켜뜨고 눈을 부라림으로 삼아 깨달으면, 잠시 상관 없음을 얻을 뿐이다. 옛사람이 말한다. 영롱한 빛이 홀로 빛나네. 아득히 뿌리와 티끌을 벗어남. 몸이 참되고 항상함을 드러내나. 문자에 얽매이지 않음. 마음의 성품이 물듦이 없으니. 본래 스스로 둥글게 이루어졌네. 다만 망령된 인연을 떠나면, 곧 여여한 부처. 만약 다만 눈썹을 치켜뜨고 눈을 부라리는 곳을 향하여 앉아 죽이면, 어찌 능히 뿌리와 티끌을 벗어나겠는가. 설두가 말한다. 보라 보라. 운문이 옛 언덕에 있어 낚싯대를 잡은 듯과 비슷하다. 구름이 또한 연이어 피고, 물이 또한 아득히 넓다. 밝은 달이 갈대꽃을 비추고, 갈대꽃이 밝은 달을 비춘다. 바로 이러한 때에, 잠시 말하라 이것이 무슨 경계인가. 만약 곧바로 보아 얻으면, 앞뒤가 다만 한 구절과 비슷하다. 징(추경절. 곧바로 쳐다봄이다).

垂示雲。意路不到。正好提撕。言詮不及。宜急著眼。若也電轉星飛。便可傾湫倒嶽。眾中莫有辨得底麼。試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뜻의 길이 이르지 않는 곳이, 바로 들추어 일깨워야 할 곳이다. 말로 풀이가 미치지 않는 곳이, 마땅히 급히 눈을 붙여야 한다. 만약 번개가 돌고 별이 날면, 곧 못을 기울이고 산을 뒤집을 수 있다. 무리 가운데 분별해 얻는 자가 없는가. 잠시 들어 보아라.

【六三】舉。南泉一日東西兩堂爭貓兒(不是今日合閙。也一場漏逗)南泉見遂提起雲。道得即不斬(正令當行。十方坐斷。這老漢有定龍蛇手腳)眾無對(可惜放過。一隊漆桶堪作什麼。杜撰禪和如麻似粟)泉斬貓兒為兩段(快哉快哉。若不如此。盡是弄泥團漢。賊過後張弓。已是第二頭未舉起時好打)。

【六三】거: 남천(南泉)이 하루는 동서 두 당이 고양이를 다투는 것을(이것이 오늘 싸워야 할 것이 아님. 또 한 판의 누설) 남천이 보고 이에 들어 올려 말한다. 말해 얻으면 곧 베지 않으리라(바른 명령이 마땅히 행해져야 함. 시방을 앉아 끊음. 이 노옹이 용과 뱀을 정하는 손발이 있음) 무리가 대답이 없었다(아깝네 놓아 버림. 한 무리의 칠통이 감당하여 무엇을 하겠는가. 지어 낸 선화가 삼 같고 조 같음) 천이 고양이를 베어 두 토막으로 만들었다(쾌한가 쾌한가. 만약 이와 같지 않으면, 다 흙덩이를 노는 사내. 도둑이 지나간 뒤 활을 당김. 이미 둘째 머리 아직 들지 않은 때에 잘 쳐야 함).

宗師家。看他一動一靜。一齣一入。且道意旨如何。這斬貓兒話。天下叢林。商量浩浩地。有者道。提起處便是。有底道。在斬處。且得都沒交涉。他若不提起時。亦匝匝地作盡道理。殊不知。他古人。有定乾坤底眼。有定乾坤底劍。爾且道。畢竟是誰斬貓兒。只如南泉提起雲。道得即不斬。當時忽有人道得。且道南泉斬不斬。所以道。正令當行十方坐斷。出頭天外看。誰是箇中人。其實當時元不斬。此話亦不在斬與不斬處。此事軒知。如此分明。不在情塵意見上討。若向情塵意見上討。則辜負南泉去。但向當鋒劍刃上看。是有也得無也得。不有不無也得。所以古人道。窮則變變則通。而今人不解變通。只管向語句上走。南泉恁麼提起。不可教人合下得甚語。只要教人自薦。各各自用自知。若不恁麼會。卒摸索不著。雪竇當頭頌雲。

종사의 집은, 그의 한 번 움직임과 한 번 고요함, 한 번 나감과 한 번 들어감을 보라. 잠시 말하라 뜻이 어떠한가. 이 고양이를 벤 말을, 천하의 총림이, 훤하고 훤하게 상량한다. 어떤 이는 말한다. 들어 올린 곳이 곧 그것이라고. 어떤 이는 말한다. 벤 곳에 있다고. 잠시 전혀 상관 없음을 얻을 뿐이다. 그가 만약 들어 올리지 않은 때에도, 또한 두루두루 도리를 꾸며 다하리라. 몹시 모른다. 그 옛사람에게, 건곤을 정하는 눈이 있고. 건곤을 정하는 칼이 있음을. 네가 잠시 말하라. 끝내 누가 고양이를 베었는가. 다만 남천이 들어 올려 말한 것과 같다. 말해 얻으면 곧 베지 않으리라. 그 때 홀연히 사람이 말해 얻었다면, 잠시 말하라 남천이 베었겠는가 베지 않았겠는가. 그러므로 말한다. 바른 명령이 마땅히 행해지면 시방을 앉아 끊는다. 머리를 내어 하늘 밖에서 보면, 누가 그 속의 사람인가. 그 실제로 그 때 원래 베지 않았다. 이 말도 또한 벰과 베지 않음의 곳에 있지 않다. 이 일이 밝고 밝게 앎이 이렇게 분명하나, 정정과 티끌과 의논과 견해 위에서 찾는 데 있지 않다. 만약 정정과 티끌과 의논과 견해 위를 향하여 찾으면, 곧 남천을 저버리고 가리라. 다만 날을 당한 칼날 위를 향하여 보라. 이것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있지도 없지도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옛사람이 말한다. 다하면 곧 변하고, 변하면 곧 통한다. 지금 사람이 변하고 통함을 알지 못하고, 다만 말구절 위를 향하여 달린다. 남천이 이렇게 들어 올렸다. 사람을 가르쳐 마땅히 내려야 할 무슨 말이 없게 해서는 안 된다. 다만 사람을 가르쳐 스스로 천하게 하고자 할 뿐이다. 각각 스스로 쓰고 스스로 안다. 만약 이렇게 깨닫지 못하면, 끝내 더듬어 붙잡지 못한다. 설두가 정면에 당하여 송해 말한다.

兩堂俱是杜禪和(親言出親口。一句道斷。據欵結案)撥動煙塵不柰何(看爾作什麼摺合。現成公案。也有些子)

두 당이 모두 지어 낸 선화이니(친한 말이 친한 입에서 남. 한 구절이 말을 끊음. 공채에 의거하여 사건을 결론함) 연기와 티끌을 흔들어 움직여도 어찌할 수 없네(너의 무엇을 지어 절충하는가를 보라. 이루어진 공안. 또한 조금 있음)

賴得南泉能舉令(舉拂子云。一似這箇。王老師猶較些子。好箇金剛王寶劍。用切泥去也)

다행히 남천이 능히 명령을 거네(붓자를 들어 말한다. 한 가닥 이것과 비슷함. 왕선생이 오히려 조금 나음. 좋은 금강왕의 보배 칼. 써서 진흙을 썰어 버렸네)

一刀兩段任偏頗(百雜碎。忽有人按住刀。看他作什麼。不可放過也。便打)

한 칼 두 토막으로 치우침에 맡기네(백 가지 쪼개짐. 홀연히 사람이 있어 칼을 눌러 멈추면, 그의 무엇을 하는가를 보라. 놓아서는 안 됨. 곧 때린다)

頗(普禾切偏也音坡)

파(보화절, 치우침이다, 음은 파)

兩堂俱是杜禪和。雪竇不向句下死。亦不認驢前馬後。有撥轉處。便道撥動煙塵不柰何。雪竇與南泉把手共行。一句說了也。兩堂首座。沒歇頭處。到處只管撥動煙塵。柰何不得。賴得南泉與他斷這公案。收得淨盡。他爭柰前不搆村後不迭店。所以道。賴得南泉能舉令。一刀兩段任偏頗。直下一刀兩段。更不管有偏頗。且道南泉據什麼令。

두 당이 모두 지어 낸 선화이니. 설두가 구절 아래를 향하여 죽지 않고, 또한 나귀 앞과 말 뒤를 알아보지 않는다. 비틀어 돌리는 곳이 있어, 곧 말한다 연기와 티끌을 흔들어 움직여도 어찌할 수 없네. 설두가 남천과 손을 잡고 함께 간다. 한 구절 말해 마치면, 두 당의 수좌가, 쉴 곳이 없다. 가는 곳마다 다만 연기와 티끌을 흔들어 움직인다. 어찌할 수 없다. 다행히 남천이 그와 함께 이 공안을 끊어, 거두어 깨끗이 다했다. 그가 어쩔 수 없이 앞에 마을을 잇지 못하고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함을. 그러므로 말한다. 다행히 남천이 능히 명령을 거네. 한 칼 두 토막으로 치우침에 맡기네. 곧바로 한 칼 두 토막. 더욱 치우침이 있음을 돌보지 않는다. 잠시 말하라 남천이 무슨 명령에 의거하는가.

【六四】舉南泉復舉前話。問趙州(也須是同心同意始得。同道者方知)州便脫草鞋。於頭上戴出(不免拖泥帶水)南泉雲。子若在。恰救得貓兒(唱拍相隨。知音者少。將錯就錯)。

【六四】거: 남천이 다시 앞의 말을 들어, 조주에게 물었다(또한 반드시 같은 마음 같은 뜻이어야 비로소 됨. 도를 같이하는 자가 비로소 앎) 주가 곧 짚신을 벗어, 머리 위에 쓰고 나갔다(불가피하게 진흙을 끌고 물을 띰) 남천이 말했다. 네가 만약 있었다면, 마침 고양이를 구했으리라(부르고 박자를 맞추어 서로 따름. 소리를 아는 자가 적음. 그릇됨을 가지고 그릇됨에 따름).

趙州乃南泉的子。道頭會尾。舉著便知落處。南泉晚間復舉前話問趙州。州是老作家。便脫草鞋。於頭上戴出。泉雲。子若在卻救得貓兒。且道真箇恁麼不恁麼。南泉雲。道得即不斬。如擊石火似閃電光。趙州便脫草鞋。於頭上戴出。他參活句。不參死句。日日新時時新。千聖移易一絲毫不得。須是運出自己家珍。方見他全機大用。他道。我為法王於法自在。人多錯會道。趙州權將草鞋。作貓兒。有者道。待他雲道得即不斬。便戴草鞋出去。自是爾斬貓兒。不干我事。且得沒交涉。只是弄精魂。殊不知。古人意。如天普蓋。似地普擎。他父子相投。機鋒相合。那箇舉頭。他便會尾。如今學者。不識古人轉處。空去意路上卜度。若要見。但去他南泉趙州轉處便見好。頌雲。

조주는 곧 남천의 아들이다. 머리를 말하면 꼬리를 깨닫는다. 들어 붙이면 곧 떨어진 곳을 안다. 남천이 저녁에 다시 앞의 말을 들어 조주에게 물었다. 주가 늙은 작가이다. 곧 짚신을 벗어, 머리 위에 쓰고 나갔다. 천이 말한다. 네가 만약 있었다면 도리어 고양이를 구했으리라. 잠시 말하라 참으로 이러한가 그렇지 않은가. 남천이 말한다. 말해 얻으면 곧 베지 않으리라. 돌 쳐서 내는 불꽃과 같고 번개를 번쩍이는 빛과 같다. 조주가 곧 짚신을 벗어, 머리 위에 쓰고 나갔다. 그가 산 구절을 참하고, 죽은 구절을 참하지 않는다. 날마다 새롭고 시시각각 새롭다. 천 성인도 털끝만큼도 옮기고 바꾸지 못한다. 반드시 자기 집의 보배를 옮겨 내어야, 비로소 그의 온 기틀과 큰 쓰임을 본다. 그가 말한다. 내가 법왕이 되어 법에서 자재하다. 사람들이 많이 그릇되이 깨달아 말한다. 조주가 임시로 짚신을 가져다, 고양이로 삼았다고. 어떤 이는 말한다. 그가 말하기를 말해 얻으면 곧 베지 않으리라 하기를 기다려, 곧 짚신을 쓰고 나가 갔다고. 스스로 네가 고양이를 베었지. 내 일과 상관 없다. 잠시 상관 없음을 얻을 뿐이다. 다만 정혼을 가지고 놀음이다. 몹시 모른다. 옛사람의 뜻이, 하늘이 두루 덮음과 같고, 땅이 두루 받침과 비슷함을. 그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맞고, 기틀의 서슬이 서로 맞다. 저것이 머리를 들면, 그가 곧 꼬리를 깨닫는다. 지금의 학자가, 옛사람이 돌리는 곳을 알지 못하고, 헛되이 뜻의 길 위에 가서 점을 쳐 헤아린다. 만약 보고자 하면, 다만 그의 남천 조주가 돌리는 곳에 가면 곧 보기 좋다. 송해 말한다.

公案圓來問趙州(言猶在耳。不消更斬。喪車背後懸藥袋)長安城裡任閑遊(得恁麼快活。得恁麼自在。信手拈來草。不可不教爾恁麼去也)

공안이 둥글게 되어 와서 조주에게 묻네(말이 오히려 귀에 있음. 더욱 벨 필요가 없음. 상여 뒤에 약 주머니를 닮) 장안 성 안에서 한가한 놀이에 맡기네(이러한 쾌활함을 얻음. 이러한 자재함을 얻음. 손에 맡기어 풀을 집어 옴. 불가불 너를 가르쳐 이렇게 가게 함)

草鞋頭戴無人會(也有一箇半箇。別是一家風。明頭也合暗頭也合)

짚신을 머리에 씀을 사람이 깨닫지 못하네(또한 한 놈 반 놈이 있음. 따로 한 집의 풍격. 밝은 머리도 또한 맞고 어두운 머리도 또한 맞음)

歸到家山即便休(腳跟下好與三十棒。且道過在什麼處。只為爾無風起浪。彼此放下只恐不恁麼。恁麼也太奇)

집의 산에 돌아가면 곧 그치네(발뒤꿈치 아래에 좋게 삼십 방을 주리라. 잠시 말하라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는가. 다만 네가 바람 없이 물결을 일으킴 때문. 저쪽과 이쪽이 내려놓음 다만 두렵다 이렇지 않을까. 이러함도 또한 너무 기이함)

𡎺(側六切塞也)磕(克盍切石聲同音榼)

조(측육절, 막힘이다. 이곳에서는 곧 「추」) 할(극할절, 돌의 소리, 음은 할과 같음)

公案圓來問趙州。慶藏主道。如人結案相似。八棒是八棒。十三是十三。已斷了也。卻拈來問趙州。州是他屋裡人。會南泉意旨。他是透徹底人。𡎺著磕著便轉。具本分作家眼腦。才聞舉著。剔起便行。雪竇道。長安城裡任閑遊。漏逗不少。古人道。長安雖樂。不是久居。又云。長安甚閙。我國晏然也。須是識機宜別休咎始得。草鞋頭戴無人會。戴草鞋處。這些子。雖無許多事。所以道。唯我能知。唯我能證。方見得南泉趙州雪竇同得同用處。且道而今作麼生會。歸到家山即便休。什麼處是家山。他若不會。必不恁麼道。他既會。且道家山在什麼處。便打。

공안이 둥글게 되어 와서 조주에게 묻네. 경장주가 말한다. 사람이 사건을 결론함과 비슷하다. 여덟 방은 여덟 방이요. 열셋은 열셋이다. 이미 끊어 마쳤다. 도리어 집어 와서 조주에게 물었다. 주는 그의 집안 사람이다. 남천의 뜻을 깨닫는다. 그는 꿰뚫어 밑바닥까지 이른 사람이다. 찧어 붙잡히면 부딪혀 붙잡히면 곧 돌린다. 본분의 작가의 눈과 머리를 갖추었다. 겨우 들어 붙임을 듣고, 들어 일으켜 곧 간다. 설두가 말한다. 장안 성 안에서 한가한 놀이에 맡기네. 누설이 적지 않다. 옛사람이 말한다. 장안이 비록 즐겁나, 오래 살 곳이 아니다. 또 말한다. 장안이 매우 시끄럽나, 우리 나라는 편안하다. 반드시 기틀과 때를 알고 길흉을 구별해야 비로소 된다. 짚신을 머리에 씀을 사람이 깨닫지 못하네. 짚신을 쓴 곳은, 이 조금은, 비록 그다지 많은 일이 없어도. 그러므로 말한다. 오직 나만이 능히 알고, 오직 나만이 능히 증한다. 비로소 남천 조주 설두가 함께 얻고 함께 쓰는 곳을 보아 얻으리라. 잠시 말하라 지금 어떻게 깨닫겠는가. 집의 산에 돌아가면 곧 그치네. 어느 곳이 집의 산인가. 그가 만약 깨닫지 못하면, 반드시 이렇게 말하지 않으리라. 그가 이미 깨달았다. 잠시 말하라 집의 산이 어느 곳에 있는가. 곧 때린다.

垂示雲。無相而形。充十虛而方廣。無心而應。遍剎海而不煩。舉一明三目機銖兩。直得棒如雨點喝似雷奔。也未當得向上人行履在。且道作麼生。是向上人事。試舉。

수시하여 말한다. 모양이 없이 이루어져, 열 허공에 가득하여 바르고 넓다. 마음이 없이 응하여, 찰해에 두루하여 번거롭지 않다. 하나를 들어 셋을 밝히고, 눈의 기틀이 저울눈의 분함이다. 곧 방망이가 빗방울과 같고 꾸짖음이 우레가 달림과 비슷함을 얻어도, 또한 위를 향한 사람의 행한 바에 당하지 못한다. 잠시 말하라 어떤 것이, 위를 향한 사람의 일인가. 잠시 들어라.

【六五】舉。外道問佛。不問有言。不問無言(雖然如是。屋裡人也有些子香氣。雙劍倚空飛。賴是不問)世尊良久(莫謗世尊。其聲如雷。坐者立者皆動他不得)外道讚歎雲。世尊大慈大悲。開我迷雲。令我得入(伶俐漢一撥便轉。盤裡明珠)外道去後阿難問佛。外道有何所證。而言得入(不妨令入疑著。也要大家知。錮鐪著生鐵)佛雲。如世良馬見鞭影而行(且道喚什麼作鞭影。打一拂子。棒頭有眼明如日。要識真金火裡看。拾得口吃飯)。

【六五】거: 외도가 부처에게 물었다. 있는 말을 묻지 않고, 없는 말을 묻지 않습니다(비록 이와 같으나, 집안의 사람도 조금의 향기가 있음. 두 칼이 허공에 기대어 날음. 다행히 묻지 않음) 세존이 오래 있었다(세존을 비방하지 마라. 그 소리가 우레와 같음. 앉은 자도 선 자도 다 그를 움직이지 못함) 외도가 찬탄하여 말한다. 세존은 크게 자비하고 크게 비하십니다. 저의 미혹한 구름을 열어, 저에게 들어감을 얻게 하셨습니다(영리한 사내가 한 번 비켜면 곧 돌음. 쟁반 속의 밝은 구슬) 외도가 간 뒤에 아난이 부처에게 물었다. 외도가 무슨 증거가 있어서, 들어감을 얻었다고 말합니까(훌륭히 사람을 의심에 얽히게 함. 또한 여러분이 알게 하고자 함. 생쇠를 녹여 굳혔네) 부처가 말한다. 세상의 좋은 말이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 감과 같다(잠시 말하라 무엇을 불러 채찍의 그림자로 삼는가. 한 붓자를 침. 방망이 끝에 눈이 있어 해와 같이 밝음. 참 금을 알고자 하면 불 속에서 보라. 입을 얻어 밥을 먹음을 얻었네).

此事若在言句上。三乘十二分教。豈是無言句。或道無言便是。又何消祖師西來作什麼。只如從上來。許多公案。畢竟如何見其下落。這一則公案。話會者不少。有底喚作良久。有底喚作據坐。有底喚作默然不對。且喜沒交涉。幾曾摸索得著來。此事其實。不在言句上。亦不離言句中。若稍有擬議。則千里萬裡去也。看他外道省悟後。方知亦不在此。亦不在彼。亦不在是。亦不在不是。且道是箇什麼。天衣懷和尚頌雲。維摩不默不良久。據坐商量成過咎。吹毛匣裡冷光寒。外道天魔皆拱手。百丈常和尚參法眼。眼令看此話。法眼一日問。爾看什麼因緣。常雲。外道問佛話。眼雲。爾試舉看。常擬開口。眼雲。住住。爾擬向良久處會那。常於言下。忽然大悟。後示眾雲。百丈有三訣。吃茶珍重。歇。擬議更思量。知君猶未徹。翠巖真點胸拈雲。六合九。有青黃赤白。一一交羅外道會四維陀典論。自雲。我是一切智人。在處索人論議。他致問端。要坐斷釋迦老子舌頭。世尊不費纖毫氣力。他便省去。讚歎雲。世尊大慈大悲。開我迷雲。令我得入且道作麼生。是大慈大悲處。世尊隻眼通三世。外道雙眸貫五天。溈山真如拈雲。外道懷藏至寶。世尊親為高提。森羅顯現。萬象歷然。且畢竟外道悟箇什麼。如趁狗逼牆。至極則無路處。他須回來。便乃活鱍鱍地。若計較是非。一時放下情盡見除。自然徹底分明。外道去後。阿難問佛雲。外道有何所證而言得入。佛雲。如世良馬見鞭影而行。後來諸方便道。又被風吹別調。中又云。龍頭蛇尾。什麼處是世尊鞭影。什麼處是見鞭影處。雪竇雲。邪正不分。過由鞭影。真如雲。阿難金鐘再擊。四眾共聞。雖然如是。大似二龍爭珠。長他智者威獰。雪竇頌雲。

이 일이 만약 말구절 위에 있다면, 삼승십이분교가 어찌 말구절이 없겠는가. 혹 말한다 말이 없음이 곧 그것이라면, 또한 어찌 조사가 서쪽에서 옴을 필요로 하겠는가 무엇을 하겠는가. 다만 위로 올라온 이래로, 많은 공안이, 끝내 어떻게 그 낙착을 보겠는가. 이 한 편의 공안은, 말에 깨닫는 자가 적지 않다. 어떤 이는 이를 오래 있음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이를 자리를 차지함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이를 묵연히 대답하지 않음이라 부른다. 다행히 상관 없음이여. 언제나 더듬어 붙잡아 왔던가. 이 일이 그 실제는, 말구절 위에 있지 않고, 또한 말구절 속을 떠나지도 않는다. 만약 조금이라도 헤아려 의논이 있으면, 곧 천 리 만 리로 갔다. 보라 그 외도가 깨달은 뒤를, 비로소 안다 또한 여기에 있지 않고, 또한 저기에 있지 않고, 또한 옳음에 있지 않고, 또한 옳지 않음에 있지 않음을. 잠시 말하라 이것이 무엇인가. 천의(天衣)의 회화상이 송해 말한다. 유마가 침묵하지 않고 오래 있지 않았네. 자리를 차지하고 상량하여 허물을 이루었네. 털을 부는 칼이 함 속에 차가운 빛이 차네. 외도와 천마가 다 두 손을 모으네. 백장(百丈)의 상화상(常和尙)이 법안(法眼)을 참했다. 안이 명하여 이 말을 보게 했다. 법안이 하루는 물었다. 네가 무슨 인연을 보는가. 상이 말했다. 외도가 부처에게 물은 말입니다. 안이 말했다. 네가 잠시 들어 보라. 상이 입을 열려 헤아렸다. 안이 말했다. 그쳐라 그쳐라. 네가 오래 있는 곳을 향하여 깨달으려 헤아리는가. 상이 말 아래에서, 홀연히 크게 깨달았다. 뒤에 무리에게 보여 말한다. 백장에게 세 가지 결이 있다. 차를 마시고 진중하라. 쉬어라. 헤아려 의논하고 더욱 생각하라. 그대가 오히려 아직 꿰뚫지 못함을 안다. 취암(翠巖)의 진(真)이 가슴을 치며 집어 말한다. 육합에 아홉. 푸르고 누렇고 붉고 흰 것이 있어, 하나하나 얽혀 걸린다. 외도가 사베다(四韋陀)의 전론을 깨달아, 스스로 말한다. 나는 일체의 지혜 있는 사람이다. 있는 곳에서 사람을 찾아 논의한다. 그가 물음의 단서를 지어, 석가 노자의 혀를 앉아 끊고자 한다. 세존이 털끝만큼의 기력도 들이지 않는다. 그가 곧 깨달아 가서, 찬탄하여 말한다. 세존은 크게 자비하고 크게 비하십니다. 저의 미혹한 구름을 열어, 저에게 들어감을 얻게 하셨습니다. 잠시 말하라 어떤 것이, 큰 자비의 곳인가. 세존의 한 눈이 삼세에 통하고, 외도의 두 눈이 다섯 하늘을 꿰뚫는다. 위산(潙山)의 진여(眞如)가 집어 말한다. 외도가 지극한 보배를 품어 감췄다. 세존이 친히 높이 들어 주셨다. 삼라가 드러나 보이고, 만상이 분명하다. 잠시 끝내 외도가 무엇을 깨달았는가. 개를 쫓아 벽에 몰아 넣음과 같아, 극에 이르러 곧 길이 없는 곳에, 그가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곧 살아 꿈틀꿈틀하네. 만약 옳고 그름을 헤아리면, 한꺼번에 내려놓아 정정이 다하고 견해가 없어져, 자연히 철저히 분명하다. 외도가 간 뒤. 아난이 부처에게 물어 말했다. 외도가 무슨 증거가 있어서 들어감을 얻었다고 말합니까. 부처가 말한다. 세상의 좋은 말이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 감과 같다. 뒤에 여러 방편으로 말한다. 또 바람에 불려 다른 조 속으로 갔다. 또 말한다. 용 머리 뱀 꼬리. 어느 곳이 세존의 채찍 그림자인가. 어느 곳이 채찍의 그림자를 본 곳인가. 설두가 말한다. 삿됨과 바름을 가리지 않는다. 허물이 채찍 그림자에로 말미암는다. 진여가 말한다. 아난이 금종을 다시 치니, 사중이 함께 듣는다. 비록 이와 같으나, 크게 두 용이 구슬을 다툼과 비슷하다. 그의 지혜 있는 자의 위엄을 강하게 한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機輪曾未轉(在這裡。果然不動一絲毫)轉必兩頭走(不落有必落無。不東則西。左眼半斤右眼八兩)

기틀의 수레가 일찍이 아직 돌지 않았네(여기에 있음. 과연 털끝 하나를 움직이지 않음) 돌면 반드시 두 끝으로 달리네(있음에 떨어지지 않으면 반드시 없음에 떨어짐. 동쪽이 아니면 곧 서쪽. 왼쪽 눈 반 근 오른쪽 눈 여덟 냥)

明鏡忽臨臺(還見釋迦老子麼。一撥便轉破也破也。敗也敗也)

밝은 거울이 홀연히 대 위에 임하네(오히려 석가 노자를 보는가. 한 번 비키면 곧 돌음 깨졌네 깨졌네. 졌네 졌네)

當下分妍醜(盡大地是箇解脫門。好與三十棒。還見釋迦老子麼)妍醜分兮迷雲開(放一線道。許爾有箇轉身處。爭奈只是箇外道)

당장에 곱고 추함을 가리네(온 대지가 한 놈의 해탈문. 좋게 삼십 방을 주리라. 오히려 석가 노자를 보는가) 곱고 추함을 가르니兮 미혹한 구름이 걷히네(한 가닥 길을 놓음. 네게 한 몸을 돌리는 곳이 있음을 허락함. 어쩔 수 없이 다만 한 놈의 외도)

慈門何處生塵埃(遍界不曾藏。退後退後。達磨來也)

자비의 문이 어느 곳에서 티끌을 내는가(온 세계가 일찍이 감추지 않음. 물러나라 물러나라. 달마가 왔네)

因思良馬窺鞭影(我有拄杖子。不消爾與我。且道什麼處是鞭影處。什麼處是良馬處)

인하여 생각하네 좋은 말이 채찍 그림자를 엿봄(나에게 지팡이가 있음. 네가 나에게 줄 필요가 없음. 잠시 말하라 어느 곳이 채찍 그림자의 곳인가. 어느 곳이 좋은 말의 곳인가)

千里追風喚得回(騎佛殿出三門去也。轉身即錯。放過即不可。便打)

천 리 바람을 쫓아 불러 돌아오네(불전을 타고 삼문을 나가 갔네. 몸을 돌리면 곧 그릇됨. 놓으면 곧 안 됨. 곧 때린다)

喚得回鳴指三下(前不搆村。後不迭店。拗折拄杖子。向什麼處去。雪竇雷聲甚大。雨點全無)

불러 돌아오게 하고 손가락 세 번 울리네(앞에 마을을 잇지 못함. 뒤에 객점에 미치지 못함. 지팡이를 꺾어 버림. 어느 곳을 향하여 가겠는가. 설두의 우레 소리가 매우 크나. 빗방울이 전혀 없음)

機輪曾未轉。轉必兩頭走。機乃千聖靈機。輪是從本已來諸人命脈。不見古人道。千聖靈機不易親。龍生龍子莫因循。趙州奪得連城璧。秦王相如總喪身。外道卻是把得住作得主。未甞動著。何故他道。不問有言。不問無言。豈不是全機處。世尊會看風使帆。應病與藥。所以良久。全機提起。外道全體會去。機輪便阿轆轆地轉。亦不轉向有。亦不轉向無。不落得失。不拘凡聖。二邊一時坐斷。世尊才良久。他便禮拜。如今人多落在無。不然落在有。只管在有無處。兩頭走。雪竇道。明鏡忽臨臺。當下分妍醜。這箇不曾動著。只消箇良久。如明鏡臨臺相似。萬象不能逃其形質。外道雲。世尊大慈大悲。開我迷雲。令我得入。且道是什麼處。是外道入處。到這裡。須是箇箇自參自究。自悟自會始得。便於一切處。行住坐臥。不問高低。一時現成。更不移易一絲毫。才作計較。有一絲毫道理。即礙塞殺人。更無入作分也。後面。頌世尊大慈大悲。開我迷雲。令我得入。當下忽然分妍醜。妍醜分兮迷雲開。慈門何處生塵埃。盡大地是世尊大慈大悲門戶。爾若透得。不消一揑。此亦是放開底門戶。不見世尊。於三七日中。思惟如是事。我寧不說法。疾入於涅槃。因思良馬窺鞭影。千里追風喚得回。追風之馬。見鞭影而便過千里。教回即回。雪竇意賞他道。若得俊流。方可一撥便轉。一喚便回。若喚得回。便鳴指三下。且道是點破。是撒沙。

기틀의 수레가 일찍이 아직 돌지 않았네. 돌면 반드시 두 끝으로 달리네. 기틀은 곧 천 성인의 영롱한 기틀이요. 수레는 본래 이래의 여러 사람의 명줄이다. 옛사람이 말한 것을 보지 못했는가. 천 성인의 영롱한 기틀은 친하기 쉽지 않다. 용이 용의 새끼를 낳으니 인순하지 마라. 조주가 연성의 구슬을 빼앗아 얻으니. 진왕과 상여가 다 몸을 잃었네. 외도는 도리어 붙잡아 지키고 주인이 될 줄을 알아, 미처 움직여 붙잡히지 않았다. 무슨 까닭으로 그가 말하는가. 있는 말을 묻지 않고, 없는 말을 묻지 않는다. 어찌 온 기틀의 곳이 아니랴. 세존이 바람을 보고 돛을 부리며, 병에 응하여 약을 줄 줄을 안다. 그러므로 오래 있었다. 온 기틀을 들어 올렸다. 외도가 온전히 깨달아 갔다. 기틀의 수레가 곧 데굴데굴하며 돌았다. 또한 있음을 향하여 돌지 않고, 또한 없음을 향하여 돌지 않았다. 득실에 떨어지지 않고, 범부와 성인에 얽매이지 않았다. 두 변이 한꺼번에 앉아 끊어졌다. 세존이 겨우 오래 있으니, 그가 곧 예배했다. 지금 사람이 많이 없음에 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있음에 떨어진다. 다만 있음과 없음의 곳에 있어, 두 끝으로 달린다. 설두가 말한다. 밝은 거울이 홀연히 대 위에 임하네. 당장에 곱고 추함을 가리네. 이것이 일찍이 움직여 붙잡히지 않고, 다만 오래 있음을 들 뿐이다. 밝은 거울이 대 위에 임함과 비슷하다. 만상이 그 형상과 질을 피하지 못한다. 외도가 말한다. 세존은 크게 자비하고 크게 비하십니다. 저의 미혹한 구름을 열어, 저에게 들어감을 얻게 하셨습니다. 잠시 말하라 이것이 어느 곳인가. 이것이 외도가 들어간 곳이다. 여기에 이르면, 반드시 각각 스스로 참하고 스스로 궁구하며,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깨달아야 비로소 된다. 곧 모든 곳에서, 행주좌와, 높고 낮음을 묻지 않고,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더욱 털끝 하나를 옮기고 바꾸지 않는다. 겨우 헤아림을 짓고, 털끝 하나의 도리가 있으면, 곧 막혀 막혀 사람을 죽인다. 더욱 들어가 만드는 분깃이 없도다. 뒤에는, 세존의 크게 자비하고 크게 비하심이 저의 미혹한 구름을 열어 들어감을 얻게 하심을 송한다. 당장에 홀연히 곱고 추함을 가르니. 곱고 추함을 가르니兮 미혹한 구름이 걷히네. 자비의 문이 어느 곳에서 티끌을 내는가. 온 대지가 세존의 크게 자비하고 크게 비한 문호이다. 네가 만약 꿰뚫어 얻으면, 한 줌을 당할 필요가 없다. 이것도 또한 활짝 연 문호이다. 세존을 보지 못했는가. 삼칠 일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을 사유하셨다. 나는 차라리 법을 설하지 않고, 빨리 열반에 들리라. 인하여 생각하네 좋은 말이 채찍 그림자를 엿봄. 천 리 바람을 쫓아 불러 돌아오네. 바람을 쫓는 말이, 채찍의 그림자를 보고 곧 천 리를 지난다. 돌아오라 가르치면 곧 돌아온다. 설두의 뜻이 그를 상찬하여 말한다. 만약 준수한 무리를 얻으면, 비로소 한 번 비키면 곧 돌고, 한 번 부르면 곧 돌아오리라. 만약 불러 돌아오게 하면, 곧 손가락 세 번을 울리리라. 잠시 말하라 이것이 점파인가, 모래를 뿌림인가.

垂示雲。當機覿面。提陷虎之機。正按傍提。布擒賊之略。明合暗合。雙放雙收解弄死蛇。還他作者。

수시하여 말한다. 기틀에 당하여 얼굴에 마주하여, 범을 함정에 빠뜨리는 기틀을 든다. 바르게 누르고 곁에서 들어, 도둑을 잡는 계략을 편다. 밝음에 맞고 어둠에 맞으며, 함께 놓고 함께 거두어 죽은 뱀을 가지고 놀 줄을 안다. 그에게 작자를 돌린다.

【六六】舉。巖頭問僧什麼處來(未開口時納敗缺了也。穿過髑髏。要知來處也不難)僧雲。西京來(果然一箇小賊)頭雲。黃巢過後。還收得劍麼(平生不曾做草賊。不懼頭落。便恁麼問。好大膽)僧雲。收得(敗也。未識轉身處。茅廣漢如麻似粟)巖頭引頸近前雲。㘞(也須識機宜始得。陷虎之機。是什麼心行)僧雲。師頭落也(只見錐頭利。不見鑿頭方。識甚好惡。著也)巖頭呵呵大笑(盡天下衲僧不奈何。欺殺天下人。尋這老漢頭落處不得)僧後到雪峰(依前顢頇懞懂。這僧往往十分納敗缺去)峰問。什麼處來(不可不說來處。也要勘過)僧雲。巖頭來(果然納敗缺)峰雲。有何言句(舉得不免吃棒)僧舉前話(便好趕出)雪峰打三十棒趕出(雖然斬釘截鐵。因甚只打三十棒。拄杖子也未到折在。且未是本分。何故朝打三千暮打八百。若不是同參。爭辨端的。雖然如是。且道雪峰巖頭落在什麼處)。

【六六】거: 암두(巖頭)가 승에게 물었다 어느 곳에서 왔는가(아직 입을 열지 않은 때에 패배를 받아들여 버렸네. 해골을 꿰뚫어 지남. 온 곳을 알고자 해도 또한 어렵지 않음) 승이 말했다. 서경(西京)에서 왔습니다(과연 한 놈의 작은 도둑) 두가 말했다. 황소(黃巢)가 지나간 뒤, 오히려 칼을 거두어 얻었는가(평생 일찍이 풀 도둑을 하지 않음. 머리가 떨어짐을 두려워하지 않음. 곧 이렇게 물음. 아주 대담함) 승이 말했다. 거두어 얻었습니다(졌네. 아직 몸을 돌리는 곳을 모름. 무식한 사내가 삼 같고 조 같음) 암두가 목을 당겨 앞으로 다가가 말한다. 훅(또한 반드시 기틀과 때를 알아야 비로소 됨. 범을 함정에 빠뜨리는 기틀. 이것이 무슨 마음의 행동) 승이 말했다. 스승의 머리가 떨어졌습니다(다만 송곳 끝의 날카로움만 보고, 끌 끝의 모남을 보지 못함. 무슨 좋고 나쁨을 아는가. 걸려 들었네) 암두가 가가하고 크게 웃었다(천하의 납승을 다하여 어찌할 수 없음. 천하 사람을 속여 죽임. 이 노옹의 머리가 떨어진 곳을 찾아 얻지 못함) 승이 뒤에 설봉에 이르렀다(이전과 같이 어리석고 몽롱함. 이 승이 왕왕 십분 패배를 받아들여 갔네) 봉이 물었다. 어느 곳에서 왔는가(온 곳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음. 또한 살펴 지나고자 함) 승이 말했다. 암두에서 왔습니다(과연 패배를 받아들였네) 봉이 말했다. 무슨 말구절이 있었는가(들어 얻으면 불가피하게 방망이를 먹으리라) 승이 앞의 말을 들었다(곧 좋게 쫓아 내어야 함) 설봉이 삼십 방을 쳐서 쫓아 냈다(비록 못을 베고 쇠를 끊으나. 무엇을 인하여 다만 삼십 방을 치는가. 지팡이도 아직 부러짐에 이르지 않았음. 잠시 아직 본분이 아님. 무슨 까닭인가 아침에 삼천을 치고 저녁에 팔백을 침. 만약 함께 참한 이가 아니면, 어찌 진짜 근거를 분별하겠는가. 비록 이와 같으나, 잠시 말하라 설봉과 암두가 어느 곳에 떨어지는가).

大凡挑囊負缽。撥草瞻風。也須是具行腳眼始得。這僧眼似流星。也被巖頭勘破了一串穿卻。當時若是箇漢。或殺或活。舉著便用。這僧砑郎當。卻道收得。似恁麼行腳。閻羅老子問爾。索飯錢在。知他踏破多少草鞋。直到雪峰。當時若有些子眼筋。便解瞥地去。豈不快哉。這箇因緣。有節角誵訛處。此事雖然無得失。得失甚大。雖然無揀擇。到這裡。卻要具眼揀擇。看他龍牙行腳時。致箇問端。問德山。學人仗鏌鎁劍。擬取師頭時如何。德山引頸近前雲。㘞。龍牙雲。師頭落也。山便歸方丈。牙後舉似洞山。洞山雲。德山當時道什麼。牙雲。他無語。洞山雲。他無語則且置。借我德山落底頭來看。牙於言下大悟。遂焚香遙望德山禮拜懺悔。有僧傳到德山處。德山雲。洞山老漢。不識好惡。這漢死來多少時也。救得有什麼用處。這箇公案。與龍牙底一般。德山歸方丈。則暗中最妙。巖頭大笑。他笑中有毒。若有人辨得。天下橫行。這僧當時若辨得出。千古之下。免得檢責。於巖頭門下。已是一場蹉過。看他雪峰老人是同參。便知落處。也不與他說破。只打三十棒趕出院。可以光前絕後。這箇是拈作家衲僧鼻孔。為人底手段。更不與他如之若何。教他自悟去。本分宗師為人。有時籠罩。不教伊出頭。有時放令死郎當地。卻須有出身處。大小大巖頭雪峰倒被箇吃飯禪和勘破。只如巖頭道。黃巢過後還收得劍麼。諸人且道。這裡合下得什麼語。免得他笑。又免得雪峰行棒趕出。這裡誵訛。若不曾親證親悟。縱使口頭快利。至究竟透脫生死不得。山僧尋常教人覰這機關轉處。若擬議則遠之遠矣。不見投子問鹽平僧雲。黃巢過後。收得劍麼。僧以手指地。投子云。三十年弄馬騎。今日卻被驢子撲。看這僧。也不妨是箇作家。也不道收得。也不道收不得。與西京僧。如隔海在。真如拈雲。他古人。一箇做頭。

대저 보부상의 짐을 메고 발우를 지고, 풀을 헤치며 풍격을 바라보는 것도, 반드시 행각의 눈을 갖추어야 비로소 된다. 이 승은 눈이 유성과 같으나, 또한 암두에게 살펴 꿰뚫려 한 줄로 꿰어 버려졌다. 그 때 만약 한 놈의 사내라면, 혹 죽이거나 혹 살려, 들어 붙이면 곧 쓰리라. 이 승이 어중이떠중이로, 도리어 말한다 거두어 얻었습니다. 이러한 행각과 비슷하면, 염라 노자가 너에게 묻되, 밥값을 내라 하리라. 그가 얼마나 많은 짚신을 닳아 해쳤는지 아는가. 곧바로 설봉에 이르렀다. 그 때 만약 조금의 눈의 힘줄이 있었다면, 곧 힐끗 보고 갈 줄을 알았으리라. 어찌 쾌하지 않으랴. 이 인연에, 마디와 모서리가 혼란스러운 곳이 있다. 이 일이 비록 득실이 없으나, 득실이 매우 크다. 비록 가려 뽑음이 없으나. 여기에 이르면, 도리어 눈을 갖추어 가려 뽑아야 한다. 보라 그 용아(龍牙)가 행각할 때, 한 물음의 단서를 지어, 덕산에게 물었다. 학인이 말야의 칼을 의지하여, 스승의 머리를 취하고자 할 때는 어떻습니까. 덕산이 목을 당겨 앞으로 다가가 말한다. 훅. 용아가 말했다. 스승의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산이 곧 방장에 돌아갔다. 아가 뒤에 동산(洞山)에게 들어 아뢰었다. 동산이 말했다. 덕산이 그 때 무엇을 말했는가. 아가 말했다. 그가 말이 없었습니다. 동산이 말했다. 그가 말이 없으면 곧 잠시 두고. 내게 덕산의 떨어진 머리를 빌려 보라. 아가 말 아래에서 크게 깨달았다. 이에 향을 사르고 멀리 덕산을 바라 예배하며 참회했다. 승이 있어 전하여 덕산의 곳에 이르렀다. 덕산이 말했다. 동산 노옹이, 좋고 나쁨을 모른다. 이 사내가 죽은 지가 얼마나 된 때인가. 구해 얻어 무슨 쓸 곳이 있으랴. 이 공안은, 용아의 것과 같다. 덕산이 방장에 돌아감은, 곧 어둠 속이 가장 묘하다. 암두가 크게 웃었다. 그 웃음 속에 독이 있다. 만약 사람이 분별해 얻으면, 천하를 가로로 행하리라. 이 승이 그 때 만약 분별해 내었다면, 천고 아래에서, 집책을 면했으리라. 암두의 문하에서, 이미 한 판의 지나침을 짓고 말았다. 보라 그 설봉 노인이 함께 참한 이임을. 곧 떨어진 곳을 안다. 또한 그에게 말해 뚫지 않고, 다만 삼십 방을 쳐서 원 밖으로 쫓아 냈다. 이로써 앞을 빛내고 뒤를 끊을 만하다. 이것이 작가 납승의 콧구멍을 집어, 사람을 위하는 수단이다. 더욱 그에게 여차저차 하지 않고, 그를 가르쳐 스스로 깨달아 가게 한다. 본분의 종사가 사람을 위함에, 어떤 때는 덮어 씌워, 그에게 머리를 내밀지 못하게 하고, 어떤 때는 놓아 어중이떠중이하게 하되, 도리어 반드시 몸을 내는 곳이 있어야 한다. 참으로 암두와 설봉이 도리어 한 놈의 밥 먹는 선화에게 살펴 꿰뚫렸다. 다만 암두가 말한 것과 같다. 황소가 지나간 뒤 오히려 칼을 거두어 얻었는가. 여러 사람이 잠시 말하라. 여기에 마땅히 내려야 할 무슨 말인가. 그의 웃음을 면하고, 또 설봉이 방망이를 행하여 쫓아 냄을 면하리라. 여기의 혼란스러움은, 만약 일찍이 친히 증하고 친히 깨닫지 않았다면, 설령 입이 빠르고 날카로워도, 끝내 궁극에 벗어나 생사를 벗어나지 못한다. 산승이 평상에 사람을 가르쳐 이 기관이 돌아가는 곳을 엿보게 한다. 만약 헤아려 의논하면 곧 그것을 멀리 하는도다 멀도다. 투자(投子)가 염평(鹽平)의 승에게 물어 말한 것을 보지 못했는가. 황소가 지나간 뒤. 칼을 거두어 얻었는가. 승이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켰다. 투자가 말했다. 삼십 년 말을 가지고 놀며 탔는데. 오늘 도리어 나귀에게 엎어졌다. 이 승을 보라. 또한 훌륭히 한 놈의 작가이다. 거두어 얻었다고도 말하지 않고. 거두어 얻지 못했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서경의 승과는, 바다를 사이에 둔 듯하다. 진여가 집어 말한다. 그 옛사람이, 한 놈은 머리를 맡고.

一箇做尾定也。雪竇頌雲。

(원오가 이어 말한다:) 한 놈은 꼬리를 맡아 정했다. 설두가 송해 말한다.

黃巢過後曾收劍(孟八郎漢有什麼用處。只是錫刀子一口)大笑還應作者知(一子親得。能有機箇。不是渠儂爭得自由)

황소가 지나간 뒤 일찍이 칼을 거두었네(맹팔랑의 사내가 무슨 쓸 곳이 있으랴. 다만 한 자루의 놋쇠 칼) 크게 웃음은 오히려 마땅히 작자가 알아야 하네(한 자식이 친히 얻음. 능히 몇 놈이 있으랴. 저 놈이 아니면 어찌 자유를 얻으랴)

三十山藤且輕恕(同條生同條死。朝三千暮八百。東家人死西家人助哀。卻與救得活)

삼십 산등나무는 잠시 가볍게 용서하네(같은 조로 나고 같은 조로 죽음. 아침에 삼천 저녁에 팔백. 동쪽 집 사람이 죽으면 서쪽 집 사람이 슬픔을 도움. 도리어 그와 함께 구해 살려 주리라)

得便宜是落便宜(據欵結案。悔不慎當初。也有些子)

편의를 얻음이 곧 편의를 떨어뜨림(공채에 의거하여 사건을 결론함. 처음을 삼가지 않았음을 뉘우침. 또한 조금 있음)

黃巢過後曾收劍。大笑還應作者知。雪竇便頌這僧與巖頭大笑處。這箇些子。天下人摸索不著。且道他笑箇什麼。須是作家方知。這笑中有權有實。有照有用。有殺有活。三十山藤且輕恕。頌這僧後到雪峰面前。這僧依舊莽鹵。峰便據令而行。打三十棒趕出。且道為什麼卻如此。爾要盡情會這話麼。得便宜是落便宜。

황소가 지나간 뒤 일찍이 칼을 거두었네. 크게 웃음은 오히려 마땅히 작자가 알아야 하네. 설두가 곧 이 승과 암두가 크게 웃은 곳을 송한다. 이 조금은, 천하 사람이 더듬어 붙잡지 못한다. 잠시 말하라 그가 무엇을 웃는가. 반드시 작가여야 비로소 안다. 이 웃음 속에 권이 있고 실이 있고, 비춤이 있고 씀이 있고, 죽임이 있고 살림이 있다. 삼십 산등나무는 잠시 가볍게 용서하네. 이 승이 뒤에 설봉의 면전에 이른 것을 송한다. 이 승이 예와 같이 거칠고 우둔하여, 봉이 곧 명령에 의거하여 행하여, 삼십 방을 쳐서 쫓아 냈다. 잠시 말하라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이와 같은가. 네가 정을 다하여 이 말을 깨닫고자 하는가. 편의를 얻음이 곧 편의를 떨어뜨림.

【六七】舉。梁武帝請傅大士講金剛經(達磨兄弟來也。魚行酒肆即不無。衲僧門下即不可。這老漢老老大大作這般去就)大士便於座上。揮案一下。便下座(直得火星迸散。似則似是則未是。不煩打葛藤)武帝愕然(兩回三度被人瞞。也教他摸索不著)誌公問。陛下還會麼(黨理不黨情。盵膊不向外。也好與三十棒)帝雲。不會(可惜許)誌公雲。大士講經竟(也須逐出國始得。當時和誌公。一時與趕出國。始是作家。兩箇漢同坑無異土)。

【六七】거: 양무제가 부대사(傅大士)를 청하여 『금강경』을 강하게 했다(달마의 형제가 왔네. 고기 장수와 주막은 곧 없지 않으나. 납승의 문하에서는 곧 안 됨. 이 노옹이 늙고 커서 이러한 거취를 함) 대사가 곧 자리 위에서, 안석을 한 번 흔들고, 곧 자리를 내렸다(곧 불꽃이 튀어 흩어짐을 얻음. 닮으면 곧 닮았으나 옳으면 아직 옳지 않음. 덩굴을 칠 번거로움이 없음) 무제가 악연했다(두 번 세 번 사람에게 속았네. 또한 그를 가르쳐 더듬어 붙잡지 못하게 함) 지공(志公)이 물었다. 폐하가 오히려 깨달으셨습니까(이치에 당을 짓고 정정에 당을 짓지 않음. 팔뚝을 걷어붙이고 바깥을 향하지 않음. 또한 좋게 삼십 방을 주어야 함) 제가 말했다. 깨닫지 못했습니다(아깝네) 지공이 말했다. 대사가 경을 강함을 마쳤습니다(또한 반드시 나라 밖으로 쫓아내야 비로소 됨. 그 때 지공과 함께, 한꺼번에 그와 나라 밖으로 쫓아 냈다면, 비로소 작가. 두 놈의 사내가 같은 구덩이에 다른 흙이 없음).

梁高祖武帝。蕭氏。諱衍。字叔達。立功業。以至受齊禪。即位後。別註五經講議。奉黃老甚篤。而性至孝。一日思得出世之法。以報劬勞。於是捨道事佛。廼受菩薩戒。於婁約法師處。披佛袈裟。自講放光般若經。以報父母。時誌公大士。以顯異惑眾。繫於獄中。誌公乃分身。遊化城邑。帝一日知之。感悟極推重之。誌公數行遮護。隱顯逮不可測。時婺州有大士者。居雲黃山。手栽二樹。謂之雙林。自稱當來善慧大士。一日修書。命弟子。上表聞於帝。時朝廷以其無君臣之禮不受。傅大士將入金陵城中賣魚。時武帝或請誌公講金剛經。誌公曰。貧道不能講。市中有傅大士者。能講此經。帝下詔召之入禁中。傅大士既至。於講座上。揮案一下。便下座。當時便與推轉。免見一場狼籍。卻被誌公雲陛下還會麼。帝雲。不會。誌公雲。大士講經竟也。是一人作頭。一人作尾。誌公恁麼道。還夢見傅大士麼。一等是弄精魂。這箇就中奇特。雖是死蛇。解弄也活。既是講經為甚。卻不大分為二。一如尋常座主道。金剛之體堅固。物物不能壞。利用故能摧萬物。如此講說。方喚作講經。雖然如是。諸人殊不知。傅大士只拈向上關捩子。略露鋒鋩。教人知落處。直截與爾。壁立萬仞。恰好被誌公不識好惡。卻雲大士講經竟。正是好心不得好報。如美酒一盞。卻被誌公以水攙過。如一釜羹。被誌公將一顆鼠糞汙了。且道既不是講經。畢竟喚作什麼。頌雲。

양고조무제는, 소씨이다. 이름은 연. 자는 숙달. 공업을 세워, 이르러 제(齊)의 선을 받았다. 위에 오른 뒤, 따로 오경의 강의를 주했다. 황노를 받듦이 매우 독실하고, 성정이 효에 이르렀다. 하루는 세상을 벗어나는 법을 얻어, 노고에 보답하고자 생각했다. 이에 도를 버리고 부처를 섬겨, 곧 보살계를 받았다. 누약법사(婁約法師)의 곳에서, 부처의 가사를 걸치고, 스스로 『방광반야경(放光般若經)』을 강하여, 부모에게 보답했다. 때에 지공대사가, 기이함을 드러내어 무리를 미혹하게 한 까닭에, 옥 속에 묶여 있었다. 지공이 곧 몸을 나누어, 성읍을 돌아 교화했다. 제가 하루는 이를 알고, 감동하여 깨달아 지극히 그를 추중했다. 지공이 여러 차례 가리고 보호함을 행하여, 숨고 드러남이 이를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었다. 때에 무주(婺州)에 대사라는 이가 있어, 운황산(雲黃山)에 살며, 손으로 두 나무를 심어, 이를 쌍림(雙林)이라 불렀다. 스스로 장래의 선혜대사(善慧大士)라 칭했다. 하루는 편지를 써서, 제자에게 명하여, 표를 올려 제에게 알리게 했다. 때에 조정이 그의 군신의 예가 없음으로 받지 않았다. 부대사가 장차 금릉 성 안에 들어가 고기를 팔고자 했다. 때에 무제가 혹 지공을 청하여 『금강경』을 강하게 했다. 지공이 말했다. 빈도는 능히 강하지 못합니다. 저자 가운데 부대사라는 이가 있어, 능히 이 경을 강합니다. 제가 조서를 내려 그를 불러 금중에 들게 했다. 부대사가 이미 이르러, 강좌 위에서, 안석을 한 번 흔들고, 곧 자리를 내렸다. 그 때 곧 그와 함께 밀어 돌렸다면, 한 판의 낭잭을 면했으리라. 도리어 지공에게 말해지기를 폐하가 오히려 깨달으셨습니까. 제가 말했다. 깨닫지 못했습니다. 지공이 말한다. 대사가 경을 강함을 마쳤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이 머리를 맡고, 한 사람이 꼬리를 맡음이다. 지공이 이렇게 말하니. 오히려 부대사를 꿈에 보았는가. 한 등급이 정혼을 가지고 놀음이다. 이것이 그 가운데 기특하다. 비록 죽은 뱀이나, 놀 줄을 알면 또한 산다. 이미 경을 강함인데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크게 둘로 나누지 않는가. 한 가닥 평상의 좌주가 말하는 것과 같이, 금강의 몸이 견고하여, 물물이 부술 수 없다. 쓰임이 날카로운 까닭에 능히 만물을 꺾는다. 이와 같이 강설해야, 비로소 경을 강한다고 부른다. 비록 이와 같으나, 여러 사람이 몹시 모른다. 부대사는 다만 위를 향한 관건의 자를 집어, 대략 서슬과 날을 드러내어, 사람을 가르쳐 떨어진 곳을 알게 한다. 곧바로 너와 함께, 벽이 만 길을 선다. 꼭 지공이 좋고 나쁨을 모름을 당하여, 도리어 말한다 대사가 경을 강함을 마쳤다. 바로 이것이 좋은 마음이 좋은 보답을 얻지 못함이다. 좋은 술 한 잔과 같은데, 도리어 지공에게 물을 섞어 지나가게 되었다. 한 가마의 국과 같은데, 지공에게 한 알의 쥐똥을 가져다 더럽혀졌다. 잠시 말하라 이미 경을 강한 것이 아니면, 끝내 불러 무엇으로 삼겠는가. 송해 말한다.

不向雙林寄此身(只為他把不住。囊裡豈可藏錐)卻於梁土惹埃塵(若不入草。爭見端的。不風流處也風流)

쌍림을 향하여 이 몸을 맡기지 않고(다만 그가 붙잡아 지키지 못함 때문. 주머니 속에 어찌 송곳을 감추겠는가) 도리어 양나라 땅에서 티끌과 먼지를 끄네(만약 풀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찌 진짜 근거를 보겠는가. 풍류가 아닌 곳도 또한 풍류)

當時不得誌公老(作賊不須本。有牽伴底癩兒)

그 때 지공 노옹을 얻지 못했다면(도둑을 지음에 밑천이 필요 없음. 동무를 끄는 애벌레가 있음)

也是棲棲去國人(正好一狀領過。便打)

또한 서글서글한 나라를 떠난 사람이 되었으리라(바로 한 장의 장부로 넘겨 받아야 함. 곧 때린다)

不向雙林寄此身。卻於梁土惹埃塵。傅大士與沒板齒老漢。一般相逢。達磨初到金陵。見武帝。帝問。如何是聖諦第一義。磨雲。廓然無聖。帝雲。對朕者誰。磨雲。不識。帝不契。遂渡江至魏。武帝舉問誌公。公雲。陛下還識此人否。帝雲。不識。誌公雲。此是觀音大士。傳佛心印。帝悔。遂遣使去取。誌公雲。莫道陛下。發使去取。合國人去。他亦不回。所以雪竇道。當時不得誌公老。也是棲棲去國人。當時若不是誌公。為傅大士出氣。也須是趕出國去。誌公既饒舌。武帝卻被他熱瞞一上。雪竇大意道。不須他來梁士。講經揮案。所以道。何不向雙林寄此身。吃粥吃飯。隨分過時。卻來梁士。恁麼指注揮案一下。便下座。便是他惹埃塵處。既是要殊勝。則目視雲霄。上不見有佛。下不見有眾生。若論出世邊事。不免灰頭土面。將無作有。將有作無。將是作非。將麁作細。魚行酒肆。橫拈倒用。教一切人明此箇事。若不恁麼放行。直到彌勒下生。也無一箇半箇。傅大士既是拖泥帶水。賴是有知音。若不得誌公老。幾乎趕出國了。且道即今在什麼處。

쌍림을 향하여 이 몸을 맡기지 않고. 도리어 양나라 땅에서 티끌과 먼지를 끄네. 부대사가 이빨 빠진 노옹과, 한 가지로 서로 만났다. 달마가 처음 금릉에 이르러, 무제를 뵈었다. 제가 물었다. 어떤 것이 성스러운 진리의 첫째 뜻입니까. 마가 말했다. 텅 비어 성인이 없습니다. 제가 말했다. 짐과 마주한 자가 누구인가. 마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맞지 않았다. 이에 강을 건너 위(魏)에 이르렀다. 무제가 들어 지공에게 물었다. 공이 말했다. 폐하가 오히려 이 사람을 아십니까. 제가 말했다. 모릅니다. 지공이 말했다. 이것은 관음대사이시니, 부처의 마음 도장을 전하신 분입니다. 제가 뉘우쳐, 이에 사신을 보내 데려오게 했다. 지공이 말했다. 폐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사신을 보내 데려오게 해도, 나라 사람을 합하여 가도, 그도 또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설두가 말한다. 그 때 지공 노옹을 얻지 못했다면, 또한 서글서글한 나라를 떠난 사람이 되었으리라. 그 때 만약 지공이 아니었다면, 부대사를 위해 숨을 내쉬게 함에, 또한 반드시 나라 밖으로 쫓겨났으리라. 지공이 이미 설설 말했다. 무제는 도리어 그에게 속아 한 번을 당했다. 설두의 큰 뜻이 말한다. 그가 양나라 땅에 올 필요가 없었다. 경을 강하고 안석을 흔듦을. 그러므로 말한다. 어찌 쌍림을 향하여 이 몸을 맡기지 않는가. 죽을 먹고 밥을 먹으며, 분수에 따라 때를 지내리라. 도리어 양나라 땅에 와서, 이렇게 가리켜 주석하고 안석을 한 번 흔들고, 곧 자리를 내렸다. 곧 이것이 그가 티끌과 먼지를 끈 곳이다. 이미 뛰어나고 이김을 요구하면, 곧 눈은 구름 하늘을 보아, 위는 부처가 있음을 보지 않고, 아래는 중생이 있음을 보지 않는다. 만약 세상을 벗어난 쪽의 일을 논하면, 불가피하게 재 머리 흙 얼굴이 된다. 없음을 가지고 있음을 짓고, 있음을 가지고 없음을 짓고, 옳음을 가지고 옳지 않음을 짓고, 거침을 가지고 고움을 짓는다. 고기 장수와 주막. 가로로 집고 거꾸로 쓴다. 일체의 사람을 가르쳐 이 일을 밝히게 한다. 만약 이렇게 놓아 행하지 않으면, 곧 미륵이 하생할 때까지도, 한 놈 반 놈도 없으리라. 부대사가 이미 진흙을 끌고 물을 띤다. 다행히 소리를 아는 이가 있음이다. 만약 지공 노옹을 얻지 못했다면, 거의 나라 밖으로 쫓겨날 뻔했다. 잠시 말하라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垂示雲。掀天關翻地軸。擒虎兕辨龍蛇。須是箇活鱍鱍漢。始得句句相投機機相應。且從上來什麼人合恁麼。請舉看。

수시하여 말한다. 하늘의 빗장을 들어올리고 땅의 축을 뒤집는다. 범과 코뿔소를 잡고 용과 뱀을 분별하는 것은, 반드시 한 놈의 살아 꿈틀꿈틀한 사내여야, 비로소 구절마다 서로 맞고 기틀마다 서로 응하리라. 잠시 위로 올라온 이래 무슨 사람이 이러함에 마땅한가. 청하니 들어 보아라.

【六八】舉。仰山問三聖。汝名什麼(名實相奪。勾賊破家)聖雲。惠寂(坐斷舌頭。攙旗奪鼓)仰山雲。惠寂是我(各自守封疆)聖雲。我名惠然(閙市裡奪。去彼此卻守本分)仰山呵呵大笑(可謂是箇時節。錦上鋪花。天下人不知落處。何故土廣人。稀相逢者少。一似巖頭笑。又非巖頭笑。一等是笑。為什麼卻作兩段。具眼者始定當看)。

【六八】거: 앙산(仰山)이 삼성(三聖)에게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인가(이름과 실체가 서로 빼앗음. 도둑을 끌어 집을 망하게 함) 성이 말했다. 혜적(惠寂)입니다(혀를 앉아 끊음. 깃발을 끼고 북을 빼앗음) 앙산이 말했다. 혜적은 나다(각각 스스로 강역을 지킴) 성이 말했다. 제 이름은 혜연(惠然)입니다(저자 한가운데서 빼앗음. 저쪽과 이쪽을 버리고 도리어 본분을 지킴) 앙산이 가가하고 크게 웃었다(말할 만하다 한 시절. 비단 위에 꽃을 김. 천하 사람이 떨어진 곳을 모름. 무슨 까닭인가 땅이 넓고 사람이 드물어, 서로 만나는 자가 적음. 한 가닥 암두의 웃음과 비슷하나, 또한 암두의 웃음이 아님. 한 등급이 웃음.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두 토막을 짓는가. 눈을 갖춘 자가 비로소 마땅함을 정하여 보라).

三聖是臨濟下尊宿。少具出群作略。有大機有大用。在眾中。昂昂藏藏。名聞諸方。後辭臨濟。遍遊淮海。到處叢林。皆以高賓待之。自向北至南方。先造雪峰便問。透網金鱗。未審以何為食。峰雲。待汝出網來。即向汝道。聖雲。一千五百人善知識。話頭也不識。峰雲。老僧住持事繁。峰往寺莊。路逢獼猴。乃雲。這獼猴各各佩一面古鏡。聖雲。歷劫無名。何以彰為古鏡。峰雲。瑕生也。聖雲。一千五百人善知識。話頭也不識。峰雲。罪過。老僧住持事繁。後至仰山。山極愛其俊利。待之於明窓下。一日有官人來參仰山。山問。官居何位。雲推官。山竪起拂子云。還推得這箇麼。官人無語。眾人下語。俱不契仰山意。時三聖病在延壽堂。仰山令侍者持此語問之。聖雲。和尚有事也。再令侍者問未審有什麼事。聖雲。再犯不容。仰山深肯之。百丈當時。以禪板蒲團付黃檗。拄杖拂子付溈山。溈山後付仰山。仰山既大肯三聖。聖一日辭去。仰山以拄杖拂子付三聖。聖雲。某甲已有師。仰山詰其由。乃臨濟的子也。只如仰山問三聖。汝名什麼。他不可不知其名。何故更恁麼問。所以作家。要驗人得知子細。只似等閑。問雲。汝名什麼。更道無計較。何故三聖不雲惠然。卻道惠寂。看他具眼漢。自然不同。三聖恁麼。又不是顛。一向攙旗奪鼓。意在仰山語外。此語不墮常情。難為摸索。這般漢手段。卻活得人。所以道。他參活句。不參死句。若順常情。則歇人不得。看他古人念道如此。用盡精神。始能大悟。既悟了用時還同未悟時人相似。隨分一言半句。不得落常情。三聖知他仰山落處。便向他道。我名惠寂。仰山要收三聖。三聖倒收仰山。仰山只得就身打劫道。惠寂是我。是放行處。三聖雲。我名惠然。亦是放行。所以雪竇後面頌雲。雙收雙放若為宗。只一句內一時頌了。仰山呵呵大笑。也有權有實。

삼성은 임제 아래의 존숙이다. 어려서부터 무리를 벗어나는 계략을 갖추었다. 큰 기틀이 있고 큰 쓰임이 있다. 무리 가운데서, 당당하고도 깊이 있다. 이름이 여러 곳에 들렸다. 뒤에 임제를 작별하고, 두루 회해(淮海)에 놀았다. 가는 곳의 총림마다, 다 높은 손님으로 그를 대했다. 스스로 북쪽에서 남쪽에 이르러, 먼저 설봉에게 나아가 곧 물었다. 그물을 뚫고 나온 금비늘이, 아직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먹이로 삼습니까. 봉이 말했다. 네가 그물에서 나오기를 기다려, 곧 너에게 말하리라. 성이 말했다. 일천오백 사람의 선지식이, 말머리도 알지 못하시네. 봉이 말했다. 노승이 주지하는 일이 많다. 봉이 절의 장원에 가는데, 길에서 원숭이를 만나, 이에 말했다. 이 원숭이들이 각각 한 면의 옛 거울을 패고 있네. 성이 말했다. 겁을 지나도 이름이 없는데, 무엇으로써 옛 거울로 드러냅니까. 봉이 말했다. 흠이 났네. 성이 말했다. 일천오백 사람의 선지식이, 말머리도 알지 못하시네. 봉이 말했다. 죄가 있네. 노승이 주지하는 일이 많다. 뒤에 앙산에 이르렀다. 산이 지극히 그의 준수하고 날카로움을 사랑하여, 그를 밝은 창 아래에서 대했다. 하루는 관리가 있어 앙산을 참했다. 산이 물었다. 벼슬이 어느 자리에 계십니까. 추관(推官)이라고 말했다. 산이 붓자를 세워 말한다. 오히려 이것을 헤아릴 수 있는가. 관리가 말이 없었다. 여러 사람이 말을 내렸으나, 다 앙산의 뜻에 맞지 않았다. 때에 삼성이 연수당(延壽堂)에서 병들어 있었다. 앙산이 시자를 시켜 이 말을 가지고 그에게 묻게 했다. 성이 말했다. 화상이 일이 있으시네. 다시 시자를 시켜 아직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가를 묻게 했다. 성이 말했다. 두 번 범함은 용납하지 않는다. 앙산이 깊이 그를 옳게 여겼다. 백장이 그 때, 선판과 포단을 황벽에게 주고, 지팡이와 붓자를 위산에게 주었다. 위산이 뒤에 앙산에게 주었다. 앙산이 이미 크게 삼성을 옳게 여겼다. 성이 하루는 작별하고 가려 했다. 앙산이 지팡이와 붓자를 삼성에게 주었다. 성이 말했다. 소갑은 이미 스승이 있습니다. 앙산이 그 까닭을 물으니, 곧 임제의 아들이었다. 다만 앙산이 삼성에게 물은 것과 같다. 네 이름이 무엇인가. 그가 그 이름을 모를 수 없다. 무슨 까닭으로 더욱 이렇게 묻는가. 작가인 까닭에, 사람을 시험하여 자세함을 알고자 한다. 다만 등한함과 비슷하게, 물어 말한다. 네 이름이 무엇인가. 더욱 말한다 헤아림이 없다. 무슨 까닭으로 삼성이 혜연이라 말하지 않고, 도리어 혜적이라 말하는가. 보라 그 눈을 갖춘 사내가, 자연히 다르지 않음을. 삼성이 이러함은, 또한 미침이 아니다. 한결같이 깃발을 끼고 북을 빼앗는다. 뜻은 앙산의 말 밖에 있다. 이 말이 보통 정정에 떨어지지 않는다. 더듬어 붙잡기 어렵다. 이러한 사내의 수단이, 도리어 사람을 살린다. 그러므로 말한다. 그가 산 구절을 참하고, 죽은 구절을 참하지 않는다. 만약 보통 정정을 따르면, 곧 사람을 쉬게 할 수 없다. 보라 그 옛사람이 도를 생각함이 이와 같음을. 정신을 다 써서, 비로소 능히 크게 깨달았다. 이미 깨달아 마치면 쓸 때는 도리어 아직 깨닫지 못한 때의 사람과 비슷하다. 분수에 따라 한 마디 반 구절이, 보통 정정에 떨어지지 않는다. 삼성이 그 앙산의 떨어진 곳을 알아, 곧 그에게 말한다. 제 이름은 혜적입니다. 앙산이 삼성을 거두고자 한다. 삼성이 도리어 앙산을 거둔다. 앙산이 다만 몸에 기대어 격투를 쳐 말할 뿐이다. 혜적은 나다. 이것이 놓아 행하는 곳이다. 삼성이 말한다. 제 이름은 혜연입니다. 또한 놓아 행함이다. 그러므로 설두가 뒤에 송해 말한다. 함께 거두고 함께 놓음이 어찌 종지를 이루는가. 다만 한 구절 속에 한꺼번에 송해 마쳤다. 앙산이 가가하고 크게 웃었다. 또한 권이 있고 실이 있다.

也有照有用。為他八面玲瓏。所以用處得大自在。這箇笑與巖頭笑不同。巖頭笑有毒藥。這箇笑。千古萬古。清風凜凜地。雪竇頌雲。

(원오가 이어 말한다:) 또한 비춤이 있고 씀이 있다. 그를 위해 팔면이 영롱하다. 그러므로 쓰는 곳이 큰 자재함을 얻었다. 이 웃음은 암두의 웃음과 다르다. 암두의 웃음에는 독약이 있다. 이 웃음은, 천고만고, 맑은 바람이 서늘서늘하네. 설두가 송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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