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오왕이 강에 배를 띄워, 저(狙) 산에 올랐다. 뭇 원숭이가 그를 보고, 놀라 두려워하며 버리고 달아나, 깊은 잡목숲으로 도망하였다. 한 원숭이가, 위사연(委蛇然)히 잡고 휘어, 왕 앞에서 재주를 자랑하였다. 왕이 그것을 쏘니, 그것이 민첩하게 날아오는 화살을 받았다. 왕이 좌우에게 명하여 쫓아 쏘게 하니, 원숭이 잡혀 죽었다.

战国 · 庄周 · 제11권 / 17

왕이 돌아보아 그 벗 안불의에게 말했다. 「이 원숭이는, 그 재주를 자랑하고 그 민첩함을 의지하여 나에게 거만하였기에, 이 죽을 곳에 이르렀다. 경계하라. 아, 그대의 안색으로 남에게 교만하지 마라」. 안불의가 돌아가 동오(董梧)를 스승으로 삼아, 그 안색을 바로 잡아, 즐거움을 버리고 드러남을 사절하니, 삼 년 만에 나라 사람이 그를 칭찬하였다.

徐無鬼因女商見魏武侯,武侯勞之曰:「先生病矣!苦於山林之勞,故乃肯見於寡人。」

남백자기(南伯子綦)가 탁자에 기대어 앉아, 우러러 하늘에 숨을 내쉬었다. 안성자가 들어가 뵈어 말했다. 「부자는 사물 가운데 빼어난 분입니다. 형체는 본래 그것으로 하여금 마른 해골과 같게 할 수 있고, 마음은 본래 그것으로 하여금 죽은 재와 같게 할 수 있습니까」.

徐無鬼曰:「我則勞於君,君有何勞於我!君將盈耆欲,長好惡,則性命之情病矣;君將黜耆欲,掔好惡,則耳目病矣。我將勞君,君有何勞於我!」武侯超然不對。

말했다. 「나는 일찍이 산 동굴 속에 살았다. 그 때에, 전하(田禾)가 한번 나를 보았을 때, 제나라의 뭇 사람이 세 번 축하하였다. 내가 반드시 먼저 그것을 가졌기에, 그가 알았고, 내가 반드시 그것을 팔았기에, 그가 사들인 것이다. 만약 내가 그것을 가지지 않았다면, 그가 어찌 알았겠는가. 만약 내가 그것을 팔지 않았다면, 그가 어찌 사들였겠는가. 아, 나는 사람이 스스로를 잃는 것을 슬퍼하고, 나는 또 저 사람을 슬퍼하는 자를 슬퍼하며, 나는 또 저 사람을 슬퍼하는 자의 슬퍼함을 슬퍼한다. 그 뒤에 날마다 멀어졌다」.

少焉,徐無鬼曰:「嘗語君,吾相狗也。下之質執飽而止,是狸德也;中之質若視日,上之質若亡其一。吾相狗,又不若吾相馬也。吾相馬,直者中繩,曲者中鉤,方者中矩,圓者中規,是國馬也,而未若天下馬也。天下馬有成材,若卹若失,若喪其一,若是者,超軼絕塵,不知其所。」武侯大悅而笑。

중니가 초나라에 가니, 초왕이 그에게 술을 대접하였다. 손숙오가 술잔을 들고 서고, 시남의료가 술을 받아 제를 지내며, 말했다. 「옛날 사람이여. 여기에서 말하였다」.

徐無鬼出,女商曰:「先生獨何以說吾君乎?吾所以說吾君者,橫說之則以《詩》、《書》、《禮》、《樂》,從說則以《金板》、《六弢》,奉事而大有功者不可為數,而吾君未嘗啟齒。今先生何以說吾君,使吾君說若此乎?」

말했다. 「구도 말 없는 말을 들었다. 일찍이 그것을 말하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그것을 말한다. 시남의료가 구슬을 놀려 두 집안의 어려움을 풀었고, 손숙오가 깃털 부채를 쥐고 편히 자서 영나라 사람이 병기를 놓았다. 구는 자그마한 부리가 있기를 원한다」.

徐無鬼曰:「吾直告之吾相狗馬耳。」

저것을 다스리지 않는 도라 하고, 이것을 말하지 않는 변이라 한다. 그러므로 덕은 도가 함께 하나인 곳을 총괄하고, 말은 앎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그치면, 극에 이른다. 도가 함께 하나인 곳은, 덕이 같게 할 수 없고, 앎이 알 수 없는 곳은, 변이 들 수 없다. 유가와 묵가처럼 이름을 삼으면, 흉하다. 그러므로 바다가 동쪽으로 흐름을 사절하지 않는 것은, 큼이 극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성인은 천지를 함께 싸안고, 은택이 천하에 미치되,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이 까닭에 살아서 작위가 없고, 죽어서 시호가 없으며, 실이 모이지 않고, 이름이 서지 않으니, 이것을 대인이라 한다. 개가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되지 않고,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어진 사람이 되지 않는다. 하물며 큰 것을 함이랴. 큰 것을 하기에 큰 것이 되기에 족하지 않은데, 하물며 덕을 함이랴. 저 큰 것은 이미 갖추어졌으니, 천지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무엇을 구하겠는가, 큰 것이 이미 갖추어졌다. 큰 갖춤을 아는 자는, 구함이 없고, 잃음이 없으며, 버림이 없고, 사물로 자기를 바꾸지 않는다. 자기로 돌아가도 다함이 없고, 옛을 따라도 닳지 않는 것은, 대인의 참됨이다.

女商曰:「若是乎?」

자기(子綦)에게 아들이 여덟 있었다. 앞에 나열하여, 구방음(九方歅)을 불러 말했다. 「나를 위해 내 아들을 보아, 누가 상서로운가」.

曰:「子不聞夫越之流人乎?去國數日,見其所知而喜;去國旬月,見所嘗見於國中者喜;及期年也,見似人者而喜矣;不亦去人滋久,思人滋深乎?夫逃虛空者,藜藋柱乎鼪鼬之逕,踉位其空,聞人足音跫然而喜矣,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久矣夫莫以真人之言謦欬吾君之側乎!」

구방음이 말했다. 「곤(梱)이 상서롭습니다」.

徐無鬼見武侯,武侯曰:「先生居山林,食芧栗,厭蔥韭,以賓寡人,久矣夫!今老邪?其欲幹酒肉之味邪?其寡人亦有社稷之福邪?」

자기가 우연히 기뻐하여 말했다. 「어떠한가」. 말했다. 「곤은 장차 국군과 함께 먹어 그 몸을 다할 것입니다」.

徐無鬼曰:「無鬼生於貧賤,未嘗敢飲食君之酒肉,將來勞君也。」

자기가 처연히 눈물을 흘려 말했다. 「내 아들이 어찌하여 이 극한에 이르렀는가」.

君曰:「何哉!奚勞寡人?」

구방음이 말했다. 「저 국군과 함께 먹는 것은, 은택이 세 족에 미칩니다. 하물며 부모랴. 지금 부자가 듣고 우시니, 이것은 복을 막는 것입니다. 아들은 곧 상서로운데, 아비는 곧 상서롭지 않습니다」.

曰:「勞君之神與形。」

자기가 말했다. 「음(歅), 네가 어찌 이것을 알 만하겠는가. 곤이 상서롭다고. 다만 술과 고기에서 다하여, 코와 입에 들어간 것인데, 또 어찌 그 온 곳을 알 만하겠는가. 나는 일찍이 목축하지 않았는데 암양이 방 안 서남쪽 모서리에서 나고, 일찍이 사냥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메추라기가 방 안 동남쪽 모서리에서 났다. 만약 이상하지 않다면, 무슨 까닭인가. 나와 내 아들이 노닌 것은, 천지에서 노닌 것이다. 나는 그와 함께 하늘에서 즐거움을 구하고, 나는 그와 함께 땅에서 먹을 것을 구했다. 나는 그와 함께 일을 만들지 않고, 그와 함께 꾀하지 않으며, 그와 함께 괴이한 일을 하지 않았다. 나는 그와 함께 천지의 참됨을 타고 사물으로 그와 서로 어지럽히지 않았고, 나는 그와 함께 한결같이 위사(委蛇)하며 그와 함께 일에 알맞은 것을 하지 않았다. 지금 도리어 세속의 갚음이 있다. 무릇 괴이한 징조가 있는 자는, 반드시 괴이한 행이 있으니, 위태롭도다. 나와 내 아들의 죄가 아니니, 거의 하늘이 그에게 준 것이다. 내가 이로써 운다」.

武侯曰:「何謂邪?」

얼마 지나지 않아 곤을 연나라로 보내니, 도둑이 길에서 그를 얻었다. 온전하게 팔면 어려우니, 발을 자르면 쉬울 것이라 하여, 이에 발을 잘라 제나라에 파니, 마침 거공(渠公)의 저자 문을 지키게 되어, 그 몸이 고기를 먹으며 끝났다.

徐無鬼曰:「天地之養也一,登高不可以為長,居下不可以為短。君獨為萬乘之主,以苦一國之民,以養耳目鼻口,夫神者不自許也。夫神者,好和而惡姦;夫姦,病也,故勞之。唯君所病之何也?」

니엘결이 허유를 만나 말했다. 「그대는 장차 어디로 가는가」.

武侯曰:「欲見先生久矣。吾欲愛民而為義偃兵,其可乎?」

말했다. 「장차 요(堯)를 피하려 한다」.

徐無鬼曰:「不可。愛民,害民之始也;為義偃兵,造兵之本也;君自此為之,則殆不成。凡成美,惡器也;君雖為仁義,幾且偽哉!形固造形,成固有伐,變固外戰。君亦必無盛鶴列於麗譙之間,無徙驥於錙壇之宮,無藏逆於得,無以巧勝人,無以謀勝人,無以戰勝人。夫殺人之士民,兼人之土地,以養吾私與吾神者,其戰不知孰善?勝之惡乎在?君若勿已矣!脩胷中之誠,以應天地之情而勿攖。夫民死已脫矣,君將惡乎用夫偃兵哉!」

말했다. 「무엇을 말하는가」.

黃帝將見大隗乎具茨之山,方明為御,昌㝢驂乘,張若謵朋前馬,昆閽滑稽後車;至於襄城之野,七聖皆迷,無所問塗。

말했다. 「저 요는 저근저근하여 인(仁)을 말하니, 나는 그가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다. 후세에는 거의 사람과 사람이 서로 먹을 것이다. 저 백성은 모으기 어렵지 않으니, 그를 사랑하면 친해지고, 그를 이롭게 하면 이르며, 그를 칭찬하면 부지런해지고, 그에게 싫어하는 것을 주면 흩어진다. 사랑과 이익은 인의에서 나오는데, 인의를 버리는 자는 적고, 인의를 이용하는 자는 많다. 저 인의의 행함은, 다만 참됨이 없을 뿐 아니라, 또한 짐승처럼 탐하는 자에게 기구를 빌려준다. 이로써 한 사람의 재단으로 천하를 이롭게 하는 것은, 비유하면 한번 언뜻 봄과 같다. 저 요는 어진 사람이 천하를 이롭게 함은 알아도, 그가 천하를 해침은 알지 못한다. 다만 어진 이를 바깥에 두는 자만이 그것을 안다」.

適遇牧馬童子,問塗焉,曰:「若知具茨之山乎?」曰:「然。」

난숙(暖姝)한 자가 있고, 유수(濡需)한 자가 있으며, 권루(卷婁)한 자가 있다.

「若知大隗之所存乎?」曰:「然。」

이른바 난숙한 자는, 한 선생의 말을 배워, 곧 난난숙숙하여 스스로 몰래 기뻐하며, 스스로 족하다고 여기면서도, 아직 사물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로써 난숙한 자라고 한다.

黃帝曰:「異哉小童!非徒知具茨之山,又知大隗之所存。請問為天下。」

유수한 자는, 돼지의 이다. 성긴 갈기를 가려 스스로 넓은 궁과 큰 동산이라 여기고, 넓적다리와 발굽의 굽은 모서리, 젖 사이와 넓적다리 발을 스스로 편안한 방과 이로운 곳이라 여기면서, 도살하는 자가 어느 날 팔을 휘둘러 풀을 깔고 연기와 불을 쥐면, 자기가 돼지와 함께 탈 줄을 모른다. 이것은 그 처한 지역을 따라 나아가고, 그 처한 지역을 따라 물러나니, 이것이 이른바 유수한 자이다.

小童曰:「夫為天下者,亦若此而已矣,又奚事焉!予少而自遊於六合之內,予適有瞀病,有長者教予曰:『若乘日之車而遊於襄城之野。』今予病少痊,予又且復遊於六合之外。夫為天下亦若此而已。予又奚事焉!」

권루한 자는, 순(舜)이다. 양고기는 개미를 부러워하지 않고, 개미가 양고기를 부러워하니, 양고기가 비리기 때문이다. 순이 비린 행함이 있어, 백성이 그를 기뻐하니, 그러므로 세 번 옮겨 모두 도읍이 되어, 등(鄧)의 옛터에 이르러 십만 가가 있었다. 요가 순이 어질다는 것을 듣고, 거친 땅에서 그를 들어 쓰며, 그가 온 은택을 얻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순이 거친 땅에서 들어 쓰여, 나이가 들고, 총명이 쇠하여도, 쉬어 돌아가지 못하니, 이른바 권루한 자이다.

黃帝曰:「夫為天下者,則誠非吾子之事。雖然,請問為天下。」小童辭。

이로써 신인(神人)은 무리가 이르는 것을 싫어하니, 무리가 이르면 부합하지 않고, 부합하지 않으면 이롭지 않다. 그러므로 심히 친한 바가 없고, 심히 소원한 바가 없으며, 덕을 품고 화를 따뜻하게 하여 천하에 순응하니, 이것을 진인이라 한다. 개미에 대해서는 앎을 버리고, 물고기에 대해서는 헤아림을 얻으며, 양에 대해서는 뜻을 버린다.

黃帝又問。小童曰:「夫為天下者,亦奚以異乎牧馬者哉!亦去其害馬者而已矣!」

눈으로 눈을 보고, 귀로 귀를 들으며, 마음으로 마음을 되돌린다. 이와 같은 자는, 그 평평함이 먹줄 같고, 그 변함이 순응과 같다. 옛날의 진인은, 하늘로 사람을 대하고, 사람으로 하늘에 들어가지 않았다. 옛날의 진인은, 그것을 얻음이 삶이고, 그것을 잃음이 죽음이며, 그것을 얻음이 죽음이고, 그것을 잃음이 삶이다.

黃帝再拜稽首,稱天師而退。

약은, 그 실이 오두(烏頭)이고, 길경이며, 계두(雞頭)이고, 저령이다. 이것들은 때에 따라 차례로 주가 되니,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知士無思慮之變則不樂,辯士無談說之序則不樂,察士無淩誶之事則不樂,皆囿於物者也。

구천이 갑옷과 방패 삼천으로 회계에 깃들었다. 오직 문종만이 능히 망함이 존재하는 까닭을 알았고, 오직 문종만이 그 몸이 근심하는 까닭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올빼미의 눈에 알맞은 곳이 있고, 학의 정강이에 마디가 있으니, 그것을 풀면 슬프다.

招世之士興朝,中民之士榮官,筋力之士矜難,勇敢之士奮患,兵革之士樂戰,枯槁之士宿名,法律之士廣治,禮教之士敬容,仁義之士貴際。農夫無草萊之事則不比,商賈無市井之事則不比。庶人有旦暮之業則勸,百工有器械之巧則壯。錢財不積則貪者憂,權勢不尤則誇者悲。勢物之徒樂變,遭時有所用,不能無為也。此皆順比於歲,不物於易者也。馳其形性,潛之萬物,終身不反,悲夫!

그러므로 말하기를, 바람이 강을 지나면 덜어짐이 있고, 해가 강을 지나면 덜어짐이 있다. 바람과 해로 하여금 함께 강을 지키게 하면, 강은 그것이 일찍이 어지럽히지 않았다고 여기니, 그 근원을 의지하여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이 흙을 지킴이 자세하고, 그림자가 사람을 지킴이 자세하며, 사물이 사물을 지킴이 자세하다.

莊子曰:「射者非前期而中,謂之善射,天下皆羿也,可乎?」

그러므로 눈이 밝음에 대해서는 위태롭고, 귀가 총명함에 대해서는 위태로우며, 마음이 따름에 대해서는 위태롭다. 무릇 능한 것은 그 부(府)에 대해서 위태로우니, 위태로움이 이루어지면 고칠 겨를이 없다. 화가 자란 것이 더욱 모여서, 그 돌아감은 공을 따라 하고, 그 결실은 오래 기다린다. 그런데 사람이 그것을 자기의 보배로 삼으니, 어찌 또한 슬프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나라가 망하고 백성이 죽임 당함이 그침이 없는데도, 이것을 묻지 못한다.

惠子曰:「可。」

그러므로 발이 땅에 대해서는 밟음이나, 비록 밟더라도, 그가 밟지 않는 곳을 의지한 뒤에 넓음을 잘하게 된다. 사람이 앎에 대해서는 적으나, 비록 적더라도, 그가 모르는 바를 의지한 뒤에 하늘이 말하는 바를 알게 된다. 큰 하나를 알고, 큰 음을 알며, 큰 눈을 알고, 큰 균을 알며, 큰 방을 알고, 큰 믿음을 알며, 큰 정을 알면, 극에 이른다. 큰 하나가 그것을 통달하게 하고, 큰 음이 그것을 풀며, 큰 눈이 그것을 보고, 큰 균이 그것을 따라 하며, 큰 방이 그것을 체하고, 큰 믿음이 그것을 상고하며, 큰 정이 그것을 지킨다.

莊子曰:「天下非有公是也,而各是其所是,天下皆堯也,可乎?」

다함에 하늘이 있고, 따름에 비춤이 있으며, 어두움에 지추(樞)가 있고, 시작에 저것이 있다. 그러면 그것을 푸는 것이 풀지 않는 것과 같고, 그것을 아는 것이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모른 뒤에 그것을 안다. 그것을 묻되, 언덕이 있어서는 안 되며, 또 언덕이 없어서도 안 된다. 걸고 미끄러짐에 실이 있어, 옛과 지금이 서로 대신하지 않고, 덜어질 수 없다. 그러면 어찌 큰 약략(揚搉)이 있다 하지 않겠는가. 어찌하여 또한 이것을 묻지 않는가, 어찌 이처럼 미혹한가. 미혹하지 않음으로 미혹을 풀어, 미혹하지 않음으로 돌아가면, 이것이 또한 큰 미혹하지 않음이다.

惠子曰:「可。」

칙양(則陽)

莊子曰:「然則儒墨楊秉四,與夫子為五,果孰是邪?或者若魯遽者邪?其弟子曰:『我得夫子之道矣!吾能冬爨鼎而夏造冰矣。』魯遽曰:『是直以陽召陽,以陰召陰,非吾所謂道也。吾示子乎吾道。』於是為之調瑟,廢一於堂,廢一於室,鼓宮宮動,鼓角角動,音律同矣。夫或改調一弦,於五音無當也,鼓之,二十五絃皆動,未始異於聲,而音之君已。且若是者邪?」

칙양 제이십오(第二十五)

惠子曰:「今乎儒墨楊秉,且方與我以辯,相拂以辭,相鎮以聲,而未始吾非也,則奚若矣?」

칙양이 초나라에서 노닐었다. 이절이 왕에게 그를 말하였으나, 왕이 그를 보지 않아, 이절이 돌아갔다.

莊子曰:「齊人蹢子於宋者,其命閽也不以完,其求鈃鍾也以束縛,其求唐子也而未始出域,有遺類矣!夫楚人寄而蹢閽者,夜半於無人之時而與舟人鬬,未始離於岑而足以造於怨也。」

팽양이 왕과를 뵈어 말했다. 「부자는 어찌하여 나를 왕에게 말하지 않습니까」.

莊子送葬,過惠子之墓,顧謂從者曰:「郢人堊慢其鼻端若蠅翼,使匠人斲之。匠石運斤成風,聽而斲之,盡堊而鼻不傷,郢人立不失容。宋元君聞之,召匠石曰:『嘗試為寡人為之。』匠石曰:『臣則嘗能斲之。雖然,臣之質死久矣。』自夫子之死也,吾無以為質矣,吾無與言之矣。」

왕과가 말했다. 「나는 공열휴(公閱休)만 못하다」.

管仲有病,桓公問之曰:「仲父之病病矣,可不謂,雲至於大病,則寡人惡乎屬國而可?」

팽양이 말했다. 「공열휴는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管仲曰:「公誰欲與?」

말했다. 「겨울이면 곧 강에서 자라를 찌르고, 여름이면 곧 산자락에서 쉰다. 지나다가 묻는 자가 있으면, 말하기를, 『이것은 내 집이다』 한다. 저 이절도 이미 능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나랴. 나는 또 이절만 못하다. 저 이절의 사람 됨은, 덕이 없으나 앎이 있어, 스스로를 허락하지 않고, 이것으로 그의 교유를 신묘하고 굳게 하며, 부귀의 땅에서 뒤집히고 어두워진다. 덕으로 서로 돕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 소모시킨다. 저 언 사람은 봄에 옷을 빌리고, 더위 먹은 자는 도리어 겨울에 찬 바람을 구한다. 저 초왕의 사람 됨은, 형체가 존귀하고 엄하여, 죄에 대해서는, 용서하지 않기가 호랑이와 같다. 저 영인(佞人)이나 바른 덕이 아니면, 누가 능히 그를 휘어지게 하겠는가」.

公曰:「鮑叔牙。」

그러므로 성인은, 그 곤궁할 때는 집안 사람으로 하여금 그 가난을 잊게 하고, 그 통달할 때는 왕과 공으로 하여금 작록을 잊고 낮아지게 한다. 그가 사물에 대해서는, 그와 함께 즐거워하고, 그가 사람에 대해서는, 사물의 통달함을 즐기면서 자기를 보전한다. 그러므로 혹 말하지 않고도 화로 사람을 마시게 하며, 사람과 나란히 서서 사람을 변화시킨다. 부자가 서로 알맞음은, 그가 돌아가 머무는 곳에서 그러하며, 그의 베풂을 한곳에 두어 한가롭게 한다. 그가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는, 이처럼 멀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공열휴를 기다려야 한다 하였다.

曰:「不可。其為人絜廉善士也,其於不己若者不比之,又一聞人之過,終身不忘。使之治國,上且鉤乎君,下且逆乎民。其得罪於君也,將弗久矣!」

성인은 인연을 통달하여, 한 몸으로 두루 다하여도, 그것이 어찌 그런지 알지 못하니, 성(性)이다. 명을 회복하고 움직여 하늘을 스승으로 삼으면, 사람이 곧 따라서 그를 이름 짓는다. 앎을 근심하면서 행하는 바가 항상 얼마의 때도 없으니, 그것이 그침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公曰:「然則孰可?」

날 때부터 아름다운 자는, 사람이 그에게 거울을 주어도, 알려 주지 않으면 곧 자기가 남보다 아름다운 줄을 모른다. 아는 듯하고, 알지 못하는 듯하며, 듣는 듯하고, 듣지 않는 듯하여도, 그 기뻐할 만함이 끝내 그침이 없고, 사람이 그를 좋아함도 그침이 없으니, 성(性)이다. 성인이 남을 사랑함은, 사람이 그에게 이름을 주어도, 알려 주지 않으면 곧 자기가 남을 사랑함을 모른다. 아는 듯하고, 알지 못하는 듯하며, 듣는 듯하고, 듣지 않는 듯하여도, 그가 남을 사랑함이 끝내 그침이 없고, 사람이 그를 편안히 여김도 그침이 없으니, 성(性)이다.

對曰:「勿已,則隰朋可。其為人也,上忘而下畔,愧不若黃帝而哀不己若者。以德分人謂之聖,以財分人謂之賢。以賢臨人,未有得人者也;以賢下人,未有不得人者也。其於國有不聞也,其於家有不見也。勿已,則隰朋可。」

옛 나라, 옛 도읍은, 바라보면 곧 상쾌하다. 비록 언덕과 초목이 덮여 합하여, 들어가는 자가 열의 아홉이더라도, 오히려 상쾌하다. 하물며 그 보는 바를 보고 그 듣는 바를 듣는 자는, 마치 열 길의 대를 무리 사이에 매단 것 같은가.

吳王浮於江,登乎狙之山。眾狙見之,恂然棄而走,逃於深蓁。有一狙焉,委蛇攫,見巧乎王。王射之,敏給搏捷矢。王命相者趨射之,狙執死。

염상씨(冉相氏)가 환중(環中)을 얻어 따라 이루어지니, 사물과 함께 끝도 시작도 없고, 기약도 때도 없다. 날마다 사물과 함께 변화하는 자는,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어찌 일찍이 그것을 버렸겠는가. 저 하늘을 스승으로 삼되 하늘을 스승으로 삼는 것을 얻지 못하고, 사물과 함께 모두 따르며, 그것을 일로 삼으면 어떠한가. 저 성인은 일찍이 하늘이 없고, 일찍이 사람이 없으며, 일찍이 시작이 없고, 일찍이 사물이 없어, 세상과 함께 가도 폐하지 않으며, 행하는 바가 갖추어져도 막히지 않는다. 그가 합하는 것은 어떠한가. 탕이 사어(司御) 문윤등항(門尹登恒)을 얻어 그의 스승으로 삼아, 스승을 따르되 갇히지 않고, 따라 이루어짐을 얻었다. 그를 위해 그 이름을 주재하니, 그 이름이 영법(嬴法)이 되어, 두 가지 견해를 얻었다. 중니가 사려를 다하여, 그의 스승이 되었다. 용성씨(容成氏)가 말했다. 「날을 없애면 해가 없고, 속이 없으면 겉이 없다」.

王顧謂其友顏不疑曰:「之狙也,伐其巧恃其便以敖予,以至此殛也!戒之哉!嗟乎,無以汝色驕人哉!」顏不疑歸而師董梧以助其色,去樂辭顯,三年而國人稱之。

위영(魏瑩)이 전후모(田侯牟)와 약조하였는데, 전후모가 약조를 배반하니, 위영이 노하여, 장차 사람을 보내 그를 찌르려 하였다.

南伯子綦隱幾而坐,仰天而噓。顏成子入見曰:「夫子,物之尤也。形固可使若槁骸,心固可使若死灰乎?」

서수(犀首) 공손연이 듣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말했다. 「군주는 만승의 군주인데, 필부의 방법으로 원수를 갚으려 하십니다. 연에게 갑병 이십만을 받게 하여, 군주를 위해 그를 치고, 그 인민을 사로잡으며, 그 소와 말을 묶어, 그 군주로 하여금 속열(內熱)이 등에서 일어나게 하겠습니다. 그 뒤에 그 나라를 빼앗고, 전기도 도망하면, 그 뒤에 그의 등을 채찍질하고, 그의 척추를 꺾겠습니다」.

曰:「吾嘗居山穴之中矣。當是時也,田禾一覩我,而齊國之眾三賀之。我必先之,彼故知之;我必賣之,彼故鬻之。若我而不有之,彼惡得而知之?若我而不賣之,彼惡得而鬻之?嗟乎!我悲人之自喪者,吾又悲夫悲人者,吾又悲夫悲人之悲者,其後而日遠矣。」

계자가 듣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말했다. 「열 길의 성을 쌓아, 성이 이미 열 길인데, 또 그것을 무너뜨리는 것은, 이것은 역역(役役)하는 자가 괴로워하는 바이다. 지금 군사가 일어나지 않은 지 칠 년이니, 이것은 왕업의 기초이다. 연은 어지러운 사람이니, 들을 수 없다」.

仲尼之楚,楚王觴之。孫叔敖執爵而立,市南宜僚受酒而祭,曰:「古之人乎!於此言已。」

화자가 듣고 이를 추하게 여겨 말했다. 「제나라를 치자고 잘 말하는 자는, 어지러운 사람이고, 치지 말자고 잘 말하는 자도, 역시 어지러운 사람이며, 치는 것과 치지 않는 것 모두 어지러운 사람이라 말하는 자는, 또한 어지러운 사람이다」.

曰:「丘也聞不言之言矣,未之嘗言,於此乎言之。市南宜僚弄丸而兩家之難解,孫叔敖甘寢秉羽而郢人投兵。丘願有喙三尺。」

군주가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는가」.

彼之謂不道之道,此之謂不言之辯,故德總乎道之所一。而言休乎知之所不知,至矣。道之所一者,德不能同也;知之所不能知者,辯不能舉也;名若儒墨而兇矣。故海不辭東流,大之至也;聖人幷包天地,澤及天下,而不知其誰氏。是故生無爵,死無諡,實不聚,名不立,此之謂大人。狗不以善吠為良,人不以善言為賢,而況為大乎!夫為大不足以為大,而況為德乎!夫大備矣,莫若天地;然奚求焉,而大備矣。知大備者,無求,無失,無棄,不以物易己也。反己而不窮,循古而不摩,大人之誠。

말했다. 「군주는 다만 그 도를 구할 뿐입니다」.

子綦有八子,陳諸前,召九方歅曰:「為我相吾子,孰為祥?」

혜자가 듣고 대진인(戴晉人)을 천거하여 뵙게 하였다. 대진인이 말했다. 「이른바 달팽이가 있는데, 군주가 아십니까」.

九方歅曰:「梱也為祥。」

말했다. 「안다」.

子綦瞿然喜曰:「奚若?」曰:「梱也將與國君同食以終其身。」

「달팽이의 왼쪽 뿔에 나라가 있는데 촉씨(觸氏)라 하고, 달팽이의 오른쪽 뿔에 나라가 있는데 만씨(蠻氏)라 합니다. 때때로 서로 땅을 다투어 싸워, 엎어진 시체가 수만이며, 패주하는 자를 쫓기를 열닷새 만에 돌아옵니다」.

子綦索然出涕曰:「吾子何為以至於是極也!」

군주가 말했다. 「아. 이것은 헛된 말인가」.

九方歅曰:「夫與國君同食,澤及三族,而況父母乎!今夫子聞之而泣,是禦福也。子則祥矣,父則不祥。」

말했다. 「신이 청컨대 군주를 위해 그것을 실증하겠습니다. 군주는 뜻으로 사방과 상하에 다함이 있다고 여기십니까」.

子綦曰:「歅,汝何足以識之。而梱祥邪?盡於酒肉,入於鼻口矣,而何足以知其所自來?吾未嘗為牧而牂生於奧,未嘗好田而鶉生於宎,若勿怪,何邪?吾所與吾子遊者,遊於天地。吾與之邀樂於天,吾與之邀食於地;吾不與之為事,不與之為謀,不與之為怪;吾與之乘天地之誠而不以物與之相攖,吾與之一委蛇而不與之為事所宜。今也然有世俗之償焉!凡有怪徵者,必有怪行,殆乎。非我與吾子之罪,幾天與之也!吾是以泣也。」

군주가 말했다. 「다함이 없다」.

無幾何而使梱之於燕,盜得之於道,全而鬻之則難,不若刖之則易。於是乎刖而鬻之於齊,適當渠公之街,然身食肉而終。

말했다. 「마음을 무궁에 노닐게 함을 알고, 돌아와 통달한 나라를 보면, 있는 듯 없는 듯하지 않습니까」.

齧缺遇許由,曰:「子將奚之?」

군주가 말했다. 「그렇다」.

曰:「將逃堯。」

말했다. 「통달한 곳 가운데 위나라가 있고, 위나라 가운데 양이 있으며, 양 가운데 왕이 있습니다. 왕과 만씨가, 구별이 있습니까」.

曰:「奚謂邪?」

군주가 말했다. 「구별이 없다」.

曰:「夫堯,畜畜然仁,吾恐其為天下笑。後世其人與人相食與!夫民,不難聚也;愛之則親,利之則至,譽之則勸,致其所惡則散。愛利出乎仁義,捐仁義者寡,利仁義者眾。夫仁義之行,唯且無誠,且假乎禽貪者器。是以一人之斷制利天下,譬之猶一覕也。夫堯知賢人之利天下也,而不知其賊天下也,夫唯外乎賢者知之矣。」

손님이 나가자 군주가 창연하여 잃은 듯이 있는 듯하였다.

有暖姝者,有濡需者,有卷婁者。

손님이 나가자, 혜자가 들어가 뵈었다. 군주가 말했다. 「손님은, 대인이다. 성인도 능히 그를 당하지 못한다」.

所謂暖姝者,學一先生之言,則暖暖姝姝而私自說也,自以為足矣,而未知未始有物也,是以謂暖姝者也。

혜자가 말했다. 「둘을 불면, 오히려 각(嗃)하는 소리가 있고, 칼 손잡이를 부는 자는, 다만 혈(吷)할 뿐입니다. 요와 순은, 사람이 칭찬하는 바입니다. 대진인 앞에서 요·순을 말하면, 비유하면 마치 한 소리 혈(吷)입니다」.

濡需者,豕蝨是也,擇疏鬣自以為廣宮大囿,奎蹏曲隈,乳間股腳,自以為安室利處,不知屠者之一旦鼓臂布草操煙火,而己與豕俱焦也。此以域進,此以域退,此其所謂濡需者也。

공자가 초나라에 가서, 의구(蟻丘)의 술 파는 집에 머물렀다. 그 이웃에 부부와 신하와 첩이 지붕에 오른 자가 있었다. 자로가 말했다. 「이것들은 소소히 무엇을 하는 자인가」.

The original text is in the public domain. The Korean is a machine-assisted translation of this library’s own Chinese paraphrase, checked against a fixed glossary so that technical terms match the definitions used elsewhere on this site. It is a reading aid and does not replace the orig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