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권구(卷九) 주역설괘전제구(周易說卦傳第九)

春秋 · 卜子夏 · 제14권 / 15

작괘 안내: 대연서법, 육효 작괘

昔者聖人之作易也,幽贊於神明而生蓍,參天兩地而倚數,觀變於陰陽而立卦,發揮於剛柔而生爻,和順於道德而理於義,窮理盡性以至於命。昔者聖人之作易也,將以順性命之理,是以立天之道曰陰與陽,立地之道曰柔與剛,立人之道曰仁與義,兼三才而兩之,故易六畫而成卦;分陰分陽,迭用柔剛,故易六位而成章。

옛날 성인이 《주역》을 창작하여 은연중에 신명의 찬조(贊助)를 얻어 시초점사(蓍草占筮)의 법을 창출하고, 천수(天數) 삼·지수(地數) 이를 참조하여 기괘지수(起卦之數)를 확립하며, 음양의 변화를 관찰하여 괘체를 설립하고, 강유의 상추(相推)를 발휘하여 효획(爻畫)을 낳아 이로써 도덕에 화순(和順)하고 의리에 조리(條理)하게 하며, 만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인물의 성품을 다 드러내어 천명(天命)에까지 통달하게 하였다. 옛날 성인이 《주역》을 창작한 것은 「성(性)」과 「명(命)」의 도리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법칙을 확립하여 「음」과 「양」이라 하고, 땅의 법칙을 확립하여 「유」와 「강」이라 하며, 사람의 법칙을 확립하여 「인」과 「의」라 하였다. 천지인 삼재(三才)를 겸취하여 각기 둘로 나누니 그러므로 《역》은 여섯 획으로써 한 괘를 이룬다. 효 자리에 음위(陰位)와 양위(陽位)를 나누고 유효와 강효를 교대로 쓰니 그러므로 《역》은 여섯 효 자리로써 문장을 배열한다.

天地定位,山澤通氣,雷風相薄,水火不相射,八卦相錯。數往者順,知來者逆,是故易逆數也。雷以動之,風以散之,雨以潤之,日以晅之,艮以止之,兊以說之,乾以君之,坤以藏之。

하늘은 위에 있고 땅은 아래에 있어 각기 그 자리를 정하고, 산과 못은 기식(氣息)이 서로 통하며, 우레와 바람은 서로 격탕(激盪)하고, 물과 불은 서로 싫어하거나 멸하지 않으니 팔괘가 이와 같이 착잡배합(錯綜配合)한다. 이미 지나간 일을 추수(推數)하는 것은 순서대로 내려가는 수(數)이고, 장차 올 일을 예지하는 것은 거슬러 올라가는 수이니 그러므로 《역》이 쓰는 것은 역수(逆數)이다. 우레는 만물을 고동(鼓動)하는 데 쓰이고, 바람은 만물을 흩는 데 쓰이며, 비는 만물을 적시는 데 쓰이고, 해는 만물을 데워 마르게 하는 데 쓰이며, 「간(艮)」은 만물을 멈추게 하는 데 쓰이고, 「태(兌)」는 만물을 기쁘게 하는 데 쓰이며, 「건(乾)」은 만물을 통령(統領)하는 데 쓰이고, 「곤(坤)」은 만물을 수장(收藏)하는 데 쓰인다.

昔者聖人之作易,原其元而傳其理也。太極生兩儀,兩儀生四象,而萬物興焉。夫造者之大德也,幽深而無形,神運而明備,物得生成也。故聖人揚其幽於神明,而為治道之始也。蓍也者,神也,虛而周也,含其數而無太極之象也。物始兆,故參無以有之,曰天;兩而形之,曰地。依其數而推之,得四象之生成焉,人理之變化焉。始見者陰陽也,易而變之,而得其時,故天道成也。

옛날 성인이 《주역》을 창작한 것은 조화(造化)의 본원을 추원(推原)하여 그 의리를 전술(傳述)한 것이다. 태극(太極)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상(四象)을 낳아 만물이 이에 흥기한다. 조화의 큰 덕은 유심(幽深)하여 형상이 없으나 신묘하게 운행하여 광명을 구비하니 만물이 비로소 생성을 얻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 유심의 이치를 신명(神明)에 창양(彰揚)하여 치도(治道)의 개단으로 삼았다. 시초(蓍草)는 곧 신에 통하는 물건이니 그것이 허정(虛靜)하여 두루 미치고 수목(數目)을 함장(含藏)하되 태극의 형상은 없다. 만물에 처음 징조가 있어 곧 「삼(三)」으로써 무에서 유를 낳아 천(天)이라 하고 「이(二)」로써 그것을 형성하여 지(地)라 한다. 이 천삼지이(天三地二)의 수를 따라 연역(推演)하면 곧 사상의 생성을 얻고 인사의 이치의 변화도 또한 그 가운데 있다. 가장 먼저 현현(顯現)하는 것은 음과 양이니 변역추이(變易推移)하여 각기 그 시를 얻으니 이에 천도(天道)가 성립한다.

故聖人以之立卦,乗氣散化而為形,用而之事,曰剛柔也,兼地道而成也。因而重之,生爻。兩儀分而萬物作,聖人為之主焉,故上和順於道德,可以生而化象其陰陽也;下以施佈於仁義,可以養而制用,其柔剛也。故原其始,致其終,窮其理而盡得天下之理,靜而順其時之命而行也。聖人之作易也,將以順性命之理也。故立天之道,曰陰與陽,氣之始也;立地之道,曰柔與剛,形之變也;立人之道,曰仁與義,德之偕也。合兩而後成也,故兼三才而兩之,故易六畫而成卦也。

그러므로 성인은 이에 의거하여 괘체를 설립한다. 기의 유산변화(流散變化)를 타고 형체가 되어 인사에 운용하면 곧 「강」과 「유」라 하니 이는 지도(地道)를 겸취하여 이룬 것이다. 이에 팔괘를 둘둘 서로 겹쳐 여섯 효를 낳는다. 양의가 나뉘어 서고 만물이 흥작(興作)하며 성인이 그 가운데서 주재가 되니 그러므로 위로는 도덕에 화순하여 생육화육(生育化育)할 수 있고 음양에 취상(取象)하며, 아래로는 인의를 시포(施布)하여 만민을 양육하고 그 쓰임을 절제할 수 있으니 유강(柔剛)을 본법(本法)한다. 그러므로 그 시작을 추원하고 그 종귀(終歸)를 추구하며 의리를 궁진하고 천하의 도리를 완전히 파악하여 조용히 시세가 부여하는 명(命)을 따라 행한다. 성인이 《주역》을 창작한 것은 성명의 도리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법칙을 확립하여 「음」과 「양」이라 하니 이는 기의 개단이요, 땅의 법칙을 확립하여 「유」와 「강」이라 하니 이는 형체의 변화요, 사람의 법칙을 확립하여 「인」과 「의」라 하니 이는 덕의 상배(相配)이다. 모두 둘이 합한 뒤에야 성취하니 그러므로 삼재를 겸취하여 각기 둘로 나누고 이로 인하여 《역》은 여섯 획으로써 한 괘를 이룬다.

陰陽者,相生而為之化也,未始相離也。陽為君焉,物之始生,陽也。陽始生而濳於陰也,子之建也。雖曰陽之生,未有其位,故爻之初為無,其實陽之兆也。陰耦也,兩成之有其位也,其道卑焉,故爻之二為陰也。陰過則陽生,三竒數也,三而小成一卦之主也,故爻之三為陽也。陽變則陰生,位承上也,地之數也,故爻之四為陰也。數之積陰之變,則陽生也,天之數也,而得其中,而下富其民也,故爻之五為陽也。陽極則消而為陰,氣終則道窮也,故曰無位也。此天道之變,陰陽相更,聖人象之而分陰陽,迭用剛柔,故易六爻位而成文也。

음과 양은 서로 생발(生發)하여 변화를 이루는 것이니 종래 피차 리리(離離)한 적이 없다. 양은 군주의 자리에 거하니 만물이 처음 생장하는 것은 바로 양기에 의지한다. 양기가 처음 생할 때는 음 가운데 잠복하니 한 해의 기가 자월(子月)에 건립됨과 같다. 비록 양이 이미 생하였다 하되 아직 효 자리를 취득하지 못하였으니 그러므로 초효를 「무위(無位)」로 헤아리나 실은 그것이 바로 양의 맹조(萌兆)이다. 음은 우수(偶數)이니 두 획으로 이루어 비로소 자기의 위차(位次)가 있고 그 도가 비하(卑下)하니 그러므로 제이효가 음에 속한다. 음이 지나치게 성하면 양이 다시 생하니 삼은 기수(奇數)이고 제삼효에 이르러 이미 소성(小成)하여 하괘의 주(主)가 되니 그러므로 제삼효가 양에 속한다. 양이 변하면 음이 생하니 제사효의 위차는 상괘를 승봉(承奉)하여 지수(地數)에 속하니 그러므로 제사효가 음에 속한다. 수가 끊임없이 축적하고 음이 또 변하면 곧 양이 다시 생하니 제오효는 천수(天數)에 속하고 또 상괘의 중(中)에 거하여 아래로 백성을 부족(富足)하게 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제오효가 양에 속한다. 양이 극처에 이르면 곧 퇴소(退消)하여 음으로 변하고 기가 종점에 이르면 도도 또한 궁진하니 그러므로 상효를 「무위」라 한다. 이가 곧 천도의 변화요 음양의 갱체(更替)이니 성인이 여기에 취상하여 음위 양위를 나누고 강효 유효를 교대로 쓰니 그러므로 《역》은 여섯 효 자리로써 문장을 배열한다.

定天地之位,合二物之交,通山澤之氣,雷風相薄而大,水火相革而生,重錯八卦以觀其所適,而天下之理得矣。如日月之更也,如四時之代也,古今往來其道一也。故往者從而數之,來者逆而前之,是故逆數者,易之智也。雷以動之,風以散之,雨以潤之,日以晅之,艮以止之,兊以說之,乾以首而倡之,坤以藏而成之。觀其□合之所以而象之,思其爻變之道而懼之,可以逆其數而違諸悔也。

천지 상하의 자리를 확정하고 음양 두 물의 감교(感交)를 회합하며 산과 못의 기식을 관통하고 우레와 바람이 서로 격탕하여 성세가 더욱 커지며 물과 불이 서로 변혁하여 만물을 생성한다. 팔괘를 중첩교착(重疊交錯)하여 그들 각자의 귀취(歸趣)를 관찰하면 천하의 도리가 모두 장악된다. 이는 일월의 갱체와 같고 사시의 대사(代謝)와 같아 고금(古今)에 도리가 오직 하나이다. 그러므로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차서를 따라 내려가고 장차 올 것에 대해서는 거슬러 올라가니 그러므로 「역수」가 바로 《역》의 지혜가 있는 곳이다. 우레는 만물을 고동하는 데 쓰이고 바람은 만물을 흩는 데 쓰이며 비는 만물을 적시는 데 쓰이고 해는 만물을 데워 마르게 하는 데 쓰이며 「간」은 만물을 멈추게 하는 데 쓰이고 「태」는 만물을 기쁘게 하는 데 쓰이며 「건」은 으뜸에 거하여 만물을 창도(倡導)하고 「곤」은 수장하여 만물을 성취한다. 그것들이 □서로 배합하는 연유를 관찰하여 상으로 취하고 효변의 도리를 사색하여 마음에 계구(戒懼)를 품으면 곧 그 수를 역추(逆推)하여 회한을 피할 수 있다.

帝出乎震,齊乎巽,相見乎離,致役乎坤,說言乎兊,戰乎乾,勞乎坎,成言乎艮。萬物出乎震,震東方也。齊乎巽,巽東南也。齊也者,言萬物之潔齊也。離也者,明也,萬物皆相見,南方之卦也。聖人南面而聽天下,嚮明而治,蓋取諸此也。坤也者,地也,萬物皆致養焉,故曰致役乎坤。兊,正秋也,萬物之所說也,故曰說言乎兊。戰乎乾,乾西北之卦也,言陰陽相薄也。坎者,水也,正北方之卦也,勞卦也,萬物之所歸也,故曰勞乎坎。艮,東北之卦也,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故曰成言乎艮。

천제(天帝)는 「진(震)」에서 나오고 「손(巽)」에서 만물을 정제(整齊)하며 「리(離)」에서 만물과 서로 보이고 「곤」에서 만물을 부려 양육받게 하며 「태」에서 만물을 흔열(欣悅)하게 하고 「건」에서 음양이 교전(交戰)하며 「감(坎)」에서 만물이 노권(勞倦)하고 「간」에서 만물이 종이복시(終而復始)한다. 만물이 진에서 맹발하니 진은 동방의 괘이다. 손에서 정제하니 손은 동남의 괘이다. 이른바 「제(齊)」는 만물이 깨끗하고 정제하게 자랐음을 말한다. 리는 곧 광명이니 만물이 여기에 이르러 모두 서로 현현(顯現)하니 남방의 괘이다. 성인이 남을 향하여 천하를 다스리고 광명을 향하여 치리하니 대개 여기에 취상한 것이다. 곤은 곧 대지이니 만물이 모두 여기에서 양육을 얻으니 그러므로 「곤에서 부림을 받는다」고 한다. 태는 마땅 중추(仲秋)이니 만물이 성숙하여 기뻐하는 시절이니 그러므로 「태에서 말하고 기뻐한다」고 한다. 이른바 「건에서 싸운다」는 것은 건이 서북의 괘이니 음기와 양기가 여기에서 서로 핍박하여 교전함을 말한다. 감은 곧 물이니 정북방의 괘이며 또한 노권의 괘이니 만물이 여기에 이르러 모두 귀장(歸藏)하니 그러므로 「감에서 고단하다」고 한다. 간은 동북의 괘이니 만물이 여기에서 종결을 완성하고 또 새로운 생장을 시작하니 그러므로 「간에서 이루어 말한다」고 한다.

神也者,妙萬物而為言者也。動萬物者,莫疾乎雷;橈萬物者,莫疾乎風;燥萬物者,莫熯乎火;說萬物者,莫說乎澤;潤萬物者,莫潤乎水;終萬物始萬物者,莫盛乎艮。故水火相逮,雷風不相悖,山澤通氣,然後能變化旣成萬物也。

이른바 「신(神)」은 조화가 미묘하게 만물을 성취함을 두고 말한다. 만물을 고동하는 것은 우레보다 신첩(迅捷)한 것이 없고, 만물을 취요(吹撓)하는 것은 바람보다 신첩한 것이 없으며, 만물을 조열(燥熱)하는 것은 불보다 치열(熾熱)한 것이 없고, 만물을 기쁘게 하는 것은 못보다 열인(悅人)한 것이 없으며, 만물을 적시는 것은 물보다 윤택(潤澤)한 것이 없고, 만물을 종결하고 또 만물을 개시하는 것은 간보다 완비(完備)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물과 불이 서로 미치되 서로 멸하지 않고 우레와 바람이 서로 격탕하되 서로 위반하지 않으며 산과 못이 기식을 통한 뒤에야 곧 변화하여 유행하고 만물을 성취할 수 있다.

帝者,造化之主,天地之宗,無象之象也,不可以形智索。因物之生成始終其顯,其出入焉,參而主之者,陽也。是故出乎東,春之建也,陽動於下,萬物震之而生也,故震東方之物。齊乎巽,物之長,齊而布生鮮潔,區別而不相亂也。物方長,貌強而下柔也,故下柔而巽之,待其大者不可以不巽,故巽東南之物也。

이른바 「제(帝)」는 조화의 주재요 천지의 종주(宗主)이니 형상 없는 형상이니 형체와 지교(智巧)로써 구할 수 없다. 그것은 만물의 생성과 시종(始終)을 빌려 자기를 현시하고 또한 만물의 출입 사이에서 운행한다. 그 가운데 참여하여 주재하는 것은 양기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동방에서 나오니 저것은 봄 기운이 건립되는 시절이요 양기가 아래에서 맹동(萌動)하여 만물이 진동하여 생발하니 그러므로 진은 동방의 물이다. 손에서 정제하는 것은 만물이 한창 생장하여 정제하게 포생(布生)하고 선눌결정(鮮嫩潔淨)하여 서로 구별되고 서로 혼란하지 않음이다. 만물이 처음 자랄 때는 외모가 이미 강하나 뿌리 아래가 아직 유약하니 그러므로 아래에서 유순하고 겸손(謙巽)으로써 처하여야 하며 그것이 자란 뒤에는 더욱 겸순의 도를 쓰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손은 동남의 물이다.

離也者,明也,萬物之貌,始大皆明,而相見中柔順也,可以治之矣。是以聖人南面而聽天下,嚮明而治,蓋取諸此。坤也者,地也,萬物皆致養焉,物之雜也,外盛而中未盈,養之而後成者也,故順而求役,而致養之,故坤為西南之卦也。兊,正秋也,外柔而中壯也,萬物之盛而咸說也,故兊為正西之物也。乾,西北地也,陽之老,陰薄而爭興也,故戰也,萬物衰而落其榮也,故乾為西北之物也。

리는 곧 광명이다. 만물의 형모(形貌)가 여기에 이르러 처음 장대(壯大)하여 모두 현명(顯明)하고 서로 보이며 괘 가운데 하나의 음이 유순하여 중에 거하니 가하여 다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이 남을 향하여 천하를 다스리고 광명을 향하여 치리하니 대개 여기에 취상한 것이다. 곤은 곧 대지이니 만물이 모두 여기에서 양육을 받는다. 이 때 만물이 박잡(駁雜)하여 겉은 무성하나 속은 아직 충실하지 않으니 반드시 양육을 거쳐야 성숙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유순으로써 부림을 받기를 구하여 힘을 다하여 만물을 공양하니 이로 인하여 곤은 서남의 괘이다. 태는 마땅 중추이니 괘체가 겉은 유하고 속은 장대하여 만물이 번성하여 기뻐하지 않음이 없으니 그러므로 태는 정서방의 물이다. 건은 서북에 있어 양기가 이미 노쇠(老衰)하고 음기가 핍근(逼近)하여 다투어 흥기하니 그러므로 교전이라 하고 만물이 쇠패하여 그 영화(榮華)가 조락(凋落)하니 그러므로 건은 서북의 물이다.

坎者,陽胎於中而陰盛於外,水之卦也。水幽陰之物也,水流而不已也,萬物之所歸也。故物之生,先聚水而質其死也,水涸而枯槁,故其勞卦,為北方之物也。艮四時之終,萬物之所成,止於艮也。終則有始也,故曰成言乎艮,為東北之卦也。神也者,妙得其萬物變化之理,而為言也。故聖人之治天下?得其為帝之道,合其神用,不失其終始,則?為帝於天下而定其大位也。

감괘는 양효가 가운데에 잉태되고 음효가 밖에 성한 수(水)의 괘이다. 물은 유암(幽暗)하여 음에 속하는 물이니 장류(長流)하여 멈추지 않고 만물이 최종에 귀취하는 곳이다. 그러므로 만물이 생장할 때는 먼저 수분을 모아 그 형질(形質)을 이루고 사망함에 이르러 물이 마르면 곧 고고(枯槁)하니 이로 인하여 감은 노권의 괘이요 북방의 물이다. 간은 사시의 종점에 처하여 만물이 여기에서 성취하고 모두 간에 멈춘다. 종결한 뒤에 또 시작이 있으니 그러므로 「간에서 이루어 말한다」 하니 그것은 동북의 괘이다. 이른바 「신」은 미묘하게 만물 변화의 이치를 파악함을 두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인이 천하를 다스려 ?제(帝)가 되는 도리를 얻고 신명의 공용에 합하여 만물의 종시를 착실(錯失)하지 않으면 곧 ?천하에서 제자(帝者)의 일을 행하여 그 숭고한 지위를 전정(奠定)할 수 있다.

故動萬物者,莫疾乎雷,可以震動而肅也;橈萬物者,莫疾乎風,可以觀民而行令也;燥萬物者,莫熯乎火,明其所行,自竭其情,敬其所履,而不可亂也;說萬物者,莫說乎澤,外柔而接之,中剛以濟之,民咸說其義;潤萬物者,莫潤乎水,審利以安之,生貨以聚之;終萬物始萬物者,莫盛乎艮,限其所止則力不匱,而?生其始也。此得其一象之像也。故使水火異物而相濟,雷風相與而益大,山澤殊形而感化,此其兼象之像也。天地以是變化,聖人以是興作,然後?盡成萬物也。

그러므로 만물을 고동하는 것은 우레보다 신첩한 것이 없으니 위정자(爲政者)는 진동으로써 사람을 숙경(肅敬)하게 할 수 있다. 만물을 취요하는 것은 바람보다 신첩한 것이 없으니 위정자는 민풍(民風)을 관찰하여 정령(政令)을 추행할 수 있다. 만물을 조열하는 것은 불보다 치열한 것이 없으니 그것이 행하는 곳을 조명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각기 그 정을 다하고 자기의 천리(踐履)를 경신(敬愼)하여 감히 문란하지 않게 한다. 만물을 기쁘게 하는 것은 못보다 열인한 것이 없으니 겉으로는 유화(柔和)하게 사람을 접대하고 속으로는 강정(剛正)하게 사람을 성취하니 백성이 모두 그 의리를 기뻐한다. 만물을 적시는 것은 물보다 윤택한 것이 없으니 이익을 심명(審明)하여 사람을 편안히 거주하게 하고 재화를 내어 사람을 모이게 한다. 만물을 종결하고 또 만물을 개시하는 것은 간보다 완비한 것이 없으니 그것의 지식(止息)의 한계를 한정하면 민력(民力)이 궤핍(匱乏)에 이르지 않고 ?새로운 개시를 낳을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단독 한 괘의 상에서 취한 상이다. 이르기를 물과 불 두 가지 다른 물이 서로 성제(成濟)하고 뇌풍이 함께 병작(竝作)하여 성세가 더욱 크며 산택이 형체는 각기 다르나 기식이 서로 감화(感化)하는 것은 두 괘를 겸합한 상에서 취한 상이다. 천지는 이 변화유행을 빌려 이루고 성인은 이로써 사공(事功)을 흥기하니 그런 뒤에야 ?만물을 완전히 성취할 수 있다.

乾為馬,坤為牛,震為龍,巽為雞,坎為豕,離為雉,艮為狗,兊為羊。

「건」은 말에 상을 취하고 「곤」은 소에 상을 취하며 「진」은 용에 상을 취하고 「손」은 닭에 상을 취하며 「감」은 돼지에 상을 취하고 「리」는 꿩에 상을 취하며 「간」은 개에 상을 취하고 「태」는 양에 상을 취한다. 이는 팔괘가 주금비금(走獸飛禽) 가운데 각기 한 물건을 취하여 상으로 삼은 것이다. 말은 건행(健行)하여 쉬지 않으니 바로 건의 강건에 합하고, 소는 순복(馴服)하여 무거운 짐을 지니 바로 곤의 유순에 합한다. 용은 잠약변화(潛躍變化)하니 바로 진의 동(動)에 합하고, 닭은 시를 알아 울고 몸이 가벼워 아래에 복처(伏處)하니 바로 손의 순입(順入)에 합한다. 돼지는 오습비하(汚濕卑下)한 땅에 거하니 바로 감의 함(陷)에 합하고, 꿩은 문채가 밖으로 드러나니 바로 리의 부려광명(附麗光明)에 합한다. 개는 겉이 강하여 수어(守禦)하고 능히 사람을 문에서 멈추게 하니 바로 간의 지(止)에 합하고, 양은 겉은 유하고 속은 사나우니 바로 태의 열(悅)에 합한다.

乾為馬,健速之物也。坤為牛,至順而□任重也。震為龍,濳動而變於陰也。巽為雞,體多陽輕舉之物,主於下也,陰巽而不□逺也。坎為豕,溼處卑穢之物也。離為雉,陽周而明中柔而文也,雉處髙潔而文煥也。艮為狗,外剛而□搏噬,禁止內柔而□附人也。兊為羊,內多陽很而不□害物也。

건은 말에 상을 취하니 말은 강건하고 신첩한 물이기 때문이다. 곤은 소에 상을 취하니 소는 지극히 순복하여 □무거운 짐을 감당하기 때문이다. 진은 용에 상을 취하니 용은 잠복하여 능히 움직이고 음 가운데서 변화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손은 닭에 상을 취하니 닭은 형체의 양기가 많고 몸이 경첩(輕捷)하되 주(主)하여 아래에 거하고 유순하게 아래에 엎드려 □멀리 날지 않기 때문이다. 감은 돼지에 상을 취하니 돼지는 습습비오(濕濕卑汚)한 땅에 처한 축생이기 때문이다. 리는 꿩에 상을 취하니 리괘는 양이 바깥 둘레에 있어 밝고 음유(陰柔)가 가운데 거하여 문채를 이루며 꿩은 고결한 데 깃들고 우모(羽毛)의 문채가 환발(煥發)하기 때문이다. 간은 개에 상을 취하니 개는 겉이 강맹(剛猛)하여 □박격닠교(搏擊啮咬)하고 문을 지켜 사람을 멈추게 하며 속은 유순하여 □주인에게 친부(親附)하기 때문이다. 태는 양에 상을 취하니 양은 속이 양이 많아 성정이 사나우나 또한 □다른 것을 상해하지 않기 때문이다.

乾為首,坤為腹,震為足,巽為股,坎為耳,離為目,艮為手,兊為口。

사람의 신체로 말하면 「건」은 머리에 상을 취하고 「곤」은 배에 상을 취하며 「진」은 발에 상을 취하고 「손」은 넓적다리에 상을 취하며 「감」은 귀에 상을 취하고 「리」는 눈에 상을 취하며 「간」은 손에 상을 취하고 「태」는 입에 상을 취한다. 이는 한 몸을 팔괘에 배분한 것이다. 머리는 가장 위에 거하여 존귀하고, 배는 능히 용장(容藏)하며, 발은 아래에 있어 움직임을 주관하고, 넓적다리는 발을 따라 굴신(屈伸)하며, 귀는 안으로 통하여 총명(聰明)하고, 눈은 밖으로 밝아 보고, 손은 능히 쥐어 물건을 멈추며, 입은 능히 열고 닫아 언설(言說)한다.

乾為首,尊在上也。坤為腹,無不藏也。震為足,動在下也。巽為股,巽於下而隨足也。坎為耳,陽明在其內也。離為目,陽明照於外也。艮為手,外剛而?執止也。兊為口,外柔而□說人也。

건은 머리에 상을 취하니 머리가 가장 존귀하여 한 몸 위에 거하기 때문이다. 곤은 배에 상을 취하니 배 가운데는 장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진은 발에 상을 취하니 발은 행동을 주관하여 사람 몸 아래에 처하기 때문이다. 손은 넓적다리에 상을 취하니 넓적다리는 겸순하게 하부에 거하여 발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감은 귀에 상을 취하니 감괘는 양명(陽明)이 안에 감추어져 마치 귀의 총명이 안에 있음과 같기 때문이다. 리는 눈에 상을 취하니 리괘는 양명이 밖에서 비추어 마치 눈의 광명이 밖을 봄과 같기 때문이다. 간은 손에 상을 취하니 그것이 겉이 강하여 ?집지(執持)하여 물건을 멈추기 때문이다. 태는 입에 상을 취하니 그것이 겉이 유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乾天也,故稱乎父。坤地也,故稱乎母。震一索而得男,故謂之長男。巽一索而得女,故謂之長女。坎再索而得男,故謂之中男。離再索而得女,故謂之中女。艮三索而得男,故謂之少男。兊三索而得女,故謂之少女。

건은 하늘이니 그러므로 그것을 아버지라 칭하고 곤은 땅이니 그러므로 그것을 어머니라 칭한다. 건곤이 감교하여 처음 구하여 남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진을 장남(長男)이라 하고 처음 구하여 여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손을 장녀(長女)라 한다. 두 번째 구하여 남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감을 중남(中男)이라 하고 두 번째 구하여 여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리를 중녀(中女)라 한다. 세 번째 구하여 남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간을 소남(少男)이라 하고 세 번째 구하여 여자를 얻으니 그러므로 태를 소녀(少女)라 한다. 이른바 「색(索)」은 건곤 두 괘가 한 효로써 서로 구하여 들어감을 말한다. 양효를 얻는 것은 남괘가 되고 음효를 얻는 것은 여괘가 되며 다시 초·중·상 삼효의 차제(次第)로써 장·중·소를 나눈다.

乾天也,父之道也。坤地也,母道也。二氣相求,氣勝而男女生也。乾之初配坤,而得長男,曰震;乾生於坤也。坤之初配乾,而得長女,曰巽;坤生於乾也。乾之再配坤,而得中男,曰坎。坤再配乾而得中女,曰離。乾三配坤而得少男,曰艮。坤三配乾而得少女,曰兊。二氣相推而八卦著矣,男女之道備矣,天下之情見矣。

건은 하늘이니 아버지의 도를 가고 곤은 땅이니 어머니의 도를 간다. 음양 두 기가 서로 감구(感求)하여 어느 기가 우위를 차지하면 곧 남자를 낳거나 여자를 낳는다. 건의 초효가 곤에 배입(配入)하여 장남을 얻어 진이라 하니 이는 건이 곤 가운데서 낳은 것이다. 곤의 초효가 건에 배입하여 장녀를 얻어 손이라 하니 이는 곤이 건 가운데서 낳은 것이다. 건이 두 번째 곤에 배입하여 중남을 얻어 감이라 하고 곤이 두 번째 건에 배입하여 중녀를 얻어 리라 한다. 건이 세 번째 곤에 배입하여 소남을 얻어 간이라 하고 곤이 세 번째 건에 배입하여 소녀를 얻어 태라 한다. 음양 두 기가 서로 추이하여 팔괘가 곧 소저(昭著)하고 남녀의 도도 또한 완비하니 천하 만물의 정상이 모두 이로부터 현현한다.

乾為天,為圜,為君,為父,為玉,為金,為寒,為氷,為大赤,為良馬,為老馬,為瘠馬,為駁馬,為木果。

건괘는 상(象)을 취하여 하늘이 되고 둥근 형태가 되며 군주가 되고 아버지가 되며 옥이 되고 쇠가 되며 추위가 되고 얼음이 되며 큰 붉은색이 되고 좋은 말이 되며 늙은 말이 되고 여윈 말이 되며 털빛이 반박(斑駁)한 박마(駁馬)가 되고 나무 위의 열매가 된다.

乾為天,剛健無狀,為萬物之宗也。為圎,周萬物也。為君為父,尊莫大也。為玉為金,至堅剛也。為寒為冰,氣極嚴結而為堅也。為大赤,陽老赤甚也。良馬,馬之極善也。老馬,馬之極久也。瘠馬,無膚其堅骨也。駁馬,堅猛之至也。為木果,木剛物也,老而為實生之本也。乾老陽也,其道極也,故健之極長,極堅,極老,皆取象也。

건이 하늘에 상을 취하는 것은 그것이 강건하여 정형(定形)이 없고 만물의 종주이기 때문이다. 둥근 것은 그것이 주변(周遍)하게 만물을 포라(包羅)하기 때문이다. 군이 되고 부가 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존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옥이 되고 쇠가 되는 것은 그것이 지극히 견경강강(堅硬剛强)하기 때문이다. 추위가 되고 얼음이 되는 것은 양기가 극처에 이르러 도리어 엄응(嚴凝)하여 견빙(堅氷)이 되기 때문이다. 큰 붉은색이 되는 것은 양기가 창로(蒼老)할 때 빛깔이 가장 붉기 때문이다. 양마(良馬)는 말 가운데 가장 잘 달리는 자요, 노마(老馬)는 말 가운데 경력이 가장 오래된 자요, 수마(瘦馬)는 피육(皮肉)이 많지 않고 다만 견골(堅骨)만 보이는 말이요, 박마는 강경한맹(堅勁悍猛)이 극점에 이른 말이다. 나무 위의 열매가 되는 것은 나무는 강경한 물건이요 열매는 노숙(老熟)한 뒤에 또 새 생명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건은 노양(老陽)이니 그 도가 극처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무릇 강건함이 극점이고 구장(久長)함이 극점이며 견경함이 극점이고 창로함이 극점인 것은 모두 취하여 그 상으로 삼을 수 있다.

坤為地,為母,為布,為釡,為吝嗇,為均,為子母牛,為大輿,為文,為眾,為柄,其於地也為黒。

곤괘는 상을 취하여 땅이 되고 어머니가 되며 포백(布帛)이 되고 부솥이 되며 인색함이 되고 균평함이 되며 송아지를 데린 암소가 되고 넓은 수레가 되고 문채가 되고 중다(衆多)함이 되며 기물의 자루가 되고 땅의 색으로 말하면 검은색이 된다.

坤為地,地有形之大柔順而承天也。為母,有生育之功也。為布,衣服之出也。為釡,熟生之因也。為吝嗇,□藏也。為均,至柔而順而無偏也。為子母牛,順而育也。為大輿,□載也。為文,旣形而文著矣。為眾,陰二也,民之道也。純陰,故為眾也。為柄,執而用也,物由之而生,本之而用也。其於地也,為黒,至陰之色也。坤有形之大也,物生之本也,有容藏之義焉,有生化之道焉,故是類者皆取象也。

곤이 땅에 상을 취하는 것은 땅이 형상 있는 물건 가운데 가장 크고 유순하여 상천을 승봉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되는 것은 그것이 생육의 공이 있기 때문이다. 포백이 되는 것은 의복이 그로부터 산출되기 때문이다. 부솥이 되는 것은 날것이 그에 의지하여 익기 때문이다. 인색함이 되는 것은 그것이 □수장하기 때문이다. 균평함이 되는 것은 그것이 지극히 유순하여 편사(偏私)가 없기 때문이다. 송아지를 데린 암소가 되는 것은 그것이 유순하여 능히 생육하기 때문이다. 넓은 수레가 되는 것은 그것이 □재부(載負)하기 때문이다. 문채가 되는 것은 만물이 이미 형상을 이루면 문채가 곧 현현하기 때문이다. 중다함이 되는 것은 음은 이(二)의 수요 백성의 도이며 곤은 순음이니 그러므로 중(衆)에 상을 취하기 때문이다. 기물의 자루가 되는 것은 자루는 집지하여 쓰는 곳이요 만물은 땅으로부터 나고 땅을 근본으로 한 뒤에야 사람이 쓰기 때문이다. 땅의 색으로 말하면 검은색이니 검은색은 가장 음한 색이기 때문이다. 곤은 형상 있는 물건 가운데 가장 크고 만물 생장의 근본이며 용납수장(容納收藏)의 의의를 함유하고 또 생육화육의 도리를 함유하니 그러므로 무릇 이 류에 속하는 것은 모두 취하여 그 상으로 삼을 수 있다.

震為雷,為龍,為玄黃,為旉,為大塗,為長子,為決躁,為蒼莨竹,為萑葦,其於馬也,為善鳴,為馵足,為作足,為的顙,其於稼也,為反生,其究為健,為蕃鮮。

진괘는 상을 취하여 우레가 되고 용이 되며 현황(玄黃)이 서로 섞인 색이 되고 꽃이 처음 피는 것이 되며 넓고 큰 도로가 되고 맏아들이 되며 결단하고 조급한 것이 되고 푸르고 푸른 대나무가 되며 노적(蘆荻)이 되고 말로 말하면 잘 울부짖는 말·뒤의 왼발이 흰 말·발을 높이 들어 걷는 말·이마에 흰 반점이 있는 말이 되며 곡물로 말하면 껍질을 깨고 거꾸로 자라 나오는 모종이 되고 그 종극을 추구하면 강건이 되고 번무선눌(繁茂鮮嫩)이 된다.

震為雷,動於陰也。為龍,龍陰中之畜也。為玄黃,玄,天色,黃,地色,陽始生於陰,雜而為蒼色也。為旉,陽重而始華也。為大塗,剛動而上柔順之,可以縱其行也。為長子,初有陽也。為決躁,剛動之性也。為蒼筤竹,蒼色,性貞堅而節上虛也。為萑葦,類於竹也。其於馬,為善鳴,聲震於深也。為馵足,白足也,陽明之色而在下也。為作足,動於下也。為的顙,馵足之馬必的顙,陽下應於上中也。其於稼為反生,物始生,反甲而出也。其健往而皆柔動而必屈也。為蕃鮮,下本堅強則未滋而色澤,震剛下動也。物之始生,下之堅白皆取象也。

진이 우레에 상을 취하는 것은 그것이 양기가 음 가운데서 고동하기 때문이다. 용이 되는 것은 용이 음 가운데 잠처(潛處)하는 영물(靈物)이기 때문이다. 현황이 서로 섞인 색이 되는 것은 현은 하늘의 색이요 황은 땅의 색이니 양기가 방금 음 가운데서 생하여 천지의 색이 서로 섞여 곧 청창(靑蒼)이 되기 때문이다. 꽃이 처음 피는 것이 되는 것은 양기가 모여 처음으로 화(華)를 토하기 때문이다. 넓고 큰 도로가 되는 것은 강이 아래에서 고동하고 위는 유순하게 따라 발걸음을 놓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맏아들이 되는 것은 그것이 건곤이 처음 서로 교하여 양을 얻기 때문이다. 결단하고 조급한 것이 되는 것은 이가 강효가 발동하는 성정(性情)이기 때문이다. 푸르고 푸른 대나무가 되는 것은 대는 창색(蒼色)이요 성정이 정정견실(貞正堅實)하고 마디 사이가 속이 비기 때문이다. 노적이 되는 것은 그것이 대와 동류이기 때문이다. 말로 말하면 잘 우는 말이 되는 것은 그 소리가 깊은 곳에서 진발(震發)하여 나오기 때문이다. 뒷발이 흰 말이 되는 것은 흰색은 양명의 색이요 하부에서 생하기 때문이다. 발을 높이 들어 걷는 말이 되는 것은 진이 동을 주관하여 동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이마에 흰 반점이 있는 말이 되는 것은 뒷발이 흰 말은 반드시 이마에 흰 반점이 있어 이는 아래의 양이 위의 가운데 거하는 곳과 상응하기 때문이다. 곡물로 말하면 반생(反生)이 되는 것은 식물이 방금 생장할 때는 종자 껍질을 깨고 거꾸로 자라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이 강건하게 위로 생장하되 만나는 것이 모두 유하니 한번 움직이면 곧 곡절(曲折)한다. 번무선눌이 되는 것은 뿌리 아래가 견강하여 아직 자라지 않았을 때 빛깔이 이미 윤택하니 바로 이가 진의 강효가 아래에서 고동하는 상이기 때문이다. 무릇 만물이 처음 생하고 하부가 견실하여 백결(白潔)한 것은 모두 취하여 진의 상으로 삼을 수 있다.

巽為木,為風,為長女,為繩直,為工,為白,為長,為髙,為進退,為不果,為臭,其於人也,為寡髮,為廣顙,為多白眼,為近利市三倍,其究為躁卦。

손괘는 상을 취하여 나무가 되고 바람이 되며 맏딸이 되고 묵승(墨繩)의 곧게 함이 되며 공장(工匠)이 되고 흰색이 되며 긺이 되고 높음이 되며 진퇴가 정해지지 않음이 되고 우유부단이 되며 기미(氣味)가 되고 사람으로 말하면 머리털이 희소하고 이마가 넓으며 눈의 흰자위가 많고 가까운 이익을 탐하여 이익을 세 배 얻으며 그 종극을 추구하면 조동(躁動)의 괘가 된다.

巽為木,剛巽柔而不固,可以柔曲直也。為風,剛巽柔,柔巽剛,無其體而相從也。為長女,陰生於初也。為繩直,從物之形而施其制也。為工,巽物之才而為器也。為白,素可以施眾採也。為長,可以制為下也。為進退,巽於物不自執其志,從時而進退也。為不果,巽從於物,不決成也。為臭,羶馨從物之風,巽下執其體,故為臭而巳也。

손이 나무에 상을 취하는 것은 그것이 강효가 유효에 순종하여 근저(根柢)가 견고하지 않아 유한 수단으로써 그것을 굽히거나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되는 것은 강이 유에 순종하고 유가 또 강에 순종하여 정형이 없이 피차 서로 따르기 때문이다. 맏딸이 되는 것은 그것이 음효가 초위(初位)에서 생하기 때문이다. 묵승의 곧게 함이 되는 것은 공장이 재료의 형상을 의거하여 규구(規矩)를 가하기 때문이다. 공장이 되는 것은 공장이 물료의 재질을 따라 기구를 만들기 때문이다. 흰색이 되는 것은 소백(素白)의 바탕은 그 위에 여러 채색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긺이 되는 것은 위에 거하여 아래 있는 것을 제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퇴가 정해지지 않음이 되는 것은 그것이 외물에 순종하여 자기의 심지를 고집하지 않고 시세를 따라 혹 진하고 혹 퇴하기 때문이다. 우유부단이 되는 것은 그것이 한결같이 외물을 수순(隨順)하여 과단(果斷)하게 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미가 되는 것은 비린내와 훈향(薰香)이 모두 바람을 따라 오고 손이 아래에서 물의 본체를 승수(承受)하니 그러므로 다만 기미를 취하여 상으로 삼기 때문이다.

陽也者,首也,而巽志於柔,其體虛其精,薄其道虧也,故於首則寡髮矣。於顙,則廣而無容矣。於目,則少其精眸也。為近利,以剛巽柔利求少物也。柔而羸剛,則利三倍;剛而巽柔,行權可也。巽而不反,巽其窮也,則為妄躁之兆也。巽者,陽巽於陰,不自任其志也,故可以行權而制事也。故木以曲直之,風以隨之,故可制之物從小之道,皆取象也。

양은 사람 몸의 머리이고 손괘의 심지는 유순에 치우치며 그 형체는 공허하고 정기가 단박(單薄)하여 그 도에 손손(損損)이 있으니 그러므로 머리에 나타나면 머리털이 희소하고 이마에 나타나면 넓고 살이 없으며 눈에 나타나면 검은 눈동자가 적고 흰자위가 많다. 가까운 이익을 탐하는 것은 강으로써 유에 순종하여 구하는 바가 지나지 않는 소리소물(小利小物)이기 때문이다. 유약한 자가 능히 강강한 자를 피곤하게 하면 곧 이익을 세 배 얻을 수 있고 강강한 자가 능히 겸순으로써 유를 대하면 곧 권변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겸순하여 돌아올 줄을 모르면 겸순이 궁극에 이르러 곧 망동조진(妄動躁進)의 조조(兆兆)가 된다. 이른바 손은 양이 음에 순종하여 한결같이 자기의 심지를 외고집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능히 권변을 시행하여 사무를 처치한다. 그러므로 나무는 사람에게 굽히거나 펴지게 할 수 있고 바람은 물을 따라 행할 수 있으니 무릇 재제할 수 있고 소도(小道)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취하여 손의 상으로 삼을 수 있다.

坎為水,為溝瀆,為隱伏,為矯輮,為弓輪,其於人也,為加憂,為心病,為耳痛,為血卦,為赤,其於馬也,為美脊,為亟心,為下首,為薄蹄,為曵,其於輿也,為多眚,為通,為月,為盜,其於木也,為堅多心。

감괘는 상을 취하여 물이 되고 구거수도(溝渠水道)가 되며 은장잠복(隱藏潛伏)이 되고 굽은 자를 곧게 하고 곧은 자를 굽히는 교유(矯揉)가 되며 활과 수레바퀴가 되고 사람으로 말하면 우수가 더해짐이 되고 심병(心病)이 되며 이통(耳痛)이 되고 출혈의 괘가 되며 붉은색이 되고 말로 말하면 등뼈가 건미(健美)한 말·성격이 조급한 말·머리를 드리운 말·발굽이 얇은 말·다리를 끌며 걷는 말이 되며 수레로 말하면 재화가 많음이 되고 또 통달함이 되며 달이 되고 도적이 되며 나무로 말하면 견경하여 속이 많은 나무가 된다.

坎為水,上下皆陰而陽在柔中,剛而有信也。履之以冝,乗其柔順而有功也。用之失道則沒溺矣,水之象也。為溝瀆,陽處兩陰之閒,陰深之象也。為隱伏,藏於陰中也。為矯輮,為弓輪,二陰之柔,濡之而雖剛可以屈直為曲也。為加憂,為心病,陽心也,陷於柔,故加憂而心痛也。為耳痛,陽明在內耳也,陷困於柔,故耳痛也。為血卦,血陰類也,傷於中而流血於外,陽傷於血赤也。

감이 물에 상을 취하는 것은 그것이 상하가 모두 음효이고 하나의 양이 유 중(中)에 거하여 강강하되 신실(信實)이 있기 때문이다. 적의(適宜)한 방법을 의거하여 그것을 천리하고 그 유순을 타면 곧 성공할 수 있으며 정도에 합하지 않게 쓰면 곧 침살몰수(沉溺沒水)하니 바로 이가 물의 형상이다. 구거수도가 되는 것은 양효가 두 음 사이에 처하여 음심하함(陰深下陷)의 상이기 때문이다. 은장잠복이 되는 것은 양이 음 가운데 감추어졌기 때문이다. 교유가 되고 활과 수레바퀴가 되는 것은 상하 두 음의 유성(柔性)이 강효를 그 가운데 침윤(浸潤)하여 비록 강경하나 또한 곧은 것을 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가 더해지고 심병이 되는 것은 양은 사람의 마음인데 지금 유 가운데 함(陷)했으니 그러므로 우수가 깊어지고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이통이 되는 것은 양명이 본래 안에 있어 귀가 되는데 지금 유에게 곤함을 당하니 그러므로 귀가 아프기 때문이다. 출혈의 괘가 되는 것은 피는 음류에 속하여 속이 상하여 피가 밖으로 흐르며 양이 상을 받으면 혈색이 붉어지기 때문이다.

其於馬也,為美脊,陽在中也。為亟心,陽居內其心速也。為下首,柔居上也。為薄蹄,為曵,柔在下非強行之物也。其於輿,為多眚,本末弱不?堅也。為通,剛得中雖陷之終通也。為月,中陰之精而中明也。為盜,居陰之中,陰竊之物也。其於木也,為堅多心,中剛也。故陽陷於陰也,陷而終通,故為陷也。其於善,則中善也。其於病,則終病也。故中剛之物,皆取象焉。

말로 말하면 등뼈가 건미한 것은 양효가 중에 거하여 마치 말의 등뼈가 정건(挺健)함과 같기 때문이다. 성격이 조급한 것은 양이 안에 거하여 심성이 신첩하기 때문이다. 머리를 드리우는 것은 유효가 위에 있어 머리가 곧 낮게 처지기 때문이다. 발굽이 얇고 다리를 끌며 걷는 것은 유효가 아래에 있어 멀리 억지로 걸을 수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레로 말하면 재화가 많은 것은 본말 양단(兩端)이 모두 유약하여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통달함이 되는 것은 강효가 중을 얻어 비록 일시 함락되나 마침내 능히 통하기 때문이다. 달이 되는 것은 달은 음 가운데의 정화(精華)이요 안에 명광(明光)을 함유하기 때문이다. 도적이 되는 것은 양이 뭇 음 가운데 처하여 마치 음암(陰暗) 가운데 훔치는 사람과 같기 때문이다. 나무로 말하면 견경하여 속이 많은 것은 그 가운데가 강실(剛實)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감은 양이 음 가운데 함하여 함락되나 마침내 능히 통하니 이로 인하여 「함」이라 칭한다. 선한 면에 떨어지면 곧 내심이 진성(眞誠)한 선이요 병든 면에 떨어지면 곧 끝까지 전면(纏綿)하는 병이다. 무릇 가운데가 강실한 것은 모두 취하여 감의 상으로 삼을 수 있다.

離為火,為日,為電,為中女,為甲冑,為戈兵,其於人也,為大腹,為乾卦,為鱉,為蟹,為蠃,為蚌,為□,其於木也,為科上槁。

리괘는 상을 취하여 불이 되고 태양이 되며 번개가 되고 둘째 딸이 되며 갑주두규(甲冑頭盔)가 되고 과모병기(戈矛兵器)가 되며 사람으로 말하면 배가 큰 사람이 되고 조열(乾燥)의 괘가 되며 자라가 되고 게가 되며 소라가 되고 조개가 되며 □이 되고 나무로 말하면 가운데가 비고 윗끝이 고고한 나무가 된다.

離為火,陽盛而上下皆發也。為日,陽之精發於外也。為電,光耀為陰,發於陰之外也。為中女,陰生於中。為甲冑,為戈兵,外剛而為悍也。其於人,為大腹,陰氣伏於內也。為乾卦,陽盛而液不通於外也。為鱉,為蟹,為蠃,為蚌,為□,骨剛於外也。其於木也,為科上稿木,為顚,則槁中而虛也。離,陽盛於外,故至炎之物,外剛中柔之類,皆取象也。

리가 불에 상을 취하는 것은 양기가 왕성하여 상하 두 효가 모두 광염(光焰)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태양이 되는 것은 그것이 양의 정화가 밖으로 발로(發露)되기 때문이다. 번개가 되는 것은 광요(光耀)가 음에게 포속(包束)되어 음의 바깥에서 분발(迸發)하여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딸이 되는 것은 음효가 중위(中位)에서 생하기 때문이다. 갑주두규가 되고 과모병기가 되는 것은 그것이 겉이 강경하여 한맹(悍猛)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배가 큰 사람이 되는 것은 음기가 안에 잠복하기 때문이다. 조열의 괘가 되는 것은 양기가 지나치게 성하여 진액(津液)이 밖으로 통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라·게·소라·조개·□이 되는 것은 이 동물들이 골갑(骨甲)이 겉에 강경하기 때문이다. 나무로 말하면 가운데가 비고 윗끝이 고고한 나무가 되는 것은 나무가 도복(倒伏)할 때에 이르면 곧 가운데가 부수(腐朽)하여 공허하기 때문이다. 리는 양이 밖에서 성하니 그러므로 무릇 지극히 염열(炎熱)한 것과 겉이 강하고 속이 유한 류는 모두 취하여 그 상으로 삼을 수 있다.

艮為山,為徑路,為小石,為門闕,為果蓏,為閽寺,為指,為狗,為鼠,為黔喙之屬,其於木也,為堅多節。

간괘는 상을 취하여 산이 되고 작은 길이 되며 작은 돌이 되고 문궐(門闕)이 되며 나무 위의 열매와 땅의 참외가 되고 문을 지키는 혼인시인(阍人寺人)이 되며 손가락이 되고 개가 되며 쥐가 되고 검은 부리의 맹금(猛禽) 류가 되며 나무로 말하면 견경하여 마디가 많은 나무가 된다.

剛極髙而終止,山之象也。為徑路,小路也,可止行其中也。為門闕,止出入之所也。為果蓏,少陽實止於地,不得象於木果也。為閽寺,止守其禁,止也。為指,□執止也。為狗,□守止也。為鼠,止於人也。為黔喙之屬,上剛啄剛而□啄止其物也。其於木也,為堅多節,剛小而生節木之堅也。艮,少陽生也,陽得卦,終於其所也。□止而小堅者,皆取象焉。

하나의 양강이 지극히 높은 곳에 거하여 여기에 이르러 종지(終止)하니 바로 이가 산의 형상이다. 작은 길이 되는 것은 작은 길이 좁아 행인이 그 가운데서 수시로 발걸음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문궐이 되는 것은 문궐이 출입을 절제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열매와 참외가 되는 것은 소양(少陽)이 맺은 과실이 지면에서 지식(止息)하여 건처럼 높은 나무의 과실에 상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을 지키는 혼인시인이 되는 것은 그들이 금령을 지켜 금지함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이 되는 것은 손가락이 □집지하여 물건을 멈추기 때문이다. 개가 되는 것은 개가 □수위(守衛)하여 사람을 멈추기 때문이다. 쥐가 되는 것은 쥐가 늘 사람의 거처에서 지식하기 때문이다. 검은 부리의 맹금이 되는 것은 상효가 강경하여 부리도 또한 강경하여 □쪼아 먹이를 멈추기 때문이다. 나무로 말하면 견경하여 마디가 많은 것은 강성(剛性)이 비록 작으나 대마디와 나무마디를 낳아 바로 나무의 견실한 곳이기 때문이다. 간은 소양이 처음 생하여 양효가 자리를 얻고 그 마땅히 멈출 곳에서 종지한다. 무릇 □지식할 수 있고 형체가 작으나 견실한 것은 모두 취하여 그 상으로 삼을 수 있다.

兊為澤,為少女,為巫,為口舌,為毀折,為附決,其於地也,為剛滷,為妾,為羊。

태괘는 상을 취하여 못이 되고 막내딸이 되며 무축(巫祝)이 되고 입과 혀와 언어가 되며 훼괴절단(毀壞折斷)이 되고 부의(附依)와 결렬(決裂)이 되며 토지로 말하면 견고한 알칼리성 땅이 되고 또 시첩(侍妾)이 되며 양이 된다.

陰以居上,剛得其潤,上潤下堅,澤之象也。為少女,三求而得也。為巫,柔而不正而在。

하나의 음이 상위에 거하고 아래의 강효가 그 윤택을 얻어 위는 윤택하고 아래는 견실하니 바로 이가 수택(水澤)의 형상이다. 막내딸이 되는 것은 그것이 건곤이 세 번째 구하여 얻은 여괘이기 때문이다. 무축이 되는 것은 그것이 유약하여 바르지 않고 ……에 처하기 때문이다(원서 전문이 여기에 이르러 잔궐하여 이하 망일한다).

권십(卷十) 주역서괘전제십(周易序卦傳第十)

有天地然後萬物生焉。盈天地之間者,唯萬物,故受之以屯。屯者,盈也。屯者,物之始生也。物生必蒙,故受之以蒙。蒙者,蒙也,物之稺也。物稺不可不養也,故受之以需。需者,飲食之道也。飲食必有訟,故受之以訟。訟必有眾起,故受之以師。師者,眾也。眾必有所比,故受之以比。比者,比也。比必有所畜,故受之以小畜。

천지가 있은 뒤에 만물이 비로소 생겨난다. 천지 사이에 충만한 것은 오직 만물이니 그러므로 《건》《곤》 뒤에 잇는 것은 《준(屯)》괘이다. 「준」은 충영(充盈)의 뜻이요 또한 만물이 처음 생함의 뜻이다. 만물이 방금 생겨나면 반드시 몽매하고 유치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몽(蒙)》괘이다. 「몽」은 곧 몽매요 만물의 유치한 단계이다. 유치하면 양육을 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수(需)》괘이다. 「수」는 음식 공양을 기다리는 도리를 말한다. 음식의 이익이 있으면 반드시 쟁송을 초래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송(訟)》괘이다. 쟁송이 일어나면 반드시 뭇사람이 흥기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사(師)》괘이다. 「사」는 곧 뭇사람이다. 뭇사람이 한 곳에 모이면 반드시 친부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比)》괘이다. 「비」는 곧 친비(親比)이다. 친비한 뒤에 반드시 축적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소축(小畜)》괘이다.

物畜然後有禮,故受之以履。履而泰,然後安,故受之以泰。泰者,通也。物不可以終通,故受之以否。物不可以終否,故受之以同人。與人同者,物必歸焉,故受之以大有。有大者,不可以盈,故受之以謙。有大而□謙,必豫,故受之以豫。豫必有隨,故受之以隨。以喜隨人者,必有事,故受之以蠱。蠱者,事也。

재물이 축적된 뒤에야 비로소 예절의 강구(講究)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리(履)》괘이며 「리」는 곧 예(禮)이다. 예를 의거하여 행하고 상하가 통태(通泰)한 뒤에야 곧 안정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태(泰)》괘이다. 「태」는 곧 통달이다. 사물이 영원히 통달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否)》괘이다. 사물이 또한 영원히 폐색(閉塞)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동인(同人)》괘이다. 능히 사람과 한마음이 되는 자에게 만물이 반드시 귀향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유(大有)》괘이다. 광대한 것을 소유한 자는 자만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겸(謙)》괘이다. 이미 광대한 것을 소유하고 또 □겸퇴할 수 있으면 반드시 화락(和樂)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예(豫)》괘이다. 화락하면 반드시 따르는 사람이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수(隨)》괘이다. 기뻐하여 남을 따르는 자는 반드시 일이 생기니 그러므로 이어서 《고(蠱)》괘이다. 「고」는 곧 일이다.

有事而後可大,故受之以臨。臨者,大也。物大然後可觀,故受之以觀。可觀而後有所合,故受之以噬嗑。嗑者,合也。物不可以茍合而已,故受之以賁。賁者,飾也。致飾然後亨,則盡矣,故受之以剝。剝者,剝也。物不可以終盡剝,窮上反下,故受之以復。復則不妄矣,故受之以無妄。有無妄,然後可畜,故受之以大畜。物畜然後可養,故受之以頤。頤者,養也。不養則不可動,故受之以大過。物不可以終過,故受之以坎。坎者,陷也。陷必有所麗,故受之以離。離者,麗也。

할 일이 있은 뒤에야 곧 장대해질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림(臨)》괘이다. 「림」은 곧 장대이다. 사물이 장대해진 뒤에야 비로소 관앙(觀仰)할 만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관(觀)》괘이다. 관앙할 것이 있은 뒤에야 곧 회합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서합(噬嗑)》괘이다. 「합(嗑)」은 곧 합(合)이다. 사물을 마음대로 억지로湊合하여 끝낼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賁)》괘이다. 「비」는 곧 문식(文飾)이다. 문식이 극처에 이른 뒤에 형통하면 그것도 곧 끝에 이르렀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박(剝)》괘이다. 「박」은 곧 박락(剝落)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박락하여 다할 수는 없어 박락하여 위에서 갈 곳이 없으면 아래로 반환하여 다시 시작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복(復)》괘이다. 정도를 회복하면 곧 허망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무왕(无妄)》괘이다. 이미 허망하지 않은 뒤에야 곧 축취(蓄聚)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축(大畜)》괘이다. 재물을 축적한 뒤에 곧 사람을 기를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이(頤)》괘이다. 「이」는 곧 양육이다. 미리 충분히 기르지 않으면 곧 행동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과(大過)》괘이다. 사물이 영원히 상도(常度)를 넘어설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감(坎)》괘이다. 「감」은 곧 함락(陷落)이다. 함락한 뒤에 반드시 부려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리(離)》괘이다. 「리」는 곧 부려(附麗)이다.

有天地而後萬物生焉,物生則屯矣,有形之始也,故受之以屯。物之始生難立者也,經其屯而後,遂得其盈也。物稺而未知也,故受之以蒙。蒙,稺也。不可以不養,故受之以需,稺而不為,待其資也,莫過飲食,待而得其潤,飲食之道也。飲食者,人之資必有爭,故受之以訟。訟必有黨,故眾起,故受之以師。師,眾也。師終眾服,民知其比也,故受之以比。比者,眾輔而同也。附而同之,未及其豐也,故受之以小畜。

천지가 있은 뒤에 만물이 생기고 만물이 일단 생하면 곧 준난(屯難) 가운데 처하니 이는 형상 있는 물건의 개단이니 그러므로 이어서 《준》괘이다. 만물이 방금 생겨나면 스스로 서기 어려워 이 준난을 거쳐야 비로소 충영에 도달할 수 있다. 만물이 유치하여 지식이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몽》괘이며 「몽」은 곧 유치이다. 유치하면 양육을 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수》괘이다. 유치할 때는 스스로 소작(所作)할 수 없어 다만 외래의 자양(資養)을 기다릴 뿐이요 자양은 음식보다 긴요한 것이 없으니 기다린 뒤에 자양을 얻는 것이 곧 음식의 도이다. 음식은 사람이 생존을 의지하는 자원이니 반드시 쟁탈을 초래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송》괘이다. 쟁송은 반드시 각기 당우(黨羽)가 있어 이에 뭇사람이 흥기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사》괘이며 「사」는 곧 뭇사람이다. 용병(用兵)이 최후에 이르면 뭇사람이 귀복하여 백성이 서로 친비할 줄을 아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괘이다. 이른바 「비」는 뭇사람이 보좌하여 한마음이 됨이다. 비록 친부하여 동심이 되었으나 아직 후풍(厚豊)의 지보에 이르지 않았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소축》괘이다.

畜眾則有治也,修禮以整之,故受之以履。得其履者,泰然而安,故受之以泰。泰,通也。物不可以終通,故受之以否。否者,道之塞也。道不可以終塞,必為上之,知之將同而進之以同人。與人同者,得其治焉,物必歸焉,故受之以大有。大有不可以盈,故受之以謙。有其大而□謙必豫,故受之以豫。

뭇사람을 축양(蓄養)하면 곧 치리가 있어야 하니 이에 예제를 수명하여 그들을 정치(整飭)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리》괘이다. 자기의 천리의 본분을 지키면 곧 안태(安泰)하여 안정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태》괘이며 「태」는 곧 통달이다. 사물이 영원히 통달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괘이다. 이른바 「비」는 도로가 막힘이다. 도로가 영원히 막힐 수는 없어 반드시 상위에 거하는 자가 나와 이 이치를 명찰하고 장차 사람과 동심하여 함께 나아가니 그러므로 이어서 《동인》괘이다. 능히 사람과 동심한 자는 곧 치리를 얻을 수 있고 만물도 또한 반드시 그에게 귀향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유》괘이다. 대유한 자는 자만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겸》괘이다. 이미 광대한 것을 소유하고 또 □겸퇴할 수 있으면 반드시 화락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예》괘이다.

豫,樂而過其流矣。動說而相隨,故受之以隨。喜而相隨,不守其務則墮矣,將必有事也,故受之以蠱。蠱,事也。制作治事,然後可大,故受之以臨。臨,剛長而大而臨制也,相臨之道觀乎上之風也,在於尊上立敬也。莫大於神道,設教而天下可觀,治之大者也,故受之以觀。雖設教之可觀,必齊之而後合,故受之以噬嗑。噬嗑,合也。道之以德,齊之以禮,齊之以刑,雖合而巳未之至也。故制之大小,序之等終,分之外內,別之同異,文物以採之,聲明以揚之,煥然而有其文,而後盡其治也。故受之以賁。

《예》는 화락이나 낙이 지나치면 곧 방종유탕(放縱流蕩)한다. 인심이 희열로 인하여 서로 따르니 그러므로 이어서 《수》괘이다. 희열하여 서로 따르되 만약 자기의 직사(職事)를 지키지 않으면 곧 타락하여 패괴(墮壞)하고 장래에 반드시 사단(事端)을 낳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고》괘이며 「고」는 곧 일이다. 제작(制作)할 바가 있고 능히 사무를 정치한 뒤에야 곧 장대해질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림》괘이다. 「림」은 양강이 증장하여 성대(盛大)하고 위에 거하여 아래를 임제(臨制)함이다. 상하가 서로 임하는 도는 위에 있는 자의 풍범(風範)을 관상(觀賞)하는 데 있고 상위를 존숭하고 경심(敬心)을 수립하는 데 있다. 그런데 입교(立教)는 신도(神道)보다 큰 것이 없으니 교화를 설립하여 천하가 모두 와서 관앙하는 것은 치리의 큰 단서(端緖)이니 그러므로 이어서 《관》괘이다. 비록 교화를 설하여 관악할 만하더라도 반드시 정제하여 화일(劃一)한 뒤에야 곧 회합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서합》괘이며 「서합」은 곧 합이다.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정제하며 형으로써 정제하면 비록 합하였으나 아직 지선(至善)의 지보에 이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대소의 등급을 정하고 존비의 차제를 배열하며 내외를 구획하고 동이(同異)를 분별하여 문물(文物)로써 채식(彩飾)하고 성악명호(聲樂名號)로써 발양(發揚)하여 환연(煥然)하여 문채가 있는 뒤에야 치도가 비로소 완비라 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비》괘이다.

賁之未存其文,失其本也,則道之消矣,故受之以剝。剝者,消喪其道也。物不可以盡剝,道終而反生也,故受之以復。復,剛長也,君子之道生也。復則無妄矣,故受之以無妄。剛長而無妄,□畜其大也,故受之以大畜。物旣畜矣,然後可養,故受之以頤。自養之賢,所以安身而及民也。養之而後動,乃□過為治也,故受之以大過。過動而不由其制,必輕其小也。物無輕也,雖小?陷,故受之以坎。坎,陷也。懼其亡而修之,然後安其所麗,故受之以離也。

문식이 만약 겉의 문채만을 머물게 하고 근본을 잃으면 곧 도가 소손(消損)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박》괘이다. 이른바 「박」은 소손하여 그 도를 상실함이다. 사물이 박락하여 깨끗해질 수는 없으니 도가 끝에 이르면 곧 반전하여 다시 생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복》괘이다. 「복」은 양강이 다시 생장함이요 군자의 도가 이로부터 생함이다. 정도를 회복하면 곧 다시 허망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무왕》괘이다. 양강이 증장하여 허망하지 않으면 □광대한 덕업을 축적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축》괘이다. 사물이 이미 축적된 뒤에 곧 사람을 기를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이》괘이다. 능히 자기를 기르는 현자는 바로 먼저 자신을 안돈한 뒤에 백성에게 미치는 것이다. 충분히 기른 뒤에 행동하여야 □대유작위(大有作爲)하게 시치(施治)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과》괘이다. 행동이 과도하여 법도를 준순하지 않으면 반드시 세소한 일을 경홀(輕忽)하나 어떤 사물이든 경홀할 수 없어 비록 세소해도 ?사람을 함락하게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감》괘이며 「감」은 곧 함락이다. 윤망(淪亡)을 외구하여 수치를 가한 뒤에야 곧 자기가 부려하는 곳에 편안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리》괘이다.

有天地然後有萬物,有萬物然後有男女,有男女然後有夫婦,有夫婦然後有父子,有父子然後有君臣,有君臣然後有上下,有上下然後禮義有所錯。夫婦之道,不可以不久也,故受之以恆。恆者,久也。物不可以久居其所,故受之以遯。遯者,退也。物不可以終遯,故受之以大壯。物不可以終壯,故受之以晉。晉者,進也。進必有所傷,故受之以明夷。夷者,傷也。

천지가 있은 뒤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은 뒤에 남녀가 있으며 남녀가 있은 뒤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가 있으며 부자가 있은 뒤에 군신이 있고 군신이 있은 뒤에 상하의 구별이 있으며 상하의 구별이 있은 뒤에 예의(禮義)가 비로소 안치(安置)할 곳이 있다. 부부의 도는 오래가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함(咸)》괘 뒤에 잇는 것은 《항(恒)》괘이다. 「항」은 곧 오래감이다. 사물이 한 곳에 오래 정류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둔(遯)》괘이다. 「둔」은 곧 퇴피(退避)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퇴피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장(大壯)》괘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장성(壯盛)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진(晉)》괘이다. 「진」은 곧 전진이다. 전진하면 반드시 손상(損傷)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명이(明夷)》괘이다. 「이(夷)」는 곧 손상이다.

傷於外者必反其家,故受之以家人。家道窮必乖,故受之以睽。睽者,乖也。乖必有難,故受之以蹇。蹇者,難也。物不可以終難,故受之以解。解者,緩也。緩必有所失,故受之以損。損而不已必益,故受之以益。益而不巳必決,故受之以夬。夬者,決也。決必有所遇,故受之以姤。姤者,遇也。物相遇而後聚,故受之以萃。萃者,聚也。

밖에서 상을 받은 사람은 반드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니 그러므로 이어서 《가인(家人)》괘이다. 가도(家道)가 곤궁하면 반드시 괴리(乖離)를 낳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규(睽)》괘이다. 「규」는 곧 괴리이다. 괴리하면 반드시 위난(危難)을 초래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건(蹇)》괘이다. 「건」은 곧 위난이다. 사물이 영원히 위난 가운데 처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해(解)》괘이다. 「해」는 곧 서완(舒緩)이다. 서완해지면 반드시 실(失)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손(損)》괘이다. 감손이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증익으로 바뀌니 그러므로 이어서 《익(益)》괘이다. 증익이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결일(決溢)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쾌(夬)》괘이다. 「쾌」는 곧 결단(決斷)이다. 결단한 뒤에 반드시 조우(遭遇)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구(姤)》괘이다. 「구」는 곧 상우(相遇)이다. 사물이 상우한 뒤에 모이니 그러므로 이어서 《췌(萃)》괘이다. 「췌」는 곧 취집(聚集)이다.

聚而上者謂之升,故受之以升。升而不巳必困,故受之以困。困乎上者必反下,故受之以井。井道不可不革,故受之以革。革物者,莫若鼎,故受之以鼎。主器者,莫若長子,故受之以震。震者,動也。物不可以終動,止之,故受之以艮。艮者,止也。物不可以終止,故受之以漸。漸者,進也。進必有所歸,故受之以歸妹。得其所歸者必大,故受之以豐。豐者,大也。窮大者必失其居,故受之以旅。旅而無所容,故受之以巽。巽者,入也。入而後說之,故受之以兊。兊者,說也。說而後散之,故受之以渙。渙者,離也。物不可以終離,故受之以節。節而信之,故受之以中孚。有其信者必行之,故受之以小過。有過物者必濟,故受之以旣濟。物不可窮也,故受之以未濟終焉。

모여서 위로 가는 것을 상승이라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승(升)》괘이다. 상승이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곤돈(困頓)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곤(困)》괘이다. 위에서 곤돈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니 그러므로 이어서 《정(井)》괘이다. 우물의 도는 변혁을 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혁(革)》괘이다. 기물을 변혁함에 정(鼎)보다 적합한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정(鼎)》괘이다. 종묘의 제기(祭器)를 주관함에 장남보다 적합한 자가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진(震)》괘이다. 「진」은 곧 동(動)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움직일 수는 없어 그것을 멈추게 하여야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간(艮)》괘이다. 「간」은 곧 지(止)이다. 사물이 영원히 멈출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점(漸)》괘이다. 「점」은 곧 점진(漸進)이다. 점진하면 반드시 귀숙(歸宿)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귀매(歸妹)》괘이다. 귀숙을 얻은 자는 반드시 성대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풍(豐)》괘이다. 「풍」은 곧 성대이다. 성대를 궁극에 추구하면 반드시 안거(安居)할 곳을 잃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려(旅)》괘이다. 기려(羈旅)하여 밖에 있어 용신(容身)할 곳이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손(巽)》괘이다. 「손」은 곧 들어감이다. 인심에 들어간 뒤에 사람을 기쁘게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태(兌)》괘이다. 「태」는 곧 희열이다. 희열한 뒤에 곧 발산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환(渙)》괘이다. 「환」은 곧 이산(離散)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이산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절(節)》괘이다. 절제가 있어 사람으로 하여금 신종(信從)하게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중부(中孚)》괘이다. 신실을 품은 사람은 반드시 행동에 나타나니 그러므로 이어서 《소과(小過)》괘이다. 능히 상물(常物)을 초과하여 소작할 수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기제(旣濟)》괘이다. 사물은 궁진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미제(未濟)》괘로써 전서(全書)의 종결을 삼는다.

乾坤降升,萬物化形,今古而無差者,天地之道也。男女感應,夫婦敵配,而父子君臣之所自者,聖人之治也。政德禮義交錯乎其內,後聖人美其配天之功也,故序之。以咸男下女,以感也。正而久之乃成也,故受之以恆。恆,久也。夫婦之意盡於久矣,施久於物,物無久也,雖剛遯矣,故受之以遯。

건곤 두 기가 한번 내리고 한번 오르며 만물이 이를 따라 화육하여 형상을 이루니 고금에 조금도 차착(差錯)이 없으니 이는 천지의 상도(常道)이다. 남녀가 서로 감응하고 부부가 배우(配偶)하여 부자군신의 명분(名分)이 이로부터 산생하니 이는 성인이 세상을 다스리는 근본이다. 정령·덕교·예제·의리가 착잡하여 그 가운데 운행하니 후세 성인이 이 하늘과 배합한 공업을 찬미하여 이에 여러 괘의 차서를 배정하였다. 하경(下經)은 《함》괘에서 시작하니 남자가 여자 아래에 굴거하여 성실로써 서로 감하는 뜻을 취한다. 감응이 정(正)을 얻고 능히 지구(持久)할 수 있어야 곧 성취라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항》괘이며 「항」은 곧 오래감이다. 부부의 의의는 전적으로 「구(久)」 한 글자에 있으나 그러나 구를 외물에 가하면 외물은 능히 영구한 것이 없어 비록 강강할지라도 마침내 퇴피하여야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둔》괘이다.

物不可終遯,故受之以大壯。物不可終壯,復有進之,故受之以晉。晉,柔進而上行也。晉必有所傷,故受之以明夷。夷,傷也。傷於外者必反於家,故受之以家人。士處家則道窮而莫偶,將求外合,則睽而出矣。故受之以睽。睽,乖也。乖而未合則有難也,故受之以蹇。蹇者,難也。物不可終難,故受之以解。解,緩也。緩有所失,故受之以損。

사물이 한결같이 퇴피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대장》괘이다. 사물이 한결같이 장성할 수는 없어 장성한 뒤에 또 전진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진》괘이다. 「진」은 유효가 전진하여 위로 운행함이다. 전진하면 반드시 손상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명이》괘이며 「이」는 곧 손상이다. 밖에서 상을 받은 자는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니 그러므로 이어서 《가인》괘이다. 선비가 집에 곤처(困處)하여 도로가 궁경(窮窘)하고 배합할 사람이 없어 장차 밖으로 나아가 결합을 구하니 이에 괴리하여 출주(出走)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규》괘이며 「규」는 곧 괴리이다. 괴리하여 회합할 수 없으면 곧 위난이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건》괘이며 「건」은 곧 위난이다. 사물이 영원히 위난에 처할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해》괘이며 「해」는 곧 완완(寬緩)이다. 완완해지면 곧 실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손》괘이다.

損己以奉上,終受其益,故受之以益。益而不巳,不知其止也,則受其決。決,治也。故受之以夬。夬,決也。而後治不敢逸也,乃其遇故受之以姤。姤,遇也。物相遇而後聚,故受之以萃。萃,聚也。聚上而盛謂之升,故受之以升。升而不巳必困,故受之以困。困於上必反於下,道窮而自修也,故受之以井。井者,治之使深也。德者知而日新也,故不可以不革,故受之以革。革物而盛新者,莫如於鼎,故受之以鼎。主器者,莫如長子,故受之以震。

자기를 감손하여 위에 있는 사람을 봉양하면 마침내 회보의 이익을 받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익》괘이다. 증익이 그치지 않고 그칠 줄을 모르면 곧 결일을 당하며 「결」은 또 정치의 뜻을 함유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쾌》괘이며 「쾌」는 곧 결단이다. 결단한 뒤에 치리에 종사하여 안일(安逸)을 감히 아니하면 이에 조우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구》괘이며 「구」는 곧 상우이다. 사물이 상우한 뒤에 모이니 그러므로 이어서 《췌》괘이며 「췌」는 곧 취집이다. 위에 모여 날로 흥성하는 것을 상승이라 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승》괘이다. 상승이 그치지 않으면 반드시 곤돈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곤》괘이다. 위에서 곤돈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돌아오고 도로가 궁경하면 돌이켜 자기를 수치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정》괘이다. 이른바 「정」은 그것을 소치(疏治)하여 수원(水源)을 깊게 함이다. 덕 있는 사람은 날마다 자기의 식견(識見)을 갱신하여야 하니 변혁하지 않을 수 없어 이로 인하여 이어서 《혁》괘이다. 낡은 물건을 변혁하여 그것으로 하여금 일신(一新)하게 함에 정보다 적합한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정》괘이다. 종묘의 제기를 주관함에 장남보다 적합한 자가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진》괘이다.

長子主器而巳,其在於物不可終也,故受之以艮。艮,止也。物不可終止,故受之以漸。漸者,進也。而不速於進也,必有所歸,故受之以歸妹。得其歸者必大,故受之以豐。豐,大也。志盈而蕩,窮其大者也,必失其居矣,故受之以旅。旅而無所容,故受之以巽。

장남은 다만 제기를 주관할 뿐이니 만물에 대해 말하면 움직임은 영원히 지속할 수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간》괘이며 「간」은 곧 지이다. 사물이 영원히 멈출 수는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점》괘이다. 「점」은 곧 전진이나 또한 급히 나아가기를 구하지 않음이다. 전진하면 반드시 귀숙할 바가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귀매》괘이다. 귀숙을 얻은 자는 반드시 성대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풍》괘이며 「풍」은 곧 성대이다. 심지가 자만하여 방탕하여 성대를 궁극에 추구하면 반드시 안거할 곳을 잃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려》괘이다. 기려하여 밖에 있어 용신할 곳이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손》괘이다.

巽入而和入,於人則說矣,故受之以兊。兊,說也。上下咸說而後散,動而自為治也,故受之以渙。渙,離也。散而治,不拘其禁也,終則無節,故受之以節。節而施之,中而制之,信乃行之,故受之以中孚。自中發信,民必信之,可過其物而為治之,故受之以小過。信者為治之,具而非備之道,信治而巳,小過者也。有過物之治,必□濟也,故受之以旣濟。旣濟不可極,極而志盈,斯窮之矣,故受之以未濟,而終也。

손은 겸순하게 들어가니 능히 화순하게 인심에 들어가면 사람이 곧 기뻐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태》괘이며 「태」는 곧 희열이다. 상하가 모두 기뻐한 뒤에 곧 인심이 환산유동(涣散流動)하나 이 유동 자체가 스스로 치리를 이룰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환》괘이며 「환」은 곧 이산이다. 흩어서 다스리면 금령으로써 구속하지 않으나 끝에 이르러 곧 절도(節度)가 없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절》괘이다. 절제 있게 시행하고 중도로써 재단하며 다시 신실로써 추행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중부》괘이다. 내심에서 신실을 발하면 백성이 반드시 신종하여 곧 상물을 초과하여 시치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소과》괘이다. 신실은 다만 치리의 공구(工具)일 뿐 완비의 도가 아니라 다만 신실에 의지하여 다스리면 저것은 아직 소유과월(小有過越)할 뿐이다. 상물을 초과한 치리가 있으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으니 그러므로 이어서 《기제》괘이다. 기제한 뒤에는 극처에 추구할 수 없어 극처에 이르러 심지가 자만하면 곧 궁진하니 그러므로 이어서 《미제》괘로써 그것을 전서의 종결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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