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회원 권제십오
成都府金繩文禪師
성도부 금승문선사(成都府金繩文禪師)
僧問如何是大道之源。師曰黃河九曲。曰。如何是不犯之令。師曰鐵蛇鑽不入。僧擬議。師便打。
승이 묻기를, 어떤 것이 큰 도의 근원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황하의 아홉 굽이. 말했다. 어떤 것이 범하지 않는 영(令)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쇠 뱀이 뚫어 들어가지 못한다. 중이 헤아려 의논하니 스승이 곧 쳤다
南嶽下十六世
남악 아래 제십육세
育王諶禪師法嗣
육왕심선사(育王諶禪師) 법사
台州萬年心聞曇賁禪師
태주 만년심문담분선사(台州萬年心聞曇賁禪師)
永嘉人。住江心。病起上堂。維摩病說盡道理。龍翔病咳嗽不已。咳嗽不已。說盡道理。說盡道理。咳嗽不已。汝等諸人還識得其中意旨也未。本是長江湊風冷。卻教露柱患頭風。上堂。一見便見。八角磨盤空裡轉。一得永得。辰錦硃砂如墨黑。秋風吹渭水。已落雲門三句裡。落葉滿長安。幾箇而今被眼瞞。竪拂子曰。瞞得瞞不得。總在萬年手裡。還見麼。華頂月籠招手石。斷橋水落捨身巖。僧問。百丈卷席。意旨如何。師曰。賊過後張弓。四明太守以雪竇命師主之。師辭以偈曰。閙籃方喜得抽頭。退皷而今打未休。莫把乳峰千丈雪。重來換我一雙眸。
영가 사람. 강심(江心)을 주지했다. 병이 나아 상당했다. 「유마가 병들어 도리를 다 설하고, 용상(龍翔)이 병들어 기침이 그치지 않네. 기침이 그치지 않아 도리를 다 설하고, 도리를 다 설하여 기침이 그치지 않네. 너희 여러 사람이 또 그 가운데 뜻을 알아듣는가 아직인가. 본래 긴 강에서 찬 바람을 모아 오니 도리어 노주(露柱)를 가르쳐 머리의 풍(風) 병을 앓게 하네」. 상당, 「한 번 보면 곧 보니 여덟 모 맷돌이 허공 속에서 도네, 한 번 얻으면 영원히 얻으니 진주(辰州)의 비단 주사(硃砂)가 먹같이 검네. 가을 바람이 위수를 부니 이미 운문의 세 구절 속에 떨어졌고, 떨어진 잎이 장안에 가득하니 몇이나 지금 눈에 속는가」. 불자를 세워 말했다. 「속일 수 있는가 속일 수 없는가, 모두 만년의 손안에 있다. 또 보는가. 화정(華頂)의 달이 손짓하는 바위를 덮고 끊어진 다리에 물이 떨어져 몸을 버린 바위로구나」. 승이 묻기를, 「백장이 자리를 걷은 뜻이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도둑이 지난 뒤에 활을 당긴다」. 사명의 태수가 설두를 가지고 스승에게 그것을 맡으라 명하니 스승이 게로 사양하여 말했다. 「시끄러운 바구니에서 겨우 기뻐하며 머리를 빼냈는데 물러나는 북을 지금 쳐서 그치지 않았네. 젖봉우리의 천 길 눈을 가지고 다시 와서 나의 한 쌍 눈동자와 바꾸지 마라」
慶元府天童慈航了樸禪師
경원부 천동자향료박선사(慶元府天童慈航了朴禪師)
福州人。上堂。酷暑如焚不易禁。炎炎赫赫欲流金。夜明簾外無人到。靈木迢然轉綠陰。上堂。久雨不晴。半睡半醒。可謂天地合其德。日月合其明。四時合其序。鬼神合其吉凶。遂喝曰。住。住。內卦已成。更求外象。卓拄杖曰。適來擲得雷天大壯。如今變作地火明夷。上堂。牛皮鞔露柱。露柱啾啾叫。燈籠佯不知。虗明還自照。殿脊老蚩吻。聞得呵呵笑。三門側耳聽。就上打之遶。譬如十日菊。開徹阿誰要。阿呵呵。未必秋香一夜衰。熨斗煎茶不同銚。室中問僧。賊來須打。客來須看。祇如三更夜半。人面似賊。賊面似人。作麼生辨。上堂。觀音巖玲玲瓏瓏。太白石丁丁東東。西園菜蟥。似不堪食。東谷華發。卻無賴紅。且道是祖意教意。途中受用。世諦流佈。若辨不出。雪峰覆卻飯桶。若辨得出。甘贄禮拜蒸籠。參。上堂。德山入門便棒。臨濟入門便喝。臨濟喝處。德山棒頭耳聾。德山棒時。臨濟喝下眼瞎。雖然一搦一擡。就中全生全殺。遂喝一喝。卓拄杖一下雲。敢問諸人是生是殺。良久雲。君子可八。
복주 사람. 상당, 「혹서가 불타는 듯하여 금하기 어렵고 이글이글 타올라 쇠를 녹이려 하네, 밤이 밝아 발 밖에 사람이 오지 않고 영험한 나무가 아득히 푸른 그늘을 돌리네」. 상당, 「오랜 비가 개지 않아 반은 자고 반은 깼네, 이른바 천지가 그 덕과 합하고 일월이 그 밝음과 합하고 사시가 그 차례와 합하고 귀신이 그 길흉과 합한다 하리라」. 이에 할하여 말했다. 「그치라 그치라, 내괘(內卦)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다시 외상(外象)을 구하라」. 주장자를 세워 말했다. 「조금 전에 뇌천대장(雷天大壯)을 던져 얻었는데 지금 변하여 지화명이(地火明夷)가 되었네」. 상당, 「소가죽이 노주를 덮으니 노주가 쪼쪼 울고 등롱이 모르는 체하니 빈 밝음이 도리어 스스로 비추네, 대웅전 마루의 늙은 치미(蚩吻)가 듣고 호호 웃으니 삼문이 귀를 기울여 듣고 올라가 그것을 두르며 치네. 비유하자면 열흘 핀 국화가 활짝 피었으나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아하하, 반드시 가을 향기가 하룻밤에 시들지는 않으리라, 다리미로 차를 끓이는 것이 약탕관과 같지 않네」. 방 안에서 중에게 물었다. 「도둑이 오면 마땅히 쳐야 하고 손님이 오면 마땅히 보아야 한다. 다만 삼경 한밤에 사람의 얼굴이 도둑과 같고 도둑의 얼굴이 사람과 같으면 어떻게 분별하겠는가」. 상당, 「관음 바위가 영롱영롱하고 태백의 돌이 뎅뎅동동하네, 서쪽 동산의 나물벌레는 먹을 만하지 않은 듯하고 동쪽 골짜기의 꽃이 피니 도리어 붉음에 기댈 것이 없네. 차라리 말해 보라, 이것이 조사의 뜻인가 교의 뜻인가, 도중에 쓰여 받듦인가 세제의 유포(流布)인가. 만약 분별해 내지 못하면 설봉이 밥통을 뒤집어 엎으리라, 만약 분별해 내면 감지(甘贄)가 찜통에 예배하리라. 참」. 상당, 「덕산은 문에 들어오면 곧 몽둥이요 임제는 문에 들어오면 곧 할이다. 임제가 할하는 곳에 덕산의 몽둥이 끝이 귀가 먹고 덕산이 몽둥이질할 때 임제의 할 아래 눈이 멀었네. 비록 한 번 움켜쥐고 한 번 들어 올려도 그 가운데 온전히 살리고 온전히 죽인다」. 이에 한 번 할하고 주장자를 한 번 세워 말했다. 「감히 여러 사람에게 묻노라, 이것이 살림인가 죽임인가」. 오래 있다가 말했다. 「군자는 여덟이면 좋다」
南劍州西巖宗回禪師
남검주 서암종회선사(南劍州西巖宗回禪師)
婺州人也。久依無示。深得法忍。因寺僧以茶禁聞有司。吏捕知事。師謂眾曰。此事不直之。則罪坐於我。若自直。彼復得罪。不忍為也。令擊皷陞座。說偈曰。縣吏追呼不暫停。爭如長往事分明。從前有箇無生曲。且喜今朝調已成。言訖而逝。
무주 사람이다. 오래도록 무시(無示)를 의지하여 깊이 법인(法忍)을 얻었다. 이로 인해 절의 중이 차의 금지로 유사(有司)에 알리니 관리가 지사를 잡았다. 스승이 대중에게 이르러 말했다. 「이 일을 바로잡지 않으면 곧 죄가 내게 앉을 것이요, 만약 스스로 바로잡으면 저가 다시 죄를 얻으리니 차마 하지 못하겠다」. 북을 쳐 자리에 오르게 하여 게를 설하여 말했다. 「현의 관리가 불러 잡아감이 잠시도 그치지 않으니 어찌 오래감이 일이 분명함만 같겠는가. 지금까지 한 가지 무생(無生)의 곡이 있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 조가 이미 이루어졌네」. 말을 마치고 돌아갔다
高麗國坦然國師
고려국 탄연국사(高麗國坦然國師)
少嗣王位。欽鄉宗乘。因海商方景仁抵四明錄無示語歸。師閱之啟悟。即棄位圓顱。作書以語要及四威儀偈。令景仁呈無示。示答曰。佛祖出興於世。無一法與人。實使其自信.自悟.自證.自到。具大知見。如所見而說。如所說而行。山河大地.草木叢林相與證明。其來久矣。後復通嗣法。其書略曰。生死海廣。劫殫同通。得遇本分宗師。以三要印子。驗定其法。實謂盲龜值浮木孔耳。
어려서 왕위를 이었고 고향에서 종승을 흠모했다. 이로 인해 바다 상인 방경인(方景仁)이 사명에 이르러 무시의 말을 베껴 돌아왔다. 스승이 그것을 읽고 깨달음을 열어 곧 왕위를 버리고 머리를 둥글게 깎고 편지를 지어 요점의 말과 사위의(四威儀) 게를 담아 경인으로 하여금 무시에게 바치게 했다. 시가 답하여 말했다. 「불조가 세상에 나옴에 사람에게 줄 법이 없이 참으로 그로 하여금 스스로 믿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하고 스스로 이르게 하여 큰 지견(知見)을 갖추게 하며, 본 바대로 말하고 말한 바대로 행하니 산하 대지와 초목 총림이 서로 함께 증명하나니 그래 온 지 오래다」. 뒤에 다시 법 이음을 통했는데 그 편지에 대략 말했다. 「생사의 바다가 넓어 겁이 다하도록 함께 통했는데 본분의 종사를 만나 얻어 세 가지 요점의 인(印) 도장으로 그 법을 검증하여 정하니 참으로 이른바 눈먼 거북이 뜬 나무 구멍을 만남입니다」
臨安府龍華無住本禪師
임안부 용화무주본선사(臨安府龍華無住本禪師)
廣德人也。上堂。舉。雲門大師拈起胡餅曰。我祇供養兩淛人。不供養向北人。眾無語。門自代曰。天寒日短。兩人共一椀。師曰。韶陽老漢。言中有響。痛處著錐。檢點將來。飜成毒藥。諸人要會麼。半在河南半河北。一片虗凝似墨黑。冷地思量愁殺人。叵耐雲門這老賊。賊。賊。下座。更不巡堂。
광덕 사람이다. 상당. 「운문대사가 호병(胡餅)을 들어 올려 말하기를, 나는 다만 양절 사람을 공양하고 북쪽을 향하는 사람은 공양하지 않는다 하니 대중이 말이 없었다. 문이 스스로 대신하여 말하기를, 날이 춥고 해가 짧으니 두 사람이 함께 한 그릇이다」를 들었다. 스승이 말했다. 「소양의 노한은 말 속에 울림이 있고 아픈 곳에 송곳을 찔렀다. 따져 보면 도리어 독약이 되었다. 여러 사람이 알고자 하는가. 절반은 하남에 있고 절반은 하북에 있어 한 조각이 빈 채 엉겨 먹같이 검네, 차가운 곳에서 헤아려 생각하니 사람을 근심하여 죽이네. 어찌 참겠는가, 운문 이 늙은 도둑이여, 도둑이여, 도둑이여」. 하좌. 다시 당을 돌아보지 않았다
道場琳禪師法嗣
도장림선사(道場琳禪師) 법사
臨江軍東山吉禪師
임강군 동산길선사(臨江軍東山吉禪師)
因李朝請與甥薌林居士向公子諲謁之。遂問。家賊惱人時如何。師曰。誰是家賊。李竪起拳。師曰。賊身已露。李曰。莫茶糊人好。師曰。贓證見在。李無語。師示以偈曰。家賊惱人孰奈何。千聖回機祇為他。徧界徧空無影跡。無依無住絕籠羅。賊。賊。猛將雄兵收不得。疑殺天下老禪和。笑倒閙市古彌勒。休。休。不用將心向外求。回頭瞥爾賊身露。和贓捉獲世無儔。世無儔。真可仰。從茲不復誇伎倆。怗怗安家樂業時。萬象森羅齊拊掌。
이조청(李朝請)과 조카 향림거사(芗林居士) 향공자현(向公子𬤇)이 함께 그를 알현하므로 이에 물었다. 「집안의 도둑이 사람을 괴롭힐 때는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누가 집안의 도둑인가」. 이가 주먹을 세웠다. 스승이 말했다. 「도둑의 몸이 이미 드러났다」. 이가 말했다. 「차로 사람을 걸쭉하게 속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승이 말했다. 「장물의 증거가 현재 있다」. 이가 말이 없었다. 스승이 게로 보여 말했다. 「집안의 도둑이 사람을 괴롭히면 어찌하겠는가, 천 성인이 기(機)를 돌리는 것은 다만 그를 위함이라, 경계에 두루하고 허공에 두루하여 그림자 자취가 없고 의지함도 머묾도 없어 그물과 새장을 끊었네. 도둑이여 도둑이여, 맹장과 용병도 거둘 수 없고 천하의 늙은 선화(禪和)를 의심하여 죽이며, 시끄러운 저자의 옛 미륵을 웃겨 넘어뜨리네. 그치라 그치라, 마음을 가지고 밖에서 구할 것이 없네. 머리를 돌려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의 몸이 드러나 장물과 함께 잡아내면 세상에 짝이 없네. 세상에 짝이 없네, 참으로 우러를 만하네. 이로부터 다시 재주를 자랑하지 않고 태연히 집을 편안히 하고 일을 즐길 때에 만상이 산라하여 일제히 손뼉을 치네」
道場慧禪師法嗣
도장혜선사(道場慧禪師) 법사
臨安府靈隱懶庵道樞禪師
임안부 영은나암도추선사(臨安府靈隱懶庵道樞禪師)
吳興四安徐氏子。初住何山。次移華藏。隆興初。詔居靈隱。孝宗皇帝召至內殿。問禪道之要。師答以此事在陛下堂堂日用應機處。本無知見起滅之棼.聖凡迷悟之別。第護正念。則與道相應。情卻物。則業不能繫。盡去沉掉之病。自忘問答之意。矧今補處。見在佛般若光明中。何事不成見耶。上為之首肯數四。師示眾曰。仙人張果老。騎驢穿市過。但聞蹄撥剌。誰知是紙做。後退居明教永安蘭若。逍遙自適。有偈題於壁曰。雪裡梅華春信息。池中月色夜精神。年來可是無佳趣。莫把家風舉似人。淳熙丙申八月。示微疾。書偈而逝。塔於永安。
오흥 사안(四安) 서씨(徐氏)의 아들. 처음에 하산을 주지하고 이어 화장으로 옮겼다. 융흥(隆興) 초년에 조서로 영은에 있게 했다. 효종 황제가 내전에 불러 선도의 요점을 물었다. 스승이 그에게 답하기를, 이 일은 폐하의 당당한 일용(日用)에서 기에 응하는 곳에 있으니 본래 지견(知見)이 일어나고 사라짐의 어지러움도 없고 성인과 범부, 미혹과 깨달음의 구별도 없습니다. 다만 바른 생각을 지키면 곧 도와 서로 응하고 정(情)으로 물건을 물리치면 곧 업(業)이 능히 묶지 못하며 가라앉음과 흔들림의 병을 다 없애고 스스로 문답의 뜻을 잊습니다. 하물며 지금 보처(補處)에 계셔 부처의 반야 광명 속에 현재하시니 무슨 일이 이루어짐을 보지 못하겠습니까. 황제가 그를 위해 머리를 끄덕이기를 여러 차례 했다. 스승이 대중에게 보였다. 「선인 장과로(張果老)가 나귀를 타고 저자를 지나가네. 다만 발굽 소리 파살라만 듣고 누가 알겠는가 종이로 만들었음을」. 뒤에 명교 영안난약(永安蘭若)에 물러나 살며 소요하여 스스로 편했다. 게가 있어 벽에 써 말했다. 「눈 속의 매화는 봄의 소식이요 연못 속의 달빛은 밤의 정신이로다. 해가 오니 이로운 맛이 없구나, 집안 풍속을 가지고 사람에게 들어 보이지 마라」. 순희 병신년 팔월에 작은 병을 보이고 게를 쓰고 돌아갔다. 영안에 탑을 세웠다
光孝慜禪師法嗣
광효민선사(光孝慜禪師) 법사
廣德軍光孝悟初首座
광덕군 광효오초수좌(廣德軍光孝悟初首座)
分座日示眾。舉風幡話。至仁者心動處。乃曰。祖師恁麼道。賺殺一船人。今時衲僧。也不可恁麼會。既不恁麼會。畢竟作麼生。良久曰。六月好合醬。切忌著鹽多。
자리를 나눈 날 대중에게 보였다. 바람과 깃발의 말을 들어 인자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곳에 이르러 이에 말했다. 「조사가 이렇게 말하여 한 배 사람을 속여 죽였네. 지금의 납승도 또한 이렇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미 이렇게 이해하지 않으면 마침내 어떻게 하겠는가」. 오래 있다가 말했다. 「유월에는 장을 버무리기 좋으니 결단코 소금을 많이 넣지 마라」
南嶽下十七世
남악 아래 제십칠세
萬年賁禪師法嗣
만년분선사(萬年賁禪師) 법사
溫州龍鳴在庵賢禪師
온주 용명재암현선사(溫州龍鳴在庵賢禪師)
上堂。舉。崇壽示眾曰。識得凳子。周帀有餘。雲門道。識得凳子。天地懸殊。師曰。崇壽老漢。坐殺天下人。雲門大師。走殺天下人。龍鳴則不然。識得凳子。四腳著地。要坐便坐。要起便起。上堂。舉趙州勘婆話頌曰。冰雪佳人貌最奇。常將玉笛向人吹。曲中無限華心動。獨許東君第一枝。
상당. 「숭수가 대중에게 보이기를, 의자를 알면 두루 남음이 있다 하였고, 운문이 말하기를, 의자를 알면 하늘과 땅이 멀다 하였다」를 든다. 스승이 말했다. 「숭수 노한은 천하 사람을 앉혀 죽이고 운문대사는 천하 사람을 달려 죽인다. 용명은 곧 그렇지 않다. 의자를 알면 네 다리가 땅에 닿아 앉고자 하면 곧 앉고 일어나고자 하면 곧 일어난다」. 상당, 「조주가 할멈을 조사한 말의 송을 들어 말했다. 얼음과 눈 같은 미인의 모습이 가장 기이하여 늘 옥 피리를 가지고 사람에게 불었네, 곡 가운데 한없는 꽃의 마음이 움직여 홀로 동군(東君)에게 첫째 가지를 허락했네」
潭州大溈咦庵鑑禪師
담주 대위이암감선사(潭州大潙咦庵鑑禪師)
會稽人也。上堂。木落霜空。天寒水冷。釋迦老子。無處藏身。拆東籬。補西壁。撞著不空見菩薩。請示念佛三昧。也甚奇怪。卻向道。金色光明雲。參退吃茶去。上堂。老胡開一條路。甚生徑直。祇雲。歇即菩提。性淨明心。不從人得。後人不得其門。一向奔馳南北。往復東西。極歲窮年。無箇歇處。諸人還歇得麼。休。休。上堂。舉。晦堂和尚一日問僧。甚處來。曰。南雄州。堂曰。出來作甚麼。曰。尋訪尊宿。堂曰。不如歸鄉好。曰。未審和尚令某歸鄉。意旨如何。堂曰。鄉裡三錢買一片魚鮓。如手掌大。師曰。寧可碎身如微塵。終不瞎箇師僧眼。晦堂較些子。有般漢便道。熟處難忘。有甚共語處。上堂。舉罽賓國王問師子尊者蘊空公案。師頌曰。尊者何曾得蘊空。罽賓徒自斬春風。桃華雨後已零落。染得一溪流水紅。
회계 사람이다. 상당, 「나뭇잎이 떨어지고 서리 하늘이 비었네, 날이 춥고 물이 차다. 석가 노옹이 몸을 숨길 곳이 없어 동쪽 울타리를 뜯어 서쪽 벽을 메우네. 부공견보살(不空見菩薩)을 마주쳐 염불삼매(念佛三昧)를 가르쳐 주기를 청했는데 또 매우 기괴하여 도리어 그에게 말하기를, 금빛 광명의 구름이로다 하고 참하고 물러나 차를 마시고 가네」. 상당, 「늙은 오랑캐가 한 갈래 길을 열어 매우 곧바르다. 다만 말하기를, 그치면 곧 보리요, 성품이 맑고 마음이 밝아 남에게서 얻지 않는다. 뒷사람이 그 문을 얻지 못하여 한결같이 남북으로 달리고 동서로 왕복하여 해를 다하고 세월을 다해도 쉴 곳이 없네. 여러 사람이 또 쉴 수 있는가. 그치라 그치라」. 상당, 「회당화상이 하루는 중에게 묻기를, 어느 곳에서 왔는가. 말하기를, 남웅주. 당이 말하기를, 나와서 무엇을 하는가. 말하기를, 존숙을 찾아 방문합니다. 당이 말하기를, 고향으로 돌아감만 못하다. 말하기를, 화상께서 저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시는 뜻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당이 말하기를, 고향에서는 세 전으로 한 조각 젓갈을 사는데 손바닥만 하다」를 들었다. 스승이 말했다. 「차라리 몸을 부수어 티끌 같이 될지언정 끝내 한 스님의 눈을 멀게 하지 않으리라. 회당이 조금을 견준다. 어떤 사내는 곧 말하기를, 익숙한 곳이 잊기 어렵다 하니 무슨 함께 말할 곳이 있겠는가」. 상당, 「계빈국 왕이 사자존자의 온공(蘊空)을 물은 공안을 든다」. 스승이 송하여 말했다. 「존자가 언제 온공을 얻었겠는가, 계빈이 부질없이 스스로 봄바람을 베었네. 복숭아꽃이 비 뒤에 이미 떨어져 한 시내 흐르는 물을 붉게 물들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