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회원 권제십오
僧問。如何是不動尊。師曰。來千去萬。曰。恁麼則腳跟不點地也。師曰。卻是汝會。上堂。至道無難。唯嫌揀擇。但莫憎愛。洞然明白。山僧即不然。至道最難。須是揀擇。若無憎愛。爭見明白。
승이 묻기를, 어떤 것이 부동존(不動尊)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오는 것 천이요 가는 것 만이다. 말했다. 그렇다면 발뒤꿈치가 땅에 닿지 않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도리어 네가 깨달았구나. 상당,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다만 가려 뽑음을 싫어한다. 다만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뻥 뚫려 밝다. 산승은 곧 그렇지 않다. 지극한 도는 가장 어려우니 마땅히 가려 뽑아야 한다. 만일 미워하고 사랑함이 없으면 어찌 밝음을 보겠는가
澧州聖壽香積用旻禪師
예주 성수향적용민선사(澧州聖壽香積用旻禪師)
上堂。木馬沖開千騎路。鐵牛透過萬重關。木馬鐵牛即今在甚麼處。良久曰。驚起暮天沙上鴈。海門斜去兩三行。
상당, 나무 말이 천 기사(騎士)의 길을 뚫어 열고 쇠소가 만 겹 관문을 뚫고 지나간다. 나무 말과 쇠소가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저녁 하늘 모래 위의 기러기를 놀라 일으키니 바다 어귀로 비스듬히 가는 두세 줄이네
瑞州瑞相子來禪師
서주 서상자래선사(瑞州瑞相子來禪師)
上堂。顧視眾曰。夫為宗匠。隨處提綱。應機問答。殺活臨時。心眼精明。那容妖怪。若也棒頭取證。喝下承當。埋沒宗風。恥他先作。轉身一路。不在遲疑。一息不來。還同死漢。大眾。直饒到這田地。猶是句語埋藏。未有逶脫一路。敢問諸人。作麼生是透脫一路。還有人道得麼。若無。山僧不免與諸人說破。良久曰。玉離荊岫寒光動。劒出豐城紫氣橫。
상당, 대중을 두루 돌아보며 말했다. 무릇 종장(宗匠)이 되는 자는 곳을 따라 강요(綱要)를 들고 기(機)에 응하여 문답하며 죽이고 살림이 임시에 있다. 마음눈이 정밀하고 밝으면 어찌 요괴를 용납하겠는가. 만일 방두(棒頭)에서 증(證)을 취하고 할하(喝下)에서 승당하면 종풍(宗風)을 묻어 없애고 남이 먼저 한 것을 부끄러워한다. 몸을 돌리는 한 길은 지의(遲疑)에 있지 않다. 한 숨이 오지 않으면 죽은 사람과 같다. 대중이여, 비록 이 지경에 이르러도 오히려 구어(句語)가 묻혀 있어 아직 투탈(透脫)의 한 길이 없다(저본에 「위탈(逶脱)」으로 되었으나 마땅히 「투탈」이다). 감히 여러 사람에게 묻노니 어떤 것이 투탈의 한 길인가. 또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없으면 산승이 면할 수 없이 여러 사람과 함께 말해 뚫으리라.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옥이 형수(荊岫)를 떠나 차가운 빛이 움직이고 칼이 풍성(豐城)에서 나와 자줏빛 기운이 가로 놓인다
廬州真空從一禪師
여주 진공종일선사(廬州真空從一禪師)
上堂。心鏡明鑑無礙。遂拈起拄杖曰。喚這箇作拄杖。即是礙。不喚作拄杖。亦是礙。離此之外。畢竟如何。要會麼。礙不礙。誰為對。大地山河。廓然粉碎。
상당, 마음 거울이 밝아 거울에 거리낌이 없다. 이에 주장자를 들어 말했다. 이것을 불러 주장자라 하면 곧 거리낌이요 주장자라 부르지 않아도 역시 거리낌이다. 이를 떠난 밖에 마침내 어떠한가. 알고자 하는가. 거리낌과 거리낌 아님이 누구와 짝이 되는가. 대지 산하가 넓고 커서 가루가 되어 부서진다
襄州鳳凰山乾明廣禪師
양주 봉황산건명광선사(襄州鳳凰山干明廣禪師)
上堂。日頭東畔出。月向西邊沒。來去急如梭。催人成白骨。山僧有一法。堪為保命術。生死不相干。打破精魂窟。咄。咄。是何物。不是眾生。不是佛。參。
상당, 해가 동쪽에서 뜨고 달이 서쪽으로 진다. 오고 감이 베틀 북처럼 빨라 사람을 재촉하여 흰 뼈가 되게 한다. 산승에게 한 가지 법이 있으니 능히 목숨을 보존하는 술이 된다. 생사가 서로 관계하지 않고 정혼(精魂)의 굴을 깨뜨린다. 쯧쯧, 이것이 무슨 것인가. 중생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삼
慧林沖禪師法嗣
혜림충선사(慧林沖禪師) 법사
東京永興華嚴寺智明佛慧禪師
동경 영흥화엄사지명불혜선사(東京永興華嚴寺智明佛慧禪師)
常州史氏子。上堂。若論此事。在天則列萬象而齊現。在地則運四時而發生。在人則出沒卷舒。六根互用。且道在山僧拄杖頭上。又作麼生。良久。卓一下曰。高也著。低也著。
상주(常州) 사씨(史氏)의 아들. 상당, 만일 이 일을 논하면 하늘에 있으면 만상(萬象)을 벌여 함께 나타나고 땅에 있으면 사시(四時)를 돌려 발생하며 사람에 있으면 출몰하고 거두고 펴서 육근이 서로 쓰인다. 차라리 말해 보라, 산승의 주장자 머리 위에 있으면 또 어떠한가. 오래 침묵하다가 한 번 세우며 말했다. 높은 데도 닿고 낮은 데도 닿는다
鎮州永泰智航禪師
진주 영태지항선사(鎮州永泰智航禪師)
上堂。散為氣者。乃道之漓。適於變者。為法之弊。靈機不昧。亙古亙今。大用現前。何得何失。雖然如是。忽遇無孔鐵槌。作麼生話會。拈拄杖曰。穿過了也。上堂。龍騰碧漢。變化無方。鳳翥青霄。誰知蹤跡。可行則行。不出百千三昧。可止則止。寧忘萬象森羅。所以道取不得。捨不得。不可得中祇麼得。且道得箇甚麼。良久曰。莫妄想。
상당, 기(氣)로 흩어지는 것은 곧 도(道)의 옅어짐이요 변(變)에 맞는 것은 법의 폐단이다. 영기(靈機)가 어둡지 않아 옛에 걸치고 지금에 걸친다. 큰 쓰임이 눈앞에 있어 무슨 얻고 잃음이 있겠는가. 비록 이와 같으나 문득 구멍 없는 쇠망치를 만나면 어떻게 화두를 맞추겠는가. 주장자를 들어 말했다. 꿰뚫고 지나갔다. 상당, 용이 푸른 하늘에 오르니 변화에 방향이 없고 봉이 푸른 하늘에 나니 누가 그 자취를 알겠는가. 행할 수 있으면 곧 행하되 백천 삼매를 벗어나지 않고 그칠 수 있으면 곧 그치되 어찌 만상의 산라(森羅)를 잊겠는가. 그러므로 말하되 취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며 얻을 수 없는 가운데 다만 이렇게 얻었다. 차라리 말해 보라, 무엇을 얻었는가.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망상하지 마라
江陰軍壽聖子邦圓覺禪師
강음군 수성자방원각선사(江陰軍壽聖子邦圓覺禪師)
僧問。祖意教意拈放一邊。如何得速成佛去。師曰。有成終不是。是佛亦非真。僧擬議。師叱曰。話頭道甚麼。
승이 묻기를, 조의(祖意)와 교의(教意)를 한쪽에 놓아두고 어떻게 하면 빨리 부처가 되어 가겠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이룸이 있으면 마침내 옳지 않고 부처라 해도 또한 참이 아니다. 승이 의의(擬議)하니 스승이 꾸짖어 말했다. 화두에 무엇을 말하는가
長蘆夫禪師法嗣
장로부선사(長蘆夫禪師) 법사
明州雪竇道榮覺印禪師
명주 설두도영각인선사(明州雪竇道榮覺印禪師)
郡之陳氏子。僧問。寒山逢拾得時如何。師曰。揚眉飛閃電。曰。更有何事。師曰。開口放毫光。曰。如何是向上一路。師曰。七六八。
군중(郡中) 진씨(陳氏)의 아들. 승이 묻기를, 한산(寒山)이 습득(拾得)을 만났을 때 어떠합니까. 스승이 말했다. 눈썹을 올려 번갯불을 날린다. 말했다. 더 무슨 일이 있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입을 열어 터럭 빛을 낸다. 말했다. 어떤 것이 위로 올라가는 한 길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칠륙팔
真州長蘆宗賾慈覺禪師
진주 장로종색자각선사(眞州長蘆宗賾慈覺禪師)
洛州孫氏子。僧問。達磨面壁。此理如何。師良久。僧禮拜。師曰。今日被這僧一問。直得口瘂。上堂。冬去寒食。一百單五。活人路上。死人無數。頭鑽荊棘林。將謂眾生苦。拜掃事如何。骨堆上添土。唯有出家人。不踏無生路。大眾且道。向甚麼處去。還會麼。南天台。北五臺。參。上堂。新羅別無妙訣。當言不避截舌。但能心口相應。一生受用不徹。且道如何是心口相應底句。良久曰。焦甎打著連底凍。參。問。六門未息時如何。師曰。鼻孔裡燒香。曰。學人不會。師曰。耳朵裡打鼓。問。如何是無功之功。師曰。泥牛不運步。天下沒荒田。曰。恁麼則功不浪施也。師曰。雖然廣大神通。未免遭他痛棒。上堂。金屑雖貴。落眼成翳。金屑既除。眼在甚麼處。若如此者。未出荊棘林中。棒頭取證。喝下承當。正在金峰窠裡。上堂。樓外紫金山色秀。門前甘露水聲寒。古槐陰下清風裡。試為諸人再指看。拈拄杖曰。還見麼。擊香卓曰。還聞麼。靠卻拄杖曰。眼耳若通隨處足。水聲山色自悠悠。
낙주(洛州) 손씨(孫氏)의 아들. 승이 묻기를, 달마가 벽을 마주한 이치가 어떻습니까. 스승이 오래 침묵했다. 승이 예배했다. 스승이 말했다. 오늘 이 중의 한 번 물음을 당하여 곧 입이 벙어리가 되었다. 상당, 겨울이 지나 한식(寒食), 일백단오(一百單五)다. 산 사람의 길 위에 죽은 사람이 무수하다. 머리를 형극림(荊棘林)에 찔러 넣고 장차 중생이 괴롭다 하려 한다. 배소(拜掃)하는 일이 어떠한가. 뼈 무더기 위에 흙을 얹는다. 오직 출가 사람만이 무생(無生)의 길을 밟지 않는다. 대중이여 차라리 말해 보라, 어느 곳으로 가는가. 또 아는가. 남쪽의 천대(天台), 북쪽의 오대(五臺). 삼. 상당, 신라에는 따로 묘결이 없으니 말을 당하면 혀를 자름도 피하지 않는다. 다만 마음과 입이 상응할 수 있으면 한평생 수용(受用)이 통하지 않는다. 차라리 말해 보라, 어떤 것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구절인가.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탄 벽돌이 바닥까지 언 것을 쳤다. 삼. 묻기를, 육문(六門)이 아직 쉬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콧구멍 속에서 향을 사른다. 말했다.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귀속에서 북을 친다. 묻기를, 어떤 것이 공 없는 공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진흙 소가 걸음을 옮기지 않으니 천하에 버린 밭이 없다. 말했다. 그렇다면 공이 헛되이 베풀어지지 않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비록 넓고 큰 신통이라도 남의 아픈 몽둥이를 면하지 못한다. 상당, 금부스러기가 비록 귀하나 눈에 떨어지면 예(翳)가 된다. 금부스러기를 이미 제거하면 눈이 어느 곳에 있는가. 만일 이와 같으면 아직 형극림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방두에서 증을 취하고 할하에서 승당하는 것은 바로 금봉(金峰)의 보금자리 속에 있다. 상당, 누각 밖에 자금산(紫金山) 빛이 빼어나고 문 앞에 감로수(甘露水) 소리가 차다. 옛 느티나무 그늘 아래 맑은 바람 속에서 시험 삼아 여러 사람을 위해 다시 가리켜 보리라. 주장자를 들어 말했다. 또 보는가. 향대를 쳐 말했다. 또 듣는가. 주장자를 기대어 놓고 말했다. 눈과 귀가 만일 통하면 곳을 따라 족하리니 물소리와 산빛이 스스로 유유하구나
平江府慧日智覺廣燈禪師
평강부 혜일지각광등선사(平江府慧日智覺廣燈禪師)
本郡梅氏子。上堂。良久曰。休休休。徒悠悠。釣竿長在手。魚冷不吞鉤。喝一喝。下座。
본군(本郡) 매씨(梅氏)의 아들. 상당,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쉬어라 쉬어라 쉬어라, 부질없이 유유하다. 낚싯대가 길이 손에 있으나 고기가 차가워 갈고리를 삼키지 않는다. 한 번 할하고 하좌
佛日才禪師法嗣
불일재선사(佛日才禪師) 법사
澧州夾山靈泉自齡禪師
예주 협산영천자령선사(澧州夾山靈泉自齡禪師)
常州周氏子。僧問。金鷄啄破琉璃殻。玉兔挨開碧海門。此是人間光影。如何是祖師機。師曰。針劄不入。曰。祇如朕兆未生已前。作麼生道。師舉起拂子。僧曰。如何領會。師曰。斫額望扶桑。問。混沌未分時如何。師曰。春風𩖼𩖼。曰。分後如何。師曰。春日遲遲。曰。向上更有事也無。師曰。一年三百六十日。上堂。良久顧大眾曰。月裡走金烏。誰雲一物無。趙州東壁上。掛箇大葫蘆。參。上堂。良久打一圓相曰。大眾。五千餘卷詮不盡。三世諸佛讚不及。令人卻憶賣油翁。狼忙走下繩床立。參。上堂。便乃忘機守默。已被金粟占先。擬欲展演詞鋒。落在瞿曇之後。離此二途。作麼生是衲僧透脫一路。良久曰。好笑南泉提起處。刈茆鎌子曲彎彎。參。
상주(常州) 주씨(周氏)의 아들. 승이 묻기를, 금계(金鷄)가 쪼아 유리 껍질을 깨고 옥토끼가 밀어 푸른 바다 문을 엽니다. 이것은 인간의 빛 그림자인데 어떤 것이 조사의 기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바늘도 찔러 들어가지 못한다. 말했다. 다만 징조가 아직 나기 이전에는 어떻게 말합니까. 스승이 불자를 들어 올렸다. 승이 말했다. 어떻게 깨닫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이마를 찍어 부상(扶桑)을 바라본다. 묻기를,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았을 때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봄바람이 산들산들.(두 글자가 바람 풍(風)에서 와서 문의에 따라 「습습(習習)」으로 읽음.) 말했다. 갈라진 뒤에는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봄날이 유유하다. 말했다. 위로 올라가면 또 일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일년삼백육십일. 상당, 오래 침묵하고 대중을 두루 돌아보며 말했다. 달 속에 금오(金烏)가 달리니 누가 한 물건 없다 하겠는가. 조주(趙州)의 동쪽 벽 위에 큰 박이 걸렸다. 삼. 상당, 오래 침묵하고 하나의 원상을 그려 말했다. 대중이여, 오천여 권이 전해 다하지 못하고 삼세 제불이 찬탄하여 미치지 못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도리어 기름 파는 노인을 생각나게 하니 황망하여 승상(繩床)을 내려 달려가 선다. 삼. 상당, 바로 기(機)를 잊고 묵(默)을 지키면 이미 금율(金粟)에게 앞자리를 빼앗겼고, 의기어풍(詞鋒)을 펼치고자 하면 구담(瞿曇)의 뒤에 떨어진다. 이 두 길을 떠나 어떤 것이 납승의 투탈한 한 길인가. 오래 침묵하다가 말했다. 웃을 만하도다 남천(南泉)이 제기한 곳, 모(茆)를 베는 낫이 굽고 굽구나. 삼
天缽元禪師法嗣
천발원선사(天鉢元禪師) 법사
衛州元豐院清滿禪師
위주 원풍원청만선사(衛州元豐院淸滿禪師)
滄州田氏子。僧問。如何是佛。師曰。天寒地冷。曰。如何是道。師曰。不道。曰。為甚麼不道。師曰。道是閑名字。上堂。無異思惟。諦聽諦聽。昨日寒。今日寒。抖擻精神著力看。著力看。看來看去轉顢頇。要得不顢頇。看。參。上堂。堪作梁底作梁。堪作柱底作柱靈利衲僧便知落處。驀拈拄杖曰。還知這箇堪作甚麼。打香臺一下。曰。莫道無用處。復打一下曰。參。上堂。看看。堂裡木師伯。被聖僧打一摑。走去見維那。被維那打兩摑。露柱呵呵笑。打著這師伯元豐路見不平。與你雪正。拈拄杖曰。來來。然是聖僧也須吃棒。擊香臺下座。歲旦上堂。憶昔山居絕糧。有頌舉似大眾。飢飡松栢葉。渴飲㵎中泉。看罷青青竹。和衣自在眠。大眾。更有山懷為君說。今年年是去年年。上堂。此劒刃上事。須劒刃上漢始得。有般名利之徒。為人天師。懸羊頭賣狗肉。壞後進初機。滅先聖洪範。你等諸人聞恁麼事。豈不寒心。由是疑悞眾生。墮無間獄。苦哉。苦哉。取一期快意。受萬劫餘殃。有甚麼死急。來為釋子。喝曰。聵人徒側耳。便下座。上堂。喝一喝曰。不是道。不是禪。每逢三五夜。皓月十分圓。參。師凡見僧。乃曰。佛法世法。眼病空花。有僧曰。翳消花滅時如何。師曰。將謂汝靈利。
창주(滄州) 전씨(田氏)의 아들. 승이 묻기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하늘이 춥고 땅이 차다. 말했다. 어떤 것이 도입니까. 스승이 말했다. 말하지 않는다. 말했다. 무슨 까닭으로 말하지 않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도는 한가한 이름이다. 상당,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자세히 들어라 자세히 들어라. 어제도 춥고 오늘도 춥다. 정신을 털어 힘써 보라. 힘써 보라, 보라보라 오고 가며 돌아 우둔하네. 우둔하지 않기를 원하면 보라. 삼. 상당, 들보가 될 만한 것은 들보로 쓰고 기둥이 될 만한 것은 기둥으로 쓴다. 영리한 납승은 곧 떨어질 곳을 안다. 홀연히 주장자를 들어 말했다. 또 아는가 이것이 무엇이 될 만한가. 향대를 한 번 치며 말했다. 쓸 데 없다 말하지 마라. 또 한 번 치며 말했다. 삼. 상당, 보라보라. 당 안의 목사백(木師伯)이 성승에게 한 따귀를 맞고 달려가 유나(維那)를 만나니 유나에게 두 따귀를 맞았다. 노주(露柱)가 호호 웃다가 이 사백을 맞았다. 원풍(元豐)이 길에서 불평을 보고 너를 위해 억울함을 풀어 주리라. 주장자를 들어 말했다. 오라 오라. 비록 성승이라도 마땅히 몽둥이를 먹어야 한다. 향대를 치고 하좌. 세조(歲旦)에 상당, 옛적 산에 살 때 양식이 끊긴 것을 생각하니 송(頌)이 있어 대중에게 들어 보이노라. 배고프면 소나무 잎을 먹고 목마르면 골짜기 샘을 마시네. 푸른 대나무를 다 보고 옷을 입은 채 스스로 편히 자네. 대중이여, 더욱 산중의 뜻이 있어 그대를 위해 말하노라. 금년의 해는 지난해의 해로다. 상당, 이 칼날 위의 일은 마땅히 칼날 위의 사나이라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어떤 무리는 명리(名利)의 무리로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되어 양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팔아 뒤에 들어오는 초기(初機)를 무너뜨리고 옛 성인의 넓은 법도를 멸한다. 너희 여러 사람이 이러한 일을 들으면 어찌 마음이 차지 않겠는가. 이로 말미암아 중생을 의혹하게 잘못하여 무간옥(無間獄)에 떨어지게 한다. 괴롭도다 괴롭도다. 한때의 쾌의(快意)를 취하여 만 겁의 남은 재앙을 받는다. 무슨 다급한 죽음이 있어 와서 석자(釋子)가 되는가. 할하여 말했다. 귀머거리가 부질없이 귀를 기울인다. 곧 하좌. 상당, 한 번 할하여 말했다. 도도 아니고 선도 아니다. 매양 열닷새 밤을 만나면 밝은 달이 십분 둥글다. 삼. 스승은 무릇 중을 보면 곧 말했다. 불법과 세법은 눈병에 헛꽃이다. 어떤 승이 말했다. 예(翳)가 사라지고 꽃이 멸할 때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장차 네가 영리한 줄 알았더니
青州定慧院法本禪師
청주 정혜원법본선사(青州定慧院法本禪師)
僧問。古人到這裡。為甚麼拱手歸降。師曰。理合如是。曰。畢竟如何。師曰。夜眠日走。
승이 묻기를, 옛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무슨 까닭으로 두 손을 모으고 귀항(歸降)합니까. 스승이 말했다. 이치가 마땅히 이와 같다. 말했다. 마침내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했다. 밤에는 자고 낮에는 걷는다
西京善勝真悟禪師
서경 선승진오선사(西京善勝眞悟禪師)
上堂。揚聲止響。不知聲是響根。弄影逃形。不知形為影本。以法問法。不知法本非法。以心傳心。不知心本無心。心本無心。知心如幻。了法非法。知法如夢。心法不實。莫謾追求。夢幻空花。何勞把捉。到這裡。三世諸佛.一大藏教.祖師言句.天下老和尚路布葛藤盡使不著。何故。太平本是將軍致。不許將軍見太平。
상당, 소리를 높여 울림을 그치게 하는 것은 소리가 울림의 뿌리인 줄 모르는 것이요, 그림자를 희롱하여 몸을 피하는 것은 몸이 그림자의 본인 줄 모르는 것이다. 법으로 법을 묻는 것은 법이 본래 법이 아닌 줄 모르는 것이요, 마음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은 마음이 본래 마음이 없는 줄 모르는 것이다. 마음이 본래 마음이 없으면 마음이 허깨비 같은 줄 알고, 법이 법 아님을 요달하면 법이 꿈 같은 줄 안다. 마음과 법이 참되지 않으니 속이며 추구하지 마라. 꿈과 허깨비와 헛꽃을 어찌 붙잡느라 애쓰겠는가. 여기에 이르면 삼세 제불, 일대장교, 조사의 언구, 천하 노화상의 노포갈등(露布葛藤)이 다 쓸 곳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태평은 본래 장군이 이루지만 장군은 태평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瑞巖鴻禪師法嗣
서암홍선사(瑞巖鴻禪師) 법사
明州育王曇振真戒禪師
명주 육왕담진진계선사(明州育王曇振眞戒禪師)
上堂。今日布袋頭開。還有買賣者麼。時有僧出曰。有。師曰。不作貴。不作賤。作麼生酬價。僧無語。師曰。老僧失利。
상당, 오늘 포대(布袋)의 입구를 열었다. 또 사고파는 자가 있는가. 당시에 승이 나와서 말했다. 있습니다. 스승이 말했다. 비싸게도 하지 않고 천하게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값을 치르겠는가. 승이 말이 없었다. 스승이 말했다. 노승이 이익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