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 권제삼(景德傳燈錄卷第三)
處州法藏禪師
처주법장(處州法藏) 선사(禪師)
河中府懷則禪師
하중부회칙(河中府懷則) 선사(禪師)
常州明幹禪師
상주명간(常州明幹) 선사(禪師)
鄂州洪潭禪師
악주홍담(鄂州洪潭) 선사(禪師)
象原懷坦禪師
상원회탄(象原懷坦) 선사(禪師)
潞府青蓮元禮禪師
노부청련원례(潞府青蓮元禮) 선사(禪師)
河中府保慶禪師
하중부보경(河中府保慶) 선사(禪師)
甘泉志賢禪師
감천지현(甘泉志賢) 선사(禪師)
大會山道晤禪師
대회산도오(大會山道晤) 선사(禪師)
潞府法柔禪師
노부법유(潞府法柔) 선사(禪師)
京兆咸通寺覺平禪師
경조함통사각평(京兆鹹通寺覺平) 선사(禪師)
義興勝辯禪師
의흥승변(義興勝辯) 선사(禪師)
海陵慶雲禪師
해릉경운(海陵慶雲) 선사(禪師)
洪州開元寺玄虛禪師(已上二十三人無機緣語句不錄)
홍주개원사현허선사(洪州開元寺玄虛禪師)(이상 이십삼인 인연 어구가 없어 수록하지 않음)
懷讓禪師第一世
회양선사제일세(懷讓禪師第一世)
江西道一禪師漢州什邡人也。姓馬氏。容貌奇異牛行虎視。引舌過鼻。足下有二輪文。幼歲依資州唐和尚落髮。受具於渝州圓律師。唐開元中習禪定於衡嶽傳法院。遇讓和尚。同參九人唯師密受心印(讓之一猶思之遷也。同源而異派。故禪法之盛始於二師。劉軻雲。江西主大寂。湖南主石頭。往來憧憧不見二大士為無知矣。西天般若多羅記達磨雲。震旦雖闊無別路。要假姪孫腳下行。金雞解銜一顆米。供養十方羅漢僧。又六祖能和尚謂讓曰。向後佛法從汝邊去。馬駒蹋殺天下人。厥後江西法嗣布於天下。時號馬祖焉)始自建陽佛跡嶺遷至臨川。次至南康龔公山。大歷中隷名於開元精舍。時連帥路嗣恭。聆風景慕親受宗旨。由是四方學者雲集坐下。一日謂眾曰。汝等諸人各信自心是佛。此心即是佛心。達磨大師從南天竺國來。躬至中華。傳上乘一心之法。令汝等開悟。又引楞伽經文。以印眾生心地。恐汝顛倒不自信。此心之法各各有之。故楞伽經云。佛語心為宗。無門為法門。又云。夫求法者應無所求。心外無別佛。佛外無別心。不取善不捨惡。淨穢兩邊俱不依怙。達罪性空念念不可得。無自性故。故三界唯心。森羅萬象一法之所印。凡所見色皆是見心。心不自心因色故有。汝但隨時言說。即事即理都無所礙。菩提道果亦復如是。於心所生即名為色。知色空故生即不生。若了此心。乃可隨時著衣吃飯。長養聖胎任運過時。更有何事汝受吾教。聽吾偈曰。
강서 도일(道一) 선사는 한주 십방 사람으로 성은 마(馬)이다. 용모가 기이하여 소처럼 걷고 호랑이처럼 보았으며 혀를 늘이면 코를 지나고 발 아래에 두 수레바퀴의 무늬가 있었다. 어린 나이에 자주 당 화상을 의지하여 머리를 깎고 유주 원 율사에게 구족계를 받았다. 당 개원 연중에 형악 전법원에서 선정을 익혀 양 화상을 만났다. 함께 참한 아홉 사람 가운데 오직 스승만이 몰래 심인을 받았다.(양이 일에게는 오히려 사가 천에게 한 것과 같아서, 근원이 같고 갈림이 다르므로, 그러므로 선법의 성함이 두 스사에서 시작되었다. 유가가 말하기를, 강서에는 대적을 주로 하고 호남에는 석두를 주로 하며, 왕래가 동동하여 두 대사를 보지 못한 자는 무지한 자이니라 하였고, 서천 반야다라가 달마를 기하여 말하기를, 진단이 비록 넓어도 다른 길이 없으니 요령은 조카 손자의 발 아래에 가서 행하며, 금계가 풀어 한 알의 쌀을 물어 시방의 나한승을 공양하리라 하였고, 또 육조 능 화상이 양에게 말하기를, 뒤로는 불법이 너의 곁에서 가리라, 망아지가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이리라 하였으니, 그 뒤에 강서의 법사가 천하에 퍼져 때에 마조라 호하였다.) 처음에 건양 불적령으로부터 임천으로 옮기고 다음에 남강 공공산에 이르렀다. 대력 연중에 개원정사에 이름을 속하였다. 당시 연수 육사공이 풍경을 듣고 흠모하여 몸소 종지를 받들었다. 이로부터 사방의 학자가 구름처럼 자리 아래에 모였다. 어느 날 대중에게 말하였다. 「너희 여러 사람은 각각 자기 마음이 부처임을 믿어라, 이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이니라. 달마 대사가 남천축국에서 와서 몸소 중화에 이르러 상승의 일심의 법을 전하여 너희로 하여금 깨달아 열리게 하고, 또 『능가경』의 글을 인용하여 중생의 심지를 인증하였으니, 너희가 전도하여 스스로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신 것이니 이 마음의 법이 각각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가경』에 말하기를 부처님 말씀은 마음을 종으로 삼고 문이 없음을 법문으로 한다 하였고, 또 말하기를 무릇 법을 구하는 자는 구할 바가 없어야 한다 하였다. 마음 밖에 따로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따로 마음이 없으니, 선을 취하지 않고 악을 버리지 않으며, 맑음과 더러움 두 변을 함께 의지하지 않으면, 죄성이 공함에 통달하고 생각마다 얻을 것이 없으며 스스로 성이 없는 연고니, 그러므로 삼계는 다만 마음이요 삼라만상은 한 법이 인증한 바이며, 무릇 보는 빛깔은 모두 마음을 봄이며, 마음이 스스로 마음이 아니라 빛깔로 인하여 있는 것이다. 너희는 다만 때를 따라 말하면 곧 일이 곧 이치가 되어 모두 걸림이 없고 보리도과도 또한 이와 같으며, 마음에서 생하는 것이 곧 이름하여 색이니, 색이 공함을 알면 생이 곧 생이 아니며, 만약 이 마음을 요달하면 비로소 때를 따라 옷을 입고 밥을 먹어 성태를 길러 키우고 운을 맡겨 때를 지내니 더욱 무슨 일이 있겠는가? 너희는 나의 가르침을 받아라. 나의 게송을 들어라:
心地隨時說菩提亦只寧
심지수시설(心地隨時說),보제역지령(菩提亦只寧)。
事理俱無礙當生即不生
사리구무애(事理俱無礙),당생즉불생(當生即不生)。
僧問。和尚為什麼說即心即佛。師雲。為止小兒啼。僧雲。啼止時如何。師雲。非心非佛。僧雲。除此二種人來如何指示。師雲。向伊道不是物。僧雲。忽遇其中人來時如何。師雲。且教伊體會大道。僧問。如何是西來意。師雲。即今是什麼意。龐居士問。如水無筋骨能勝萬斛舟。此理如何。師雲。遮裡無水亦無舟。說什麼筋骨。一日師上堂。良久百丈收卻面前席。師便下堂。百丈問。如何是佛法旨趣。師雲。正是汝放身命處。師問百丈。汝以何法示人。百丈竪起拂子。師雲。只遮箇為當別有。百丈拋下拂子。僧問。如何得合道。師雲。我早不合道。僧問。如何是西來意。師便打乃雲。我若不打汝諸方笑我也。有小師行腳迴。於師前畫箇圓相。就上禮拜了立。師雲。汝莫欲作佛否。雲某甲不解揑目。師雲。吾不如汝。小師不對。鄧隱峰辭師。師雲。什麼處去。對雲。石頭去。師雲。石頭路滑。對雲。竿木隨身逢場作戲。便去。才到石頭。即繞禪床一匝振錫一聲。問是何宗旨。石頭雲。蒼天蒼天。隱峰無語。卻迴舉似於師。師雲。汝更去。見他道蒼天。汝便噓噓。隱峰又去石頭。一依前問。是何宗旨。石頭乃噓噓。隱峰又無語。歸來。師雲。向汝道。石頭路滑。有僧於師前作四畫。上一長下三短。問雲。不得道一長三短。離此四字外請和尚答。師乃畫地一畫雲。不得道長短。答汝了也(忠國師聞別雲。何不問老僧)有一講僧來問雲。未審禪宗傳持何法。師卻問雲。坐主傳持何法。彼雲。忝講得經論二十餘本。師雲。莫是師子兒否。雲不敢。師作噓噓聲。彼雲。此是法。師雲。是什麼法。雲師子出窟法。師乃默然。彼雲。此亦是法。師雲是什麼法。雲師子在窟法。師雲。不出不入是什麼法。無對(百丈代雲。見麼)遂辭出門。師召雲坐主。彼即迴首。師雲。是什麼。亦無對。師雲。遮鈍根阿師。洪州廉使問雲。
승이 물었다. 「화상께서 무엇으로 인하여 곧심곧불을 말씀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소아의 우는 것을 그치기 위함이다.」 승이 말하였다. 「울음이 그친 때는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심도 아니고 불도 아니다.」 승이 말하였다. 「이 두 가지 사람을 제하고 와면 어떻게 지시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그에게 물건이 아니라 말하여라.」 승이 말하였다. 「홀연히 그 가운데의 사람이 올 때는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잠시 그로 하여금 대도를 체회하게 하리라.」 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서래의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지금 이것이 무슨 뜻인가?」 방 거사가 물었다. 「물이 근골이 없는데 능히 만 곡의 배를 견디는 이 이치가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이곳에는 물도 없고 배도 없는데 무슨 근골을 말하는가?」 어느 날 스승이 상당하여 오래도록 있자 백장이 앞면의 자리를 거두니 스승이 곧 하당하였다. 백장이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지취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바로 네가 몸과 목숨을 놓는 곳이다.」 스승이 백장에게 물었다. 「너는 무슨 법으로써 사람에게 보이는가?」 백장이 불자를 세워 들었다. 스승이 말하였다. 「다만 이것인가, 아니면 따로 있는가?」 백장이 불자를 내던져 놓았다. 승이 물었다. 「어떻게 하여야 도에 합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나는 이미 일찍이 도에 합하지 않았다.」 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서래의입니까?」 스승이 곧 치며 곧 말하였다. 「내가 만약 너를 치지 않으면 여러 방향이 나를 비웃을 것이다.」 작은 스승이 행각에서 돌아와 스승 앞에서 하나의 원상을 그리고 곧 위에 올라가 예배하고 섰다. 스승이 말하였다. 「너는 부처를 짓고자 하는가?」 말하였다. 「모갑은 눈을 비비는 것을 풀지 못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내가 너만 못하도다.」 소사가 대답하지 않았다. 등은봉이 스승에게 사직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어느 곳에 가는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석두에 갑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석두의 길은 미끄럽다.」 대답하여 말하였다. 「간목을 몸에 따라 장중을 만나면 곧 놀이를 짓겠습니다.」 곧 갔다. 겨우 석두에 이르러 곧 선상을 한 바퀴 돌고 주석을 한 번 진탕하여 무슨 종지인가 물으니, 석두가 말하였다. 「창천이여, 창천이여.」 은봉이 말이 없어 도리어 돌아와 스승에게 들어 보이니 스승이 말하였다. 「너는 다시 가라. 그가 창천이라 말함을 보거든 너는 곧 쉬쉬하여라.」 은봉이 또 석두에게 가서 하나 앞과 같이 무슨 종지인가 물으니 석두가 곧 쉬쉬하였다. 은봉이 또 말이 없어 돌아왔다. 스승이 말하였다. 「너에게 말하기를 석두의 길은 미끄럽다 하였다.」 승이 있어 스승 앞에서 네 획을 지어 위는 하나가 길고 아래는 셋이 짧게 하고 물었다. 「일장삼단이라 말함을 얻지 못하니, 이 네 글자 밖을 떠나 화상께서 대답하여 주시기를 청합니다.」 스승이 곧 땅에 한 획을 그어 말하였다. 「장단이라 말함을 얻지 못한다, 너에게 대답하여 주었도다.」(충 국사가 듣고 따로 말하였다. 「어찌하여 늙은 중에게 묻지 않는가?」) 강승이 있어 와서 물었다.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겠는데 선종은 무슨 법을 전하여 지닙니까?」 스승이 도리어 물었다. 「좌주는 무슨 법을 전하여 지니는가?」 저가 말하였다. 「잡지 못하여 경론을 이십여 본 강하였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혹시 사자의 새끼인가 아닌가?」 말하였다. 「감히 아니합니다.」 스승이 쉬쉬 소리를 지었다. 저가 말하였다. 「이것은 법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무슨 법인가?」 말하였다. 「사자가 굴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스승이 곧 묵연하였다. 저가 말하였다. 「이것도 또한 법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무슨 법인가?」 말하였다. 「사자가 굴에 있는 법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나오지도 않고 들어가지도 않는 것은 무슨 법인가?」 대답이 없었다.(백장이 대신 말하였다. 「보는가?」) 이에 사직하여 문에서 나가니 스승이 불러 말하였다. 「좌주여.」 저가 곧 머리를 돌렸다. 스승이 말하였다. 「무엇인가?」 또한 대답이 없었다. 스승이 말하였다. 「이 둔근의 아스사로다.」 홍주 염사가 물었다.
弟子吃酒肉即是。不吃即是。師雲。若吃是中丞祿。不吃是中丞福。師入室弟子一百三十九人。各為一方宗主轉化無窮。師於貞元四年正月中。登建昌石門山於林中經行。見洞壑平坦處。謂侍者曰。吾之朽質當於來月歸茲地矣。言訖而迴。至二月四日果有微疾。沐浴訖跏趺入滅。元和中追諡大寂禪師。塔曰大莊嚴。今海昏縣影堂存焉(高僧傳云。大覺禪師按權德輿作塔銘言。馬祖終於開元寺。荼毘於石門而建塔也。至會昌沙汰後大中四年七月。宣宗勅江西觀察使裴休重建塔並寺。賜額寶峰)。
(염사가 이어서 말하기를,) 「제자가 술과 고기를 먹으면 곧이고 먹지 않으면 곧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먹으면 중승의 녹이요, 먹지 않으면 중승의 복이다.」 스승의 입실 제자가 일백삼십구 인이니 각각 한 방향의 종주가 되어 교화하여 바꿈이 다함이 없었다. 스승이 정원 사년 정월에 건창 석문산에 올라 숲 가운데 경행하여 동헐의 평탄한 곳을 보고 시자에게 말하였다. 「나의 썩을 몸이 마땅히 다음 달에 이 땅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말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월 사일에 이르러 과연 미질이 있어 목욕하고 마치고 가부좌하여 입멸하였다. 원화 연중에 추시하여 대적 선사이며 탑을 대장엄이라 하였다. 지금 해혼현의 영당이 아직 있다.(『고승전』은 대각 선사라 말한다. 살피건대 권덕여가 탑명을 지어 말하기를 마조는 개원사에서 마치고 석문에서 다비하여 탑을 세웠다 하였으니, 회창의 사태 뒤에 대중 사년 칠월에 선종이 칙하여 강서관찰사 배휴로 하여금 탑과 절을 다시 세우게 하고 액을 내려 보검이라 하였다.)
懷讓禪師第二世馬祖法嗣
회양선사제이세마조법사(懷讓禪師第二世馬祖法嗣)
越州大珠慧海禪師者建州人也。姓朱氏。依越州大雲寺道智和尚受業。初至江西參馬祖。祖問曰。從何處來。曰越州大雲寺來。祖曰。來此擬須何事。曰來求佛法。祖曰。自家寶藏不顧拋家散走作什麼我遮裡一物也無。求什麼佛法。師遂禮拜問曰。阿那箇是慧海自家寶藏。祖曰。即今問我者。是汝寶藏。一切具足更無欠少。使用自在。何假向外求覓。師於言下自識本心不由知覺。踴躍禮謝。師事六載。後以受業師年老遽歸奉養。乃晦跡藏用外示痴訥。自撰頓悟入道要門論一卷。被法門師姪玄晏竊出江外呈馬祖。祖覽訖告眾雲。越州有大珠。圓明光透自在無遮障。處也眾中有知師姓朱者。迭相推識。結契來越上尋訪依附(時號大珠和尚者。因馬祖示出也)師謂曰。禪客我不會禪。並無一法可示於人。故不勞汝久立。且自歇去。時學侶漸多日夜叩激。事不得已隨問隨答。其辯無礙(廣語出別卷)時有法師數人來謁曰。擬伸一問。師還對否。師曰。深潭月影任意撮摩。問如何是佛。師曰。清潭對面非佛而誰。眾皆茫然(法眼雲。是即沒交涉)良久其僧又問。師說何法度人。師曰貧道未曾有一法度人。曰禪師家渾如此。師卻問曰。大德說何法度人。曰講金剛般若經。師曰。講幾坐來。曰二十餘坐。師曰。此經是阿誰說。僧抗聲曰。禪師相弄。豈不知是佛說耶。師曰。若言如來有所說法。則為謗佛。是人不解我所說義。若言此經不是佛說。則是謗經。請大德說看。無對。師少頃又問。經云。若以色見我。以音聲求我。是人行邪道。不能見如來。大德且道。阿那箇是如來。曰某甲到此卻迷去。師曰。從來未悟說什麼卻迷。僧曰。請禪師為說。師曰。大德講經二十餘坐。卻未識如來。其僧再禮拜。願垂開示。師曰。如來者。是諸法如義。何得忘卻。曰是。是諸法如義。師曰。大德是亦未是。曰經文分明那得未是。師曰。
월주 대주 혜해(慧海) 선사는 건주 사람으로 성은 주(朱)이다. 월주 대운사 도지 화상을 의지하여 업을 받았다. 처음에 강서에 이르러 마조에게 참하니 조가 물었다. 「어디에서 왔는가?」 말하였다. 「월주 대운사에서 왔습니다.」 조가 말하였다. 「이곳에 와서 무슨 일을 하려는가?」 말하였다.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조가 말하였다. 「자기 집의 보물창고를 돌보지 않고 집을 버리고 흩어져 걸어 무엇을 하는가? 나의 여기에는 한 가지 물건도 없으니 무슨 불법을 구하는가?」 스승이 이에 예배하고 물었다. 「어느 것이 혜해의 자기 집 보물창고입니까?」 조가 말하였다. 「지금 나에게 묻는 이가 너의 보물창고니, 일체가 구족하고 더욱 모자람이 없으며 사용이 자재하니 어찌하여 밖을 향하여 구해 찾겠는가?」 스승이 말 아래에서 스스로 본심을 알아 지각에 인하지 않고 용약하여 예하고 사하였다. 스승을 섬기기를 육 년이었다. 뒤에 업을 받은 스사가 늙은 까닭에 급히 돌아가 봉양하여 곧 자취를 어둡게 하고 쓸모를 감추며 밖에는 어리석고 눈한 것을 보였다. 스스로 『돈오입도요문론』 일 권을 지었는데 법문의 사질 현안에게 도둑맞아 강 밖으로 나가 마조에게 바치니, 조가 열람하고 마치고 대중에게 고하여 말하였다. 「월주에 큰 구슬이 있어 둥글고 밝아 빛이 꿰뚫고 자재하여 가리고 막힘이 없도다.」 대중 가운데 스승의 성이 주임을 아는 자가 있어 서로 미루어 알아보고 계약을 맺어 월지에 와서 찾아 의부하였다.(때에 대주 화상이라 호한 것은 마조가 나타내어 보임으로 인함이다.) 스승이 말하였다. 「선객들이여, 나는 선을 깨닫지 못하여 아울러 한 법도 사람에게 보일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너희들을 오래 서 있게 함을 수고롭게 하지 않으며 잠시 스스로 쉬어 가라.」 당시 학려가 점점 많아져 밤낮으로 두드리고 격하게 물으니, 일이 어쩔 수 없어 묻는 대로 대답하니 그 변론이 걸림이 없었다.(넓은 말은 별권에 나온다.) 당시 법사 여러 사람이 있어 와서 알현하여 말하였다. 「한 가지 묻기를 펴고자 하는데 스사께서 아직도 대답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깊은 못의 달그림자를 임의로 찍어 쓰다듬어라.」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맑은 못의 맞은편이니 부처가 아니면 누구인가?」 대중이 모두 망연하였다.(법안이 말하였다. 「이것이 곧 교섭이 없음이다」.) 오랜 뒤에 지나서 그 승이 또 물었다. 「스사께서 무슨 법을 설하여 사람을 제도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빈도는 일찍이 한 법으로 사람을 제도한 것이 없다.」 말하였다. 「선사 집은 모두 이와 같습니다.」 스승이 도리어 물었다. 「대덕은 무슨 법을 설하여 사람을 제도하는가?」 말하였다. 「『금강반야경』을 강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몇 자리를 강하였는가?」 말하였다. 「이십여 자리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이 경은 누가 설한 것인가?」 승이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선사가 희롱하는군요. 어찌 부처님이 설하신 것임을 알지 못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여래가 설법한 바가 있다 말하면 곧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니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풀지 못함이요, 만약 이 경이 부처님이 설하신 것이 아니라 말하면 곧 경을 비방하는 것이니, 청하노니 대덕이 말하여 보아라.」 대답이 없었다. 스승이 조금 뒤에 또 물었다. 「경에 말하기를 만약 빛깔로써 나를 보고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여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한다 하였는데, 대덕은 잠시 말하여 보라, 어느 것이 여래인가?」 말하였다. 「모갑이 이곳에 이르러 도리어 미혹하여 갔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종래 깨닫지 못하였는데 무슨 도리어 미혹함을 말하는가?」 승이 말하였다. 「청하건대 선사께서 설하여 주시기를.」 스승이 말하였다. 「여래란 이것이 모든 법이 여하한 뜻이니 어찌하여 잊었는가?」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모든 법이 여하한 뜻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대덕이 그러한가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말하였다. 「경문이 분명한데 어찌 아직 그러하지 않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大德如否。曰如。師曰。木石如否。曰如。師曰。大德如同木石如否。曰無二。師曰。大德與木石何別。僧無對。良久卻問。如何得大涅槃。師曰。不造生死業對。曰如何是生死業。師曰。求大涅槃是生死業。捨垢取淨是生死業。有得有證是生死業。不脫對治門是生死業。曰云何即得解脫。師曰。本自無縛不用求解。直用直行是無等等。僧曰。如禪師和尚者。實謂希有禮謝而去。有行者問。即心即佛那箇是佛。師雲。汝疑那箇不是佛指出看。無對。師雲。達即遍境是。不悟永乖疎。有律師法明。謂師曰。禪師家多落空。師曰。卻是坐主家多落空。法明大驚曰。何得落空。師曰。經論是紙墨文字。紙墨文字者俱空。設於聲上建立名句等法。無非是空。坐主執滯教體。豈不落空。法明曰。禪師落空否。師曰。不落空。曰何卻不落空。師曰。文字等皆從智慧而生。大用現前那得落空。法明曰。故知一法不達不名悉達。師曰。律師不唯落空。兼乃錯用名言。法明作色問曰。何處是錯。師曰。律師未辨華竺之音。如何講說。曰請禪師指出法明錯處。師曰。豈不知悉達是梵語邪。律師雖省過。而心猶憤然(具梵語。薩婆曷剌他悉陀。中國翻雲一切義成。舊雲悉達多。猶是訛略梵語也)又問曰。夫經律論是佛語。讀誦依教奉行。何故不見性。師曰。如狂狗趁塊師子齩人。經律論是自性用。讀誦者是性法。法明曰。阿彌陀佛有父母及姓否。師曰。阿彌陀姓憍屍迦。父名月上。母名殊勝妙顏。曰出何教文。師曰。出陀羅尼集。法明禮謝讚歎而退。有三藏法師問。真如有變易否。師曰。有變易。三藏曰。禪師錯也。師卻問三藏。有真如否。曰有。師曰。若無變易決定是凡僧也。豈不聞。善知識者能迴三毒為三聚淨戒。迴六識為六神通。迴煩惱作菩提。迴無明為大智真如。若無變易三藏真是自然外道也。三藏曰。
(스승이 이어서 말하기를,) 「대덕은 여하한가?」 말하였다. 「여하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목석은 여하한가?」 말하였다. 「여하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대덕이 목석과 함께 여하한가 아닌가?」 말하였다. 「둘이 없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대덕과 목석이 무슨 구별이 있는가?」 승이 대답하지 못하였다. 오랜 뒤에 지나서 도리어 물었다. 「어떻게 하여야 대열반을 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생사의 업을 짓지 말라.」 대답하여 말하였다. 「어떤 것이 생사의 업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대열반을 구하는 것은 생사의 업이요, 더러움을 버리고 맑음을 취하는 것은 생사의 업이요, 얻음과 증득이 있는 것은 생사의 업이요, 대치의 문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생사의 업이다.」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곧 해탈을 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본래 스스로 묶임이 없으니 풂을 구하는 것을 쓰지 말라, 곧바로 쓰고 곧바로 행하는 것이 이것이 무등등이다.」 승이 말하였다. 「선사 화상과 같은 분은 참으로 희유하다 하겠습니다.」 예하고 사하여 갔다. 행자가 있어 물었다. 「곧심곧불에서 어느 것이 부처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네가 어느 것이 부처가 아닌가 의심하느냐, 가리켜 보아라.」 대답이 없었다. 스승이 말하였다. 「통달하면 곧 두루 경계이며, 깨닫지 못하면 영원히 어긋나고 멀다.」 율사 법명(法明)이 있어 스승에게 말하였다. 「선사 집은 많이 공에 떨어집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도리어 좌주 집이 많이 공에 떨어진다.」 법명이 크게 놀라 말하였다. 「어찌하여 공에 떨어집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경론은 종이와 먹의 글자이니, 종이와 먹의 글자는 함께 공하여, 설혹 소리 위에 명구 등의 법을 세워도 비단 공이 아님이 없다. 좌주가 교체를 집착하고 막히니 어찌 공에 떨어지지 않겠는가?」 법명이 말하였다. 「선사는 공에 떨어지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공에 떨어지지 않는다.」 말하였다. 「어찌하여 도리어 공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문자 등은 모두 지혜에서 생하여 대용이 현전하니 어찌 공에 떨어지겠는가?」 법명이 말하였다. 「그러므로 한 법을 통달하지 않으면 실달이라 이름하지 못함을 압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율사는 공에 떨어질 뿐만 아니라 겸하여 명언을 잘못 쓴다.」 법명이 빛을 지어 물었다. 「어느 곳이 그릇됨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율사가 아직 화축의 음을 변별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강설하는가?」 말하였다. 「청하건대 선사께서 법명의 그릇된 곳을 가리켜 주시기를.」 스승이 말하였다. 「어찌 실달이 범어임을 알지 못하는가?」 율사가 비록 허물을 깨달았으나 마음에 오히려 분연하였다.(자세하게 범어로는 살파알랄타실타이니 중국에 번역하여 일체의의를 이루었다 하고 옛날에는 실달다라 하였으니 오히려 범어를 그릇되게 줄인 것이다.) 또 물었다. 「무릇 경율론은 부처님의 말씀이니 독송하여 교에 의지하여 봉행하는데 무슨 연고로 성을 보지 못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미친 개가 흙덩이를 쫓고 사자가 사람을 무는 것과 같으니, 경율론은 자성의 용이요 독송하는 것은 성법이다.」 법명이 말하였다. 「아미타불에게 부모와 성이 있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아미타는 성이 교시가이요 아버지의 이름은 월상이요 어머니의 이름은 수승묘안이다.」 말하였다. 「어느 교문에서 나왔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다라니집』에서 나왔다.」 법명이 예하고 사하여 찬탄하고 물러났다. 삼장법사가 있어 물었다. 「진여에 변역이 있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변역이 있다.」 삼장이 말하였다. 「선사가 그릇되었습니다.」 스승이 도리어 삼장에게 물었다. 「진여가 있는가?」 말하였다.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변역이 없으면 결정하여 범승이니, 어찌 듣지 못하였는가, 선지식은 능히 삼독을 돌이켜 삼취정계로 하고 육식을 돌이켜 육신통으로 하며 번뇌를 돌이켜 보리로 만들고 무명을 돌이켜 대지진여로 한다 함을, 만약 변역이 없으면 삼장은 참으로 자연 외도이다.」 삼장이 말하였다.
若爾者真如即有變易。師曰。若執真如有變易亦是外道。曰禪師適來說真如有變易。如今又道不變易。如何即是的當。師曰。若了了見性者。如摩尼珠現色。說變亦得。說不變亦得。若不見性人。聞說真如變便作變解。聞說不變便作不變解。三藏曰。故知南宗實不可測。有道流問。世間有法過自然否。師曰有。曰何法過得。師曰。能知自然者。曰元氣是道否。師曰。元氣自元氣道自道。曰若如是者則應有二。師曰。知無兩人。又問。云何為邪云何為正。師曰。心逐物為邪。物從心為正。有源律師來問。和尚修道還用功否。師曰。用功。曰如何用功。師曰。饑來吃飯困來即眠。曰一切人總如是同師用功否。師曰。不同。曰何故不同。師曰。他吃飯時不肯吃飯。百種須索。睡時不肯睡。千般計校。所以不同也。律師杜口。有韞光大德問。禪師自知生處否。師曰。未曾死何用論生。知生即是無生法無離生法說有無生。祖師雲。當生即不生。曰不見性人亦得如此否。師曰。自不見性不是無性。何以故。見即是性無性不能見。識即是性故名識性。了即是性喚作了性。能生萬法喚作法性。亦名法身。馬鳴祖師雲。所言法者。謂眾生心。若心生故一切法生。若心無生法無從生。亦無名字。迷人不知法身無象應物現形。遂喚青青翠竹總是法身欝欝黃華無非般若。黃華若是般若。般若即同無情。翠竹若是法身。法身即同草木。如人吃筍。應總吃法身也。如此之言寧堪齒錄。對面迷佛長劫希求。全體法中迷而外覓。是以解道者行住坐臥無非是道。悟法者縱橫自在無非是法。大德又問。太虛能生靈智否。真心緣於善惡否。貪欲人是道否。執是執非人向後心通否。觸境生心人有定否。住寂寞人有慧否。懷傲物人有我否。執空執有人有智否。尋文取證人。苦行求佛人。離心求佛人。執心是佛人。此智稱道否。請禪師一一為說。師曰。
(삼장이 이어서 말하기를,) 「만약 이러하면 진여가 곧 변역이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진여가 변역이 있다 집착하면 또한 외도이다.」 말하였다. 「선사께서 방금 진여가 변역이 있다 말씀하시고 지금 또 변역하지 않는다 말씀하시니 어떻게 하여야 마땅함을 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요요하게 성을 보는 자는 마니구슬이 빛깔을 나타냄과 같아 변한다 말하여도 얻고 변하지 않는다 말하여도 얻으나, 만약 성을 보지 못한 사람은 진여가 변한다 말함을 들으면 곧 변함의 풀이를 하고 변하지 않는다 말함을 들으면 곧 변하지 않음의 풀이를 한다.」 삼장이 말하였다. 「그러므로 남종이 참으로 측량할 수 없음을 압니다.」 도류가 있어 물었다. 「세간에 자연을 넘는 법이 있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있다.」 말하였다. 「무슨 법이 넘을 수 있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능히 자연을 아는 자이다.」 말하였다. 「원기가 도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원기는 스스로 원기요 도는 스스로 도이다.」 말하였다. 「만약 이와 같으면 곧 둘이 있어야 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아는 데는 두 사람이 없다.」 또 물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사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바름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마음이 물을 따르는 것이 사이고 물이 마음에서 따르는 것이 바름이다.」 원 율사가 있어 와서 물었다. 「화상께서 도를 닦는 데 아직도 공을 쓰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공을 쓴다.」 말하였다. 「어떻게 공을 쓰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곤하면 곧 잠잔다.」 말하였다. 「일체 사람이 모두 이와 같은데 스사의 공 쓰심과 같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같지 않다.」 말하였다. 「무슨 연고로 같지 않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그는 밥을 먹을 때 밥을 먹기를 긍하지 않아 백 가지 수색하고, 잠잘 때 잠을 긍하지 않아 천 가지 계교하니, 그러므로 같지 않다.」 율사가 입을 닫았다. 운광 대덕이 있어 물었다. 「선사는 스스로 나는 곳을 아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아직 죽지 않았는데 어찌 나는 것을 논하겠는가? 남을 앎은 곧 무생법이요 생을 떠난 법이 없어 유무생을 말하는 것이니, 조사가 말하기를 마땅히 생이 곧 생이 아니다 하였다.」 말하였다. 「성을 보지 못한 사람도 또한 이와 같이 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스스로 성을 보지 못할 뿐 성이 없는 것이 아니니, 무슨 연고인가? 보는 것이 곧 성이요 성이 없으면 능히 보지 못하며, 아는 것이 곧 성이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식성이며, 요달함이 곧 성이니 불러 요성이라 하며, 능히 만법을 생하니 불러 법성이라 하며 또한 이름하여 법신이다. 마명 조사가 말하기를 말하는 법이란 중생의 마음을 이른다 하였으니, 만약 마음이 생하는 연고로 일체 법이 생하고 만약 마음이 생하지 않으면 법이 생할 곳이 없고 또한 이름도 없다. 미혹한 사람은 법신이 형상이 없고 사물에 응하여 형을 나타내는 것을 알지 못하여 마침내 불러 푸르고 푸른 죽이 모두 법신이요 울울한 황화가 반야 아님이 없다 하니, 황화가 만약 반야이면 반야가 곧 무정과 같고, 죽이 만약 법신이면 법신이 곧 초목과 같으며, 사람이 죽순을 먹는 것과 같으면 응당 모두 법신을 먹어야 할 것이니, 이와 같은 말을 어찌 치록할 만하겠는가? 마주하여 부처를 미혹하여 긴 겁에 희구하고, 온 몸의 법 가운데 미혹하여 밖에서 찾으니, 이로써 도를 푸는 자는 행주좌와가 도 아님이 없고 법을 깨달은 자는 종횡자재하여 법 아님이 없다.」 대덕이 또 물었다. 「태허가 능히 영지를 생합니까? 참된 마음이 선악에 연합니까? 탐욕하는 사람이 도입니까? 시를 집착하고 비를 집착하는 사람이 뒤로 마음이 통합니까? 경계를 닿아 마음을 생하는 사람이 정이 있습니까? 적막에 머무는 사람이 혜가 있습니까? 사물에 교만한 마음을 품는 사람이 아가 있습니까? 공을 집착하고 유를 집착하는 사람이 지혜가 있습니까? 글을 찾아 증거를 취하는 사람, 고행하여 부처를 구하는 사람, 마음을 떠나 부처를 구하는 사람, 마음을 집착하여 부처라 하는 사람, 이 무리를 도라 칭합니까? 청하건대 선사께서 하나하나를 위하여 설하여 주시기를.」 스승이 말하였다.
太虛不生靈智。真心不緣善惡。嗜慾深者機淺。是非交爭者未通。觸境生心者少定。寂寞忘機者慧沈。傲物高心者我壯。執空執有者皆愚。尋文取證者益滯。苦行求佛者俱迷。離心求佛者外道。執心是佛者為魔。大德曰。若如是應畢竟無所有。師曰。畢竟是大德。不是畢竟無所有。大德踴躍禮謝而去(此下舊本有洪州百丈山惟政禪師傳今移在第九卷百丈山海和尚下)。
(스승이 이어서 말하기를,) 「태허는 영지를 생하지 않고, 참된 마음은 선악에 연하지 않으며, 기호가 깊은 자는 기가 얕고, 시비가 다투어 서로 하는 자는 아직 통하지 못하고, 경계를 닿아 마음을 생하는 자는 정이 적고, 적막하여 기를 잊은 자는 혜가 가라앉고, 사물에 교만하고 마음이 높은 자는 아가 장대하고, 공을 집착하고 유를 집착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고, 글을 찾아 증거를 취하는 자는 더욱 막히고, 고행하여 부처를 구하는 자는 함께 미혹하고, 마음을 떠나 부처를 구하는 자는 외도요, 마음을 집착하여 부처라 하는 자는 마이다.」 대덕이 말하였다. 「만약 이와 같으면 응당 필경하여 소유가 없어야 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필경하여 큰 덕이지 필경하여 소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대덕이 용약하여 예하고 사하여 갔다.(이 아래에 옛 본에는 홍주 백장산 유정 선사의 전이 있었는데 지금 제구권 백장산 해 화상 아래로 옮겼다.)
洪州泐潭法會禪師問馬祖。如何是西來祖師意。祖曰。低聲近前來。師便近前。祖打一摑雲。六耳不同謀。來日來。師至來日猶入法堂雲。請和尚道。祖雲。且去。待老漢上堂時出來。與汝證明。師乃悟雲。謝大眾證明。乃繞法堂一匝便去。
홍주 역담의 법회(法會) 선사가 마조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서래조사의 뜻입니까?」 조가 말하였다. 「소리를 낮추어라, 가까이 앞으로 오라.」 스승이 곧 가까이 앞으로 가니 조가 한 손바닥을 쳐서 말하였다. 「여섯 귀는 함께 모의하지 않는다. 다음 날에 오라.」 스승이 다음 날에 이르러 또 법당에 들어가 말하였다. 「청하건대 화상께서 말씀하여 주시기를.」 조가 말하였다. 「잠시 가라, 노한이 상당할 때를 기다려 나와 너에게 증명하여 주겠다.」 스승이 곧 깨달아 말하였다. 「대중의 증명을 감사합니다.」 곧 법당을 한 바퀴 돌고 갔다.
池州杉山智堅禪師。初與歸宗南泉行腳時。路逢一虎。各從虎邊過了。南泉問歸宗雲。適來見虎似箇什麼。宗雲。似箇貓兒。宗卻問師。師雲似箇狗子。宗又問南泉。泉雲。我見是箇大蟲。師吃飯次。南泉收生飯雲生。師雲無生。南泉雲。無生猶是末。南泉行數步。師召雲。長老長老。南泉迴頭雲怎麼。師雲。莫道是末。一日普請擇蕨菜。南泉拈起一莖雲。遮箇大好供養。師雲。非但遮箇百味珍羞他亦不顧。南泉雲。雖然如此箇箇須嘗他始得(玄覺雲。是相見語。不是相見語)僧問。如何是本來身。師雲。舉世無相似。
지주 삼산의 지견(智堅) 선사. 처음에 귀종 · 남천과 함께 행각할 때 길에서 한 마리 범을 만나 각각 범 곁을 지났다. 남천이 귀종에게 물었다. 「방금 온 범을 보니 뭇의 무엇과 비슷한가?」 종이 말하였다. 「뭇의 고양이와 비슷합니다.」 종이 도리어 스승에게 물으니 스승이 말하였다. 「뭇의 개와 비슷합니다.」 종이 또 남천에게 물으니 천이 말하였다. 「내가 보니 이것이 대충이다.」 스승이 밥을 먹을 때 남천이 생밥을 거두어 말하였다. 「생이다.」 스승이 말하였다. 「무생이다.」 남천이 말하였다. 「무생도 오히려 말이다.」 남천이 몇 걸음을 가자 스승이 불러 말하였다. 「장로여, 장로여.」 남천이 머리를 돌려 말하였다. 「어쩐다?」 스승이 말하였다. 「말이라고 말하지 말라.」 어느 날 보청하여 고사리를 가리니 남천이 한 줄기를 집어 들어 말하였다. 「이것이 크게 좋은 공양이다.」 스승이 말하였다. 「다만 이것일 뿐 아니라 백 가지 맛의 진수라도 그는 돌보지 않는다.」 남천이 말하였다. 「비록 이와 같으나 하나하나 마땅히 그를 맛보아야 한다.」(현각이 말하였다. 「이것이 서로 본 말인가 서로 본 말이 아닌가?」) 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본래의 몸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온 세상에 비슷한 것이 없다.」
洪州泐潭惟建禪師。一日在馬祖法堂後坐禪。祖見乃吹師耳。兩吹師起定。見是和尚卻復入定。祖歸方丈。令侍者持一椀茶與師。師不顧。便自歸堂。
홍주 역담의 유건(惟建) 선사. 어느 날 마조의 법당 뒤에서 좌선하는데 조가 보고 곧 스승의 귀를 불어 두 번 불었다. 스승이 정에서 일어나 화상임을 보고 도리어 다시 정에 들어갔다. 조가 방장으로 돌아가 시자로 하여금 한 그릇의 차를 가져가 스승에게 주게 하니 스승이 돌아보지 않고 곧 스스로 당으로 돌아갔다.
澧州茗谿道行禪師。師有時雲。吾有大病非世所醫。後有僧問先曹山。承古人有言。吾有大病非世所醫。未審喚作什麼病。曹雲。攢簇不得底病。雲一切眾生還有此病也無。曹雲。人人盡有。雲人人盡有。和尚還有此病也無。曹雲。正覓起處不得。雲一切眾生為什麼不病。曹雲。眾生若病即非眾生。雲未審諸佛還有此病也無。曹雲有。雲既有。為什麼不病。曹雲。為伊惺惺。僧問。如何修行。師雲。好箇阿師莫客作。僧雲。畢竟如何。師雲。安置即不堪。又僧問。如何是正修行路。師雲。涅槃後有。僧雲。如何是涅槃後有。師雲。不洗面。僧雲。學人不會。師雲。無面得洗。
이주 명계의 도행(道行) 선사. 스승이 때때로 말하였다. 「나는 큰 병이 있어 세상이 고치지 못한다.」 뒤에 승이 있어 먼저 조산에게 물었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나는 큰 병이 있어 세상이 고치지 못한다 하셨는데,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겠는데 무엇을 병이라 부릅니까?」 조이 말하였다. 「찬취하지 못하는 병이다.」 말하였다. 「일체 중생에게 아직도 이 병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이 말하였다. 「사람마다 다 있다.」 말하였다. 「사람마다 다 있으면 화상은 아직도 이 병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이 말하였다. 「바로 일어나는 곳을 찾아도 얻지 못한다.」 말하였다. 「일체 중생은 무엇으로 인하여 병이 없습니까?」 조이 말하였다. 「중생이 만약 병들면 곧 중생이 아니다.」 말하였다.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하겠는데 여러 부처님은 아직도 이 병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조이 말하였다. 「있다.」 말하였다. 「이미 있는데 무엇으로 인하여 병이 아닙니까?」 조이 말하였다. 「그가 성성한 까닭이다.」 승이 물었다. 「어떻게 수행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좋은 뭇의 아스사여, 객작하지 말라.」 승이 말하였다. 「필경하여 어떻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안치하면 곧 감당하지 못한다.」 또 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바른 수행의 길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열반 뒤에 있다.」 승이 말하였다. 「어떤 것이 열반 뒤에 있는 것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얼굴을 씻지 않는다.」 승이 말하였다. 「학인이 깨닫지 못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얼굴이 없어 씻음을 얻는다.」
撫州石鞏慧藏禪師。本以弋獵為務。惡見沙門。因逐群鹿從馬祖庵前過。祖乃逆之。藏問。和尚見鹿過否。祖曰。汝是何人。曰獵者。祖曰。汝解射否。曰射射。祖曰。汝一箭射幾箇。曰一箭射一箇。祖曰。汝不解射。曰和尚解射否。祖曰。解射。曰和尚一箭射幾箇。祖曰。一箭射一群。曰彼此是命。何用射他一群。祖曰。汝既知如是。何不自射。曰若教某甲自射。即無下手處。祖曰。遮漢曠劫無明。煩惱今日頓息。藏當時毀棄弓箭。自以刀截髮投祖出家。一日在廚中作務次。祖問曰。作什麼曰。牧牛。祖曰。作麼生牧。曰一迴入草去便把鼻孔拽來。祖曰。子真牧牛。師便休。師住後常以弓箭接機(如三平和尚章述之)師問西堂。汝還解捉得虛空麼。西堂雲。捉得。師雲。作麼生捉。堂以手撮虛空。師雲。作麼生恁麼捉虛空。堂卻問。師兄作麼生捉。師把西堂鼻孔拽。西堂作忍痛聲。雲大殺拽人鼻孔直得脫去。師雲。直須恁麼捉虛空始得。眾僧參次。師雲。適來底什麼處去也。有僧雲在。師雲。在什麼處。其僧彈指一聲。僧到禮拜。師雲。還將那箇來否。僧雲。將得來。師雲。在什麼處。僧彈指三聲。問如何免得生死。師雲。用免作什麼。僧雲。如何免得。師雲。遮底不生死。
무주 석공의 혜장(慧藏) 선사. 본래 활과 사냥을 일로 삼아 사문을 보기를 미워하였다. 무리의 사슴을 쫓아 마조의 암자 앞을 지나는 것으로 인하여 조가 곧 맞이하여 올라가니 장이 물었다. 「화상께서 사슴이 지나는 것을 보셨습니까?」 조가 말하였다. 「너는 무슨 사람인가?」 말하였다. 「사냥하는 사람입니다.」 조가 말하였다. 「너는 쏠 줄을 아는가?」 말하였다. 「쏠 줄을 압니다.」 조가 말하였다. 「너는 한 화살에 몇을 쏘는가?」 말하였다. 「한 화살에 한 마리를 쏩니다.」 조가 말하였다. 「너는 쏠 줄을 알지 못한다.」 말하였다. 「화상은 쏠 줄을 아십니까?」 조가 말하였다. 「쏠 줄을 안다.」 말하였다. 「화상은 한 화살에 몇을 쏘십니까?」 조가 말하였다. 「한 화살에 한 무리를 쏜다.」 말하였다. 「저와 이가 이것이 목숨인데 어찌하여 그 한 무리를 쏘십니까?」 조가 말하였다. 「네가 이미 이와 같이 알면 어찌하여 스스로 쏘지 않는가?」 말하였다. 「만약 모갑으로 하여금 스스로 쏘게 하면 곧 손을 내릴 곳이 없습니다.」 조가 말하였다. 「이 한 놈의 광겁의 무명번뇌가 오늘 단박에 그쳤도다.」 장이 그때 활과 화살을 부수어 버리고 스스로 칼로써 머리를 끊어 조에게 나아가 출가하였다. 어느 날 부엌에서 일을 하는데 조가 물었다. 「무엇을 하는가?」 말하였다. 「소를 칩니다.」 조가 말하였다. 「어떻게 치는가?」 말하였다. 「한 번 풀 속에 들어가면 곧 콧구멍을 끌어 오립니다.」 조가 말하였다. 「너는 참으로 소를 치는구나.」 스승이 곧 그쳤다. 스승이 머문 뒤에 항상 활과 화살로써 기를 접하였다(삼평 화상의 장에 서술한 바와 같이). 스승이 서당에게 물었다. 「너는 아직도 허공을 잡을 수 있는가?」 서당이 말하였다. 「잡을 수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잡는가?」 당이 손으로 허공을 찍었다. 스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이렇게 허공을 잡는가?」 당이 도리어 물었다. 「사형은 어떻게 잡습니까?」 스승이 서당의 콧구멍을 끌어당기니 서당이 아픔을 참는 소리를 지어 말하였다. 「너무 심하게 사람의 콧구멍을 당겨 곧 떨어져 나가겠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곧바로 마땅히 이렇게 허공을 잡아야 한다.」 여러 승이 참할 차례에 스승이 말하였다. 「방금 온 것이 어느 곳으로 갔는가?」 승이 있어 말하였다.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어느 곳에 있는가?」 그 승이 손가락을 튀겨 한 소리를 냈다. 승이 이르러 예배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아직도 그것을 가져 왔는가?」 승이 말하였다. 「가져 왔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어느 곳에 있는가?」 승이 손가락을 튀겨 세 소리를 냈다. 물었다. 「어떻게 하여야 생사를 면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면하는 것을 써서 무엇을 하는가?」 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하여야 면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이것이 생사하지 않는다.」
唐州紫玉山道通禪師者廬江人也。姓何氏。幼隨父守官泉州南安縣。因而出家。唐天寶初馬祖闡化建陽居佛跡巖師往謁之。尋遷於南康龔公山。師亦隨之。貞元四年二月初馬祖將歸寂。謂師曰。夫玉石潤山秀麗益汝道業遇可居之。師不曉其言。是秋與伏牛山自在禪師同遊洛陽。迴至唐州西見一山。四面懸絕峰巒秀異。因詢鄉人。雲是紫玉山。師乃陟山頂見有石方正瑩然紫色。歎曰。此其紫玉也。始念先師之言乃懸記耳。遂剪茆構舍而居焉。後學徒四集。僧問。如何出得三界。師雲。汝在裡許得多少時也。僧雲。如何出離。師雲。青山不礙白雲飛。於頔相公問。如何是黑風吹其船舫漂墮羅剎鬼國師雲。於頔客作漢。問恁麼事怎麼。於公失色。師乃指雲。遮箇是漂墮羅剎鬼國。於又問。如何是佛。師喚於頔。頔應諾。師雲。更莫別求(有僧舉似藥山。藥山雲。縛殺遮漢也。僧雲。和尚如何。藥山亦喚雲某甲。僧應諾。藥山雲是什麼)元和八年弟子金藏參百丈迴禮覲。師雲。汝其來矣。此山有主也。於是囑付金藏訖。策杖徑去襄州道俗迎之。至七月十五日無疾而終。壽八十有三。
당주 자옥산의 도통(道通) 선사는 여강 사람으로 성은 하(何)이다.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천주 남안현에서 벼슬을 지키다가 이로 인하여 출가하였다. 당 천보 초에 마조가 건양에서 교화를 천명하여 불적암에 머물러 스승이 가서 알현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강 공공산으로 옮기니 스승도 또한 그를 따랐다. 정원 사년 이월 초에 마조가 장차 적으로 돌아가려 하여 스승에게 말하였다. 「무릇 옥과 돌이 윤기 있고 산이 수려하면 너의 도업을 더하니 지낼 만한 곳을 만나거든 머물러라.」 스승이 그 말을 알지 못하였다. 그 가을에 복우산 자재 선사와 함께 낙양에 놀아 당주의 서쪽으로 돌아와 한 산을 보니 사면이 현절하고 봉란이 수려하고 기이하여, 이로 인하여 향인에게 물으니 자옥산이라 하였다. 스승이 곧 산 꼭대기에 올라 돌이 있어 방정하고 형연하여 자색인 것을 보고 탄식하여 말하였다. 「이것이 곧 자옥이로다.」 비로소 먼저 스사의 말이 곧 현기였음을 생각하였다. 이에 풀을 베고 집을 지어 머무니 뒤에 학도가 사방에서 모였다. 승이 물었다. 「어떻게 삼계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너는 그 안에서 얼마나 되었는가?」 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출리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푸른 산이 흰 구름의 날음을 막지 않는다.」 우호(于𬱖) 상공이 물었다. 「어떤 것이 검은 바람이 그 배를 불어 나찰귀국에 표락함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우호는 객작하는 사내로다, 이런 일을 물어 어찐다.」 우 공이 낯빛을 잃으니 스승이 곧 가리켜 말하였다. 「이것이 나찰귀국에 표락함이다.」 우가 또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스승이 우호를 불렀다. 호가 응낙하였다. 스승이 말하였다. 「더욱 따로 구하지 말라.」(승이 있어 약산에게 들어 보이니 약산이 말하였다. 「이 사내를 묶어 죽였도다」, 승이 말하였다. 「화상은 어떠십니까?」 약산도 또한 불러 모갑이라 말하였다. 승이 응낙하였다. 약산이 말하였다. 「무엇인가?」) 원화 팔년에 제자 김장(金藏)이 백장에게 참하고 돌아와 예하여 배알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네가 왔구나, 이 산에 주인이 있도다.」 이에 김장에게 촉부하고 마치고 지팡이를 떠메고 곧바로 갔다. 양주의 도속이 맞이하니 칠월 십오일에 이르러 병 없이 마쳤다. 수명 팔십삼이었다.
江西北蘭讓禪師。湖塘亮長老問。伏承師兄畫得先師真。暫請瞻禮。師以兩手撥胸開示之。亮便禮拜。師雲。莫禮莫禮。亮雲。師兄錯也。某甲不禮師兄。師雲。汝禮先師真。亮雲。因什麼教某甲莫禮。師雲。何曾錯。
강서 북란의 양(讓) 선사. 호당의 량 장로가 물었다. 「복승하여 사형께서 먼저 스사의 진형을 그리심을 들었으니 잠시 첨례하기를 청합니다.」 스승이 두 손으로 가슴을 벌려 그에게 보였다. 량이 곧 예배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예하지 말라, 예하지 말라.」 량이 말하였다. 「사형이 그릇되었습니다. 모갑은 사형에게 예하지 않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너는 먼저 스사의 진형에게 예하였다.」 량이 말하였다. 「무엇으로 인하여 모갑에게 예하지 말라 가르치십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어찌 일찍이 그릇되었는가?」
洛京佛光如滿禪師(曾住五臺山金閣寺)唐順宗問。佛從何方來滅向何方去。既言常住世。佛今在何處。師答曰。佛從無為來。滅向無為去。法身等虛空。常在無心處。有念歸無念。有住歸無住。來為眾生來。去為眾生去。清淨真如海。湛然體常住。智者善思惟。更勿生疑慮。帝又問。佛向王宮生。滅向雙林滅。住世四十九。又言無法說。山河及大海。天地及日月。時至皆歸盡。誰言不生滅。疑情猶若斯。智者善分別。師答曰。佛體本無為。迷情妄分別法身等虛空。未曾有生滅。有緣佛出世。無緣佛入滅。處處化眾生。猶如水中月。非常亦非斷。非生亦非滅。生亦未曾生。滅亦未曾滅。了見無心處。自然無法說。帝聞大悅益重禪宗。
낙경 불광의 여만(如滿) 선사(일찍이 오대산 금각사에 머물렀다). 당 순종이 물었다. 「부처는 어느 방향에서 오고 멸하여 어느 방향으로 가며, 이미 항상 세상에 머문다 말하면 부처는 지금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승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부처는 무위에서 와서 멸하여 무위로 가니, 법신은 허공과 같아 항상 무심의 곳에 있으며, 생각 있음은 생각 없음에 돌아가고 머묾 있음은 머묾 없음에 돌아가며, 옴은 중생을 위하여 오고 감은 중생을 위하여 가며, 청정한 진여의 바다에 담연하여 체가 항상 머무니, 지혜로운 자는 잘 사유하고 더욱 의혹을 생하지 말라.」 황제가 또 물었다. 「부처가 왕궁을 향하여 나고 멸하여 쌍림을 향하여 멸하였으며, 세상에 머무심이 사십구 년인데 또 법을 설함이 없다 말하며, 산하 및 대해와 천지 및 일월이 때가 이르면 모두 다하여 돌아가니 누가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다 말하겠는가? 의혹의 정이 오히려 이와 같은데 지혜로운 자는 잘 분별하여 주시기를.」 스승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부처의 체는 본래 무위이나 미혹한 정이 망령되이 분별하니, 법신은 허공과 같아 일찍이 생멸이 없으며, 인연이 있으면 부처가 세상에 나고 인연이 없으면 부처가 멸에 들어가며, 곳곳에 중생을 교화함이 물 가운데의 달과 같고, 상도 아니고 단도 아니며 생도 아니고 멸도 아니며, 남도 또한 일찍이 난 것이 없고 멸함도 또한 일찍이 멸한 것이 없으니, 무심의 곳을 요달하여 보면 자연히 설할 법이 없도다.」 황제가 듣고 크게 기뻐하여 더욱 선종을 중히 여겼다.
袁州南源道明禪師上堂雲。快馬一鞭快人一言。有事何不出頭來。無事各自珍重。便下堂。有僧問。一言作麼生。師乃吐吞雲。待我有廣長舌相。即向汝道。洞山來參方上法堂。師雲。已相看了也。洞山便下去。至明日卻上問雲。昨日已蒙和尚慈悲。大知什麼處是與。某甲已相看處。師雲。心心無間斷。流入於性海。洞山雲。幾放過。洞山辭去。師雲。多學佛法廣作利益。洞山雲。多學佛法即不問。如何是廣作利益。師雲。一物莫違即是。僧問。如何是佛。師雲。不可道爾是也。
원주 남원의 도명(道明) 선사가 상당하여 말하였다. 「빠른 말에 한 채찍, 빠른 사람에 한 말씀이니, 일이 있으면 어찌하여 머리를 내밀지 않는가? 일이 없으면 각각 진중히 하라.」 곧 하당하였다. 승이 있어 물었다. 「한 말씀은 어떻습니까?」 스승이 곧 혀를 토하여 말하였다. 「내가 광장설상이 있음을 기다려 곧 너에게 말하여 주리라.」 동산이 와서 참하여 겨우 법당에 오르니 스승이 말하였다. 「이미 서로 보았다.」 동산이 곧 내려갔다. 다음 날에 이르러 도리어 올라 물었다. 「어제에 이미 화상의 자비를 입었는데 알지 못하겠는데 어느 곳이 모갑과 함께 서로 본 곳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마음과 마음이 간단이 없이 성해에 흘러 들어갔다.」 동산이 말하였다. 「거의 놓쳐 지낼 뻔하였습니다.」 동산이 사직하여 가니 스승이 말하였다. 「많이 불법을 배우고 널리 이익을 지어라.」 동산이 말하였다. 「많이 불법을 배움은 곧 묻지 않겠습니다. 어떤 것이 널리 이익을 지음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한 물건도 거스르지 않으면 곧 그것이다.」 승이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너라고 말할 수 없다.」
忻州酈村自滿禪師上堂雲。古今不異法爾如然。更復何也。雖然如此。遮箇事大有人罔措在。時有僧問。不落古今請師直道。師雲。情知汝罔措。僧欲進語。師雲。將謂老僧落伊古今。僧雲。如何即是。師雲。魚騰碧漢階級難飛。僧雲。如何即得免茲過咎。師雲。若是龍形誰論高下。其僧禮拜。師雲。苦哉屈哉誰人似我。師一日謂眾曰。除卻日明夜暗更說什麼。即得珍重。時有僧問。如何是無諍之句。師雲。喧天動地。
흔주 역촌의 자만(自滿) 선사가 상당하여 말하였다. 「고금이 다르지 않고 법이 여연하니 더욱 다시 무엇인가? 비록 이와 같을지라도 이 일에는 크게 사람이 망조함이 있도다.」 당시 승이 있어 물었다. 「고금에 떨어지지 않으면 청하건대 스사께서 곧바로 말씀하여 주시기를.」 스승이 말하였다. 「정으로 네가 망조함을 안다.」 승이 말을 나아가려 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늙은 중이 그 고금에 떨어졌다고 말하리라.」 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곧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고기가 벽한에서 솟구치면 계급이 날기 어렵다.」 승이 말하였다. 「어떻게 하면 곧 이 과구를 면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만약 용의 형상이면 누가 고하를 논하겠는가?」 그 승이 예배하니 스승이 말하였다. 「고하도다 굴욕이로다, 누가 나와 같겠는가?」 스승이 어느 날 대중에게 말하였다. 「낮의 밝음과 밤의 어두움을 제하고 더욱 무엇을 말하겠는가? 곧 진중히 하라.」 당시 승이 있어 물었다. 「어떤 것이 무쟁의 구절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하늘을 떠들썩하고 땅을 움직인다.」
朗州中邑洪恩禪師。仰山初領新戒到謝戒。師見來於禪床上拍手雲。和和。仰山即東邊立。又西邊立。又於中心立。然後謝戒了卻退後立。師雲。什麼處得此三昧。仰雲。於曹谿脫印子學來。師雲。汝道曹谿用此三昧接什麼人。仰雲。接一宿覺用此三昧。仰雲。和尚什麼處得此三昧來。師雲。某甲於馬大師處學此三昧。問如何得見性。師雲。譬如有屋。屋有六窓。內有一獼猴。東邊喚山山山山。應如是六窓俱喚俱應。仰山禮謝起雲。所蒙和尚譬喻無不了知。更有一事。只如內獼猴困睡。外獼猴欲與相見如何。師下繩床執仰山手。作舞雲。山山與汝相見了。譬如蟭螟蟲。在蚊子眼睫上作窠。向十字街頭叫喚雲。土曠人稀相逢者少(雲居錫雲。中邑當時若不得仰山遮一句語。何處有中邑也崇壽稠雲。還有人定得此道理麼。若定不得。只是箇弄精魂腳手。佛性義在什麼處玄覺雲。若不是仰山。爭得見中邑。且道。什麼處是仰山得見中邑處)。
낭주 중읍의 홍은(洪恩) 선사. 앙산이 처음에 새 계를 영수하여 이르러 계를 사하니, 스승이 오는 것을 보고 선상에서 손을 쳐서 말하였다. 「화화(和和).」 앙산이 곧 동쪽에 서고 또 서쪽에 서고 또 중심에 선 뒤에 계를 사하고 마치고 도리어 물러나 뒤에 섰다. 스승이 말하였다. 「어느 곳에서 이 삼매를 얻었는가?」 앙이 말하였다. 「조계에서 인자를 벗어나 배워 왔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너는 조계가 이 삼매로써 무슨 사람을 접하였다고 말하는가?」 앙이 말하였다. 「일숙각을 접할 때 이 삼매를 쓰셨습니다.」 앙이 말하였다. 「화상은 어느 곳에서 이 삼매를 얻어 오셨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모갑은 마대사의 곳에서 이 삼매를 배웠다.」 물었다. 「어떻게 하여야 성을 봅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비유하면 집이 있어 집에 여섯 창이 있고 안에 한 마리의 미후가 있는데 동쪽에서 산산이라 부르면 산산이 응하며, 이와 같이 여섯 창에서 함께 부르면 함께 응한다.」 앙산이 예하고 사하여 일어나 말하였다. 「화상께서 주신 비유는 알지 못함이 없습니다. 다시 한 가지 일이 있는데, 다만 안의 미후가 곤하여 잠들고 밖의 미후가 그와 서로 보고자 하면 어떻습니까?」 스승이 승상에서 내려와 앙산의 손을 잡고 춤을 지어 말하였다. 「산산이 너와 서로 보았다. 비유하면 초명충이 모기의 눈썹 위에 집을 지어 십자가두에서 불러 말하기를, 땅이 넓고 사람이 드물어 서로 만나는 자가 적다 하도다.」(운거석이 말하였다. 「중읍이 당시에 만약 앙산의 이 한 구절의 말을 얻지 못하였더라면 어느 곳에 중읍이 있었겠는가?」, 숭수조가 말하였다. 「아직도 사람이 이 도리를 정할 수 있는가? 만약 정하지 못하면 다만 뭇의 정혼의 손발을 희롱할 뿐이니 불성의 뜻이 어느 곳에 있는가?」, 현각이 말하였다. 「만약 앙산이 아니었다면 어찌 중읍을 보았겠는가? 잠시 어느 곳이 앙산이 중읍을 본 곳인지 말하여 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