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 권제일(景德傳燈錄卷第一)
前境若無心亦無罪福如幻起亦滅
앞 경계가 없어지면 마음도 없어지나니, 죄복은 환 같아 생겨나면 곧 사라진다.
長阿含經云。人壽六萬歲時此佛出世。種剎利。姓拘利若。父善燈。母稱戒。居無喻城。坐婆羅樹下。說法二會。度人一十三萬。神足二。一扶遊。二欝多摩。侍者寂滅。子妙覺。
『장아함경』에 이르기를, 사람의 수명이 육만 세일 때 이 부처님이 출세하였다. 성은 찰리이고 성씨는 구리약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선등(善燈), 어머니의 이름은 칭계(稱戒). 무유성(無喩城)에 살고 파라수(婆羅樹) 아래에 앉았다. 설법 두 회에서 사람을 제도한 것이 십삼만. 신족 제자 둘은, 하나는 부유(扶遊), 둘째는 울다마(鬱多摩). 시자의 이름은 적멸(寂滅). 아들의 이름은 묘각(妙覺).
拘留孫佛(見在賢劫第一尊)偈曰。
구류손불(현재 현겁 제일 존)의 게에 이르기를,
見身無實是佛身了心如幻是佛幻
몸에 실체가 없음을 보는 것 이것이 곧 불신이며, 마음이 환임을 요달하는 것 이것이 곧 부처의 환이니,
了得身心本性空斯人與佛何殊別
심신의 본성이 공함을 요달하면 이 사람이 부처와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長阿含經云。人壽四萬歲時此佛出世。種婆羅門。姓迦葉。父禮得。母善枝。居安和城。坐尸利沙樹下。說法一會。度人四萬。神足二。一薩尼。二毘樓。侍者善覺。子上勝。
『장아함경』에 이르기를, 사람의 수명이 사만 세일 때 이 부처님이 출세하였다. 성은 바라문이고 성씨는 가섭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예득(禮得), 어머니의 이름은 선지(善枝). 안화성에 살고 시리사수(尸利沙樹) 아래에 앉았다. 설법 한 회에서 사람을 제도한 것이 사만. 신족 제자 둘은, 하나는 살니(薩尼), 둘째는 비루(毘樓). 시자의 이름은 선각(善覺). 아들의 이름은 상승(上勝).
拘那含牟尼佛(賢劫第二尊)偈曰。
구나함모니불(현겁 제이 존)의 게에 이르기를,
佛不見身知是佛若實有知別無佛
부처는 몸을 보지 않으니 비로소 이것이 부처임을 알고, 진실로 아는 바가 있으면 곧 따로 부처가 없나니,
智者能知罪性空坦然不怖於生死
지혜로운 이는 능히 죄성이 공함을 알아 탄연히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長阿含經云。人壽三萬歲時此佛出世。種婆羅門姓迦葉。父大德。母善勝。居清淨城。坐烏暫婆羅門樹下。說法一會。度人三萬。神足二。一舒槃那。二欝多樓。侍者安和。子道師。
『장아함경』에 이르기를, 사람의 수명이 삼만 세일 때 이 부처님이 출세하였다. 성은 바라문이고 성씨는 가섭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대덕(大德), 어머니의 이름은 선승(善勝). 청정성에 살고 오잠바라문수(烏暫婆羅門樹) 아래에 앉았다. 설법 한 회에서 사람을 제도한 것이 삼만. 신족 제자 둘은, 하나는 서반나(舒盤那), 둘째는 울다루(鬱多樓). 시자의 이름은 안화(安和). 아들의 이름은 도사(道師).
迦葉佛(賢劫第三尊)偈曰。
가섭불(현겁 제삼 존)의 게에 이르기를,
一切眾生性清淨從本無生無可滅
일체중생의 성은 청정하여 본래 생겨남도 없고 또 멸할 것도 없으니,
即此身心是幻生幻化之中無罪福
곧 이 심신이 환으로 생겨난 것이며, 환화 가운데는 죄와 복이 없다.
長阿含經云。人壽二萬歲時此佛出世。種婆羅門。姓迦葉。父梵德。母財主。居波羅柰城。坐尼拘律樹下。說法一會。度人二萬。神足二。一提舍。二婆羅婆。侍者善友。子集軍。
『장아함경』에 이르기를, 사람의 수명이 이만 세일 때 이 부처님이 출세하였다. 성은 바라문이고 성씨는 가섭이다. 아버지의 이름은 범덕(梵德), 어머니의 이름은 재주(財主). 파라내성에 살고 니구율수(尼拘律樹) 아래에 앉았다. 설법 한 회에서 사람을 제도한 것이 이만. 신족 제자 둘은, 하나는 제사(提舍), 둘째는 파라파(婆羅婆). 시자의 이름은 선우(善友). 아들의 이름은 집군(集軍).
釋迦牟尼佛(賢劫第四尊)姓剎利。父淨飯天。母大清淨妙。位登補處生兜率天上。名曰勝善天人。亦名護明大士。度諸天眾說補處行。亦於十方界中現身說法。普耀經云。佛初生剎利王家。放大智光明照十方世界。地湧金蓮華自然捧雙足。東西及南北各行於七步。分手指天地作師子吼聲。上下及四維無能尊我者。即周昭王二十四年甲寅歲四月八日也。至四十二年二月八日。年十九欲求出家。而自念言。當復何遇。即於四門遊觀見四等事。心有悲喜而作思惟。此老病死終可厭離。於是夜子時有一天人。名曰淨居。於窓牖中叉手白太子言。出家時至可去矣。太子聞已心生歡喜。即逾城而去。於檀特山中修道。始於阿藍迦藍處。三年學不用處定。知非便捨。復至欝頭藍弗處。三年學非非想定。知非亦捨。又至象頭山同諸外道。日食麻麥經於六年。故經云。以無心意無授行而悉摧伏諸外道。先歷試邪法示諸方便發諸異見令至菩提。故普集經云。菩薩於二月八日明星出時。成佛號天人師。時年三十矣。即穆王三年癸未歲也。既而於鹿野苑中。為憍陳如等五人轉四諦法輪而論道果。說法住世四十九年。後告弟子摩訶迦葉。吾以清淨法眼涅槃妙心實相無相微妙正法將付於汝。汝當護持。並勅阿難副貳傳化無令斷絕。而說偈言。
석가모니불(현겁 제사 존), 성은 찰리이다. 아버지는 정반왕(淨飯王, 저본은 「淨飯天」)이고 어머니는 대청정묘(大淸淨妙). 위차가 보처(補處)에 올라 도솔천상에 태어나 이름을 승선천인(勝善天人)이라 하고 또 호명대사(護明大士)라 하여, 여러 천중을 교도하고 보처의 수행을 강설하며 또 시방세계에서 현신설법하였다. 『보요경(普曜經)』에 이르기를, 부처가 처음 찰리왕가에 태어나 대지의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비추니, 땅 아래에서 금련화가 용출하여 저절로 두 발을 떠받쳤다. 그가 동서남북으로 각각 일곱 걸음을 걷고 각각 손가락으로 천지를 가리켜 사자후를 지어 이르기를, 상하와 사유(四維)에 나보다 존귀한 이 없다 하였다. 그날은 곧 주 소왕(周昭王) 이십사년 갑인 세 사월 초팔일이다. 사십이년 이월 초팔일에 이르러 나이 십구에 출가하고자 하여 스스로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마땅히 무엇을 다시 만날 것인가. 곧 사문에 유관하여 늙음·병·죽음·승 네 가지 일을 보고 마음이 슬프고 또 기뻐하여 사량하기를, 이 늙음·병·죽음은 마침내 멀리 떠날 만하다 하였다. 이에 밤 자시에 한 천인이 있어 이름은 정거(淨居)라 하고, 창유(窓牖)에서 합장하여 태자에게 이르기를, 출가할 때가 이르렀으니 갈 만하다 하였다. 태자가 듣고 마음에 환희하여 곧 성벽을 넘어 떠나 단특산(檀特山) 가운데서 도를 닦았다. 처음에는 아람가람(阿藍迦藍)의 곳에서 무용처정(無用處定)을 배우기 삼 년, 아닌 줄을 알고 버리고, 또 울두람불(欝頭藍弗)의 곳에 이르러 비비상정(非非想定)을 배우기 삼 년, 아닌 줄을 알고 또 버리고, 다시 상두산(象頭山)에 이르러 외도와 함께 있으며 마맥(麻麥)만 먹기를 육 년 지냈다. 그러므로 경에 이르기를, 무심의·무수행으로써 온갖 외도를 다 쳐복하였다 한다. 먼저 사법(邪法)을 시련하여 여러 가지 방편을 개시하고 여러 가지 이견을 발기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리에 이르게 하였다. 그러므로 『보집경(普集經)』에 이르기를, 보살이 이월 초팔일 명성이 나타날 때에 성불하여 천인사(天人師)라 불렀다. 당시 나이 삼십이니 곧 목왕(穆王) 삼년 계미 세이다. 이어서 녹야원(鹿野苑) 가운데서 교진여(憍陳如) 등 다섯 사람을 위해 사제의 법륜을 굴리고 도과(道果)를 논설하였다. 설법하여 세상에 머문 지 사십구 년. 뒤에 제자 마하가섭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내가 청정법안·열반(번뇌가 식하고 다시 생사유전하지 않는 경지)묘심·실상무상의 미묘정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그대는 마땅히 호지하여야 하며, 겸하여 아난에게 부(副)하여 전화하도록 부탁하니 끊어지게 하지 마라 하셨다. 이에 게를 설하여 이르기를,
法本法無法無法法亦法
법이 곧 법이니 본래 법이 없고, 법이 없어도 법은 또한 법이며,
今付無法時法法何曾法
지금 법 없음을 부촉할 때 갖가지 법이 또 어찌 일찍 법이었으랴.
爾時世尊說此偈已。復告迦葉。吾將金縷僧伽梨衣傳付於汝。轉授補處。至慈氏佛出世勿令朽壞。迦葉聞偈頭面禮足曰。善哉善哉。我當依勅。恭順佛故。爾時世尊至拘屍那城。告諸大眾。吾今背痛欲入涅槃。即往熙連河側娑羅雙樹下。右脇累足泊然宴寂。復從棺起為母說法。特示雙足化婆耆。並說無常偈曰。
이때 세존이 이 게를 설하고 또 가섭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내가 장차 금루승가리의(金縷僧伽梨衣)를 그대에게 전부하여 다시 보처에 전하니, 자씨불(慈氏佛)이 출세할 때까지 훼괴하게 하지 말라 하셨다. 가섭이 게를 듣고 두면례족하여 이르기를, 선재선재(善哉善哉), 마땅히 은근한 분부를 따라야겠나니 공순하여 부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였다. 이때 세존께서 구시나성(拘尸那城)에 이르러 대중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내가 지금 등이 아프니 열반에 들고자 한다 하시고, 곧 희련하 곁 사라쌍수 아래로 가서 우협으로 발을 겹치고 박연히 안적하였다. 또 관 속에서 일어나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고 특히 두 발을 나타내어 바기(婆耆)를 교화하며 겸하여 무상게를 설하였다:
諸行無常是生滅法生滅滅已
제행무상, 이 생멸법, 생멸이 멸하면,
寂滅為樂
적멸이 낙이다.
時諸弟子即以香薪競茶毘之。燼後金棺如故。爾時大眾即於佛前以偈讚曰。
이에 여러 제자가 곧 향신(香薪)으로써 다비(荼毘)를 다투었다. 다 태운 뒤에도 금관은 원래와 같았다. 이에 대중이 곧 부처님 앞에서 게로 찬탄하여 이르기를,
凡俗諸猛熾何能致火爇
범속의 갖가지 맹렬한 치화(熾火)로 어찌 불을 붙일 수 있으랴.
請尊三昧火闍維金色身
존귀한 삼매(마음을 한곳에 집중하여 흩어지지 않는 선정의 경지)의 불을 청하여 와서 이 금색의 몸을 다비하여라.
爾時金棺從坐而舉高七多羅樹。往反空中化火三昧須臾灰生。得舍利八斛四斗。即穆王五十二年壬申歲二月十五日也。自世尊滅後一千一十七年教至中夏。即後漢永平十年戊辰歲也。
이에 금관이 자리에서 들려 올라가 높이가 일곱 그루 다라수(多羅樹)이고 공중에서 왕래하며 화광삼매를 화출하여 잠시만에 재를 내었다. 사리 팔 곡 사 두를 얻었으니, 그날은 곧 목왕 오십이년 임신 세 이월 십오일이다. 세존이 멸한 뒤 일천십칠 년이 지나 교법이 중하에 전하여지니 곧 후한 영평 십년 무진 세이다.
第一祖摩訶迦葉。摩竭陀國人也。姓婆羅門。父飲澤。母香志。昔為鍛金師。善明金性使其柔伏。付法傳云。嘗於久遠劫中毘婆屍佛入涅槃後。四眾起塔。塔中像面上金色有少缺壞。時有貧女將金珠往金師所請飾佛面。既而因共發願。願我二人為無姻夫妻。由是因緣九十一劫身皆金色。後生梵天。天壽盡生中天摩竭陀國婆羅門家。名曰迦葉波。此雲飲光勝尊。蓋以金色為號也。繇是志求出家冀度諸有。佛言。善來比丘。鬚髮自除袈裟著體。常於眾中稱歎第一。復言。吾以清淨法眼將付於汝。汝可流佈無令斷絕。涅槃經云。爾時世尊欲涅槃時。迦葉不在眾會。佛告諸大弟子。迦葉來時可令宣揚正法眼藏。爾時迦葉在耆闍堀山賓缽羅窟。覩勝光明即入三昧。以淨天眼觀見世尊。於熙連河側入般涅槃。乃告其徒曰。如來涅槃也。何其駛哉。即至雙樹間悲戀號泣。佛於金棺內現雙足。爾時迦葉告諸比丘。佛已茶毘。金剛舍利非我等事。我等宜當結集法眼無令斷絕。乃說偈曰。
제일조 마하가섭은 마갈타국 사람이다. 성은 바라문. 아버지의 이름은 음택(飲澤), 어머니의 이름은 향지(香志). 옛날 단금사(鍛金師)였는데 금의 성질을 잘 알아 부드럽고 항복하게 하였다. 『부법전(付法傳)』에 이르기를, 일찍이 구원겁 가운데 비바시불이 열반에 드신 뒤 사중이 탑을 세웠는데 탑 안 상의 면상 금색에 조금 결손이 있었다. 이때 한 빈녀가 금주(金珠)를 가지고 금장이 곳에 이르러 불면을 수식하게 하였다. 이어서 두 사람이 함께 서원하여 이르기를, 원컨대 우리 두 사람이 인연이 없는 부처가 되게 하라 하였다. 이 인연으로써 구십일겁 동안 몸 위가 모두 금색이었다. 뒤에 범천에 태어나 천수가 다하여 중천축 마갈타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이름을 가섭파(迦葉波)라 하였으니, 여기서는 음광승존(飲光勝尊)으로 번역하니 곧 금색으로써 명호를 삼은 것이다. 이로부터 뜻을 세워 출가를 구하고 온갖 유(有)를 벗어나고자 하니, 부처께서 이르시기를, 선래비구여 하시니 수발이 저절로 빠지고 가사가 몸 위에 입혀졌다. 늘 대중 가운데서 제일이라 칭탄되었다. 부처께서 또 이르시기를, 내가 청정법안을 그대에게 부촉하니 그대는 유포하여야 하고 끊어지게 하지 말라 하셨다. 『열반경(涅槃經)』에 이르기를, 이때 세존께서 장차 열반에 드시려 하시는데 가섭이 회중에 있지 않았다. 부처께서 여러 대제자에게 고하여 이르시기를, 가섭이 오거든 마땅히 그로 하여금 정법안장을 선양하게 하라 하셨다. 이때 가섭이 기사굴산(耆闍崛山) 빈발라굴(賓鉢羅窟)에 있어 수승한 광명을 보고 곧 삼매에 들어 청정천안으로써 세존이 희련하 곁에서 반열반에 드심을 관견하고, 이에 도중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래께서 열반하셨다, 어찌 그리 신속한가 하고, 곧 쌍수 사이에 이르러 비련호읍하였다. 부처께서 금관 안에 두 발을 나타내셨다. 이때 가섭이 여러 비구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부처께서 이미 다비되셨으니 금강사리는 이 우리의 일이 아니다. 우리는 마땅히 법안을 결집하여야 하니 끊어지게 하지 말라 하고, 이에 게를 설하여 이르기를,
如來弟子且莫涅槃得神通者
여래의 제자들이여 잠시 열반하지 마라. 신통을 얻은 이는,
當赴結集
마땅히 결집에 모두 모여야 한다.
於是得神通者。悉集王舍耆闍堀山賓缽羅窟。時阿難為漏未盡不得入會。後證阿羅漢果。由是得入。迦葉乃白眾言。此阿難比丘多聞總持有大智慧。常隨如來梵行清淨。所聞佛法如水傳器無有遺餘。佛所讚歎聰敏第一。宜可請彼集修多羅藏。大眾默然。迦葉告阿難曰。汝今宜宣法眼。阿難聞語信受。觀察眾心。而宣偈言。
이에 신통을 얻은 이들이 모두 왕사성 기사굴산 빈발라굴에 모여들었다. 이때 아난은 루(漏)가 아직 다하지 않았으므로 회에 들지 못하였고, 뒤에 아라한(번뇌를 다 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성자) 과를 증하여 이로 인하여 비로소 들어갈 수 있었다. 가섭이 대중에게 이르기를, 이 아난비구는 다문총지하고 큰 지혜가 있으며 늘 여래를 수종하여 범행이 청정하고, 들은 불법이 물을 그릇에 옮긴 듯하여 한 점의 누락도 없다. 부처께서 칭탄하신 바 총민제일이다. 마땅히 그를 청하여 수다라장을 결집하게 할 것이다 하니, 대중이 묵연하였다. 가섭이 아난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그대는 지금 마땅히 법안을 선설하여야 한다. 아난이 이 말을 듣고 곧 믿고 받아들이어 여러 사람의 마음을 관찰하여 게를 선설하여 이르기를,
比丘諸眷屬離佛不莊嚴
비구 여러 권속은 부처를 떠나면 곧 장엄이 아니니,
猶如虛空中眾星之無月
허공 가운데 뭇별에 달이 없는 것과 같다.
說是偈已。禮眾僧足升法坐而說是言。如是我聞一時佛住某處說某經教。乃至人天等作禮奉行。時迦葉問諸比丘。阿難所言不錯謬乎。皆曰。不異世尊所說。迦葉乃告阿難言。我今年不久留。今將正法付囑於汝。汝善守護。聽吾偈言。
이 게를 설하고 중승의 발에 예배하여 법좌에 올라 이와 같은 말을 선언하였다: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 부처께서 모처에 계시어 모 경교를 설하시고, 내지 인천 등이 예를 지어 봉행하였다. 이때 가섭이 여러 비구에게 묻기를, 아난이 설한 바에 착오가 없는가 하니, 모두 이르기를, 세존이 설하신 것과 다름이 없다 하였다. 가섭이 이에 아난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나는 금년 사람 세상에 오래지 않으니, 지금 정법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그대는 잘 지키고 보호하여야 한다. 내 게를 들어라.
法法本來法無法無非法
법법이 본래 법이니, 법도 없고 또 비법도 없으며,
何於一法中有法有不法
무엇으로 일법 가운데 법이 있고 또 불법이 있으랴.
說偈已。乃持僧伽梨衣入雞足山。俟慈氏下生。即周孝王五年丙辰歲也(五年當作四年自此至第十三祖迦毘摩羅年數錯誤今皆依史記年表中六甲改正)。
게를 설하고 곧 승가리의를 지니고 계족산(雞足山)에 들어가 자씨의 하생을 기다렸다. 그 해는 주 효왕(周孝王) 오년 병진 세이다.(오년은 마땅히 사년으로 해야 한다. 여기서 제십삼조 가비마라에 이르기까지 연수에 착오가 있으니, 지금 모두 『사기(史記)』 연표 가운데 간지에 의하여 고친다.)
第二祖阿難。王舍城人也。姓剎利帝。父斛飯王。實佛之從弟也。梵語阿難陀。此雲慶喜。亦云歡喜。如來成道夜生因為之名。多聞博達智慧無礙。世尊以為總持第一。嘗所讚歎。加以宿世有大功德。受持法藏如水傳器。佛乃命為侍者。後阿闍世王白言。仁者。如來迦葉尊勝二師皆已涅槃。而我多故悉不能覩。仁者。般涅槃時願垂告別。阿難許之。後自念言。我身危脆猶如聚沫。況復衰老豈堪長久。又念。阿闍世王與吾有約。乃詣王宮告之曰。吾欲入涅槃來辭耳。門者曰。王寢不可以聞。阿難曰。俟王覺時當為我說。時阿闍世王夢中見一寶蓋。七寶嚴飾千萬億眾圍繞瞻仰。俄而風雨暴至吹折其柄。珍寶瓔珞悉墜於地。心甚驚異。既寤。門者具白上事王聞語已。失聲號慟哀感天地。即至毘舍離城。見阿難在常河中流跏趺而坐。王乃作禮而說偈言。
제이조 아난은 왕사성 사람이다. 성은 찰리제(刹利帝). 아버지는 곽반왕(斛飯王)인데 실은 부처의 당제이다. 범어 아난타는 여기서 경희(慶喜)로 번역하고 또 환희로 번역한다. 여래께서 성도하신 밤에 태어났으므로 이로 인하여 이 이름을 취하였다. 다문박달하고 지혜에 체애가 없어, 세존께서 그를 총지제일로 삼아 일찍이 이를 칭탄하셨다. 더하여 숙세의 큰 공덕이 있어 법장을 수지함이 물을 그릇에 옮긴 듯하였다. 부처께서 이에 그를 명하여 시자로 삼으셨다. 뒤에 아사세왕(阿闍世王)이 이르기를, 인자여, 여래·가섭 두 분의 존승한 스승이 모두 이미 열반하셨는데, 나는 일이 많아 모두 친히 보지 못하였다. 인자가 반열반하실 때 와서 하직하기를 바란다 하니, 아난이 허락하였다. 뒤에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 몸은 위취하여 거품 모인 듯하고 하물며 또 쇠로하여 어찌 오래하랴. 또 아사세왕이 나와 약속이 있음을 생각하여, 곧 왕궁에 이르러 그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나는 열반에 들고자 하여 와서 사별하러 왔다 하니, 문을 지키는 이가 이르기를, 왕이 자고 계시어 아뢸 수 없다 하였다. 아난이 이르기를, 왕이 깨시거든 나를 위해 말하라 하였다. 이때 아사세왕이 꿈에 하나의 보개(寶蓋)를 보니 칠보로 장식하고 천만억 무리가 둘러싸 우러러보는데, 문득 풍우가 사납게 이르러 자루를 꺾고 진보영락이 모두 땅에 떨어졌다. 마음에 심히 경이로워하다 깨어난 뒤, 문을 지키는 이가 위의 일을 자세히 말하였다. 왕이 듣고 곧 실성호통하여 슬픔이 천지에 감동되어, 곧 비사리성에 이르러 아난이 항하(저본은 「常河」) 중류에서 결가부좌한 것을 보았다. 왕이 곧 예를 지어 게를 이르기를,
稽首三界尊棄我而至此
계수(稽首) 삼계의 존귀하신 이여, 나를 버리고 여기에 오셨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