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경덕전등록 권제삼(景德傳燈錄卷第三)

宋 · 道原 · 제40권 / 151

神照禪師

신조(神照) 선사(禪師)

前小福禪師復出三人

전 소복선사복출삼인(小福禪師復出三人)

京兆藍田深寂禪師

경조람전심적(京兆藍田深寂) 선사(禪師)

太白山日沒雲禪師

태백산일몰운(太白山日沒雲) 선사(禪師)

東白山法超禪師

동백산법초(東白山法超) 선사(禪師)

前霍山觀禪師復出一人

전 곽산관선사복출일인(霍山觀禪師復出一人)

峴山幽禪師

현산유(峴山幽) 선사(禪師)

前資州處寂禪師復出四人

전 자주처적선사복출사인(資州處寂禪師復出四人)

益州無相禪師

익주무상(益州無相) 선사(禪師)

益州長松山馬禪師

익주장송산마(益州長松山馬) 선사(禪師)

超禪師

초(超) 선사(禪師)

梓州曉了禪師

재주효료(梓州曉了) 선사(禪師)

前義興斐禪師復出二人

전 의흥비선사복출이인(義興斐禪師復出二人)

西京智遊禪師

서경지유(西京智遊) 선사(禪師)

東都智深禪師(已上四十五人無機緣語句不錄)

동도지심선사(東都智深禪師)(이상 사십오인 인연 어구가 없어 수록하지 않음)

第四世七人

제사세칠인(第四世七人)

前興善惟政禪師法嗣

전 흥선유정선사법사(興善惟政禪師法嗣)

衡州定心禪師

형주정심(衡州定心) 선사(禪師)

敬愛寺志真禪師(已上二人無機緣語句不錄)

경애사지진선사(敬愛寺志真禪師)(이상 이인 인연 어구가 없어 수록하지 않음)

前益州無相禪師法嗣五人(一人見錄)

전익주무상선사(前益州無相禪師)법사오인 (일인 견록됨)

益州保唐寺無住禪師

익주보당사무주(益州保唐寺無住) 선사(禪師)

荊州明月山融禪師

형주명월산융(荊州明月山融) 선사(禪師)

漢州雲頂山王頭陀

한주운정산왕(漢州雲頂山王) 두타(頭陀)

益州淨眾寺神會禪師

익주정중사신회(益州淨衆寺神會) 선사(禪師)

前塼界慎徽禪師復出一人

전 전계신휘선사복출일인(磚界慎徽禪師復出一人)

武誡禪師(已上四人無機緣語句不錄)

무계선사(武誡禪師)(이상 사인 인연 어구가 없어 수록하지 않음)

第五世一人

제오세일인(第五世一人)

前敬愛寺志真禪師法嗣

전 경애사지진선사법사(敬愛寺志真禪師法嗣)

嵩山照禪師(無機緣語句不錄)

숭산조선사(嵩山照禪師)(인연 어구가 없어 수록하지 않음)

第三十一祖道信大師下旁出法嗣

제삼십일조 도신대사하(道信大師下)가 방출한 법사

金陵牛頭山六世祖宗

금릉우두산륙세조종(金陵牛頭山六世祖宗)

第一世法融禪師者。潤州延陵人也。姓韋氏。年十九學通經史。尋閱大部般若曉達真空。忽一日歎曰。儒道世典非究竟法。般若正觀出世舟航。遂隱茅山投師落髮。後入牛頭山幽棲寺北巖之石室。有百鳥銜華之異。唐貞觀中四祖遙觀氣象。知彼山有奇異之人。乃躬自尋訪問寺僧。此間有道人否。曰出家兒那箇不是道人。祖曰。阿那箇是道人。僧無對。別僧雲。此去山中十里許有一懶融。見人不起亦不合掌。莫是道人。祖遂入山見師。端坐自若曾無所顧。祖問曰。在此作什麼。師曰觀心。祖曰。觀是何人心是何物。師無對便起作禮。師曰。大德高棲何所。祖曰。貧道不決所止或東或西。師曰。還識道信禪師否。曰何以問他。師曰。嚮德滋久冀一禮謁。曰道信禪師貧道是也。師曰。因何降此。祖曰。特來相訪。莫更有宴息之處否。師指後面雲。別有小庵。遂引祖至庵所。繞庵唯見虎狼之類。祖乃舉兩手作怖勢。師曰。猶有這箇在。祖曰。適來見什麼。師無對。少選祖卻於師宴坐石上書一佛字。師覩之竦然。祖曰。猶有這箇在。師未曉乃稽首請說真要。祖曰。夫百千法門同歸方寸。河沙妙德總在心源。一切戒門定門慧門神通變化。悉自具足不離汝心。一切煩惱業障本來空寂。一切因果皆如夢幻。無三界可出。無菩提可求。人與非人性相平等。大道虛曠絕思絕慮。如是之法汝今已得更無闕少。與佛何殊更無別法。汝但任心自在。莫作觀行。亦莫澄心。莫起貪瞋。莫懷愁慮。蕩蕩無礙任意縱橫。不作諸善不作諸惡。行住坐臥觸目遇緣。總是佛之妙用快樂無憂。故名為佛。師曰。心既具足。何者是佛何者是心。祖曰。非心不問佛。問佛非不心。師曰。既不許作觀行。於境起時心如何對治。祖曰。境緣無好醜。好醜起於心。心若不彊名。妄情從何起。妄情既不起。真心任遍知。汝但隨心自在無復對治。

제일세 법융(法融) 선사는 윤주 연릉(延陵) 사람으로 성은 위(韋)이다. 열아홉 살에 경사에 통달하고 뒤이어 대부(大部) 반야를 열람하여 진공(眞空)을 투명하게 깨달았다. 문득 어느 날 탄식하여 말하였다. 「유도(儒道)의 세간전적은 구경법이 아니며, 반야정관이야말로 출세의 배와 뱃돗이다.」 이에 모산(茅山)에 은거하여 스승을 따라 삭발하였다. 뒤에 우두산(牛頭山) 유서사(幽棲寺) 북암의 석실에 들어가니 백조가 꽃을 물어 오는 이사가 있었다. 당 정관(貞觀) 연중에 사조가 멀리서 기상을 보고 그 산 가운데 기이한 사람이 있음을 알고, 곧 몸소 찾아가서 절의 승려에게 물었다. 「여기에 도인이 있는가?」 승이 말하였다. 「출가자 가운데 어느 누가 도인이 아니겠습니까?」 조가 말하였다. 「어느 사람이 도인인가?」 승이 대답하지 못하였다. 또 다른 승이 말하였다. 「여기서 산 속으로 십여 리쯤 가면 게으른 융(懶融)이라는 이가 있어 사람을 보아도 일어나지 않고 합장도 하지 않으니, 혹시 그가 도인이 아닐까요?」 조가 이에 산에 들어가 스승을 보았다. 스승은 단정히 앉아 스스로 태연하여 전혀 돌아보지 않았다. 조가 물었다.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스승이 말하였다. 「마음을 관합니다.」 조가 말하였다. 「관하는 이는 누구이고, 마음은 무엇인가?」 스승이 대답하지 못하고 곧 일어나 예를 하였다. 스승이 말하였다. 「대덕은 어디에 높이 머무십니까?」 조가 말하였다. 「빈도는 정한 주거가 없어 혹은 동쪽 혹은 서쪽이다.」 스승이 말하였다. 「도신(道信) 선사를 아시는지요?」 조가 말하였다. 「어찌하여 그를 묻는가?」 스승이 말하였다. 「그 덕풍을 흠모한 지 오래되어 한 번 예배하고 배알하기를 바랍니다.」 조가 말하였다. 「도신 선사는 빈도가 곧 그이다.」 스승이 말하였다. 「무슨 연유로 여기에 내려오셨습니까?」 조가 말하였다. 「일부러 찾아왔는데 아직 쉬실 곳이 있습니까?」 스승이 뒤를 가리켜 말하였다. 「따로 작은 암자가 있습니다.」 이에 조를 인도하여 암자에 이르니 암자를 둘러보니 오직 호랑이 이리 같은 짐승들뿐이라, 조가 곧 두 손을 들어 두려워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스승이 말하였다. 「아직도 이것이 있으시군요.」 조가 말하였다. 「방금 무엇을 보았는가?」 스승이 대답하지 못하였다. 잠시 뒤 조가 도리어 스승이 연좌하는 돌 위에 불(佛)자 하나를 썼다. 스승이 보고 몸서리쳤다. 조가 말하였다. 「아직도 이것이 있구나.」 스승이 깨닫지 못하여 곧 궁수하고 진요한 뜻을 청하였다. 조가 말하였다. 「백천의 법문이 함께 방촌에 돌아가고, 하사의 묘한 덕이 모두 마음의 근원에 있으니, 일체 계문·정문·혜문·신통변화가 모두 스스로 구족하여 그대의 마음을 떠나지 않고, 일체 번뇌업장은 본래 공적하고 일체 인과는 모두 꿈과 환상과 같으며, 삼계가 있어 나올 수도 없고 보리가 있어 구할 수도 없으며, 사람과 사람 아닌 존재의 성상이 평등하고, 대도는 허광하여 생각을 끊고 산란을 끊는다. 이와 같은 법을 그대는 이제 이미 얻었으니 더 이상 부족함이 없고 부처와 무슨 차별이 있겠는가, 또 다른 법이 없다. 그대는 다만 마음에 맡겨 자재로운 채 관행을 하지 말고, 또 마음을 맑게 하지도 말고, 탐진을 일으키지 말고, 수심과 근심을 품지 말며, 탕탕하여 거리낌 없이 임의로 종횡하여 모든 선을 짓지 말고 모든 악을 짓지도 말라. 행주좌와하고 눈에 닿고 인연을 만나는 것이 모두 부처의 묘용이요 쾌락하고 근심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름하여 부처라 한다.」 스승이 말하였다. 「마음이 이미 구족하였다면, 어느 것이 부처이고 어느 것이 마음입니까?」 조가 말하였다. 「마음이 아니면 부처를 묻지 않고, 부처를 물으면 마음이 아닌 것이 아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이미 관행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면, 경계가 일어날 때 마음은 어떻게 대치해야 합니까?」 조가 말하였다. 「경계의 인연에는 좋고 나쁨이 없고, 좋고 나쁨은 마음에서 일어나느니라. 마음이 만일 이름을 강요하지 않으면 망정은 어디에서 일어나겠는가? 망정이 이미 일어나지 않으면 진심이 두루 아는 것에 맡기느니라. 그대는 다만 마음을 따라 자재하고 다시 대치할 필요가 없으니,

即名常住法身無有變異。吾受璨大師頓教法門。今付於汝。汝今諦受吾言只住此山。向後當有五人達者紹汝玄化(圭峰判為泯絕無寄宗。引破相教而印之。有僧問。南泉。牛頭未見四祖時。為什麼鳥獸銜華來供養。南泉雲。只為步步蹋佛階梯。洞山雲。如掌觀珠意不暫捨。僧雲。見後為什麼不來。南泉雲。直饒不來猶較王老師一線道。洞山雲。通身去也。又一尊宿答前兩問皆雲。賊不打貧兒家。僧問一老宿。牛頭未見四祖時如何。雲如條貫葉。僧雲。見後如何。雲秋夜紛紛。又僧問吳越永明潛禪師。牛頭未見四祖時如何。潛雲牛頭。僧雲。見後如何。潛雲牛頭。諸方舉唱甚多不可備錄)祖付法訖。遂返雙峰山終老。師自爾法席大盛。唐永徽中。徒眾乏糧。師往丹陽緣化。去山八十里。躬負米一石八斗。朝往暮還供僧三百。二時不闕三年。邑宰蕭元善。請於建初寺講大般若經。聽者雲集。至滅靜品地為之震動。謂罷歸山。博陵王問師曰。境緣色發時。不言緣色起。云何得知緣。乃欲息其起。師答曰。境色初發時。色境二性空。本無知緣者。心量與知同。照本發非發。爾時起自息。抱暗生覺緣。心時緣不逐。至如未生前。色心非養育。從空本無念。想受言念生。起法未曾起。豈用佛教令。問曰閉目不見色。境慮乃便多。色既不關心。境從何處發師曰。閉目不見色。內心動慮多。幻識假成用。起名終不過。知色不關心。心亦不關人。隨行有相轉。鳥去空中真。問曰。境發無處所。緣覺了知生。境謝覺還轉。覺乃變為境。若以心曳心。還為覺所覺。從之隨隨去。不離生滅際。師曰。色心前後中。實無緣起境。一念自凝忘。誰能計動靜。此知自無知。知知緣不會。當自檢本形。何須求域外。前境不變謝。後念不來今。求月執玄影。討跡逐飛禽。欲知心本性。還如視夢裡。譬之六月氷。處處皆相似。避空終不脫。

(조가 이어서 말하기를,) 곧 이름하여 상주법신(常住法身)이라 하여 변이가 없느니라. 내가 찬대사(璨大師)의 돈교법문을 받아 이제 그대에게 부치니, 그대는 이제 자세히 나의 말을 받들어 다만 이 산에 머물라. 장차 다섯 명의 달자(達者)가 있어 그대의 현화를 이을 것이다.」(규봉(圭峰)은 이를 민절무기종(泯絕無寄宗)으로 판단하고 파상교(破相敎)를 끌어와 인증으로 삼았다. 승이 남천(南泉)에게 물었다. 「우두(牛頭)가 아직 사조를 보기 전에 무슨 까닭으로 새와 짐승이 꽃을 물어 와서 공양하였습니까?」 남천이 말하였다. 「다만 걸음걸음 부처의 계제(階梯)를 밟기 때문이다.」 동산(洞山)이 말하였다. 「손바닥에서 구슬을 보듯 뜻을 잠시도 놓지 않음이다.」 승이 말하였다. 「본 뒤에는 무슨 까닭으로 오지 않았습니까?」 남천이 말하였다. 「비록 오지 않았더라도 오히려 왕선생의 일선도(一線道)에는 비할 만하다.」 동산이 말하였다. 「통신(通身)으로 떠나버렸다.」 또 어느 존숙이 앞의 두 물음에 대답하여 모두 말하였다. 「도둑은 가난한 자의 집을 치지 않는다.」 승이 어느 늙은 선덕에게 물었다. 「우두가 아직 사조를 보기 전에는 어떠하였습니까?」 말하였다. 「나뭇가지에 잎이 꿰인 듯하였다.」 승이 말하였다. 「본 뒤에는 어떠하였습니까?」 말하였다. 「가을 밤에 눈처럼 어지러이 흩어졌다.」 또 승이 오월 영명(永明) 잠선사(潛禪師)에게 물었다. 「우두가 아직 사조를 보기 전에는 어떠하였습니까?」 잠이 말하였다. 「우두.」 승이 말하였다. 「본 뒤에는 어떠하였습니까?」 잠이 말하였다. 「우두.」 여러 방면에서 주창하는 이가 매우 많아 모두 기록하지 못한다.) 조가 법을 부치고 마치자 곧 쌍봉산으로 돌아가 종로하였다. 스승은 이로부터 법석이 크게 성하였다. 당 영휘(永徽) 연중에 도종에게 양식이 모자라 스승이 단양으로 가서 인연을 구하였는데, 산에서 팔십 리를 떨어져 몸소 쌀 일석팔두를 짊어지고 아침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승 삼백 인을 공양하여 두 끼를 모자라지 않게 하여 삼 년에 이르렀다. 읍재(邑宰) 소원선(蕭元善)이 그를 청하여 건초사(建初寺)에서 『대반야경』을 설하게 하니 듣는 이가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멸정품(滅靜品)에 이르러 강설하자 땅이 이로 인하여 진동하였고, 강설을 마치고 산으로 돌아왔다. 박릉왕이 스승에게 물어 말하였다. 「경계의 인연 색이 발할 때, 인연 색이 일어난다고 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해야 인연을 알아서 겨우 그 일어남을 쉬게 하려는 것입니까?」 스승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경계 색이 처음 발할 때 색과 경계의 두 성은 공하니, 본래 인연을 아는 이가 없고 심량이 아는 것과 같으며, 근본을 비추어 발하지만 발이 아니요 그때 일어남이 저절로 쉰다. 어두움을 안고 각연을 생기면 마음할 때 인연이 따르지 않고, 아직 생기지 않은 이전에 이르러서는 색심이 기르고 키운 것이 아니요, 공에 의거하여 본래 염이 없으니 생각과 수는 언념으로 인하여 생긴다. 일어나는 법은 일찍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어찌 부처의 가르침과 명령을 쓰겠는가?」 물어 말하였다. 「눈을 감아 색을 보지 않아도 경계의 생각은 도리어 곧 많아지니, 색이 이미 마음에 관계하지 않으면 경계는 어디에서 발합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눈을 감아 색을 보지 않아도 내심의 동려가 많도다. 환식이 가짜로 작용을 이루어 이름을 일으키지만 끝내 지나치지 않느니라. 색이 마음에 관계하지 않음을 알면 마음도 또한 사람에 관계하지 않아, 행을 따라서 상이 뒤섞여 돌면 새가 가서 공중이 참이 되느니라.」 물어 말하였다. 「경계가 발하여 처소가 없고, 인연 따라 각각 알아서 생기며, 경계가 쇠하면 각이 돌아 돌고, 각이 곧 변하여 경계가 되니, 만일 마음으로써 마음을 끌면 도리어 깨달음에 깨달아지는 바가 되어, 그것을 따르고 따라 가서 생멸의 가장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스승이 말하였다. 「색심의 앞뒤 가운데에 진실로 연기의 경계가 없도다. 일념이 스스로 응고하고 잊으면 누가 능히 동정을 헤아리겠는가? 이 아는 것은 스스로 앎이 없어, 아는 것과 아는 것이 인연으로 만나지 않느니라. 마땅히 스스로 근본 형상을 살필 것이니 어찌 경외를 구할 것인가? 앞의 경계는 변하여 쇠하지 않고, 뒤의 생각은 지금에 이르지 않으니, 달을 구하여 현영을 잡고 자취를 찾아 날아가는 새를 쫓느니라. 마음의 본성을 알고자 하면 도리어 꿈속을 보는 것과 같고, 비유하면 유월의 얼음이 곳곳이 모두 서로 비슷한 것과 같으니, 공을 피해도 끝내 벗어나지 못하고,

求空復不成。借問鏡中像。心從何處生。問曰。恰恰用心時。若為安隱好。師曰。恰恰用心時。恰恰無心用。曲譚名相勞。直說無繁重。無心恰恰用。常用恰恰無。今說無心處。不與有心殊。問曰。智者引妙言。與心相會當。言與心路別。合則萬倍乖。師曰。方便說妙言。破病大乘道。非關本性譚。還從空化造。無念為真常。終當絕心路。離念性不動。生滅無乖誤。谷響既有聲。鏡像能迴顧。問曰。行者體境有。因覺知境亡。前覺及後覺。並境有三心。師曰。境用非體覺。覺罷不應思。因覺知境亡。覺時境不起。前覺及後覺。並境有三遲。問曰。住定俱不轉。將為正三昧。諸業不能牽。不知細無明。徐徐躡其後。師曰。復聞別有人。虛執起心量。三中事不成。不轉還虛妄。心為正受縛。為之淨業障。心塵萬分一。不了說無明。細細習因起。徐徐名相生。風來波浪轉。欲靜水還平。更欲前途說。恐畏後心驚。無念大獸吼。性空下霜雹。星散穢草摧。縱橫飛鳥落。五道定紛綸。四魔不前卻。既如猛火燎。還如利劍斫。問曰。賴覺知萬法。萬法本來然。若假照用心。只得照用心。不應心裡事。師曰。賴覺知萬法。萬法終無賴。若假照用心。應不在心外。問曰。隨隨無簡擇。明心不現前。復慮心闇昧。在心用功行。智障復難除。師曰。有此不可有。尋此不可尋。無簡即真擇。得闇出明心。慮者心冥昧存心託功行。何論智障難。至佛方為病。問曰。折中消息間。實亦難安帖。自非用行人。此難終難見。師曰。折中欲消息。消息非難易。先觀心處心。次推智中智。第三照推者。第四通無記。第五解脫名。第六等真偽。第七知法本。第八慈無為。第九遍空陰。第十雲雨被。最盡彼無覺。無明生本智。鏡像現三業。幻人化四衢。不住空邊盡。當照有中無。不出空有內。未將空有俱。號之名折中。折中非言說。安帖無處安。

(스승이 이어서 말하기를,) 공을 구해도 또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삼가 묻노니 거울 속의 모습은 마음이 어디에서 생깁니까?」 물어 말하였다. 「바로 그 마음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안온함이 좋습니까?」 스승이 말하였다. 「바로 그 마음을 쓸 때 바로 그 무심을 쓰는 것이니, 구부러진 말로 명상을 수고롭게 하는 것보다 곧바로 말하면 번거롭고 무거움이 없느니라. 무심을 바로 그 쓰고, 상용은 바로 그 무(無)이다. 이제 무심의 자리를 말하여도 유심과 다르지 않느니라.」 물어 말하였다. 「지혜로운 이가 묘한 말을 끌어와 마음과 서로 부합하게 하지만, 말과 마음길이 갈라지면 합하면 만 배나 어긋납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방편으로 묘한 말을 설하여 병을 파하는 것이 대승의 도이니, 본성의 담론에 관계하지 않고 도리어 공으로부터 변화로 만들어낸다. 무염을 참된 상주로 삼아 끝내 마땅히 심로를 끊어야 하며, 염을 떠나 성이 움직이지 않으면 생멸에 어긋남과 그릇됨이 없느니라. 곡량이 이미 소리가 있으면 거울 속 형상이 능히 뒤돌아보는 것과 같다.」 물어 말하였다. 「행자가 경계의 있음을 체득하여 각각을 인하여 경계가 사라짐을 알면, 앞의 각과 뒤의 각과 아울러 경계에 세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경계의 작용은 체각이 아니니, 각각을 마치면 응당 생각해서는 안 된다. 각각으로 인하여 경계가 사라짐을 알면 각하는 때 경계가 일어나지 않고, 앞의 각과 뒤의 각과 아울러 경계에 세 가지 지체가 있느니라.」 물어 말하였다. 「삼매에 머물러 함께 돌리지 않으면 장차 바른 삼매로 삼고자 하나, 모든 업이 끌지 못할지라도 미세한 무명을 알지 못하여 서서히 그 뒤를 밟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또 듣건대 따로 사람이 있어 허망한 집착으로 심량을 일으키니, 세 가지 가운데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돌리지 않으면 도리어 허망하니라. 마음이 정수(正受)에 묶이는 까닭으로 맑은 업의 장애가 되고, 마음 티끌 만분의 하나도 요달하지 못하면 무명이라 하니, 자세하고 자세하게 습기로 인하여 일어나고 서서히 명상이 생긴다. 바람이 오면 파랑이 돌고, 고요히 하려 하면 물이 도리어 평평하니, 더욱 앞의 길을 말하려 하면 뒷마음이 놀라게 될까 두려워한다. 무염은 큰 짐승의 우는 소리와 같고, 성공은 서리 우박을 내리는 것과 같아, 별이 흩어지고 더러운 풀이 꺾이며 종횡으로 날아가는 새가 떨어지고, 오도가 정해져 어지러이 헝클어지며 사마(四魔)가 앞으로 물러가지 않고, 이미 맹렬한 불이 태우는 것과 같으며 도리어 예리한 칼로 베는 것과 같다.」 물어 말하였다. 「각각에 의지하여 만법을 알면 만법은 본래 그러하니, 만일 비추는 용심을 빌리면 다만 비추는 용심만 얻을 뿐 마음속의 일에는 응하지 않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각각에 의지하여 만법을 알면 만법은 끝내 의지할 바가 없고, 만일 비추는 용심을 빌리면 응당 마음 밖에 있어서는 아니 된다.」 물어 말하였다. 「따르고 따름에 간택이 없어 밝은 마음이 현전하지 않고, 다시 마음이 어둡고 어두움을 생각하여 마음 가운데 있어서 공행을 쓰면 지장이 또한 없애기 어렵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이것의 있음은 있을 수 없고, 이것을 찾음은 찾을 수 없으니, 간택 없음이 곧 참 간택이며 어두움을 얻어 밝은 마음을 내느니라. 생각하는 이는 마음이 어둡고 어두우며, 마음을 존속하여 공행에 의탁하니 어찌 지장의 어려움을 논하겠는가? 부처에 이르러야 비로소 병이 되느니라.」 물어 말하였다. 「절충하여 소식하는 사이는 진실로 또한 안첩하기 어려우니, 스스로 용행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 어려움은 끝내 보기 어렵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절충하여 소식하려 하면 소식은 어렵고 쉬움이 아니니, 먼저 마음의 자리에 마음을 관하고 다음은 지혜 가운데의 지혜를 추궁하고, 셋째는 비추는 자를 추궁하고 넷째는 무기에 통하며, 다섯째는 해탈의 이름이요 여섯째는 참과 거짓을 평등하게 하며, 일곱째는 법의 근본을 알고 여덟째는 자비와 무위이며, 아홉째는 두루 공한 것을 덮고 열째는 구름과 비가 덮느니라. 가장 다한 그 무각은 무명이 생기는 본지(本智)이니, 거울 속 형상은 삼업을 나타내고 환인은 네거리를 교화한다. 공 가장자리에 머물지 않아 다하고, 마땅히 있음 가운데의 없음을 비추어야 하며, 공과 유의 안을 나아가지 않고 아직 공과 유를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니, 호칭하여 그것을 절충이라 하되 절충은 언설이 아니며, 안첩은 편안할 곳이 없으니,

用行何能決。問曰。別有一種人。善解空無相。口言定亂一。復道有中無。同證用常寂。知覺寂常用。用心會真理。後言用無用。智慧方便多。言辭與理合。如如理自如。不由識心會。既知心會非。心心復相泯。如是難知法。永劫不能知。同此用心人。法所不能化。師曰。別有證空者。還如前偈論。行空守寂滅。識見暫時翻。會真是心量。終知未了原。又說息心用。多智疑相似。良由性不明。求空且勞己。永劫住幽識。抱相都不知。放光便動地。於彼欲何為。問曰。前件看心者。復有羅縠難。師曰。看心有羅縠。幻心何待看。況無幻心者。從容下口難。問曰。久有大基業。心路差互間。得覺微細障。即達於真際。自非善巧師。無能決此理。仰惟我大師。當為開要門。引導用心者。不令失正道。師曰。法性本基業。夢境成差互。實相微細身。色心常不悟。忽逢混沌士。哀怨愍群生。託疑廣設問。抱理內常明。生死幽徑徹。毀譽心不驚。野老顯分答。法相媿來儀。蒙發群生藥。還如色性為。顯慶元年邑宰蕭元善。請出山住建初。師辭不獲免。遂命入室上首智巖。付囑法印令以次傳授。將下山謂眾曰。吾不復踐此山矣。時鳥獸哀號踰月不止。庵前有四大桐樹。仲夏之月忽自凋落。明年丁巳閏正月二十三日終於建初。壽六十四。臘四十一。二十七日窆於雞籠山。會送者萬餘人。其牛頭山舊居。金源虎咆泉錫杖泉金龜等池。宴坐石室今悉存焉。

(스승이 이어서 말하기를,) 용행은 무엇으로써 결단하겠는가?」 물어 말하였다. 「따로 한 종류의 사람이 있어 공하고 모양 없음을 잘 해하여 입으로 정과 난을 하나라 하고, 또 도의 있음 가운데 없음이라 말하며, 함께 증득하고 쓰되 항상 적적하고, 지각은 적요하여 항상 쓰고, 용심하여 참된 이치에 합하며, 뒤에 또 써도 씀이 없다 하고, 지혜와 방편이 많아 언사가 이치에 합하며, 여여의 이치는 스스로 여여하여 식심의 회합에 의하지 않고, 이미 심회의 아님을 알면 심심이 또 서로 사라지니, 이와 같은 알기 어려운 법은 영겁에 알 수 없어서 이 용심의 사람과 같으면 법도 교화할 수 없는 곳입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따로 공을 증득하는 사람이 있어 도리어 앞의 게송이 논하는 바와 같아, 공을 행하고 적멸을 지키면 식견이 잠시 뒤집히고, 참에 회합하면 이는 심량으로 끝내 아직 근원을 알지 못하며, 또 심기의 작용을 쉬는 것은 다지의 의심과 비슷하여, 다만 성이 밝지 않음으로 인하여 공을 구하여 잠시 스스로 수고롭게 하고, 영겁에 그윽한 식에 머물러 상을 안고 도통 도를 알지 못하니, 빛을 놓으면 곧 땅을 움직일 것인데 그곳에서 무엇을 하려는가?」 물어 말하였다. 「앞면의 관심하는 사람은 또 있어서 라수(羅縠)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스승이 말하였다. 「관심에 라수가 있어, 환심이 어찌 관함을 기다리겠는가? 하물며 환심 없는 사람은 종용하여 입을 내리기 어렵느니라.」 물어 말하였다. 「오래도록 큰 기업이 있어 심로의 차호(差互) 사이에 미세한 장애를 깨달아 얻으면 곧 진제에 이르나, 스스로 선교(善巧)의 스승이 아니면 사람도 이 이치를 결단할 수 없으니, 우러러 바라건대 우리 대사께서 마땅히 요문을 열어 용심하는 사람을 인도하여 바른 길을 잃지 않게 하여 주시기를.」 스승이 말하였다. 「법성은 본래의 기업으로 몽경이 차호를 이루고, 실상은 미세한 몸으로 색심이 항상 깨닫지 못하나, 문득 혼돈의 선비를 만나 뭇 생명을 애민하여, 의혹에 의탁하여 널리 물음을 베풀고 이치를 안고 안쪽에서 항상 밝으며, 생사의 그윽한 길을 꿰뚫어 훼척에 마음 놀라지 않고, 들녘 노인은 나누어 밝혀 대답하고 법상은 오는 모습에 부끄러우며, 몽매를 밝히는 것은 뭇 생명의 약이 되어 도리어 색성이 되는 것과 같다.」 현경(顯慶) 원년에 읍재 소원선이 산을 나와 건초에 머물기를 청하니, 스승이 추사하여 면함을 얻지 못하고, 이에 입실 상수인 지암(智巖)에게 명하여 법인을 부촉하고 차서에 의거하여 전수하게 하였다. 장차 산을 내려가려 할 때 대중을 향하여 말하였다. 「나는 다시 이 산을 밟지 않겠다.」 당시 새와 짐승이 슬피 울어 달을 넘기어 그치지 않았고, 암자 앞의 네 그루 큰 오동나무가 중여름의 달에 홀연히 스스로 시들어 떨어졌다. 이듬해 정사(丁巳) 윤정월 이십삼일에 건초에서 마치니 수명 육십사 · 랍 사십일이요, 이십칠일에 계롱산(雞籠山)에 장사하니 회송하는 자 만여 인이었다. 그 우두산의 옛 거처인 금원(金源) · 호포천(虎咆泉) · 석장천(錫杖泉) · 금구(金龜) 등의 못과 연좌의 석실은 지금 모두 있다.

第二世智巖禪師者。曲阿人也。姓華氏。弱冠智勇過人。身長七尺六寸。隋大業中為郎將。常以弓掛一濾水囊。隨行所至汲用。累從大將徵討頻立戰功。唐武德中。年四十。遂乞出家。入舒州皖公山。從寶月禪師為弟子。後一日宴坐。覩異僧身長丈餘。神姿爽拔詞氣清朗。謂師曰。卿八十生出家。宜加精進。言訖不見。嘗在谷中入定。山水瀑漲。師怡然不動。其水自退。有獵者遇之。因改過修善。復有昔同從軍者二人。聞師隱遁。乃共入山尋之。既見因謂師曰。郎將狂耶何為住此。答曰。我狂欲醒君狂正發。夫嗜色淫聲貪榮冒寵。流轉生死何由自出。二人感悟歎息而去。師貞觀十七年歸建業入牛頭山。謁融禪師發明大事。禪師謂師曰吾受信大師真訣所得都亡。設有一法勝過涅槃吾說亦如夢幻。夫一塵飛而翳天。一芥墮而覆地。汝今已過此見。吾復何雲。山門化導當付之於汝。師稟命為第二世。後以正法付方禪師。住白馬捿玄兩寺。又遷住石頭城。於儀鳳二年正月十日示滅。顏色不變屈伸如生。室有異香經旬不歇。遺言水葬。壽七十有八。臘三十有九。

제이세 지암(智巖) 선사는 곡아(曲阿) 사람으로 성은 화(華)이다. 약관에 지혜와 용맹이 사람을 넘었고 신장 칠척육촌이었다. 수 대업(大業) 연중에 낭장이 되어 항상 활에 여수낭(濾水囊) 하나를 걸고 가는 곳을 따라 길어 썼다. 자주 대장을 따라 정토하여 빈번히 전공을 세웠다. 당 무득(武德) 연중에 나이 마흔에 곧 출가를 구하여 서주 만공산(皖公山)에 들어가 보월 선사(寶月禪師)를 따라 제자가 되었다. 뒤에 어느 날 연좌하여 이승을 보니 신장 일 장여에 신자가 상쾌하고 발라지며 사기가 청랑하여, 스승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팔십 생에 모두 출가하였으니 마땅히 더욱 정진하여라.」 말을 마치고 곧 보이지 않았다. 일찍이 골짜기 가운데 입정하니 산수가 갑자기 불어나도 스승은 이연(怡然)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그 물이 스스로 물러갔고, 엽인(獵人)이 그를 만난 자가 있어 이로 인하여 허물을 고치고 선을 닦았다. 또 전날 함께 군에 따르던 두 사람이 있어 스승이 은둔한 것을 듣고 곧 함께 산에 들어가 그를 찾으니, 얼굴을 보고 스승에게 말하였다. 「낭장은 미쳤는가? 무슨 까닭으로 여기에 머무는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의 미침은 장차 깨어나려 하고, 너희의 미침은 바로 발하였으니, 색에 탐하고 소리에 음란하며 영화를 탐내고 총애를 가벼이 여겨 생사를 유전하니, 어디에서 스스로 나가겠는가?」 두 사람이 감지하고 탄식하며 떠났다. 스승은 정관 십칠년에 건업으로 돌아와 우두산에 들어가 융 선사에게 알현하여 대사를 발명하였다. 선사가 스승에게 말하였다. 「내가 도신 대사의 진결을 받아 얻은 바가 모두 없어졌으니, 비록 일법이 열반보다 뛰어나다 할지라도 내가 말해도 꿈과 환상과 같아, 한 티끌이 날면 곧 하늘을 가리고 한 겨자씨가 떨어지면 곧 땅을 덮느니라. 그대가 이제 이미 이 견해를 지났으니 내가 오히려 무엇을 말하겠는가? 산문의 화도는 마땅히 그대에게 맡길 것이다.」 스승이 명을 받들어 제이세가 되었다. 뒤에 정법을 방 선사(方禪師)에게 부치고 백마(白馬) · 서현(棲玄) 두 절에 머물다가 또 옮겨 석두성에 머물렀다. 의봉(儀鳳) 이년 정월 십일에 시멸하니 얼굴빛이 변하지 않고 굴신이 살아 있는 것과 같으며, 방 안에 이향이 있어 순을 지나도 그치지 않았다. 유언으로 수장하였으며 수명 칠십팔 · 랍 삼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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