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o

경덕전등록 권제삼(景德傳燈錄卷第三)

宋 · 道原 · 제64권 / 151

趙州觀音院(亦曰東院)從諗禪師。曹州郝鄉人也。姓郝氏。童稚於本州扈通院。從師披剃未納戒。便抵池陽參南泉。值南泉偃息。而問曰近離什麼處。師曰。近離瑞像院。曰還見瑞像麼。師曰。不見瑞像只見臥如來。曰汝是有主沙彌無主沙彌。師曰。有主沙彌。曰主在什麼處。師曰。仲冬嚴寒伏惟和尚尊體萬福。南泉器之而許入室。異日問南泉。如何是道。南泉曰。平常心是道。師曰。還可趣向否。南泉曰。擬向即乖。師曰。不擬時如何知是道。南泉曰。道不屬知不知。知是妄覺不知是無記。若是真達不疑之道。猶如太虛廓然虛豁。豈可強是非邪。師言下悟理。乃往嵩嶽瑠璃壇納戒。卻返南泉。異日問南泉。知有底人向什麼處休歇。南泉雲。山下作牛去。師雲。謝指示。南泉雲。昨夜三更月到窓。師作火頭。一日閉卻門燒滿屋煙。叫雲。救火救火。時大眾俱到。師雲。道得即開門。眾皆無對。南泉將鎖匙於窓間過與師。師便開門。又到黃蘗。黃蘗見來便閉方丈門。師乃把火於法堂內叫雲。救火救火。黃蘗開門捉住雲。道道。師雲。賊過後張弓。又到寶壽。寶壽見來即於禪床上背面坐。師展坐具禮拜。寶壽下禪床。師便出。又到鹽官雲。看箭。鹽官雲。過也。師雲。中也。又到夾山將拄杖入法堂。夾山曰。作什麼。曰探水。夾山曰。一滴也無探什麼。師倚杖而出。師將遊五臺山次。有大德作偈留雲。

조주 관음원(또 일컫기를 동원) 종심선사는 조주 학향 사람으로 성은 학씨이다. 어릴 때 본주의 호통원에서 스승을 따라 삭발하고, 아직 계를 받지 않았으나 곧 지양에 이르러 남천에 참하였다. 남천이 쉬고 있음을 만나, 물어 말하기를―「가까이 어느 곳을 떠났는가.」스님이 말하기를―「가까이 서상원(瑞像院)을 떠났습니다.」말하기를―「돌이어 서상을 보는가.」스님이 말하기를―「서상을 보지 않고 다만 와여래(臥如來)를 봅니다.」말하기를―「너는 이것이 주인 있는 사미인가 주인 없는 사미인가.」스님이 말하기를―「주인 있는 사미입니다.」말하기를―「주인이 어느 곳에 있는가.」스님이 말하기를―「한겨울의 엄한 추위에, 엎드려 비오니 화상의 존체에 만복하시기를.」남천이 이를 그릇으로 여겨 입실을 허락하였다. 다른 날 남천에게 묻기를―「어떤 것이 도인가.」남천이 말하기를―「평상심이 이것이 도이다.」스님이 말하기를―「돌이어 취향할 수 있는가 없는가.」남천이 말하기를―「향하려 하면 곧 어긋난다.」스님이 말하기를―「헤아리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이것이 도인 줄 압니까.」남천이 말하기를―「도는 앎과 알지 못함에 속하지 않는다. 앎은 이것이 망각(妄覺)이요 알지 못함은 이것이 무기(無記)이다. 만약 이것이 참으로 의심 없는 도에 통하면 마치 태허가 활연히 텅 빈 것과 같아 어찌 강으로 옳고 그름이 있으랴.」스님이 말 아래서 이치를 깨닫고 곧 숭악의 유리단에 가서 계를 받고 도리어 남천으로 돌아왔다. 다른 날 남천에게 묻기를―「있음을 아는 사람은 어느 곳에 향하여 쉬겠는가.」남천이 말하기를―「산 아래에서 소가 되어 가라.」스님이 말하기를―「지시함에 사례합니다.」남천이 말하기를―「어젯밤 삼경에 달이 창에 이르렀다.」스님이 화두(火頭)가 되었다. 하루는 문을 닫고 온 집에 연기가 나게 불을 피우며 불러 말하기를―「불을 꺼라 불을 꺼라.」이때 대중이 모두 이르렀다. 스님이 말하기를―「말할 수 있으면 곧 문을 열겠다.」대중이 모두 대답이 없다. 남천이 자물쇠 열쇠를 들고 창 사이로 스님에게 건네주었다. 스님이 곧 문을 열었다. 또 황벽에 이르렀다. 황벽이 옴을 보고 곧 방장의 문을 닫았다. 스님이 곧 불을 잡고 법당 안에서 불러 말하기를―「불을 꺼라 불을 꺼라.」황벽이 문을 열고 붙잡아 말하기를―「말해라 말해라.」스님이 말하기를―「도둑이 지난 뒤에 활을 당긴다.」또 보수에 이르렀다. 보수가 옴을 보고 곧 선상에서 얼굴을 등지고 앉았다. 스님이 좌구를 펴고 예배하였다. 보수가 선상에서 내렸다. 스님이 곧 나갔다. 또 염관에게 이르러 말하기를―「화살을 보라.」염관이 말하기를―「지났다.」스님이 말하기를―「맞았다.」또 협산에 이르러 주장을 들고 법당에 들어갔다. 협산이 말하기를―「무엇을 하는가.」말하기를―「물을 살핀다.」협산이 말하기를―「한 방울도 없는데 무엇을 살피는가.」스님이 지팡이에 기대어 나갔다. 스님이 오대산을 유람하려 할 때 한 대덕이 있어 게를 지어 머무르게 하며 말하기를―

何處青山不道場何須策杖禮清涼

어느 곳의 청산이 도장이 아니랴, 어찌 지팡이를 잡고 청량에 예할 필요가 있으랴.

雲中縱有金毛現正眼觀時非吉祥

구름 속에 비록 금모가 나타남이 있을지라도, 정안으로 볼 때는 길상이 아니다.

師雲。作麼生是正眼。大德無對(法眼代雲。請上坐領某甲卑情。同安顯代雲。是上坐眼)師自此道化被於北地。眾請住趙州觀音。上堂示眾。雲如明珠在掌。胡來胡現漢來漢現。老僧把一枝草為丈六金身用。把丈六金身為一枝草用。佛是煩惱煩惱是佛。時有僧問。未審佛是誰家煩惱。師雲。與一切人煩惱。僧雲。如何免得。師雲。用免作麼。師掃地。有人問雲。和尚是善知識為什麼有塵。師曰。外來。又僧問。清淨伽藍為什麼有塵。師曰。又一點也。又有人與師遊園見兔子驚走。問雲。和尚是大善知識為什麼兔子見驚。師雲。為老僧好殺。僧問。覺華未發時如何辨貞實。師雲。開也。僧雲。是貞是實。師雲。貞是實實是貞。僧雲。什麼人分上事。師雲。老僧有分闍梨有分。僧雲。某甲不招納如何。師佯不聞。僧無語。師雲去。師院有石幢子被風吹折。僧問。陀羅尼幢子作凡去作聖去。師雲。也不作凡亦不作聖。僧雲。畢竟作什麼。師雲。落地去也。師問一坐主。講什麼經。對雲。講涅槃經。師雲。問一段義得否。雲得。師以腳踢空吹一吹雲。是什麼義。坐主雲。經中無此義。師雲。五百力士揭石義便道無。大眾晚參師雲。今夜答話去也有解問者出來。時有一僧便出禮拜。師雲。比來拋塼引玉。卻引得箇墼子(保壽雲。射虎不真徒勞沒羽。長慶問覺上坐雲。那僧才出禮拜。為什麼便收伊為墼子。覺雲。適來那邊亦有人恁麼問。慶雲。向伊道什麼。雲也向伊恁麼道。玄覺雲。什麼處卻成墼子去。叢林中道才出來便成墼子。只如每日出入行住坐臥。不可總成墼子也。且道。遮僧出來具眼不具眼)有僧遊五臺。問一婆子云。臺山路向什麼處去。婆子云。驀直恁麼去。僧便去。婆子云。又恁麼去也。其僧舉似師。師雲。待我去勘破遮婆子。師至明日便去問。臺山路向什麼處去。婆子云。驀直恁麼去。師便去。

스님이 말하기를―「어떻게 생긴 것이 정안인가.」대덕이 대답이 없다(법안이 대신 이르기를―「청하오니 상좌께서는 모갑의 비정(卑情)을 받으소서.」동안현이 대신 이르기를―「이것이 상좌의 눈이다.」). 스님이 이로부터 도의 교화가 북쪽 땅에 미쳤다. 대중이 청하여 조주 관음에 머물게 하였다. 상당하여 대중에게 보이며 말하기를―「밝은 구슬이 손바닥에 있는 듯하여, 호가 오면 호가 나타나고 한이 오면 한이 나타난다. 노승은 한 가지 풀을 잡아 장육금신으로 삼아 쓰고, 장육금신을 잡아 한 가지 풀로 삼아 쓴다. 부처는 이것이 번뇌요 번뇌는 이것이 부처다.」이때 한 스님이 묻기를―「아직 살피지 못했나니 부처는 이것이 어느 집의 번뇌입니까.」스님이 말하기를―「일체 사람에게 번뇌를 준다.」스님이 말하기를―「어떻게 하면 면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면하고자 하여 무엇하랴.」스님이 땅을 쓸었다. 사람이 있어 물어 말하기를―「화상은 이것이 선지식인데 무슨 까닭으로 티끌이 있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밖에서 왔다.」또 스님이 묻기를―「청정한 가람에 무슨 까닭으로 티끌이 있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또 한 점이다.」또 사람이 있어 스님과 동산을 거닐다가 토끼가 놀라 달아남을 보고 물어 말하기를―「화상은 이것이 대선지식인데 무슨 까닭으로 토끼가 보고 놀랍니까.」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이 죽이기를 좋아하는 까닭이다.」스님이 묻기를―「각화(覺華)가 아직 피지 않았을 때 어떻게 정실(貞實)을 분별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피는 것이다.」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 정인가 실인가.」스님이 말하기를―「정은 이것이 실이요 실은 이것이 정이다.」스님이 말하기를―「어느 사람의 분상의 일인가.」스님이 말하기를―「노승에게 분이 있고 사리에게 분이 있다.」스님이 말하기를―「모갑이 초납하지 않으면 어떠한가.」스님이 모른 체하며 듣지 않았다. 스님이 말이 없다. 스님이 말하기를―「가라.」스님의 절에 석당자(石幢子)가 있어 바람에 꺾여 쓰러졌다. 스님이 묻기를―「다라니 당자가 범부가 되어 가는가 성인이 되어 가는가.」스님이 말하기를―「또 범부를 짓지도 않고 성인도 짓지 않는다.」스님이 말하기를―「필경 무엇을 짓는가.」스님이 말하기를―「땅에 떨어져 간다.」스님이 한 좌주에게 묻기를―「무슨 경을 강하는가.」대하여 말하기를―「『열반경』을 강합니다.」스님이 말하기를―「한 단의 뜻을 물어도 되겠는가.」말하기를―「됩니다.」스님이 발로 허공을 차고 한 번 불어 말하기를―「이것이 무슨 뜻인가.」좌주가 말하기를―「경 속에 이 뜻이 없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오백 역사가 돌을 드는 뜻을 곧 말하면 없다고 한다.」대중이 저녁 참선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오늘 밤 답화를 하리니, 풀어 물을 이가 있으면 나오라.」이때 한 스님이 있어 곧 나와 예배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최래의 벽전인옥(拋磚引玉)인데 도리어 한 개의 벽돌덩이를 끌어들였다.」(보수가 말하기를―「범을 쏨이 참되지 않아 부질없이 깃을 묻었다.」장경이 각상좌에게 물어 말하기를―「저 스님이 조금 나와 예배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곧 그를 거두어 벽돌덩이로 삼는가.」각이 말하기를―「바로 조금 전 저쪽에도 또한 사람이 있어 그렇게 물었다.」경이 말하기를―「그에게 무엇을 말하였는가.」말하기를―「또한 그에게 그렇게 말하였다.」현각이 말하기를―「어느 곳에서 도리어 벽돌덩이가 되어 가는가. 총림 가운데서 말하기를 조금 나오면 곧 벽돌덩이가 된다 한다. 다만 매일의 출입·행주좌와와 같이 하는 것은 다 벽돌덩이가 될 수 없다. 잠깐 말해라, 이 스님이 나온 것은 구안인가 불구안인가.」)한 스님이 오대에 유람하여 한 노파에게 물어 말하기를―「대산의 길이 어느 곳으로 갑니까.」노파가 말하기를―「곧장 그렇게 가라.」스님이 곧 갔다. 노파가 말하기를―「또 그렇게 가는구나.」그 스님이 거하여 스님에게 보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내가 가서 이 노파를 간파하리라.」스님이 명일에 이르러 곧 가서 묻기를―「대산의 길이 어느 곳으로 갑니까.」노파가 말하기를―「곧장 그렇게 가라.」스님이 곧 갔다.

婆子云。又恁麼去也。師歸院謂僧雲。我為汝勘破遮婆子了也(玄覺雲。前來僧也恁麼道。趙州去也恁麼道。什麼處是勘破婆子。又云。非唯被趙州勘破。亦被遮僧勘破)僧問。恁麼來底人師還接否。師雲接。僧雲不恁麼來底師還接否。師雲接。僧雲。恁麼來者從師接。不恁麼來者如何接。師雲。止止不須說我法妙難思。師出院路逢一婆子。問和尚住什麼處。師雲。趙州東院西。婆子無語。師歸院問眾僧。合使那箇西字。或言東西字。或言棲泊字。師曰。汝等總作得鹽鐵判官。僧曰。和尚為什麼恁麼道。師曰。為汝總識字(法燈別眾僧雲。已知去處)僧問。如何是囊中寶。師雲。合取口(法燈別雲。莫說似人)有新到僧。謂師曰。某甲從長安來。橫擔一條拄杖。不曾撥著一人。師曰。自是大德拄杖短(同安顯別雲。老僧遮裡不曾見恁麼人)僧無對(法眼代雲。呵呵。同安顯代雲。也不短)有僧寫得師真呈師。師曰。且道似我不似我。若似我即打殺老僧。不似我即燒卻真。僧無對(玄覺代雲。留取供養)師敲火問僧雲。老僧喚作火。汝喚作什麼。僧無語。師雲。不識玄旨徒勞念靜(法燈別雲。我不如汝)新到僧參。師問。什麼處來。僧雲。南方來。師雲。佛法盡在南方。汝來遮裡作什麼。僧雲佛法豈有南北邪。師雲。饒汝從雪峰雲居來。只是箇擔板漢(崇壽稠別雲。和尚是據客置主人)僧問。如何是佛。師雲。殿裡底。僧雲。殿裡者豈不是泥龕塑像。師雲是。僧雲。如何是佛。師雲。殿裡底。僧問。學人迷昧乞師指示。師雲。吃粥也未。僧雲。吃粥也。師雲。洗缽去。其僧忽然省悟○師上堂。雲才有是非紛然失心。還有答話分也無。後有僧舉示洛浦洛浦扣齒。又舉示雲居雲居雲。何必。僧迴舉示師。師雲。南方大有人喪身失命。僧雲。請和尚舉。師才舉前語。僧指傍僧雲。者箇師僧吃卻飯了作恁麼語話。

노파가 말하기를―「또 그렇게 가는구나.」스님이 절로 돌아와 스님에게 이르러 말하기를―「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노파를 간파하였다.」(현각이 말하기를―「앞서 온 스님도 그렇게 말하였고 조주가 가도 그렇게 말하였다. 어느 곳에서 노파를 간파하였다 하는가.」또 말하기를―「다만 조주에게 간파된 것뿐 아니라, 이 스님에게도 간파되었다.」)스님이 묻기를―「그렇게 온 사람은 스님께서 돌이어 접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접한다.」스님이 말하기를―「그렇지 않게 온 사람은 스님께서 돌이어 접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접한다.」스님이 말하기를―「그렇게 오는 이는 스님에게 따라 접받고, 그렇지 않게 오는 이는 어떻게 접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그만 그만 말할 필요 없다, 내 법은 묘하여 헤아리기 어렵다.」스님이 절을 나오다가 길에서 한 노파를 만났다. 묻기를―「화상은 어느 곳에 머무십니까.」스님이 말하기를―「조주 동원 서쪽.」노파가 말이 없다. 스님이 절로 돌아와 여러 스님에게 묻기를―「마땅히 어느 서(西) 자를 써야 하겠는가.」혹은 동서 서 자라 하고 혹은 서박 서 자라 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너희는 모두 염철판관(鹽鐵判官)을 할 만하다.」스님이 말하기를―「화상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그렇게 말합니까.」스님이 말하기를―「네가 모두 글자를 아는 까닭이다.」(법등이 따로 여러 스님에게 말하기를―「이미 갈 곳을 알았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주머니 속의 보배인가.」스님이 말하기를―「입을 합하여 취하라.」(법등이 따로 이르기를―「사람에게 말하지 말라.」)새로 온 스님이 있어 스님에게 이르러 말하기를―「모갑은 장안에서 왔는데, 한 자루의 주장을 가로질러 메고 일찍이 한 사람도 부딪지 않았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자연 이것이 대덕의 주장이 짧음이다.」(동안현이 따로 이르기를―「노승은 여기서 일찍이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스님이 대답이 없다(법안이 대신 이르기를―「呵呵.」동안현이 대신 이르기를―「또 짧지 않다.」). 한 스님이 스님의 진(眞)을 그려서 스님에게 바쳤다. 스님이 말하기를―「잠깐 말해라, 나와 비슷한가 비슷하지 않은가. 만약 나와 비슷하면 곧 노승을 쳐죽일 것이요, 나와 비슷하지 않으면 곧 진을 불살라 버리리라.」스님이 대답이 없다(현각이 대신 이르기를―「남겨 두어 공양하라.」). 스님이 불을 두드려 스님에게 물어 말하기를―「노승은 불러 불로 삼는데, 너는 불러 무엇으로 삼는가.」스님이 말이 없다. 스님이 말하기를―「현지(玄旨)를 알지 못하여 부질없이 정을 념한다.」(법등이 따로 이르기를―「나는 너만 못하다.」)새로 온 스님이 참하였다. 스님이 묻기를―「어느 곳에서 왔는가.」스님이 말하기를―「남방에서 왔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불법이 다 남방에 있는데, 네가 여기에 와서 무엇을 하는가.」스님이 말하기를―「불법에 어찌 남북이 있으랴.」스님이 말하기를―「너에게 용서하리니 설봉·운거에서 왔어도, 다만 한 개의 널빤지 멘 사내놈이다.」(숭수조가 따로 이르기를―「화상은 이것이 손님에 의하여 주인을 놓는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부처인가.」스님이 말하기를―「전 속의 저것.」스님이 말하기를―「전 속의 것은 어찌 이것이 진흙 감실의 소상이 아니랴.」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다.」스님이 말하기를―「어떤 것이 부처인가.」스님이 말하기를―「전 속의 저것.」스님이 묻기를―「학인이 미혹하고 어두우니, 빌어 스님의 지시를 구합니다.」스님이 말하기를―「죽을 먹었는가 안 먹었는가.」스님이 말하기를―「죽을 먹었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발우를 씻고 가라.」그 스님이 홀연히 깨달았다. ○스님이 상당하여 말하기를―「조금 시비가 있으면 어지러이 마음을 잃는다. 돌이어 답화할 분이 있는가 없는가.」뒤에 한 스님이 있어 거하여 낙포에게 보이니 낙포가 이를 갈았다. 또 거하여 운거에게 보이니 운거가 말하기를―「어찌 반드시 그러랴.」스님이 돌아와 거하여 스님에게 보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남방에 크게 사람이 있어 몸을 잃고 목숨을 잃는다.」스님이 말하기를―「청하오니 화상께서 거해 주소서.」스님이 조금 전의 말을 들었다. 스님이 곁의 스님을 가리켜 말하기를―「이 사승은 밥을 먹고서 이런 말을 지어낸다.」

師乃休(此一段舊本全無倫理今依別錄改正)僧問。久嚮。趙州石橋。到來只見掠彴。師雲。汝只見掠彴不見趙州橋。僧雲。如何是趙州橋。師雲。過來。又有僧同前問。師亦如前答。僧雲。如何是趙州橋。師雲。度驢度馬。僧雲。如何是掠彴。師雲。箇箇度人(雲居錫雲。趙州為當扶石橋扶掠彴)師聞沙彌喝參向侍者雲。教伊去。侍者乃教去。沙彌便珍重去。師雲。沙彌得入門。侍者在門外(雲居錫雲。什麼處是沙彌入門。侍者在門外。遮裡若會得。便見趙州)師問新到僧。什麼處來。僧雲。從南來。師雲。還知有趙州關否。僧雲。須知有不涉關者。師雲。遮販私鹽漢。僧問。如何是西來意。師下禪床立。僧雲。莫即遮箇便是否。師雲。老僧未有語在。師問菜頭。今日吃生菜熟菜。菜頭拈起菜呈之。師雲。知恩者少負恩者多。僧問。空劫中還有人修行也無。師雲。汝喚什麼作空劫。僧雲。無一物是。師雲。遮箇始稱得修行。喚什麼作空劫。僧無語。僧問。如何是玄中玄。師雲。汝玄來多少時邪。僧雲。玄之久矣。師雲。闍梨若不遇老僧幾被玄殺。僧問。萬法歸一一歸何所。師雲。老僧在青州作得一領布衫重七斤。僧問。夜離兜率晝降閻浮。於其中間摩尼為什麼不現。師雲。道什麼。其僧再問。師雲。毘婆屍佛早留心。直至如今不得妙。師問院主。什麼處來。對雲。送生來。師雲。鵶為什麼飛去。院主雲。怕某甲。師雲。汝十年知事作恁麼語話。院主卻問。鵶為什麼飛去。師雲。院主無殺心在。師托起缽雲。三十年後若見老僧留取供養。若不見即撲破。一僧出雲。三十年後敢道見和尚。師乃撲破。有僧辭。師問。什麼處去。僧雲。雪峰去。師雲。雪峰忽若問汝。雲和尚有何言句。汝作麼生祇對。僧雲。某甲道不得。請和尚道。師雲。冬即言寒夏即道熱。又云雪峰更問汝畢竟事作麼生。其僧又云。道不得。

스님이 곧 그쳤다.(이 한 단은 옛 본에 윤리가 전혀 없으므로, 지금 별록에 의하여 고쳐 바로잡았다.)스님이 묻기를―「오래 조주의 석교를 우러렀는데, 이르러서는 다만 나무다리만 봅니다.」스님이 말하기를―「너는 다만 나무다리를 보고 조주교를 보지 못한다.」스님이 말하기를―「어떤 것이 조주교인가.」스님이 말하기를―「지나오라.」또 스님이 있어 앞과 같이 물었다. 스님도 또한 앞과 같이 답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어떤 것이 조주교인가.」스님이 말하기를―「나귀를 건네고 말을 건넨다.」스님이 말하기를―「어떤 것이 나무다리인가.」스님이 말하기를―「각각 사람을 건넨다.」(운거석이 말하기를―「조주가 마땅히 석교를 돕겠는가 나무다리를 돕겠는가.」)스님이 사미의 마시고 참함을 듣고 시자에게 향하여 말하기를―「그에게 가라 하여라.」시자가 곧 가게 하였다. 사미가 곧 진중히 하고 갔다. 스님이 말하기를―「사미는 입문을 얻었고 시자는 문밖에 있다.」(운거석이 말하기를―「어느 곳에서 사미가 입문하고 시자가 문밖에 있는가. 여기서 만약 깨달으면 곧 조주를 보리라.」)스님이 새로 온 스님에게 묻기를―「어느 곳에서 왔는가.」스님이 말하기를―「남쪽에서 왔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돌이어 조주관(趙州關)이 있음을 아는가 아는가.」스님이 말하기를―「마땅히 관에 섭하지 않는 이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스님이 말하기를―「이 사염(私鹽)을 파는 놈.」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서래의 뜻인가.」스님이 선상에서 내려와 섰다. 스님이 말하기를―「곧 이것이 바로 이것인가 아닌가.」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은 아직 말이 있지 않았다.」스님이 채두(菜頭)에게 묻기를―「오늘 생채를 먹는가 익힌 채를 먹는가.」채두가 채를 집어 들어 이를 바쳤다. 스님이 말하기를―「은혜를 아는 이는 적고 은혜를 저버리는 이는 많다.」스님이 묻기를―「공겁 속에 돌이어 사람이 수행하는 자가 있는가 없는가.」스님이 말하기를―「네가 무엇을 불러 공겁으로 삼는가.」스님이 말하기를―「한 물건도 없음이 이것입니다.」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 비로소 수행이라 칭할 만하다. 무엇을 불러 공겁으로 삼는가.」스님이 말이 없다. 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현중현(玄中玄)인가.」스님이 말하기를―「네가 현에 온 지 얼마나 되었는가.」스님이 말하기를―「현에 있은 지 오래되었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사리가 만약 노승을 만나지 못했으면 거의 현에 죽을 뻔하였다.」스님이 묻기를―「만법이 하나에 돌아가면 하나는 어느 곳에 돌아갑니까.」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이 청주에 있어 한 벌의 포삼을 지었는데 무게가 칠 근이었다.」스님이 묻기를―「밤에는 도솔을 떠나고 낮에는 염부에 내리는데, 그 중간에서 마니가 무슨 까닭으로 나타나지 않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무엇을 말하는가.」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스님이 말하기를―「비바시불이 일찍이 마음을 두었으나, 바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묘를 얻지 못한다.」스님이 원주에게 묻기를―「어느 곳에서 왔는가.」대하여 말하기를―「생(生)을 보내고 왔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까마귀가 무슨 까닭으로 날아가는가.」원주가 말하기를―「모갑이 두려운 까닭입니다.」스님이 말하기를―「네가 십 년 지사(知事)로서 이런 말을 지어내는가.」원주가 도리어 묻기를―「까마귀가 무슨 까닭으로 날아갑니까.」스님이 말하기를―「원주에게 살심이 없었던 까닭이다.」스님이 발우를 받쳐 들며 말하기를―「삼십 년 뒤에 만약 노승을 보거든 남겨 두어 공양하라. 만약 보지 못하면 곧 내리쳐 깨라.」한 스님이 나와 말하기를―「삼십 년 뒤에 감히 화상을 보겠다고 말합니다.」스님이 곧 내리쳐 깼다. 한 스님이 작별하였다. 스님이 묻기를―「어느 곳으로 가는가.」스님이 말하기를―「설봉으로 갑니다.」스님이 말하기를―「설봉이 문득 만약 네게 묻기를―화상에게 무슨 언구가 있는가, 네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스님이 말하기를―「모갑이 말하지 못하겠으니, 청하오니 화상께서 말씀해 주소서.」스님이 말하기를―「겨울이면 곧 춥다 하고 여름이면 곧 덥다 하라.」또 말하기를―「설봉이 더욱 네게 묻기를 필경의 일이 어떠한가 하면.」그 스님이 또 말하기를―「말하지 못하겠습니다.」

師雲。但道親從趙州來不是傳語人。其僧到雪峰一依前語舉似雪峰。雪峰雲。也須是趙州始得。玄沙聞雲。大小趙州敗闕也不知(雲居錫雲。什麼處是趙州敗闕處。若檢得出是上座眼)僧問。如何是趙州一句。師雲。老僧半句也無。僧雲。豈無和尚在。師雲。老僧不是一句。僧問。如何是出家。師雲。不履高名不求苟得。僧問。澄澄絕點時如何。師雲。遮裡不著客作漢。僧問。如何是祖師意。師乃敲床腳。僧雲。只遮莫便是否。師雲。雲即脫取去。僧問。如何是毘盧圓相。師雲。老僧自幼出家不曾眼花。僧雲。豈不為人。師雲。願汝常見毘盧圓相。人問和尚還入地獄否。師雲。老僧末上入。曰大善知識為什麼入地獄。師雲。若不入阿誰教化汝。一日真定帥王公攜諸子入院。師坐而問曰。大王會麼。王雲。不會。師雲。自小持齋身已老。見人無力下禪床。王公尤加禮重。翌日令客將傳語。師下禪床受之。少間侍者問。和尚見大王來不下禪床。今日軍將來為什麼卻下禪床師雲。非汝所知。第一等人來禪床上接。中等人來下禪床接。末等人來三門外接。師寄拂子與王公曰。若問何處得來。但道老僧平生用不盡者。師之玄言布於天下。時謂趙州門風。皆悚然信伏矣。唐乾寧四年十一月二日右脇而寂。壽一百二十(有人問。師年多少。師雲。一串念珠數不盡)後諡真際大師。

스님이 말하기를―「다만 말하여라, 친히 조주에서 왔고 전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라.」그 스님이 설봉에 이르러, 하나같이 앞의 말에 의하여 거하여 설봉에게 보였다. 설봉이 말하기를―「또한 마땅히 조주여야 비로소 된다.」현사가 듣고 말하기를―「대소의 조주도 패궐(敗闕)인 줄을 알지 못한다.」(운거석이 말하기를―「어느 곳이 조주의 패궐한 곳인가. 만약 살펴 내면 이것이 상좌의 눈이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조주의 한 구절인가.」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은 반 구절도 없다.」스님이 말하기를―「어찌 화상이 없다 하십니까 계시지 않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은 이것이 한 구절이 아니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출가인가.」스님이 말하기를―「높은 이름을 밟지 않고, 구차한 얻음을 구하지 않는다.」스님이 묻기를―「징징히 점을 끊을 때는 어떠한가.」스님이 말하기를―「여기는 객작한(客作漢)을 두지 않는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조사의 뜻인가.」스님이 곧 상다리를 두드렸다. 스님이 말하기를―「다만 이것이 바로 이것인가 아닌가.」스님이 말하기를―「곧 벗어 가지고 가라고 한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비로(毘盧)의 원상(圓相)인가.」스님이 말��기��―「노승은 스스로 어려서 출가하여 일찍이 눈이 어리지 않았다.」스님이 말하기를―「어찌 사람을 위하지 않으랴.」스님이 말하기를―「네가 늘 비로원상을 보기를 바란다.」사람이 묻기를―「화상은 돌이어 지옥에 드십니까.」스님이 말하기를―「노승은 말상(末上)에 든다.」말하기를―「대선지식이 무슨 까닭으로 지옥에 듭니까.」스님이 말하기를―「만약 들지 않으면 누가 너를 교화하랴.」하루는 진정(眞定)의 수령 왕공이 여러 아들을 거느리고 절에 들어왔다. 스님이 앉아 물어 말하기를―「대왕은 아십니까.」왕이 말하기를―「모릅니다.」스님이 말하기를―「스스로 어려서부터 재를 지켜 몸이 이미 늙어, 사람을 보아도 선상을 내릴 힘이 없다.」왕공이 더욱 예를 더하여 중히 여겼다. 다음날 객장에게 명하여 말을 전하게 하였다. 스님이 선상을 내려 이를 받았다. 잠시 뒤 시자가 묻기를―「화상께서는 대왕이 오심을 보고도 선상을 내리지 않으셨는데, 오늘 군장(軍將)이 옴에는 무슨 까닭으로 도리어 선상을 내리십니까.」스님이 말하기를―「네가 아는 바가 아니다. 제일등의 사람이 오면 선상 위에서 접하고, 중등의 사람이 오면 선상을 내려 접하고, 말등의 사람이 오면 삼문 밖에서 접한다.」스님이 불자를 왕공에게 보내며 말하기를―「만약 어느 곳에서 얻어 왔는가 묻거든, 다만 말하여라 노승이 평생 다 쓰지 못한 것이라 하라.」스님의 현언(玄言)이 천하에 퍼져, 당시에 이를 불러 조주의 문풍이라 하여 모두 두려워하며 믿고 복종하였다. 당 건영(乾寧) 4년 11월 2일에 오른쪽 옆구리로 하여 적(寂)하였다. 수 백이십 세.(사람이 있어 스님의 나이가 얼마인가 물었다. 스님이 말하기를―「한 줄의 염주가 수를 다 세지 못한다.」)뒤에 진제대사(眞際大師)라 시호하였다.

池州靈鷲閑禪師謂眾曰。是汝諸人本分事。若教老僧道即與蛇畫足。此是頓教諸上坐。有僧便問。與蛇畫足即不問。如何是本分事。師雲。闍梨試道看。其僧擬再問。師曰。畫足作麼。明水和尚問。如何是頓獲法身。師雲。一透龍門雲外望。莫作黃河點額魚。仰山問。寂寂無言如何視聽。師雲。無縫塔前多雨水。僧問。二彼無言時如何。師雲。是常。僧雲。還有過常者無。師雲有。僧雲。請師唱起。師雲。玄珠自朗耀。何須壁外光。僧問。今日供養西川無染大師。未審大師還來否。師雲。本自無所至今豈隨風轉。僧雲。恁麼即供養何用。師雲。功力有為互不換義相涉。

지주 영취 한선사가 대중에게 이르러 말하기를―「이것이 너희 여러 사람의 본분의 일이다. 만약 노승더러 말하게 하면 곧 뱀에 발을 그림이다. 이것은 돈교이다, 여러 상좌들아.」한 스님이 곧 묻기를―「뱀에 발을 그림은 곧 묻지 않겠습니다. 어떤 것이 본분의 일인가.」스님이 말하기를―「사리가 시험으로 말해 보라.」그 스님이 다시 묻고자 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발을 그려 어찌하랴.」명수화상이 묻기를―「어떤 것이 돈획(頓獲)의 법신인가.」스님이 말하기를―「한 번에 용문을 뚫고 구름 밖을 바라보라, 황하에서 이마에 점 찍는 고기를 만들지 말라.」앙산이 묻기를―「적적히 말이 없으면 어떻게 보고 듣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무승탑 앞에 비 물이 많다.」스님이 묻기를―「둘 모두 말이 없을 때는 어떠한가.」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 항상이다.」스님이 말하기를―「돌이어 항상을 넘는 이가 있는가 없는가.」스님이 말하기를―「있다.」스님이 말하기를―「청하오니 스님께서 창기해 주소서.」스님이 말하기를―「현주(玄珠)가 스스로 밝게 빛나니 어찌 벽 밖의 빛이 필요하랴.」스님이 묻기를―「오늘 서천 무염대사(無染大師)를 공양하는데, 아직 살피지 못했나니 대사가 돌이어 오십니까.」스님이 말하기를―「본래 스스로 곳이 없거늘, 지금에 이르러 어찌 바람을 따라 돌랴.」스님이 말하기를―「이렇다면 곧 공양이 무슨 쓸모입니까.」스님이 말하기를―「공력은 유위하여, 서로 바꾸지 않고 뜻이 서로 섭한다.」

鄂州茱萸山和尚。初住隋州護國院為第一世。金輪可觀和尚問。如何是道。師雲。莫向虛空裡釘橛。觀雲。虛空是橛。師乃打之。觀捉住雲。莫打某甲。已後錯打人在。師便休(雲居錫雲。此人具眼不具眼。因什麼著打)趙州諗和尚先到雲居。雲居問曰。老老大大漢何不覓箇住處。諗曰。什麼處住得。雲居曰。山前有古寺基。諗曰。和尚自住取。後到師處。師曰。老老大大漢何不住去。諗曰。什麼處住得。師曰。老老大大漢住處也不知。諗曰。三十年弄馬伎。今日卻被驢撲(雲居錫雲。什麼處是趙州被驢撲處)眾僧侍立。師曰。只恁麼白立無箇說處一場氣悶。有僧擬出問。師乃打之。曰為眾竭力。便入方丈。有行者參師曰。曾去看趙州麼。曰和尚敢道否。師雲。非但茱萸一切人道不得。曰和尚放某甲過。師曰。遮裡從前不通人情。曰要且慈悲心在。師便打曰。醒後來為汝。

악주 주유산 화상. 처음에 수주의 호국원에 머물러 제일세가 되었다. 금륜 가관화상이 묻기를―「어떤 것이 도인가.」스님이 말하기를―「허공 속에 말뚝을 박지 말라.」관이 말하기를―「허공이 이것이 말뚝입니다.」스님이 곧 그를 쳤다. 관이 붙잡아 말하기를―「모갑을 치지 마소서, 이후 사람을 잘못 칠 일이 있습니다.」스님이 곧 그쳤다(운거석이 말하기를―「이 사람은 이것이 구안인가 불구안인가. 무슨 까닭으로 침을 당하는가.」). 조주 심화상이 먼저 운거에게 이르렀다. 운거가 물어 말하기를―「늙고 늙고 큰 사내여, 어찌 한 개의 머물 곳을 찾지 않는가.」심이 말하기를―「어느 곳에 머물 수 있는가.」운거가 말하기를―「산 앞에 고절의 옛터가 있다.」심이 말하기를―「화상이 스스로 머물러 취하소서.」뒤에 스님의 곳에 이르렀다. 스님이 말하기를―「늙고 늙고 큰 사내여 어찌 머물러 가지 않는가.」심이 말하기를―「어느 곳에 머물 수 있는가.」스님이 말하기를―「늙고 늙고 큰 사내여, 머물 곳도 또한 모르는구나.」심이 말하기를―「삼십 년 말 재주를 부리다가 오늘 도리어 나귀에게 엎드려졌다.」(운거석이 말하기를―「어느 곳이 조주가 나귀에게 엎드려진 곳인가.」)여러 스님이 시립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다만 이렇게 헛되이 서 있어 한 개의 말할 곳이 없으니 한바탕 답답함이다.」한 스님이 있어 나와 묻고자 하였다. 스님이 곧 그를 치며 말하기를―「대중을 위하여 힘을 다한다.」곧 방장에 들어갔다. 한 행자가 참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일찍이 조주를 보러 갔었는가.」말하기를―「화상께서 감히 말씀하시는가 아닌가.」스님이 말하기를―「다만 주유뿐 아니라 일체 사람이 말할 수 없다.」말하기를―「화상께서 모갑을 놓아 지나가게 하소서.」스님이 말하기를―「여기는 종래 인정을 통하지 않는다.」말하기를―「요컨대 자비심이 있습니다.」스님이 곧 치며 말하기를―「깬 뒤에 너를 위하리라.」

衢州子湖巖利蹤禪師澶州人也。姓周氏。幽州開元寺出家依年受具。後入南泉之室。乃抵於衢州之馬蹄山結茅宴居。唐開成二年邑人翁遷貴。施山下子湖創院。咸通二年勅賜額曰安國禪院。一日上堂示眾曰。子湖有一隻狗。上取人頭。中取人心。下取人足。擬議即喪身失命。僧問。如何是子湖一隻狗。師曰。嘷嘷。臨濟下二僧到參方揭簾。師曰。看狗。二僧迴顧。師歸方丈。師與勝光和尚鋤園。師驀按鑊迴視勝光雲。事即不無擬心即差。光乃禮拜擬問。師與一蹋便歸院。有一尼到參。師曰。汝莫是劉鐵磨否。尼曰。不敢。師曰。左轉右轉。尼雲。和尚莫顛倒。師便打。師中夜於僧堂前叫有賊。眾皆驚走。師到僧堂後架把住一僧叫雲。維那捉得也捉得也。僧曰。不是某甲。師曰。是即是隻是汝不肯承當。師有偈。示眾曰。

구주 자호암 이종선사는 담주 사람으로 성은 주씨이다. 유주 개원사에 출가하여 나이에 의하여 구족계를 받았다. 뒤에 남천의 방에 들어가 구주의 마제산에 이르러 초막을 짓고 안거하였다. 당 개성(開成) 2년에 읍인 옹천귀(翁遷貴)가 산 아래 자호에 보시하여 절을 창건하였다. 함통(咸通) 2년에 칙하여 액을 하사하여 안국선원이라 하였다. 하루는 상당하여 대중에게 보이며 말하기를―「자호에 한 마리 개가 있어 위로는 사람의 머리를 취하고 가운데로는 사람의 심장을 취하고 아래로는 사람의 발을 취한다. 의론하면 곧 몸을 잃고 목숨을 잃는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자호의 한 마리 개인가.」스님이 말하기를―「멍멍.」임제 아래 두 스님이 와서 참하는데 막 휘장을 걷었다. 스님이 말하기를―「개를 보라.」두 스님이 돌아보았다. 스님이 방장으로 돌아갔다. 스님이 승광화상과 동산을 쟁기로 갈았다. 스님이 갑자기 가사를 눌러 돌아서서 승광을 보고 말하기를―「일은 곧 없지 않으나, 마음을 헤아리면 곧 어긋난다.」광이 곧 예배하고 묻고자 하였다. 스님이 한 번 밟고 곧 절로 돌아갔다. 한 비구니가 와서 참하였다. 스님이 말하기를―「네가 유철마(劉鐵磨)가 아니냐.」비구니가 말하기를―「감히 그러지 못합니다.」스님이 말하기를―「왼쪽으로 돌고 오른쪽으로 돌라.」비구니가 말하기를―「화상께서 전도하지 마소서.」스님이 곧 쳤다. 스님이 한밤중에 승당 앞에서 불렀다―「도둑이 있다.」대중이 모두 놀라 달아났다. 스님이 승당 뒤 선반에 이르러 한 스님을 붙잡고 불러 말하기를―「유나가 붙잡았다 붙잡았다.」스님이 말하기를―「모갑이 아닙니다.」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은 곧 이것이니, 다만 이것이 네가 승당(承當)을 원치 않음이다.」스님에게 게가 있어 대중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三十年來住子湖二時齋粥氣力麁

삼십 년 자호에 머무니, 두 끼의 죽에 기력이 거칠다.

每日上山三五轉問汝時人會也無

매일 산에 오르기를 삼오 번, 너에게 묻노니 때의 사람들아 아는가 없는가.

師居子湖說法。四十五稔。廣明中無疾歸寂。壽八十有一。臘六十一。今本山有塔。

스님이 자호에 머물러 설법한 지 사십오 년이었다. 광명(廣明) 중에 병 없이 적에 돌아갔다. 수 팔십일 세, 납 육십일 세. 지금 본산에 탑이 있다.

洛京嵩山和尚。僧問。古路坦然時如何。師曰。不前。僧曰。為什麼不前。師曰。無遮障處。僧問。如何是嵩山境。師曰。日從東出月向西頹。曰學人不會。師曰。東西也不會。僧問。六識俱生時如何。師曰異。僧曰為什麼如此。師曰同。

낙경 숭산 화상. 스님이 묻기를―「옛길이 탄연할 때는 어떠한가.」스님이 말하기를―「앞으로 가지 않는다.」스님이 말하기를―「무슨 까닭으로 앞으로 가지 않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가리는 장애가 없는 곳입니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숭산의 경계인가.」스님이 말하기를―「해는 동쪽에서 나오고 달은 서쪽으로 기운다.」말하기를―「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동서도 또한 알지 못한다.」스님이 묻기를―「육식이 함께 생길 때는 어떠한가.」스님이 말하기를―「다르다.」스님이 말하기를―「무슨 까닭으로 이와 같습니까.」스님이 말하기를―「같다.」

日子和尚亞谿來參。師作起勢。亞谿曰。遮老山鬼猶見某甲在。師曰。罪過罪過適來失秖對。亞谿欲進語。師乃叱之。亞谿曰。大陣前不妨難禦。師曰是是。亞谿曰。不是不是(趙州雲。可憐兩箇漢。不識轉身句)。

일자화상. 아계가 와서 참하였다. 스님이 일어나는 기세를 보였다. 아계가 말하기를―「이 늙은 산귀가 아직도 모갑이 있음을 보는구나.」스님이 말하기를―「죄과 죄과, 바로 조금 전에 대답을 잃었습니다.」아계가 말을 나아가고자 하였다. 스님이 곧 그를 꾸짖었다. 아계가 말하기를―「대진 앞에는 방해 없이 막기 어렵습니다.」스님이 말하기를―「옳다 옳다.」아계가 말하기를―「아니다 아니다.」(조주가 말하기를―「불쌍하다 두 사내여, 몸을 돌리는 구절을 알지 못한다.」)

蘇州西山和尚僧問。三乘十二分教則不問。如何是祖師西來的的意。師舉拂子示之。其僧不禮拜去參雪峰。雪峰問。什麼處來。僧雲。浙中來。雪峰曰。今夏在什麼處。曰蘇州西禪。雪峰曰。和尚安否。曰來時萬福。雪峰曰。何不且從容。曰佛法不明。雪峰曰。有什麼事。僧舉前話。雪峰曰。汝作麼不肯。僧曰。是境。雪峰曰。汝見蘇州城裡人家男女否。曰見。雪峰曰。汝見路上林木否。曰見。雪峰曰。凡覩人家男女大地林沼總是境。汝還肯否。曰肯。雪峰曰。只如拈起拂子汝作麼生不肯。僧乃禮拜曰。學人取次發言。乞師慈悲。雪峰曰。盡乾坤是箇眼。汝向什麼處蹲坐。僧無語。宣州刺史陸亙大夫初問南泉曰。古人瓶中養一鵝。鵝漸長大出瓶不得。如今不得毀瓶。不得損鵝。和尚作麼生出得。南泉召曰。大夫。陸應諾。南泉曰。出也。陸從此開解。暨南泉圓寂。院主問曰。大夫何不哭先師。陸曰。院主道得即哭。院主無對(長慶代雲。合哭不合哭)。

소주 서산 화상. 스님이 묻기를―「삼승십이분교는 곧 묻지 않겠습니다. 어떤 것이 조사 서래의 적적한 뜻인가.」스님이 불자를 들어 이를 보였다. 그 스님이 예배하지 않고 떠나 설봉에 참하였다. 설봉이 묻기를―「어느 곳에서 왔는가.」스님이 말하기를―「절중에서 왔습니다.」설봉이 말하기를―「올 여름 어느 곳에 있는가.」말하기를―「소주 서선입니다.」설봉이 말하기를―「화상께서 안녕하신가.」말하기를―「올 때 만복하십니다.」설봉이 말하기를―「어찌 잠시 종용하지 않는가.」말하기를―「불법이 밝지 않습니다.」설봉이 말하기를―「무슨 일이 있는가.」스님이 앞의 말을 들었다. 설봉이 말하기를―「네가 어찌 알지 못하는가.」스님이 말하기를―「이것이 경계입니다.」설봉이 말하기를―「네가 소주 성안의 인가의 남녀를 보는가 안 보는가.」말하기를―「봅니다.」설봉이 말하기를―「네가 길 위의 나무와 숲을 보는가 안 보는가.」말하기를―「봅니다.」설봉이 말하기를―「무릇 인가의 남녀와 대지의 수림과 연택을 보면 모두 이것이 경계인데, 네가 돌이어 알겠는가 아닌가.」말하기를―「알겠습니다.」설봉이 말하기를―「다만 불자를 집어 듦과 같이, 네가 어떻게 알지 못하는가.」스님이 곧 예배하며 말하기를―「학인이 차례로 말을 냈으니, 빌어 스님의 자비를 구합니다.」설봉이 말하기를―「건곤을 다한 것이 이것이 한 개의 눈인데, 네��� 어느 곳에 향하여 쭈그려 앉겠는가.」스님이 말이 없다. 선주 자사 육긍대부가 처음에 남천에게 물어 말하기를―「옛사람이 병 속에 한 거위를 길렀는데, 거위가 점점 자라나서 병에서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지금 병을 깨뜨리지 못하고 거위를 상하게도 못하면, 화상께서는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남천이 불러 말하기를―「대부.」육긍이 응낙하였다. 남천이 말하기를―「나왔다.」육긍이 이로부터 풀려 깨달았다. 남천이 원적에 이르러 원주가 물어 말하기를―「대부께서 어찌 선사를 울지 않으십니까.」육긍이 말하기를―「원주가 말할 수 있으면 곧 울겠다.」원주가 대답이 없다(장경이 대신 이르기를―「울어야 하는가 울지 말아야 하는가.」).

池州甘贄行者。將錢參貫文入僧堂。於第一坐面前雲。請上座施財。上坐雲。財施無盡法施無窮。甘雲。恁麼道爭得某甲錢。卻將出去。上坐無語。又於南泉設粥雲。請和尚念誦。南泉雲。甘贄行者設粥。請大眾為狸奴白牯念摩訶般若波羅蜜。甘乃禮拜便出去。南泉卻到廚內打破鍋子。雪峰和尚來。甘閉門召雲。請和尚入。雪峰隔籬掉過納衣。甘便開門禮拜。有住菴僧緣化什物。甘曰。若道得即施。乃書心字問。是什麼字。僧雲。心字。又自問其妻。什麼字。妻雲。心字。甘雲。某甲山妻亦合住菴。其僧無語。甘亦無施。又問一僧。什麼處來。僧雲。溈山來。甘雲。曾有僧問溈山。如何是西來意。溈山舉起拂子。上坐作麼生會溈山意。僧雲。借事明心附物顯理。甘雲。且歸溈山去好(保福聞之乃仰手覆手)。

지주(池州) 감지(甘贄) 행자. 돈을 가지고 관문에게 참하여 승당에 들어가 제일좌의 면전에서 말하기를―「청하오니 상좌께서 재를 베푸소서.」상좌가 말하기를―「재시는 다함이 없고 법시는 궁함이 없다.」감이 말하기를―「이렇게 말하면 어찌 모갑의 돈을 얻으랴.」도리어 가지고 나갔다. 상좌가 말이 없다. 또 남천에서 죽을 베풀며 말하기를―「청하오니 화상께서 염송해 주소서.」남천이 말하기를―「감지 행자가 죽을 베푸니, 청하니 대중이 여노 백고를 위하여 마하반야바라밀을 염하라.」감이 곧 예배하고 곧 나갔다. 남천이 도리어 부엌 안에 이르러 솥을 깨뜨렸다. 설봉화상이 왔다. 감이 문을 닫고 불러 말하기를―「청하오니 화상께서 드소서.」설봉이 울타리 너머로 납의를 내던져 넘겼다. 감이 곧 문을 열고 예배하였다. 암자에 사는 스님이 있어 잡물을 거두어 시주하였다. 감이 말하기를―「만약 말할 수 있으면 곧 베풀겠다.」곧 심(心) 자를 써서 묻기를―「이것이 무슨 자인가.」스님이 말하기를―「심 자입니다.」또 스스로 그 아내에게 묻기를―「무슨 자인가.」아내가 말하기를―「심 자요.」감이 말하기를―「모갑의 산처도 또한 암자에 살 만하다.」그 스님이 말이 없다. 감도 또한 베풂이 없었다. 또 한 스님에게 묻기를―「어느 곳에서 왔는가.」스님이 말하기를―「위산에서 왔습니다.」감이 말하기를―「일찍이 한 스님이 위산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서래의 뜻인가 하니, 위산이 불자를 들었다. 상좌가 어떻게 위산의 뜻에 깨닫겠는가.」스님이 말하기를―「일을 빌어 마음을 밝히고 물에 붙여 이치를 나타낸다.」감이 말하기를―「잠시 위산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보복이 이를 듣고 곧 손을 우려 손을 엎었다.)

前杭州鹽官齊安禪師法嗣

전 항주(杭州) 염관제안선사(鹽官齊安禪師)의 법사

襄州關南道常禪師僧問。如何是西來意。師舉柱杖雲。會麼。僧雲。不會。師乃喝出。僧問。如何是大道之源。師與一拳。師每見僧來參禮。多以拄杖打趁。或雲。遲一刻。或雲。打動關南鼓。而時輩鮮有唱和者。

양주(襄州) 관남도상선사(關南道常禪師). 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서래의 뜻인가.」스님이 주장을 들어 말하기를―「알겠는가.」스님이 말하기를―「알지 못합니다.」스님이 곧 꾸짖어 내쫓았다. 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대도의 근원인가.」스님이 한 주먹을 주었다. 스님이 스님이 참례하여 오는 것을 볼 때마다, 많이 주장으로 쫓아내었다. 혹 말하기를―「한 시각이 늦었다.」혹 말하기를―「관남의 북을 울려라.」하였으나 당시의 무리에 창화하는 이가 드물었다.

洪州雙嶺玄真禪師初問道吾。無神通菩薩為什麼足跡難尋。道吾曰。同道者方知。師曰。和尚還知否。曰不知。師曰。何故不知。曰去不識我語。師後於鹽官契會。

홍주 쌍령 현진선사가 처음에 도오에게 묻기를―「신통 없는 보살은 무슨 까닭으로 발자취를 찾기 어렵습니까.」도오가 말하기를―「도가 같은 이라야 비로소 안다.」스님이 말하기를―「화상께서는 돌이어 아십니까.」말하기를―「모른다.」스님이 말하기를―「무슨 까닭으로 모르십니까.」말하기를―「가라, 내 말을 알지 못한다.」스님이 뒤에 염관에게서 계합하였다.

杭州徑山鑒宗禪師。湖州長城人也。姓錢氏。依本州開元寺大德高閑出家。學通淨名思益經。後往鹽官謁悟空大師決擇疑滯。唐咸通三年止徑山宣揚禪教。有小師洪諲以講論自矜(諲即徑山第三世法濟大師)師謂之曰。佛祖正法直截亡詮。汝算海沙於理何益。但能莫存知見。泯絕外緣離一切心即汝真性。諲聞茫然。禮辭遊方至溈山方悟玄旨。乃師溈山師。咸通七年丙戌閏三月五日示滅。復諡曰無上大師。即徑山第二世也。

항주 경산 감종선사는 호주 장성 사람으로 성은 전씨이다. 본주 개원사의 대덕 고한에게 의하여 출가하여 배워 『정명』 『사익경』에 통하였다. 뒤에 염관에 가서 오공대사에게 알현하여 의체를 결택하였다. 당 함통(咸通) 3년에 경산에 그쳐 선교를 선양하였다. 소사 홍연이 있어 강론으로 스스로 뽐냈다(연이 곧 경산 제삼세 법제대사이다). 스님이 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불조의 정법은 곧장 끊어 전언을 잃는다. 네가 바다 모래를 헤아려도 이치에 무슨 이익이 있으랴. 다만 능히 지견을 두지 말고 바깥 인연을 민절하여 일체의 마음을 떠나면 곧 네 진성이다.」연이 듣고 망연하여 예를 갖추고 작별하여 방방을 유람하여 위산에 이르러서야 현지를 깨닫고 곧 위산을 스승으로 삼았다. 스님이 함통 7년 병술 윤삼월 5일에 시멸하였다. 다시 시호하여 무상대사라 하였다. 곧 경산 제이세이다.

前五洩山靈默禪師法嗣

전 오설산 영묵선사(靈默禪師)의 법사

福州長谿龜山正原禪師。宣州南陵人也。姓蔡氏。幼厭俗出家。於本州籍山落髮。唐元和十二年丁酉建州乾元寺受具。尋造五洩山默師之室決擇玄微。後住龜山為第二世也。師嘗述二偈。其一曰。

복주 장계 구산 정원선사는 선주 남릉 사람으로 성은 채씨이다. 어려서 속세를 싫어하여 출가하여 본주의 적산에서 머리를 깎았다. 당 원화(元和) 12년 정유에 건주 건원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얼마 안 되어 오설산 묵사의 방에 이르러 현미를 결택하였다. 뒤에 구산에 머물러 제이세가 되었다. 스님이 일찍이 두 게를 지었다. 그 하나에 말하기를―

滄溟幾度變桑田唯有虛空獨湛然

창명이 몇 번이나 상전으로 변했으나, 오직 허공만이 홀로 담연하다.

已到岸人休戀筏未曾度者要須船

이미 언덕에 이른 사람은 뗏목을 그리워하지 말고, 아직 건너지 못한 이는 마땅히 배가 필요하다.

其二曰。

그 둘째에 말하기를―

尋師認得本心源兩岸俱玄一不全

스승을 찾아 본심의 근원을 알았으니, 두 언덕이 다 현하여 하나가 온전하지 않다.

是佛不須更覓佛只因如此便忘緣

이것이 부처면 마땅히 다시 부처를 찾지 않아도 되나니, 다만 이와 같음으로 인하여 곧 인연을 잊는다.

師咸通十年終於本山。壽七十八。臘五十四。勅諡性空大師慧觀之塔也。

스님이 함통 10년에 본산에서 죽었다. 수 칠십팔 세, 납 오십사 세. 칙하여 성공대사와 혜관의 탑이라 시호하였다.

前落京佛光寺如滿禪師法嗣

전 낙경 불광사 여만선사(如滿禪師)의 법사

唐杭州刺史白居易字樂天。久參佛光得心法。兼稟大乘金剛寶戒。元和中造於京兆興善法堂致四問(語見興善章)十五年牧杭州訪鳥窠和尚。有問答偈頌(鳥窠章敘訖)甞致書於濟法師。以佛無上大慧演出教理。安有徇機高下應病不同。與平等一味之說相反。援引維摩及金剛三昧等六經。闢二義而難之。又以五蘊十二緣。說名色前後不類。立理而徵之。並鉤深索隱通幽洞微。然未覩法師醻對。後來亦鮮有代答者。復受東都凝禪師八漸之目。各廣一言而為一偈釋其旨趣。自淺之深猶貫珠焉。凡守任處多訪祖道。學無常師。後為賓客分司東都。罄己俸修龍門香山寺。寺成自撰記。凡為文動關教化。無不贊美佛乘。見於本集。其歷官次第歸全代祀。即史傳存焉耳。

당 항주 자사 백거이는 자가 낙천이다. 오래 불광에 참하여 심법을 얻고 겸하여 대승금강보계를 입었다. 원화 중에 경조 흥선의 법당에 이르러 네 가지 물음을 두었다(말은 흥선 장에 있다). 15년에 항주를 목하고 조과화상을 찾아 문답의 게송이 있다(조과 장에 서술을 마쳤다). 일찍이 제법사에게 편지를 보내어, 부처의 무상대혜가 연출한 교리에 어찌 근기를 따르는 고하와 병에 응하는 부동이 있어 평등일미의 설과 서로 어긋나는가 하였다. 『유마』 및 『금강삼매』 등 여섯 경을 원용하여 두 뜻을 벌려 이를 힐난하였다. 또 오온·십이연으로 명색의 전후가 같지 않음을 설하고 이치를 세워 이를 증하였다. 아울러 깊은 것을 긁고 은은한 것을 찾아 그윽하고 미묘함을 통하였다. 그러나 아직 법사의 회답을 보지 못하였고, 뒤에도 또한 대신 답하는 이가 드물었다. 또 동도 응선사의 팔점(八漸)의 목을 받아 각각 한 말을 널리하여 한 게로 삼아 그 취지를 풀었으니, 얕은 데서 깊은 데로 나아감이 마치 구슬을 꿰는 듯하였다. 무릇 수임하는 곳마다 많이 조도(祖道)를 찾았고 배움에 항상 스승이 없었다. 뒤에 빈객이 되어 동도에 분사하여 자기의 봉록을 다하여 용문 향산사를 수축하였다. 절이 이루어지자 스스로 기를 지었다. 무릇 글을 지음은 움직이면 곧 교화에 관계되어 불승을 찬미하지 않음이 없었으니 본집에 보인다. 그 벼슬을 지낸 차제와 온전히 돌아가 대대로 제사함은 곧 사전에 남아 있을 뿐이다.

前大梅山法常禪師法嗣

전 대매산 법상선사(法常禪師)의 법사

新羅國迦智禪師僧問。如何是西來意。師雲。待汝裡頭來即與汝道。僧問。如何是大梅的旨。師雲。酪本一時拋。

신라국 가지선사. 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서래의 뜻인가.」스님이 말하기를―「네가 속으로 오기를 기다려 곧 너에게 말하겠다.」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대매의 적지(的旨)인가.」스님이 말하기를―「낙본(酪本)을 한 번에 던진다.」

杭州天龍和尚上堂雲。大眾莫待老僧。上來便上來下去便下去各有華藏性海具足功德無礙光明。各各參取珍重。僧問。如何是祖師意。師竪起拂子。僧問。如何得出三界去。師雲。汝即今在什麼處。

항주 천룡화상이 상당하여 말하기를―「대중은 노승이 올라옴을 기다려 곧 올라오고 내려감을 기다려 곧 내려가지 말라. 각기 화장성해가 있어 공덕이 구족하고 무애한 광명이 있다. 각기 참취하라. 진중하라.」스님이 묻기를―「어떤 것이 조사의 뜻인가.」스님이 불자를 들어 세웠다. 스님이 묻기를―「어떻게 하면 삼계에서 나가겠는가.」스님이 말하기를―「네가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前永泰寺靈湍禪師法嗣

전 영태사 영단선사(靈湍禪師)의 법사

湖南上林戒靈(目錄作虛)禪師。初參溈山。曰大德作什麼來。師曰。介冑全具。溈山曰。盡卸了來與大德相見。師曰。卸了也。溈山咄曰。賊尚未打卸作什麼。師無對。仰山代雲。請和尚屏左右。溈山以手揖雲喏喏。師後參永泰方喻其旨。

호남 상림 계령선사(目錄는 허로 되었다). 처음에 위산에 참하였다. 말하기를―「대덕이 무엇을 하러 왔는가.」스님이 말하기를―「갑주를 온전히 갖추었습니다.」위산이 말하기를―「다 벗고 오라, 대덕과 서로 보리라.」스님이 말하기를―「벗었습니다.」위산이 꾸짖어 말하기를―「도둑을 아직 치지 않았는데 벗어 무엇하는가.」스님이 대답이 없다. 앙산이 대신 이르기를―「청하오니 화상께서 좌우를 물러나게 하소서.」위산이 손으로 읍하며 말하기를―「그래 그래.」스님이 뒤에 영태에 참하여서야 그 뜻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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