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의(冠義)
凡人之所以為人者,禮義也。禮義之始,在於正容體、齊顏色、順辭令。容體正、顏色齊、辭令順而後禮義備,以正君臣、親父子、和長幼,君臣正、父子親、長幼和而後禮義立。故冠而後服備,服備而後容體正、顏色齊、辭令順。故曰:冠者禮之始也。
무릇 사람이 사람이 되는 까닭은, 예의에 있다. 예의의 시작은, 용모를 바르게 하고, 안색을 가지런히 하며, 사례를 화순하게 하는 데 있다. 용모가 바르고, 안색이 가지런하며, 사례가 화순한 뒤에야 예의가 갖춰지니, 이로써 군신을 바르게 하고, 부자를 친하게 하며, 장유를 화목하게 한다. 군신이 바르고, 부자가 친하며, 장유가 화목한 뒤에야 예의가 선다. 그러므로 관례를 행한 뒤에야 의복이 갖춰지고, 의복이 갖춰진 뒤에야 용모가 바르고, 안색이 가지런하며, 사례가 화순해진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관례는 예의 시작이다.
是故古者聖王重冠。古者冠禮,筮日筮賓,所以敬冠事,敬冠事所以重禮,重禮所以為國本也。故冠於阼,以著代也。醮於客位,三加彌尊,加有成也。已冠而字之,成人之道也。見於母,母拜之,見於兄弟,兄弟拜之,成人而與為禮也。玄冠玄端,奠摯於君,遂以摯見於鄉大夫、鄉先生,以成人見也。成人之者,將責成人禮焉也。責成人禮焉者,將責為人子、為人弟、為人臣.為人少者之禮行焉。將責四者之行於人,其禮可不重與?故孝弟忠順之行立而後可以為人,可以為人而後可以治人也。故聖王重禮。故曰冠者禮之始也,嘉事之重者也。是故古者重冠,重冠故行之於廟。行之於廟者,所以尊重事,尊重事而不敢擅重事。不敢擅重事,所以自卑而尊先祖也。
그러므로 옛날 성왕은 관을 중히 여겼다. 옛날 관례는, 날을 점치고 빈을 점치니, 관의 일을 공경하기 위함이요, 관의 일을 공경함은 예를 중히 여기기 위함이요, 예를 중히 여김은 나라의 근본으로 삼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조계에서 관을 씌우는 것은, 대를 이을 것을 표하는 것이다. 객위(客位)에서 초례(醮禮)를 행하고, 세 번 더할수록 더욱 존귀해지는 것은, 더하여 이룸이 있음을 표하는 것이다. 이미 관을 쓰고 그에게 자(字)를 지어 주는 것은, 성인의 도이다. 어머니를 뵈면 어머니가 그에게 절하고, 형제를 보면 형제가 그에게 절하니, 성인이 되어 그에게 예를 행하는 것이다. 현관(玄冠)을 쓰고 현단(玄端)을 입고, 지(摯)를 임금께 바치고, 이에 지를 가지고 향대부(鄕大夫)·향선생(鄕先生)을 뵈니, 성인의 신분으로 뵙는 것이다. 그를 성인으로 만드는 것은, 장차 성인의 예를 행하라고 책하려는 것이다. 성인의 예를 행하라고 책하는 것은, 장차 아들 되고, 아우 되고, 신하 되고, 어린 이 되는 예를 몸에 행하라고 책하려는 것이다. 장차 이 네 가지 행동을 사람에게 책하려 하니, 그 예를 어찌 중히 여기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효·제·충·순의 행동이 선 뒤에야 사람이 될 수 있고, 사람이 될 수 있고 나서야 사람을 다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성왕이 예를 중히 여겼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관례는 예의 시작이요, 아름다운 일 중에 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관을 중히 여겼고, 관을 중히 여겼기 때문에 묘에서 행했다. 묘에서 행하는 것은, 이 일을 존중하기 위함이요, 이 일을 존중하여 감히 이 중대한 일을 멋대로 하지 않았다. 감히 이 중대한 일을 멋대로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낮추고 선조를 존중하기 위함이다.
혼의(昏義)
昏禮者,將合二姓之好,上以事宗廟而下以繼後世也,故君子重之。是以昏禮納采,問名,納吉,納徵,請期,皆主人筵几於廟,而拜迎於門外。入,揖讓而升,聽命於廟,所以敬慎重正昏禮也。
혼례(昏禮)란, 장차 두 성씨의 좋음을 합하여,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후세를 잇는 것이니, 그러므로 군자가 이를 중히 여긴다. 이 때문에 혼례의 납채(納采)·문명(問名)·납길(納吉)·납정(納徵)·청기(請期)는, 모두 주인이 묘에서 연과 탁자를 마련하고, 문 밖에서 절하며 맞이한다. 들어가, 읍양(揖讓)하고 당에 오르며, 묘에서 명을 듣는 것은, 혼례를 공경하고 삼가며 중대하게 바르게 하기 위함이다.
父親醮子而命之迎,男先於女也。子承命以迎,主人筵几於廟,而拜迎於門外,婿執鴈入,揖讓升堂,再拜奠鴈,蓋親受之於父母也。降出,御婦車,而婿授綏,御輪三週,先俟於門外。婦至,婿揖婦以入,共牢而食,合巹而酳,所以合體,同尊卑,以親之也。
아버지가 몸소 아들에게 초례를 행하여 맞이하러 가라고 명하는 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아들이 명을 받들어 맞이하러 가면, 주인이 묘에서 연과 탁자를 마련하고, 문 밖에서 절하며 맞이한다. 사위가 기러기를 잡고 들어가, 읍양하여 당에 오르며, 재배하고 기러기를 내려놓으니, 대개 부모에게서 몸소 받는 것이다. 당에서 내려와 나가, 부인의 수레를 몰고, 사위가 수(綏)를 건네주며, 수레를 세 바퀴 돌리고, 먼저 문 밖에서 기다린다. 부인이 이르면, 사위가 부인에게 읍하여 들여보내고, 함께 한 상의 음식을 먹고, 표주박을 둘로 나누어 마시니, 이로써 한 몸을 합하고 존비를 같이 하여 그녀를 친하게 한다.
敬慎重正而後親之,禮之大體,而所以成男女之別而立夫婦之義也。男女有別而後夫婦有義,夫婦有義而後父子有親,父子有親而後君臣有正。故曰:昏禮者,禮之本也。
공경하고 삼가며 중대하게 바로잡은 뒤에 친해지는 것은, 예의 큰 본체이자, 또한 남녀의 구별을 이루고 부부의 의를 세우는 바이다. 남녀가 구별이 있고 나서야 부부가 의가 있고, 부부가 의가 있고 나서야 부자가 친함이 있으며, 부자가 친함이 있고 나서야 군신이 바름이 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혼례는 예의 근본이다.
夫禮始於冠,本於昏,重於喪祭,尊於朝聘,和於射鄉。此禮之大體也。
무릇 예는 관례에서 시작하고, 혼례를 근본으로 하며, 상례와 제례를 중히 여기고, 조정과 빙견을 존중하며, 사례와 향음주에서 화합하니, 이는 예의 큰 본체이다.
夙興,婦沐浴以俟見。質明,贊見婦於舅姑,執笲,棗栗段修以見,贊醴婦,婦祭脯醢,祭醴,成婦禮也。舅姑入室,婦以特豚饋,明婦順也。厥明,舅姑共饗婦,以一獻之禮奠酬。舅姑先降自西階,婦降自阼階,以著代也。
이른 아침에 일어나, 부인이 목욕하고 뵙기를 기다린다. 날이 밝으면, 찬자(贊者)가 부인을 인도하여 시부모(舅姑)를 뵙게 하고, 부인은 폐(笲)를 잡고, 대추·밤과 토막 낸 마른 고기로 뵙는다. 찬자가 부인에게 단술을 바치면, 부인이 포해(脯醢)를 제사하고, 단술을 제사하니, 이는 며느리의 예를 이루는 것이다. 시부모가 방에 들어오면, 부인이 돼지 한 마리로 음식을 바쳐, 며느리의 순종을 밝힌다. 이튿날, 시부모가 함께 부인을 향연하되, 한 번 바치는 예로 작(酌)을 놓는다. 시부모가 먼저 서쪽 계단에서 내려오고, 부인이 조계에서 내려오니, 이로써 대를 이을 것을 표한다.
成婦禮,明婦順,又申之以著代,所以重責婦順焉也。婦順者,順於舅姑,和於室人,而後當於夫,以成絲麻布帛之事,以審守委積蓋藏。是故婦順備而後內和理,內和理而後家可長久也,故聖王重之。
며느리의 예를 이루고, 며느리의 순종을 밝히며, 또 대를 이을 것을 더하여, 며느리의 순종을 중히 책한다. 며느리의 순종이란, 시부모에게 순종하고, 집안 사람들과 화목한 뒤에야, 남편에게 합당하여, 비단과 삼베와 무명의 일을 이루며, 삼가 쌓아두고 저장한 것을 지킨다. 그러므로 며느리의 순종이 갖춰진 뒤에야 집안이 화목하고 다스려지고, 집안이 화목하고 다스려진 뒤에야 집이 오래갈 수 있으니, 그러므로 성왕이 이를 중히 여겼다.
是以古者婦人先嫁三月,祖廟未毀,教於公宮,祖廟既毀,教於宗室。教以婦德,婦言,婦容,婦功。教成祭之,牲用魚,芼之以蘋藻,所以成婦順也。
이 때문에 옛날 부인은 시집가기 석 달 전에, 조묘(祖禰)가 아직 훼철되지 않았으면 공궁(公宮)에서 가르침을 받고, 조묘가 이미 훼철되었으면 종실(宗室)에서 가르침을 받았다. 부덕(婦德)·부언(婦言)·부용(婦容)·부공(婦功)을 가르쳤다. 가르침이 이루어지면 제사하되, 희생은 물고기를 쓰고, 평(蘋)과 조(藻)로 국을 끓이니, 며느리의 순종을 이루기 위함이다.
古者天子後立六宮、三夫人、九嬪、二十七世婦、八十一御妻以聽天下之內治,以明章婦順,故天下內和而家理。天子立六官、三公、九卿、二十七大夫、八十一元士以聽天下之外治,以明章天下之男教,故外和而國治。故曰:天子聽男教,後聽女順;天子理陽道,後治陰德;天子聽外治,後聽內職。教順成俗,外內和順,國家理治,此之謂盛德。
옛날 천자의 왕후는 육궁(六宮)·삼부인(三夫人)·구빈(九嬪)·이십칠세부(二十七世婦)·팔십일어처(八十一御妻)를 두어, 천하의 안 다스림을 듣게 하고, 이로써 며느리의 순종을 밝히고 표창하니, 그러므로 천하의 안이 화합하고 집이 다스려졌다. 천자는 육관(六官)·삼공(三公)·구경(九卿)·이십칠대부(二十七大夫)·팔십일원사(八十一元士)를 두어, 천하의 바깥 다스림을 듣게 하고, 이로써 천하의 남자의 교화를 밝히고 표창하니, 그러므로 바깥이 화합하고 나라가 다스려졌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천자는 남자의 교화를 듣고, 왕후는 여자의 순종을 들으며, 천자는 양의 도를 다스리고, 왕후는 음의 덕을 다스리며, 천자는 바깥 다스림을 듣고, 왕후는 안의 직분을 듣는다. 교화와 순종이 풍속을 이루고, 바깥과 안이 화합하여 순하며, 나라와 집이 다스려지고 치하니, 이를 성대한 덕이라 한다.
是故男教不修,陽事不得,適見於天,日為之食。婦順不修,陰事不得,適見於天,月為之食。是故日食則天子素服而修六官之職,蕩天下之陽事,月食則後素服而修六宮之職,蕩天下之陰事。故天子之與後猶日之與月、陰之與陽,相須而後成者也。天子修男教,父道也;後修女順,母道也。故曰:天子之與後猶父之與母也。故為天王服斬衰,服父之義也;為後服資衰,服母之義也。
그러므로 남자의 교화가 닦이지 않고, 양의 일이 마땅하지 않으면, 징계가 하늘에 드러나, 해가 이로 인해 이지러진다. 여자의 순종이 닦이지 않고, 음의 일이 마땅하지 않으면, 징계가 하늘에 드러나, 달이 이로 인해 이지러진다. 그러므로 일식이 있으면 천자가 흰 옷을 입고 육관의 직사를 닦아, 천하의 양의 일을 씻어내고, 월식이 있으면 왕후가 흰 옷을 입고 육궁의 직사를 닦아, 천하의 음의 일을 씻어낸다. 그러므로 천자와 왕후는, 마치 해와 달, 음과 양과 같아서, 서로 기다린 뒤에야 이루어진다. 천자가 남자의 교화를 닫는 것은 아버지의 도요, 왕후가 여자의 순종을 닫는 것은 어머니의 도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천자와 왕후는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와 같다. 그러므로 천왕을 위해 참쇠를 입는 것은, 아버지를 입는 의요, 왕후를 위해 자쇠를 입는 것은(底本 「資」), 어머니를 입는 의이다.
향음주의(鄕飲酒義)
鄉飲酒之義,主人拜迎賓於庠門之外,入,三揖而後至階,三讓而後升,所以致尊讓也。盥洗揚觶,所以致絜也。拜至,拜洗,拜受,拜送,拜既,所以致敬也。尊讓絜敬也者,君子之所以相接也。君子尊讓則不爭,絜敬則不慢,不慢不爭,則遠於鬥辨矣,不鬥辨則無暴亂之禍矣,斯君子所以免於人禍也。故聖人制之以道。
향음주의 의: 주인이 서(庠) 문 밖에서 빈을 절하며 맞이하고, 들어가, 세 번 읍한 뒤에 계단에 이르고, 세 번 사양한 뒤에 오르니, 이로써 존중하고 사양함을 다한다. 손을 씻고 해(觶)를 높이 드는 것은, 깨끗함을 다하기 위함이다. 옴을 배하고, 씻음을 배하고, 받음을 배하고, 보냄을 배하고, 마침을 배하는 것은, 공경을 다하기 위함이다. 존중하고 사양하며, 깨끗하고 공경하는 것은, 군자가 서로 접하는 바이다. 군자는 존중하고 사양하면 다투지 않고, 깨끗하고 공경하면 태만하지 않으며, 태만하지 않고 다투지 않으면, 싸움과 변론에서 멀어지고, 싸움과 변론이 없으면, 폭란의 재화가 없으니, 이는 군자가 사람의 재화를 면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도로 이를 제정했다.
鄉人,士君子,尊於房中之間,賓主共之也。尊有玄酒,貴其質也。羞出自東房,主人共之也。洗當東榮,主人之所以自絜而以事賓也。
향의 선비와 군자는, 술통을 방과 중간에 놓아, 빈과 주인이 함께 쓴다. 술통에 현주(玄酒)가 있는 것은, 그 질박함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음식이 동쪽 방에서 나오는 것은, 주인이 공급하는 것이다. 씻는 그릇이 동쪽 처마에 대하는 것은, 주인이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빈을 섬기기 위함이다.
賓主象天地也,介僎象陰陽也,三賓象三光也,讓之三也象月之三日而成魄也,四面之坐象四時也。天地嚴凝之氣始於西南而盛於西北,此天地之尊嚴氣也,此天地之義氣也。天地溫厚之氣始於東北而盛於東南,此天地之盛德氣也,此天地之仁氣也。主人者尊賓,故坐賓於西北,而坐介於西南以輔賓。賓者,接人以義者也,故坐於西北。主人者,接人以德厚者也,故坐於東南,而坐僎於東北以輔主人也。仁義接,賓主有事,俎豆有數,曰聖。聖立而將之以敬,曰禮。禮以體長幼,曰德。德也者,得於身也。故曰:古之學術道者,將以得身也。是故聖人務焉。
빈과 주인은 천지를 상징하고, 개(介)과 준(僎)은 음양을 상징하며, 세 빈은 삼광(三光)을 상징하고, 세 번 사양하는 것은 달이 사흘 만에 혼백을 이루는 것을 상징하며, 사면의 자리는 사시를 상징한다. 천지의 엄중하고 응결한 기는, 서남에서 시작하여 서북에서 가장 성하니, 이는 천지의 존엄한 기요, 이는 천지의 의의 기이다. 천지의 온후한 기는, 동북에서 시작하여 동남에서 가장 성하니, 이는 천지의 성대한 덕의 기요, 이는 천지의 인의 기이다. 주인이 빈을 존중하므로, 빈을 서북에 앉히고, 개를 서남에 앉혀 빈을 돕는다. 빈은 사람을 의로 대하는 이이니, 그러므로 서북에 앉는다. 주인은 사람을 덕과 후함으로 대하는 이이니, 그러므로 동남에 앉고, 준을 동북에 앉혀 주인을 돕는다. 인과 의가 서로 접하고, 빈과 주인에게 일이 있으며, 조와 두에 수가 있으니, 성(聖)이라 한다. 성이 세워지고 이를 공경으로 봉행하니, 예라 한다. 예로 장유를 체득하니, 덕이라 한다. 덕이란, 몸에서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옛날 도와 예술을 배우는 이는, 몸에서 얻기 위함이니, 그러므로 성인이 이에 힘썼다.
祭薦,祭酒,敬禮也。嚌肺,嘗禮也。啐酒,成禮也。於席末,言是席之正,非專為飲食也,為行禮也,此所以貴禮而賤財也。卒觶致實於西階上,言是席之上,非專為飲食也,此先禮而後財之義也。先禮而後財,則民作敬讓而不爭矣。
전(薦)을 제사하고 술을 제사하는 것은 공경의 예요, 폐(肺)를 맛보는 것은 맛보는 예요, 술을 조금 마시는 것은 이루는 예이다. 자리의 끝에서 하는 것은, 이 자리의 정사가 오로지 먹고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고, 예를 행하기 위한 것임을 말한 것이니, 이는 예를 귀하게 하고 재물을 천하게 하는 것이다. 잔을 다 비우는 것을 서쪽 계단 위에서 하는 것은, 이 자리 위가 오로지 먹고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님을 말한 것이니, 이는 예를 먼저 하고 재물을 뒤에 하는 의이다. 예를 먼저 하고 재물을 뒤에 하면, 백성이 공경하고 사양함을 일으켜 다투지 않는다.
鄉飲酒之禮,六十者坐,五十者立侍,以聽政役,所以明尊長也。六十者三豆,七十者四豆,八十者五豆,九十者六豆,所以明養老也。民知尊長養老,而後乃能入孝弟。民入孝弟,出尊長養老,而後成教,成教而後國可安也。君子之所謂孝者,非家至而日見之也,合諸鄉射,教之鄉飲酒之禮,而孝弟之行立矣。
향음주의 예: 예순 살은 앉고, 쉰 살은 서서 시중들어 정사와 역을 듣게 하니, 이로써 어른을 존중함을 밝힌다. 예순 살은 두(豆)가 셋, 일흔 살은 넷, 여든 살은 다섯, 아흔 살은 여섯이니, 이로써 늙은 이를 봉양함을 밝힌다. 백성이 어른을 존중하고 늙은 이를 봉양함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효·제에 들어갈 수 있다. 백성이 효·제에 들어가고, 나가서 어른을 존중하고 늙은 이를 봉양한 뒤에야 교화가 이루어지고, 교화가 이루어진 뒤에야 나라가 편안할 수 있다. 군자가 말하는 효란, 집집마다 찾아가 날마다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향사(鄕射)에 모아, 그들에게 향음주의 예를 가르치면, 효·제의 행동이 서는 것이다.
孔子曰:吾觀於鄉而知王道之易易也。
공자가 말했다. 「내가 향음주를 보고 왕도가 매우 쉬움을 알았다.」
主人親速賓及介,而眾賓自從之。至於門外,主人拜賓及介,而眾賓自入。貴賤之義別矣。
주인이 몸소 빈과 개를 재촉하여 청하고, 여러 빈은 스스로 뒤따르며, 문 밖에 이르러, 주인이 빈과 개에게 절하고, 여러 빈은 스스로 들어가니, 귀천의 의가 구별된다.
三揖至於階,三讓以賓升,拜至獻酬辭讓之節繁,及介,省矣。至於眾賓,升受,坐祭,立飲,不酢而降,隆殺之義別矣。
세 번 읍하여 계단에 이르고, 세 번 사양하여 빈을 오르게 하며, 옴을 배하고 헌수(獻酬)와 사양의 절차가 번잡하다가, 개에 이르러서는 줄어든다. 여러 빈에 이르러서는, 올라가 받아 앉아 제사하고 서서 마시며, 화답하지 않고 내려오니, 융성함과 감삭함의 의가 구별된다.
工入,升歌三終,主人獻之。笙入三終,主人獻之。間歌三終,合樂三終,工告樂備,遂出,一人揚觶,乃立司正焉,知其能和樂而不流也。
악공이 들어와, 당에 올라 노래를 세 번 부르고, 주인이 술을 바친다. 생(笙)이 들어와 세 번 연주하고, 주인이 술을 바친다. 번갈아 노래를 세 번 부르고, 합악을 세 번 하고, 악공이 악이 갖춰졌음을 고하고, 이에 나간다. 한 사람이 해를 높이 들고, 이에 사정(司正)을 세우니, 화합하고 즐기되 흐르지 않을 줄 안다.
賓酬主人,主人酬介,介酬眾賓。少長以齒,終於沃洗者焉,知其能弟長而無遺矣。
빈이 주인에게 답주하고, 주인이 개에게 답주하고, 개가 여러 빈에게 답주하며, 어리고 많은 이는 나이로 하여, 마침내 술잔을 씻는 이에게까지 이르니, 어린 이와 연장자를 모두 돌보아 빠뜨리지 않을 줄 안다.
降說屨升坐,修爵無數,飲酒之節,朝不廢朝,莫不廢夕。賓出,主人拜送,節文終遂焉,知其能安燕而不亂也。
당을 내려가 신발을 벗고 다시 올라 앉으며, 잔을 돌리는 데 횟수가 없다. 술 마시는 절도는, 아침에 조사(朝事)를 폐하지 않고, 저녁에 석사(夕事)를 폐하지 않는다. 빈이 나가면, 주인이 절하며 보내고, 절도와 문채가 끝나 이루어지니, 연회에 편안히 하되 어지럽지 않을 줄 안다.
貴賤明,隆殺辨,和樂而不流,弟長而無遺,安燕而不亂,此五行者,足以正身安國矣,彼國安而天下安。故曰:吾觀於鄉而知王道之易易也。
귀천이 밝아지고, 융성함과 감삭함이 구별되며, 화합하고 즐기되 흐르지 않고, 어린 이와 연장자를 돌보아 빠뜨림이 없으며, 연회에 편안히 하되 어지럽지 않으니, 이 다섯 가지가 족히 몸을 바르게 하고 나라를 편안히 한다. 그 나라가 편안하면 천하가 편안하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내가 향음주를 보고 왕도가 매우 쉬움을 알았다고 했다.
鄉飲酒之義,立賓以象天,立主以象地,設介僎以象日月,立三賓以象三光。古之制禮也,經之以天地,紀之以日月,參之以三光,政教之本也。
향음주의 의: 빈을 세워 하늘을 상징하고, 주인을 세워 땅을 상징하며, 개와 준을 설치하여 일월을 상징하고, 세 빈을 세워 삼광을 상징한다. 옛날 예를 제정함에, 천지로 경(經)을 삼고, 일월로 기(紀)를 삼으며, 삼광으로 참교(參校)를 삼으니, 정치와 교화의 근본이다.
亨狗於東方,祖陽氣之發於東方也。洗之在阼,其水在洗東,祖天地之左海也。尊有玄酒,教民不忘本也。
개를 동쪽에서 삶는 것은, 양기가 동쪽에서 나옴을 본뜬 것이다. 씻는 그릇이 조계에 있고, 그 물이 씻는 그릇의 동쪽에 있는 것은, 천지의 왼쪽이 바다임을 본뜬 것이다. 술통에 현주가 있는 것은, 백성에게 근본을 잊지 않게 가르치는 것이다.
賓必南鄉。東方者春,春之為言蠢也,產萬物者,聖也。南方者夏,夏之為言假也,養之長之假之,仁也。西方者秋,秋之為言愁也,愁之以時察,守義者也。北方者冬,冬之為言中也,中者,藏也。是以天子之立也,左聖,鄉仁,右義,偝藏也。
빈은 반드시 남향한다. 동쪽은 봄이니, 봄이란 말은 움직임이요, 만물을 낳는 것이 성(聖)이다. 남쪽은 여름이니, 여름이란 말은 큼이요, 그것을 기르고 자라게 하여 크게 하는 것이 인이다. 서쪽은 가을이니, 가을이란 말은 수렴이요, 때를 따라 수렴하여 살펴 의를 지키는 것이다. 북쪽은 겨울이니, 겨울이란 말은 중(中)이요, 중은 곧 감춤이다. 이 때문에 천자가 서면, 왼쪽이 성이요, 인을 향하고, 오른쪽이 의요, 감춤을 등진다.
介必東鄉,介賓主也。主人必居東方,東方者春,春之為言蠢也,產萬物者也。主人者造之,產萬物者也。月者三日則成魄,三月則成時,是以禮有三讓。建國必立三卿,三賓者,政教之本,禮之大參也。
개는 반드시 동향하되, 개는 빈과 주인의 사이이다. 주인은 반드시 동쪽에 있으니, 동쪽은 봄이요, 봄이란 말은 움직임이며, 만물을 낳는 것이요, 주인은 그것을 만드는 이로서, 만물을 낳는 자이다. 달은 사흘이면 혼백을 이루고, 석 달이면 한 계절을 이루니, 이 때문에 예에 세 번 사양이 있고, 나라를 세우면 반드시 삼경(三卿)을 둔다. 세 빈은, 정치와 교화의 근본이요, 예의 큰 참교이다.
사의(射義)
古者諸侯之射也,必先行燕禮;卿大夫士之射也,必先行鄉飲酒之禮。故燕禮者,所以明君臣之義也;鄉飲酒之禮者,所以明長幼之序也。
옛날 제후의 활쏘기는, 반드시 먼저 연례(燕禮)를 행하고, 경·대부·사의 활쏘기는, 반드시 먼저 향음주의 예를 행했다. 그러므로 연례는, 군신의 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요, 향음주의 예는, 장유의 차례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故射者,進退周還必中禮,內志正,外體直,然後持弓矢審固。持弓矢審固,然後可以言中。此可以觀德行矣。
그러므로 활을 쏘는 이는, 나아가고 물러나고 돌고 돌아오는 것이 반드시 예에 맞아야 하고, 안의 뜻이 바르고, 밖의 몸이 곧은 뒤에야, 활과 화살을 잡고 조준을 굳게 한다. 활과 화살을 잡고 조준이 굳은 뒤에야 비로소 맞힘을 말할 수 있으니, 이로써 덕과 행동을 볼 수 있다.
其節,天子以騶虞為節,諸侯以狸首為節,卿大夫以採蘋為節,士以采蘩為節。騶虞者,樂官備也;狸首者,樂會時也;採蘋者,樂循法也;采蘩者,樂不失職也。是故天子以備官為節,諸侯以時會天子為節,卿大夫以循法為節,士以不失職為節。故明乎其節之志,以不失其事,則功成而德行立。德行立,則無暴亂之禍矣。功成則國安。故曰:射者,所以觀盛德也。
그 절주(節奏)는: 천자는 《추우(騶虞)》를 절주로 삼고, 제후는 《이수》를 절주로 삼으며, 경·대부는 《채평(采蘋)》을 절주로 삼고, 사는 《채번(采蘩)》을 절주로 삼는다. 《추우》는, 관의 갖춤을 즐기는 것이다. 《이수》는, 제때에 모임을 즐기는 것이다. 《채평》은, 법을 따라 행함을 즐기는 것이다. 《채번》은, 직분을 잃지 않음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는 관리 갖춤을 절주로 삼고, 제후는 때를 따라 천자에게 조회함을 절주로 삼으며, 경·대부는 법을 따라 행함을 절주로 삼고, 사는 직분을 잃지 않음을 절주로 삼는다. 그러므로 그 절주의 뜻을 밝히고, 그 일을 잃지 않으면, 공이 이루어지고 덕과 행동이 선다. 덕과 행동이 서면 폭란의 재화가 없고, 공이 이루어지면 나라가 편안하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활쏘기는 성대한 덕을 보기 위한 것이다.
是故古者天子以射選諸侯、卿、大夫、士。射者,男子之事也,因而飾之以禮樂也。故事之盡禮樂而可數為以立德行者莫若射,故聖王務焉。
그러므로 옛날 천자는 활쏘기로 제후·경·대부·사를 뽑았다. 활쏘기는, 남자의 일이니, 이에 예악으로 꾸몄다. 그러므로 일 중에서 예악을 다하고 자주 행하여 덕과 행동을 세울 수 있는 것은, 활쏘기만 한 것이 없으니, 그러므로 성왕이 이에 힘썼다.
是故古者天子之制,諸侯歲獻貢士於天子,天子試之於射宮。其容體比於禮,其節比於樂,而中多者,得與於祭。其容體不比於禮,其節不比於樂,而中少者,不得與於祭。數與於祭而君有慶,數不與於祭而君有讓。數有慶而益地,數有讓而削地。故曰:射者,射為諸侯也。是以諸侯君臣盡志於射,以習禮樂。夫君臣習禮樂而以流亡者,未之有也。
그러므로 옛날 천자의 제도는, 제후가 해마다 공사(貢士)를 천자에게 바치면, 천자가 사궁(射宮)에서 그들을 시험했다. 그 용모와 몸이 예에 맞고, 그 절주가 악에 맞으며, 맞힌 것이 많은 이는, 제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용모와 몸이 예에 맞지 않고, 그 절주가 악에 맞지 않으며, 맞힌 것이 적은 이는, 제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 여러 번 제사에 참여하면 임금이 상을 주고, 여러 번 제사에 참여하지 못하면 임금이 꾸짖었다. 여러 번 상이 있으면 땅을 늘려 주고, 여러 번 꾸짖음이 있으면 땅을 깎았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활쏘기는 제후가 되기 위해 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후와 군신이 활쏘기에 뜻을 다하여, 예악을 익혔다. 무릇 군신이 예악을 익혔는데 이로써 유망한 경우는, 있어 본 적이 없다.
故詩曰:“曾孫侯氏,四正具舉。大夫君子,凡以庶士,小大莫處,御於君所。以燕以射,則燕則譽。”言君臣相與盡志於射,以習禮樂,則安則譽也。是以天子制之,而諸侯務焉。此天子之所以養諸侯而兵不用,諸侯自為正之具也。
그러므로 《시경》에 이르기를, 「증손인 제후여, 네 정(正)을 모두 행하고, 대부와 군자, 및 여러 선비, 크고 작은 이가 편안히 있지 않고, 임금께 시중들어, 연회하고 활을 쏘니, 이미 편안하고 또 명예롭도다」라고 했다. 이는 군신이 서로 활쏘기에 뜻을 다하여 예악을 익히면, 편안하고 또 명예로움을 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천자가 이를 제정하고 제후가 이에 힘썼다. 이는 천자가 제후를 기르고 병력을 쓰지 않으며, 제후가 스스로 바로잡히는 도구이다.
孔子射於矍相之圃,蓋觀者如堵牆,射至於司馬,使子路執弓矢出延射,曰:“賁軍之將,亡國之大夫,與為人後者,不入,其餘皆入。”蓋去者半,入者半。又使公罔之裘序點揚觶而語。公罔之裘揚觶而語曰:“幼壯孝弟,耆耋好禮,不從流俗,修身以俟死者,不在此位也。”蓋去者半,處者半。序點又揚觶而語曰:“好學不倦,好禮不變,旄期稱道不亂者,不在此位也。”蓋勤有存者。
공자가 궐상(矍相)의 원포(園圃)에서 활을 쏘니, 대개 구경하는 이가 담벼락과 같았다. 활쏘기가 사마(司馬)에 이르자, 자로(子路)를 시켜 활과 화살을 잡고 나가서 쏠 사람을 맞이하며 말하게 했다. 「패군의 장수, 망국의 대부, 남의 후사가 된 이는 들어오지 말고, 나머지는 모두 들어오라.」대개 떠난 이가 절반이요, 들어온 이가 절반이었다. 또 공망지구(公罔之裘)와 서점(序點)에게 치(觶)를 들어 올려 말하게 했다. 공망지구가 치를 들어 올려 말했다. 「어리고 장년에 효·제하고, 노년에 예를 좋아하며, 유속을 따르지 않고, 몸을 닦아 죽음을 기다리는 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대개 떠난 이가 절반이요, 남은 이가 절반이었다. 서점이 또 치를 들어 올려 말했다. 「배우기를 좋아하여 싫증내지 않고, 예를 좋아하여 변하지 않으며, 팔십·구십에도 도를 칭송하여 어지럽지 않은 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은가.」대개 부지런한 이가 더 남아 있었다.
射之為言者,繹也。或曰:舍也。繹者,各繹己之志也。故心平體正,持弓矢審固。持弓矢審固,則射中矣。故曰:為人父者,以為父鵠;為人子者,以為子鵠;為人君者,以為君鵠;為人臣者,以為臣鵠。故射者各射己之鵠。故天子之大射,謂之射侯。射侯者,射為諸侯也。射中則得為諸侯,射不中則不得為諸侯。
사(射)라는 글자는, 착역(繹)을 말한 것이다. 혹은, 놓음(舍)이라 한다. 착역이란, 각자 자기 뜻을 착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평평하고 몸이 바르며, 활과 화살을 잡고 조준이 굳으면, 활과 화살을 잡고 조준이 굳으면 곧 맞힌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아버지 되는 이는 그것을 아버지의 과녁으로 삼고, 아들 되는 이는 그것을 아들의 과녁으로 삼으며, 임금 되는 이는 그것을 임금의 과녁으로 삼고, 신하 되는 이는 그것을 신하의 과녁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활을 쏘는 이는 각자 자기의 과녁을 쏜다. 그러므로 천자의 큰 활쏘기를 사후(射侯)라 한다. 사후란, 제후가 되기 위해 쏘는 것이니, 맞히면 제후가 될 수 있고, 맞히지 못하면 제후가 될 수 없다.
天子將祭,必先習射於澤。澤者,所以擇士也。已射於澤,而後射於射宮。射中者得與於祭,不中者不得與於祭。不得與於祭者有讓,削以地。得與於祭者有慶,益以地。進爵絀地是也。
천자가 장차 제사하려면, 반드시 먼저 택궁(澤宮)에서 활쏘기를 익힌다. 택이란, 선비를 가려 뽑는 곳이다. 이미 택궁에서 쏘고, 그 뒤 사궁에서 쏜다. 맞힌 이는 제사에 참여할 수 있고, 맞히지 못한 이는 제사에 참여할 수 없다. 제사에 참여할 수 없는 이는 꾸짖고 땅을 깎고, 제사에 참여할 수 있는 이는 상을 주고 땅을 늘려 주니, 작위를 올리고 땅을 깎는 것이 이것이다.
故男子生桑弧蓬矢六,以射天地四方。天地四方者,男子之所有事也。故必先有志於其所有事,然後敢用谷也。飯食之謂也。
그러므로 남자가 태어나면, 뽕나무 활과 쑥 화살 여섯 개로, 하늘과 땅과 사방을 쏜다. 하늘과 땅과 사방은, 남자가 할 일이 있는 범위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먼저 그 마땅히 할 일에 뜻을 둔 뒤에야, 감히 곡식을 먹는다. 이는 밥을 먹는 것을 말한 것이다.
射者,仁之道也。射求正諸己,己正而後發,發而不中,則不怨勝己者,反求諸己而已矣。孔子曰:“君子無所爭?必也射乎!揖讓而升,下而飲,其爭也君子。”
활쏘기는, 인의 도이다. 활쏘기는 자기를 바르게 함을 구하여, 자기가 바르고 나서 쏘며, 쏘아도 맞지 않으면, 자기를 이긴 이를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에게서 구할 뿐이다.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다툴 것이 없지 않은가, 반드시 활쏘기인가! 읍양하고 당에 오르고, 내려와 술을 마시니, 그 다툼도 군자의 다툼이다.」
孔子曰:“射者何以射?何以聽?循聲而發,發而不失正鵠者,其唯賢者乎?若夫不肖之人,則彼將安能以中?”詩云:“發彼有的,以祈爾爵。”祈,求也,求中以辭爵也。酒者,所以養老也,所以養病也。求中以辭爵者,辭養也。
공자가 말했다. 「활을 쏘는 이는 무엇으로 쏘고, 무엇으로 듣는가? 소리를 따라 쏘아, 쏘아도 과녁을 잃지 않는 이는, 대개 오직 어진 이뿐인가? 저 어질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가 또 어찌 능히 맞힐 수 있겠는가?」《시경》에 이르기를, 「저 과녁을 향해 쏘아, 그대의 작위를 구하라」고 했다. 기(祈)란, 구함이니, 맞힘을 구하여 벌주를 사양함이다. 술은 늙은 이를 봉양하는 데 쓰이고, 병든 이를 봉양하는 데 쓰인다. 맞힘을 구하여 벌주를 사양하는 것은, 봉양을 사양하는 것이다.
연의(燕義)
古者周天子之官,有庶子官。庶子官職諸侯卿大夫士之庶子之卒,掌其戒令,與其教治,別其等,正其位。國有大事,則率國子而致於大子,唯所用之。若有甲兵之事,則授之以車甲,合其卒伍,置其有司,以軍法治之,司馬弗正。凡國之政事,國子存遊卒,使之修德學道。春合諸學,秋合諸射,以考其藝而進退之。
옛날 주나라 천자의 관리 중에는, 서자관(庶子官)이 있었다. 서자관은 제후·경·대부·사의 서자의 졸(卒)을 직掌하고, 그들의 계명(戒令)과 교치(教治)를 담당하며, 그들의 등급을 구별하고, 그들의 자리를 바로잡았다.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국자(國子)를 거느려 태자에게 보내어, 그가 쓰는 대로 했다. 만약 군사의 일이 있으면, 그들에게 수레와 갑옷을 주고, 졸오(卒伍)를 모으고, 관리를 두어, 군법으로 다스렸으니, 사마(司馬)가 그들을 징발하지 않았다. 무릇 나라의 정사에는, 국자를 유졸(游卒) 속에 두어, 그들로 하여금 덕을 닦고 도를 배우게 하며, 봄에는 학교에 모으고, 가을에는 활쏘기에 모아, 그들의 예기(藝)를 고찰하여 진용하거나 물러나게 했다.
諸侯燕禮之義,君立阼階之東南,南鄉爾。卿大夫皆少進,定位也。君席阼階之上,居主位也。君獨升立席上,西面特立,莫敢適之義也。
제후의 연례의 의: 임금이 조계의 동남에 서서, 남향하여 경(卿)에게 가까이하고, 대부들이 모두 조금 나아가니, 자리를 정하는 것이다. 임금의 자리는 조계 위에 있어, 주인의 자리에 있으며, 임금이 홀로 올라 자리 위에 서서, 서향하여 홀로 서니, 감히 필적할 이가 없는 의이다.
設賓主,飲酒之禮也。使宰夫為獻主,臣莫敢與君亢禮也。不以公卿為賓,而以大夫為賓,為疑也,明嫌之義也。賓入中庭,君降一等而揖之,禮之也。
빈과 주인을 마련하는 것은, 술 마시는 예이다. 재부(宰夫)로 하여금 헌주(獻主)가 되게 하는 것은, 신하가 감히 임금과 대등한 예를 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경(公卿)을 빈으로 삼지 않고, 대부를 빈으로 삼는 것은, 의혹이 있기 때문이니, 혐의를 밝히는 의이다. 빈이 중정에 들어오면, 임금이 한 단 계단을 내려 그에게 읍하니, 그를 예로 대하는 것이다.
君舉旅於賓,及君所賜爵,皆降再拜稽首。升成拜,明臣禮也。君荅拜之,禮無不荅,明君上之禮也。臣下竭力盡能以立功於國,君必報之以爵祿,故臣下皆務竭力盡能以立功,是以國安而君寧。禮無不荅,言上之不虛取於下也。上必明正道以道民,民道之而有功,然後取其什一。故上用足而下不匱也,是以上下和親而不相怨也。和寧,禮之用也,此君臣上下之大義也。故曰:燕禮者,所以明君臣之義也。
임금이 빈에게 여수(旅酬)를 들고, 및 임금이 내린 작(爵)이면, 모두 당을 내려와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고, 당에 올라 절을 이루니, 신하의 예를 밝힌 것이다. 임금이 답배하는 것은, 예에 답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임금 위의 예를 밝힌 것이다. 신하와 아랫사람이 힘을 다하고 능력을 다하여 나라에 공을 세우면, 임금이 반드시 작록으로 보답하니, 그러므로 신하와 아랫사람이 모두 힘을 다하고 능력을 다하여 공을 세우기를 힘쓰며, 이 때문에 나라가 편안하고 임금이 편안하다. 예에 답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은, 위가 아래에서 헛되이 취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위는 반드시 바른 도를 밝혀 백성을 이끌고, 백성이 이를 따라 공이 있은 뒤에야, 그 십분의 일을 취하니, 그러므로 위는 쓰임이 넉넉하고 아래는 궁핍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위와 아래가 화합하고 친하여 서로 원망하지 않는다. 화합하고 편안함은, 예의 쓰임이니, 이는 군신 상하의 큰 의이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연례는 군신의 의를 밝히기 위한 것이다.
席,小卿次上卿,大夫次小卿,士庶子以次就位於下。獻君,君舉旅行酬,而後獻卿。卿舉旅行酬,而後獻大夫。大夫舉旅行酬,而後獻士。士舉旅行酬,而後獻庶子。俎豆,牲體,薦羞,皆有等差,所以明貴賤也。
자리: 소경(小卿)은 상경(上卿)의 다음이고, 대부는 소경의 다음이며, 사·서자는 차례로 아래에서 자리에 간다. 임금에게 술을 바치면, 임금이 잔을 들어 행수(行酬)하고, 그 뒤 경에게 바친다. 경이 잔을 들어 행수하고, 그 뒤 대부에게 바친다. 대부가 잔을 들어 행수하고, 그 뒤 사에게 바친다. 사가 잔을 들어 행수하고, 그 뒤 서자에게 바친다. 조두(俎豆)·성체(牲體)·천수(薦羞)에 모두 등급의 차이가 있으니, 이로써 귀천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