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하건(上兌下乾)(쾌괘 제사십삼)
夬:揚于王庭,孚號有厲,告自邑,不利即戎,利有攸往。初九,壯于前趾,往不勝為咎。九二,惕號,莫夜有戎,勿恤。九三,壯于頄,有凶。君子夬夬獨行,遇雨若濡,有慍無咎。九四,臀無膚,其行次且,牽羊悔亡,聞言不信。九五,莧陸夬夬,中行,無咎。上六,無號,終有凶。
《쾌》괘. 왕정 위에서 공개적으로 선양하고, 성신으로써 호호하고 계구를 보지하며, 먼저 자기의 성읍에서 시작하여 고계하고, 즉각 무력을 동용함이 마땅하지 않고, 갈 바가 있음에 이롭다. 초구. 발의 앞발가락이 강함을 뽐내고 급히 나아가, 앞으로 가서 능히 이기지 못하면 곧 허물이 된다. 구이. 경체하여 호호하고 계비하니, 설령 저녁 밤에 병융이 와서 습격함이 있어도, 역시 근심할 필요가 없다. 구삼. 강강한 기가 광대뼈 위에 나타나, 흉험이 있다. 군자가 결연히 혼자 가다가, 도중에 비를 만나 의상을 적시게 한다. 비록 온노가 있으나, 도리어 허물이 없다. 구사. 둔부에 피육이 없어, 걸어 감이 지의하여 나아가기 어렵다. 양을 끌고 천천히 가면 곧 회한이 소실하나, 아깝기는 이 말을 듣고도 도리어 기꺼이 믿지 않는다. 구오. 마치현 같은 유취한 물건에 대해서도 역시 과단하게 제거하고, 행사가 가운데를 지키니, 허물이 없다. 상육. 호호하여 구원을 구할 곳이 없으니, 끝내 흉험이 있다.
夬者,決也。卦體一陰居於五陽之上,陽將純而陰將盡,卦德健而和,和以行健,健而不猛,均有以陽去陰之義,故謂夬。此以陽退陰之卦,承上損卦而來。損者,止其悅而不妄悅,所以進陽退陰,以正氣而退客氣也。
「쾌」는 곧 이는 결단하고·결단하여 버림이다. 괘체로 말하면, 한 개의 음효가 높이 올라 다섯 개의 양효 위에 있어, 양이 장차 순전해지고자 하고 음이 장차 다 없어지고자 한다. 괘덕으로 말하면, 강건하면서 화순하여, 화순을 써서 강건을 추행하고, 건하면서 맹하지 않다. 모두 양으로써 음을 제거하는 뜻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쾌》라 부른다. 이것은 한 괘의 양기를 써서 음기를 물려 보냄을 말하는 괘로, 위의 한 괘 《손》을 이어 받아 온다. 《손》이 말하는 것은 희열을 멈춰 다스려 망으로 희열을 내지 않게 함이니, 용의가 바로 「양화를 나아가게 함」·「음부를 물림」에 있다――「양화를 나아가게 함」은 이는 선천 진양을 조장하고, 「음부를 물림」은 이는 후천 음질을 소퇴함――정기로써 「객기」를 핍퇴한다.
客氣者,識神所招,欲退客氣,莫若先去識神。人自交於後天,識神用事,酒色迷真,財氣亂性,情慾俱發,思慮紛生,心君迷惑,習於性成,非一朝一夕之故,豈能斬然決去哉!不能斬然決去,必須從容行事,隨時下手,終必識滅,滅而元神復,人心化而道心全,重見本來乾元面目矣。但此識神為人心所戀,欲去識神,莫若先明其心。心若一明,則道心現,而識神易去,故夬揚于王庭也。
이른바 「객기」란, 이는 「식신」이 초인하여 온 것이다. 「식신」은 가리키는 것은 후천의 견문과 정식이 응결하여 이룬 주인이 되는 신이요, 선천의 「원신」과 서로 대한다. 객기를 물려 보내고자 하면, 먼저 식신을 제거함만 못하다. 사람이 스스로 후천에 떨어져 들어가, 식신이 권을 당하여, 술과 색이 참성을 미혹하고, 재기가 본성을 요란하며, 정욕이 한꺼번에 발동하고, 사려가 분분하여 일어나, 심군이 미혹을 받고, 습관이 오램이 변하여 성정이 된다. 이것은 이는 일조일석이 조성한 바가 아니다. 어디에 능히 한 칼에 참단할 수 있겠는가. 이미 능히 한 칼에 참단하지 못하면, 곧 반드시 종용하게 행사하고, 때를 따라 착수하여, 최종에 식신이 반드시 소멸할 것이다. 식신이 한번 멸하면, 「원신」――선천에 본유한 영명――이 곧 회복하고, 인심이 전화하여 도심이 완전하며, 다시 본래의 건원의 면목을 볼 것이다. 다만 이 식신은 바로 이는 인심에게 탐련되어 있는 것이다. 식신을 제거하고자 하면, 먼저 자기의 마음으로 하여금 밝히 하게 함만 못하다. 마음이 한번 밝혀지면, 「도심」이 현현하여, 식신이 곧 쉽게 제거된다. 그러므로 《쾌》괘에 응당히 왕정 위에서 공개적으로 선양해야 한다고 한다.
王庭者,心君所居之處,乃分辨邪正之地。心明邪正,則心不為識神所迷,易於去之。但識神用事已久,根深權大,非可冒然下手,必須急緩得法,方能濟事。曰孚號者,真心實意,以聚正氣也。曰有厲者,戒慎恐懼,以防邪氣也。曰告自邑者,煉己也。曰不利即戎者,待時也。
「왕정」은 이는 심군이 거하는 곳이요, 또한 곧 이는 사와 정을 분변하는 소재다. 마음속에 사와 정을 밝히 하면, 곧 식신에게 미혹되지 않고, 쉽게 그것을 가지고 제거할 것이다. 다만 식신이 권을 당한 지 이미 오래되어, 근기가 깊고·권병이 크다. 감히 무연히 착수할 수 없다. 반드시 급완이 법을 얻어야, 비로소 능히 일을 이룬다. 이른바 「성호」란, 이는 참심과 실의로써 정기를 모아 모으는 것이요, 이른바 「유려」란, 이는 계신공구하여 사기를 방비하는 것이요, 이른바 「읍에서 고한다」는 것은, 곧 이는 「자기를 단련함」――먼저 자신의 습기 위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요, 이른바 「곧 융에 이롭지 않다」는 것은, 곧 이는 「때를 기다림」――화후가 와서 옴을 기다려 억지로 공격하지 않는 것이다.
既能聚正氣,又能防邪氣,更能煉己待時,萬緣皆空,只一識神,乘時而決之,未有不利者也。卦德健而和,從容不迫,待時下手,其即決陰之妙訣乎?
이미 능히 정기를 모아 모으고, 또 능히 사기를 방비하며, 더욱 능히 자기를 단련하고 때를 기다리면, 만연이 모두 공하여, 겨우 한 개의 식신만 남는다. 시기를 타서 그것을 가지고 결단하여 버리면, 이롭지 않음이 없다. 괘덕이 강건하면서 화순하여, 종용하여 다급하지 않고, 시기를 기다려 다시 착수한다. 이가 바로 이는 음기를 결단하여 버리는 묘결이 아니겠는가.
初九,在決陰之初,獨剛不柔,冒然前進,是壯于前趾矣。前趾之壯,不但不能決陰,而反有以助陰,陽不勝陰,無咎而自致咎。此剛而不謹於決陰者也。
초구 이 한 효는, 음을 결단하는 처음에 처하여, 다만 강강이 있고 유순이 없어, 무연히 앞으로 나아간다. 곧 이는 효사가 말한 발의 앞발가락이 강함을 뽐내는 것이다. 앞발가락이 강함을 뽐내면, 다만 음기를 결단해 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음기에게 조력을 더해 주었다. 양이 음을 눌러 두지 못하면, 본래 허물이 없어도 자기가 허물을 초래해 온다. 이 한 효는 이는 강강하면서 신근하지 않게 음을 결단함이요, 착수에 곧 조급히 나아가는 모병에 속한다.
九二,剛而能柔,儆惕自號,戒備嚴密,雖莫夜有戎,已伺於未發之先矣。何憂恤之有?此剛而能緩於決陰者也。九三,剛躁太過,急欲成功,壯氣現之於頄,宜有凶道,幸其以正去邪,為君子夬夬之決,但嫌其獨剛不柔,其行遇雨,若濡不能遽遂其志而有慍。然行既遇濡,始雖不能剛決,終必和決之,亦可無壯頄之咎矣。此剛而速於決陰者也。
구이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능히 유순하여, 경체하여 스스로 경계하고 호호하며, 계비가 엄밀하여, 설령 저녁 밤에 병융이 와서 습격함이 있어도, 이미 일찍이 일이 아직 발하지 않기 전에 곧 정지하여 방비하였다. 또 무슨 근심할 것이 있겠는가. 이 한 효는 이는 강강하면서 능히 서완하게 음을 결단함이다. 구삼 이 한 효는, 강강하고 조급함이 너무 지나쳐, 급히 성공하고자 하여, 강함을 뽐내는 기가 광대뼈 위에 현현하였다. 본래 응당히 흉험한 노수가 있어야 한다. 다행히 그것은 바름으로써 가서 사를 하여, 이는 군자가 과결하게 결단하는 작위다. 다만 이는 그것이 오직 강강하면서 유순하지 않음을 싫어한다.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 젖어 능히 즉각 심원을 이루지 못한다. 이로 인해 약간의 온노가 있다. 그러나 이미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 젖었으면, 처음에는 비록 능히 강하게 결단하지 못하더라도, 최종에 반드시 능히 화완하게 결단하여 버릴 것이다. 또한 광대뼈에 강함을 뽐내는 허물을 면할 수 있다. 이 한 효는 이는 강강하면서 빠름을 구하여 음을 결단함이다.
九四,剛居不正,道心為人心所累,如臀無膚,其行次且而決陰不果。幸其道心未抿,能以牽引陽氣而增長,本有悔而悔可亡。但嫌其不信決陰之言,道心中猶雜人心耳。此剛為柔傷,不知決陰者也。
구사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처한 자리가 바르지 못하여, 「도심」이 「인심」에게 핍루되어, 마치 둔부에 피육이 없어, 길을 감이 지의하여 나아가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음을 결단함이 결단이 과단하지 못하다. 다행히 그 도심이 아직 민멸하지 않아, 능히 양기를 견인하여 그로 하여금 증장하게 하니, 본래 회한이 있으나 회한이 소실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그것이 기꺼이 음을 결단하는 충고를 믿지 않음을 싫어한다. 도심 속에 여전히 끼어 섞여 인심이 있다. 이 한 효는 이는 양강이 음유에게 상해를 받아·음을 결단할 줄을 모르는 한 걸음이다.
九五,切近上陰,陰尊陽卑,道心為人心所瞞,貪戀識神,或決或不決,如莧陸夬夬。一時不能決斷其根然。夫道心人心所爭者,毫髮之間,這邊是道心,那邊是人心,果於決陰,便是道心,不果於決陰,便是人心。心者,神之室,識神與人心相連,故夬夬不定,幸其陽將純、陰將盡之時,理終勝欲,雖決之不能自然,亦必勉強而能決,是以中於行,而可無咎。此剛為柔牽,勉強決陰者也。
구오 이 한 효는, 긴히 위의 음효에 붙어, 음이 존위에 처하고 양이 그 아래에 처하여, 「도심」이 「인심」에게 속여 지나고, 「식신」을 탐련하여, 한참은 결단하고자 하고·한참은 또 결단하지 않는다. 마치 효사가 말한 마치현 저런 유취한 물건에 대해서도 역시 결단하여 내리지 못하고, 한때에 그 뿌리를 끊어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알아야 한다, 도심과 인심이 서로 다툼은, 다만 호발 사이에 있다. 이쪽이 이는 도심이면, 저쪽이 곧 이는 인심이다. 음기에 대하여 결단함이 과단하면, 곧 이는 도심이요, 결단함이 과단하지 못하면, 곧 이는 인심이다. 마음은 이는 신의 거실이요, 식신은 인심과 서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비로소 결단하고 또 의심하여·우유하여 정하지 못함이 있다. 다행히 바로 양이 장차 순전해지고·음이 장차 다 없어지고자 하는 때에 당하여, 천리가 끝내 인욕을 이겼다. 비록 결단함이 저처럼 자연하지 못하더라도, 역시 반드시 능히 면강하여 결단하여 버릴 것이다. 이로 인해 행사가 중도에 합하여, 허물이 없을 수 있다. 이 한 효는 이는 양강이 음유에게 견루되어·면강하여 음을 결단하는 한 걸음이다.
上六,在決之終,群陰退盡,只有識神一陰未消,其時當決,其勢必滅,陽氣一進,陰氣即化,是以無號終有凶。陰氣之無號,即陽氣之孚號,陰氣之終凶,即陽氣之終吉。此陽氣純全,陰氣悉化之決者也。
상육 이 한 효는, 결단의 종결의 곳에 처하여, 무리 음이 이미 물러나 다하고, 겨우 「식신」 이 한 개의 음효만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 이 때에 바로 응당히 결단하여 버려야 하니, 그 형세가 필연히 소멸할 것이다. 양기가 한번 나아가면, 음기가 따라 곧 녹아 간다. 그러므로 효사에 호호할 곳이 없어 끝내 흉험이 있다고 한다. 음기의 호호할 곳이 없음은, 바로 이는 양기의 성신히 호호함이요, 음기의 최종의 흉험은, 바로 이는 양기의 최종의 길리다. 이 한 효는 이는 양기가 순전하고·음기가 전부 녹아 다하는 결단이다.
然則,決陰之道,不可太剛,不可太柔,必須剛中有柔,柔中有剛,漸次而決,進一分陽,退一分明,陽氣進全,陰氣自化。若不知急緩運用,速欲成功,反助陰氣,有傷陽氣,陰氣終不能退,故退陰之道,須要深明火候耳。
이같이 보면, 음기를 결단하여 버리는 문경은, 너무 강해서도 안 되고, 또 너무 유해서도 안 된다. 반드시 강 속에 유가 있고·유 속에 강이 있어, 한 걸음 한 걸음 결단해 가야 한다. 한 푼의 양기를 나아가게 하여 얻으면, 곧 한 푼의 음기를 물려 보낸다. 양기가 열 푼 완전하게 나아가 이르면, 음기가 자연히 소화한다. 만약 급완의 운용을 모르고, 다만 속성을 도모하면, 도리어 음기를 조장하고·양기를 손상하여, 음기가 끝내 물러나 내려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음부를 물림」 이 문의 공부는, 반드시 깊이 「화후」――곧 공을 쓰는 완급의 절도――를 알아야 한다.
상건하손(上乾下巽)(구괘 제사십사)
姤:女壯,勿用取女。初六,繫于金柅,貞吉。有攸往,見凶,羸豕孚蹢躅。九二,包有魚,無咎,不利賓。九三,臀無膚,其行次且,厲無大咎。九四,包無魚,起凶。九五,以杞包瓜,含章,有隕自天。上九,姤其角,吝,無咎。
《구》괘. 여자가 지나치게 강장하면, 이와 같은 여자를 취하지 말라. 초육. 수레를 가지고 금속의 지륜기 위에 매어, 바름을 지키면 곧 길리하다. 만약 갈 바가 있으면, 곧 흉험을 만날 것이니, 마치 한 마리의 수약한 암돼지도 역시 조동하여 불안하게 마구 뛰는 것과 같다. 구이. 포괄 속에 물고기가 있으니, 허물이 없다. 다만 마땅히 가지고 빈객을 연대함에 쓰지 말아야 한다. 구삼. 둔부에 피육이 없어, 걸어 감이 지의하여 나아가기 어려우니, 비록 위려가 있으나, 도리어 큰 허물이 없다. 구사. 포괄 속에 물고기가 없으니, 장차 흉험을 일으킬 것이다. 구오. 기나무의 가지와 잎을 써서 참외를 싸서 두니, 문채가 함축하여 속에 있어, 미호한 것이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상구. 뿔 위에서 사람과 서로 만나니, 약간의 곤액이 있으나, 허물이 없다.
姤者,遇也。不期而相遇之義。卦體一陰而入於五陽之下,五陽而遇一陰,故謂姤。此防陰保陽之卦,承上益卦而來。益者,增其陽之不足也。增其不足,必自一陽增至於六陽,陽純全而後已。然陽極必生陰,一陰潛生,陽氣即傷,故彖辭所以直謂姤,女壯也。但陽極必陰者,造化順行後天之道,而能借陰全陽者。
「구」는 곧 이는 서로 만남이요, 가리키는 것은 기하지 않고 그러하여 부딪혀 오는 것이다. 괘체로 말하면, 한 개의 음효가 잠입하여 다섯 개의 양효 아래에 있어, 다섯 양이 한 음을 만난다. 그러므로 《구》라 부른다. 이것은 한 괘의 음을 방비하고 양을 보함을 말하는 괘로, 위의 한 괘 《익》을 이어 받아 온다. 《익》이 말하는 것은 양기의 부족을 보족하는 것이다. 이미 보족하고자 하면, 곧 반드시 한 양에서 곧장 여섯 양에 이르기까지 더하여, 양기가 순전하여야 비로소 그만둔다. 그러나 양이 극처에 이르면 반드시 음을 내고, 한 음이 암중에 맹생하면, 양기가 수급하여 상을 받는다. 그러므로 괘사에 직접첩당하게 《구》는 곧 「여자가 장하다」――음기가 강성하다고 말한다. 다만 이른바 양이 극하면 반드시 음이라는 것은, 말하는 것은 이는 조화의 순행하는 후천의 도요, 그러나 도를 닦는 사람은 도리어 능히 거꾸로 음기를 빌려 양기를 이루게 한다.
聖人逆運先天之學,如本卦二五,剛而得中,通權達變,剛中有柔,柔中有剛,可以出入乎陰陽之中,而不為陰陽所拘,用六而不為六所用,如遇女不取,陰氣雖壯,終聽命於陽氣,不但陽氣不傷,而且陰氣亦漸消化,此防陰之功所由貴也。
성인이 전하는 바는, 이는 조화를 거슬러 운행하는 선천의 학문이다. 본괘의 구이·구오 두 효와 같이, 양강하면서 각각 중위에 처하여, 권에 통하고 변에 달하여, 강 속에 유를 품고·유 속에 강을 품어, 음양 속에서 출입이 자여하면서 음양에게 잡아 두어지지 않고, 음수의 육을 운용하면서 육에게 운용되지 않는다. 마치 강장한 여자를 만나서 가서 그녀를 취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음기가 비록 강성하더라도, 끝내 양기에게 명을 듣고, 다만 양기가 손상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기까지도 역시 점점 소화한다. 이것이 곧 「음을 방비함」 이 문의 공부가 귀할 수 있는 까닭의 연고다.
初六,一陰潛生,其力足以敵五陽,如金柅能以止車於不行。修道者,守貞不失,防患於早,為吉。若有妄動,自招其陰,則凶。特以一陰進而群陰皆動,如一羸豕,能以引群豕而蹢躅,其機雖微,為害最大。此陰氣之始生也。
초육 이 한 효는, 한 음이 암중에 맹생한다. 그 역량이 이로써 다섯 양을 저적함에 족하다. 마치 금속의 지륜기가 능히 수레를 가지고 멈춰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과 같다. 도를 닦는 사람이 정정을 지켜 잃지 않고, 일찍이 환을 방비하면, 곧 길리하다. 만약 망동이 있으면, 자기가 음기를 초래해 와, 곧 흉험하다.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한 음이 한번 움직이면, 무리 음이 모두 따라 움직인다. 마치 한 마리의 마른 암돼지가 능히 한 무리의 돼지를 데리고 조동하여 마구 뛰게 하는 것과 같다. 이 한 개의 묘두가 비록 세미하나, 위해는 도리어 가장 크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음기가 갓 맹생하는 단계다.
九二,剛以柔用,戒慎恐懼,能防始生之陰,如魚在包中不能為害,其利在主不在賓,蓋已伺之於早矣。此防陰於未發也。九三,剛而自恃,不能防閒於早,陰氣已發,制伏甚難,道心中人心相雜,如臀無膚,其行次且,主宰不定矣。幸其剛而守正,日乾夕惕,危厲自處,可無以陰傷陽之咎矣。此防陰於已發也。
구이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유순으로써 운용하고, 계신공구하여, 능히 갓 맹생한 음기를 막아 둔다. 마치 물고기가 포 속에 싸여 위해를 끼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좋은 점은 주인의 한쪽에 있고 빈객의 한쪽에 있지 않으니, 그것이 일찍 곧 저곳에서 수후하여 있기 때문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음기가 아직 발하지 않은 때에 곧 그것을 가지고 막아 두는 것이다. 구삼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스스로 믿어, 능히 일찍이 방한하지 못하여, 음기가 이미 발동하니, 제복하여 일으키고자 하여도 매우 어렵다. 「도심」 속에 「인심」을 끼어 섞는다. 마치 둔부에 피육이 없어·길을 감이 지의하여 나아가기 어렵고·자기의 주인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다행히 그것은 양강하면서 바름을 지켜, 낮에 근면하고·밤에 경체하여, 자기를 가지고 위려한 처경 속에 놓아 경계하면, 음으로써 양을 상하는 허물을 면할 수 있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음기가 이미 발한 뒤에 가서 그것을 방비하는 것이다.
九四,剛而失守,不能防陰而縱陰,坐觀成敗,道心有昧,人心亂生,禍起蕭牆,如魚出包中,無所不至矣。此不知防陰而見傷也。
구사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지킴을 잃어, 능히 음을 방비하지 않고 도리어 음기를 방종하여, 앉아서 성패를 본다. 「도심」이 혼매하고, 「인심」이 분란하여 뭉쳐 생기니, 화환이 내부에서 일어난다. 마치 물고기가 포괄에서 뛰쳐 나와·어떤 곳에도 갈 수 있는 데 이르는 것과 같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음을 방비할 줄을 모르고 끝내 상을 받음에 이르는 것이다.
九五,剛健中正,天人混合,以道心而制人心,如以杞之陽,包瓜之明,黜聰毀智,光華內含,陰氣不得而近之,以是處姤,人力可以迴天,陽氣不傷,陰氣自化矣。此以陽防陰而無傷也。
구오 이 한 효는, 강건하면서 가운데 처하여 바름을 얻고, 천기와 인사가 혼합하여 하나가 되어, 「도심」을 써서 「인심」을 제복한다. 마치 기나무의 양강한 가지와 줄기를 써서 참외의 밝고 윤기함을 싸서 두는 것과 같다. 총명을 폐기하고·지교를 훼기하여, 광화를 함축하여 속에 두니, 음기가 가까이 할 바가 없다. 이와 같은 태도를 써서 《구》괘의 시국 속에 처하면, 인력이 천운을 완회할 수 있고, 양기가 손상을 받지 않으며, 음기가 자연히 소화할 것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양으로써 음을 방비하여 조금도 손상이 없는 것이다.
上九,剛而高亢,不能防陰於早,陽極必陰,剛極必敗,金丹得而復失,自取其咎,與陰無咎。此防陰不早而終傷也。六爻或知防陰,或不知防陰,或防陰於早,或防陰於遲,求其防於早,而陰不能生,其惟九二,以陽統陰,使其自消自化,得其中正者,其惟九五乎。防陰得其中正,用六而不為六所用,借陰保陽,不在是乎。
상구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높이 올라, 능히 일찍이 음을 방비하지 못한다. 양이 극처에 이르면 반드시 음을 내고, 강이 극처에 이르면 반드시 패훼할 것이다. 「금단」을 얻었다가 다시 잃으니, 이것은 이는 스스로 그 허물을 취하는 것이요, 음기를 탓할 수 없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음을 방비함이 이르지 못하여 최종에 상을 받는 것이다. 여섯 효 가운데, 혹은 음을 방비할 줄을 알고, 혹은 음을 방비할 줄을 모르고, 혹은 방비함이 이르고, 혹은 방비함이 늦다. 요하여 방비함이 이르고·음기로 하여금 생겨 일어나지 못하게 함을 논하면, 오직 구이가 있을 뿐이요, 요하여 양으로써 음을 통솔하고·음기로 하여금 스스로 소하고 스스로 녹아 중정에 합하게 함을 논하면, 그것은 곧 오직 구오뿐이다. 음을 방비하면서 능히 중정에 합하고, 음수의 육을 운용하면서 육에게 운용되지 않으며, 음기를 빌려 양기를 보전한다. 바로 이 속에 있지 않겠는가.
상태하곤(上兌下坤)(췌괘 제사십오)
萃:亨。王假有廟,利見大人,亨利貞。用大牲吉,利有攸往。初六,有孚不終,乃亂乃萃;若號,一握為笑,勿恤,往無咎。六二,引吉,無咎,孚乃利用禴。六三,萃如嗟如,無攸利,往無咎,小吝。九四,大吉,無咎。九五,萃有位,無咎,匪孚;元永貞,悔亡。上六,齎諮涕洟,無咎。
《췌》괘. 형통한다. 군왕이 종묘 안에 이르러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니, 큰 덕의 사람을 봄에 이롭고, 형통하여 바름을 지킴에 이롭다. 큰 생축을 써서 헌제하면 곧 길리하고, 갈 바가 있음에 이롭다. 초육. 성신이 있으나 능히 끝까지 견지하지 못하여, 이에 심사가 분란하고·모이고 흩어짐이 항상이 없다. 가령 호호하여 도움을 구하면, 한 번 악수하는 사이에 곧 근심을 바꾸어 웃음이 된다. 근심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가서 허물이 없다. 육이. 남에게 인천되어 길리하고, 허물이 없다. 마음속에 성이 있으면, 설령 미박한 약제를 쓰더라도 역시 가능하다. 육삼. 모아 합하고자 하나 다만 탄식에 떨어져 얻을 뿐이요, 무슨 이익도 없다. 앞으로 가서 허물이 없고, 다만 약간 곤액이 있을 뿐이다. 구사. 크게 길리하고, 허물이 없다. 구오. 모아 합하여 존위에 처하니, 허물이 없다. 다만 이는 아직 사람마다 신복하게 하지 못한다. 다만 요하여 오래도록 대정의 도를 지키면, 회한이 곧 소실할 것이다. 상육.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고·체와 사가 서로 내리니, 허물이 없다.
萃者,聚也。卦德上兌悅、下坤順,我順人而人即悅,故謂萃。此攢簇藥物之卦,承上夬卦而來。夬者,以陽而決陰也。決陰之道,乃丹頭到手以後之事。當丹頭未得,若無攢簇藥物之功,而丹頭不結。但人自有生以後,性相近而習相遠,忘其本真,逐於外假,心神不定,精氣耗散,非可遽能收攝,是貴乎以順為體,以和為用,循序漸進,火候不差,專心致志,愈久愈力,自然已失者而可還,已去者而可返,猶如王者假神有廟也。
「췌」는 곧 이는 모아 모읍이다. 괘덕으로 말하면, 상괘 태는 열이요·하괘 곤은 순이다. 내가 남에게 따르면, 남이 자연히 환열한다. 그러므로 《췌》라 부른다. 이것은 한 괘의 「약물을 찬취함」――산실한 정기신을 가지고 수섭하여 모아 합함――을 말하는 괘로, 위의 한 괘 《쾌》를 이어 받아 온다. 《쾌》가 말하는 것은 양기를 써서 음기를 결단하여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음을 결단하는 것은, 이는 「단두」가 손에 이른 이후의 일이다. 「단두」는 가리키는 것은 단을 맺는 데 의지하는 저 한 점의 선천 참종자다. 마땅히 단두가 아직 얻지 못한 때에, 만약 약물을 찬취하는 공부를 결하면, 단두가 곧 맺어 이루어지지 못한다. 사람이 스스로 출생한 이후, 본성이 서로 가깝고 습염이 서로 멀어, 본참을 잊어 버리고, 몸 밖의 허위를 축축하여, 심신이 정하지 않고·정기가 모산한다. 이는 한꺼번에 곧 수섭하여 돌릴 수 있는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귀한 것은 순으로써 체를 삼고·화로써 용을 삼아, 순서를 따라 점점 나아가며, 화후가 그릇되지 않고, 전심치지하여, 오래할수록 더욱 힘이 있어야 한다. 자연히 이미 산실한 것은 돌아오고, 이미 떠나 간 것은 돌아올 수 있다. 마치 군왕이 종묘 안에 이르러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과 한 가지다.
祖先為人之根本,忘其根本,則不孝而非人,王者假神在廟,所以使人人皆知有根本之當報耳。人之本來天真,如祖先之根本也。人之棄真認假,如忘祖先之根本也。人能收斂神氣,修持性命,復還本來天真,如不忘祖先之根本也。王者之不忘根本,能以聚天下之人心。修道者之不忘根本,能以攢性命之大藥。但此不忘根本之事,須要大人行之,非一切不知性命之小人所能行,是以利見於大人亨也。
조상은 이는 사람의 근본이다. 근본을 잊어 버리는 것은 곧 이는 불효요, 역시 곧 사람이 됨을 이루지 못한다. 군왕이 종묘에서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은, 바로 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마다 모두 근본이 응당히 보답해야 함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사람의 본래의 천참은, 곧 조상 이 한 개의 근본과 같고, 사람이 참을 버리고·가짜를 인취하는 것은, 곧 조상 이 한 개의 근본을 잊어 버리는 것과 같으며, 사람이 능히 신기를 수렴하고·성명을 수지하고·본래의 천참을 회복하는 것은, 곧 조상 이 한 개의 근본을 잊지 않는 것과 같다. 군왕이 근본을 잊지 않으면, 능히 천하의 인심을 모아 모으고, 도를 닦는 사람이 근본을 잊지 않으면, 능히 성명의 대약을 찬취한다. 다만 이 건의 근본을 잊지 않는 일은, 반드시 「대인」――곧 덕업이 이미 이루어지고·능히 자기를 바르게 하고 물을 바르게 하는 사람――으로부터 해 가야 한다. 이는 일체의 성명의 학문을 모르는 소인이 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괘사에 대인을 봄에 이로워 형통한다고 한다.
蓋大人者,正己而正物者也。正己則無我,神氣不散,以正為己也。正物則無人,氣質俱化,以正為物也。正己正物,內念不生,外物不入,內外一正,仁義禮智,皆本於信,金木水火,俱歸於土,先天聚,後天化,性定命凝,聚正之亨利,豈小焉哉!
이른바 대인이란, 이는 먼저 자기를 바르게 하고 다시 외물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다. 자기를 바르게 하면 곧 「나」가 없어지고, 신기가 환산하지 않으니, 이는 「바름」을 가지고 자기를 삼는 것이다. 외물을 바르게 하면 곧 남과 나의 구별이 없어지고, 기질이 전부 전화하니, 이는 「바름」을 가지고 외물을 삼는 것이다. 자기를 바르게 하고 또 물을 바르게 하면, 속의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밖의 물욕이 들어오지 않아, 속과 밖이 모두 한 개의 「정」 자에 돌아간다. 인의예지가 모두 「믿음」으로써 근본을 삼고, 금목수화가 모두 「흙」 위에 돌아간다――이것은 이는 단가가 오행으로써 오덕에 배하고·중앙 무기토로써 사상을 통섭하는 설법이다. 선천의 기가 모아 모으고, 후천의 질이 녹아 가며, 성이 정하고 명이 응한다. 이 종류의 바름을 모아 얻는 바의 형통과 이익은, 어디에 작다고 할 수 있겠는가.
夫天之所以命於人者,正耳。人之所以報於天者,亦正耳。以正報天,不忘根本,如用大牲,上亨於天,未有不致其吉者。然用大牲致吉之道,非空空一念便能了事,須要腳踏實地,一步步行去,方能成功。若知而不行,猶如不知,何能得吉?利有攸往,知之貴於行之耳。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하는 것은, 이는 한 개의 「정」 자요, 사람이 써서 하늘에 보답하는 것도, 역시 이는 한 개의 「정」 자다. 바름으로써 하늘에 보답하고·근본을 잊지 않으면, 마치 큰 생축을 써서 위로 하늘에 제향하는 것과 같아, 길리를 얻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큰 생축을 써서 길을 지내는 도리는, 이는 텅 비어 한 개의 생각만 하면 곧 일을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발을 실지에 디디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내려가야, 비로소 능히 성공할 것이다. 만약 다만 이는 알고 가서 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과 한 가지다. 어찌 길을 얻겠는가. 이른바 갈 바가 있음에 이롭다는 것은, 바로 이는 말하는 것은, 「앎」은 귀한 것이 능히 「행함」에 있다는 것이다.
初六,陰柔無斷,不辨是非,或信此,或信彼,乃亂乃萃,信非所當信,聚非所當聚矣。幸應四陽,若知亂萃無益,自悔悲號,親近真師,一經握引,暗中指點,當亦會得,道不遠人,人之為道而遠人。先號後笑,直下承當,不必憂恤,即時往而攢簇五行,和合四象,何患不到無咎之地哉!此改邪歸正之萃也。
초육 이 한 효는, 음유하면서 결단이 없어, 시비를 분변하지 못하고, 한참은 이것을 믿고·한참은 저것을 믿는다. 이에 심사가 분란하고·모이고 흩어짐이 항상이 없다. 믿은 것은 믿어서는 안 될 것을 믿었고, 모은 것은 모아서는 안 될 것을 모았다. 다행히 그것은 구사의 양효와 서로 호응하여, 만약 어지러이 모음이 익처가 없음을 알아, 자기가 회오하고 비호하여, 가서 「참 스승」――곧 참으로 구결의 전승을 얻어 지낸 밝은 스승――에게 친근하고, 참 스승이 손을 잡고 이끌어 들이고·암중에 점발함을 거치면, 역시 곧 능히 영회할 것이다. 《중용》에 말하기를, 도는 나란히 사람을 멀리 떠나지 않으니, 이는 사람이 자기가 도를 구하여 도리어 도를 가지고 멀리 놀아낸 것이라 하였다. 먼저 호호하고 그 뒤에 환소한다. 곧바로 승당하여, 근심할 필요가 없고, 즉각 앞으로 가서 「오행을 찬취하고·사상을 화합함」――몸속의 금목수화토 오행의 기를 가지고 중앙에 거두어 돌리고·사방의 상을 가지고 수섭하여 하나에 돌림――무엇을 근심하여 허물이 없는 지보에 이르지 못하겠는가. 이 한 효는 이는 사를 고치고 정에 돌아가는 모아 합함이다.
六二,居於三陰皆暗之中,一身純陰,而能順其所欲,漸次導引,化其氣質之性,聚其真如之性,其利如用禴祭神,以誠感通。始而有咎者,終而可以無咎。此柔而守正之萃也。
육이 이 한 효는, 세 개의 음효가 모두 혼암한 가운데에 처하여, 한 몸이 순음하나, 도리어 능히 자기의 욕망을 따라 천천히 인도하여, 「기질의 성」――후천에 품수하여 형기를 이룬 습성――를 녹여 가고, 「진여의 성」――선천에 본래 물들지 않은 참성――을 모아 일으킨다. 그 좋은 점은 마치 미박한 약제를 써서 신을 제사하는 것과 같아, 한 조각의 성의에 의지하여 신명에 감통한다. 처음에 허물이 있던 것도, 최종에 허물이 없을 수 있다. 이 한 효는 이는 음유하면서 바름을 지키는 모아 합함이다.
六三,愚而自用,執著一己之陰,妄想成道,空而不實,是萃如必終嗟如,其無所利可知。幸其賢士在望,若能往而相聚,借剛濟柔,亦可以免嗟如之咎。但不能聚正人於早,及至受其害而後聚,難免小吝矣。此柔而借剛之萃也。
육삼 이 한 효는, 우매하면서 스스로 옳다 여기고, 자기 한 몸의 음질에 집착하여, 망상하여 도를 이루고자 하니, 공에 떨어져 실이 없다. 그러므로 모아 합하고자 하나 끝내 다만 탄식에 떨어져 얻을 뿐이요, 무슨 이익도 없음도 역시 상상하여 알 수 있다. 다행히 현덕의 선비가 곧 눈앞에 있다. 만약 능히 앞으로 가서 그들과 서로 모이고, 타인의 양강을 빌려 자기의 음유를 제조하면, 역시 부질없이 탄식하는 허물을 면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그것이 능히 일찍이 바른 사람을 모아 합하지 못하고, 해를 받은 이후에 가서 모이기를 기다리니, 면하기 어려워 약간의 작은 곤액이 있을 것이다. 이 한 효는 이는 음유가 양강을 빌어 돕는 모아 합함이다.
九四,剛而能柔,陰陽相當,還丹凝結,大丹有望,不但聚之如意而大吉,必將聚於一無所咎之地矣。此凝結還丹之萃也。
구사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능히 유순하여, 음양의 분량이 서로 상당하고, 「환단」――곧 이미 흩어진 참양이 돌아와 응모하여 이룬 단――이 이미 응결하여, 대단에 바램이 있다. 다만 모아 합하여 칭심여의하고 크게 길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반드시 장차 모아 하나도 허물이 없는 지보에 이를 것이다. 이 한 효는 이는 환단을 응결하는 모아 합함이다.
九五,剛而中正,上智不移,正位凝命,無修無證,不待作為,五行一氣,本自無咎。雖然無咎,嫌其居於悅體,自滿自盈,信非所信,後悔必有。若知實腹而又虛心,行無為之事,溫養聖胎,永於貞一,用天然真火,鍛盡後天餘陰,號曰無漏真人,何悔之不亡乎?此溫養聖胎之萃也。
구오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가운데 처하여 바름을 얻고, 이는 상등의 지혜·물러나 돌아가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의 위분을 바르게 하고·하늘이 부여한 바의 명을 응정하여, 닦음이라 할 바가 없고·증함이라 할 바가 없으며, 일부러 조작할 필요가 없고, 오행이 한 기에 돌아가니, 본래 곧 허물이 없다. 비록 허물이 없다고 말하나, 다만 그것이 몸이 태열의 체에 처하여, 쉽게 자만하고 스스로 차서, 믿은 것은 믿어서는 안 될 것을 믿어, 후회가 반드시 면하기 어려울 것을 싫어할 뿐이다. 가령 능히 「배를 실하게」 한 이후에 오히려 요하여 「마음을 비워야」 함을 알면――진기가 충영한 뒤에 여전히 요하여 심념을 씻어 다해야 함――무위의 공부를 행하고, 「성태」를 온양하며, 영원히 정일에 지키고, 「천연진화」 곧 선천 자연의 불을 써서 후천의 남은 음질을 태워 다하면, 곧 호하여 「무새진인」이라 칭한다. 또 무슨 회한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이 한 효는 이는 성태를 온양하는 모아 합함이다.
上六,愚而無知,誤入旁門,以假為真,雖天寶在望,未許我聚,空空一世,臨死方悔,齎諮涕洟,自致其傷,與人無咎。此始不謹而終因之萃也。
상육 이 한 효는, 우매하고 무지하여, 그릇되어 곁문과 좌도에 들어가, 가짜를 가지고 참으로 삼는다. 비록 「천보」――곧 선천 대약――가 곧 눈앞에 있어도, 역시 자기가 모아 얻음에 돌아 이르지 못한다. 부질없이 헛되이 한평생을 지내고, 죽음에 임하여 비로소 후회하여,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니, 이것은 이는 자기가 초래한 바의 상손이요, 남을 탓할 수 없다. 이 한 효는 이는 처음에 신근하지 않아 최종에 루를 받는 모아 합함이다.
六爻各有所萃,是非邪正不同,求其陰陽相當,剛柔如一之萃,其惟九四。以虛養實,了命了性,其惟九五乎?噫!金蝦基,玉老鴉,認得真的是作家。
여섯 효가 각각 각각 그 모아 합함이 있어, 시비와 사정이 각각 서로 같지 않다. 요하여 음양의 분량이 서로 상당하고·강유가 합하여 하나가 되는 모아 합함을 논하면, 오직 구사가 있을 뿐이요, 요하여 빔으로써 실을 기르고·성명이 쌍마한 모아 합함을 논하면, 그것은 곧 오직 구오이겠는가. 아! 「금하지」·「옥로아」 이 일종의 단가 은어가 가리키는 바의 참 약물은, 알아보아 진절하여야 비로소 행가라 한다.
상곤하손(上坤下巽)(승괘 제사십육)
升:元亨。用見大人,勿恤。南征吉。初六,允升,大吉。九二,孚,乃利用禴,無咎。九三,升虛邑。六四,王用亨于岐山,吉,無咎。六五,貞吉,升階。上六,冥升,利于不息之貞。
《승》괘. 크게 형통한다. 마땅히 가서 큰 덕의 사람을 보아야 하고, 근심할 필요가 없다. 남방을 향하여 앞으로 가면, 길리하다. 초육. 허가를 얻어 상승하니, 크게 길리하다. 구이. 마음속에 성이 있으면, 설령 미박한 약제를 쓰더라도 역시 이롭고, 허물이 없다. 구삼. 한 좌의 허공하여 사람이 없는 성읍에 들어가 오른다. 육사. 군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거행하니, 길리하고, 허물이 없다. 육오. 바름을 지키면 곧 길리하고,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상승한다. 상육. 혼암 속에서 오직 상승하니, 오래도록 쉬지 않고 바른 도를 지킴에 이롭다.
升者,自卑登高之義。卦德上坤順、下巽入,徐緩進步,順時而行,不即不離,漸入真常,故謂升。此謹慎火候之卦,承上姤卦而來。姤者,巽入於健,陽極陰生,邪氣日進,正氣日退,習染成性,漸入下愚不移之地矣。所以者何?因其陽失其健,陰亦不順耳。
「승」은 이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 향하는 뜻이다. 괘덕으로 말하면, 상괘 곤은 순이요·하괘 손은 들어감이다. 완완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시기를 따라 행하여, 당하지도 떠나지도 않고, 점점 참상의 경지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승》이라 부른다. 이것은 한 괘의 화후를 신근함을 말하는 괘로, 위의 한 괘 《구》를 이어 받아 온다. 《구》가 말하는 것은 유순이 잠입하여 강건 속에 들어가, 양이 극처에 이르러 음기가 맹생하고, 사기가 날로 진핍하고, 정기가 날로 물러나, 습염이 오램이 변하여 성정이 되어, 점점 하우하여 옮기지 못하는 지보에 떨어져 이른다. 이것은 이는 무슨 연고인가. 그 양이 강건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면, 음도 역시 곧 기꺼이 순종하지 않는다.
金丹大道,未復其陽,先順其陰,陰若一順,則人慾不生,正念常存,循序漸進,可以自無而至有,自虛而至實,下學上達,明善復初而無難,故升有元亨之道也。但此元亨之升,乃竊陰陽、奪造化,超凡入聖之事,其中火侯細微,工程攸遠,非一切妄猜私議,盲修瞎煉者所能行,必須真師口傳心授,真知確見,方能一直前行,無阻無擋,是以用升之道,利於見大人也。
금단의 대도는, 아직 양기를 회복하지 못한 이전에, 먼저 응당히 음기로 하여금 순복하게 해야 한다. 음기가 일단 순복하면, 인욕이 곧 생하지 않고, 정념이 오래도록 존하며, 순서를 따라 점점 나아가, 무에서 유를 따르고·빔에서 실에 이르며, 아래에서 배워 위에 달하여, 선을 밝히고 처음으로 돌아감도 역시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승》괘에 크게 형통하는 도리가 있다. 다만 이 종류의 원형의 상승은, 이는 음양을 절취하고·조화를 탈취하여 돌아오며·범을 넘어 성에 들어가는 큰 일이다. 그 속의 「화후」――공을 쓰는 완급의 절도――가 지극히 세미하고, 「공정」――수지의 진정의 걸음차――가 지극히 오래 멀다. 이는 저 조금의 호란하게 추측하고·사사로이 의논하고·앞을 보지 못하며 닦고 맹목적으로 단련하는 사람이 행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반드시 「참 스승」의 구전심수로부터 하여, 참 앎과 확실한 견해가 있어야, 비로소 능히 한 길로 앞으로 가서·막힘도 없고 가로막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상승의 도를 운용하는 것은, 대인을 봄에 이로움이 있다.
大人,即完成大道之聖人。蓋大人成己成物,一言一語,俱有道理。如風之無物不入,能以開人之智慧;如地之無物不長,能以救人之災殃。見大人而後用之,則藥物得真,火候有準,可以勿恤,嚮明遠行,一步有一步之益,一日有一日之功,自卑登高,由淺及深,終必進於聖賢之域,其吉為何如乎?
이른바 대인이란, 곧 이는 이미 대도를 완성한 성인이다. 대인은 자기를 성취하고 또 만물을 성취하여, 한 말 한 말이 모두 도리에 부합한다. 마치 바람과 같이 들어가지 않는 물건이 없어, 능히 사람의 지혜를 개발하고, 마치 대지와 같이 길러 기르지 않는 물건이 없어, 능히 사람의 재앙을 구한다. 대인을 본 뒤에 다시 착수하여 공을 쓰면, 약물이 비로소 그 참을 얻고, 화후가 비로소 준칙이 있어, 곧 근심할 필요가 없고, 광명을 향하여 멀리 가며, 한 걸음에 한 걸음의 수익이 있고·하루에 하루의 공효가 있으며,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 향하고, 얕음에서 깊음에 들어가, 최종에 반드시 성현의 경지에 들어갈 것이다. 그 몫의 길리는 또한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初六,性柔志剛,虛心自下,親近有道之士,而高明者,未有不允其升,不授其真者。此柔而順剛之升也。九二,剛而有得於中,深明藥物火候,以誠而入,以柔而用,漸次下功,如以禴祭神,用誠感通,必升於一無所咎之地矣。此剛而用柔之升也。
초육 이 한 효는, 성정이 유순하면서 지기가 강강하여, 허심으로 스스로 아래에 처하고, 도 있는 선비에게 친근한다. 그러면 고명한 사람은, 그것으로 하여금 상승하게 하지 않는 허락이 없고·참 결을 그것에게 전수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한 효는 이는 음유가 양강에 순종하는 상승이다. 구이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가운데 처하여 얻음이 있어, 깊이 약물과 화후를 알고, 성의로써 손을 넣고, 유순으로써 운용하여, 한 걸음 한 걸음 공부를 내린다. 마치 미박한 약제를 써서 신을 제사하여·성의에 의지하여 신명에 감통하는 것과 같아, 반드시 능히 하나도 허물이 없는 지보에 올라 이를 것이다. 이 한 효는 이는 양강하면서 유를 쓰는 상승이다.
九三,予聖自雄,不知尋師訪友,妄猜私議,冒然前進,欲向其前,反落於後,如升於虛邑,何能進於高明之地?此不知求師之升也。六四,柔而守正,順時進步,煉己持心,自卑登高,漸入佳境,如王用亨于岐山,未有不升於上者。此吉而無咎之升也。
구삼 이 한 효는, 스스로 성이라 여기고·스스로 영웅을 뽐내어, 스승을 찾고 벗을 찾을 줄을 모르고, 호란하게 추측하고·사사로이 의논하며, 무연히 앞으로 나아간다. 본래 앞으로 가고자 하나, 도리어 뒤에 떨어져 이른다. 마치 한 좌의 빈 성에 들어가 오르는 것과 같아, 어찌 능히 고명한 경지에 들어가겠는가. 이 한 효는 이는 스승을 구할 줄을 모르는 상승이다. 육사 이 한 효는, 음유하면서 바름을 지키고, 시기를 따라 진보하며, 「자기를 단련하고 마음을 지킴」――자신의 습기를 마련하고·심념을 잡아 둠――하여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 향하고, 점점 좋은 경지에 들어간다. 마치 주 문왕이 기산에서 제사를 거행한 것과 같아, 상승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이 한 효는 이는 길리하면서 허물이 없는 상승이다.
六五,虛人心而求道心,虛心即能實腹,所謂一念回機,如同本得,其增益道德,如升階之易,此柔而虛心之升也。上六,愚而自用,執著一己之陰,妄想增升道德,了命了性,升之不息,冥之不息,愈升愈冥,焉能出晦暗而進於高明?若欲升之不冥,必須求師口訣,利于不息之貞,懲忿窒欲,閒邪存誠,愈久愈力,亦可升於明善復初之地。此柔而歸正之升也。
육오 이 한 효는, 「인심」을 비워 없애고 「도심」을 구취한다. 마음이 한번 비워 내려가면, 배가 자연히 충실한다. 이른바 한 생각이 회전하면 기관은, 곧 본래 곧 있는 것과 한 가지다. 그것이 도덕을 증익하는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 같은 쉬움이다. 이 한 효는 이는 음유하면서 허심한 상승이다. 상육 이 한 효는, 우매하면서 스스로 옳다 여기고, 자기 한 몸의 음질에 집착하여, 망상하여 도덕을 증진하고·성명을 마치고자 하여, 오직 쉬지 않고 위로 가서 오르고, 역시 오직 쉬지 않고 혼명 속에 빠져, 더욱 오르면 더욱 어둡다. 어찌 능히 회암에서 달려 나와 고명에 들어가겠는가. 만약 오르고 어둡지 않고자 하면, 반드시 참 스승의 구결을 구하여 얻고, 오래도록 쉬지 않고 바른 도를 지키며, 분노를 징계하고·욕망을 막아 막고, 사념을 방한하고·성의를 존양하여, 오래할수록 더욱 힘이 있으면, 역시 밝음을 선하게 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는 지보에 올라 이를 수 있다. 이 한 효는 이는 음유하면서 바른 도로 돌아가는 상승이다.
升之為道,以剛道而行柔道也。卦德巽而順行,外柔內剛,循序漸進,不急不緩。深造自得,未有不升於聖賢之堂奧者。然火候之秘,總要真師口傳心授。彖曰:“用見大人,勿恤,南征吉。”可以知矣。
상승 이 문의 도리는, 이는 강건의 도를 써서 와서 유순의 도를 추행하는 것이다. 괘덕이 이는 유순하게 깊이 들어가고 때에 의지하여 운행하며, 밖이 유화하고 속이 강강하여, 순서를 따라 점점 나아가고 급하지도 늦지도 않다. 깊이 들어가 조예하여 스스로 얻는 바가 있으면, 성현의 당오에 들어가 오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러나 화후의 비밀은, 총괄하여 요하여 참 스승의 구전심수여야 한다. 괘사에 「써서 대인을 보고, 걱정하지 말고, 남으로 정벌하면 길하다」고 한다. 이 구의 말로부터 곧 밝힐 수 있다.
상태하감(上兌下坎)(곤괘 제사십칠)
困:亨。貞,大人吉,無咎。有言不信。初六,臀困于株,入于幽谷,三歲不覿。九二,困于酒食,朱紱方來,利用享祀,征凶,無咎。六三,困于石,據于蒺藜,入于其宮,不見其妻,凶。九四,來徐徐,困于金車,吝,有終。九五,劓刖,困于赤紱,乃徐有說。利用祭祀。上六,困于葛藟,于臲卼,曰動悔,有悔。征吉。
《곤》괘. 형통한다. 바른 도를 지키면, 큰 덕의 사람이 길리하고, 허물이 없다. 이 때에 설령 언어가 있어도 역시 사람이 믿지 않는다. 초육. 둔부가 나무 그루터기 위에 곤하여, 유심한 산골에 떨어져 들어가, 삼 년 동안 해를 보지 못한다. 구이. 술과 음식 속에 곤하여, 붉은색의 관복이 갓 와서 온다. 제사를 거행함에 이롭고, 급히 나아가면 곧 흉험이 있으나, 허물은 없다. 육삼. 돌에게 곤하여, 또 질려 위에 기대어, 집 안에 돌아 이르러 도리어 처자를 보지 못하니, 흉험하다. 구사. 옴이 완만하고 지의하여, 화미한 수레에 곤하여, 약간의 곤액이 있으나, 끝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구오. 코를 자르고 발을 끊는 형을 받고, 붉은색의 관복에 곤하여, 천천히 하여 비로소 희열이 있을 것이다. 제사를 거행함에 이롭다. 상육. 갈등에 감겨 곤하여, 동요하여 불안한 속에 처한다. 마음속에 말하기를, 한번 움직이면 곧 요하여 후회할 것이라 한다. 과연히 뉘의를 내면, 앞으로 가면 곧 길리하다.
困者,窮難也。卦體下坎,一陽陷於二陰之中,上兌,一陰居於二陽之上,均係陰浸其陽,陽氣不通之象,故謂困。卦德險中出悅,悅出於險,兼有濟困之義。此磨礪身心之卦,承上萃卦而來。萃者,由順得悅,所以攢簇藥物,返本還原也。但能攢簇於平易,不能攢簇於艱險,仍是不能順、不能悅。特以修道者平易之境,皆能有守,艱險之地,每多變志,或為衣食逼迫改唸,或因疾病纏綿墮志,或因年老灰心,或因魔障歇功,諸如此類,皆是道心不力,為困所拘,終不成道。若果身困而心不困,境困而道不困,處險能悅,困中反有亨道矣。
「곤」은 곧 이는 궁박하고 간난함이다. 괘체로 말하면, 하괘 감은 이는 한 개의 양효가 두 개의 음효 속에 함락되고, 상괘 태는 이는 한 개의 음효가 두 개의 양효 위에 눌러 있다. 모두 이는 음기가 양기를 침식하고·양기가 통하지 않는 상이다. 그러므로 《곤》이라 부른다. 괘덕으로 말하면, 험난 속에서 희열을 생출하고, 희열이 험난 속에서 나와 온다. 오히려 겸하여 곤액을 구제하는 뜻이 있다. 이것은 한 괘의 심신을 마려함을 말하는 괘로, 위의 한 괘 《췌》를 이어 받아 온다. 《췌》가 말하는 것은 순으로부터 열을 얻어, 써서 약물을 찬취하고·근본으로 돌아가고 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런데 다만 능히 평순하고 안일한 속에서 찬취하고, 능히 간난하고 험조한 속에서 찬취하지 못하면, 여전히 능히 순하고·능히 열하다고 할 수 없다. 도를 닦는 사람은 평순한 경지에서 모두 지켜 두지만, 한번 간험한 곳에 이르면, 왕왕 곧 지향을 고친다. 혹은 의식에게 핍박되어 생각을 고치고, 혹은 질병이 전면함으로 인해 뜻을 추하고, 혹은 늙음으로 인해 마음을 재로 하고, 혹은 마장으로 인해 공을 멈춘다. 이와 같은 종류는, 모두 이는 도심이 충분히 힘이 없어, 곤경에게 잡아 두어져, 끝내 도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참으로 능히 몸이 곤하나 마음이 곤하지 않고·경이 곤하나 도가 곤하지 않아, 험 속에 처하여 오히려 능히 희열하면, 곧 곤액 속에 도리어 형통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
雖然處險能悅,因為人所不及,亦必困所當困,若困所不當困,亦不得亨。蓋困之亨道,在於得其正耳。以正處困,以正而亨,困而與時偕行也。與時偕行,惟俱中正之德之大人能之。特以大人者,大智若愚,大巧若拙,諸念不生,遇境難遷,素位而行,不願乎外,不但所處得其吉,而且順命能無咎。至於一切衣食之徒,不信於困,行險僥倖,稍不如意,形於辭色,怨天尤人,咎即隨之,何能致吉?以正處困,險而能悅,則為大人;困而不信,悅以行險,則為小人。同一險也,同一悅也,而大人小人分之。修道者,遇困可不守其正乎?
비록 험에 처하여 능히 열하는 것이 이미 상인의 미치는 바가 아니라고 말하더라도, 역시 반드시 곤해야 할 곳에서 곤해야 한다. 만약 곤해서는 안 될 곳에서 곤하면, 한 가지로 형통을 얻지 못한다. 곤하면서 능히 형하는 관건은, 다만 지켜 그 바름을 얻는 데 있기 때문이다. 바른 도로써 곤에 처하면, 곧 바른 도로써 형을 얻으니, 이것이 곧 몸이 곤액에 있으면서 능히 시세와 함께 같이 행진하는 것이다. 능히 때와 함께 가는 것은, 오직 중정의 덕을 겸구한 「대인」이 해 이를 수 있는 바다. 대인은 큰 지혜가 어리석은 것과 같고·큰 공교가 졸한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갖가지 잡념이 생하지 않고, 경우를 만나도 역시 개역하지 않으며, 본분에 편안히 하여 행하고, 분 밖의 것을 선모하지 않으니, 다만 처하는 바의 경지가 길리를 얻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천명에 순수하여 허물이 없다. 저 조금의 다만 의식을 위해 분망하는 사람에 이르러서는, 기꺼이 곤액의 의의를 신복하지 않고, 험을 무릅쓰고 요행하여, 조금이라도 여의하지 않으면 곧 언사와 얼굴색에 나타내어,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하니, 허물이 수급하여 따라 온다. 어찌 길을 얻겠는가. 바른 도로써 곤에 처하고·험을 만나 능히 희열하면, 곧 이는 대인이요, 몸이 곤액에 있으면서 기꺼이 신복하지 않고·희열을 탐도하여 가서 험을 무릅쓰면, 곧 이는 소인이다. 한 가지로 이는 험이요·한 가지로 이는 열인데, 대인과 소인이 곧 이 속에서 나누어 갈라진다. 도를 닦는 사람이 곤액을 만나면, 어찌 바른 도를 지켜 두지 않을 수 있겠는가.
初六,在困之初,其困不大,又近二陽,不宜受困,乃柔弱無剛,自暴自棄,甘居人下,如臀困于株木,入于幽谷矣。如此之人,不當困而困,雖三歲之久,終不能出險。此小困而自致大困者也。
초육 이 한 효는, 곤액의 처음에 처하여, 곤함이 아직 심하게 여렬하지 않고, 또 두 개의 양효에 가까이 한다. 본래 응당히 곤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것은 유약하여 강이 없고, 자포자기하여, 감심으로 남의 아래에 처한다. 마치 둔부가 나무 그루터기 위에 곤하고·유심한 산골에 떨어져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은 사람은, 응당히 곤해서는 안 되나 자기가 가서 곤하니, 설령 삼 년의 오램을 경과하더라도, 끝내 험에서 나오지 못한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작은 곤하면서 자기가 큰 곤을 초래해 오는 것이다.
九二,陽陷陰中,正在衣祿不足之時,如困于酒食也。幸其剛而得中,為道忘軀,身困而心不困,一日苦盡甜生,大道完成,方且服天衣、食天祿,如朱紱方來,修天爵而人爵即從之,先困後亨,理有可必。先困後亨之象,其利如用亨祀,以誠格天,久而見功,若正在困中,急欲出困,反招其凶,亦無咎,其困而不亨矣。此先困而後得亨者也。
구이 이 한 효는, 양기가 음 속에 함락되어, 바로 의식과 봉록이 부족한 때에 처한다. 마치 술과 음식에게 곤한 것과 같다. 다행히 그것은 양강하면서 가운데 처하여, 도를 위해 몸을 잊어, 몸이 비록 곤하나 마음이 곤하지 않다. 총괄하여 하루에는 괴로움이 다하고 달콤함이 와서, 대도가 완성할 것이다. 그 때에 곧 하늘의 옷을 입고·하늘의 녹을 먹을 것이다. 마치 붉은색의 관복이 갓 와서 오는 것과 같이, 먼저 천작을 닦아 이루고 그러면 인간의 작위가 따라 온다. 먼저 곤하고 뒤에 통하니, 도리 위에서 이는 필연이다. 먼저 곤하고 뒤에 형하는 상은, 그 좋은 점이 마치 제사를 거행하여·성의로써 하늘에 감격하고·날이 오래 공을 보는 것과 같다. 만약 바로 곤 속에 있으면서 곧 급히 곤에서 나오고자 하면, 도리어 흉험을 초래해 온다. 설령 이같다 하더라도 역시 허물이 있다고 할 수 없고, 다만 이는 곤하면서 능히 형통하지 못할 뿐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먼저 곤을 받고 그 뒤에 형통을 얻는 것이다.
六三,愚而自用,不知尊師敬友,為正人君子所嫌惡,如困于石,據于蒺藜,自入於困矣。如此之人,本無實學,自負有道,務外失內,亦如人於其宮,不見其妻,終亦必亡而已。此無困而自致困者也。
육삼 이 한 효는, 우매하면서 스스로 옳다 여기고, 스승을 존경하고 벗을 공경할 줄을 모르고, 바른 사람과 군자에게 염오된다. 마치 돌에게 곤하고·질려 위에 기대는 것과 같이, 자기가 곤경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와 같은 사람은 본래 참실한 학문이 없으면서, 도리어 스스로 믿어 도가 있다 하고, 오직 겉모습을 힘쓰고 속을 잃어버린다. 역시 마치 자기의 집 안에 돌아 이르러 도리어 처자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아, 최종에 반드시 패망할 뿐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본래 곤액이 없는데 자기가 곤액을 초래해 오는 것이다.
九四,出險地而居悅體,正當濟困之時,乃剛居於柔,不能速濟,似乎以柔傷剛,來徐徐如困於金章,而有吝道矣。然在困已久,不能直行其道,徐徐而來,終有如意之時。此有困而漸濟困者也。
구사 이 한 효는, 험한 땅에서 달려 나와 태열의 체에 처하여, 바로 곤액을 구제해야 할 때에 당한다. 그런데 양강이 유자리에 처하여, 능히 신속하게 구제하지 못한다. 마치 유로써 강을 상한 것과 같아, 옴이 완만하고 지의하여, 마치 화미한 수레 장식에게 곤한 것과 같아, 이로써 곤액의 도가 있다. 그러나 곤한 지 이미 오래되어, 능히 곧장 그 도를 시행하지 못하면, 천천히 와서, 끝내 칭심여의한 때가 있을 것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곤액이 있으면서 점점 곤액을 구제하는 것이다.
九五,陽剛中正,遇合不偶,有大作之道,而無大作之時,難行法財兩用之事,不能隨心所欲,如劓鼻刖足,赤紱受困,此抱道者之大困也。既在困中,未可強求於外,須當被褐懷玉,自苦自力,乃徐有悅也。徐悅之利,如用祭祀,以誠而入,日久功深,自有完成大道之時,此信困而漸出困者也。
구오 이 한 효는, 양강하면서 가운데 처하여 바름을 얻는다. 다만 이는 제우가 우합하지 않아, 큰 작위가 있는 도술이나 도리어 큰 작위의 시기가 없어, 어려워 「법재양용」――곧 도를 닦는 데 필요한 구결과 자재가 서로 배합함――의 일을 추행하고, 마음을 따라 욕하는 것을 할 수 없다. 마치 코를 자르고 발을 끊는 형을 받고·붉은색의 관복에게 곤한 것과 같아, 이것은 이는 대도를 품어 포한 사람이 만나는 바의 큰 곤액이다. 이미 몸이 곤 속에 있으면, 곧 밖을 향하여 강구할 수 없다. 응당히 《노자》가 말한 모양처럼 거칠은 갈옷을 몸에 입고 아름다운 옥을 품어 포하여, 스스로 청고에 감하고·자기가 노력하여, 천천히 하여 비로소 희열이 있을 것이다. 이 천천히 얻어 오는 희열은, 좋은 점이 마치 제사를 거행하여·성의로써 손을 넣고·날이 오래 공이 깊어, 자연히 대도를 완성하는 때가 있을 것과 같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곤액을 신복하여 점점 곤액에서 달려 나오는 것이다.
上六,昏愚無知,自作聰明,妄清私議,如葛藟抑扯,穿鑿聖道,自謂得真,即便扭捏,日久受害,向前不得,退後不能,臲卼困危,是曰動悔,與其動而有悔,不若及早自悔,尋師訪友,明而後行,始雖入於旁門,而受困致悔,終必聞乎大道,而征往得吉,此有悔而終出困者也。
상육 이 한 효는, 혼우하고 무지하면서 도리어 스스로 총명을 지어, 호란하게 의논하고, 갈등처럼 견채하여 붙어 따르며, 뚫어 부회하여 성인의 도를 회하여, 스스로 참 전을 얻었다 여긴다. 이에 억지로 비틀고·억지로 빚어, 날이 오램이 그 해를 받아, 앞으로 향하여 나아감을 얻지 못하고·뒤로 가서 물러나지 못하며, 동요하여 불안하고·곤돈하여 위태하다. 이것을 「움직이면 뉘친다」고 부른다――한번 움직이면 곧 요하여 후회할 것이다. 그것은 움직여서 비로소 후회함보다, 일찍이 스스로 회오하고, 스승을 찾고 벗을 찾아, 밝힌 뒤에 다시 행동함만 못하다. 처음에는 비록 그릇되어 곁문에 들어가, 이로써 곤을 받고 뉘를 지었으나, 최종에 반드시 능히 대도를 듣고 듣어, 앞으로 가서 길을 얻을 것이다. 이 한 효가 말하는 것은 회오가 있어 끝내 곤액에서 달려 나오는 것이다.
六爻之用,有大人之困,有小人之困。大人之困,處險能悅,信其困而終無咎,小人之困,悅以行險,不信困而終有悔。困而致亨之道,險而能悅,待時守正,盡之矣。
여섯 효의 용법은, 대인의 곤액이 있고, 역시 소인의 곤액이 있다. 대인의 곤액은, 이는 험에 처하여 능히 희열하고, 자기가 받는 바의 곤액을 신복하여 최종에 허물이 없다. 소인의 곤액은, 이는 희열을 탐도하여 가서 험을 무릅쓰고, 곤액을 신복하지 않아 최종에 회한을 남겨 둔다. 곤하면서 능히 형통을 지내는 문경은, 곧 이는 험을 만나 능히 희열하고·시기를 기다려 바른 도를 지키는 것, 이와 같을 뿐이다.
